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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혁규기자
최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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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축산물 2천톤 국내산 둔갑, 납품업자 3명 구속

<앵커> 수입 축산물 2천톤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전국 급식소에 유통시킨 일당이 구속됐습니다. 정육 뒤에는 국내산과 수입산을 구별할 방법이 없고, 서류를 통한 수사도 한계가 크다보니 이를 악용한 사례가 근절되지않고 있습니다. 최혁규 기자입니다. <기자> 농산물품질관리원 특별사법경찰이 식육포장업체를 압수수색합니다. 해당 업체는 수입 돼지고기와 닭고기를 국내산으로 속여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유통 규모만 2천톤에 이릅니다. 업체 대표 등 일당은 축산품이 정육될 경우, 겉보기에 원산지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국내산과 수입산 닭다리는 보시는 것처럼 크기부터 차이가 납니다. 하지만 정육 이후에는 겉보기에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돼지고기 역시 정육하거나 양념될 경우 원산지 확인이 어렵습니다. {박영주/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주무관/"삼겹살이든 목살이든 절단이나 슬라이스 해버리면 사실 단속원도 구별하기가 좀 쉽지 않고요.} 이들 일당은 부산에 작업장을 두고, 전국의 3천개 가까운 학교와 군부대 급식소에 유통했습니다. 일당 가운데 대표와 부대표는 가족관계로, 이들 업체는 부산에서 규모가 가장 큰 식육포장업체입니다. 적발 기간동안 매출액이 161억원에 이르는데, 국산과 수입산 가격이 2배 가까이 차이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범죄수익은 최소 수억원대로 추정됩니다. {작업장 관계자/"(현재) 여기(작업장)는 일반 사원들밖에 없어가지고, 대표님하고 연락하셔야 할 것 같아요. 대표님께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 조사받고 계시거든요."} 단속을 실시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추가 범행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지만, 추가 단속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수입 거래내역을 통한 단속 위주인데 현행법상 거래내역 보관기간은 2년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관리원은 납품업체 대표 등 3명을 구속송치하고, 축산물 수입업자 등 5명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영상취재 권용국 영상편집 정은희
2025.05.02

전공의 파업 이후, 뇌심혈관 환자 응급실 문턱 높아져

[앵커] 전공의 파업 이후 심뇌혈관 환자들이 구급차로 이송되더라도 응급실 문턱을 넘지 못하는 못하는 비율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응급실 전공의가 없다보니 생긴 문제인데, 필수의료 인력을 보충하기 위한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혁규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유일한 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가 있는 부산 동아대병원입니다. "지난 2023년 이곳에 근무하는 의료진은 전공의 6명을 포함해 모두 11명이었는데, 전공의 파업에 따라 이들이 사직서를 내며 지난해 근무인원은 6명으로 급감했습니다." "전공의 사직 여파에 전문의 1명을 추가했지만, 전공의 업무비중이 높은 정규시간 외 응급실 진료인원은 9명에서 4명으로 급감했습니다." 진료인원이 줄어들자, 환자 수용률도 따라서 감소했습니다. 전공의 근무기간인 지난 2023년 환자 수용률이 84%에 달했는데, 파업 직후 수용률이 59%로 줄어든 겁니다. "같은 기간 응급실 도착 시간도 1년 만에 27분이나 늘어났습니다." 뇌졸중 치료의 골든타임이 3시간인 점을 감안할 때, 전공의 파업 등으로 자칫 환자의 목숨까지 위험한 상황인 겁니다. 심뇌혈관센터에 입원하기위해서는 응급실을 거쳐야하는데, 응급실에 전공의가 없다보니 응급실 문턱을 넘지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차재관/동아대병원 신경과 교수/"어느정도 환자가 포화상태가 되면 응급센터에서는 수용불가가 뜨게되거든요, 응급센터의 의료인력 전문의력 부재같은 것들이 환자들을 적절한 병원으로 이송시키지 못하는 큰 주요한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정갈등의 여파를 제대로 확인하기위해서는 진료조차 받지못하고 있는 위급환자에 대한 추적조사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영상취재 황태철
2025.05.01

<단독>10개 병원 응급실 의사 13명 인건비 지원 중단

<앵커> 전공의 파업 이후 생긴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정부는 응급실 인력에 대한 인건비를 지원해왔는데요. 보건복지부가 최근 각 지자체에 5월까지만 인건비 지원하겠다고 밝혀 필수의료 공백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혁규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부산 동아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입니다. 중증응급환자 중심의 진료를 맡습니다. 지난해 의료계 파업으로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내면서, 전공의 중심으로 운영되어온 응급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다행히도 보건복지부가 응급실 의료인력 인건비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해 전문의 2명을 충원할 수 있었습니다. 동아대를 비롯해 부산경남 11개 병원에서 13명의 응급실 의사가 채용됐습니다. "하지만 복지부가 인건비를 5월까지만 지원하겠다 밝혀, 또다시 응급실 운영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전공의 파업이 장기간 이어지며 병원 경영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청천벽력같은 소리입니다. {차재관/동아대병원 교수/"부산 권역의 응급센터는 큰 문제가 생겼을 때 갈 곳이 없는 환자들이 있을 때 무조건 이쪽으로 올 수 있도록 해야하는데, (6월부터) 예산이 깎여가지고 (응급실에) 배치가 안된다고 그러라구요. } 응급실 뺑뺑이 문제가 여전한데, 당장 다음달부터 필수의료 공백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겁니다. 의사 한명당 지원액이 최대 천6백만원에 달하는 만큼,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로선 정부 지원에 기댈 수밖에 없습니다. {황정욱/부산시 응급의료TF 팀장/"내일 저희 중대본 회의 때도, 보조금 지급 지속 교부를 건의토록 할 예정입니다. 의료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복지부는 올해 초 겨울철 의료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한시적으로 지원한 사업이었다며, 추가 지원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복지부 관계자/"(지난해) 의정갈등이 지속되다 보니까, 또 겨울철에 이제 환자가 급증하면 응급실이 이제 과부화될 수 있으니까 저희가 (한시적으로) 예산 지원을 통해서 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지만 조기대선을 앞둔 권력 공백기인지라, 지역의 필수의료 공백 현실화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영상취재 전성현 영상편집 김유진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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