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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솔기자
최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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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마크라더니 흉물 '빅트리' 현대건설 또 물의

<앵커> 가덕신공항 공사를 외면해 비난받는 현대건설이 지역에서 추진하는 또다른 사업에서도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창원 대상공원 특례사업을 추진하며 아파트를 짓는 대신 기부체납하기로 한 초대형 인공나무 빅트리가, 부실한 외형으로 논란에 휩싸이며 시민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대건설이 주관하는 대상공원개발사업단이 창원 대상공원에 조성하고 있는 초대형 인공나무 '빅트리'입니다. 현대건설이 대상공원에 아파트를 짓는 대신 기부채납하기로 한 공원시설로, 공정률이 90%를 넘어섰습니다. 그런데, 드러난 외형이 당초 시민들에게 공개된 것과 확연히 다릅니다. 싱가포르 명소를 참고했다던 조감도와 달리 상부 메인 인공나무가 빠지면서 마치 거대한 굴뚝처럼 돼버렸습니다. 엉성한 면모에, 창원의 새 랜드마크를 기대했던 시민들은 실망을 넘어 속았다며 원성을 쏟아냅니다. {인근 주민/"무슨 의미로 지었는지 이해가 안돼요. 흉물이라고 생각돼요. 산 속에서 봉화도 아니고..."} 현대건설 등 공원개발사업단은 2022년 건축허가를 받고 착공에 나섰다가 설계를 바꿔 메인나무를 뺐습니다. 뒤늦게 안전 문제 등을 들고 나온 겁니다. {창원시 관계자/"나중에 유지관리라든지 강풍이나 이런 거에 견디지 못한다(는 이유로) 사업 시행자들이 다른 걸로 변경하자는 제안이 있어서 (시간 변경을 승인했습니다.)"} "도심의 랜드마크로 추진하던 건물 흉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빅트리 설계를 발주하고 건축허가까지 받아놓은 상황에서 뒤늦게 설계 변경을 제안한 사업 시행단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돈 안 되는 사업은 엉망으로 한다는 지적입니다. 현대건설은 아파트만 맡았다면서, 공원 개발은 사업단의 다른 업체 담당이라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부실한 시설이 들어서는 사이, 현대건설이 공원에 지은 1천7백세대 아파트는 완판돼 입주를 앞두고 있습니다. 가덕신공항 공사를 외면한 현대건설이 지역에서 또 물의를 일으키며 돈만 쫓는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영상취재 박영준
2025.07.05

<현장> 재배 현장 숨이 '턱턱', 멈출 수 없는 일손

<앵커> 요즘 부산*경남 모두 그야말로 숨이 턱턱 막히는 찜통더위입니다. 하지만 때를 놓치면 안 되는 농가들은 일손을 멈출 수 없는데요 폭염으로 인력까지 부족해 더욱 힘든 상황입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 밀양의 한 단감 농장입니다. 푹푹 찌는 열기 속에 농장 주인 혼자 감 나무를 솎아내고 가지를 칩니다. 틈틈이 무성한 풀들도 베어내야합니다. 잠시 일하다보면 어느새 겉옷은 땀으로 흠뻑 젖었습니다. { 주동수 씨 / 감농장 주인 일손이 없어서 못 솎아가지고 아침저녁으로 하는데 좀 시간이 없어서 더울 때도 잠시 잠깐 합니다.} 실제로 요즘은 폭염탓에 웃돈을 준다해도 일손을 구할 수가 없습니다. 시기를 놓칠 수 없어, 혼자라도 직접 새벽부터 나와보지만, 숨이 막히는 더위에 일은 더디기만 합니다. 이곳 감 농장은 보시다시피 화씨 온도 114도, 섭씨로 치면 44도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내리쬐는 뙤약볕을 피할 곳이 없어 피부는 따갑고 가만히만 있어도 연신 땀이 줄줄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시설하우스는 사정이 더합니다. 수확이 한창인 깻잎 하우스 안은 찜통그 자체입니다. 차양막을 치고 개폐기를 열어 온도를 낮출대로 낮췄도 38 도가 넘습니다. 무더위 속에 깻잎마저 생육을 멈추면서 매일매일 솎아내기가 필수입니다. 이곳 또한 일손이 부족해 멀리있는 가족들까지 총동원됐습니다. { 남정우 / 깻잎 농가 주인 수확하는 시기가 있기 때문에 그 시기에 안 따면 다 상품을 버리기 때문에 날씨가 무덥지만 어쩔 수 없이 작업을 계속해야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작물도 사람도 모두 지쳐가고 있지만 더위는 꺾일 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 {김아름 / 부산기상청 예보과 주무관 매일 무더운 날씨 보이고 있습니다.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겠고...} 특히 경남에서 올해 발생한 온열질환자 가운데 30%가 고령층 농업인인 만큼 작업중간중간 휴식과 수분 섭취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입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영상취재 김태용 편집 김범준
202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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