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기사모아보기

김건형기자
김건형  기자
"김건형 기자입니다."

산업은행 이전도 동남권 투자은행 설립도 무산

<앵커> 신임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산은의 부산 이전 백지화를 공언했습니다 여기에다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동남권투자은행 설립도 투자공사 설립으로 대체될 상황입니다. 김건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백지화 수순입니다. "최근 취임한 산업은행 박상진 회장은 정부 지정 지방이전 공공기관 대상에서 산은을 해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산은 이전은 지난 정권의 불가능한 약속이었다는 이재명 대통령 발언을 언급하며 부산 이전과 관련한 내부 갈등을 없애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산은 이전 대신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내건 공약은 '동남권투자은행' 설립이였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도 은행이 아닌 투자공사 설립으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제42회 국무회의(어제(16일))/"(대통령)동남권투자은행 설립은 어떻게 돼가요?/(전재수 해수부 장관) 일단 공사로 좀 정리를 했습니다. 은행으로 하게 되면 안정적으로 투자재원 마련하기가, 신속하게 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부산시는 대통령 공약 파기라며 크게 반발합니다. 과거 한국정책금융공사가 비효율성 문제로 사라진 사례처럼 투자공사 형태는 실패 모델이란 주장입니다. 지역 경제 파급효과면에서 날림 부실 금융기관이 될 것이라 공언합니다. {박형준/부산시장/"산업은행 대신 사실 거기에 한참 못 미치는, 또 역할을 제대로 할지도 모르는 그런 불투명한 대안을 우리에게 제시했다고 생각합니다."} 자본금 출자주체나 공사채 발행에 따른 막대한 이자부담 문제도 있습니다. 기존 해양진흥공사와의 기능 중복도 과제입니다. {김홍배/동서대 경영학부 교수/"동남권투자공사가 설립되면 해양진흥공사와의 역할이나 업무가 조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산은 이전 폐기에 이은 동남권투자은행 설립 무산은 지역 정치권에 격한 공방을 불러올 전망입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영상취재 김태용 영상편집 정은희
2025.09.17

시내버스 운전사 '생체 인식 음주측정' 첫 도입

<앵커> 시내버스 운전사의 음주운전은 전날 마신 술로 인한 숙취운전이 대체로 문제입니다. 버스 운전사의 음주운전을 사전 봉쇄하는 생체인식형 음주측정 시스템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부산에 도입됐습니다. 김건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음주운전을 하던 시내버스 기사가 승객의 신고로 적발됐습니다. 지난 7월에는 10km 가량을 숙취운전하던 기사가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된 회사측 조치로 운전을 멈췄습니다. 운행 전 음주측정이 의무화돼있지만 대리측정이나 관리 헛점이 드러난 겁니다. 운행을 앞둔 운전기사가 키오스크 처럼 생긴 기계 앞에 섭니다. {"정면을 보고 측정기에 불어주세요. 홍채를 인식하세요. 부적합입니다. 부적합입니다. 관리자에게 문의하세요."} 음주가 측정되자 강한 경고음과 함께 관리자에게도 문자메시지가 바로 전송됩니다. 전국에서 처음 도입된 생체인식형 음주측정 시스템입니다. "기존 지문 인식 음주측정 방식은 운전자가 지문을 인식시킨 뒤 다른 사람이 대신 대리측정을 해도 따로 확인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홍채인식 음주측정 방식은 홍채인식을 한 상태에서 계속 음주측정을 하기 때문에 대리측정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합니다." {"홍채를 인식하세요. 인증 성공 잠시 기다려 주세요. 사용자 측정 범위 이탈입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세요."} {정재용/개발업체 담당자/"회사에서 사용하는 인사 정보와 처음에 사용자 등록할 때 촬영한 홍체 정보와 매칭을 해서 (음주측정을) 사용할 때 항상 그 정보를 불러와서 해당 사람이 누군지 확인하는 그런 시스템입니다."} 새 시스템은 부산 시내버스 영업소 50여곳 전체에 설치됐습니다. 이번 달 시험운영을 거쳐 다음 달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갑니다. {황현철/부산시 교통혁신국장/"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이 안전 장치가 구축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한편 부산시는 버스 음주 운행 발생시 경찰 신고와 부산시 보고를 의무화하는 행정명령도 다음 달부터 발동합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영상취재 김태용 영상편집 정은희
2025.09.16

[부산시정] 박형준 시장 직무수행 평가 결과

<앵커> 지난 한 주 부산시청 안팎의 주요 소식들을 정리해보는 부산시정 순서입니다. 오늘도 김건형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지난주 지역 언론사들의 여론조사 결과들이 연달아 발표됐는데 박형준 부산시장 입장에선 상당히 난감해보이는 결과도 포함됐더군요.} <기자> 공교롭게도 지난주 지역의 주요 언론사 2곳이 10일과 11일 잇따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한 곳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에 맞췄고, 다른 한 곳은 창사기념에 맞춰 실시한 여론조사였는데요, 국정지지도나 정당지지도 등이 기본적으로 포함됐는데, 역시 부산시가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박형준 시장의 직무수행 평가 결과였습니다. 결과를 접한 부산시 관계자들, 앵커가 말씀하신 것처럼 당혹감에 빠졌습니다. 여론조사 2개 모두 부정평가가 오차범위를 벗어날 정도로 긍정평가보다 높았습니다. 부정평가가 무려 50% 전후로 나타났습니다.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이어서 말씀을 계속 드리면 무난히 재선에 성공한 박 시장이지만 내년 3선을 장담하기 어려운 중간 성적표를 받아든 겁니다. 부산시 핵심관계자들은 민심에 더 귀를 귀울이는 시정을 펼쳐라는 신호로 받아들인다면서도, 지표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할 시점은 아니지 않냐는 반응도 보였습니다. 새 정부 출범 100일이면 여전히 이재명의 시간이자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시간이란거죠. 게다가 지역 유일 여당 의원인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취임한지 얼마되지 않은 점도 크게 작용했을꺼란 진단입니다. 또 해수부 이전에 대한 지역민의 기대가 큰 상황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새 대표의 해수부 이전 반대 발언 논란도 적잖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야당 단체장이 된 박 시장으로선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가장 바닥으로 봐야하지 않겠냐는 분석도 야권 일각에선 나왔습니다. 한편 박형준 시장은 지난주 해외출장을 이어가는 와중에 반갑지 않은 여론조사 결과를 접해야했습니다. {앵커:이 때문일까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급히 지난 일요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을 찾았던데요. 해외출장에서 귀국한 박형준 시장도 주요 일정에 함께 했죠?} 그렇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가덕신공항 예정지와 해수부 임시청사 등을 찾을 때 동행하며 관련 현안 등을 공유했습니다. 정권교체 이후 박 시장측은 부산시를 향한 여권의 공세가 다양한 형태로 거세질 것에 대비해 각별히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여전히 보수 우위였던 PK민심이 정부여당에 우호적인 분위기로 변화할수록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여권의 공략도 노골화되지 않겠냐는 경계심인거죠. 이런 상황에서 지난주 민주당은 지난 비상계엄 당시 부산시가 적극적으로 협조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민주당 내란특검대응특위는 지난해 12월 3일 밤 부산시가 행안부 지시도 있기 전에 청사를 폐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른바 내란에 적극적으로 동조한 '부화수행' 정황이 드러났다며 행안부의 감찰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따라 내란특검 역시 사실관계 여부 확인에 나설 수 있을 것이란 다소 섣부른 관측도 나오는데요, 박형준 부산시장은 말도 안되는 억지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당시 행안부 관계자 전화를 받은 부산시 당직자가 지하출입구 셔터를 내리긴 했지만, 이후 시청에 도착한 박 시장이 불필요한 통제를 해제하라고 지시한데 이어, 비상계엄 즉각 철회를 요구하는 입장문까지 바로 발표했는데 부화수행 주장은 가당치도 않은 소리라고 항변했습니다. {앵커:평소보다 청사 폐쇄를 빨리한 것 자체가 의심스럽다는게 민주당 주장인 것 같던데, 다른 지자체들은 당시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를 비교해보는게 필요하지 않을까요?} 민주당 특위가 문제를 삼은 곳은 공교롭게도 서울시와 부산시 두 곳이었습니다. 철저히 정치권의 시각으로만 봤을 땐 오세훈, 박형준 두 시장 모두 야권의 유력 정치인들인데다 여권으로선 내년 선거에서 승리를 거둬야하는 전략지이기도 하죠. 그런데 서울시청과 부산시청은 다른 지자체 청사들과 다른 점이 있습니다. 청사가 도시철도 역사와 이어지는 구조라서 평소 청사 통제 시각 자체가 다른 곳들 보다 상당히 늦습니다. 도시철도 운행이 끊길 때 청사출입구도 폐쇄하는 형태인 겁니다. 때문에 다른 지자체 청사들은 계엄발표 시점 이후인 밤 11시쯤이면 이미 문을 닫은 뒤라서 논란꺼리가 안되는데 서울과 부산만 상황이 달랐던 겁니다. 부산시가 황당해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박 시장은 사실관계에도 맞지 않는 치졸한 정치공세이자 부산시와 시민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는데요, 박 시장측은 이번 여권의 엄포가 특검의 강제수사를 압박하는 여론조성이나 명분쌓기용으로 의심합니다. {앵커:칼날을 겨누는 것만으로도 흔들리는 박 시장의 지지율을 더 주저앉히는 효과를 여권이 노리지 않겠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나 봅니다.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건형 기자였습니다.}
2025.09.16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