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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 람기자
황보 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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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재첩 국산 둔갑...지역 맛집 등 전국에 유통

<앵커> 수산물의 원산지를 속이는 일이 아직도 기승입니다. 중국산 재첩을 국산이라고 속여 팔기도 하고, 아예 소비기한을 조작하기도 했는데요, 이런 제품들은 지역 맛집이나 인터넷을 통해 전국으로 팔려 나갔습니다. 황보 람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재첩 제조가공업체입니다. 재첩국 밀키트가 상자 안에 쌓여있습니다. 그런데 모두 중국산 재첩을 쓰고는, 원산지를 국산이라고 속인 제품입니다. {(원산지 거짓표기를) 한 게 언제부터라고 했습니까? [올해죠.] 한 이유는? [구하지도 못하죠.] 국산 재첩을? [예. 구할 수도 없고, 만드는 원가에 대해서는 (국산과 중국산이) 몇 십만원 차이에요.]} 또 다른 업체입니다. 이곳은 6일이 소비기한인 냉장용 재첩국을 만들어놓고, 냉동실에 보관하며 소비기한을 냉동 제품 기준인 1년으로 조작했습니다. 실제로는 소비기한이 한참 지난 제품을 판매하는 겁니다. {[냉장은 냉장대로 나가는 거죠. 이거는 다 냉동입니다.] 여기 표시한 건 뭔데요? 냉장 보관이라고 해놓은 건.} 이같은 제품들은 인터넷 등을 통해 전국에 판매됐습니다. 또 지역민들이 많이 찾는 맛집에서 판매되기도 했는데, 이 맛집들도 원산지를 속이다 적발됐습니다. 지금 제 왼손에 있는 게 하동 섬진강에서 채취한 재첩이고, 오른손에 있는 게 중국산 재첩입니다. 까기 전에는 이렇게 모양에 확실한 차이가 있는데, 막상 까고 나면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중국산이 국내산으로 쉽게 둔갑할 수 있는 이윱니다. 또 명태, 곰장어 등 다양한 음식들이 원산지를 속인 채 매장이나 배달앱 등에서 판매됐습니다. 국내산과 많게는 2배 가까이 가격 차가 나기 때문입니다. {이상연/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장/"(국내산) 재첩은 겨울철 생산이 안 됩니다. 그리고 명태는 수산자원법에 의거해서 올 한해 동안 포획 금지 어종으로 돼 있습니다. 단속시기(2/28~4/5)에 국산, 국내산으로 표시한 것은 거짓 표시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2개 품목에 초점을 맞춰서..."} 부산시특사경은 이번 단속에서 적발한 업체 18곳을 모두 검찰에 넘길 계획입니다. KNN 황보 람입니다.
2024.04.18

'오페라하우스' 다음달 공사 재개..남은 과제는?

<앵커> 공법 논란 등으로 1년 넘게 공사를 멈춘 부산오페라하우스가 다음달부터 공사를 재개합니다. 재설계를 마치고 보다 안전한 구조로 만들겠다는 계획인데, 오는 2026년 준공이 목표입니다. 황보 람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북항 오페라하우스입니다. 올해 개관이 목표였지만, 공정율 40%로, 1년 넘게 공사가 멈춰있습니다. 오페라하우스의 곡면부분인 파사드 공법을 놓고, 시공사와 설계사가 갈등을 빚으며 공사가 중단된 겁니다. 지난해 10월, 결국 공법은 원설계안대로 확정했지만, 이미 공사한 일부 구조물이 설계와 맞지 않는 것이 확인되면서 또 다시 재설계에 들어갔습니다. 6개월 만에 재설계를 마친 부산시와 시공사는 다음달부터 공사를 재개합니다. 오는 2026년 12월 준공이 목표입니다. 시공사는 재설계 과정에서 원설계자와 전문 학회의 최종 검증을 거치면서 보다 안전성을 강화했단 입장입니다. {황재근/HJ중공업 건축사업본부장/"오페라하우스는 부산항 중앙에 위치해 있어서 지정학상 태풍 등 자연재해에 매우 취약합니다. 구조적 안전성 확보에 최우선을 두고, 설계를 진행해왔습니다."} 하지만 우려는 여전합니다. 공사 지연으로 발생한 100억원 상당의 비용을 시공사가 책임질 예정이지만, 착공한지 6년이 넘은 만큼, 추가 자재비 등 부산시가 앞으로 부담할 예산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부실시공이 확인된 내부 시설과 설비, 배관 등에 대한 보강도 철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합니다. {심성태/부산시 건설본부장/"감리에만 맡겨두지 않고, 전문 (학회의) 컨설팅을 같이 활용하는 제도를 시에서 바로 도입을 했기 때문에 또 그에 따른 보완 설계를 할 수 있는 각 분야별 팀도 구성이 돼 있어서 끝까지 시공이 원만하게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앞으로 재개 될 공사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큰 가운데, 이미 3년 가까이 늦춰진 오페라하우스 준공이 이번에는 더이상 미뤄지지 않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NN 황보 람입니다.
2024.04.15

이름만 '푸른도시국'...환경보다 개발?

<앵커> 부산 민락유원지에 초고층 숙박시설 두 곳이 추진되며 유원지 40%가 사라질 처지에 놓였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이같은 녹지나 공원 업무는 부산시가 올해 초 신설한 푸른도시국이 맡고 있는데, 이름과 달리, 환경보다 개발에만 중점을 둔다는 지적입니다. 황보 람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시는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푸른도시국을 신설했습니다. "국가공원 조성 업무를 맡는 공원도시과를 새로 만들고, 공원정책과와 산림녹지과를 통합해 공원*녹지 등의 업무를 일원화 한 경제부시장 직제의 푸른도시국으로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푸른도시국은 글로벌허브도시에 맞춰 명품생태도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최근 추진되는 사업들에 대해서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민락유원지에 추진되는 42층짜리 초고층 숙박시설 두 곳의 개발사업과 황령산 정상에 추진되는 120m 전망대와 케이블카사업 등도 점차 구체화되면서 사업마다 환경 훼손 논란이 잇따릅니다. 경제부시장 직제의 푸른도시국 자체가 환경 훼손에 대한 고민보다는 과도하게 개발에 초점을 맞추는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민은주/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푸른도시국을 하나 신설을 하는 것이 공원 중심의 정책을 해 나가기 위한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었는데, 산림녹지 보전보다는 개발에 방점을 두고 힘을 싣고 있는 상황이라서 시민사회에서 매우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부산시는 사업 목적에 따라 환경 보호와 개발 방향 모두 고려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안철수/부산시 푸른도시국장/"공원 조성이라는 것은 보전도 따르지만, 개발의 부분이 붙어 있거든요. 훼손을 최소화하고, 유원지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리를 하고. 서낙동강권에는 생태적 보전 가치가 있는 그런 부분들이 있으니까 그건 국가 단위로 정원이나 공원을 좀 만들자."} 부산시가 생태 도시를 만들겠다고 내세운 푸른도시국이 출범 초부터 사업 추진 방향성에 대한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향후 진행될 사업들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KNN 황보 람입니다.
2024.04.14

'엎치락 뒤치락' 피 말리는 '진땀 승부'

<앵커> 이번 총선은 다른 여느 총선보다 개표 막판까지 부산, 경남 곳곳이 엎치락 뒤치락하며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진땀 승부가 펼쳐진 지역구들을, 황보 람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그야말로 역전의 연속이었습니다. 민주당 최인호 후보와 국민의힘 이성권 후보가 맞붙은 부산 사하갑은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모두 7번의 역전이 나왔습니다. 개표율이 50%를 넘어가면서부터는 두 후보가 역전의 재역전을 거듭했고, 개표 막판까지도 엎치락 뒤치락하던 승부는 결국, 이성권 후보의 승리로 막을 내렸습니다. {이성권/부산 사하갑 국민의힘 당선인/"사하 주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하 발전에 대한 열망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라는 갑갑함이 새로운 인물을 요구했다고 생각합니다."} 진보1번지로 불리는 경남 창원 성산도 개표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었습니다. 개표 90%가 넘어선 뒤, 마지막 역전에 성공한 민주당 허성무 후보가 신승을 거뒀습니다. 이곳도 마찬가지로 7번의 역전극이 펼쳐졌습니다. 낙동강벨트의 주요 승부처였던 경남 양산을 역시 빅매치답게 개표 초반 7번의 역전극이 펼쳐졌고, 경남 창원진해도 개표율이 30%를 넘어간 뒤부터, 민주당 황기철 후보와 최종 당선된 국민의힘 이종욱 후보가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했습니다. 부산 북을은 개표율 30%대부터 엎치락 뒤치락하기 시작하더니, 개표 종반부 승기를 잡은 국민의힘 박성훈 후보가 막판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승리했습니다. {박성훈/부산 북갑 국민의힘 당선인/"저 박성훈 북구에 일하러 왔습니다. 약속드린 것처럼 그리고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 북구를 위하는 그런 박성훈이 되겠습니다. 꼭 북구를 발전시키겠습니다."} 경남 김해갑도 4선을 노리는 민주당 민홍철 후보가 개표 중후반 역전극을 펼치며 수성에 성공했습니다. KNN 황보 람입니다.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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