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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 람기자
 황보 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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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일선 경찰서 '정보과' 부활?

<앵커> 한주 동안 취재 뒷 이야기나 주요 사안 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오늘(31)도 부산경찰청 출입하는 황보 람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소식 살펴보죠. <일선 경찰서 '정보과' 부활?>이란 제목입니다. 일선 경찰서 정보과.. 경찰이 조직 개편을 하면서 한동안 없어졌던 부서잖아요. 이게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건가요? 네, 그렇습니다. 조직 개편으로 한동안 사라졌던 일선 경찰의 정보과가 다시 부활할 가능성이 꽤 높아졌습니다. 2년 전, 경찰청은 전국에 집회,시위가 많은 62개 경찰서를 제외한 190여개의 일선 경찰서의 정보과를 폐지하고, 각 시,도 경찰청으로 그 기능을 통합했습니다. 경찰 정보 기능을 통합하고, 효율화하려는 시도였는데요. 그런데 정보 관리에 대한 효율성은 높아졌을지 모르지만, 각 일선 지역 마다 정보 기능은 오히려 약화됐다는평가도 대내외적으로 많았습니다. 지역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갈등 상황에 대한 확인도 문제인데다, 일선 서장들의 현장 소통 능력도 떨어지게 됐다는 거죠. 지난 국정감사 때도 이같은 문제가 지적되기도 했었는데요. {윤건영/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광역단위로 통합되어있지 않습니까? 지역정부가 다 죽어버렸습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전반적으로 경찰조직의 그런 효율화 측면에서 국민 안전에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그런 조직으로 될 수 있도록..."} 취재 결과, 일선 경찰서 정보과를 부활시키는 조직 개편안이 실제로 높은 확률로 검토가 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각 일선 경찰서마다 '정보과'를 다시 부활시키고, 여기다 최근 외국인 범죄가 늘고 있는 만큼, '외사'기능도 추가하겠다는 구상입니다. 현재 부산의 경우, 집회가 많은 3개 경찰서를 제외하고, 나머지 13개 경찰서에는 정보과가 없고, 부산경찰청 안에 6개 광역정보팀 단위로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실제 조직개편이 이뤄진다면, 16개 경찰서에 정보와 외사 기능을 포함한 정보과가 부활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경정급 인력도 10명 가까이 더 충원될 전망인데요, 그동안 약화됐단 평가를 받던 일선경찰서의 정보기능이 제역할을 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앵커 : 네, 다음 소식 넘어가보겠습니다. <"내 딸 말썽은 친구 탓" 난동>이란 제목입니다. 부모 입장에서 자식이 말썽을 부리면, 자식의 친구 탓을 할 수도 있을텐데, 제목에서 '난동'이란 말이 눈에 들어옵니다. 어떤 내용인가요?} 네, 지난 22일, 부산 사하구의 한 무인커피매장을 찾아간 40대 남성이 난동을 부린 사건인데요. CCTV 영상을 보시면요, 무인 매장 안으로 들어온 40대 남성 A 씨, 커피기계를 주먹으로 치기 시작합니다. A 씨의 행동에, 깜짝 놀란 손님들은 매장 밖으로 달아납니다. A 씨는 자신의 집과 인근 편의점에서 술을 마신 뒤, 이 가게로 들어와2,500만원 상당의 커피기계 액정을 깨고 난동을 부렸습니다. 그리고 흉기를 주머니에 넣은 채로 주변을 맴돈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뜻밖의 범행 이유를 밝혔습니다. "평소에 성실했던 딸이 한 친구와 어울리기 시작하면서 학교에 나가질 않고 불량스러워졌다는 건데요." 그래서 이 친구의 엄마에게 따지기 위해 친구의 엄마가 일하는 커피 가게로 찾아가 난동을 부렸다는 겁니다. 이 가게는 딸의 친구 엄마가 직원으로 일하는 곳이었는데, 당시에는 근무를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A 씨를 입건한 경찰은 A 씨가 동종 전과가 없는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은 따로 신청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합니다. {앵커: 네, 마지막 소식으로 넘어가 보죠. <'200명 가까이 식중독'..분식집 논란>입니다. 이 소식 저희가 가장 먼저 전해드렸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 식중독 논란의 식당, 영업을 재개하기도 했다면서요?} 네, 지난 19일, 부산 연제구의 한 분식집에서 김밥 등을 먹은 사람들이 단체로 식중독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현재까지 증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 사람은 190여명, 복통과 설사, 구토 등 전형적인 식중독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 사람도 많아, 90명 가까이는 입원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식중독 의심환자/"하루에 25번씩 설사를 하고, 오늘까지 내가 노트에다 다 적어놨는데. 머리도 너무 많이 아프고, 갑자기 혈압도 많이 올라가고 배가 찌르듯이 아파서. 화장실가서 데굴데굴 구르다가, 울다가..."} 보건당국은 지난 20일, 의심신고를 접수하고, 분식점의 식재료와 조리도구, 또 증상이 있는 사람들의 검체를 확보해 환경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분식점 방문 당시, 식재료 관리 등이 부실하다는 점을 확인하고 시정 조치도 내렸다고 합니다. 또 증상자가 집단으로 나타난 만큼, 3일 동안 영업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식당은 권고대로 3일 동안 영업을 하지 않다가 다시 영업을 재개했는데요, 이 동안에도 잠깐 문을 열어 음식을 팔기도 했다고 합니다. 검체 분석 결과가 나오는 데는 보통 2주 정도가 걸리는데, 그 전까지는 법적으로 영업정지를 강제할 근거가 없습니다. 업주 재량에 맡겨야 한다는 거죠. 해당 분식점은 영업 재개에 대한 논란이 일자, 지금은 영업을 중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네, 가을철에도 적지 않게 식중독이 발생하는 만큼, 음식점들은 식재료와 위생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겠고, 소비자들은 소비자들대로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황보 람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202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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