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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훈기자
이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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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계절 근로자 선별적 도움, 이유는?

<앵커> 청년들이 사라진 농촌에서는 고령화 여파로 일손 구하기가 말그대로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그나마 도움이 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그것도 지원받기 어려운 농가들도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이태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경남 진주에서 10년 넘게 배 농사를 짓고 있는 강승중 씨, 당장 다음주부터 씨알이 좋은 열매만 남기는 적과 작업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일할 사람을 2~3명 밖에 구하지 못해 일손이 크게 부족합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구하고 싶어도 최소 5개월 이상은 계약을 맺어야 해, 아예 포기하고 있습니다. {강승중/배 재배 농민/"적과를 하고 나면 배같은 경우 봉지를 씌워야 합니다. 인부들이 와서 일하는 기간이 50일 정도 한 달 반 밖에 안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계절근로자를 쓰기가 힘든 실정이구요."} 녹차 농가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녹차 수확 시기가 4월부터 두 달 정도여서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데려오기 어렵습니다. {김정곤/녹차 재배 농민/"(일손이) 지금보다 배 정도 많아야 되는데 차를 딸 인력들이 없기 때문에 수확량이 좀 줄어드는 경향도 있습니다."} 경남 지역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대략 1천 2백명 정도입니다. 원칙적으로 한 농가와 계약을 해야 하고, 외국인 입장에서도 한 곳에서 오래 일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농협에서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고용해 하루 단위로 농가에 파견하는 '공공형 계절근로 사업'도 있지만, 일부 지역만 시행중입니다. {곽찬영/경남도 농업정책과/"작년부터 해서 함양, 거창, 창녕 등 일부 시군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더 확대를 해서..."} 공공형 계절근로 사업을 각 지역 대신 광역이나 전국단위로 시행하는 방법도 대안으로 제시됩니다. KNN 이태훈입니다.
2024.04.25

경상국립대 의대 증원 50%? 다른 대학들은?

<앵커> 정부가 의대 증원 규모를 50에서 100% 범위 안에서 자율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허용했는데요. 경상국립대는 의대 증원분을 절반 정도 줄이기로 결정했고, 다른 대학들도 의료계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당초 경상국립대는 내년부터 의대 입학정원을 기존 76명에서 124명 더 늘려 200명을 뽑을 계획이었습니다. 충북대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증원입니다. 하지만 경상국립대는 내년 의대 입학정원 규모를 50% 줄이기로 했습니다. 124명에서 62명으로 줄어드는 것은 정부가 허용한 최대치입니다.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우리가 100%하는거 하고 50%에 가깝게 이렇게 하는거 하고는 다르잖아요. 그거는 아무래도 우리가 설득할 명분이 훨씬 크게 되고..."} 관심을 끌었던 지역의사제는 적은 인원이라도 내년부터 시작할 계획입니다. 경상국립대 의대 관계자는 내년 입학 정원은 줄어도 전체 2000명 증원은 이미 못박은 상황이 아니냐며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지역의 다른 대학들도 신중한 모습입니다. 부산대는 내부 검토 중이고, 동아대 역시 조정이 가능할지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대학들은) 허용된 범위 안에서 자율적으로 모집인원을 4월 말까지 결정할 것입니다."} 한편, 의대 입학정원 확정을 앞두고, 전국 주요 병원 교수들이 일주일에 한 번 외래진료와 수술을 중단하는 방안을 논의하면서 환자들의 불만과 불안감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KNN 이태훈입니다.
2024.04.23

천년의 녹차, 하동 녹차 수확 시작

<앵커> 우리나라 차 시배지인 하동 화개에서는 올해 녹차 수확이 시작됐습니다. 절기상 곡우를 앞두고 따는 우전인데요. 진상품으로도 유명해 일명 왕의 녹차라고 불리는 하동 녹차 수확 현장을 이태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청정 지리산 자락에 자리잡은 하동 녹차밭, 차나무마다 여린 찻잎을 따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절기상 곡우를 앞두고 수확하는 우전입니다. 올해는 냉해 피해도 없어 작황이 좋습니다. {김정곤/녹차 농가/"안개라든지 바람이라든지...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다른데 비해 맛이 풍부하고 깊습니다."} 하동 화개 일대는 삼국시대에 당나라에서 들여온 녹차를 처음 심은 곳으로 우리나라 차 시배지입니다. 하동 녹차는 임금에게 진상한다고 해서 일명 왕의 녹차라고도 불립니다. 삼국시대때부터 천년을 넘게 이어온 하동 녹차는 현재 전국 차 생산량의 3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찻잎은 250도가 넘는 가마솥에서 덖고 손으로 비비는 작업을 거칩니다.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하동 녹차는 지난 3년동안 미국 스타벅스를 비롯해 전 세계에 100톤이 수출됐습니다. 녹차 수확과 함께, 다음 달에는 하동야생차문화축제도 열립니다. {강도남/하동군 농산물축제 TF 담당/"궁중 다례 체험과 올해 처음 시행하는 멍때리기 대회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하동 녹차 수확은 우전을 시작으로 입하 전에 따는 세작, 5월 중순 중작을 거쳐 오는 6월까지 이어집니다. KNN 이태훈입니다.
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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