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기사모아보기

이태훈기자
 이태훈 기자
""

방류량 늘려도 문제 줄여도 문제...남강댐 딜레마

<앵커> 7월 집중호우때 수량을 감당못한 경남 남강댐에서 7억톤을 방류하면서 남해안 어장이 쑥대밭이 됐습니다. 물을 많이 방류해 피해가 컷다고 어민 반발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요. 그런데 정작 오늘(3)은 제때 물을 방류하지 않아 상류에 피해가 커졌다며 산청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7월 집중호우로 남강댐 상류이자 딸기 주산지인 경남 산청 신안면 일대는 쑥대밭이 됐습니다. 딸기 비닐하우스 3천동이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수해주민들은 남강댐에서 제 때 많은 물을 방류하지 않으면서 상류가 물에 잠겼다며 수자원공사에 항의했습니다. {안천원/경남 산청군의원/"역류로 인해 피해가 커졌는데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현실, 이제는 더이상 참을 수가 없습니다."} 수자원공사는 당시 남강댐에서 7억톤의 물을 사천만 쪽으로 흘려보냈지만 침수를 막지 못했습니다. {이명주/수자원공사 남강댐지사장/"홍수 피해나 이런게 없도록 행안부 등에 잘 건의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석달전에는 남강댐 하류 남해안 어민들이 한꺼번에 많은 물을 방류해 피해가 커졌다며 항의방문했습니다 실제로 사천만 쪽으로 7억톤의 물이 방류되면서 쓰레기까지 3천톤이 떠내려왔고 어패류 폐사도 속출했습니다. 집중호우때마다 남강댐은 방류량을 늘리면 해안가 피해가 커지고 방류량을 줄이면 상류지역 피해가 심해지는 딜레마에 빠져있습니다. 기후위기 시대, 양측의 피해를 모두 최소화시킬 수 있는 수위 조절 메뉴얼 등 댐 운영체계를 다시 한 번 점검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NN 이태훈입니다. 영상취재 안명환
2025.11.03

갈변안되는 사과라더니...이상기후에 소용없나?

[앵커] 사과는 깎은 뒤 갈색으로 변하는 이른바 갈변현상이 일반적인데요. 그런데 홍로나 부사 같은 다른 사과에 비해 깎은 뒤에도 오랫동안 갈색으로 변하지 않는 사과도 있다고 합니다. 바로 화이트문이라는 품종인데 정말 갈변이 안되는지 저희 취재진이 직접 실험해본 결과가 의외였습니다. 이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거창에서 키운 화이트문 품종의 사과입니다. 갈변이 안되는게 특징인데 일반 부사 품종과 함께 반으로 잘라 갈색으로 변하는지 지켜봤습니다. 12시간 뒤 화이트문과 부사 둘다 갈변이 진행됐고, 갈변 정도에 있어서도 큰 차이가 없습니다. 원래는 이 사진처럼 12시간 뒤면 갈변 차이가 명확히 드러나야하지만 정작 실험 결과는 아니었습니다. 이번엔 홍로 품종과 비교해봤습니다. 40분이 넘어가자 화이트문 사과가 씨앗 부분을 중심으로 갈변이 이뤄지고 갈변정도도 더 심합니다. {김현수/경남도농기원 사과연구소 연구사/"고온이 장기적으로 지속되다보니까 과일이 나무에 달린 상태에서 (지나치게 익어버리는) 과숙이 되어서 특성을 잃어버린 걸로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화이트문은 원래는 갈변이 안돼 생식용은 물론 가공용으로도 적합한 품종입니다. 당초 냉해와 우박, 폭염 등 열악한 재배 환경 속에 기존 사과를 대체할 품종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전성복/경남 거창군 화이트문 재배 농가/"이쁜 것을 원하는 일반적인 생과에 비해 이 화이트문은 가공용으로 납품을 하다 보니까 약간 흠이 있어도 크게 상관이 없다는 부분 때문에..." } 하지만 고온 등 기후변화로 이제는 품종 특성마저 사라지면서 농민들은 더욱 당황하고 있습니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은 화이트문이 과실이 많이 익기 전 수확해야 품종 특성이 유지되는 것으로 보고 10월 중순 이후부터인 수확시기를 좀 더 앞당기는등 변화를 줄 계획입니다. KNN 이태훈입니다. 영상취재 정창욱
2025.10.25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