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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재기자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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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부자] 유네스코 가야고분군…'상생과 공존'의 가치 재조명

<앵커> 이집트에 피라미드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가야고분군이 있습니다. 영*호남에 걸쳐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가야고분군'이 이번에 대규모 축제를 통해 더욱 널리 알려졌습니다. 자랑스러운 부산경남 더 자랑스럽게, 오늘은 상생과 공존의 문화를 담고 있는 가야고분군의 이야기를 이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드넓은 들판 위 우뚝 솟은 봉분. 기원전 1세기부터 기원후 6세기까지, 신라*백제와 함께 한반도 남부 패권을 다퉜던 가야의 무덤 '고분군'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가야고분군은 지형적으로는 멀리 떨어져 각자의 자율성을 유지하면서도, 강을 통해 교류하며 고유의 문화를 발전시켜 온 연맹국가 가야의 독특한 역사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유네스코도 이런 자율적 연대,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해 2023년 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에 등재했습니다. 이런 가야고분군을 주제로 한 세계유산축전이 경남 5개 시*군과 경북 고령, 전북 남원까지 영호남 7개 시군에서 열렸습니다. 류재현/세계유산축전 가야고분군 총감독 "가야고분군은 무덤입니다. 최고의 건축물이었고, 그 안에서 발굴된 유물은 최고의 문명이거든요. 우리의 소중한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자리가 바로 세계유산축전 가야고분군입니다." 이번 축전은 가야연맹에서 철기문화와 해상교역의 중심이던 '아라가야'의 왕도, 함안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가야인들의 빼어난 천문관측 기술을 담은 '남두육성' 성혈이 발견된 곳인만큼, 다양한 야간행사로 관람객을 모았습니다." 이유미*임채아/축제 관람객 "고분군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저도 몰랐던 걸 아이가 해설사 하면서 알게 됐는데, 공부를 더 많이 해서 사람들이 알게 되면 고분군 방문이나 이런 것도 더 많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 축전은 가야가 단순히 철기기술만 뛰어난 나라가 아니라, 하늘의 흐름을 읽고 활용할 줄 알았던 뛰어난 과학문명 왕국이었음을 보여줬습니다. 백승옥/가야고분군 세계유산관리재단 "세계유산에 등재됐다는 것은 (가야고분군이) 이집트 피라미드와 동급이라는 의미예요. 이번 행사를 통해서 많은 국민들이, 세계민들이 가야고분을 이해할 수 있도록..." 경남은 이번 축전을 계기로 '가야 문화 벨트'를 조성해 앞으로 지역 상생의 발판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또 함안 등 가야 문화권의 '법정 고도 지정'까지 추진되면서 가야는 미래를 이끌 핵심브랜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차석호/함안군수 "현재 말이산 고봉군만 가지고는 사실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내놓기에는 부족한 면이 많았습니다. 인근 지자체의 관광자원과 연계해서 관광상품을 만드는 데까지 확대해나갈 예정입니다." 획일화된 통합 대신 서로의 독자성을 인정하며 연대했던 가야의 지혜. 수천 년의 시간을 넘어 우리 곁으로 찾아온 가야의 숨결은 경남에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2026.09.08

[장애인, 돌보다]-줄줄 새는 세금 21억 원

<앵커> 장애인들의 일상생활과 사회활동을 돕기 위해 지급되는게 바로 장애인 활동지원금입니다. 하지만 올초 창원에서는 이 활동지원금을 부풀려 받은 돈 21억 원이 뒤늦게 환수되기도 했는데요. 장애인 활동지원금의 현실을 살펴보며 그 명암을 조명하는 KNN기획취재 '장애인, 돌보다' 오늘은 현장에서 장애인을 돌보는 부모들의 현실과 그 제도의 허점을 이민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집에서 중증 자폐아동을 키우는 A씨는 짧은 외출조차 불가능합니다. 혼자 두고갈 수는 없고 그렇다고 함께 외출하기도 힘든게 현실입니다. 급한 일에 문을 잠그고 나갔다가 아이가 사라진 적도 있습니다. 이런 장애인들을 위한 안전망이 바로 활동지원 서비스입니다. 일상생활이 어려운 장애인을 활동지원사가 직접 나가 도와주는 겁니다. "활동지원사가 굉장히 중요한게 생활이 안 된다. 그래서 꼭 필요하다 "장애인 1명당 국가*지자체에서 제공할 수 있는 활동지원 시간은 한 달에 최대 수백시간에 이릅니다. 시간당 지급되는 지원금은 만 7천 원이라 한 달에 많게는 장애인 1명당 수백만 원씩 지원됩니다." 문제는 이런 활동지원금에 대한 감독이 사실상 없다는 점입니다. "창원시는 전국최초로 장애인활동지원TF를 구성해 최근 1년치 활동지원금 지급현황을 면밀히 점검했습니다. 그 결과, 부정수급액 21억 8천만 원을 적발해 환수했습니다." 수법은 간단합니다. 지원활동 시간은 장애인 복지카드를 기기에 직접 접촉해 입력합니다. 카드만 있으면 시간을 마음대로 부풀리거나, 아예 활동을 하지않고서도 일한것처럼 꾸밀수 있는 것입니다. 그나마 전담팀이 있는 창원시는 영상통화로 부정수급을 적발했지만 다른 지자체는 적발자체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장애인 보호자라면 지원시간을 부풀리려는 지원사의 요구를 거부할 수가 없습니다. 지원사가 없으면 아이 돌볼 길 없는 부모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공범'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도움이 반드시 필요한 장애인 가정의 약점이 지원예산의 부정수급으로 새어나갈 수 밖에 없는 악순환이 우리나라 장애인 활동지원 제도의 현주소입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안명환 정창욱
2026.09.06

조선 인력 뽑는 부산...붙잡는 거제

<앵커> 조선산업이 다시 활황기로 접어들면서 뜻밖에 부산과 경남 거제가 정면충돌했습니다. 핵심인력을 부산에서 뽑겠다고 밝히자 거제가 정면에서 반발하고 나선건데 상황이 간단하지 않습니다. 이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 거제에 조선소를 둔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은 말 그대로 활황입니다. 삼성중공업의 지난해 매출은 10조 6500억 원. 9년 만에 '10조 원 클럽'에 복귀했고, 한화오션도 12조 6884억 원으로 전년대비 18% 늘었습니다. 하지만 10년 만에 찾아온 슈퍼사이클에도 거제 지역경기는 침체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화오션 조선소 인근 상인 "한화는 돈을 번다고 하는데, 실질적으로는 장사가 또 많이 안되죠. 일용공은 세금 떼고 2백몇십만 원 받는다고 그러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양대 조선소가 불난 집에 기름을 끼얹었습니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 거제 양대 조선소가 부산에서 설계인력을 대규모 채용할 것이라는 계획이 나오면서 거제시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삼성은 2030년까지 설계인력 130명, 한화는 2029년까지 4백 명을 부산에서 추가모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거제는 불황기 두 조선소에 340억 원을 쏟아부었는데 대규모 채용은 부산에서 한다는건 배신이라며 반발합니다 변광용/거제시장 "오랜 불황과 고용위기를 함게 견뎌 온 거제시와 시민, 협력업체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습니다. 조선업의 성장과 성과가 지역일자리와 소비로 이어지고, 기업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진정한 의미의 상생을 원합니다." "하지만 삼성과 한화는 가뜩이나 고급인력수급이 어려운 전문 설계분야의 특성상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거제시가 양사 그룹 총수를 만나 채용계획 재검토를 요구하는등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 붙잡으려는 거제와 끌고오려는 부산, 양대 조선소를 둘러싼 양측의 신경전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권용국
2026.09.02

비 소식에 울고 웃고 '엇갈린 희비'

<앵커>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남 거제와 통영은 오늘(31)도 복구가 한창입니다. 다행히 주말사이 비가 덜 내려 복구가 가능했는데, 같은 경남에서도 가뭄이 심한 지역은 비가 덜 내려 아쉬워하기도 했습니다. 이민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사흘동안 900mm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폐허가 됐던 경남 거제의 거리입니다. 물바다가 돼 전쟁통을 방불케 하던 도로는 복구됐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비만 오면 가슴이 철렁합니다. 거제시 옥포동 주민 "지금은 좋아졌죠. 그때 당시에는 완전히 계곡이었는데. 또 이틀 전인가 비가 와서 또 물이 약간 잠겼었거든요. 노이로제 올 정도죠." "거제*통영시가 밝힌 도로와 상*하수도 등 공공영역 응급복구율은 93% 수준. 지지부진하던 주택 등 민간피해도 전국에서 모인 자원봉사자들의 구슬땀으로 복구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정재우/자원봉사자 "도로는 며칠만에 돌도 다 치워졌는데, 가게 같은 경우는 속수무책으로 지금도 침수가 된 것 같더라고요. 영업에도 지장이 있는 것 같고요." "주말 사이 비가 내렸지만 경남 거제와 통영은 큰 피해 없이 비교적 차질없는 복구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경남 안에서도 아직 비 소식이 반가운 곳도 있습니다." 저수지가 말라붙을 정도로 가뭄이 심각했던 경남 밀양의 한 마을입니다. 주말을 전후해 내린 단비로 저수지는 어느새 정상수위를 찾았습니다. 육태근/밀양 다레마을 이장 "가뭄이 극심해서 농사일이 정말 힘들었는데, 지금은 비가 충분히 와서 마음 놓고 농사일에 전념할 수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하지만 수치상으로 경남 양산*밀양시, 창녕군은 여전히 가뭄 경계단계. 좀 더 비가 와줬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지만, 거제*통영의 피해를 보면 말하기 조심스러운게 사실입니다. 같은 경남안에서도 한쪽은 비가 무섭고 다른 쪽은 비가 반가운 현실속에, 폭우와 가뭄 등 이상기후에 경남전체가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설 보완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2026.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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