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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민지기자
 옥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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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건물주 회장이 입주사 에어컨 차단

<앵커> 40도 가까운 폭염이 이어지던 지난 달, 부산의 한 중견 건설사 회장이 건물에 입주해있는 협력업체의 에어컨 가동을 20일 가량 차단해버렸습니다. 협력업체는 최근 공정위 등에 원청업체 문제점을 신고하자 보복성으로 빚어진 일이라고 주장하고 회장은 임대료가 장기간 밀린 때문이라고 맞섭니다. 회장은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폭언을 하기도 했는데, 이같은 정황이 담긴 영상을 확보했습니다. 옥민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건설사 사무실. 에어컨 전원 버튼을 눌러보지만 '조작 무효'라는 문구만 뜰 뿐 작동되지 않습니다. 이 건물의 소유주이자 원청건설사 대표인 A 회장이 협력업체의 사무실 에어컨 가동을 막아버린 겁니다. 결국 직원들은 40도에 가까운 폭염이 이어진 지난 한 달 동안 에어컨도 없이 찜통 사무실에서 일했습니다. {중소 건설사 관계자/"저희 건물이 통창입니다. 바깥이. 10분을 앉아 있지를 못해요. 직원들 다 병원 가서 열사병 진단받았고요."} 원청 건설사 회장은 사무실을 찾아와 폭언을 퍼붓거나 승강기에 타 있는 협력업체 직원을 쫓아내기도 했습니다. {원청 건설사 A 회장/"사무실 나가라고 이야기 안 하던가? 불(전기)을 끊어버려야해 불(전기)을! 왜 나가라 해도 안 나가고 XX 이러고 있어"} 협력업체 측은, 공정위 등에 불법 하도급과 대금 미지급 문제 등 문제점을 신고한 데 대한 보복, 즉 괘씸죄라고 주장합니다. {협력업체 관계자/"저희한테 매각 대금을 줘야 되는데 잔금 10억을 한 푼도 못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26년 3월 18일 국토부에 불법 하도급 신고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 집중적으로 퇴거 요구라든지...} "A 회장은 협력업체가 신고한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의 판단을 받아봐야 한다며 답변을 피했습니다." "에어컨 차단과 관련해서는 보복조치가 아니라 임대료를 장기간 내지않고 있는데 따른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협력업체 측은 대금을 제때 받지 못해 임대료마저 밀리게 된 것이라며 반박하고 있습니다. {협력업체 관계자/"(대금 미지급으로) 회사가 아주 존폐의 기로에 설 만큼 저희 직원들 급여도 많이 밀려있다고...여러 가지 저희가 지금 (미납 대금으로) 요청하는 금액이 100억대가 넘습니다. 관리비 밀린 금액은 한 5천만 원선에서 왔다갔다하는 금액인데... 당연히 (미납대금) 받으면 낼 거고..."} 한편, 원청 건설사는 최근 북항 복합환승센터 사업 추진을 두고 부산항만공사와도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KNN 옥민지입니다. 영상취재 황태철
2026.08.07

스캠 조직 한*카자흐 공조로 검거

<앵커> 정부 기관을 사칭해 수억 원을 뜯어낸 스캠, 즉 온라인과 SNS를 통한 사기 범죄 조직이 경찰의 국제공조 수사 끝에 붙잡혔습니다. 캄보디아에서 활동하던 이들은 현지 단속이 강화되자 베트남을 거쳐 카자흐스탄까지 은신처를 옮겨 활동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옥민지 기자입니다. <기자>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인 알마티에 위치한 한 아파트. 갑자기 한국 경찰관이 들이닥치더니, 이윽고 휴대전화 여러 대를 압수합니다. {"이게 (휴대폰이) 제꺼..그게 제꺼에요."/"이게 ㅇㅇㅇ꺼? 이렇게?"} 경찰은 카자흐스탄 당국과의 합동작전으로 현지에 있던 한국인 스캠조직원 14명을 검거했습니다. 이들은 정부 기관을 사칭해 피해자 16명에게 6억 원 가량을 가로챘습니다. 피해자들은 본인의 계좌가 범죄에 연루됐다는 말에 속아 스스로 주변과 연락을 끊는, 이른바 '셀프감금' 수법에 당했습니다. 캄보디아에서 활동하던 이 조직은 단속이 심해지자, 베트남을 거쳐 지난 4월 카자흐스탄으로 본거지를 옮겼습니다. 하지만 거점을 옮긴 직후, 부산경찰청이 이들의 존재를 포착하면서 곧바로 합동 작전에 나섰습니다. {김병주/경찰청 국제공조1과장/"초기 단계에서 신속하게 검거함으로써 스캠조직이 카자흐스탄을 새로운 거점으로 삼으려던 시도를 사전에 차단했다는데.."} 경찰은 카자흐스탄로 옮기기 전의 범행까지 포함하면 피해 규모가 수십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찰은 한국인 스캠조직이 동남아 지역을 벗어나 제3의 지역으로 이동하는 양상을 포착한 만큼 국제 공조수사를 한층 더 강화할 방침입니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이번 검거를 직접 언급하며, 정부 차원의 국제공조 수사 의지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경찰은 먼저 압송된 조직원 10명을 구속하고, 추가 송환된 4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NN 옥민지입니다. 영상취재 황태철
2026.08.05

휠체어 순식간에 60도...장애인에 가혹한 폭염

<앵커> 주말을 지나며 40도를 오르내리던 불가마 더위가 아주 조금 누그러졌다지만 여전히 경남 김해 36도 등, 찜통더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기록적인 폭염은 장애인들에겐 특히 더 힘겹다고 합니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과 함께 외출해 봤더니, 10분 만에 휠체어 온도가 60도를 넘어설 정도였다는데요. 옥민지 기자가 이들의 힘겨운 여름나기를 따라가 봤습니다. <기자> 뇌병변 장애인 박철호씨가 거리로 나설 채비를 합니다. "밖으로 나가기 전, 휠체어의 온도는 31도인데요. 얼마나 뜨거워지는지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 내리쬐는 햇빛과 아스팔트 지열에 휠체어의 온도는 금세 뜨거워집니다. "거리로 나온 지 10여 분 만에 휠체어 온도는 60도를 넘어섰습니다." 등과 팔, 휠체어와 맞닿는 모든 부분이 뜨겁지만, 손이 부족해 양산을 쓸 수도 없습니다. {박철호/뇌병변 장애인/"목이 제일 뜨겁죠. 뒷목이.. (양산은) 이렇게 쓸 수가 없어요. 팔이 아파가지고"} 특히 뇌병변 장애인의 경우 몸이 경직되어 있어 스스로 땀을 닦거나 물을 마시는 것마저 힘듭니다. {김주문/뇌병변 장애인/"(혼자 물 마시려면) 물병을 옆에 달아서 코브라 같은 빨대가 있어요. 그걸 이용해가지고..등에는 땀띠가 좀 많이 납니다.} 더위를 피할 곳도 마땅치 않습니다. 거리 곳곳에 마련된 무더위 쉼터는 대부분 휠체어 접근이 어렵고, 경로당 위주라 장애인이 이용하기에는 제약이 큽니다. "실제로 부산에 마련된 1천700여 개의 무더위 쉼터 가운데 경로당은 970여 곳인 반면, 장애인 시설은 36곳뿐입니다. 이 밖에도 대부분의 폭염 저감 시설이 장애인의 편의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문해숙/뇌병변 장애인 보호자/"얼마 전에 버스를 타게 됐는데 이제 냉난방이 되는 (버스)대기소가 많이 돼 있잖아요. (근데) 대기소가 작으니까 전동 휠체어가 들어갈 수가 없는 거야. 우리는 그냥 이 더운 밖에서 대기할 수밖에 없는..} 노인과 임산부, 장애인 등을 획일적으로 묶어 지원하는 지금의 폭염 대책으로는, 장애인들을 도울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환희/부산대 의생명융합공학부 교수/"(비장애인보다) 열을 감지하는 게 느리거나 반응이 느릴 수도 있고요. (특히) 뇌병변 장애는 기본적으로 열을 관리하는 뇌의 기능이 약화된 부분이라 열에 훨씬 취약하고..(그러다보니) 장애인구의 특수성을 고려해서 그에 맞는 정책 설계나.."} 매년 폭염이 더 길고 강해지는 만큼, 장애 특성에 따른 세밀한 폭염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NN 옥민지입니다. 영상취재 박은성
2026.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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