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 '거제 맹종죽순' 수확 한창
<앵커>
비 온 뒤 여기저기서 솟아나는 죽순을 뜻하는 '우후죽순'이란 말 들어보셨을 겁니다.
지금 경남 거제에서는 마치 우후죽순이라는 사자성어처럼 솟아오른 '맹종죽순' 수확이 한창입니다.
박명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길게 뻗은 푸른 대나무들이 빽빽히 들어찼습니다.
10만여 제곱미터 면적에 3만5천여그루의 대나무가 심겨져 있습니다.
울창한 대나무 숲에 들어가면, 이제 막 돋기 시작한 원뿔 모양의 죽순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지름 20cm, 높이 10미터 대나무 가운데 가장 큰 맹종죽의 새순입니다.
{옥무근/맹종죽 재배농민/와항마을 이장/"요즘 날씨가 따뜻하고 겨울에 비가 많이 왔거든요. 속담에 우후죽순이라고, 죽순이 많이 나오고 빨리 자라고..."}
맹종죽순은 4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이맘때만 볼 수 있습니다.
맹종죽 군락지인 경남 거제는 전국 생산량의 80%, 한해 3백 톤 정도를 생산합니다.
올해는 죽순이 많이 나와 고소득이 기대됩니다.
{여태우/맹종죽 영농조합법인 대표/"우리나라 맹종죽의 80% 이상이 우리 지역에서 자생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비가 많이 와서 지난해에 비해 2배가량 생산되고 있습니다."}
맹종죽 죽순은 칼륨과 단백질, 비타민이 풍부해 다양한 요리에서 고급 식재료로 쓰입니다.
하지만 죽순 빼고는 상품성이 없어,그동안 다 자란 대나무는 대부분 버려져 왔습니다.
이때문에 농가들은 친환경 컵과 칫솔,부채 등 새로운 소득원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한승수/거제시 농업기술센터/"거제의 바다와 대나무를 같이 볼수있는 관광자원이 흔치 않다보니 타지에서 오시는 관광객들이 좋아하시고, 가족단위 젊은 분들이 더 많이 찾아오실수 있도록 관광지 연계 할인 등을 진행해서 발전을..."}
내일(20)과 모레 이틀 동안에는 '거제 맹종 대나무 축제'도 열려 맹종죽을 활용한 거제 관광 활성화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KNN 박명선입니다.
2024.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