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토크] “2029→2035로 6년 연기”…가덕도신공항, 공기·책임·위상 놓고 ‘격돌’
KNN ‘파워토크’에서 가덕도신공항 개항 목표가 정부 약속이었던 2029년에서 2035년으로 6년 늦춰진 배경과 과제가 집중 논의됐습니다.
가덕도신공항 건설공단 정임수 부이사장은 부울경 시도민에게 사과하며, 일정이 6년 늘어난 요인을 △최초 입찰 이후 사업 재추진 방안 발표까지 약 1년 5개월 경과 △준공 2년 전 ‘부분 개항’ 계획을 ‘준공과 동시에 개항’으로 조정 △공사 계획 재검토로 순 공사 기간이 22개월 늘어난 점 등으로 설명했습니다.
신공항·거점항공사추진 부산시민운동본부 박재율 상임대표는 “황당, 당황, 분노”라며, 2021년 특별법 제정과 2023년 정부의 ‘2029 조기 개항 로드맵’ 발표 이후 공기가 84개월에서 106개월로 늘고, ‘2031년 준공’ 구상이 ‘2035년 개항’으로 미뤄졌다고 비판했습니다.
한국해양대 토목공학과 김태형 교수는 공사 기간이 공사 품질과 안전에 직결된다며, 국토부가 전문가·기업 의견을 종합해 106개월을 결정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기본설계에서 연약지반 안정화 관련 ‘방치 기간’이 1개월에서 13개월로 늘어난 점을 들어, 안전 측면에서 고무적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김 교수는 가덕도신공항이 외해에서 파도와 자연조건과 싸우며 흙을 다루는 공사인 만큼, 106개월은 이런 특성을 고려한 기간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핵심 쟁점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이탈 과정이었습니다.
정 부이사장은 입찰 조건이 84개월이었는데 현대가 기본설계에 108개월을 반영해 제출했고, 국토부가 84개월 준수를 요구했지만, 현대가 응하지 않아 6월 최종 불참 통보로 ‘부적격 처리’됐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표는 “108개월을 반려해 사실상 계약을 파기해 놓고, 5개월 뒤 106개월로 재추진하는 건 납득이 어렵다”며, 그 차이와 근거를 책임 있는 방식으로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대표는 2022년 8월~2024년 4월 사이 1년 8개월 동안 국비 153억 원을 들여 기본계획 용역을 맡았고, 당시 전문가 자문도 60여 차례 진행됐다고 언급하며 “그때와 이번 5개월 자문이 무엇이 달랐는지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정 부이사장은 “입찰 조건과 다른 기간으로 계약 체결은 국가계약법령상 어렵다”고 했고, 현대 부적격 이후 국토부와 TF를 꾸려 전문가 자문·간담회를 거쳐 106개월을 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 부이사장은 늘어난 공사 기간만큼 지연으로 인한 지역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보완 대책도 함께 제시했습니다.
연약지반 안정화 과정에서 지반 계측을 수시로 실시해 안정화가 조기에 마무리될 경우 후속 공정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공사 기간 단축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BuTX와 공항철도, 진입도로 등 접근 교통망을 개항 시점에 맞춰 구축하고, 지역 건설사 참여 확대와 지역 기업 우대 방안을 통해 23조 원 규모의 사업비가 지역 경제에 더 많이 순환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대표는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공기 연장 과정과 책임 소재, 전문가 자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향후 공항 위상과 활주로 추가 건설을 포함한 중장기 로드맵을 함께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개항 시점이 2035년으로 조정된 가운데, 재입찰과 향후 추진 과정에서 ‘투명한 설명’과 ‘안전한 공정’이 담보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박동현
2026.01.05 1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