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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라이프 오전 - 심부전에 대해 (김진희 / 부산의료원 심장내과 전문의)
등록일 : 2024-01-23 16:53:27.0
조회수 : 677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의 조문경건강캐스터입니다.
심장질환과 관련한 심부전증은 흔히 많이 들어본 질환인데요. 심부전, 말 그대로 심장이 온전하지 않다는 뜻으로 심장에 이상이 생겨서 전신에 필요한 혈액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고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이 심부전의 발병위험이 높아지고 말기 심부전의 경우 암보다 사망률이 높다고 하는데요.
웰빙 라이프 오늘 이 시간에는 심부전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에 김진희 심장내과 전문의입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심장내과 전문의 김진희입니다.
선생님, 심장질환과 관련해서 심부전은 정말 많이 들어본 질환인데요. 정확히 어떤 질환인지 설명 부탁드릴께요.
심부전은 말그대로 심장의 기능 부전을 통틀어서 일컫는 말입니다. 심장은 우리 몸에서 혈액을 짜내고 다시 담아내는 장기로서 이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우리 몸 곳곳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펌프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다가 멈추게 되면 사망하게 되는 것이구요.
그렇군요. 이렇게 심부전이 발생하는 원인은 뭔가요?
혈관이 좁아져서 심장근육이 필요한 만큼의 혈액을 공급받지 못하는 협심증이 제일 흔한 원인이 됩니다. 그리고 고혈압의 오랜 노출 역시 심장을 늘어나게 만들고 이는 심부전으로 이어질 수가 있습니다. 또 판막이 열리고 닫히는데 문제가 생기는 판막질환, 근육 속에 있는 전깃줄과 같은 전도체계에 문제가 생기는 부정맥도 원인이 됩니다. 그리고 근육자체의 문제로 근육이 비대해지거나 늘어나게 되면서 구조적인 문제로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교정 가능한 가역적인 원인을 찾아내는 게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임신을 하고 있는 중간, 후반에 생기는 임신성 심부전, 과도하고 지속적으로 음주를 해서 생기는 알콜성 심부전, 극도의 감정적인 스트레스로 생기는 스트레스성 심부전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창 코로나때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된 심근염 이런 것들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갑상선 질환도 심부전의 원인이 될 수 있어서 조사를 해야되구요. 복용 중인 약물, 예를 들면 항암제 같은 것도 일시적인 심부전을 일으키게 됩니다.
심부전이 의심되는 증상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가장 흔한 경우는 호흡곤란입니다. 예전과 다르게 일상 활동을 하는데도 숨이 차고 이것이 지속돼서 활동의 제약이 있어 외래를 방문하시는 분이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흔하게 알아볼 수 있는 증상이 부종입니다. 중력의 문제 때문에 신체의 낮은 부위, 즉 다리 아래쪽으로 양쪽으로 진행하는 부종이 대표적입니다. 어르신들은 이것을 이유없이 체중이 늘었다, 살이 붙었다라고 말씀하시면서 내원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심장이 제대로 짜내지 못하고 비우지 못해서 전신을 돌고 들어오는 혈액이 심장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되는 경우를 울혈이라고 말을 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서 폐부종이 생기게 되고 환자들은 호흡곤란과 기침으로 느껴서 감기, 천식으로 오인하셔서 개인 병원을 오랫동안 다니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울혈 때문에 간기능 이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복수도 심장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말씀하신 증상이 의심돼서 병원을 찾으면 어떻게 진단을 하게 되나요?
병원에 오시면 기본적으로 흉부엑스레이를 찍어보게 되는데 심장이 아주 크게 보입니다.
심전도상에서도 심장이 늘어나서 보이는 변화들이 나타나게 되고 청진을 하면 수포음, 거품소리라고 얘기를 하는데 이런 게 들리게 되고 양다리에 부종이 심하고 눌렀을 때 다시 올라오지 않는 함요 부종이 생기게 됩니다.
제일 먼저 확진하는 검사로는 심장초음파검사가 있습니다. 별도의 준비과정도 필요없고 금식도 필요없고 환자한테 해가 되지 않는 검사로서 심장초음파만 준비되면 바로 시행을 해볼 수가 있겠습니다. 초음파를 하게 되면 구조적인 측정, 짜는 힘의 수축력, 닫는 힘의 이완력을 수치화 할 수 있으며 판막 근육의 특징도 바로 알아볼 수가 있겠습니다.
그렇군요. 심부전으로 진단받았을 경우에 치료법도 궁금한데요. 자세히 좀 알려 주세요.
급성심부전인 경우에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에는 주사로 승압제, 이뇨제를 사용하면서 면밀하게 모니터링을 해야 됩니다. 왜냐하면 심부전이 심한 상태에서는 치명적인 부정맥이 발생해서 멈추지 않아 사망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중증이 아니고 컨디션이 조금 괜찮다하면 일반병실에서 진료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현재 치료 가이드라인에 나와있는 약제는 4가지가 있습니다. 이름이 조금 생소하실텐데요. 요즘은 많은 환자분들이 약에 대해서 알고 계시는 경우가 있어서 간단하게 소개를 하자면 한가지 약제는 호르몬을 조절하는 약제, 두번째는 교감신경을 차단하는 약제, 세번째는 콩팥에 작용해서 체액정체를 해소하는 이뇨제 같은 종류의 약제, 마지막으로는 당뇨약인데 당을 배출해 내면서 수분까지 같이 배출해 내는 약제, 이 4가지가 현재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꼭 써야되는 4가지 약제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이 기본 치료에도 반응을 하지 않고 점점 나빠지는 경우에는 심장펌프가 체외에 있는 LVAD, 그리고 코로나때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진 ECMO 등이 있습니다. 이것은 심장 이식을 하기 전단계 혹은 말기심부전 환자한테 사용하고 있는 치료라고 아시면 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은 심부전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 웰빙라이프. 지금까지 김진희 심장내과 전문의였습니다.
심장질환과 관련한 심부전증은 흔히 많이 들어본 질환인데요. 심부전, 말 그대로 심장이 온전하지 않다는 뜻으로 심장에 이상이 생겨서 전신에 필요한 혈액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고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이 심부전의 발병위험이 높아지고 말기 심부전의 경우 암보다 사망률이 높다고 하는데요.
웰빙 라이프 오늘 이 시간에는 심부전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에 김진희 심장내과 전문의입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심장내과 전문의 김진희입니다.
선생님, 심장질환과 관련해서 심부전은 정말 많이 들어본 질환인데요. 정확히 어떤 질환인지 설명 부탁드릴께요.
심부전은 말그대로 심장의 기능 부전을 통틀어서 일컫는 말입니다. 심장은 우리 몸에서 혈액을 짜내고 다시 담아내는 장기로서 이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우리 몸 곳곳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펌프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다가 멈추게 되면 사망하게 되는 것이구요.
그렇군요. 이렇게 심부전이 발생하는 원인은 뭔가요?
혈관이 좁아져서 심장근육이 필요한 만큼의 혈액을 공급받지 못하는 협심증이 제일 흔한 원인이 됩니다. 그리고 고혈압의 오랜 노출 역시 심장을 늘어나게 만들고 이는 심부전으로 이어질 수가 있습니다. 또 판막이 열리고 닫히는데 문제가 생기는 판막질환, 근육 속에 있는 전깃줄과 같은 전도체계에 문제가 생기는 부정맥도 원인이 됩니다. 그리고 근육자체의 문제로 근육이 비대해지거나 늘어나게 되면서 구조적인 문제로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교정 가능한 가역적인 원인을 찾아내는 게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임신을 하고 있는 중간, 후반에 생기는 임신성 심부전, 과도하고 지속적으로 음주를 해서 생기는 알콜성 심부전, 극도의 감정적인 스트레스로 생기는 스트레스성 심부전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창 코로나때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된 심근염 이런 것들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갑상선 질환도 심부전의 원인이 될 수 있어서 조사를 해야되구요. 복용 중인 약물, 예를 들면 항암제 같은 것도 일시적인 심부전을 일으키게 됩니다.
심부전이 의심되는 증상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가장 흔한 경우는 호흡곤란입니다. 예전과 다르게 일상 활동을 하는데도 숨이 차고 이것이 지속돼서 활동의 제약이 있어 외래를 방문하시는 분이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흔하게 알아볼 수 있는 증상이 부종입니다. 중력의 문제 때문에 신체의 낮은 부위, 즉 다리 아래쪽으로 양쪽으로 진행하는 부종이 대표적입니다. 어르신들은 이것을 이유없이 체중이 늘었다, 살이 붙었다라고 말씀하시면서 내원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심장이 제대로 짜내지 못하고 비우지 못해서 전신을 돌고 들어오는 혈액이 심장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되는 경우를 울혈이라고 말을 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서 폐부종이 생기게 되고 환자들은 호흡곤란과 기침으로 느껴서 감기, 천식으로 오인하셔서 개인 병원을 오랫동안 다니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울혈 때문에 간기능 이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복수도 심장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말씀하신 증상이 의심돼서 병원을 찾으면 어떻게 진단을 하게 되나요?
병원에 오시면 기본적으로 흉부엑스레이를 찍어보게 되는데 심장이 아주 크게 보입니다.
심전도상에서도 심장이 늘어나서 보이는 변화들이 나타나게 되고 청진을 하면 수포음, 거품소리라고 얘기를 하는데 이런 게 들리게 되고 양다리에 부종이 심하고 눌렀을 때 다시 올라오지 않는 함요 부종이 생기게 됩니다.
제일 먼저 확진하는 검사로는 심장초음파검사가 있습니다. 별도의 준비과정도 필요없고 금식도 필요없고 환자한테 해가 되지 않는 검사로서 심장초음파만 준비되면 바로 시행을 해볼 수가 있겠습니다. 초음파를 하게 되면 구조적인 측정, 짜는 힘의 수축력, 닫는 힘의 이완력을 수치화 할 수 있으며 판막 근육의 특징도 바로 알아볼 수가 있겠습니다.
그렇군요. 심부전으로 진단받았을 경우에 치료법도 궁금한데요. 자세히 좀 알려 주세요.
급성심부전인 경우에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에는 주사로 승압제, 이뇨제를 사용하면서 면밀하게 모니터링을 해야 됩니다. 왜냐하면 심부전이 심한 상태에서는 치명적인 부정맥이 발생해서 멈추지 않아 사망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중증이 아니고 컨디션이 조금 괜찮다하면 일반병실에서 진료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현재 치료 가이드라인에 나와있는 약제는 4가지가 있습니다. 이름이 조금 생소하실텐데요. 요즘은 많은 환자분들이 약에 대해서 알고 계시는 경우가 있어서 간단하게 소개를 하자면 한가지 약제는 호르몬을 조절하는 약제, 두번째는 교감신경을 차단하는 약제, 세번째는 콩팥에 작용해서 체액정체를 해소하는 이뇨제 같은 종류의 약제, 마지막으로는 당뇨약인데 당을 배출해 내면서 수분까지 같이 배출해 내는 약제, 이 4가지가 현재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꼭 써야되는 4가지 약제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이 기본 치료에도 반응을 하지 않고 점점 나빠지는 경우에는 심장펌프가 체외에 있는 LVAD, 그리고 코로나때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진 ECMO 등이 있습니다. 이것은 심장 이식을 하기 전단계 혹은 말기심부전 환자한테 사용하고 있는 치료라고 아시면 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은 심부전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 웰빙라이프. 지금까지 김진희 심장내과 전문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