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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라이프 오후 - 무지외반증의 원인과 치료에 대해 (정동우 / 힘내라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등록일 : 2024-04-09 09:49:59.0
조회수 : 74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의 조문경건강캐스터입니다.
여성들에게 하이힐은 큰 키와 다리라인을 예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는 패션 아이템이죠? 하지만 하이힐 같은 굽이 높은 신발을 자주 착용하는 여성들의 경우 무지외반증에 걸릴 위험이 높아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요.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무지외반증 진료환자가 매년 6만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웰빙라이프 오늘 이 시간에는 무지외반증의 원인과 치료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에는 정동우 정형외과 전문의입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정형외과 전문의 정동우입니다.

먼저 무지외반증 진료 환자가 매년 6만명에 달한다고 하니까 정말 놀라운데요. 무지외반증, 정확하게 어떤 질환인지 궁금해요.

무지외반증은 첫 번째의 발등뼈가 안쪽으로 휘면서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엄지발가락 관절이 돌출이 되고 통증이 일어나는 질병입니다. 주로 여성에서 흔하나 최근 남성에서도 패션에 대한 관심 증대로 인한 편한 신발보다 볼이 좁고 딱딱한 구두착용, 키높이 깔창을 사용하면서 무지외반증 빈도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엄지발가락이 휘면서 안쪽 발볼이 튀어나와 통증을 일으키고 발가락 아래 굳은살이 생기며 통증이 수반되어 정상적인 보행이 어렵습니다.
전신적인 측면을 보면 무지외반증으로 발의 균형이 무너져 잘못된 걸음걸이 습관이 생기게 되어 무릎, 고관절, 허리까지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렇군요. 하이힐을 신으면 무조건 무지외반증이 생기는 건가요? 무지외반증의 정확한 원인이 뭔지 궁금합니다. 선생님.

무지외반증은 선천적으로 생기는 경우와 후천적으로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주로 후천적 원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선천적인 원인에는 평발, 과도하게 유연한 경우, 가족력이 있는 경우 등이 있으며 후천적인 원인에는 하이힐처럼 굽이 높은 신발과 발볼이 좁은 신발을 착용하는 경우, 외상 후 변형 등이 있습니다.
특히 여성들이 자주 신는 하이힐은 엄지발가락의 건강을 가장 위협하는 신발입니다. 남성보다 여성에서 무지외반증의 빈도가 높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이힐을 신는다고 당장 무지외반증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10년에서 20년 정도 오랜 기간 동안 반복해서 신게 되면 엄지발가락이 점차 휘어지면서 중년에 접어들 때 쯤 되면 무지외반증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에게서도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네요. 무지외반증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외형상의 증상들도 궁금한데요. 어떤 특징들이 가장 많이 나타나나요?

일반적으로 무지외반증의 특징적인 외형을 통해서 진단이 가능합니다. 단계에 따라 외형상의 차이가 납니다. 1단계는 외관상 변화가 심하지는 않지만 엄지발가락 관절 부위가 약간 돌출되면서 붉어지는 증상이 생깁니다. 2단계는 외관상 변화가 확인되며 발볼이 넓어집니다. 3단계는 큰 외상의 변화가 있으며 엄지발가락이 2번째 발가락 쪽으로 완전히 휜 모양이 관찰됩니다.

그렇군요. 무지외반증 치료는 어떻게 또 진행이 되나요? 심하면 수술도 한다고 들었거든요. 자세한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수술적 치료의 원칙은 돌출 부위의 뼈를 깎아내고 내/외측으로 치우친 뼈를 잘라서 각을 교정하며 짧아진 근육 및 연부 조직을 늘려주는 것입니다. 기존의 방법은 이를 교정하기 위해 긴 절개와 많은 연부조직의 손상이 불가피 하였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최소침습 무지외반증(MICA) 수술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작은 구멍을 몇 개 만든 뒤 수술을 진행하는 교정법입니다. 수술 시간이 짧고 주변조직 손상이 적기 때문에 통증이 최소화되며 회복기간이 짧아 빠른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합니다. 또한 절개가 거의 없기 때문에 무지외반증 수술 후 가장 불만족스러운 원인 중의 하나인 흉터를 최소화 시킬 수 있습니다.

무지외반증을 안 생기게 하려면 편한 신발을 신는 것도 중요한 것 같은데요. 생활 속의 예방법, 자세히 좀 알려 주세요.

보존적인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편한 신발을 신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발가락쪽이 넓고 굽이 낮은 신발을 신는 것이 좋으며 운동화를 신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편한 신발로 바꾸어 신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좋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엄지 발가락의 돌출 부위 및 2번째, 3번째 발가락 아래가 자극되지 않도록 신발 안에 교정 깔창을 넣기도 합니다.
발가락 주변 근육 강화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발가락을 최대한 오므렸다가 벌리기, 엄지는 위로, 나머지는 아래로 내리기, 발가락으로 수건 집어 올리기 등이 도움이 됩니다. 급성기 통증이 심할 때는 진통소염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알겠습니다. 발은 제2의 심장이라 불릴 만큼 중요한데요. 때문에 외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기 보단 소중한 발을 잘 관리해서 발 건강을 잘 지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 지금까지 정동우 정형외과 전문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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