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의 조문경건강캐스터입니다.
대부분 어깨 질환이라고 하면 보통은 오십견을 떠올리게 되죠? 특히 중년이상의 연령층에서는 어깨질환을 대부분 오십견으로 쉽게 오해해서 병원에 왔다가 회전근개 파열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회전근개파열은 오십견 다음으로 많이 발병되는 어깨질환으로 치료를 잘 해야만 건강한 어깨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웰빙라이프 오늘 이 시간에는 회전근개파열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에는 정동우 정형외과 전문의입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정형외과 전문의 정동우입니다.

선생님, 말씀대로 어깨가 아프면 다들 오십견인가보다 생각들 하는데 회전근개파열로 진단받는 경우도 많다구요. 그럼 이 회전근개파열은 어떤 질환이고 증상은 정확히 어떻게 나타나나요. 선생님.

어깨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 중 흔한 원인으로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이 있습니다. 두 질환은 비슷한 부분이 많아 혼동되기 쉽습니다.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에서 시작한 통증이 목과 팔까지 확대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아픈 쪽으로 돌아눕기 어렵고 팔을 앞이나 옆으로 들어 올릴 때 특히 60에서 120도 정도 들어올리면 통증이 심해졌다가 팔을 완전히 올리면 통증이 사라지기도 합니다. 열중 쉬어 동작에서 통증이 더 심해지고 팔을 움직일 때 어깨에서 소리가 나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오십견은 관절 자체가 단단하게 굳어서 움직이기 힘들어지는 질병이므로 남의 도움으로 들어올리기가 힘이 드는 반면, 회전근개 파열은 남의 도움을 받으면 비교적 수월하게 팔을 들어 올릴 수가 있습니다.

그렇군요. 회전근개 파열의 원인이 정확히 뭔가요?

회전근개 파열의 원인으로 흔히 외상, 퇴행성변화, 선천적인 이상, 염증성 질환 등 다양합니다. 회전근개 자체는 혈액순환이 좋지 않기 때문에 파열에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반복적인 충돌 현상이 발생하는 경우 회복이 되지 못하고 파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젊은 층에서는 무리한 사용과 외상이 주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중장년층 이후에는 퇴행성 변화로 회전근개가 약해지기 쉽고 작은 충격에도 파열이 될 수 있습니다.
심각한 손상 후에 증상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에서 만성적인 손상이 누적되다가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어깨 관절에 간헐적인 불편감만 있다가 경미한 손상이나 과도한 움직임 이후에 급격하게 증상이 악화되는 양상이 생기는 경우 만성 파열을 급성 파열로 오인하기 쉽습니다.

증상이 의심돼서 병원을 찾으면 어떤 과정으로 진단을 하게 될까요?

회전근개 파열의 진단은 신체 진찰과 MRI나 초음파와 같은 영상학적 검사소견을 종합하여 판단하게 됩니다. 우선 통증의 부위가 어깨 주변에 발생하는지 아님 목과 연관되어 견갑골 주변으로 발생하는지에 따라 어깨 질환의 가능성을 확인합니다. 이후 회전근개 자극 검사를 통하여 회전근개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여부를 확인합니다. 회전근개 파열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영상학적 검사를 통하여 실제 파열 부위와 정도를 확인하여 정확한 진단을 내리게 되고 치료 계획을 확립합니다.

회전근개는 한번 손상이 되면 자연치유가 어렵다고 들었습니다. 그럼 회전근개파열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자세히 좀 알려 주세요.

회전근개 질환의 치료는 환자의 나이, 직업, 파열의 크기, 통증, 기능적인 부분을 감안하여 결정합니다. 파열을 동반하지 않은 회전근개 질환과 부분층 파열은 주사치료, 재활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위주로 하며 수개월 내지 1년 정도의 충실한 비수술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의 호전이 없거나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합니다. 전층 파열의 경우에는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의 적응증에 논란이 있으나 활동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젊은 환자, 강한 외력에 의한 외상성 파열이라고 생각되는 경우, 심각한 기능 이상, 근력의 저하를 동반한 경우 등에서는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특히 강한 외력에 의한 외상과 직업, 선수와 같이 지속적인 기능이 필요한 경우에는 더욱더 수술을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회전근개파열도 생활 속에서 미리미리 예방을 잘 하는 게 중요할텐데요. 예방법도 자세히 좀 알려 주세요. 선생님.

어깨질환의 가장 좋은 예방은 최대한 무리하지 않게 어깨를 사용하고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최고의 방법입니다. 또한 어깨를 자연스럽게 풀어주는 스트레칭이 중요하며 어깨 관절의 안정성 회복을 위해 견갑골이라 불리는 날개뼈를 뒤로 모아주는 동작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 전,후에는 반드시 스트레칭을 통해 뭉친 어깨근육과 몸을 풀어줘야 합니다. 그리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경우 어깨높이 아래에서 하는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어깨 통증이 2~3주 정도 지속될 경우 반드시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아 조기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알겠습니다. 어깨통증이 나타날 경우 나이가 드니까 그런가하고 무심히 넘기지 마시고 반드시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아 조기에 치료를 받는게 중요하다는 것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 지금까지 정동우 정형외과 전문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