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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라이프 오전 - 무릎인공관절 수술에 대해 (민영경 / 거인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등록일 : 2024-08-21 16:23:11.0
조회수 : 229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의 조문경건강캐스터입니다.
퇴행성 관절염일 경우 비수술적 치료로는 차도가 없을 때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택하는 경우가 많으신데요.
웰빙라이프 오늘 이 시간에는 인공관절 수술의 경우 어떤 경우에 하는지 또 꼭 알아둬야 할 점들은 없는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에 민영경 정형외과 전문의입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정형외과 전문의 민영경입니다.

선생님, 한번 손상된 무릎 연골은 휴식을 취한다고 해서 치료가 되거나 하진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무릎 통증을 무심히 넘기다가 병을 더 키워서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는데요. 어떤가요? 선생님.

맞습니다. 무릎 연골의 경우 우리 몸에서 손상시 재생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대표적인 구조물입니다. 우리가 생활하는 모든 과정이 무릎을 사용하는 과정이고 그 과정에서 조금씩 연골은 마모되게 됩니다. 자연스러운 퇴화 과정이야 어쩔 수 없겠지만 나는 나이를 한 살 먹는데 무릎 연골은 2-3살씩 먹는 것은 막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질병의 경과에 있어 통증은 가장 민감한 척도이기도 하지만 병변이 진행하더라도 통증이 심해지지 않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초기 병변이 발생하면 염증 반응에 의해 통증이 발생하지만 이런 염증은 우리 몸이 자연스럽게 호전시킬 수도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통증도 같이 좋아지게 되는데 이 때 우리는 다 나았구나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병을 키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셔야합니다. 그래서 크게 아프지 않더라도 증상이 반복하거나 특정 동작에서 항상 통증이 발생한다면 병원을 방문하셔야 합니다.

그렇군요. 병원을 찾아서 검사를 했을 때 인공관절수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경우는 어떤 경우인지 궁금해요.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x-ray 영상을 보고 4단계로 분류합니다. 나이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3-4단계의 관절염의 경우 인공관절 치환술의 대상이 됩니다. 인공관절은 영구히 사용할 수 없고 평균적으로 약 15-20년 정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65세 이상의 노인 환자분들이 주로 수술을 하게 됩니다. 나이와 관절염의 단계가 적절하다고 하더라도 모든 환자분들이 수술하는 것은 아닙니다.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충분히 하였지만 치료 반응이 떨어져 일상생활의 불편감이 심하고 보행이 힘든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비수술적 치료 방법들이 많이 발전하였기 때문에 말기 관절염이라 하더라도 수술하지 않고 잘 지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군요. 진단 결과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한다라고 하면 인공관절 수술과정이 어떻게 진행이 되는지도 궁금한데요. 입원 후에 바로 수술을 하는지, 수술방법은 또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자세히 좀 알려 주세요.

제일 먼저 마취 관련 안정성 평가를 합니다. 일반적으로 하반신 마취를 하는데 하반신 마취가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니기에 전신마취에 준하는 검사를 시행하여 마취가 가능한지를 먼저 확인합니다. 또한 인공관절 수술은 뼈만 바뀌는 수술이기에 내 인대, 힘줄, 근육은 내꺼 그대로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인대나 근육 등이 너무 약하다면 수술을 못하기도 하고 특수한 인공관절 기구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무릎 기능 평가를 하여 환자분들께 적합한 인공관절 기구를 준비합니다.
모든 수술 전 준비가 되었다면 수술 하루 전 입원하여 다음날 수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술은 피부를 절개하여 관절을 노출하고 인공관절 모양에 맞춰 뼈를 잘라냅니다. 이 때 환자분들의 다리 정렬을 고려하여 자르는 각도를 조절해서 뼈를 교정합니다. 이후 인공관절을 블록 꽂듯이 뼈에 꽂아 고정하게 됩니다.

그렇군요. 그리고 수술 통증은 어느 정도고 재활은 언제부터 시작하는지 또 일상복귀는 언제부터 가능한지도 너무 궁금한데요. 이것도 자세한 설명 부탁드려요.

아무래도 뼈를 자르고 하는 과정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수술 이후 통증이 심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무조건 참으세요는 아니기 때문에 여러 방법으로 통증을 조절하고 있습니다. 수술 하루 전부터 여러 기전의 약을 다양하게 사용하고 수술날은 하반신 마취를 하고 허벅지 부근 신경 마취를 추가하게 됩니다. 보통 수술 직후 통증이 제일 심한데 하반신 마취는 반나절 정도는 지속되기 때문에 수술 후 제일 아픈 시기는 지난 이후에 마취가 풀리게 되어 통증 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이론적으로는 마취만 풀리면 걸어도 상관이 없습니다. 물론 통증 때문에 쉽지는 않겠지만 걸을 수 있다는 것이며 빠른 환자분들은 수술 다음날부터 걸어다니고 걸어다니는 거 자체가 재활치료입니다. 입원 기간 동안 무릎 관절 운동 범위를 늘리는 치료를 해서 퇴원 전에는 정상 운동 각도를 확보하고 퇴원하게 됩니다. 일상생활은 퇴원 이후 가능하긴 하지만 수술 후 통증이 3개월 정도는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3개월 정도는 불편감이 지속될 수 있음을 주지하고 수술 날짜를 정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군요. 수술 후에 이것만은 꼭 지켜야 한다라는 생활수칙들이 있으면 좀 알려 주세요.

수술 후 3개월 정도는 통증이 발생할 수 있지만 점차로 좋아지는 통증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픈 강도가 세지거나 아픈 빈도가 잦아진다면 병원에 오셔야 합니다. 그리고 아플 수 있는 이 3개월의 시간이 재활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간입니다. 이 때 관절 운동 각도를 정상으로 만들어야 하고 새로운 무릎에 맞는 보행 연습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릎을 많이 굽혀야 하는 바닥 생활은 권하지 않기에 의자나 침대 생활로 패턴을 바꾸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인공관절은 감염이 가장 무서운 합병증입니다. 그러므로 무릎이 붓고 열감이 심하다면 병원에 꼭 방문하여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감기나 장염, 요도염 증상이 있다고 하더라도 좀 참고 넘어가셨다면 인공관절 수술 이후에는 이런 증상이 있다면 넘기지 마시고 내과 등을 방문하여 미리미리 치료하시는 게 좋습니다.

알겠습니다. 말씀해주신 점들 잘 기억하셨으면 좋겠네요.
웰빙라이프 오늘은 무릎 인공관절 수술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민영경 정형외과 전문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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