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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라이프 오전 - 두통에 대해 (조유나 / 해운대부민병원 신경과 전문의)

등록일 : 2024-12-10 17:20:56.0
조회수 : 144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의 조문경 건강캐스터입니다.
컨디션이 안 좋거나 아니면 아무런 이유없이 머리가 지끈지끈 아픈 적 아마 누구나 한 번쯤 있으실텐데요. 두통은 사실상 모든 사람들이 일생 동안 한두 번 이상은 경험하는 증상이지만 사람에 따라서 아픔의 표현 방식도 각자 모두 다르구요. 그 원인도 정말 다양하다고 합니다.
웰빙라이프 오늘 이 시간에는 두통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에는 조유나 신경과 전문의입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신경과 전문의 조유나입니다.

선생님, 먼저 말씀드렸듯이 두통은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하게 되는 그런 증상이잖아요. 두통, 정확히 어떤 질환인지 또 원인의 유무 및 기간에 따라서 두통의 종류도 분류가 된다고 하던데요. 자세히 좀 알려 주세요.

두통은 크게 1차 두통과 2차 두통으로 나누어지는데요. 두통의 원인 질환을 특정하기 어려울 때를 1차 두통, 인과관계를 확인할 수 있으면 2차 두통이라고 부릅니다.
두통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90%가량이 1차 두통입니다. 1차 두통으로는 스트레스나 불안감을 느끼면서 두통이 발생하는 긴장형 두통, 뒤통수를 바늘로 찌르는 듯한 두통, 눈이나 관자놀이 주위에 통증을 느끼며 눈물, 콧물이 나는 군발 두통 등이 있습니다. 또 빛이나 소음에 예민해지고 심하면 구토 증상까지 나타나는 편두통도 있습니다.
반면에 두통을 거의 앓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심한 두통과 함께 팔다리 마비, 발음 장애, 시력 저하 등이 나타난다면 뇌출혈이나 뇌졸중에 의한 두통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뇌졸중에 의한 두통이 대표적인 바로 2차 두통입니다.

그렇군요. 머리가 아프면 보통 두통약을 다들 찾게 되는데요. 약을 먹어도 지끈거리는 두통이 잘 안 낫는 경우가 많아요. 그 원인이 뭘까요? 선생님.

그렇죠. 보통 머리가 아프면 약부터 찾게 되는데요. 머리가 아픈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때문에 약만 먹으면 금방 나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 진통제를 복용하는 겁니다. 그런데 두통의 원인이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 스테로이드 성분이나 진통제 등의 약물에 의존하게 되면 이 성분들에 내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점차 약효가 떨어지고 오히려 만성두통에 시달리게 될 수 있습니다. 환자가 약국이나 혹은 외국에서 구입한 복합진통제를 과용함으로써 약물과용 두통이나 난치성 두통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에 의료진이 약제 투여 시기나 용량을 적절하게 지정해 주지 않아서 쉽게 치료될 두통이 어려워진 경우도 있습니다. 속이 아프고 머리가 아픈 환자들 중에 상당수가 타과에서 내시경 검사 결과 이상이 없다는 이유로 진통제만 먹고 버티다가 뒤늦게 신경과를 찾아와서 편두통 진단을 받기도 합니다.

그렇군요. 또 두통으로 괴롭고 힘들어서 병원을 찾게 되면 먼저 병원에서는 문진을 하잖아요. 그런데 사실 두통은 환자마다 증상도 다르고 또 아픔정도를 표현하는 게 정말 다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어려울 것 같기도 합니다. 두통의 진단법은 어떻게 되나요?

두통의 진단은 90% 이상이 문진으로 이뤄집니다. 따라서 의사가 진단기준을 정확하게 확인해야 되고 이차두통의 특징을 정확하게 파악한 뒤에 필요하면 환자에게 영상학적 평가의 필요성을 알려드립니다.
환자분들에게 여쭤보면 대부분 본인의 증상을 명확하게 설명을 못합니다. 그래서 문진 시에 언제부터 머리가 아프셨는지, 머리 어느 쪽이 아픈지, 두통의 양상이 갑자기 칼로 베는 듯이 아픈지, 아니면 바늘로 콕콕 찌르듯이 아픈지, 아니면 그냥 우리하게 아픈지 등의 질문으로 두통의 특성을 문진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 다음에 신경학적 진찰 소견들을 확인하고 CT나 MRI, MRA 등 방사선검사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군요. 원인에 따라서 두통을 치료하는 방법도 다 다를 것 같은데요. 구체적으로 두통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궁금해요. 자세히 좀 알려 주세요.

두통에는 예방적 치료가 가장 중요합니다. 편두통 등 두통이 1주일에 2일 이상 나타나는 분이라면 통증이 시작할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재빨리 두통 예방약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을 급성기 치료라고 합니다. 신경과 전문의와 상의하셔서 중독성이 없는 두통 예방약을 미리 준비해 두시는 것도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편두통 예방의 경우에는 이전에 보톡스 치료가 주로 있었다면 최근에는 다양한 기전의 주사치료가 개발되어 치료의 트렌드가 조금 다릅니다. 또, 통증을 일으키는 생활 습관을 면밀히 살피는 것도 두통을 줄이는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카페인이 많이 함유된 음료를 마시거나 과음하거나 수면 부족 등의 원인을 파악해 이를 삼가는 것도 두통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그렇군요. 그리고 일상 생활을 하면서 두통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도 알려 주세요.

실제로 대부분의 두통은 나쁜 자세와 스트레스 등에서 옵니다. 따라서 평소에 휴대전화를 오래 들여다보는 등의 고개를 오래 숙이고 있는 자세를 비롯한 나쁜 자세는 피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특히, 편두통 환자의 경우에는 강한 빛이나 소리에 노출될 때 두통과 어지럼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유해환경을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두통의 빈도나 강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수면, 기상, 식사 등 균형 잡힌 생활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됩니다.

알겠습니다. 바른 자세와 즐거운 마음가짐, 그리고 적당한 운동이 두통 예방에 좋다는 것 기억하셨으면 좋겠네요.
오늘은 두통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 지금까지 조유나 신경과 전문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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