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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라이프 오전 - 어지럼증에 대해 (김학건 / 숨플러스이비인후과 이비인후과 전문의)

등록일 : 2025-02-25 09:21:58.0
조회수 : 291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의 조문경 건강캐스터입니다.
앉았다가 일어나거나 혹은 분명 자신이나 주변 사물이 멈춰 있는데도 불구하고 뭔가 흔들흔들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 보통 이런 현상을 어지럼증이라고 보는데요. 어지럼증을 경험하면 내가 혹시 큰 병이 있는 건 아닌지 덜컥 겁이 나기도 하죠. 어지럼증에도 정말 다양한 원인이 있고 또 치료방법도 원인에 따라 다 다르다고 하는데요.
웰빙라이프 오늘 이 시간에는 어지럼증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에 김학건 이비인후과 전문의입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이비인후과 전문의 김학건입니다.

선생님, 생활을 하면서 잠깐씩 어지러움을 느낄 때가 있잖아요. 뭐 그러다가 곧 현상이 지나가고 나아지니까 어지럼증이란걸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게 되기도 해요. 질환으로 분류되는 어지럼증, 정확히 어떤 건지 또 어떤 증상들이 나타나는지 자세히 알려 주세요.

어지럼증은 대부분 사람들이 가끔은 느낄 수 있는 흔한 증상이지만 그 원인과 양상은 아주 다양합니다. 그래서 어지럼증을 증상별로 분류하기는 어려워서 어지럼증을 원인별로 분류합니다. 천장이나 땅이 빙글빙글 돈다고 느끼는 경우가 제일 많구요. 앞이 어질어질한 느낌, 또 걸을 때 한쪽으로 기우는 느낌이 들 수도 있구요. 균형잡기가 힘들고 쓰러질거 같은 느낌이 들거나 실제로 실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지럼증의 동반증상으로는 흔히 두통이 오고 구역질, 구토같은 위장문제도 생길 수가 있구요. 귀가 어지럼증의 원인인 경우에는 귀가 먹먹해지거나 이명이 들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군요. 어지럼증을 느끼는 원인도 정말 많은 것 같은데요. 주로 어떤 원인들이 있을까요?

어지럼증의 원인은 너무 많아서 다 설명드리려면 몇시간도 부족합니다. 제일 많은 원인은 귀의 전정기관에 문제가 생긴 경우인데요. 그중에서도 회전감각을 담당하는 반고리관에 문제가 생기는 이석증이 제일 많구요. 빙글빙글 도는 어지럼증은 거의 이석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또 귀안의 평행감각을 담당하는 전정신경의 기능이 떨어지기도 하고 달팽이관에 물이 차는 메니에르병도 있습니다. 귀의 문제 이외에도 저혈압이나 혈액순환 문제로도 어지러움증을 느낄 수가 있구요. 빈혈이나 수분 부족 만으로도 어지러울수가 있습니다.
노인층에서 어지럼증이 있을 때 제일 걱정하는 게 뇌졸중, 뇌경색인데요. 뇌경색의 경우에는 대부분 마비가 오거나 쓰러지지만 혈관이 조금만 막혔을 때는 어지러움증만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약물 부작용이나 불안장애, 공황장애 등에서도 올 수 있구요. 그리고 그냥 컨디션만 안 좋아도 어지럼증을 느낄수도 있습니다.

그렇군요. 어지럼증이 자주 또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나타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할 것 같은데 진단방법도 궁금합니다. 어떻게 진단을 할 수 있나요?

앞서 어지럼증의 다양한 원인에 대해서 설명드렸는데요. 실제로 병원을 찾을 정도의 어지럼증은 대부분 이석증, 전정신경염같은 귀가 원인입니다. 그래서 어지럼증을 이비인후과에서 보는 겁니다. 제일 먼저 귀내시경을 보고 중이염같은 다른 문제는 없는지 고막은 괜찮은지 확인을 하구요. 어지럼증 검사실로 가게 됩니다. 신경학적 검사와 평형검사, 전기안진검사 등을 하게 되구요. 이명이나 난청이 동반된 경우에는 청력검사도 하게 됩니다. 이때 검사에서 중요한게 뇌경색 등 머리문제인지 감별하는 건데요. 혹시나 머리쪽 문제라고 생각되면 MRI나 CT를 찍게 됩니다. 그리고 귀쪽 문제라면 앞서 말한 어지럼증 검사들을 통해서 이석증인지 전정신경염인지 메니에르병인지 진단을 하게 됩니다. 그 외에도 저혈압이나 빈혈이 의심되면 혈압검사와 피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그렇군요. 원인에 따라서 어지럼증을 치료하는 방법도 다 다를 것 같은데요. 구체적으로 어지럼증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궁금합니다. 자세히 알려 주세요.

결국 어지럼증이 대부분 이석증, 전정신경염, 메니에르병 셋 중 하나이기 때문에 그 세가지 치료법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가장 많은 이석증은 반고리관에 돌이 빠져서 들어가 있는 상태인건데요. 이석정복술을 통해서 빠져나와있는 돌을 원위치로 돌려넣어야 합니다. 일종의 물리치료같은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전정신경염은 평행감각을 담당하는 신경의 기능이 떨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우리 몸의 신경은 약을 먹는다고 회복되는게 아니고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회복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팔다리 마비된 분들이 재활운동을 하듯이 이 전정신경염은 재활운동을 해야 됩니다. 전정재활운동이라고 하는데요. 이건 간단해서 배우시기만 하면 혼자서도 할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 집에서 스스로 하면 됩니다.
이석증과 전정신경염 이 두가지는 물리치료와 재활운동으로 좋아지는거기 때문에 딱히 약이 있거나 하진 않는데요. 그래도 도움이 되도록 멀미약, 혈액순환제, 위장약 등을 쓰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메니에르병은 그렇게 흔하진 않은데요. 달팽이관에 물이 차서 어지러운 것이기 때문에 싱겁게 먹도록 식이조절을 하고 이뇨제같은 약을 장기간 사용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군요. 그리고 일상 생활을 하면서 어지럼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선생님.

어지럼증은 기본적으로 컨디션이 안 좋을 때 생깁니다. 무리를 한다든지 잠이 부족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하면 돌이 잘 빠질 수가 있구요. 특히 전정기능같은 경우에는 감기만 걸려도 기능이 떨어지면서 어지러울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어지럼증을 예방하는 제일 좋은 방법은 충분히 주무시고 스트레스 안받고 평소 건강을 유지하는 겁니다.
그 외에 비타민 D가 부족하면 이석이 잘 빠질 수가 있는데요. 평소에 외출을 하면서 햇볕을 좀 쬐시는 것이 좋구요. 정 안되면 비타민 D가 포함된 영양제를 좀 드시는 것도 좋습니다.

오늘은 어지럼증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 지금까지 김학건 이비인후과 전문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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