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의 조문경 건강캐스터입니다.
앉았다가 일어나거나 혹은 분명 자신이나 주변 사물이 멈춰 있는데도 불구하고 뭔가 흔들흔들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 보통 이런 현상을 어지럼증이라고 보는데요. 어지럼증을 경험하면 내가 혹시 큰 병이 있는건 아닌지 덜컥 겁이 나기도 하죠. 어지럼증에도 정말 다양한 원인이 있구요. 또 치료방법도 원인에 따라 다 다르다고 하는데요.
웰빙라이프 오늘 이 시간에는 어지럼증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에 김동조 이비인후과 전문입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이비인후과 전문의 김동조입니다.

선생님, 먼저 생활하면서 잠깐씩 어지러움을 느낄 때가 있는데요. 뭐 그러다가 곧 현상이 지나가고 나아지니까 어지럼증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게 되기도 합니다. 질환으로 분류되는 어지럼증은 정확하게 어떤건지 또 어떤 증상들이 나타나는지도 알려 주세요.

어지럼증은 자신이나 주위 사물이 정지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받는 모든 증상을 통칭하는 용어입니다. 눈동자가 좌우로 움직이는 안구진탕 등의 안구운동장애, 운동실조나 넘어짐 등의 자세장애, 오심, 구토, 불안 등의 자율신경장애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또한 실신성 어지럼증의 경우에는 누웠다가 갑자기 일어날 때 아득해지는 듯한 느낌이 동반될 수 있으며 균형장애를 동반할수도 있습니다.
메니에르병이라는 질환이 있는데요. 그 질환에서는 귀 먹먹함이나 이충만감과 같은 증상들이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군요. 어지럼증을 느끼는 원인도 정말 많을 것 같은데요. 주로 어떤 원인들이 있을까요? 선생님.

크게 보았을 때 귀의 문제, 머리의 문제, 순환기계의 문제 그리고 그 외의 문제로 나뉠수가 있습니다.
귀에는 청력을 담당하는 청각신경과 함께 우리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전정신경이 함께 존재합니다. 따라서 귀에 문제가 생기면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크게 보았을 때는 메니에르병, 이석증, 전정신경염 등으로 나뉠 수가 있습니다. 또한 머리의 문제의 경우에는 뇌경색이나 뇌종양 등에 의해서도 어지럼증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순환기계 문제로는 심장이 뇌까지 머리를 공급해주는 능력이 떨어지게 되면 어지럼증이 발생 할 수 있고 그 외의 문제로는 약물이라던지 심리적인 원인에 의한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군요. 어지럼증이 자주 또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나타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할 것 같은데요. 진단방법도 궁금합니다. 어떻게 진단하시나요?

어지럼증은 그 자체로 큰 문제라기 보다는 2차손상이 더 큰 위험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예를들어 이석증은 그 자체로는 심각한 병은 아닙니다. 치료를 하면 많이 좋아지니까요. 그런데 어지럼증이 갑자기 발생하여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거나 운전시 어지럼증이 발생하여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등의 2차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어지럼증을 느낀다면 반드시 진단과 치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진단 방법으로는 정확한 문진과 함께 신경학적검사, 청력검사, 안진검사 등을 시행하여 진단을 하게 됩니다. 필요한 경우에는 CT검사나 MRI 촬영도 시행할 수 있습니다.

그렇군요. 원인에 따라서 어지럼증을 치료하는 방법도 다 다를 것 같은데요. 구체적으로 어지럼증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궁금합니다. 자세히 알려 주세요.

이석증의 경우 이석정복술이라는 재활치료를 시행합니다. 일종의 물리적 치료라고 볼 수 있는데요. 머리의 위치를 바꿔가며 반고리관에 들어간 이석을 원래의 위치인 전정기관으로 이동시키는 치료 방법입니다. 인터넷에는 자가 치료 방법에 대한 내용이 많은데요. 위치에 따라서 치료 방법이 다르고 자칫 잘못하면 오히려 악화되는 경우도 있으니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메니에르병의 경우에는 생활습관 교정과 약물치료로 치료를 하게 되고 전정신경염의 경우 전정재활치료로 치료를 시행 하게 됩니다. 이렇듯 원인에 따라 치료가 상이하기 떄문에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군요. 그리고 일상 생활을 하면서 어지럼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면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이비인후과적인 어지럼증 중에 대표적인 이석증의 경우에는 비타민 D의 꾸준한 보충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석증의 증상이 발생할 경우 빠르고 정확한 치료, 즉 이석정복술이 필요합니다. 메니에르병의 경우 생활습관이 굉장이 중요한데 맵고 짠 음식, 커피, 술, 담배를 줄이는 것이 어지럼증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전정기능저하나 노화성 어지럼증의 경우에는 전정재활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어지럼증은 일상생활에 심각한 불편함을 초래할 수있고 그 원인이 정말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알겠습니다.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원인은 정말 다양하니까요.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없이 병원을 찾아서 원인을 찾고 또 치료를 해야한다는 것 기억하셔야겠네요. 오늘은 어지럼증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 지금까지 김동조 이비인후과 전문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