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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라이프 오후 - 축농증에 대해 (이태훈 / 명작이비인후과 이비인후과 전문의)

등록일 : 2025-04-24 14:20:00.0
조회수 : 57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의 조문경 건강캐스터입니다.
바람이 차가우면 코의 점막이 온도와 습도 변화에 민감해지면서 축농증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축농증은 콧물이나 재채기, 코막힘 등의 여러가지 증상이 나타나면서 일상생활할 때도 불편이 많아서 꼭 치료를 받으셔야 한다고 합니다.
웰빙 라이프 오늘 이 시간에는 축농증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에 이태훈 이비인후과 전문의입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이비인후과 전문의 이태훈입니다.

선생님, 축농증은 저희에게 아주 익숙한 질환이면서도 어떤 질환인지는 잘 모르고 있는데요. 축농증이란 어떤 질환일까요?

축농증은 의학적으로 부비동염이라고 하는데요. 부비동은 코 주변의 공기 주머니 역할을 하는 공간으로 정상적으로 점액이 배출되면서 깨끗한 상태가 유지됩니다. 그러나 부비동의 입구가 막히면 점액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고이게 되며 여기에 세균이 증식하면서 염증이 발생합니다. 이것이 바로 부비동염, 즉 축농증입니다. 축농증은 유병 기간에 따라 크게 급성 부비동염과 만성 부비동염으로 나뉩니다.
급성 부비동염은 감기 등의 증상으로 인해 갑자기 염증이 생기는 경우로 보통 4주 이내에 증상이 호전됩니다. 만성 부비동염은 염증이 1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말하며 구조적인 문제나 알레르기 등의 요인이 관여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군요. 감기후유증으로 축농증이 많이 나타난다고 하던데 축농증의 주요 원인과 또 축농증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들도 궁금합니다. 어떤 증상들이 있을까요?

축농증의 주요 원인으로 감기나 알레르기성 비염을 들 수 있습니다. 감기나 알레르기로 인해 비강 점막이 부으면 부비동 입구가 좁아지면서 점액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고이게 되는데 이로 인해 세균이 증식하며 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비강 내에 생긴 물혹이 부비동 입구를 막아 점액이 고이며 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코의 중앙을 가르는 비중격이 휘어져 있는 경우 공기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반복적인 축농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곰팡이균이 부비동 내로 들어와 덩어리를 형성하는 진균성 부비동염도 고령층에서 종종 관찰됩니다.
축농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농성 비루가 있으며 그 외에도 안면 통증, 압박감, 두통, 후비루와 이로 인한 기침, 코막힘, 후각 감소 또는 소실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그렇군요. 축농증은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서 오해하는 경우도 많아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고 하던데요. 감기와 다른 확연한 축농증만의 특징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감기와 축농증은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기 쉽지만 몇 가지 중요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감기는 주로 맑고 투명한 콧물이 흐르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약간 끈적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축농증은 누렇고 탁한 콧물이 대부분이며 심한 경우 녹색을 띠거나 고름 같은 점액이 나오기도 합니다. 동반 증상도 차이가 있는데 감기는 발열, 오한, 인후통, 기침, 가래 등의 전신 증상이 흔히 동반되지만 축농증은 발열이나 전신 증상은 드물고 대신 두통, 안면 통증, 후비루, 후각 감소 같은 부비동 관련 증상이 주로 나타납니다. 증상의 지속 기간도 감기는 보통 일주일 내에 자연적으로 호전됩니다만 축농증은 10일 이상 지속되거나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아졌다가 다시 악화되는 패턴을 보입니다.
만약 감기 증상이 10일 이상 지속되거나 악화되는 경우 또는 누런 콧물과 함께 안면 통증이 나타난다면 축농증을 의심하고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군요. 진단을 통해서 축농증이 확진됐을 경우에 치료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축농증의 치료는 원인과 증상의 심각도에 따라 달라지며 기본적으로 약물 치료와 보존적 치료가 우선적으로 시행됩니다. 우선 생리식염수를 이용한 비강 세척은 코 안의 염증과 점액을 제거하며 부비동의 배출 기능을 도와줍니다. 비강 스테로이드 스프레이도 비강 염증을 줄이는데 효과가 있습니다.
급성 부비동염 증상이 심한 경우 또는 만성 부비동염의 급성 악화 시 항생제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이 동반된 경우에는 항히스타민제가 함께 처방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충분한 약물 치료에도 반응이 없거나 축농증으로 인해 눈이나 머리에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또 비강 내 물혹이 크거나 곰팡이균에 의한 진균성 부비동염도 수술의 적응증이 됩니다.
축농증은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중요하며 특히 만성 부비동염의 경우 장기적인 치료계획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된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축농증 수술 이후에 주의해야 할 사항은 없을까요? 그리고 재발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알려 주세요.

수술 후 주의사항으로 수술 부위의 출혈을 예방하기 위해 코를 세게 푸는 것과 과격한 운동이나 뜨거운 목욕, 사우나를 최소 1~2주간 피해야 합니다. 재발 방지를 위해 주기적으로 병원에 내원하여 점막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추가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말씀해주셨던 주의점 잘 유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축농증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 지금까지 이태훈 이비인후과 전문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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