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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라이프 오후 - 경추척수병증에 대해 (표세영 / 센텀종합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등록일 : 2026-01-27 09:24:45.0
조회수 : 60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 웰빙라이프의 조문경건강캐스터입니다.
목이나 어깨가 자주 뻐근하고 손이 저리거나 물건을 자주 떨어뜨린다? 혹은 걸을 때 중심이 흔들리는 느낌이 든다면 단순한 목 디스크가 아니라 경추척수병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웰빙라이프 이 시간에는 경추척수병증이 어떤 질환인지, 초기 신호와 치료 시기 그리고 관리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에는 표세영 신경외과 전문의 모셨습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신경외과 전문의 표세영입니다.

선생님, 먼저 경추척수병증이라는 질환, 이름부터 조금 생소하거든요. 어떤 질환인지, 경추 디스크와는 또 어떻게 다른지부터 자세한 설명 부탁드릴게요.

경추디스크가 말초신경의 문제라면 경추척수병증은 중추신경이 눌리면서 혈액순환 장애까지 겹친 척수 뇌혈관질환과 같은 병입니다. 디스크는 튀어나온 수핵이 신경 겉을 누르는 것이지만 척수병증은 척수관이 좁아지는 압박 뿐만 아니라 척추가 움직일 때 받는 충격까지 더해져서 결국 척수 내부에 피가 안 통하고 척수 신경세포가 죽게되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증상도 확연히 다릅니다. 주로 한쪽 팔과 손이 아프거나 저리기는 하지만 젓가락질 같은 정교한 동작은 가능합니다. 하지만 경추척수병증은 양쪽 상지와 심하면 다리에도 증상이 나타나는데 감각과 운동을 연결하는 통합기능에 이상이 오기 때문에 힘이 있는 것 같아도 손이 어둔해져서 병 따기가 힘들고 균형감이 떨어져서 걸음걸이가 휘청거리는 보행 장애가 나타납니다. 시간이 갈수록 신경 기능이 영구적으로 상실될 수 있기 때문에 무서운 것은 가벼운 외상에도 사지마비나 호흡곤란 같은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척추의 준 응급질환인 만큼 단순 디스크와 혼동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추척수병증을 의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초기 증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초기 증상이 목디스크처럼 뚜렷하거나 확실하다면 조기에 병원에 가시게 되겠지만 이 병의 증상은 척수의 허혈로 시작되어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서서히 오기 때문에 병원에 가시는 것이 늦어질 수 있으므로 더 주의를 하셔야 합니다. 예를 들면 일상생활에서 컵이나 가벼운 물건을 들 때 얼마나 세게 쥐었는지, 얼마나 빨리 들었는지, 얼마나 높이 들었는지 감이 잘 오지 않아서 행동조절에 불안을 느낄 수 있고 젓가락을 사용할 수는 있으나 반찬이 잘 집어지지 않는 느낌이 있다던가 글을 쓰면 예전보다 모양이 바르게 써지지 않고 지퍼나 단추 채우기가 어렵다고 하십니다. 특히 걸을 때 균형이 잘 잡히지 않아서 보행이 불안하시다면 초기 증상을 넘어서 위험한 단계라고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증상이 있을 때 이 정도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하는 위험 신호도 있을 것 같은데요. 특히 주의해야 할 증상이 있다면 짚어주세요.

일상생활 중에 고개를 돌리거나 앞뒤로 움직일 때 어깨나 등으로 강한 전류가 흐르는 듯한 통증이 있다면 이 질환을 강하게 의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손과 손가락의 감각과 힘이 어둔하여 병이나 캔을 잘 딸 수 없거나 펜으로 글을 잘 못쓰고 젓가락을 사용하기 불편한 경우에도 위험신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손이나 팔의 근육이 과거보다 말랐다면 근육의 위축이 온 상태이므로 위험신호입니다.
보행장애로 나타나는 경우는 특히 더 위험하다고 할 수 있는데 경사길이나 조금 울퉁불퉁한 길에서 중심잡기가 확실히 어렵다면 매우 위험한 단계이므로 반드시 진료가 필요합니다. 실제로 보행이 불안하여 넘어지는 경우 척수병증에 척수손상을 더하는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준 응급상태로서 각별한 주의를 하셔야 합니다.

경추척수병증의 치료는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고 들었습니다. 치료 방향은 어떻게 결정되는지 설명 부탁드릴게요.

모두에 말씀 드렸듯이 이 질환은 척수라는 중추신경에 혈액순환장애가 진행하여 신경세포가 죽는 병입니다. 척수에 오는 뇌경색과 같은 병이지요. 그래서 치료도 눌린 신경의 압박을 해소하여서 신경의 혈액순환을 회복시키는 것이 치료의 원리라 하겠습니다.
신경 압박과 혈액순환 장애는 비수술적 치료로는 해결이 불가능합니다. 혈관 내부가 막힌 게 아니라 척수 주위의 구조물들에 의해서 눌리고 있기 때문인데요. 마치 밟고 있던 호스에서 발을 떼야 물이 흐르듯 수술로서 척수가 눌리는 것을 해소해야 혈류를 회복시키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수술이 늦어지면 신경은 더 죽게 되고 영구적인 장애가 전신에 남을 수 있다는 것을 꼭 이해하고 기억하셔야 합니다.
증상이 아주 경미하거나 일상생활에 별다른 지장이 없다면 경과 관찰만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전신질환으로 마취를 못하는 경우에도 경과 관찰만 하는데 이러한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약물이나 보조기 등을 사용하며 경과를 지켜볼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는 병의 진행을 막는 치료가 아닌 대증요법일 뿐입니다. 그 중에서 특히 견인치료나 추나요법은 척수에 동적인 압박을 가해 증상을 급격히 악화시킬 위험이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알겠습니다. 장애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인 만큼 초기 신호를 놓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표세영 신경외과 전문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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