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라이프
월-일 오전 10시 50분/오후 5시 50분
파워FM
방영중

다시듣기

웰빙라이프 오전 - 척수손상 및 척수질환의 재활에 대해 (이정복 / 목화병원 재활의학과 전문의)

등록일 : 2026-01-28 09:13:25.0
조회수 : 45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 웰빙라이프의 조문경건강캐스터입니다.
우리 몸의 정보 고속도로, 바로 척수죠? 척수는 뇌에서 내려오는 명령을 온몸으로 전달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불의의 사고나 질환으로 이 척수가 손상되면 걷는 것은 물론이구요, 일상의 아주 사소한 동작조차 힘들어지게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체계적인 재활 치료를 통해서 또 잃어버린 일상을 조금씩 되찾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KNN 웰빙라이프, 이 시간에는 척수손상 및 척수질환의 재활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에는 이정복 재활의학과 전문의입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재활의학과 전문의 이정복입니다.

선생님, 먼저 척수손상이라고 하면 사고로 인한 마비를 흔히 떠올리게 되는데요. 정확하게 어떤 상태를 말하는 것인지 또 외상 외에도 척수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뇌와 우리 몸의 각 기관 사이를 연결하는 신경 통로인 척수에서 물리적인 충격이나 질병으로 인해 그 아래 신체 기능이 떨어진 상태를 뜻합니다. 단순히 척추가 부러진 것과는 다릅니다. 뼈 안에 보호받고 있던 신경 다발인 척수가 손상되어 뇌에서 내려오는 운동 명령이 전달되지 않거나 몸에서 올라오는 감각 신호가 뇌로 가지 못하게 되는 것이 핵심입니다.
외상 외에 발생하는 척수질환은 비외상성 척수 손상이라 하여 다음과 같은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퇴행성 질환으로 인하여 나이가 들면서 척추 뼈나 인대에 변화가 생겨 척수를 압박하는 경우이고 두 번째는 종양 흔히 암인데요. 척수 신경 자체나 주변 조직에서 처음 발생한 종양을 원발성 척수종양, 다른 암이 척추뼈로 전이되어 자라면서 척수를 누르는 경우를 전이성 척수종양이라 부르는데 비외상성 척수 손상의 주요원인 중 하나입니다. 세 번째는 염증 및 감염성 질환으로 인하여 바이러스가 직접 척수 신경을 손상시키는 경우이며 네 번째로는 놔졸중처럼 척수로 가는 혈관에 문제가 생겨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다치는 거라서 증상도 천차만별일 것 같은데요. 손상 부위에 따라서 나타나는 증상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요. 그리고 완전 마비와 불완전 마비의 차이점도 설명 부탁드릴게요.

손상부위가 어디든 그 지점보다 아래쪽에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즉 위쪽으로 갈수록 더 넓은 부위의 영향을 받는데 경수 손상의 경우 목부분으로 이 경우 사지마비까지 발생이 되구요. 흉수손상은 가슴이나 등부위인데 하지마비, 즉 팔의 기능은 활용가능하지만 몸통과 다리에 마비가 오는 경우입니다. 요수 및 척수 손상의 경우도 하지마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완전마비와 불완전 마비는 손상 부위 아래로 신경 신호가 얼마나 통과하느냐의 차이입니다. 완전마비는 손상 부위 아래로 신경신호가 완전히 차단되어 감각과 운동 기능이 전혀 없는 상태입니다. 불완전마비는 손상 부위 아래로 신경 신호가 일부 통과하는 상태로 감각이 있고 미세하게 움직일 수 있는 상태이며 재활을 통한 기능 회복 가능성이 완전 마비보다 상대적으로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상태에 따라서 나타나는 불편함이 정말 다양하네요. 그렇다면 본격적인 재활은 언제부터 시작하는 게 좋을까요? 혹시 척수 재활에도 골든타임이 따로 있을까요?

척수손상의 재활에도 골든타임이 있습니다. 뇌졸중처럼 생사를 가르는 골든타임과는 성격이 조금 다르고 기능을 얼마나 회복할 수 있느냐를 결정하는 시기가 분명히 있습니다. 시기별로는 초기 사고 후 2주까지는 수술이나 약물로 척수를 안정화하는 것이 우선이고 대략 2주 후부터는 척수 부종이 빠지고 신경이 스스로 변화하고 적응하는 능력이 가장 활발한 시기이기 때문에 이 기간에 얼마나 집중적으로 훈련하느냐에 따라 향후 평생의 독립성 수준이 결정됩니다. 불완전 마비환자의 경우 아주 중요한 시간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6개월이 지난 이후로는 회복속도가 초기보다 완만해지지만 집중 재활치료를 통해 일상생활 기능 회복 및 신경 회복이 가능한 시기이기 때문에 척추 집중 재활을 지속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빠를수록 좋다라는 말씀이시네요. 그럼 구체적으로 어떤 재활 치료들이 진행될까요? 단순히 근력을 키우는 것 외에도 일상 복귀를 위한 다양한 훈련들이 포함된다고 들었습니다.

척수손상의 재활에는 첫 번째로 운동치료, PT라고 부르는데 근력 유지와 회복, 관절의 구축예방과 보행 가능성을 최대화 시키기 위한 목적입니다. 불완전 손상에서 가장 핵심되는 치료로서 관절 가동범위(ROM) 운동, 매트 및 이동훈련, 기립 및 보행훈련이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작업재활치료, 주로 상지 재활과 관련된 OT라고 부르는데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치료가 목적이며 일상생활 동작(ADL) 훈련에는 식사하기, 세수하기 등 매일 반복되는 활동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연습합니다. 자가 도뇨 및 장 관리 교육은 스스로 대소변을 관리하여 사회 복귀 시 자신감을 높혀줍니다. FES라고 부르는 기능적 전기 자극치료는 마비된 근육에 적절한 전기 자극을 주어 근육 위축을 방지하고 신경 연결을 촉진하는데 불완전마비 환자의 초기 재활에서 효과적입니다 그 외 호흡재활, 수중재활, 심리재활 등이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척수 재활은 긴 호흡이 필요한 과정이지만 포기하지 않는다면 다시 세상 밖으로 나가는 길은 반드시 열려 있다는 점,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 웰빙라이프. 지금까지 이정복 재활의학과 전문의였습니다.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