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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라이프 오전 - 고혈압의 위험성과 올바른 관리법에 대해 (이현정 / 한국건강관리협회 부산서부지부 가정의학과 전문의)

등록일 : 2026-05-06 09:57:40.0
조회수 : 44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 웰빙라이프의 조문경건강캐스터입니다.
5월 17일은 세계 고혈압의 날이라고 하는데요. 고혈압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서 방치하기 쉽지만 알고 보면 심뇌혈관 질환의 가장 큰 원인이 되는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죠.
웰빙라이프 이 시간에는 고혈압의 위험성과 올바른 관리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에는 이현정 가정의학과 전문의입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이현정입니다.

선생님, 고혈압은 증상이 없어서 더 무섭다고 하잖아요. 왜 침묵의 살인자라는 무시무시한 별명이 붙은 건지 또 고혈압을 제때 관리하지 않으면 우리 몸에 어떤 치명적인 합병증이 생길 수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고혈압이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는 가장 큰 이유는 말씀하신 것처럼 뚜렷한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혈압이 많이 올라가 있어도 두통이나 어지럼증 같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병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혈관에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지면서 서서히 손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 결과 대표적으로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뇌졸중 위험이 크게 증가하게 되고요. 또 심장 혈관에도 영향을 주어 심근경색이나 심부전 같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신장 기능이 떨어지는 신부전이나 눈의 망막 손상으로 시력 저하가 생기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런 합병증들이 한번 발생하면 회복이 어렵거나 평생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고 조기에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혈압은 측정 환경이나 컨디션에 따라 충분히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일 때 고혈압으로 진단하게 됩니다. 다만 한 번 측정으로 바로 진단하지 않고 여러 번 반복 측정을 통해 평균값을 확인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특히 병원에서는 긴장으로 인해 혈압이 높게 나오는 백의 고혈압도 있기 때문에 가정에서의 측정도 중요합니다. 집에서 혈압을 재실 때는 몇 가지 지켜야 할 사항이 있는데요. 먼저 측정 전 최소 5분 정도는 편안하게 앉아서 안정을 취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등받이에 기대고 발은 바닥에 평평하게 둔 상태에서 팔은 심장 높이에 맞춰 측정해야 정확도가 높습니다. 또한 카페인 섭취나 흡연, 음주 후, 운동 직후에는 혈압이 일시적으로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고요. 가능하면 아침과 저녁 같은 일정한 시간에 반복적으로 측정해서 기록해두시면 건강 관리에 큰 도움이 됩니다.

그렇군요. 검진센터에 오시는 분들 중에는 나는 뭐 평소에 건강하니까 혈압약 안 먹어도 된다고 고집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하지만 약을 먹기 전 검진을 통해서 고혈압의 원인이 되는 다른 만성질환이나 신장 기능을 함께 체크해 봐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어떤가요? 선생님.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짚어주셨습니다. 단순히 혈압이 조금 높다는 이유만으로 약을 바로 시작하기보다는 그 원인과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함께 확인하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고혈압은 생활습관 때문에 생기는 경우도 많지만 일부는 신장 질환이나 심장질환, 그 외 다른 원인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를 통해 신장 기능을 확인하고 필요 시 추가 검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또 이미 고혈압이 있는 경우에는 심장, 뇌, 신장 같은 주요 장기에 손상이 시작됐는지도 함께 평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약물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도 개인의 상태에 맞는 약을 선택해야 부작용을 줄이고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혈압약은 한 번 먹으면 평생 먹는다는 부담 때문에 치료를 미루시는 분들이 많은데 오히려 치료 시기를 놓치면 더 큰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검진을 통해 정확히 상태를 파악하고 전문의와 상의해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현명한 방법입니다.

정확한 진단이 우선이겠네요. 그리고 혈압약에 대한 오해도 참 많습니다. 한번 먹기 시작하면 평생 못 끊는다거나 증상이 없으면 안 먹어도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실제 고혈압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고 또 약 복용 시 주의할 점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혈압약에 대한 오해가 많은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고혈압 치료는 단순히 약을 먹느냐, 안 먹느냐의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인 위험도를 보고 결정하게 됩니다. 고혈압은 증상이 없더라도 혈관 손상이 계속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일정 기준 이상이면 약물치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치료는 먼저 식습관 개선, 체중 조절, 운동 같은 생활습관 교정부터 시작하고 필요 시 약을 병행하게 됩니다. 생활습관이 개선되면 용량을 줄일 수 있으나 나이가 들면서 혈압이 다시 증가하게 되므로 임의로 약을 끊거나 건너 뛰는 것은 혈압이 다시 급격히 올라갈 수 있어 위험합니다. 또한 혈압약은 꾸준히 같은 시간에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고 갑작스럽게 중단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며 복용 중 어지럼증이나 부종 같은 이상 반응이 있다면 스스로 판단하지 말고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셔야 합니다.

알겠습니다.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 웰빙라이프. 지금까지 이현정 가정의학과 전문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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