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를 나누니 기쁘지 아니한가

친정 엄마의 반쪽

love51850
등록일 : 2022-11-22 20:19:02.0
조회수 : 205
안녕하세요! 저는 김해에 살고 있는 41살 주부입니다.
저에게는 올해 75세 되신 어머니가 계십니다.
엄마는 경기도 용인에 살고 계시고,
저는 결혼해서 김해로 오게 되었습니다.
어느덧 시간이 흐르고 흘러 1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시간이 흐른 만큼 어머니의 건강이 건강이 걱정되는 요즘입니다.

저희 엄마는 한쪽 눈이 안보이십니다. 제가 20대 초반의 나이였을 때라고 기억 됩니다.
엄마가 일하다가 눈을 다친 것 같다는 말을 들었고, 엄마와 함께 안과로 향했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긴급으로 소견서를 써줄테니 서울 큰 병원으로 가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엄마는 수술을 하셨고, 안구가 수축되지 않게 형태를 지킬 뿐 그렇게 한 쪽 시력을 잃으셨습니다.
그렇게 한쪽 눈에 의지하며 사셨고, 힘든 일 마다하지 않고, 아버지 대신 열심히 일하며 사셨습니다.
말은 안 하셨지만 많이 불편하고 힘드셨을 겁니다.
그런데 요즘 엄마가 한쪽 귀가 안 들린다고 하십니다

"엄마는 니가 하는 말 하나도 안 들려.”

이번 달 초 김장을 하러 오랜만에 올라간 저에게 엄마가 말씀하십니다.

"한 쪽 눈이 안보이니까, 한 쪽 귀도 안 들리나 봐. 안 들려."

제가 큰소리를 내서 말을 하니 그제서야 반대 쪽 귀를 대어 들으십니다.

병원에 가서도, 은행에가서도 잘 못 들으시니 "어머니 보청기 하셔야겠네요."
이런 말을 들으셨다 하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멀리 사는 핑계로 자주 갈 수 없으니 몰랐거든요.
다른 사람들과 의사소통이 어려 울만큼 안 들리시는 줄 몰랐습니다.

바로 인터넷에 보청기 가격을 검색해보았습니다.
비싼 가격에 놀라기도 했고, 선뜻 돈 내어 보청기를 해드릴 수 없는 제 자신이 초라해집니다.
눈도 귀도 한쪽으로만 생활하고 계신 울 엄마 꼭 보청기 해드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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