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전 베트남으로 여행을 다녀와 아직 그 여운을 느끼고 있는데, 마침 어제 베트남에 관련된 내용이 라디오에 나와서
반갑고 즐거운 마음으로 듣게 됐네요.

저는 친구와 함께 여름휴가차 8월 25일 3박5일로 베트남 패키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첫날 하노이, 비가 엄청와서 모든 일정이 취소되고 물에 빠진 생쥐꼴로 호텔로 돌아와 의미없는 시간을 보내며
그냥 이렇게 하루를 보낼 순 없다며 친구와 함께 마트에 맥주를 사러 가기로 했습니다.

마트는 택시를 타야 갈 수 있는 거리였고, 저희는 호텔 앞에 있는 택시를 잡아 가장 가까운 마트를 가자고 했습니다.

택시는 왠지 모르게 어디론가 돌아가는 느낌이였고, 제대로 가고 있는지 걱정이 고조되고 있는 찰나에 도착해서
마음이 좀 놓이더라구요.

택시비를 내야하는데 미터기를 보니 2만3천동이 나온것 같았고, 저희는 아직 첫날이라 돈에 대한 개념이 잘 잡히지
않은 상태로 바가지 쓰지 말아야지 하는 마음에 5만동을 내고 2만7천동을 거슬러주길 기다렸습니다.

그러자 택시기사는 7천동을 쏙 빼고 2만동만 주는겁니다.
저희는 뭔가 손해본 것 같다는 기분에 "노우~" "7천동 플리즈~"를 외쳤는데...

그 택시기사 처음으로 입을 열며 하는 말....
아주 짜증나는 표정으로 " 띱~~~~!!!!!!!!!!!!!!!!!!!!!!!!!!!!!!!!!!!!!!!!!!!!!"(팁)
이러는 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안이 벙벙해진 우리는... 아 맞다... 베트남에는 팁 문화가 발달되 있다고 했었는데...
우리가 너무 바보같았군... 택시기사에게 "오케이~오케이 띱~~"를 외치며 친구와 서둘러 내렸습니다.

그리고 나서 7천동을 머릿속으로 계산해보니 우리나라 돈으로 대략 350원~!!!!
정말 얼마 안되는 돈인데 받을려고 해서 택시기사가 짜증났나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는 택시기사가 짜증낼만 하다고 하며 서로 막 웃었습니다.

그리고 마트에서 맥주와 안주거리를 사고 돌아오는 길... 또 택시를 잡았죠~
우리는 섭섭치 않게 주자면서 2만4천동이 나왔는데 4만동 정도를 줘버렸어요~
그랬더니 택시기사 아주 만족한 표정으로 "굿~!!!!" 하더라구요 ㅋㅋㅋㅋ 역쉬 ㅋㅋㅋㅋ

혹시 베트남에 가시는 분들은 저희처럼 택시타실 일 있으면 기사님 섭섭치 않게 잔돈은 받지 마세요~!!!!


p.s. 사연 채택되면 어묵세트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