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편지

여름안에서)어머니의 외삼촌

정세민
등록일 : 2025-07-30 14:04:52.0
조회수 :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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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긴는 어머니가 격은 실화이며 어릴때 부터 들은 이야기 입니다

저희 어머니는 서울에서 태어나 25년을 서울에서만 지내시다 부산으로 이사를 와서 아버지를 만나 결혼을 하셨답니다
결혼 후 할머니의 혹독한 시집살이가 시작됐고 매일 매일 다하기 힘들 정도의 집안일은 하셨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어머니의 외삼촌의 갑잡스런 부고 소식을 들었지만 할머니는 어머니를 장례식장에 못 가게 하셨고
어머니는 외삼촌 가시는 길도 못가본다며 몇일은 혼자 숨어서 우셨답니다
어머니 외삼촌은 어머니 어릴때부터 너무나 다정하게 이뻐해주셨고 항상 어딜 가면 어머니를 데리고 다니시며
옷이며 먹을꺼 등등을 아낌없이 사주시곤 했답니다
어머니 시집 가실때도 두손 잡고 우시면서 잘살아야 한다고 몇번을 말씀 하셨다는데 그러니 더욱 그리우셨나 봅니다
그후 몇달이 지난 어느 여름 날 할머니는 역시나 외출을 하시면서 어머니께 많은 집안일을 시키시곤 나가셨고
어머니는 일을 하시다 날도 덥고 힘도 들고 해서 잠시 쉬어야지 하면서 누우셨는데 그대로 잠이 드셨답니다
꿈속에서도 어머니는 집안을을 하고 계셨고 뒤쪽에서 누군가 어머니 이름을 부르길래 뒤를 쳐다보니 돌아가신 외삼촌이 서 계셨답니다
어머니는 꿈일걸 알았지만 너무나 반가워 외삼촌~! 하며 뛰어 나갈라고 하니 외삼촌께서 단한번도 본적이 없는 무서운 얼굴을 하시고는 호통을 치시더랍니다
어머니는 외삼촌의 화난 모습을 단한번 본적이 없어 무서웠지만 너무 반가운 마음에
"외삼촌! 나보고 싶어서 왔어요? 나도 외삼촌 너무 보고 싶었어요. 나 시집 살이 너무 힘들어요. 나 외삼촌 따라 갈래요" 하며 외삼촌에게 다가가니
외삼촌은 더욱더 화난 모습을 하시고는 "넌 지금 집에 불이났는데 불 안끄고 뭘하는거냐? 어서 불을 꺼라!"
몇번의 같은 말을 큰소리로 하시곤 사라지셨답니다
어머니도 놀라 잠에서 깨어 멍하니 있다가 외삼촌 말씀이 신경쓰여 집안 여기저기를 둘러 봤지만
불이 날만한곳은 없었고 이상한 꿈이 다있다 하시며 물을 한잔 마시는 순간
"맞다 옆집 새댁 방!" 당시 저희 집안에 또 작은 집이 하나 있었는데 거긴 할머니께서 신혼부부에게 셋방으로 준곳이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달려가 문을 두드렸지만 인기척이 없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문을 열고 들어가봤더니

다림이가 이불위에 있고 거기서 타는 냄새와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어 급히 물을 부어 불이나기 전에 사고를 막으셨답니다
난중에 물어보니 다림질을 하고 코드를 뽑은줄 알고 시장에 간사이 다림이가 이불 위로 넘어져 생긴 일이였답니다
조금만 늦었어도 불이 나서 온 집을 다 태울수도 있었는데 어머니의 외삼촌이 꿈속에서 알려 주셔서 불을 막을수 있었다고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정말 외삼촌은 어머니를 아끼는 마음에 꿈속에 나타나셔서 미리 알려 주신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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