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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티콤 웰컴투 가오리 시즌2 22화

등록일 : 2017-09-02 22:18:12.0
조회수 : 324
-기장군과 이종옥 님을 소개합니다.
나와 주세요.
어디 계신 거죠?
지금 빨리 나오셔야 될 텐데.
다시 한번 소개합니다.
나와 주세요.
-(노래) 안 나오면 쳐 들어간다
쿵짜자 쿵짝
-아니,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다 아는
사람들끼리 그거.
-장군이 없다.
-안 왔는 갑네요.
-저기요.
저 지금 오고 있는 중인데요.
순서를 조금만 뒤로 바꿔주시면 안
돼요?
-다 왔습니다.
-지금 오고 계신다고요?
-네.
-그러면 저희가 순서를 조금 뒤로.
-그런 게 어디있노.
안 오면 그만이지.
안 그렇나?
-하모예.
자동탈락이지.
넘어갑시다.
-맞다, 맞다.
그냥 자동탈락이지.
-그래, 봐주면 안 되지.
-야박하게 걱정이야.
-안 받아?
-진짜 못 살아, 내가 진짜.
-그러면 참가번호 5번 기장군과 이정옥
님은 빼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참가자는요.
6번입니다.
우리 가오리의 코미디언이라고 하는데요.
-잠깐만요.
-왔어, 왔어.
-왔다, 왔다.
-왔어, 왔어.
-참가번호 5번 왔습니다.
-5번 왔어, 5번.
-왔습니다.
-(노래) 영감
-(노래) 왜 불러
-(노래) 아침에 당신보니 홍어 100마리
재웠네
-(노래) 어디갔나
-(노래) 어디갔노
-(노래) 새끼들 돈 벌어 키운다고 썼지
-(노래) 잘했군 잘했어
-(노래) 잘했군 잘했군 잘했어
-(노래) 우리 영감이라지
-웬수.
-영차.
-짐승.
-영차.
-화상.
-영차.
-밥 먹고 힘내서 남편 잡을라고?
-아악.
-(노래) 잘했군 잘했군 잘했어
-(노래) 그러게
내 마누라지
-영감.
-왜 불러?
-천천히 늙어래이.
-오야, 임자도 늙지말고 내랑 천년 만년
살자, 알았제?
-(함께) 사랑한데이.
-뽀뽀해, 뽀뽀.
-어, 왜?
-어디야, 오빠.
밖에 나왔어?
-응, 지금 나왔다 들어가는 길이다.
-1분, 1초가 아까운데 어딜 돌아다녀,
공부 안 하고.
난 오빠 보고 싶은 것도 꾹 참고 혼자
이렇게 뒹굴대고 있는데.
-아니, 그런데 니 와 출근 안 하고 집에
있노?
-오늘 일요일이잖아.
그럴 거면 나랑 데이트나 하지.
누구 만나러 나왔어?
-아니, 뭐 누구 만나는 게 아니고.
이야기하자면 좀 긴데.
다음에 이야기하자.
니 뭐하노?
-나 집에서 뒹굴댄다니까?
이것도 마지막 통화야.
나 오빠 시험 끝날 때까지 전화도 안
하고 문자도 안 하고 다 안 할 거야.
꾹 참을 게.
-고맙다.
생각 많이 해줘서.
시험 잘 볼 거니까 걱정하지 마라.
-알았다.
그런데 오빠 목소리 왜 그래?
뭐 우울한 일 있어?
-그게 아니고.
오늘 보니까 엄마, 아버지가 많이
늘었더라.
이번 시험에 또 떨어지면 폭삭 늙어버릴
건데.
고마 심란해 죽겠다.
-잘 부탁드립니다.
(노래) 집 앞의 새들이.
노래하고.
집 앞에 나뭇잎.
춤추고.
햇님이 방긋이.
고개 들면.
우리 집 웃음꽃 피워요.
엄마.
아빠 좋아.
아빠.
엄마 좋아.
-뭐고 이게 니 때문에 다 망쳤잖아.
이거 잘 두라고 내가 몇 번을 이야기
했노, 어?
-당신이 큰 거로 본다고 들고 댕겼잖아.
그걸 왜 나한테 뒤집어 씌우노.
-뭐라꼬?
아니, 진만이 방에서.
아이고, 관두자, 관둬.
그리고 니는 왜 음정을 그렇게 못
맞추노?
그래 백번 연습을 했는데 그게 그리
어렵나?
-내만 틀렸나.
당신도 중간에 음정 삐끗했잖아.
-에이, 그 참.
고만들 해라.
사람들 많은 데 창피하게 왜 이래
싸우노.
-어이구.
-잘못은 지가 해놓고 꼭 내 탓이지.
뒤집어씌우는 데는 선수다, 선수.
-뭐라?
고마 확.
-네, 먼저 인기상 발표가 있겠습니다.
인기상은요.
고물량 팀입니다.
축하드리겠습니다.
참가 번호 7번.
이어서 2등은요.
참가번호 4번 강유빈
네, 축하드리겠습니다.
네, 이제 1등만 남았습니다.
원체 노래들을 잘하셔서 우열을
가리기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러면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제9회 가오리 노래자랑, 대망의 1등은요.
참가번호 2번 윤주일.
-자, 삼폐인.
-하지 마, 하지 마.
아, 진짜.
-하하하.
-뭐야.
놀래라.
우리 슬기 주스 마시고.
-감사합니다.
-자, 우리 인기상 축하합시다.
-(함께) 축하합니다.
-사랑합니다.
-축하해.
-나 기분 너무너무 좋아.
여보야, 우리 여보야, 목은 좀 어때요?
-아, 아, 아, 아.
이 정도면 다 나은 거 아닌가?
그런데 아까 노래하고 막 응원할 때는 또
목소리가 또 괜찮은 것 같더라고?
-이런 걸 바로 전화위복이라고 하는
거예요.
야, 만약에 당신 혼자 나가서 임재범
노래했어 봐.
인기상, 턱도 없지.
-맞다.
내도 그렇게 생각한다.
-아니, 무슨.
내년에는 진짜 딱 이 목 만들어서
제대로 해볼 거야.
(노래) 어찌합니까
어떻게 할까요
감히 제가 감히
그녀를
사랑합니다
-고모.
-이렇게 있으면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가.
이게 뭐고, 술이가?
-누나 왜 그래?
노래자랑 나가가, 상 못 탄 게 내
탓이가.
-그거는 아니죠, 고모.
왜요, 아주버님이 뭐라고 하세요?
-내가 지금 뭐, 상 못 탔다고
이러는 줄 아나.
매사에 똑 부러지게
하는 게 없다, 아이가.
똑 부러지게 못 하면 남편 공경이나
잘하든가.
이는 서방이 아니고 방바닥의 때다, 때.
점심때 어쩐 줄 아나, 아이고.
이게 뭐고.
-내 때문에 에어컨 못 탔다며.
집 마당에 에어컨 놔주려면 허리띠를
졸라매야지, 안 글나?
-여 와서 이렇게 뒷담 하나.
-싸우고 싶은 사람이 이쪽으로 와라.
-지금 나 놀리는 기가.
-놀리는 거로 보이나.
밥상 차려주고 놀리는 사람이 어디 있노.
-니 내가 우습지.
-우스운 게 아니라 무섭다.
또 무슨 핑계로 사람 볶으려고.
-제발 조용히 좀 해주이소.
내 시험 내일모레입니다.
제발 내 좀 살려주이소, 네?
아이고, 내가 진짜 괴롭다, 괴로워 진짜.
-아이고, 지랄한다.
아가 시험이 내일모레인데 어미라는
사람이.
-아이고, 아비라는 사람은 어떻고.
-확, 고마.
-참, 매형은 왜 그래?
아니, 그냥 그 즐기면 되는 거지,
무슨 상은.
참, 그렇게 상이 좋으면은 우리가 탄
인기상 가져가라고 해요.
그 10만 원짜리 그 상품권.
-하지마, 왜 그래.
-됐다마.
전생에 죄가 많은갑다.
영감이 아니고 원수랑 산다, 원수랑.
-노래할 때는 좋아죽더구먼 천천히
늙으래이.
오야, 천년만년 내랑 살자.
사랑한대이.
고다 거짓말이가.
-네도 내를 놀리나.
-사는 게 다 그런 기다.
울다, 웃다, 좋다가, 싫다가,
요리하다, 싸우다가.
안 글나.
-뭐 하노.
-앉아.
-잘들 살고 있었나.
-하모.
네 없어도 잘들 살고 있다, 와.
-인마가 와 이러노.
무슨 일 있나?
-니 반칙 아이가.
-뭐가?
-아마추어들 노래 자랑하는 데 니가 와
끼노?
니는 프로잖아.
-프로?
프로는 무슨 프로.
내도 아마추어다.
-니 윤수일 흉내 내는 그런 가수도
했다면서?
-리미테이션.
그거는 그냥 내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노래 쪼매 한 기다.
-어쨌든 게임이 안 되잖아.
비겁한 자슥.
-점마, 노래자랑에서 상 못 탔다고 지
마누라랑 싸웠다.
-그러나?
내 안 갔어도 저 안 됐을 긴데.
-내 말이.
-사람 앞에 놓고 뭘 속닥거리노?
-갈라꼬?
오랜만에 술 한잔하지 와.
-됐고.
니들끼리 잘들 놀아봐라.
내는 바빠 가야겠다.
어, 와.
뭐라꼬?
주일이?
주일이 이놈아가 와.
-네, 아부지.
주일이 아저씨가 에어컨 주고 갔어요.
네?
전화한다던데.
연락 안 왔어요?
근디 억수로 좋네.
-그래?
오냐, 오냐.
알았다.
자슥이 에어컨을 우리 집에 왜 갖다놨노.
-장군이네 에어컨을 갖다놨다고?
-기동이 성님한테 들었다.
장군이 니 에어컨 탈라고 노래자랑
나간기라메.
-맞다.
진만이 방에 달아준다고.
-내는 노인정에 기증할라캤다.
그런데 노인정은 군에서 달아준다카데.
-그래서 점마 주고 온기가?
이야.
임마 멋지네.
진짜네, 임마, 이거.
-내는 에어컨 쓸데가 없다.
-남자다이.
-자슥이.
술 한잔할래?
-누나가 갱년기라서 그런가 부부싸움
하루, 이틀도 아닌데
그게 그렇게까지 울 일이야?
-그렇지?
고모가 감정이 좀 과잉상태지?
-그러니까.
신나서 노래할 때는 언제고.
혹시 이 갱년기에 조울증까지 겹친 거
아니야?
-에이, 무슨 조울증까지.
내가 보기에는 아주버님도 그렇고
고모도 그렇고 두 분 다 수험생 증후군
같아.
-수험생 증후군?
-왜 고3 자식을 둔 부모들은 다
고3이라잖아.
마찬가지로 공시족 부모들도 다
공시족이지 뭐.
시험도 얼마 안 남았는데 얼마나
초초하고 불안하겠어.
그러니까 신경이 자꾸 곤두서서
티격태격하시는 거야.
-그런가?
-진만이 생각만 하면 새삼 아무것도 안
넘어가고 잠도 안 온다.
망할 놈의 시험인지 뭔지.
-아니, 누나는 왜 그래.
진만이 부담스럽게.
-어휴, 이번에는 잘 되겠지, 뭐.
3년이나 했는데, 뭐.
하긴 그래서 더 긴장되고 불안하고 그럴
수도 있겠다.
-거기다 요즘에는 스카이 출신들까지
9급 본다잖아.
지방대 나와서 어디 그게 쉬워?
-그러게 말이야.
우리도 멀지 않았어.
-아니, 국영수 과외라도 해야 되는 거
아니야?
-싫다잖아.
억지로 하면 역효과 나.
-아니, 그렇다고 저렇게 놔둬?
다른 얘들은 어학연수에 뭐에
난리들인데?
-아이고, 고모 수험생 증후군보다 당신
팔랑귀가 더 심각해.
알아?
-무슨 내가.
-언제는 나보고 뭐라고 하더니 참!
-내가 진만이 생각만 하면 여기가
묵직한 게 칵 걸려가 넘어가지도 않고,
내려가지도 않고, 그런다.
-그게 자식들 가지고 있는 부모들
숙명이다.
-맞다, 내도 시집 장가 다 보내 놓고도
늘 마음이 안 놓인다.
-너무 걱정하지 말고 담담하게 마음
잡아라.
애 끓인다고 되겠나?
-우찌 애를 안 끓이노 인생이 그 하루에
달렸는데.
-진만이 몫이다, 붙든, 떨어지든,
잘 할기다 진만이는.
-맞다.
미스터 가오리 아이가?
보통 아이가 아니다, 진만이는.
-맞제?
우리 진만이 괜찮은 거 맞지?
-하모, 죽을 뻔한 사람 아무나 살리나?
멋진 놈이다.
자식 그새 또 웃는다.
-정인아 마음도 꿉꿉한데 노래 한 곡 좀
뽑아봐라.
-그럴까?
-좋다.
-한잔하고.
-(노래) 이렇게도 사랑이
괴로울 줄 알았다면
-울었나?
-아니다, 술 먹었나?
-오야, 쪼메 묵었다.
고마 화 풀어라 내가 미안타.
-당신 때문에 그러는 거 아니다.
이래 바다를 보니까 그냥 심난하고
서러워서 그런다.
-심난하고 서럽나?
그게 다 자식 가진 부모라 그런 거다.
자식이 웃어도 아프고, 슬퍼도 아프고,
잘 되도 겁나고, 못 되도 겁나고.
부모란 게 원래 그런 기다.
-당신도 요새 내처럼 이상하나?
소화도 안 되고 기운도 없고 매사
짜증만 나고.
-하모, 진만이 내 반쪽 아이가?
-맞다, 당신 반쪽이다.
-걱정 마라, 잘 될 기다.
-이상하다.
왜 아무도 안 오노?
저기요.
여기 9급 공무원 시험장 맞죠?
-공무원 시험요?
어제 끝났는데요.
-네?
뭐라고요?
그럴 리가 없는데?
시험 오늘 아닙니까?
-멍청이.
당장 나가세요.
-내가 국제대회 다닐 때마다 가지고
다녔던 거야.
그건 진짜 행운의 동전이다.
-진짜가?
진짜 여기 맞나?
-맞다.
저짜 조금만 더 가면 된다.
-아이고, 길이 험하노.
-조심해라.
쏟아지면 안 된데이.
-알았다, 니나 조심해라.
-안 자고 뭐 해?
-소원 빌어.
-소원?
-진만이 내일 시험, 무탈하게 실수 없이
실력 발휘해서 잘 보게 해달라고.
-우리 아들 진만이.
어려서부터 마음이 착하고 여려서 평생
남 아프게 한 적 없는 착한 아이입니다.
-아, 자야 되는데 왜 이래 잠이 안 오노.
아, 큰일 났네.
-사자처럼 사납고 힘센 젊은
아이입니다.
이제 고마 사회에서 지 이모같이 제대로
하면서 살 수 있도록 도와주이소.
꼭 좀 도와주이소.
걱정마라.
다 잘 될 거다.
-미안합니다.
내가 조금 더 열심히 했어야 하는데.
-괘안타.
니가 누고?
미스터 가오리 아이가?
-하모.
다시 하면 되지.
걱정 마라.
다 잘 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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