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KNN 시청자 세상
(월1회) 목요일 오전 10:30 ~ 11:00
TV
방영중

다시보기

클릭 KNN 시청자 세상

등록일 : 2025-04-11 14:11:58.0
조회수 : 822
-안녕하세요, 클릭 KNN 시청자 세상입니다.
국보와 보물은 우리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소중한 자산인데요.
부산 경남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수많은 국보와 보물 중에서 100곳을 선정해 알리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많은 분의 사랑을 받고 있는 찬란한 유산 100선.
오늘 시청자의 눈에서 만나보시죠.
찬란한 유산 100선은 부산, 울산, 경남의 국보와 보물들의 역사와 의미 등을 수려한 영상미에 녹여낸 프로그램인데요.
제작진과 함께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보는 시간 가져봤습니다.
-그거 저 되게 유심히 봤어요. 되게 좋았어요.
-맞아요. 찬란한 유산 100선 국보와 보물 담당 김후 PD입니다.
-지역 뉴스는 지역민의 삶을 비추고 행정과 권력을 감시하며 지역 사회의 방향을 함께는 고민해야 합니다.
오늘 뉴스 돋보기에서는 3월 한 달 동안 KNN이 다룬 주요 보도들을 돌아보며
뉴스가 제 역할을 했는지, 전해야 할 것을 제대로 전했는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산불 관련 보도입니다.
지난 3월 경남 산청과 하동 일대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열흘 넘게 주불이
이어지고 4명이 숨지고 14명의 사상자가 나온 심각한 재난이 발생했습니다.
KNN은 주요 뉴스에서 진화 현황과 당국의 대응, 기상 조건 등을 연일 보도했고
산불 기획 보도를 긴급하게 편성해서 산불이 대형 산불로 커진 이유와 산림 정책 문제도 짚었습니다.
기획보도 누가 산불을 키우나는 산불이 왜 빠르게 확산됐는지 그 원인을 구체적으로 짚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벌목된 경사지가 바람길을 만들며 불길을 키웠고 소나무 위주의
조림 정책은 비화를 확산시키는 구조였다는 것입니다.
피해 원인을 단순한 개인의 부주의에 돌리지 않고
과거에도 반복됐던 화재 이력과 산림 정책을 연결하여 원인을 분석했습니다.
또 전문가 의견을 통해서 침엽수를 유지하려 하기보다는 활엽수 숲을 자연스럽게 되살리는 게 중요하다는
생태학적 관점을 전하면서 정책 전환의 방향성까지 제시했다는 점에서 지역 방송의 공익적 기능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자연재해를 단순한 불운으로 소비하는 보도는 시민의 삶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산불의 원인을 거슬러 올라가고 그 안에서 정책의 방향과 행정의 책임을 짚어주는 보도야말로
지역 언론이 존재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또 이어지는 기획보도에서는 복구라는 이름으로 편성된 예산은 대부분
산림조합과 특정 업체로 흘러들었고 벌목는 이후 나온 나무들은
다시 해당 업체가 가공, 판매하면서 수익을 가져갔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산불 복구라는 명분 아래 수십억 원이 지방 산림조합과 특정 벌목 업체에 집중되는 구조를 정조준한 것인데요.
특히 밀양 산불 피해 복구 예산 중 46억 원이 벌목과 조림에 사용됐고 이 중 대부분이는
특정 업체에 몰렸으며 그 과정에서 산사태 위험까지 키우는 부실시공이 벌어졌다는 증언까지 담았습니다.
예산 구조, 사업자 선정, 감리 부실, 부실시공이라는 고리를 따라간 점은 산불 이후
그 뒤에 남은 구조적 문제를 날카롭게 지적했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했습니다.
산불 피해 복구 재난 이후 지역 주민들의 삶을 회복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그런데 그 과정이 특정 조직과 업체를 위한 관행적 사업으로 반복되고 있다면
그거는 어떻게 보면 2차 피해라고 할 수도 있겠는데요.
산불은 껐지만 예산은 어디로 흘러갔나라는 질문을 통해 지역 언론이
할 수 있는 구조적 감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합니다.
앞으로도 KNN이 재난 이후 복구 과정까지 감시하고 추적하는 보도를 지속해 나가길 기대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3월 14일부터 부산시의회가 올해 첫 임시회를 열고 3600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포함한 총 48건의 안건을 심사했습니다.
우리가 낸 세금이 어디에 어떻게 쓰일지 결정되는 중요한 회계였는데요.
KNN은 관련 보도를 단신으로만 다뤘습니다.
그동안 지역 언론의 추경 보도 흐름을 보면 대부분 시의회 보도 자료나
시민단체 논평이 있어야 기사화가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산 심사에 대한 언론의 자체 분석이나 탐사적 접근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지방 재정은 주민의 세금이 들어가는 대표적인 정책 결정 영역이고
지역 언론이 이를 감시하는 일은 선택이 아니라 책무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추경 보도의 문제점은 몇천억 원의 추경 심사 돌입 같은 식의
제목과 보도 내용으로 구성된다는 것입니다.
예산의 총액, 처리 일정 그리고 의회가 예산안을 심사한다는 통과 의례적인 내용만
전달할 뿐 이번 추경이 왜 필요한지, 무엇을 해결하기 위한 예산인지
시민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설명은 거의 없습니다.
시민의 세금이 어떻게 쓰이는지는 모든 지역 주민의 관심사입니다.
KNN을 비롯한 지역 언론이 단순한 예산 총액과 일정만 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예산의 편성 배경, 항목별 변화, 증액 삭감의 이유 그리고 실질적인 시민 효과까지
충실히 분석하고 감시하는 보도를 주시기를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탄핵 국면에서 언론 보도가 탄핵 찬반 논리나 민주주의 가치보다는
양측의 대립과 집회 규모 비교에 집중되면서 언론이 나서서
더 양 진영의 충돌이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NN도 지난 3월 초에 부산대나 서면과 부산역 그리고 동아대에서 열린 탄핵 찬반 집회를 다루면서
찬반 양측의 구호와 주장을 나열했고 대치 상황을 강조하거나 경찰력 투입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보도했습니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탄핵 찬성과 반대 측이 충돌했고 갈등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 말고는
특별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보도는 아니었습니다.
물론 탄핵 찬반 집회가 반복되는 것은 분명한 현실이며 사회적 갈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환기하는 것도 언론의 역할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탄핵과 같은 이슈는 찬성, 반대 측의 입장을 단순 나열하며
충돌 갈등 프레임으로만 보도하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거나 현 사태의 원인을 잘 파악하게끔 하기보다는
오히려 우리 사회를 더 피로 사회, 갈등 사회로 몰고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단순한 충돌 중계에 머물 것이 아니라 갈등이 만들어지는 구조를 분석해서
그 속에서 시민들이 가져야 할 문제의식을 환기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탄핵 찬반 대립은 단순한 의견 차이가 아니라 사회적, 정치적 맥락 속에서 형성된 갈등입니다.
충돌의 현상을 보여준 것에 그치거나 단순히 길거리에서 찬반이 대립했다는 장면을 반복하는 보도가 아니라
이 갈등이 왜 생겼는지 그 배경에는 어떤 정치, 사회적 요인이 있는지 시민들이
이 사안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를 짚어줬으면 좋았겠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모를 한국 사회의 골 깊은 현실 갈등을 언론이 더 부추기는 것에
KNN이 일조하지 않기를 바라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다음은 KNN 시청자위원회 소식입니다.
1달에 1번 정례 회의를 통해 KNN의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 전해 주고 계시는데요.
시청자 위원들의 애정이 어린 마음을 담은 날카로운 비평 지금 화면으로 확인해 보시죠.
방송에 대한 시청자의 직접 참여와 권익 보호를 위한 법정 기구인
KNN 시청자위원회가 지난달 월례 정기회의를 가졌습니다.
-굿모닝 투데이에서는 늘 아시다시피 부산 경남 매일매일 알찬 정보로
재미도 더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 약간 비타민 같은 프로그램이라고 저는 생각하는데요.
-시청자와 소통하는 방송, 지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보다 나은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시청자 여러분의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클릭 KNN 시청자 세상, 저는 다음 시간에 여러분의 날카로운 비평과 함께 찾아뵙겠습니다.
함께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