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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핸드메이드 in Asia - 3부 원주민 직조 made in 타이완
등록일 : 2023-10-24 16:54:08.0
조회수 : 529
-(해설) 대만 중남부 지역에 위치한 한 원주민 문화촌.
원주민 출신 기업가의 기여로 설립된 곳으로 9개 부족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장소로 유명합니다.
그 핵심은 원주민 부족들의 다양한 공연.
다양한 부족 행사에서 고유의 전통을 공유하며 강력한 연대와 공동체 의식을 다져온 원주민들.
-(노래)
-(해설) 그들은 특유의 색과 무늬가 있는 전통 의상과 장신구를 갖춰 입고
자신들의 부족 정체성을 나타냈습니다.
원주민 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복식 문화.
옷감을 짜는 일은 원주민 여자들의 몫.
그녀들은 자연에서 구한 재료로 실을 뽑고 베틀에 걸어 옷감을 완성했는데.
원주민 부족 특유의 색과 문양을 새겨놓은 옷감은 그 다양성과 아름다움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대만 동북부 해안가의 마을.
11번째 원주민 부족인 카발란 사람들의 거주지인데 이곳에 독특한 전통 공예 공방이 있습니다.
지난 2004년 문을 연 이곳은 화롄현 카발란 부족 발전 협회가 설립한 직물 공예 공방.
지난 1968년 동부 해안 고속도로 개통 이후 사회 변화와 함께 카발란 사람들
사이에서 서서히 잊혀가던 직조 전통을 복원하려 다양한 바나나 실크 공예품을 생산하는 곳입니다.
이렇다 할 기록 하나 없이 카발란 여자들의 손에서 손으로 전해져 오던
전통 직조 기술을 되살려낼 수 있었던 것은 부족 원로들의 바나나 실크에 대한 오래된 경험과 복원 노력 덕분이었습니다.
카발란 부족의 역사이자 상징인 바나나 실크.
그 직조 기술을 이어가며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있는 얀 유잉 장인.
그녀가 카발란 부족 문화 활성화 운동 초기부터 바나나 실크 복원에 매진해 온 이유가 있습니다.
-(해설) 전통문화의 계승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육과 훈련.
바나나 실은 다른 재료보다 다루기 까다로워 베틀로 짜기까지 긴 수련이 요구됩니다.
얀 유잉 장인은 사라진 전통을 되살리자는 각오로 그 힘든 과정을 이겨냈고 이제 남은 과제는 후대에 전통 기술을 전하는 일.
그 의미를 이해해 준 딸에서 다음 세대인 손녀에게로 다행히 카발란 여자들의 바나나 실크 직조 전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명한 바나나 산지인 동부 해안 지역.
고온다습한 기후로 연중 내내 바나나 수확이 가능한 곳입니다.
자연에 의존하며 살아온 카발란 사람들.
그들은 전통적으로 바나나 수확을 시작할 때면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길 바라며 제사를 올려왔습니다.
그 방향은 자신들이 떠나온 고향인 이란 평야.
오랜 세월 아미족에 섞여 살던 그들은 지난 2002년에 11번째 원주민 부족으로 인정받았습니다.
바나나 실크 직조 전통을 복원하고 문화 활성화 노력을 이어온 결과였습니다.
이제 카발란 사람들에게 바나나는 부족 이름을 되찾아 준 보물입니다.
카발란 전통의 바나나 실크 재료는 열매가 맺히지 않고 줄기가 단단한 바나나 나무.
사실 바나나는 나무가 아닌 여러해살이 풀인데 길게 자란 잎 부분을 잘라낸
원통형 모양 줄기가 바나나 실크 재료로 사용됩니다.
수확한 바나나 줄기는 장인들의 손을 거쳐 카발란 고유의 직물인 바나나 실크로 완성될 겁니다.
바나나 실크 제작 첫 단계는 줄기 손질하기.
먼저 줄기 겉껍질을 한 겹, 한 겹 벗겨냅니다.
벗겨낸 바나나 줄기들은 폭 4에서 5cm 크기로 나눠주고.
손질된 줄기는 겉껍질만 남도록 칼을 이용해 속 부분을 깔끔하게 제거합니다.
줄기에 당분이나 이물질이 남아 있으면 바나나 실크 품질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보관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바나나 줄기 건조에 햇빛은 필수.
햇빛이 강할수록 말린 줄기 색이 하얘집니다.
건조를 마친 바나나 줄기는 섬유의 질감이 뚜렷이 나타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실을 뽑을 차례.
바늘을 이용해 바나나 한 줄기에서 20가닥을 골라냅니다.
그런 다음 왼손과 오른손에 반씩 쥐고 나눠 쥐는데 이 작업이 실 쪼개기입니다.
이제 바나나 실을 한 가닥씩 잡아 그 강도를 확인한 다음 납작하게 매듭을 지어서 실을 길게 이어줍니다.
길게 연결한 실은 직조 과정에서 쉽게 풀어 쓸 수 있도록 동그랗게 감아줍니다.
예전에는 바나나 실크 제작에 굵은 실을 사용했는데 부드럽고 촉감 좋은 직물을 선호하는
요즘 추세에 맞게 다른 원사처럼 가늘게 실을 뽑아 사용하고 있습니다.
실타래가 완성되면 직조 도구 중 하나인 워핑 틀에 실을 끼워 베틀을 올릴 준비를 합니다.
실을 서로 교차시켜 직물을 완성하는 직조.
워핑 틀은 직조 과정에서 세로 방향의 실을 정리하는 도구로 직물 용도에 따라 사용법이 다릅니다.
베틀에 올린 날실은 촘촘하고 팽팽하게 정리해야 매끈한 바나나 실크를 만들 수 있습니다.
바닥에 앉아 다리로 실의 장력을 유지하며 한 줄, 한 줄 완성해 가는 직조 과정.
바나나 실크를 완성하기까지 최소 3개월 이상이 소요되는 고된 수작업이지만
대만에서 유일하게 카발란 부족만이 바나나 실크를 직조한다는 자부심에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해설) 대만 원주민 중 가장 높은 지역에 사는 부눈족.
중앙 산맥 일대에서 농업과 수렵 활동에 의존해 오며 살아오며 부눈족 고유의
문화와 전통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활쏘기는 부눈 남자들의 전통.
그들에게 사냥은 생존은 물론 사회적 지위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뛰어난 사냥꾼이었던 부눈 남자들은 활과 화살을 직접 제작하며 특유의 활쏘기
기술과 문화를 계승하고 있습니다.
부눈족 사회에서 가정 살림과 양육은 여자들의 몫.
직조는 부눈 여자들의 전통이었습니다.
그러나 일제의 원주민 탄압과 근대화 이후 부눈족 직조 문화는 사라져갔고.
그 기술을 복원하고 있는 이가 치춘누 장인입니다.
도시를 떠나 부눈족 마을에 정착한 그녀는 부족 원로들에게 직조 기술을
묻고 몇 안 되는 자료들을 모아 전통 의상을 제작하며 부눈족의 이야기를 되살려 냈습니다.
-(해설) 부눈족의 사라진 직조 기술 되살리기.
그 첫걸음은 전통 재료인 저마 재배였습니다.
모시라 알려진 저마는 1년에 3번 수확할 수 있는 다년생 식물.
지춘누 장인이 마을 어르신께 저마를 얻어 심어봤지만 첫 회 재배는 실패.
3년이 지나서야 직조 원재료로 사용할 만한 저마를 수확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 단계는 저마 줄기에서 섬유질 추출하기.
먼저 수확한 줄기의 겉껍질을 벗겨내고 딱딱한 심지 부분도 깨끗이 제거합니다.
길이가 길고 섬유질이 강한 저마는 대나무 가지 사이에 끼운 다음 내리훑어 실 가닥처럼 부드럽게 만듭니다.
그리고 잿물에 하루 정도 담갔다가 세척하는 과정에서 바닥에 세게 쳐서 더욱 부드럽게 다듬습니다.
손질을 끝낸 저마는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최대 3개월 동안 건조합니다.
저마에서 실을 뽑아 직물로 짜기까지 1년을 매달려야 하지만 그 과정을 멈출 수 없습니다.
-(외국어)
-(해설) 가족의 옷을 직접 만들어 온 부눈 여자들.
그들은 직접 짠 직물에 가 족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을 담아 화려한 문양을
새겨 넣었는데 같은 부족이지만 마을마다 다른 전통 의상을 입을 정도로
부눈족은 풍부한 복식 문화를 자랑합니다.
의복보다 장식을 중시하는 경향은 남녀 공통이었고 모자나 장식구에 사냥한
동물에서 얻은 재료를 다양하게 활용할 정도로 제작 기술도 뛰어났습니다.
잊혀가던 부눈족 고유의 직조 전통을 복원하고 그 계승에 누구보다 힘써온 치춘누 장인.
그녀는 최근 젊은 부족 여자들을 위해 전통 의상 기초 제작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부눈족 고유의 아름다움과 가치에 한 발 다가서는 사람들.
장인이 바라던 그 순간입니다.
-(해설) 전통적으로 원주민의 중요한 생계 활동이었던 직조.
그럼에도 사라져 갔던 원주민 문화가 복원 이후 더욱 새롭게 성장하고있습니다.
바나나 실크를 활용해 다양한 직물 공예품 개발에 나선 카발란 전통 공방 사람들.
그들은 지역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부족의 직물 공예품들을 현대적
디자인으로 바꿔놓으며 바나나 실크 공예의 명성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화롄현 문화재로 등록된 카발란 공방의 바나나 실크 공예품은
유수의 공예품 전시회에서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다양한 변화를 적극 수용하며 발전해 온 원주민 부족들의 직물 공예품들이
현대인의 일상 속으로 파고들고 있습니다.
최근 타이베이 중심가에 문을 연 원주민 공예품 편집숍.
대만 원주민위원회가 운영하는 곳으로 원주민 장인들이 생산한 1000여 개
이상의 공예품을 수집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문화가 곧 생활이라는 관점에서 원주민 공예품이 현대인의 생활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게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해외 행사 참여도 그중 하나.
-(외국어)
-(해설) 이곳의 목표는 공식적 판매 플랫폼을 통한 선순환.
원주민 공예품이 원주민 문화를 알리고 그 효과가 지역 활성화로 이어지는 겁니다.
휴일을 맞아 인파로 붐비는 타이베이 중심가.
이곳에서 8월 1일 원주민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노래)
-(노래)
-(해설) 대만 16개 원주민 부족이 참여하는 축제.
-(노래)
-(해설) 부족들의 전통 공연과 함께 원주민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공예품 전시.
독특한 색과 디자인의 원주민 공예품들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매년 원주민의 날이면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원주민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고 있는데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원주민 전통 의상 체험.
원주민의 이름으로 하나가 되는 즐거운 경험입니다.
대만 인구의 2% 정도에 불과하지만 16개 부족마다 고유한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원주민들.
그들이 변화의 바람을 타고 새로운 역사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생명의 원천인 자연.
그 경이로움에 감사와 존경을 보내며 자연에 의존하여 살아온 대만 원주민들.
그들은 필요한 만큼만 재료를 구하며 고유의 생활 방식과 문화를 일궈왔습니다.
오래된 경험을 통해 얻은 지식은 세대를 거치면서 전통이 됐고 그 가치를
이어가는 장인들의 노력에 시대를 초월하는 명품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원주민 출신 기업가의 기여로 설립된 곳으로 9개 부족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장소로 유명합니다.
그 핵심은 원주민 부족들의 다양한 공연.
다양한 부족 행사에서 고유의 전통을 공유하며 강력한 연대와 공동체 의식을 다져온 원주민들.
-(노래)
-(해설) 그들은 특유의 색과 무늬가 있는 전통 의상과 장신구를 갖춰 입고
자신들의 부족 정체성을 나타냈습니다.
원주민 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복식 문화.
옷감을 짜는 일은 원주민 여자들의 몫.
그녀들은 자연에서 구한 재료로 실을 뽑고 베틀에 걸어 옷감을 완성했는데.
원주민 부족 특유의 색과 문양을 새겨놓은 옷감은 그 다양성과 아름다움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대만 동북부 해안가의 마을.
11번째 원주민 부족인 카발란 사람들의 거주지인데 이곳에 독특한 전통 공예 공방이 있습니다.
지난 2004년 문을 연 이곳은 화롄현 카발란 부족 발전 협회가 설립한 직물 공예 공방.
지난 1968년 동부 해안 고속도로 개통 이후 사회 변화와 함께 카발란 사람들
사이에서 서서히 잊혀가던 직조 전통을 복원하려 다양한 바나나 실크 공예품을 생산하는 곳입니다.
이렇다 할 기록 하나 없이 카발란 여자들의 손에서 손으로 전해져 오던
전통 직조 기술을 되살려낼 수 있었던 것은 부족 원로들의 바나나 실크에 대한 오래된 경험과 복원 노력 덕분이었습니다.
카발란 부족의 역사이자 상징인 바나나 실크.
그 직조 기술을 이어가며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있는 얀 유잉 장인.
그녀가 카발란 부족 문화 활성화 운동 초기부터 바나나 실크 복원에 매진해 온 이유가 있습니다.
-(해설) 전통문화의 계승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육과 훈련.
바나나 실은 다른 재료보다 다루기 까다로워 베틀로 짜기까지 긴 수련이 요구됩니다.
얀 유잉 장인은 사라진 전통을 되살리자는 각오로 그 힘든 과정을 이겨냈고 이제 남은 과제는 후대에 전통 기술을 전하는 일.
그 의미를 이해해 준 딸에서 다음 세대인 손녀에게로 다행히 카발란 여자들의 바나나 실크 직조 전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명한 바나나 산지인 동부 해안 지역.
고온다습한 기후로 연중 내내 바나나 수확이 가능한 곳입니다.
자연에 의존하며 살아온 카발란 사람들.
그들은 전통적으로 바나나 수확을 시작할 때면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길 바라며 제사를 올려왔습니다.
그 방향은 자신들이 떠나온 고향인 이란 평야.
오랜 세월 아미족에 섞여 살던 그들은 지난 2002년에 11번째 원주민 부족으로 인정받았습니다.
바나나 실크 직조 전통을 복원하고 문화 활성화 노력을 이어온 결과였습니다.
이제 카발란 사람들에게 바나나는 부족 이름을 되찾아 준 보물입니다.
카발란 전통의 바나나 실크 재료는 열매가 맺히지 않고 줄기가 단단한 바나나 나무.
사실 바나나는 나무가 아닌 여러해살이 풀인데 길게 자란 잎 부분을 잘라낸
원통형 모양 줄기가 바나나 실크 재료로 사용됩니다.
수확한 바나나 줄기는 장인들의 손을 거쳐 카발란 고유의 직물인 바나나 실크로 완성될 겁니다.
바나나 실크 제작 첫 단계는 줄기 손질하기.
먼저 줄기 겉껍질을 한 겹, 한 겹 벗겨냅니다.
벗겨낸 바나나 줄기들은 폭 4에서 5cm 크기로 나눠주고.
손질된 줄기는 겉껍질만 남도록 칼을 이용해 속 부분을 깔끔하게 제거합니다.
줄기에 당분이나 이물질이 남아 있으면 바나나 실크 품질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보관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바나나 줄기 건조에 햇빛은 필수.
햇빛이 강할수록 말린 줄기 색이 하얘집니다.
건조를 마친 바나나 줄기는 섬유의 질감이 뚜렷이 나타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실을 뽑을 차례.
바늘을 이용해 바나나 한 줄기에서 20가닥을 골라냅니다.
그런 다음 왼손과 오른손에 반씩 쥐고 나눠 쥐는데 이 작업이 실 쪼개기입니다.
이제 바나나 실을 한 가닥씩 잡아 그 강도를 확인한 다음 납작하게 매듭을 지어서 실을 길게 이어줍니다.
길게 연결한 실은 직조 과정에서 쉽게 풀어 쓸 수 있도록 동그랗게 감아줍니다.
예전에는 바나나 실크 제작에 굵은 실을 사용했는데 부드럽고 촉감 좋은 직물을 선호하는
요즘 추세에 맞게 다른 원사처럼 가늘게 실을 뽑아 사용하고 있습니다.
실타래가 완성되면 직조 도구 중 하나인 워핑 틀에 실을 끼워 베틀을 올릴 준비를 합니다.
실을 서로 교차시켜 직물을 완성하는 직조.
워핑 틀은 직조 과정에서 세로 방향의 실을 정리하는 도구로 직물 용도에 따라 사용법이 다릅니다.
베틀에 올린 날실은 촘촘하고 팽팽하게 정리해야 매끈한 바나나 실크를 만들 수 있습니다.
바닥에 앉아 다리로 실의 장력을 유지하며 한 줄, 한 줄 완성해 가는 직조 과정.
바나나 실크를 완성하기까지 최소 3개월 이상이 소요되는 고된 수작업이지만
대만에서 유일하게 카발란 부족만이 바나나 실크를 직조한다는 자부심에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해설) 대만 원주민 중 가장 높은 지역에 사는 부눈족.
중앙 산맥 일대에서 농업과 수렵 활동에 의존해 오며 살아오며 부눈족 고유의
문화와 전통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활쏘기는 부눈 남자들의 전통.
그들에게 사냥은 생존은 물론 사회적 지위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뛰어난 사냥꾼이었던 부눈 남자들은 활과 화살을 직접 제작하며 특유의 활쏘기
기술과 문화를 계승하고 있습니다.
부눈족 사회에서 가정 살림과 양육은 여자들의 몫.
직조는 부눈 여자들의 전통이었습니다.
그러나 일제의 원주민 탄압과 근대화 이후 부눈족 직조 문화는 사라져갔고.
그 기술을 복원하고 있는 이가 치춘누 장인입니다.
도시를 떠나 부눈족 마을에 정착한 그녀는 부족 원로들에게 직조 기술을
묻고 몇 안 되는 자료들을 모아 전통 의상을 제작하며 부눈족의 이야기를 되살려 냈습니다.
-(해설) 부눈족의 사라진 직조 기술 되살리기.
그 첫걸음은 전통 재료인 저마 재배였습니다.
모시라 알려진 저마는 1년에 3번 수확할 수 있는 다년생 식물.
지춘누 장인이 마을 어르신께 저마를 얻어 심어봤지만 첫 회 재배는 실패.
3년이 지나서야 직조 원재료로 사용할 만한 저마를 수확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 단계는 저마 줄기에서 섬유질 추출하기.
먼저 수확한 줄기의 겉껍질을 벗겨내고 딱딱한 심지 부분도 깨끗이 제거합니다.
길이가 길고 섬유질이 강한 저마는 대나무 가지 사이에 끼운 다음 내리훑어 실 가닥처럼 부드럽게 만듭니다.
그리고 잿물에 하루 정도 담갔다가 세척하는 과정에서 바닥에 세게 쳐서 더욱 부드럽게 다듬습니다.
손질을 끝낸 저마는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최대 3개월 동안 건조합니다.
저마에서 실을 뽑아 직물로 짜기까지 1년을 매달려야 하지만 그 과정을 멈출 수 없습니다.
-(외국어)
-(해설) 가족의 옷을 직접 만들어 온 부눈 여자들.
그들은 직접 짠 직물에 가 족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을 담아 화려한 문양을
새겨 넣었는데 같은 부족이지만 마을마다 다른 전통 의상을 입을 정도로
부눈족은 풍부한 복식 문화를 자랑합니다.
의복보다 장식을 중시하는 경향은 남녀 공통이었고 모자나 장식구에 사냥한
동물에서 얻은 재료를 다양하게 활용할 정도로 제작 기술도 뛰어났습니다.
잊혀가던 부눈족 고유의 직조 전통을 복원하고 그 계승에 누구보다 힘써온 치춘누 장인.
그녀는 최근 젊은 부족 여자들을 위해 전통 의상 기초 제작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부눈족 고유의 아름다움과 가치에 한 발 다가서는 사람들.
장인이 바라던 그 순간입니다.
-(해설) 전통적으로 원주민의 중요한 생계 활동이었던 직조.
그럼에도 사라져 갔던 원주민 문화가 복원 이후 더욱 새롭게 성장하고있습니다.
바나나 실크를 활용해 다양한 직물 공예품 개발에 나선 카발란 전통 공방 사람들.
그들은 지역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부족의 직물 공예품들을 현대적
디자인으로 바꿔놓으며 바나나 실크 공예의 명성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화롄현 문화재로 등록된 카발란 공방의 바나나 실크 공예품은
유수의 공예품 전시회에서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다양한 변화를 적극 수용하며 발전해 온 원주민 부족들의 직물 공예품들이
현대인의 일상 속으로 파고들고 있습니다.
최근 타이베이 중심가에 문을 연 원주민 공예품 편집숍.
대만 원주민위원회가 운영하는 곳으로 원주민 장인들이 생산한 1000여 개
이상의 공예품을 수집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문화가 곧 생활이라는 관점에서 원주민 공예품이 현대인의 생활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게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해외 행사 참여도 그중 하나.
-(외국어)
-(해설) 이곳의 목표는 공식적 판매 플랫폼을 통한 선순환.
원주민 공예품이 원주민 문화를 알리고 그 효과가 지역 활성화로 이어지는 겁니다.
휴일을 맞아 인파로 붐비는 타이베이 중심가.
이곳에서 8월 1일 원주민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노래)
-(노래)
-(해설) 대만 16개 원주민 부족이 참여하는 축제.
-(노래)
-(해설) 부족들의 전통 공연과 함께 원주민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공예품 전시.
독특한 색과 디자인의 원주민 공예품들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매년 원주민의 날이면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원주민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고 있는데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원주민 전통 의상 체험.
원주민의 이름으로 하나가 되는 즐거운 경험입니다.
대만 인구의 2% 정도에 불과하지만 16개 부족마다 고유한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원주민들.
그들이 변화의 바람을 타고 새로운 역사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생명의 원천인 자연.
그 경이로움에 감사와 존경을 보내며 자연에 의존하여 살아온 대만 원주민들.
그들은 필요한 만큼만 재료를 구하며 고유의 생활 방식과 문화를 일궈왔습니다.
오래된 경험을 통해 얻은 지식은 세대를 거치면서 전통이 됐고 그 가치를
이어가는 장인들의 노력에 시대를 초월하는 명품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