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메이드 in 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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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핸드메이드 in Asia 9부 - 페라나칸 수공예 made in 카통 싱가포르

등록일 : 2023-11-15 09:29:55.0
조회수 : 535
-(해설) 시대가 바뀌어도 변치않는 가치가 있습니다.
수천, 수만 개.
작디작은 구슬을 바느질해 수공예 신발, 카수트마네크가 만들어집니다.
다채로운 색상과 화려한 자수로 만들어지는 옷.
사롱 크바야는 싱가포르의 전통 의상이죠.
동서양 문화의 만남. 페라나칸 수공예입니다.
동남아시아의 작은 나라 싱가포르.
15세기 대항해시대부터 세계 무역의 허브 도시 역할을 해왔죠.
그래서일까요? 불교, 이슬람교, 힌두교 등 다양한 종교와 그보다 더 다양한 인종이 함께 살아가고 있는 곳이죠.
중국, 말레이, 인도, 아랍 등 다양한 인종의 다양한 문화가 서로 충돌하면서 싱가포르만의 독특한 수공예가 탄생했는데요.
카통 지역은 대표적인 페라나칸 수공예품 거리입니다.
페라나칸 문화 유산의 집.
들어서자 구슬로 장식된 조명이 눈에 들어옵니다.
곳곳에 유리 구슬로 만든 작품이 전시돼 있는데요.
모두 장인의 솜씨입니다. 중국 출신의 할아버지와 말레이 현지 할머니.
구슬 공예를 계승해 오고 계신 3세대 장인입니다.
화려하고 다채로운 유리 구슬은 페라나칸 신발, 카수트마네크를 만드는 재료입니다.
싱가포르 무역항을 드나들던 외국 상인들에 의해 들어왔죠.
페라나칸은 현지에서 태어났다는 뜻입니다.
외국 남성이 현지 여성과 결혼해 다른 문화가 결합한 것이 페라나칸 문화의 시작이었죠.
-(해설) 비비싯 장인은 중국계 페라나칸이데요.
처음 구슬 공예에 흥미를 가졌던 12살 어린 소녀는 싱가포르 최고의 장인이 됐습니다.
할머니에서 어머니로 다시 딸에게로 이어져 온 거죠.
채 1mm도 되지 않은 작은 유리 구슬로 만드는 신발.
모든 과정에서 정밀함은 생명이라 할 수 있죠.
얇은 밀랍 실과 매우 가는 바늘로 작은 구슬을 수놓기 시작하는데요.
정교한 손 솜씨와 작은 구슬을 다루는 고도의 집중력이 아름다운 카수트 마네크를 만들어내는 핵심입니다.
수천 번, 수만 번 바늘을 움직여 구슬을 수놓는데요.
아름다운 색 조합을 찾아내는 것도 장인의 몫입니다. 손으로 만드는 수공예품.
그 매력에 반해 끊임없이 수업을 열고 사람들을 가르쳤죠. 지금까지 카수트 마네크의 명맥을 이어올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신발 한 쌍에 사용되는 유리 구슬만 수만 개. 장인이 작업을 해도 3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립니다.
서양 공예 재료인 유리 구슬과 중국 스타일의 슬리퍼 패턴.
카수트 마네크에는 2개의 문화가 담겨 있죠.
원형을 그대로 지키면서도 지금 세대에 맞는 형태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해설) 장인의 새로운 카수트 마네크는 진화, 발전해 가고 있습니다.
페라나칸 문화는 싱가포르 곳곳에 살아 숨 쉬고 있죠.
파스텔 톤의 가옥 색상이 무척 이색적입니다.
코린트 양식의 화려한 기둥과 지중해식의 덧문.
중국식 유약을 바른 타일이 건물 외벽을 장식하고 있는데요.
페라나칸 가옥에는 다채로운 문화가 담겨 있습니다.
페라나칸 문화유산이 전시되어 있는 박물관.
15세기부터 다양한 인종이 싱가포르에 유입되면서 서로 다른 문화가 혼합됐고.
페라나칸 문화가 탄생했는데요. 의상부터 도자기 그리고 가구까지.
다양한 수공예가 발전했습니다.
비비싯 장인이 만드는 유리 구슬 구두, 카수트 마네크.
화려한 문양과 자수 의상, 사롱 케바야.
필수 장신구인 케로상은 대표적인 페라나칸 수공예품입니다.
페라나칸 문화는 혼례복에서 그대로 드러나는데요.
중국식 의상에 유리 구슬 슬리퍼를 신고 있습니다.
수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 전통은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페라나칸 수공예를 지켜온 장인들의 노력 덕분이죠.
-(해설) 페라나칸 혼례복은 중국 전통 의상과 비슷합니다.
당시에는 이민자의 문화였죠.
하지만 다양한 인종과 문화를 배척하지 않고 상호 결합하면서 싱가포르의 전통 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입는 전통 의상.
사롱 케바야에도 서로 다른 문화가 혼합되어 있죠.
-(해설) 레이몬드 웡 장인은 증조 모의 가업을 이어 온 페라나칸 4세대입니다.
40대의 젊은 장인은 전통 방식에 자신만의 변주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바느질 대신. 전동 재봉틀을 활용해 자신이 원하는 자수를 만드는 것입니다.
꽃을 수놓고 구멍을 뚫고. 재봉틀의 속도를 섬세하게 조절하면서 자수를 능숙하게 만들어 냅니다.
-(해설) 사실 어릴 때는 페라나칸 문화에 별 관심이 없었지만, 외국에서 공부를 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깨달았고 그때부터 삶의 여정이 달라졌죠.
어렵게 케바야 장인을 설득해 겨우 자수를 배웠지만.
전통 바느질 자수는 육체적으로 너무나 고되고 힘든 작업이었습니다.
고민 끝에 젊은 장인이 찾은 방법.
바로 전동 재봉틀이었습니다.
손바느질만큼 정교한 자수를 전동 재봉틀로 만들어 내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죠.
마침내 장인은 새로운 공예기법을 창조해 냈습니다.
천을 잘라내 구멍을 만들고 그 공간을 그물망처럼 실로 연결하는 것인데요.
정교하고 아주 입체적인 레이스가 완성됩니다.
손바느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화려한 색채와 입체적인 레이스 문양.
장인의 손끝에서 현대적 방식으로 전통적인 케바야 자수를 완벽하게 구현합니다.
-(해설) 전통에 가치를 두고 현재와 호흡하며 페라나칸 수공예는 계속 진화하고 있습니다.
처음 페라나칸은 이주민의 문화였습니다.
하지만 수백 년 동안 싱가포르에 서서히 스며들었죠.
15세기부터 18세기까지 중국, 인도, 유럽, 아랍 등 다양한 외국 상인들이 싱가포르 국제 무역항에 도착했죠.
그들이 현지 말레이 여성과 결혼해 싱가포르에 정착하면서 페라나칸 문화가 형성됐고 싱가포르 문화유산으로 지금까지 계승되고 있습니다.
유리구슬 슬리퍼 카수트 마네크.
화려한 색채와 문양의 전통의상 사롱 케바야.
세밀하고 정교한 장신구 케로상. 페라나칸 수공예는 장인의 손에서 손으로 계승돼 왔습니다.
-(해설) 페라나칸 문화에서 케로상은 옷을 고정하는 실용적 역할 이상의 의미와 가치가 담겨 있죠.
얼마나 정밀하게 세공한 케로상을 착용하느냐에 따라 신분 수준을 나타내는 장신구였기 때문입니다.
콴 장인은 케로상 금속공예를 계승해 온 분인데요.
그의 디자인에는 특별한 점이 있습니다.
실제 나뭇잎이 살아 있는 듯 정교하고 세밀하다는 것이죠.
싱가포르의 꽃과 동물 등에서 영감을 얻어 그림을 디자인하죠.
페라나칸 문화를 담으려는 장인의 의지가 엿보입니다.
가게 안쪽에 작업실이 있는데요.
네 분이 함께 작업을 하고 계신데, 모두 케로상 금속공예 장인 그룹 소속입니다.
각 단계별로 분야가 나뉘어 있는데요. 오랜 기간 케로상 금속공예가로 수련을 해온 전문가들입니다.
-(해설) 금속은 단단해서 세공하기가 무척 까다로운데요.
디자인에 맞춰 섬세한 세공 기술이 필요하죠.
장인의 수작업은 기계로는 할 수 없을 만큼 정교하죠.
정밀한 세공을 위해 특수 고글을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미세하게 강약을 조절하며 망치를 두드리고.
평면에 금속을 입체적으로 만드는 과정입니다.
모든 면을 섬세하게 커팅하는 거죠.
장인은 엄청난 집중력과 고도의 손 기술로 페라나칸 금속공예 케로상을 완성해 갑니다.
금속 세공 작업은 100여 개의 정과 망치 등을 사용해 만들어지는데요.
비슷해 보여도 모두 쓰임새가 다릅니다.
수작업은 정교함이 생명이죠.
그래서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큰 케로상의 경우 4명의 장인이 함께 작업해도 1달 이상이 소요됩니다.
장인의 시간과 정성이 수공예품의 가치를 만드는 거죠.
케로상의 화룡점정.
보석 역시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데요.
정교한 장인의 손끝에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페라나칸 수공예 작품이 완성됩니다.
행운을 가져다주는 봉황과 살아있는 듯한 식물의 잎사귀. 정교함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케로상은 페라나칸의 전통 금속공예지만 콴 장인은 젊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장신구가 되길 희망합니다.
전통을 지킨다는 것은 그것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전통 세공 기법을 응용해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에게 쓰임새가 있을 때 살아있는 수공예품으로써 빛나는 가치를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해설) 해양도시 국가인 싱가포르.
페라나칸 수공예는 싱가포르가 자랑하는 문화유산입니다.
동양과 서양의 문화가 충돌과 결합을 하며 독특한 수공예품을 탄생시켰죠.
전통과 현대미가 어우러진 페라나칸 수공예는 싱가포르 사람들의 삶 속에 계속 살아 숨 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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