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메이드 in Asia
토요일 오전 8시 30분, 일요일 오전 8시 5분
TV
종영

다시보기

2024 핸드메이드 in Asia 15부 - 야마가 등롱 made in 야마가 일본

등록일 : 2024-11-25 17:20:52.0
조회수 : 409
-(해설) 오랜 세월 지역을 지켜온 신사.
야마가 사람들은 대대로 신에게 등롱을 봉납하며 평화와 안녕을 기원해 왔습니다.
금빛 등롱을 머리에 얹고 춤을 올리는 야마가 여인들.
그 춤사위 하나하나에는 세대를 잇는 정성과 감사가 담겨 있습니다.
신성한 빛을 머금은 봉납 등롱.
야마가 등롱은 장인의 섬세한 손길이 깃든 문화유산입니다.
캄캄한 밤을 가르며 고요를 깨우는 떠들썩한 외침.
-(일본어)
-(해설) 그 소리의 정체는 등롱을 가마에 태워 신사로 옮기는 야마가 사람들.
600년 전 무로마치 시대부터 계속되고 있는 등롱 봉납 행사가 시작된 겁니다.
신사 본전 앞에서 진행된 축복 의식.
궁사의 주재로 등롱이 신에게 바쳐지면 사람들은 한 해의 평안을 염원하는 기도를 올립니다.
올해도 27개 마을에서 등롱을 봉납했습니다.
자정이 넘은 시각.
악기 연주와 함께 시작된 봉납 등롱 춤.
금 등롱을 머리에 얹은 야마가 여인들이 하나 된 발걸음과 손짓을 이어갑니다.
단순한 춤이 아닌 신성한 의식.
머리 위 금 등롱은 춤추는 도구가 아닌 신에게 바치는 소중한 헌물이자
장인의 혼이 깃든 전통 공예품입니다.
일본 남부 구마모토현에 위치한 작은 도시, 야마가.
에도시대에 교통과 상업의 중심지로 번성했던 곳으로
예로부터 온천과 전통 공예가 유명합니다.
특히 등롱은 야마가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이자 자부심.
이런 도시에서 일상적인 풍경으로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등롱 구조물들을 마주치는 건 아주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야마가 도심에 위치한 나카시마 공방.
이 지역 등롱의 오랜 역사를 지켜온 곳으로 선조들로부터 기술을 물려받은
등롱사가 전통 등롱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4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나카시마 장인.
회사원이던 그는 고된 수련을 마치고 등롱사로 인정받았습니다.
종이와 소량의 풀만 사용하기에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등롱 제작.
장인은 단련된 손의 감각으로 종이 조각을 예술 작품으로 완성합니다.
-확실히 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이런 손을 가지게 되었다 묻는다면 등롱사로서 몇 번이고
열심히 연습해서 쌓아온 경험이 스며들어 지금의 이 손이 된 것입니다.
-(해설) 야마가 등롱 제작의 첫 단계는 등롱 종이 준비.
금박 종이에 전용 종이를 붙여줍니다.
이때 접착용 풀을 사용하는데 종이가 습기로 변형되지 않을 정도로
풀을 얇게 바른 다음 두 종이를 함께 나무판에 올려 표면을 평평하게 다듬어주죠.
작업 과정에서 습도 조절은 필수.
습하면 종이 접착이 불안정해지고, 건조하면 종이가 딱딱해져 부착이 어려워집니다.
이제 종이 접착 부분을 잘 고정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완전히 건조되기를 기다립니다.
-(해설) 야마가 등롱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오미야 신사.
일본 천황이 찾았던 행궁터에 창건된 이후 야마가 사람들이
매년 등롱을 헌납하면서 야마가 등롱의 역사가 시작된 곳입니다.
그 봉납 등롱을 만드는 이가 바로 등롱사.
4월 하순 등롱 제작 개시제를 시작으로 봉납 등롱 제작에 매진해 온
장인들의 헌신은 야마가 등롱 전통의 중심이 됐습니다.
야마가 등롱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전하는 등롱전.
이곳은 오미야 신사에 봉납된 등롱들이 전시되는 곳입니다.
장인들의 손길이 스민 등롱들.
야마가 등롱은 나무나 금속 장식은 전혀 사용하지 않고 종이와 풀만으로 완성하는데.
그 정교함과 세부적인 묘사가 감탄을 자아내고.
실제 건축물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모습에서 장인들의 탁월한 조형 감각이 느껴집니다.
빠르고 간단하게 제작되는 일반 등롱과 달리 오랜 제작 시간이 요구되는 야마가 등롱.
그 섬세한 공정은 부품 준비로 시작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선대 장인에게 물려받은 부가미.
전통 금등롱 부품의 치수가 적힌 일종의 도안으로 규격마다 구멍이 뚫려 있는데
이 구멍에 도구를 넣어 등롱 종이에 점을 찍고.
그 점을 따라 부품들을 재단합니다.
선조들의 도안에 따라 진행되는 공정. 장인이 등롱사 수련할 때부터 반복해 온 작업입니다.
야마가 등롱처럼 세밀한 패턴과 전통적인 디자인을 요구하는 작업은
도안이 없다면 그 형태를 균일하게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죠.
금등롱 하나를 만드는 데 필요한 부품은 12가지.
부품들은 200개의 세부 조각들로 구성됩니다.
부품 세부 작업은 정밀한 재단과 조립이 필요한데 조각 모양에 따라 손질법이 다 다르죠.
펀칭 작업을 통해 만들어진 육각 구멍은 금등롱의 창이 될 부분으로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더해주는 요소입니다.
장인이 재단할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기보시.
칼을 60도 각도로 기울여 단번에 조각을 오려내야 합니다.
절단면에 오차가 생기면 조립 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죠.
기보시는 조각 양쪽 끝부분 경사진 절단면에 풀을 발라 모양을 완성하기 때문에
세밀한 작업이 요구됩니다.
-(해설) 부품이 완성되면 금등롱의 핵심인 육각형 몸통 조각부터 조립하는데.
얇은 등롱 종이 조각들이 장인의 섬세한 손길에서 하나씩 제자리를 찾아가며.
금등롱 모양이 완성돼 갑니다. 접착 작업은 깔끔하고 균일한 마무리가 필수.
접착 부위 두께가 적당한지 살펴보며 남은 조각들을 연결합니다.
이제 남은 건 등롱 천장과 지붕 조립.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며 세심하게 부품을 배치하는데
단순한 조립이 아닌 정교한 예술 작품의 완성입니다.
야마가 도심에 자리한 전통 소극장. 공연을 앞두고 무대 의상 준비한 한창입니다.
곧 있을 야마가 등롱 춤 보존회의 정기 공연을 위해서죠.
민요 요헤호절에 맞춘 등롱 춤.
그 독특한 매력으로 야마가의 상징이 된 전통예술입니다.
등롱 춤 보존 회원들은 춤으로 지역 전통을 되살리며 정기 공연과 교육을 통해
야마가 등롱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야마가 등롱은 소중히 지켜야 할 문화유산이나 세대를 잇는 중요한 연결고리입니다.
예로부터 교통의 요지이자 농업과 상업의 중심지로 번성했던 야마가시.
지역 경제의 번영을 상징하던 옛 은행 건물이 등롱 민예관으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야마가 등롱의 600년 역사를 담고 있는 전시장.
이곳에서는 해설사와 함께 무로마치 시대부터 이어져 온
종이 등롱 제작 기술의 변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단순한 형태의 의식용 장식으로 출발했던 야마가 등롱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해 왔고
경제가 발전한 에도 시대에 이르러 그 세공 기술과 예술성이 크게 발전했습니다.
야마가 봉납 등롱의 종류도 일본의 유명한 전통 건축물에서
공예품에 이르기까지 점점 다양해졌습니다.
여름 축제를 앞두고 봉락 등롱 제작에 한창인 타나카 장인.
실물을 축소한 건축물 등록의 제작 과정은 약 3개월에 걸쳐 진행됐는데.
건축물의 복잡한 구조와 세부 요소를 효율적으로 재현하기 위해
장인은 오랜 세월 이어져 온는 기법으로 등롱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해설) 마을이나 지역 단체 의뢰로 등롱사가 제작하는 봉납 등롱.
현재 작업 중인 건축물은 오키나와현의 미야코 신사입니다.
야마가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인연으로 미야코지마시의 신사가 봉납 등롱으로 선택됐는데.
봉납 등롱은 신에게 올리는 허물인 만큼 더욱 정성스럽게 제작됩니다.
이 공정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정확한 모형 설계를 바탕으로
각 부분을 얼마나 사실적으로 구현해 내느냐.
그래서 미세한 부분까지 실물에 가깝게 완성하려고 노력합니다.
건축물 외에 관련 조형물까지 만들어야 하는 봉납 등롱 제작.
축소한 설계도를 바탕으로 조형물 부품부터 준비한 다음
부품을 용도에 맞게 다듬어 조립하는데 접착 면적이나 풀의 양도 다 다릅니다.
섬세한 손길과 정교함이 요구되는 이유죠.
무게가 집중되는 하단 부분은 접착 면을 넓게 해서 견고하게 만들고
곡선이 있는 부분은 접착 면을 최소화해서 가볍고 부드러운 느낌을 강조합니다.
특히 종이의 강도와 유연성을 잘 고려해야 시간이 지나도 뒤틀림이 없죠.
야마가 장인들이 종이와 풀로만 등롱을 만들기 시작하면서부터 발전시켜 온 공예 기술입니다.
손의 감각에 집중하며 세밀한 작업을
몇 달간 계속해야 하는 것은 연륜이 쌓인 장인에게도 힘든 일.
하지만 등롱사로서 꿋꿋이 작업을 이어왔습니다.
오랜 노력 끝에 장인의 손끝에서 봉납 등롱이 완성됐습니다.
이 등롱은 며칠 후 있을 축제에서 마을 사람들의 염원을 담아 신사에 올려질 겁니다.
제자가 만든 봉납 등롱을 점검하는 타나카 장인.
8년째 등롱사 수련 중인 제자라 작품 완성도가 꽤 높은 편이지만
그래도 아직은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실제 건축물과 조금이라도 다르다면 바로 그 부분을 수정합니다.
장인의 세심한 지도에 전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설) 야마가의 여름은 매년 축제가 열리는 특별한 계절.
한산하던 도시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사람들로 북적이기 시작합니다.
활기 넘치는 야마가 거리에서 놓칠 수 없는 볼거리.
곳곳에 전시된 27개의 봉납 등롱입니다.
장인의 손길이 깃든 공예품은 이곳을 찾은 방문자들에게
지역 전통을 만나는 아주 소중한 기회죠.
유일한 등롱 판매점인 나카시마 장인의 공방도 오랜만에 반가운 고객들로 붐빕니다.
더위를 잊은 등롱 춤 보존회의 거리 공연에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고
그 열기가 축제 주 무대로 이어집니다.
지역 사람들과 방문객들이 함께 축제의 의미를 이해하고 즐기는
사전 행사가 모두 끝나고 600년 전 지역 신사의 등불 의식에서 발전했다는 야마가
등롱축제의 하이라이트 천인 등롱 춤이 시작됩니다.
1000명의 사람들이 하나 된 마음으로 이어가는 등롱 춤.
그들의 발걸음과 손짓 하나하나에는 수백 년을 이어온 전통의 숨결이 깃들어있습니다.
머리에 얹은 야마가 등롱은 선조들이 남긴 빛이자 미래로 정하는 희망의 상징.
1000개의 등롱이 어둠을 밝히고 그 마음이 하나 되어 전통을 지켜가고 있습니다.
야마가의 밤하늘을 수놓은 불꽃처럼 야마가 등롱은 수백 년 동안 지역을 환하게 밝혀 왔고
그 빛은 춤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전통이 됐습니다.
장인의 섬세한 손길과 정교한 기술이 만들어낸 예술품.
야마가의 역사와 장인의 혼이 담긴 빛나는 유산.
야마가 등롱입니다.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