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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책읽기 - 조난자들 (김현겸 / 팬스타그룹 회장)
등록일 : 2025-03-24 16:46:15.0
조회수 : 380
-2002년 어느 겨울밤. 북한 비무장 지대에서 근무하던 22살 청년은 목숨을 건 귀순을 감행합니다.
단 25분 만에 분단선을 넘었지만 그가 마주한 건 그날의 겨울밤보다 더 차가운 탈북민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었는데요.
이 책의 저자 주승현 박사의 실제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남과 북,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조난자들에게 귀를 기울여 봅니다.
-제가 부산일보 칼럼을 쓰는데 우연하게 부산일보에서 여러 분들이 칼럼을 쓰는 게 있습니다.
그 어느 날인가 제가 이 교수님이 쓴 칼럼 내용이 약간 저희가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한 내용이라 제가 칼럼을 쭉 읽었어요.
알고 보니까 이 교수님이 탈북민이더라고요.
그런데 탈북민인데 한국 사회가 가지고 있는 탈북민에 대한 여러 가지 입장.
그리고 자기 겪어오면서 한국 사회가 탈북민에 대해서 어떻게 지금 처우하고 있는지 이런 부분을 글을 써놨는데
제가 굉장히 임팩트가 있었어요.
아주 인사이트도 있고 그래서 이분이 지금 혹시 어떤 글을 썼나 싶어서 제가 찾아봤죠.
그러니까 이 조난자들이라고 하는 아주 짧은 책이지만, 에세이 형이지만 이 책을 쓴 걸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제가 혼자 한 번 읽어보고 이 내용을 읽으면서 이분이 글이 너무 좋아요, 또.
이것도 내용에 나옵니다만 저희가 가지고 있는 편견 같은 게 이분이 이런 정도의 글은 못 쓸 것이라고 생각을 한 제 편견이 있었죠.
그런데 그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어보고 또 저희가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부분 또 실질적으로 좀 멀리 생각을 했던 부분들이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할 일들이 좀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 책의 내용을 제 아는 분들에게 제가 30권을 사서 나눠주기 시작을 했습니다.
그게 이 교수님은 모르시지만, 제가 그러면서 이 책에 또 이분의 팬이 됐습니다.
-(해설) 이 책은 25분 만에 비무장 지대를 건너 10년 만에 통일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주승현 박사의 자전적 에세이입니다.
자신의 이야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1945년 해방 직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남과 북,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한반도의 조난자들 이야기도 다룹니다.
-제일 이 내용에 대해서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통일이라는 부분입니다.
제가 사실은 결혼할 때 우리 주례사 선생님이 저한테 부탁을 한 내용이 조국의 통일을 위해서
결혼을 해서도 노력을 하라 이런 내용이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통일이라는 부분이 항상 화두에 지금 서 있었는데.
물론 우리한테 단언컨대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통일은 반드시 이룩해야 할 민족의 과제, 과업이다.
그러나 그 통일이 너무 일방적이어서도 안 되고 갑작스럽게 와서도 안 된다. 대박이 되어서도 안 된다.
통일이라는 것은 서서히 이루어져 가야 하는데 그 과정에, 지금 탈북민들이 한 3만 명 정도 있답니다.
그것은 물론 옛날 자료인데.
그분들조차 남한 사회에서 살아가는 데 굉장히 힘들고 그분들이 남한 사회에 정착하지 못하면
나중에 오는 통일이 독일의 학자의 이야기를 빌어서 그 통일이 나중에 아주 무서운 전쟁이 될 수 있다라고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내용들 위주로 이 책이 구성이 되어 있는데 탈북민들이 가지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견디기 힘든.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을 할 때는 탈북민들에게 배만 불려주면 되지 않겠느냐.
그러니까 배고픔을 잊기 위해서 오지 않았느냐라고 하는데 결코 그런 게 아니다라는 내용이 이 책에 나옵니다.
북한이라고 하는 나라가 우리가 모르는 것 중의 하나가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민족의 자존심.
이런 부분이 어렸을 때부터 아주 강하게 똘똘 뭉쳐져 있다라는 겁니다.
그 내용 중의 하나가 1926년에 셔먼호 사건인가 하는 외국에서 미국 배가 왔을 때에
그때부터 현대사를 정점으로 잡고 있다라는 이야기도 이 책에 나옵니다.
그래서 이 사람들이 지금 비록 배는 쫄쫄 굶고 가난한 나라지만 자존감과 민족에 대한, 우월성에 대한
굉장히 자부심이 큰 사람들인데 남한 사회에서 탈북민에 대한 입장을
제대로 우리가 그렇게 잘 받아주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토로가 지금 많은 내용에 있습니다.
-(해설) 탈북민들이 겪는 고통의 원인은 크게 세 가지에 기인합니다.
첫 번째는 오랜 분단 시대가 만든 반공, 반북 의식의 오랜 관습이고
두 번째는 남북의 체제 경쟁에서 승리했다는 우월적 인식에 기인한 태도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무한 경쟁 사회가 초래한 소외와 배제입니다.
-여기에 최인훈의 광장이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우리 때는 그 책만은 금서가 아니었어요. 50년 정도 됐다고 합니다, 그 책이 나온 지.
그런데 그 책이 지금도 한 1만 5000권 정도가 매년 팔린답니다.
그 이유가 뭐냐 하면 한국 사회가 아직도 통일이라고 하는 화두가, 또는 민족의 정체성이라는 화두가
어떻게 보면 용광로처럼 펄펄 끓고 있다는 거죠.
광장에 이명훈이라고 하는 주인공이 있습니다, 최인훈 씨의 광장에.
그런데 그 양반이 지금 남한 사회에서 겪는 부분이 아버지가 월북을 하는 바람에 그 연좌제에 연결되면서 고초를 겪습니다.
그러면서 이 사람이 월북을 하게 되고 북한이라고 하는 광장의 실태를 또 보니 거기도 자기가 살 곳이 아니어서
사랑하는 여자와 함께 도망을 가려고 생각하다가 결국은 도망도 못 가고 여자는 죽게 되고
자기 혼자 제3국을 찾아 떠나는 내용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지금 조난자들 안에 나오는 탈북민들이 그런 분들이 되게 많다는 거죠.
자유를 찾아서 나오고 남한 사회가 여러 가지로 이분들을 인정하지 않는 그런 부분에 대한 비애라고 할까,
이게 우리가 지금 지니지 못한 그분들에 대한 입장을 너무 가지지 못해서 저도 여러모로 굉장히 각성이 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탈북민들이 내려와서 남한에 살고 있는 것은 저는 개인적으로 작은 통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을 보면서.
그분들이 남한 사회에 함께 잘 어우러지게, 거기에 비유가 나오는 것 중의 하나가 동독이 서독과 합쳐질 때
동독 시절에, 공산 치하에서 서독으로 넘어온 사람들이 한 460만 명 됐는데 그 사람들은 적응을 못 해서
다른 제3의 나라로 간 사람은 거의 없다는 겁니다.
그런데 2017년 자료까지는 제가 이 책에서 봤는데 탈북민이 3만 명 정도 되는데 5000명 정도가 남한을 떠났다는 겁니다.
한 6분의 1 정도가 지금 남한 사회에 적응을 못 하고 외국으로 또 다른 자유를 찾아서 떠났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 내용 중의 하나가 한국에서 살기가 정말 죽기보다 어려울 정도로 힘든 생활이었다, 이게 같은 민족으로서
동일한 대접을 받지 못하고 탈북민이라고 하는 민족은 다른 나라의 민족처럼 대우하는 그런 부분에 대한
불만과 그리고 입장들이 이 책에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한번 읽어보시면 우리가 지금 생각지도 못한 탈북민들이 가지고 있는 고초나 그분들의 어려움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해설) 목숨을 걸고 한국에 온 탈북민들 중 적지 않은 이들이 다시 한국을 떠난다고 합니다.
그들이 가장 큰 문제로 꼽는 건 경제적 어려움이나 정착 정책이 아닌 한국 사회에서 겪는 편견과 차별이라고 하는데요.
독일의 통일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것처럼 통일을 향한 첫걸음은 서로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탈북민들이 더 이상 스스로를 조난자로 여기지 않도록 그들 각자의 이야기에 경청해야 할 때입니다.
행복한 책 읽기, 임혜림입니다.
단 25분 만에 분단선을 넘었지만 그가 마주한 건 그날의 겨울밤보다 더 차가운 탈북민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었는데요.
이 책의 저자 주승현 박사의 실제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남과 북,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조난자들에게 귀를 기울여 봅니다.
-제가 부산일보 칼럼을 쓰는데 우연하게 부산일보에서 여러 분들이 칼럼을 쓰는 게 있습니다.
그 어느 날인가 제가 이 교수님이 쓴 칼럼 내용이 약간 저희가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한 내용이라 제가 칼럼을 쭉 읽었어요.
알고 보니까 이 교수님이 탈북민이더라고요.
그런데 탈북민인데 한국 사회가 가지고 있는 탈북민에 대한 여러 가지 입장.
그리고 자기 겪어오면서 한국 사회가 탈북민에 대해서 어떻게 지금 처우하고 있는지 이런 부분을 글을 써놨는데
제가 굉장히 임팩트가 있었어요.
아주 인사이트도 있고 그래서 이분이 지금 혹시 어떤 글을 썼나 싶어서 제가 찾아봤죠.
그러니까 이 조난자들이라고 하는 아주 짧은 책이지만, 에세이 형이지만 이 책을 쓴 걸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제가 혼자 한 번 읽어보고 이 내용을 읽으면서 이분이 글이 너무 좋아요, 또.
이것도 내용에 나옵니다만 저희가 가지고 있는 편견 같은 게 이분이 이런 정도의 글은 못 쓸 것이라고 생각을 한 제 편견이 있었죠.
그런데 그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어보고 또 저희가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부분 또 실질적으로 좀 멀리 생각을 했던 부분들이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할 일들이 좀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 책의 내용을 제 아는 분들에게 제가 30권을 사서 나눠주기 시작을 했습니다.
그게 이 교수님은 모르시지만, 제가 그러면서 이 책에 또 이분의 팬이 됐습니다.
-(해설) 이 책은 25분 만에 비무장 지대를 건너 10년 만에 통일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주승현 박사의 자전적 에세이입니다.
자신의 이야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1945년 해방 직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남과 북,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한반도의 조난자들 이야기도 다룹니다.
-제일 이 내용에 대해서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통일이라는 부분입니다.
제가 사실은 결혼할 때 우리 주례사 선생님이 저한테 부탁을 한 내용이 조국의 통일을 위해서
결혼을 해서도 노력을 하라 이런 내용이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통일이라는 부분이 항상 화두에 지금 서 있었는데.
물론 우리한테 단언컨대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통일은 반드시 이룩해야 할 민족의 과제, 과업이다.
그러나 그 통일이 너무 일방적이어서도 안 되고 갑작스럽게 와서도 안 된다. 대박이 되어서도 안 된다.
통일이라는 것은 서서히 이루어져 가야 하는데 그 과정에, 지금 탈북민들이 한 3만 명 정도 있답니다.
그것은 물론 옛날 자료인데.
그분들조차 남한 사회에서 살아가는 데 굉장히 힘들고 그분들이 남한 사회에 정착하지 못하면
나중에 오는 통일이 독일의 학자의 이야기를 빌어서 그 통일이 나중에 아주 무서운 전쟁이 될 수 있다라고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내용들 위주로 이 책이 구성이 되어 있는데 탈북민들이 가지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견디기 힘든.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을 할 때는 탈북민들에게 배만 불려주면 되지 않겠느냐.
그러니까 배고픔을 잊기 위해서 오지 않았느냐라고 하는데 결코 그런 게 아니다라는 내용이 이 책에 나옵니다.
북한이라고 하는 나라가 우리가 모르는 것 중의 하나가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민족의 자존심.
이런 부분이 어렸을 때부터 아주 강하게 똘똘 뭉쳐져 있다라는 겁니다.
그 내용 중의 하나가 1926년에 셔먼호 사건인가 하는 외국에서 미국 배가 왔을 때에
그때부터 현대사를 정점으로 잡고 있다라는 이야기도 이 책에 나옵니다.
그래서 이 사람들이 지금 비록 배는 쫄쫄 굶고 가난한 나라지만 자존감과 민족에 대한, 우월성에 대한
굉장히 자부심이 큰 사람들인데 남한 사회에서 탈북민에 대한 입장을
제대로 우리가 그렇게 잘 받아주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토로가 지금 많은 내용에 있습니다.
-(해설) 탈북민들이 겪는 고통의 원인은 크게 세 가지에 기인합니다.
첫 번째는 오랜 분단 시대가 만든 반공, 반북 의식의 오랜 관습이고
두 번째는 남북의 체제 경쟁에서 승리했다는 우월적 인식에 기인한 태도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무한 경쟁 사회가 초래한 소외와 배제입니다.
-여기에 최인훈의 광장이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우리 때는 그 책만은 금서가 아니었어요. 50년 정도 됐다고 합니다, 그 책이 나온 지.
그런데 그 책이 지금도 한 1만 5000권 정도가 매년 팔린답니다.
그 이유가 뭐냐 하면 한국 사회가 아직도 통일이라고 하는 화두가, 또는 민족의 정체성이라는 화두가
어떻게 보면 용광로처럼 펄펄 끓고 있다는 거죠.
광장에 이명훈이라고 하는 주인공이 있습니다, 최인훈 씨의 광장에.
그런데 그 양반이 지금 남한 사회에서 겪는 부분이 아버지가 월북을 하는 바람에 그 연좌제에 연결되면서 고초를 겪습니다.
그러면서 이 사람이 월북을 하게 되고 북한이라고 하는 광장의 실태를 또 보니 거기도 자기가 살 곳이 아니어서
사랑하는 여자와 함께 도망을 가려고 생각하다가 결국은 도망도 못 가고 여자는 죽게 되고
자기 혼자 제3국을 찾아 떠나는 내용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지금 조난자들 안에 나오는 탈북민들이 그런 분들이 되게 많다는 거죠.
자유를 찾아서 나오고 남한 사회가 여러 가지로 이분들을 인정하지 않는 그런 부분에 대한 비애라고 할까,
이게 우리가 지금 지니지 못한 그분들에 대한 입장을 너무 가지지 못해서 저도 여러모로 굉장히 각성이 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탈북민들이 내려와서 남한에 살고 있는 것은 저는 개인적으로 작은 통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을 보면서.
그분들이 남한 사회에 함께 잘 어우러지게, 거기에 비유가 나오는 것 중의 하나가 동독이 서독과 합쳐질 때
동독 시절에, 공산 치하에서 서독으로 넘어온 사람들이 한 460만 명 됐는데 그 사람들은 적응을 못 해서
다른 제3의 나라로 간 사람은 거의 없다는 겁니다.
그런데 2017년 자료까지는 제가 이 책에서 봤는데 탈북민이 3만 명 정도 되는데 5000명 정도가 남한을 떠났다는 겁니다.
한 6분의 1 정도가 지금 남한 사회에 적응을 못 하고 외국으로 또 다른 자유를 찾아서 떠났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 내용 중의 하나가 한국에서 살기가 정말 죽기보다 어려울 정도로 힘든 생활이었다, 이게 같은 민족으로서
동일한 대접을 받지 못하고 탈북민이라고 하는 민족은 다른 나라의 민족처럼 대우하는 그런 부분에 대한
불만과 그리고 입장들이 이 책에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한번 읽어보시면 우리가 지금 생각지도 못한 탈북민들이 가지고 있는 고초나 그분들의 어려움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해설) 목숨을 걸고 한국에 온 탈북민들 중 적지 않은 이들이 다시 한국을 떠난다고 합니다.
그들이 가장 큰 문제로 꼽는 건 경제적 어려움이나 정착 정책이 아닌 한국 사회에서 겪는 편견과 차별이라고 하는데요.
독일의 통일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것처럼 통일을 향한 첫걸음은 서로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탈북민들이 더 이상 스스로를 조난자로 여기지 않도록 그들 각자의 이야기에 경청해야 할 때입니다.
행복한 책 읽기, 임혜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