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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책읽기 - 창조적 시선 (이성근 / 사랑의 열매 아너스클럽 회장)

등록일 : 2025-06-18 10:51:35.0
조회수 : 130
-모든 조형 행위의 궁극적인 목표는 건축이다.
1919년 바우하우스의 창립 선언문에 있었던 말입니다.
바우하우스는 예술가, 건축가, 도예가들이 일상의 물건부터 도시의 공간까지 새롭게 바라본 실험실인데요.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의자 하나, 건축의 창문 하나까지 의미 있는 디자인이 깃들어 있다는 생각.
창조적 시선은 그런 바우하우스의 철학에서 출발합니다.
-요즘은 시대 화두가 창조, 창조성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창조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는데 사실 창조를 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어떤 방법론을 잘 가르쳐주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에 이 책을 접하게 되고 이 책에서 창조에 대한 방법론을 많이
이야기해서 창조, 창조성에 대한 관심이 있으신 분들을 위해서 이 책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저자는 세 가지를 강조하고 있는데요.
첫 번째는 편집의 단위, 그다음에 편집의 차원 그리고 메타언어라는 이 세 가지로
이야기하고 있는데 지금, 이 이야기가 조금 생소하시죠?
그래서 창조는 결국 편집이라고 이 저자는 한 10년 전에 책을 에디톨로지라는 책을 한번 썼어요.
거기에서는 방법에 대해서는 별로 이야기를 안 해주는데, 이번 창조의
시선에서는 10년 뒤의 방법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주고 있습니다.
편집의 단위를 우리가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분류하라고 돼 있습니다.
분류하고 그것을 다시 재분류를 해서 이거, 이거끼리 붙여보고 또 이거, 이거끼리 붙여보는데.
이것을 붙였을 때 여기에서 생겨나는 어떤 관련 언어가 메타언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희 병원 예를 한번 들어 보면, 신속 정확이라는 이 두 가지 부분을 가지고 갑상샘암 진단에 대해서 저희가 접근해 봤습니다.
신속, 빠르면 좀 부정확할 수가 있겠죠? 정확하려면 좀 천천히 꼼꼼히 해야 합니다.
이 두 가지가 붙기가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이것을 가지고 우리가
성공했을 때 저희 입장에서는 혁신이라는 메타언어가 만들어지고 환자의
입장에서는 만족이라는 그런 메타의 언어가 만들어지겠죠.
저희가 했던 갑상샘암 당일 진단에 대해서 저희가 창조적으로 한번 접근해 본 적이 있습니다.
-저자는 창조는 편집이라는 파격적인 주장을 담은 에디톨로지를 펴낸 이후, 창조적 시선의 출발점과 본질을 다시 연구했습니다.
-이 책에서 창조에 대한 예로 독일 바우하우스의 예를 들고 있습니다.
바우하우스는 1919년에 개교해서 1933년까지 24년간 지속되었던 학교인데요.
이 학교의 첫 모토는 공예와 예술을 합치려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중간에 다시 정리하는 과정에서 기술과 예술이 통합되는 과정인데 이
시간 동안 14년 간의 시간 동안에 이 선생님과 학생, 이런 치열한 갈등과 정리되는 과정이 있습니다.
창조라는 것이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라 어떤 개념의 정리들이 굉장한 치열한 토론 속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을 저는 느꼈고.
이 바우하우스의 이 치열함이 결국은 현재 애플이라는 회사의 디자인과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선생님 중에 우리 귀에 익으신 분들이 예술가로서
클레라는 분과 칸딘스키라는 분의 이름이 아주 자주 나오고 또 그분들에 대해서 정리를 많이 해놨고요.
또 바우하우스에 스며드는 과정을 이 저자가 자세히 써놨기 때문에 이 클레와
칸딘스키의 어떤 창조성에 대해서 우리가 한번 몰랐던 부분을 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굳이 교훈을 이야기하자면 우리가 어떤 일을 할 때 정말 치열한
열정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이 책에서 배울 수가 있었습니다.
-(해설) 창조라는 단어는 왜 필요해졌을까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 공부하던 저자는 바우하우스를 편집의 시대로
이끈 전환점이자 인류 최초의 창조 학교로 평가했습니다.
-지금 창조의 시대입니다.
창조의 시대에 우리가 어떤 방법론에 대해서 상당히 목말라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을 건데 제가 본 책 중에서는 그 방법론에 대해서 굉장히 잘 접근돼 있고
또 그 방법을 풀어나가는 과정들이 많은 증거와 예시를 가지고 그리고 근대,
1860년대부터 그리고 2차 대전이 발발하기 직전까지 그 과정에 지식인
그리고 예술인 그리고 음악을 하시는 분들, 이런 이야기들이 많이 망라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여기서 이 책을 가지고 근대를 한번 되돌아볼 수 있고
그 근대를, 근대가 수립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창조라는 부분에 프레임을
가지고 세상을 다시 한번 볼 수 있기 때문에 이 책을 꼭 한번 읽어보시라고 권해드립니다.
-바우하우스는 결국 나치 정권에 의해 해산되었지만, 그들의 시선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기능을 넘어선 아름다움 그리고 본질을 향한 질문.
그런 바우하우스의 정신을 오늘날의 삶 속에서 다시 꺼내 들여봅니다.
행복한 책 읽기 김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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