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유산 100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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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 100경 - 뿌리 깊은 신앙, 진주 문산성당

등록일 : 2022-02-28 17:11:49.0
조회수 : 411
-(해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한 세기가 넘도록 이어온 신앙의 공간.
문산성당을 만나봅니다.
진주는 예부터 온갖 문물이 흘러오는
서부 경남의 중심지였습니다.
서양에서 전해온 천주교도 이곳을 통해
다른 지역으로 퍼져 갔습니다.
경남 최초의 본당 성당도 진주에
있습니다.
문산성당은 서부 경남 천주교의 정신적
뿌리가 되는 곳입니다.
고즈넉한 한옥 한 채가 눈길을
사로잡는데요.
바로 1900년대에 지어진 성당의
구 본당입니다.
     
작은 공소에서 시작됐던 예배실은
이후 어엿한 본당 성당이 됐습니다.
내부에 들어서면 듬직한 붉은 기둥이
지붕을 떠받치고 있습니다.
서까래도 긴 세월을 꿋꿋하게
버텨 왔습니다.
동쪽의 출입구와 서쪽의 재단이 있는
전형적인 성당 건축 양식을 띠고
있습니다.
그동안 많은 성직자가 눈물로 성당을
지켜왔습니다.
과거 이곳은 정부 관리의 처소였는데요.
이 자리에 성당이 세워진 이유는
뭘까요?
-(해설) 이후 신자들이 크게 늘었고
1937년 새 성전을 건축하게 됩니다.
한옥 성당과 새 성당이 한 장소에
세워진 건데요.
그 모습이 참 특별하네요.
새 성전은 서양 양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당시로써는 드물게 철근 콘크리트를
이용했고
높은 종탑과 좌우 대칭 구조가 전형적인
고딕 양식을 나타냅니다.
-(해설) 문산성당은 성당 건축의
토착화를 보여주는 귀중한 유산입니다.
긴 세월만큼 과거의 사연이 곳곳에
숨어 있는데요.
이 종에도 특별한 이야기가
있다고 합니다.
-(해설) 민족의 수난을 함께 겪은 종탑.
꿋꿋하게 세월을 이긴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70여 년이 담긴 공간은 아직 옛 모습이
잘 남아 있습니다.
피의 순교지 위에 지어진 성당.
이후 이곳을 통해 수많은 이들이
천주교를 믿게 됩니다.
다양한 빛이 쏟아지는 스테인드글라스가
굴곡진 성당의 시간을
위로하는 듯합니다.
재단은 오늘도 여전히 서부 경남
사람들의 견고한 신앙의 뿌리가
되고 있습니다.
모진 풍파를 이긴 거목을 닮은 집.
100년의 시간을 품은 성당은 오늘도
자신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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