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유산 100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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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 100경- 진달래 필 적에

등록일 : 2022-05-02 15:06:21.0
조회수 : 394
-(해설) 따뜻한 바람을 타고 온 봄이
환하게 얼굴을 내밉니다.
남녘을 물들이는 분홍빛 물결.
경남의 진달래 군락지를 만나봅니다.
경남에서 가장 큰 섬, 거제도.
그 위용만큼 섬의 일출이 장관입니다.
     
어스름한 새벽안개가 걷히면 연분홍
진달래가 고운 자태를 드러냅니다.
계절에 따라 다른 색깔의 옷을
갈아입히는 자연의 솜씨가 경이롭습니다.
거제의 대금산은 그 이름에
비단 금 자를 쓸 만큼 아름다운 곳입니다.
특히 봄의 풍경이 특별한데요.
바람이 따뜻해지면 산 8부 능선에
진달래 물결이 일어납니다.
땅을 가리지 않고
어디서나 잘 자라는 꽃.
진달래의 또 다른 이름은 참꽃입니다.
먹을 것이 없던 시절, 꽃잎으로 허기를
면하게 해준 소중한 식물이죠.
세월을 양분 삼은 꽃들은 어느덧
어른 키를 훌쩍 넘길 정도로 자라
거대한 터널을 만들었습니다.
계절이 만든 황홀한 풍경.
사람들은 잊을 수 없는
봄의 추억을 남깁니다.
꽃내음에 취해 걸음을 옮기다 보면
어느덧 산머리에 도착합니다.
정상에 서면 탁 트인 거제도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데 그 모습이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푸른 산을 물들이는 연분홍 물결.
대금산 진달래밭은 봄의 명작으로 우리의
마음에 남을 것입니다.
또 다른 향기를 따라 찾아간 곳은 경남
밀양입니다.
밀양의 시내 중심에 들어선 종남산.
그 모습이 크고 우람하네요.
봄이 되면 종남산은 거대한 진달래밭으로
변합니다.
산을 부드럽게 감싸 안은 진분홍 물결.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눈에 꽃물이
드는 듯합니다.
진달래 군락지는 밀양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봄 풍경입니다.
종남산이 또 특별한 이유.
산 아래로 시내 전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는 점이죠.
마을을 휘감는 밀양강의 곡선이 마음을
푸근하게 합니다.
꽃 못지않게 유명한 것이 봉수대입니다.
정상에 들어선 봉수대는 종남산의 중요한
유산 가운데 하나입니다.
봉수대는 김해에서 불과 연기를 받아
밀양 추화산으로 신호를 옮겼습니다.
긴 세월을 입은 돌들이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인간의 시간과 자연의 시간이 어우러진
진달래밭.
그 위로 해가 저뭅니다.
남녘의 봄이 깊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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