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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뛰빵빵 로그인 코리아 45회

등록일 : 2019-04-01 14:08:41.0
조회수 : 334
-아산에 이런, 세계 속의 아산.
아산 속의 세계.
이런 매력이 또 있구나.
-얼마 만에 마시고 싶었던 공기냐, 이게.
여기 저 호랑이, 호랑이, 호랑이.
여기가 한국이야, 유럽이야.
산토리니 뭐 이런 느낌인데.
-영민아, 너무 맛있다.
나 너무 행복해.
-생가나 고택들을 둘러보다 보면 정말
     
그 평범한 한 사람의 인생이 정말
나라를 구하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햇살도 좋고 돌담도 예쁘고.
-여기는 진짜 살아있는 민속촌인 거야,
완전히.
-조상들이 물려준 것을 그대로
보전해가려는 아산.
-세계적인 아산 여행이구나.
좋다.
-좋다, 좋아.
-달콤한 꽃향기.
봄 설레지 않니?
-이게 얼마 만에 맡고 싶었던 공기야.
-그러니까.
-형, 저 꽃 좀 봐.
-어디?
-백찬희를 닮았네.
-잘 있었니, 친구들아?
오늘 나는 너무 설레는 게 내가
제작진에게 특별히 부탁한 곳이야.
우리가 충남 여행 많이 했지만 충남
하면 여기 또 아산이 있거든.
아산 하면 뭐가 떠올라?
-아산 하면 현충사도 있고 온천도 있고.
아, 온천이지, 온천.
-아산에 이런, 세계 속의 아산,
아산 속의 세계.
이런 매력이 또 있구나, 이렇게 될 거야.
-아산과 세계라.
어떤 걸 여행한다는 거지?
-오늘 주제가 아산으로 떠나는 세계
여행인데 그래서 그렇구나.
-그렇지, 아산.
-나는 그런데 살짝 조금 이해가 조금,
조금 이게 매칭이 조금...
-필요없어, 필요없어.
이해하고 이런 거 필요없어.
그냥 지금부터 걸어가서 쭉 여행하다
보면 왜 세계 속의 아산인지 아산 속의
세계인지 그걸 알게 될 거야.
-그럼 뭐 여기도 뭐 세계 식물원 정도
되겠네, 그러면.
-천재인데?
-그래?
맞아?
-진짜?
-천재야.
-여기 세계의 꽃이 다 있는 거야?
-그럼.
-좋다, 향기.
미안한데 아까 내가 들어오면서 창고
같다는 이야기 취소할게.
-어때, 어때, 좋아?
왜?
-이게 뭐야, 누나.
-많이 삭막한데.
-무슨 세계 문화 뭐 꽃 뭐 어떻게?
-저 피라미드 같은 저런 아치.
저런 게 이제 다 세계적인 거라고.
-아치.
아치야 피라미드야, 정확히 말해.
-몰라.
그게 두 개 다른 거야?
-아치 뭔지 모르지?
-몰라.
-덜 만들어진 것 같은데...
-아니야.
이게 세계적인 관광지라고, 여기가.
-번복을 그냥 바로 할 수 있다
그러면 번복 바로 해.
-쏙 들어가지, 그런 이야기?
-응.
-얘들아, 그런데 이게 중요해.
이게 꽃이 너무 예쁘잖아.
그런데 이 꽃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그 감동이 한 5분을 못 가요.
-이거 아니야, 이거?
그럼 이렇게 하는 거야?
-이 안으로 들어가면 얼마나.
-향기 맡고 이래야 되는 거 아니야?
-그래서 내가 너희들에게 꽃에 대해서
좀 더 깊게 알게 하려고
도슨트분을 또 모셨어.
다 설명해주시는 분이 계셔.
안녕하세요, 선생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
-저희가 꽃향기만 맡을 줄 알지, 꽃에
대해서 잘 몰라서.
-꽃은 그렇게 자세하게 알 필요는
없어요.
그런데 뭐 예쁜 여자분들 보시는 것처럼
뭐 여자를 잘 알아야지 이렇게 만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꽃은 그냥 자연스럽게 보시면 될 것
같은데 그래도 좀 이게 어떤 유래를
가지고 있다든지, 식물원의 경우 우리
그냥 일반 관광은 아니잖아요?
-네, 네.
-때문에 꽃을, 식물원을 보시는 거는.
그래서 여기에 있는 것은
스트렙토카르푸스 삭소롬.
-(함께) 네?
-되게 어렵죠?
-삭푸삭페삭삭.
-삭소로롬.
아, 말이.
-삭소롬만 생각난다.
-그렇지.
-그런 것들이 이렇게...
-아니, 저는 그게 궁금하더라고요.
올 때 보니까 다 하우스에서, 겉에서
보면 그냥 하우스인데.
이게 도대체 여기는 어떻게 만들어진
곳이에요?
-글쎄요, 여기에 있는 거는 원래는 여기가
꽃을 수출하고 꽃을 생산하는 그런
농장이에요.
그런데 이게 농산물이잖아요.
그래서 농산물을 좀 어떻게 예쁘게
보여줄까.
-이렇게 복잡해도 내비게이션 없이도
충분히 다닐 수...
-그럼요.
여기에 있는 거 이렇게 보면.
이게 안에도 이렇게 보시게 되면은.
-아, 이게 여기서 만든 프로그램인가
봐요?
-네, 네.
이렇게, 이미지만 이렇게 있어요.
-우와.
-이렇게 해서 여기에 뭐가 이렇게
이름이라는 거, 이제 별명도.
그래서 충분히 이제 알고.
혹시 또 의문 나시는 게 있으면은.
-저 의문 나는 거 있습니다.
여기 이름 백찬희.
내가 좋아하는 꽃, 나.
이런.
-그러면 욕을 먹겠지.
-네, 네.
아이고, 시원하다.
갑시다, 갑시다.
모든 궁금증이 해결됐어.
-우리가 그냥 걷는 게 아니라 안내
표지판을 보면서 해야 해.
이거 안내판을 봐야지만 이거 빈칸 다
채울 수 있대.
-그래?
-응.
그러니까 각자 돌아다니면서 해야 하는
거 아니야?
-아까 얘기했지, 내가 허브를 찾으러
가야 해.
-그러면 우리.
-만져볼 수 있는 꽃을 찾으러 갈 거야.
-빨리 제일 먼저 다 끝내고 오는
사람한테 꽃밥.
-꽃밥?
-꽃밥 어때?
-아, 꽃 비빔밥?
-응, 응
-괜찮네.
-꽃 비빔밥.
꽃 비빔밥 어때?
-그럼 어떻게 이걸 다 찾아야 하는
거야?
-이걸 다 찾아서 제일 늦게 찾은 사람이
꽃 비빔밥 쏘기.
지금부터 시작이야.
하나, 둘, 셋, 스타트.
-있어, 있다고?
알았어.
-꽃 안내판에 적힌 번호와 같은
번호인지 확인하세요.
아, 이런 식으로 꽃을 찾아...
약간 그 몬스터 찾는 게임 같네.
-한 번 눈으로 보고 이렇게 딱 가야지.
참, 그냥 가면 되나.
커피 열매, 커피 같은 게 있구나, 이거는.
나팔꽃처럼 생겼고.
-종류가 너무 많아.
이건 여기 3000여 종이 있대,
3000여 종.
3000여 종 중에 지금 내가 찾아야 할
것들이 12가지.
3000개 식물 중에서 12가지를 어떻게
찾아.
-야, 그런데 우리가 같이해서 잘
생각해야 해.
꼴찌가 밥을 사는 거잖아?
우리 둘이 같이 다녀서 같이 1, 2등 하면
어차피 우리는 밥을 안 사.
-그렇지.
-인생은 전략적으로 살아야지...
-그러면 내가 하나 찾으면 형이 하나
찾을래?
-그런 식으로 같이 찾아서 둘이 해서.
-진짜지?
-얘야, 얘, 지금.
꽃 이름은 잘 모르지만.
-응.
-내가 그림 공부를 먼저 했거든.
야, 이거 봐봐.
여기 2페이지에.
맞지?
똑같이 생겼지?
-2페이지에.
-OOO를 닮은 모양이기 때문에
OOO라는 이름이 붙여져.
노란 황금색 띤 부분이.
-아, 노란, 노란색, 맞네!
-이거 맞지?
이거 맞는데 이름 팻말이 어딨어?
-이름 팻말.
-그런데 팻말이 없어.
-여기 팻말 하나 찾았다.
-이 이름 팻말 찾는 것도 어렵네.
-황금새우초야.
-황금새우초?
-응.
-여기 덥다.
이거 한겨울에 와야겠다.
이거, 이거.
이거, 이거 본 것 같아.
이거, 잠깐만.
잠깐만.
이렇게 생긴 거.
저 노란색도 있고.
좀 다른 거, 좀 다른데?
그런데 이거 계속 찾다 보면 여기서 못
나갈 수도 있을 것 같아.
찾았어?
-없어.
아니, 여기는 없어.
-도저히 못 찾겠어.
이게 급하게 찾을 수 있는 게 아닌가 봐.
-저쪽에 있대.
-아니야, 내가 저쪽 돌아봤는데 없어.
-없지?
-응, 이게 천천히 저 표지판을, 안내판을
다 읽으면서 다녀야지만 찾을 수 있는
거야.
-너 뭐, 뭐 찾았어?
-하나도 못 찾았어.
-1개도?
-얘들아, 이거 봐.
바나나, 바나나.
-오, 바나나.
이야, 바나나!
-여기가 하우스라 이게 진짜 달리나
보다.
나는 이게 하나씩 나는 줄 알았더니
이렇게 되네?
-어, 이 뿌리에서 이렇게 올라와서 딱.
바나나가 이렇게 밑으로 떨어져 있는 줄
알았더니 이렇게 위로 올라가 있네.
아니, 밑에서 막 뿌리에서 자라는 것도
있어.
-그런데 덥다.
-더워, 더워.
-옷 좀 벗...
-뭘 많이 껴입었네.
-난 추울 줄 알고.
어, 추울 줄 알고.
-야, 바나나가 자랄 정도인데.
-먹고 싶다.
-어머, 저 꽃 예쁘지?
이거 이름은 모르는데, 예쁜데.
-언제까지 찾아?
이거 내기 한 거 종료 시간이 있어야 될
거 아니야?
-그냥 우리 신경 쓰지 말고 구경을 하자.
-게임이 뭐가 중요해.
이렇게 멀리까지 와서 제대로 보고
가야지.
나도 나이 들어가나 봐.
꽃이 좋고, 옷도, 옷 색깔도 밝은 게
좋고.
하나만 있을 때는 뭘.
그냥 참, 이 보라색이 많이 있으니까
풍성한 느낌이.
-무슨 쑥 같은 게 이렇게 크게 생겼네.
이거 모기 퇴치하는 거, 그런 건가?
향기 좋아.
손에서 향이 계속 나네.
아우, 좋아.
여기가 완전 밀림 같네.
예쁘다.
이런 데가 좋네.
꽃기린.
기린같이 생겨서 꽃기린인가?
이리 보니 기린 같네.
장군 선인장.
이런 거 하나 키우고 싶다.
꼭 죽은 거같이 생겼는데, 살아있네.
-그런데 여기는 진짜 포토존으로 장난
아니...
진짜 이거 얼마 만에 맡아, 얼마 만에
마시고 싶었던 공기냐, 이게.
이렇게까지 풀들을, 막 꽃들을
쌓아놔야지 이 싱그러운 향기가 난다는
게 너무 슬프다.
옛날에는 그냥 집 앞에만 나가도 이
향기가 났는데.
싱그러운, 그런.
음, 이 풀 냄새.
-이거 봐봐, 밀림으로 들어가는 것
같아.
-어우, 깜짝이야.
-왜?
왜 놀래?
-저거 봐.
-야, 저거 호랑이, 호랑이, 호랑이.
-진짜, 이 장난꾸러기.
-호랑이라고 본 게 아니라 뭔가 이상한
동물인 줄 알고 그냥.
-여기 멋지다.
너네 둘이 서봐, 사진 좀 찍어줄게.
거기 서봐, 야, 야.
해외여행 왔다고 해.
사진 찍어줄게.
-야, 어떻게 해외여행이라고 거짓말을
하니?
프로그램 이름이 로그인 코리아인데.
안녕하세요?
로그인 코리아, 베트남 다낭 편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해설사 꽝꾸잉 님.
-꽝꾸잉, 오늘은 로그아웃됐습니다.
원래 저 호랑이가 갈색 호랑이였어.
그런데 여기서 피톤치드를 하도 흡수해서
색깔이 변하기 시작한 거지.
-저렇게 맑게.
-신선이 되는...
-어, 그렇지.
하얗게.
-좋다, 건강해진다.
-그건 그렇고, 많이 찾았어?
-어?
-나는 5개 찾았어, 이제.
-너는 몇 개나 찾았어?
-너 몇 개 찾았는데?
-나는 3개.
-3개?
나 7개.
-안 하는 척하면서 엄청 찾았네.
-백찬희 당첨!
-야, 안 그래도 사려고 했어.
-비빔밥 먹으러 가자.
-아, 그래?
-내가 데리고 왔는데 내가 사줘야지.
어머니, 안녕하세요?
여행 오셨나 봐요.
안녕하세요?
예뻐라.
-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와, 다 많이 오셨네.
-신기한데?
-이거 꽃향기가 나는 줄 알고, 이랬는데.
맛있는 냄새가 나.
-봄, 봄.
-그런데 약간 싱그러워.
-그런데 보기는 진짜 좋다.
-맞아, 나 이거 꽃꽂이하는 사람들이
꽃이 얼굴이라고 그러는데.
야, 이거 좀 먹기가 좀 미안하네.
-대부분 꽃가루 날리고 이러면 퉤, 막
이러잖아.
그게 입으로 들어간다 생각하니까.
-아우, 셔.
아우, 셔.
-꽃마다 맛이 또 달라?
-꽃마다 신맛, 단맛, 짠맛.
다 들어있거든.
-뭐가 셔?
-그런데 이거 하얀 꽃 먹어봐.
엄청 셔.
-오.
장난 아니다.
-아우, 셔.
이건 또 어떤 맛일까?
-재미있다.
-침이 막 고인다.
-꽃한테 미안하다.
-이게 더 시다.
이거 먹어봐, 이거.
-그래, 그래?
-무슨 색깔?
-이거.
-핑크?
미안해서 어떻게 먹어.
아우, 셔.
너무 셔.
신맛이 강하다.
단맛이나 이런 거보다도.
-나는 초장 안 넣고 비비는 거야?
내거는?
-초장, 초장 넣어.
이게 여기 주말에 오면 이렇게
꽃 비빔밥까지 먹을 수 있대.
-나 흰 꽃 먹었어, 흰 꽃.
-입안에서 씹는 소리가 너무 좋으니까
싱그럽다, 입이.
-나는 그냥 먹을 수 있으니까 넣은 거
이런 게 아니라.
-응.
-딱 신맛이 식욕을 자극하네, 제 역할을
딱 하네.
-응.
-입안에 봄이 왔네.
-어때?
비빔밥 맛있었지?
-비빔밥도 비빔밥이지만 나는 이 선물이
너무 마음에 든다.
-너무 예쁘다.
탱글 탱글.
-예뻐라.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이 추억을 계속 담아가는 거야,
여기에다가.
-그래.
이거 집에 가서 볼 때마다 여기가
생각날 것 같아.
여기가 1년 365일 꽃이 피는 곳이야.
3000여 종의 꽃들이 식물들이 있으니까
그게 계속 핀다고 생각해봐.
너무 좋지.
뭔가 이렇게 폐가 힐링이 되니까 이제
또다른 힐링할 곳을 찾아가야 될 것
같아.
-정답.
고기?
-아니야.
내가 뭐 먹으러만 다니니, 너는?
혹시 너희 유럽 갔다 왔니?
-난 유럽은...
-갔다 왔지, 나 갔다 왔지.
-너 갔다 왔어?
-어, 책으로 갔다왔지.
-책으로.
그래, 우리가 유럽갈 정도로.
-난 영상으로.
-돈을 벌지는 못했네.
내가 오늘 데리고 갈게.
지금 딱 가면.
여기가 유럽이구나.
내리자마자.
와, 유럽이다.
이런 느낌.
기대해.
-기대할게.
-응.
-지중해마을은 6년 전에 산업단지가
들어오면서 마을이 조성이 됐습니다.
이 아름다운 마을을 만들기 위해서 모든
마을 주민들이 합심해서 이 마을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정말 KTX를 타고 기타 하나 매고
놀러올 수 있는 그런 공간도 마련이
되어 있고요.
올 한해 거리 예술의 지중해마을로
놀러 오세요.
-자 어때?
얘들아.
-여기가 한국이야?
유럽이야?
-산토리니.
이런 느낌인데.
-아산의 유럽.
아산의 유럽.
아산의 또다른 유럽.
-여기서 창문을 열어다오.
이러고 뭔가 나올 거 같은데.
-로미오.
로미오.
나 말 좋아하는데.
말 너무 예쁘다.
이거 움직이는 말 아니야?
-맞아요.
이거 움직이는 말.
-진짜요?
타 봐도 돼요?
-네, 타보셔도 돼요.
-다리가 짧아서.
이거 맞아요?
-맞아요.
-어떻게 가는 거예요?
제가 발을 움직이면 돼요?
-어머, 어머, 어머.
로미오.
로미오.
줄리엣이 왔어요, 로미오.
이거 하나 사야겠는데.
타, 타, 타.
한대씩 타.
-그래, 말을 다같이 타야 돼.
지금, 상황이 지금.
-재미있다.
-감사합니다.
와, 이거.
-와, 사장님 이거 아이디어 좋네요.
-최고다.
-이거 재미있네요.
-이거 타고 가자, 이거 타고 가자.
-야, 잠깐만.
충무공의 도시에 와서 그렇게 경박하게
하면 되니?
-어떻게 가야 돼?
-조국을 위해.
돌진하라!
-저렇게 하는 거야, 원래?
-여기 마을 예쁘다.
저 위에서 보면 진짜 예쁘겠다.
얘들아, 여기는 그래서 연인들이 그렇게
많이 온단다.
인생샷 찍으러.
-좀 하는 것 같다.
멋지다, 영민아.
사진 좀, 영민아.
선경아, 옆에서 노래 부르는 척
서 있어 봐.
사진 찍어줄게.
-내가 프러포즈할 때.
-멋있다.
-사진 찍어야지, 사진 찍어 줘야지.
-영민이가 좀 새롭게 보인다.
-그 음이 맞아?
그 다음 단계.
그렇지.
-이거 초등학교 때 하는 건데.
-좋아.
-잘한다.
재밌다.
-아, 좋다.
-내가 퀴즈 하나 낼게.
이 시간쯤 되면 내가 하는 말이 있어,
뭘까?
-정답!
배고파.
-두 번째로 하는 말이 있어.
-어디 갈까?
-대박.
-세 번째 하는 말, 가까운 데.
-가까운 데 가자.
아무 데나 가자.
너무 화려하지 않니?
-이거 뭘 구어야 하는 거야.
이걸 굽는 건가?
-아니야, 나는 저거 시킨 적이 없는데
있네.
사장님 오시면 여쭤보자.
난 고기만 시켰는데.
-안녕하세요?
저희 집 대표메뉴 암소 짝 갈비
특수부위입니다.
-이게 암소 짝 갈비 특수부위요?
-네, 이거 살치살, 안창살, 갈빗살.
이렇게 됩니다.
-아니, 고기가 여기서 내려올 때
보이지도 않는데 그러는 게 어디 있어?
-아니, 보여, 보여.
-보인다고 저기서부터?
-보여, 그럼.
그런데 나는 암소 갈비는 들어봤거든.
그런데 암소 짝 갈비는 뭐예요?
-나도, 나도.
-짝으로?
-한 짝, 그래서 한 짝, 두 짝.
-그런데 이거 빨리 올리고 싶은데 어떤
거부터 올려야 해요?
-이거 살치살부터 한번 올려볼까요?
-살치살.
-사장님, 혹시 여기 토박이세요?
-네, 여기서 나서 자랐습니다.
-지중해마을이 6년, 7년째 됐습니다.
-6, 7년 됐어요?
-그전에는 여기 그런 마을이
아니었어요?
-전체적으로 포도밭.
-포도밭이었어요, 여기가 다?
-네, 포도밭 농장이었습니다, 여기가 다.
-사장님, 그런데 저 이거 안 시켰거든요.
-이거 저희가 소고기 드시는 손님에
한해서 서비스를 드리는 겁니다.
-회랑 이렇게 서비스를?
-천엽 또 이렇게 육회, 사시미,
광어 회까지.
-나 이제 먹어도 되네.
먹어도 되겠구나.
-마음껏 먹어, 난 돈 내야 할까 봐,
조심스러워서, 어때?
-도축장에서 직접 가져온 거라서 저희가
직접 손질하고, 신선한 겁니다.
진짜 마음 놓고 드셔도 됩니다.
-지금 짝 갈비를 사장님이 직접
손질하시는 거예요?
-맛있게 드세요.
-나머지는 이제 천천히 올리면 되는
거죠?
-안창살, 그다음에 올리시면 됩니다.
맛있게 드세요.
-익었다, 익었다.
-(함께) 감사합니다.
-이거 내가 집으면 빨라, 형.
-너무 많이 익으면 안 되니까.
-그렇지?
-선경아, 지금 먹어야 해.
내 앞에 있는 스태프들한테 미안할
정도로 맛있다, 그렇지?
너무 맛있어.
암소 짝 갈비 특수부위.
-드셔도 될 것 같아, 얼른얼른 드셔 봐.
-지금이야, 지금이야.
-출동.
-출동.
영민아, 너무 맛있다.
너무 행복해.
진짜 쫀득하면서도 부드러워,
그렇지?
집에서 구울 때는 이 맛이 안 나 이게.
-이게 참숯이 들어 와야지.
-아, 참숯에 또 불을 딱 이렇게.
-아 밑도 끝도 없이 갑자기 너무
맛있네?
전혀 예상치 못했거든.
여기서 내가 한우를 먹을 거라고는.
-그래도 여행하면서 이 정도는 또
먹어줘야 내가 또 여행 왔구나.
-우리 급, 역대 최고로 먹기만 하는 거
같아.
-할 말이 뭐 있어?
-먹을 땐 막 먹어 줘야 해 이렇게.
-하나씩 먹을 만큼 구워서 바로 찍어서
먹는 그 맛.
그게 제일 맛있는 거거든.
-이거는 이쯤에 살짝 올려놓고.
-난 새우에 관심 없기는 오늘이
처음이다.
-새우가 있었어?
-응, 관심 없기는 처음이야.
-이건 그냥 먹는 거지?
-그렇지 그건 그냥 먹는 거지.
-얘들아 좀 맛도 표현해 가면서 먹어
줘야 하지 않겠니?
-내가 진짜 정말 정확하게 표현해 볼게.
-응.
-딱 먹으니까 맛있다.
-정말 맛있다.
-든든하다.
-일단은 지금까지 아산 딱 재미있는 거
같아.
-응.
-(함께) 좋아.
-첫인상 좋아.
-지금까지 아산.
-식사 좋아, 음식 좋아.
-지금까지 좋아.
-꽃 봤고.
-그래.
-향기 좋았고, 일단은 코로 냄새를
맡았고 손으로 만져봤고 눈으로 봤고.
-어디로 갈꺼야?
너희들 생각해 논데 있어?
-나는 딱 지금 기분 좋을 때 내가 하고
싶은대로 쫙 가 보고 싶어.
-역사?
-난 사실 여행을 갈 때 외롭잖아.
롱 토크 하려면 긴 얘기 하려고 오는
거야.
또 여행은 롱 토크야.
가서 내가 또 긴 얘기를 할 수 있는
곳이 있거든.
현충사.
-아, 현충사.
난 형이랑 가려고 진짜 거기
외암마을이란 곳 준비했는데.
-응?
-500년 역사의 가옥이 딱 있고,
거기가면 형이랑 뭔가 뭔가 통할 거
같아서 준비했는데 형은 현충사 간다고?
-아, 지금 시간이 다는 못 가나?
-다는 못 가겠지.
나는 그럼 선경이랑 같이 외암 마을
가서 500년 된 가옥을 볼게 일단.
-난 잘 몰라.
-나는.
-잘 모르는데 괜찮겠어?
-나는 현충사를 가야되는 게 자켓도
가져왔어.
-너 준비 많이 했다.
-원래 이렇게 중요한 날이라거나 그러면
항상 그 어른들이 참배하잖아.
-그럼 영민아 정장 입고 마음껏 걷고
마음껏 소리치고 마음껏 손들고 그러고
와, 알았지?
-아, 여기 왠지 그냥 오면 안 될 거
같아서 옷을 좀 갈아있었네.
아, 안내해설서비스가 있구나.
-안녕하세요?
TV로만 보다 신기하네.
홍살문이구나 이게.
이게 역사적인 의미도 역사적인
의미지만 조경이 어마어마한데요?
여기가 현충사에요.
우리가 묵념하고 참배하는 모습을 보던.
-옛날에 그런 거 생각난다.
우리 외울 때 1592,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다.
1592년, 뭐 이런 거.
아이구, 아이구, 년.
1919년.
4x1=4, 4x2=8.
4월 28일 이순신 장군님
탄신일이거든요.
충무공 탄신일.
그달 행사하는 곳이 바로 여기에요.
4월 28일에 한 번 와보고 싶네요.
4월 28일.
현충사.
박정희 대통령이 성역화 사업을 하면서
만들어지고, 또 직접 이렇게 또.
박정희 대통령 글씨로
이렇게 현판을 달았는데, 벌써 52년이
됐네요.
아, 좋다.
여기는 근데, 말을 크게 하면
안 되는 곳이라, 조용, 조용 경건한
마음으로 참배를 하는 곳입니다.
-분위기부터가 다르지?
-여기 사극 찍는 데 아니야?
-사실 이거, 영민이 형이 이런 스타일
좋아하잖아.
-오, 좋아하지, 영민이 좋아하지.
-그래서 영민이 형 데리고 가려고
했는데, 누나가 올지는 몰랐네.
-난 현충사는 영민이가 역사 얘기할까
봐, 너 따라온 거야.
-여기가, 이제 들어가면서 얘기해줄게.
여기가 이 씨 집성촌인데.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저희 두 명이거든요.
감사합니다.
-몇 시까지 하는 거예요?
-저희 6시까지요.
-6시까지요?
-네.
-수고하세요.
아직 넉넉하네.
어우, 멋있다.
야, 저거 다리 봐.
나무로 만들어져 있어.
-저 오리 봐, 오리.
-근데 분위기 너무 좋다.
-여기가 싹 보니까 명당이네.
-이거 봐, 이거 봐.
저 물소리.
야, 선경아, 누나는 이렇게 물 졸졸졸, 이
물소리만 들으면 그렇게 기분이 좋아.
-지금 아파트 사이에 살아서 그래.
-그러니까, 개울에서 멱 감던 생각 나고,
멱 감고 있으면 오리가 막 이렇게
뛰어놀면, 저리 가, 막 오리한테 이러고.
오리가 막 달려들고, 그랬던 추억이
있지.
-나하고 뭐, 몇 개월 차이도 안 나는 것
같은데.
보면 많이 앞서있어.
여기가...
-외암 마을.
-외암 마을.
-햇살도 좋고, 돌담도 예쁘고.
-여기는 진짜 살아있는 민속촌인 거야,
완전히.
-그럼.
야, 어떻게 돌담을 하나하나, 이렇게
켜켜로 쌓을 수 있니?
-특이한 점이 그거야, 여기는 그거래.
기와집하고 초가집하고 이 돌담이 같이
어우러진 것이 정말 특이하다고
표현하더라고.
-그런데 여기는 기와집, 초가집이 같이
있는데?
-이거는 진짜, 돈 벌어서 기와를 올린
거고.
가만있어 봐, 가만있어 봐.
-야, 이렇게 쳐다보는 거는 실례야,
실례.
실례야, 멀리서 봐, 멀리서.
-아니, 나는 예전에 도령이었나 봐.
-왜?
자꾸 이 돌담을 보고 싶어?
-어.
-춘향이가 저 안에 있을 것 같아?
-어, 보고 싶어.
-이야, 저기 어머니, 일하고 계신다.
거름 주고 계셔.
-여기서 봐봐.
분위기가 너무 멋있어.
-너무 예쁘지 않니?
돌담 사이로 보이는 느낌.
시골에 계신 우리 엄마 같다.
어머니,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왜?
-어머니, 뭐예요, 마늘?
-마늘.
-마늘 거름 주시는 거죠?
-왜?
-거름, 거름 주시는 거예요?
-어떻게 마늘을 딱 알아보네.
-어머니, 여기 사시는 거예요?
-네, 여기 이 집에 살아요.
-이 집에?
여기 얼마나 사셨어요?
-한 57년 살았어요.
-57년?
아이고, 오래 살았다.
어머니가 이 씨로 시집을 오셨구나.
-이리 시집온 거지...
-그러니까.
-그럼, 여기 지금 이 씨 말고는 안
살아요?
-이 씨가 얼마 안 돼.
-아이고, 그런데 엄청...
-다른 타성이 많아.
-다른 타성들이 많고.
-많이 들어오셨구나.
이렇게 여기다 예쁘게 지어놓으면,
사람들이 올라 뭐, 집 구경하러 안
들어가요?
-못 들어오게 문 닫지.
-닫아놔요?
-그럼.
-그렇지.
-왜냐하면, 하나 남는 게 없어.
-그렇지.
-여기 다 오면 호박 심고, 콩 심고 다
따가.
-아이고, 그러면 안 되지.
-다 따가, 아이고, 그러면 안 되지.
저희는 여행하면서 항상 이렇게, 어머니
입장에서 생각해서 그런 말 잘 못
드리는데, 용기 내서 드린다면 집 한
번만 구경해도 돼요?
-우리 집?
-이거 앞에만, 마당만.
-마당까지만 그래도.
-한번 가봐요.
-어, 그래요?
-옛날 집이라...
-아이고.
-우와, 멋있다.
-좋아.
-아이고, 집 구경한대.
-아이고, 아버님, 집 구경 좀 잠깐
할게요.
아이고, 이렇게, 이런 문 같은 것도
그대로 다 있는 거네요?
-이게 다 초가집이에요.
옛날 집이야, 다.
-여기서 보니까, 이 돌담이
높지도 않고, 낮지도 않고.
-적당하지?
-적당하니 밖에 다 보이는 것 같아요.
-바깥에 가서는 저기, 높고.
-밖에서는 높게 보이고, 맞아요.
-그렇죠, 밖에서는 높고.
-여기서 보니까 더 좋아.
-안에서는 얕고.
-마음이 되게 편안하네.
-어머니는 아픈 데가 없으시겠어,
여기가 너무 터가 좋아서.
-아이고, 무릎하고 다리 아파.
-무릎은 농사를 많이 지어서 그래.
일을 조금 하셔.
-여기가 아파서 날마다 침 맞으러 다녀.
-그러니까 자꾸 물 차고 그래서.
아이고, 어머니.
-저기, 저거 봐.
-항아리, 장독대 딱 있고.
그런데 이렇게 들어와 보니까 진짜
좋아요.
-안에는 구경 안 시켜 주지.
-그렇지.
다들 사시니까.
-그런데 궁금한 게 어머니 댁은
기와집인데 저 집들은 초가집이네요?
-그렇지.
여기는 옛날에 기와집이었고 저거는
옛날에 초가집이었고.
-초가집.
-그런데 그러면.
-초가집은 초가집으로 만들고.
기와집은 기와집으로 만들고.
-같이 이거 정비할 때?
-옛날에 있던 대로 그대로.
-그러면 여기가 잘 살았던 집이고 조금
덜 살았던 집이네요.
-아니지.
-아니에요?
-잘 안 살았어도 옛날에 이거는 기와로
올렸고.
-기와로 올렸고.
-저런 것은 다 초가로 올렸고.
-이게 이 씨 집성촌이 외암 민속마을
만들면서 그렇게 다하신 거예요?
-그렇지.
-특이하다.
어머니 집은 기와집도 있고 짚집도 있고
다 있네.
-여기가 고택이구나.
여기가 그 청년기를 보낸, 무과 급제하기
전까지 살던 데니까 20대를 보낸 그
집이에요.
이래서 역사의 숨결이라는 말을
쓰는구나.
청년 이순신의 모습은 어땠을까, 참
궁금하죠?
궁금해 죽겠어요.
그래서 역사 공부도 하고 막 이러는데
영상이나 음성 이런 게 없는 시절이니까
그냥 이렇게 그 역사의 숨결의 장소의
느낌으로 유추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문과를 준비를 했었대요.
그래서 글을 잘 쓰나 봐요.
그래서 문장 하나하나가 예술이잖아요.
죽고자 하는 자 살 것이고 살고자 하는
자는 죽을 것이다.
-살고자 하면 필히 죽을 것이고 또한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니.
아직 신에게는 열두 척의 배가 남아
있사옵니다.
신이 살아있는 한 적들은 감히 우리를
업신여기지 못할 것이옵니다.
-역사책으로 볼 때는 참 업적 위주로
보게 되는데 이렇게 생가나 고택들을
둘러보다 보면 정말 평범한 한 사람의
인생이 정말 나라를 구하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생각나는 얘기는 많은데 나 혼자 오니까
얘기할 사람이 없네.
내가 하도 역사 얘기 많이 해서
재미없어서 나랑 안 다니나.
다들 너무 심했나.
그런데 이게 진짜 재미있는 얘기인데.
숙종 때 만들어진 현충사인데.
감독님한테 얘기하면 되겠구나.
숙종 때 만들어진 현충사인데 그런데 또
이렇게 흥선대원군하고 서원철폐령
있잖아요.
서원철폐령 알죠?
서원철폐령 때문에 그때 다 없어졌다가
나중에 다시 동아일보에서 모금 운동을
해요.
모금 운동을 해서 다시 저희가...
지금 지루해하는 것 같은데?
지금 애들 잡으러 가야겠다.
이거 다 찍어가서 내가 보내줄 거야.
-분위기가 그냥 판소리가 저절로 나올
것 같은 분위기야.
-(노래)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막 이럴 것 같아, 그렇지?
-업고 놀아.
상황 봐 가면서 업어야지.
-그런데 참 마음이 이 마을에 오니까
평온해지는 것 같다.
-그렇지?
-야, 연엽주.
술 아니야?
-그렇지.
연엽주 술이지.
-연잎으로 만든 술 아닐까?
-잘 아네.
-연엽주니까.
-맞아.
맞지.
-야, 그런데 여기 보면 참판 댁?
아산 외암리 참판 댁?
참판 댁은 사극 보면 조금 높은 사람
아니야?
-그렇지.
관직이니까 관직으로 따지면 지금 한
차관급 정도 되시는 거지.
-그러면 엄청난 높은 분이네.
-그럼.
-완전 으리으리한 집에 살겠다.
-그럼.
들어가도, 막 들어가도 되나?
-이리 오너라.
-야, 이리 오너라 하면 안 돼.
여기는 다 어른들 사는 데 이리 오너라
하면 어떻게 해.
-그래?
-그래도 참판인데.
-그래?
그런데 아궁이도 그대로 있고.
계세요?
아무도 안 계시는가?
좀 기다려볼까?
연입주를 먹을 수 있다고 했는데, 여기.
앞에 쓰여 있는데?
-문 밖에 쓰여 있고 이러니까 들어와
보기는 했는데.
아무도 안 계시...
-계세요?
-네.
-어머.
아까, 아까는 그렇게 불러도 안
계시더니.
안녕하세요?
-앉으세요.
-저희 좀 앉을까요?
-밖에 보니까 민박도 쓰여 있고
연입주라고 쓰여 있기도 하고 그래서
저희가 들어가도 되는가 싶어서 계세요,
계세요 하고 계속하다가 여기까지
걸어들어오게 됐어요.
-거기는 여름에 사용하고 여기는 겨울에
사용하고 그래요.
-들어오다 보니까 여기 초가집 같은
것도 많이 있고 기와집도 있고 섞여
있는 집도 있고 그래요.
근데 이 집이 가장 크더라고요.
-큰 거는, 두 번째로 제일 큰 데는 저기
아래 건재고택이라는 곳이 거기서 제일
크지.
-건재고택?
-이 마을 안에서 제일 큰 집이 저 밑에
또 있어요?
-그럼 참판 댁이면 엄청 높은 벼슬인
거예요?
-지금으로 하면 장관.
-장관.
-내무부 장관.
-차관이라고 그랬는데.
-그래도 되고.
그럼 여기가 선생님의 조상분께서
그렇게 참판이셨어요?
-그렇죠.
그 윗대에서부터 계속 이렇게 벼슬을
이어오다가 내 대에 와서 끊어졌죠.
-그런데 이 집 보면 이렇게 옛 느낌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데 이게 얼마 정도
된 거예요?
-이조말엽이니까 한 150년 정도 됐겠네.
-이 집 지어진지가?
그럼 이 마을이 형성된 거는요?
-오래지.
근 8대, 8대, 21대.
-한 500년 된다고 그랬던데?
-근 600년대.
-600년대요?
-이 씨 집성촌이 생긴 거는 한 600년
가까이 되고.
-600년 정도 되고.
-그런데 이 집이 지어진 거는 150년.
-그렇지.
-되게 설레이는 게 있어요.
여기 오면 연엽주.
왕에게 진상됐던 그 연엽주를 맛볼 수
있다면서요?
-저는 여기 집이 궁금한데, 혹시 보여줄
수 있을까요?
-얜 나랑 안 맞아.
-집에 지금 왔으면서 뭘 더 보여줘.
-그래, 이게 다지 뭐야.
-저 사랑채 쪽으로 혹시 봐도 되나요?
-봐도 되지, 묻지를 마.
-연엽주 맛 볼 줄 알았더니.
-여기 완전히 밖으로 나가서 있는 거네.
하늘 천 따 지.
공부가 저절로 되겠네.
옛날에 이런 데 살았어야 하는 건데.
참판 정도 딱 할 수 있을 정도로 공부
딱 하고.
좋다.
여기가.
너무 남의 집을 이렇게 둘러보는 거
아닌가?
좋다.
밭이 이렇게 다 보이고, 이런 데 살고
싶다.
-진하다.
이게 날짜 다 가리고 목욕재계해서 정말
귀하게 만든 술이라잖아.
연엽주.
-찬희 누나.
누나.
-중요한 순간에.
-아, 진짜.
-아니야, 누나가 여행을 하면서 술을
먹겠다는 게 아니라.
전통주.
이 씨 가품을 이어받은 이 전통주
도대체 어떤 맛을 내는지 잠시 궁금했어.
-방송 진짜 이렇게 할거야?
얼굴이, 볼이 지금 빨개졌어, 지금 여기.
몇 잔 마셨는데?
-아니야, 지금 따랐어.
이렇게 따른 게 이게 술이 아니라
약이다.
아니야.
살짝만 입만 대봐.
우리가 먹는 소주, 맥주 맛이 아니야.
약이야, 약.
시큼하고.
-무슨 매실 맛이 나는데?
-쌉싸름하고.
그렇지?
왜 소화 안 될 때 소화제 먹는 그런
느낌처럼 이건 약이야.
술이라고 할 수 없는...
-누나 많이 마시는 것 같은데.
-아까 고기가 소화가 안 되는 것 같아.
-아이고, 그냥 쑥쑥 들어가고 있네.
큰일 나 이러다가, 진짜.
가자.
내가 보니까.
-뒷맛에 모든 향이 다 난다.
-걸을 수는 있겠어?
-무슨 소리야!
야, 누가 보면 내가 뭐 술 마시면서
일하는 사람인 줄 알겠네.
-내가 보니까 이렇게 해서는 방송 못
하고.
-그런 거 아니야.
-이리와.
-왜 왕에게 진상됐는지 알겠다.
이건 약이다.
무슨 댁, 무슨 댁, 다 이렇게 이름이
다 있네.
-옛날에 내가 살았던 집에는.
-선경 댁.
-선경, 아니 그건...
-가수 댁.
가수 댁, 직업을 할 수도 있잖아.
-그래?
-응, 가수 댁.
-그런데 꼭 드라마 한 장면 같다.
이 돌담길을 걸으니까.
-그래.
야, 그거.
이 돌담길.
이문새 노래, 그거 뭐지?
-저거.
광화문연가 얘기하는 거 아니야?
-광화문연가, 응.
-(노래) 덕수궁 돌담길엔 아직 남아
있어요
-그래, 그래.
-(노래) 눈 덮인 조그만 교회당
누나 지금 봐봐.
그게 아니라.
-왜?
-누나가 이런 장난치다가 엉덩이 자국이
바로 난다고!
-누가 보면 내가 그런 줄 알겠어.
-그러니까 조심하라고.
-맨날 이상한 것만 보고 그래.
내가 안 그랬는데, 이거 부잣집인 거
같은데.
-오늘도 좋았다.
-잘하고 오셨어요?
-잘하고 왔습니다.
-영민아 오랜만이야.
-반가웠습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참배하고 왔습니다.
-오늘 테마가 아산으로 떠나는 세계
여행이었는데, 우리 선경 씨 어땠어요?
-세계 여행.
세계 속의 한국이 보였다는 거죠.
대한민국의 또, 조상들이 물려준 거를
그대로 보전해가려고 하는 아산.
그 안에서 또 많이 배웠습니다.
-아이고, 오늘 좀 제대로 배우더라고요.
꼭 기억하시길.
-네, 꼭 기억하겠습니다.
-영민 씨는?
-저는 이게 테마를 듣고 세계 여행일까,
아산 여행일까 궁금했는데, 딱 겪어
보니까 세계적인 아산 여행이구나.
이 생각이 들었습니다.
-맞아요.
아산이었다가, 외국인 것 같았다가, 다시
한국인 것 같았다가.
오늘 왔다 갔다 하면서 아산을 아주
제대로 속속들이 본 것 같은데.
이 여행.
여러분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은데,
언제 떠나라고요?
-내일 당장 떠날 수 있는.
-국민 프로젝트.
-뛰뛰빵빵.
-로그인.
-(함께) 코리아.
-그런데 옷 왜 갈아입었어?
-참배하러 가니까 경건한 마음으로.
-너희 둘이 커플 룩 같아.
-나는 가수인 줄 알았어, 형.
-우리가 이제까지 여행하면서
메타세쿼이아 숲이 아니라 길을
다녔잖아.
그런데 이건, 우리나라 유일의 숲이야,
숲.
-천연기념물센터와.
진짜 귀한 건데, 이게 존도리
소나무라고.
공룡 발자국.
-여기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화폐박물관이래.
-이렇게 가까이에서 보다니.
밀림의 왕, 사자.
-이거는 정말 말도 안 된다.
-너무 예쁘다.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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