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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뛰빵빵 로그인 코리아 48회

등록일 : 2019-04-22 19:16:26.0
조회수 : 283
-소나무의 세계에 푹 빠졌다.
어서 와, 스카이바이크는 처음이지?
-스카이바이크는 진짜 처음이지.
무서워, 무서워!
-보은 좋다!
-진짜 내가 뷔페 많이 다녔는데 단연
최고다!
-유기농을 먹으면 기분 좋게 배가 불러.
-농자천하지대본이라.
-이것만 마음에 새기고 가면 돼.
우와, 잘한다, 선경이.
-쾌지나 칭칭 나네!
-저게 그 유명한
금동미륵대불상이구나.
-이게 그 유명한 팔상전.
-이야, 좋다!
-이래서 속리산, 속리산 하는구나.
-우와, 너무 좋다!
-햇살 쫙 비치는 것 봐.
너무 좋다.
-그런데 왜 오늘은 우리 둘이야?
-영민이 어디 갔니?
-그러니까, 이 형 또 뭐 준비하느라고...
-얘 SNS 하러 간 거 아니야?
-여봐라!
-엄마...
-헌데 MC 양반!
생각해 보니 여기 이상하구먼!
-이런 걸 어디서 준비하니?
-내가 관상에 나오는 세조요!
-헌데 관상가 양반!
생각해 보니 영 이상하구먼!
이미 나는 왕이 되었는데 왕이 될
상이라니.
-내가 오늘 이 나무에게 친히 전할 말이
있어 왔소!
-어떤 나무에게?
이 나무?
-이 나무에게 내가 오, 소나무야...
오, 소나무야, 내가 법주사로 향할 때 네
스스로 가지를 들어 올림이 기특하여 내
너에게 정이품의 벼슬을 주노라!
-그 벼슬을 왜 주는데요?
-세조가 말이야, 부처님이 있다고 믿었던
그 법주사로 신미대사를 만나러 가고
있는데 나무가 이렇게 있잖아.
그런데 우리 주차장에 가면 딱
올라가듯이.
-그렇지.
-이 소나무가.
-말도 안 되는 소리하고 있네.
-표현도 좀 그렇다.
주차장 가서 이게 아니라, 가마가 지나갈
때 부딪힐까 봐...
-아니, 비유가 좀 적절하지 않았지만,
가마가 닿을까 봐 소나무가.
-그렇지.
-그러면 내려갈 때는 카드로 결제하고
가야 하니?
-야, 지금 역사 앞에 못 하는 소리가
없어!
-전하, 어디로 먼저 가실 건가요?
-일단 법주사로 갑시다.
-보은하면 또 속리산 법주사지.
-법주사 가야지, 법주사.
-법주사.
-이소룡이 좋아했던 법주사.
-밥이 맛있는 법주사.
갑시다.
-갑시다!
-출발.
아니, 이소룡은 형 왜 나왔어?
-내가 이따 얘기해 줄게.
-아, 그래?
-이야, 좋다!
-이래서 속리산, 속리산 하는구나.
-어렸을 때 속리산, 진짜 나 많이
왔었거든?
그런데 기억이 잘 안 나.
왜냐하면, 친구들이랑 노느라 바빠서 이
자연, 이런 것들이 다 눈에 안
들어왔거든, 그때는.
-어렸을 때는 그냥 효자손 사 온 거
기억하는 거지, 뭐.
-맞아, 맞아!
-수학여행의 단골 코스잖아.
-나 주걱 사갔는데.
-주걱 사고, 효자손 사고, 기억 안 나지,
뭐.
-어머.
-저게 그 유명한 금동미륵대불상이구나.
-그래.
-엄청 크다 진짜.
-저게 저렇게 컸었나?
-어렸을 때 봤을 때 더 컸었을 거야.
-맞아, 나 교회 다니는데 불심이
밀려온다.
나는 볼 때마다 신기한 것이 어떻게
저렇게 큰데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
-어떻게 만들었어.
우리 천안 갔을 때도 좌불 본 거 있지?
-이게 우리나라 지금은 최대지만
옛날에는 아시아 최대 크기였대.
너무 입체적으로.
-그것도 진짜 컸거든?
그런데 이거는 어디 비할 바가 아니다.
연등 너무 예쁘다.
-좋다.
법주사, 말로만 듣던 법주사 드디어
와보네.
-왜, 형 한 번도 안 와봤어?
-나는 수학여행 갈 기회가 없으니까.
나 검정고시잖아.
-그랬겠구나 진짜.
너무 예쁘다.
가까이 와서 보니까 더 예쁘다.
멋지다, 멋져, 웅장해.
-저 위에 새 한 마리가 딱 앉아 있는 거
봐.
-예뻐.
-저 밑에 가서 서 봐.
-저 밑에 가서 서 있을 테니까 한번
사진 하나 찍어줘.
-내가 찍어줄게.
-선경이가 진짜 콩만 하네.
하나, 둘, 셋.
진짜.
내가 여기 이 앞에 오니까 되게
숙연해진다.
-지금 법사공 밑에 지하처럼 돼
있는데 거기에 작은 불상들 엄청...
-그거 다 기도하러 많이 들어가시잖아.
여기 엄숙한 곳이야.
-이게 중요한 게 아니라 지금 이게,
이게.
-이거 진짜 오래돼 보인다.
-정말 오래돼 보인다.
그냥 한눈에 봐도 오래돼 보인다.
-이거 뭐야?
-이게 그 유명한 팔상전.
-팔상전.
목조탑, 이게 목탑이야.
-나무로.
-안에 이게 집처럼 보이잖아 그런데
안에 위에까지 딱 뚫려있는.
-이게 완전.
공간이 완전 뻥 뚫려있는 건물이구나.
-나는 이렇게 형.
1층 있고 2층 있고 3층 있고 4층 있고
그래서 이렇게 생긴 줄 알았더니.
-아니야, 아니야.
-그런데 너처럼 이 자리에서 이게 1층,
2층, 3층이네, 집 같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어.
-누가?
-브루스 리, 이소룡.
그래서 영화가 마무리가 안 됐어.
만약에 사망유희라는 영화에 이 장면이 딱
배경이 딱 되면 완전 세계에서 엄청나게
오지 않았을까?
-(함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스님.
-반갑습니다.
-보니까 더 궁금해요.
-법주사에 국보가 몇 점 정도 있을까요,
이렇게?
-한 세네 개?
-국보가 세 점.
정답!
-보물은 몇 점 정도 있을까요?
-보물은.
국보가 세 개면 보물은 한 열 개 정도는
있어야죠.
-13점.
-13점.
-거의 비슷하게 맞혔어요.
이게 국보 55호입니다.
-55호.
-국보 55호 팔상전인데.
-그런데 왜 팔상전이에요, 이름이?
-왜 팔상전이냐면.
-외람된 질문이지만 여덟 개인데 왜
여덟 팔 자는 아니죠?
-저거는 깨뜨릴 팔 자.
하나하나에 형체다 그래서 팔상전이에요.
-멋지다.
문 열리는 거 봤어?
-그림에 보면 어머니 뱃속으로 잉태하는
모습.
그다음에 탄생하는 모습, 두 가지 해서
여덟 가지의 형상을 그려놨다 해서 이
팔상전이라고.
-뒤돌아서 이렇게 봐도 멋있다.
어디든 보물이 있으니까, 그렇지?
-이게 이제 국보 5호인데 내가 퀴즈
하나 낼게.
-여기서.
-(함께) 퀴즈.
-이게 뭐예요?
밑에 있는 동물이?
-(함께) 사자.
-사자.
720년 전에는 아마 우리나라가 아열대
지방이었을까요?
사계절이 있었을까요?
-720년이면.
-그때도 사계절이 있지 않았을까요?
-사계절이 있지 않았을까요?
-사계절이 있었겠죠.
그러면 사자가 있었겠어요?
-없었어요.
-없었죠?
-네.
-720년 전이 아니라 1400년 전에
우리가 인도하고 무역을 했다는
증거예요.
-그러니까 본 사람이 있으니까 그렸을
거 아니야, 이렇게 만들었을 거
아니에요?
-그때 아마 스님들이 유학을 가서,
유학을 가서.
-갔다 오셔서 너희들 사자 봤어?
-사자가 들어 올리는 석탑 봤니?
-어마어마해, 이렇게.
-내가 미안하지만.
-스님만 들어가야 해요?
-들어갈 수는 없는데.
-스님만.
-들어갈 수는 없는데.
-들고 들어가세요.
무너져, 무너져.
이거 보물인데.
-한 덩어리에서 깎았구나.
-그래.
여기서 질문.
이게 왜 까맣겠어요?
-불에 탔어요.
-천재네.
-진짜 장난 아니죠?
-내가 백찬희한테 지다니.
안 돼 밀리면 안 돼.
정확하게 정유재란 때.
-정유재란 때.
-맞아요?
-네, 정유재란.
어떻게 알았어요?
-이렇게 지금 시커멓게 탔죠?
-네, 이게.
-정유재란 때 속리산에 한번 불이
엄청나게 일본 사람들에 의해서 불이 난
적이 있어요.
그래서.
이쪽에 수사자의 깃하고 이쪽 부분이 탄
거예요.
-이 정도만 까맣고 다른 데는 다행히
괜찮네.
-그런데 더 특징이 뭐냐 하면.
-삼국의 돌.
-의미가 다 있네요.
-이거는 석연지라고 합니다.
뭐 같이 생겼어요?
-연꽃.
-잔?
잔 같이 생겼는데.
-연꽃 잔.
연꽃 모양의 잔.
-잔 그러니까 또 잔 같네.
-잔은 맞네.
-맞잖아, 누나.
-나는 꽃 같았어.
-그런데 일부는 없고 또.
-손잡이었던 거예요?
-여기는 모든 통일을 다.
-그렇죠.
-평화의 공간이네요.
-평화의 공간이죠.
-바위에다 이렇게 그림을 그려놨네.
-멋지다.
-참, 내가 자꾸 이런 말 하면 괜히
조심스러운데 허리가 많이 슬림하시네.
-이게 마애여래의좌상?
-응.
-이렇게 이렇게 마주하고 있구나.
우리 그거 생각난다.
반구대 암각화.
-그리고 여기서는 봐야 될 게 왔을 때
어떤 걸 느끼고 가야 되냐면.
저게 지금 7000년을 버틸 수 있었던
이유가 있구나.
그게 뭐냐면 지금 저기 보고 있으면.
-그런데 여기 서 있는 것만으로도 왜
이렇게 좋냐?
-그렇지, 뭔가 오니까 숙연해지는 것
같지?
물소리 막 들리고 풍경 소리 땅땅
들리고.
-이쯤 되면 누나 배고플 때 된 거
아니야?
-소름.
-정확히 알지?
-소름.
내가 보은에서 뭘 먹어야 잘 먹었다는
소리를 들을까 했더니 여기는 유기농
쌈채 정식이 또 유명하대.
보은에서 난 그 먹거리들로 하는 거야.
-나한테 제일 필요한 게 쌈인데.
-그런데 더 중요한 건 양이
어마어마하게 세팅이 쫙 돼 있어.
가자, 먹고, 먹고 즐기자.
-나는 풀 종류 여러 개 있는 게 진짜
좋아.
아, 느낌 좋아.
-진짜 내가 뷔페 많이 다녔는데 단연
최고다.
-오늘은 뭔가 좀 특이한데?
-형, 형.
하다 하다 이제 뷔페로, 그렇지?
아무거나 골라 먹어라 이거지?
-너희가 맨날 나 많이 먹는다고 뭐라
하고 밥으로 막 음식 가져가고 이러니까
내가 오늘은 깔끔하게 뷔페로 준비했지.
-혹시 여기 사장님이세요?
-아니, 그건 아니고.
-어떻게 먹어야 돼요?
-마음껏 드세요.
뭐부터 먹어야 되니?
나 꼬막 진짜 좋아하는데.
-여러분, 뭐부터.
궁금하시면 이리로 오세요.
-얘들아, 얘들아.
먹기 전에 잠깐 뒤 좀 돌아봐.
여유를 잠시 가져봐.
-이런 풍광이구나.
-이 정도 풍광은 감상을 해줘야지.
-그런데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먹고 나서 구경하자고요.
-내가 보기에는 다들 먹을 거 보자마자
정신을 잃은 것 같아.
빛깔 고운 것 봐.
뭐부터 먹어볼까?
여기에 또 그렇게 수육이 유명하대.
-수육.
-응, 수육이 그렇게 맛있대.
-좋아.
나는 쌈을, 보은이 키운 쌈을 골고루
놓고.
맛있겠다.
나 이거 다 채워놨는데.
여기까지 왔는데 또 있네, 먹을 게?
-갈비찜 있는데 이거 왜 담았어.
야, 다시 백, 백, 백.
갈비찜 있네, 여기도.
-먹고 더 먹자, 고기는 먹고 더 먹자.
따로 담아줄게, 접시에.
-그러니까 올라오는데 벌써.
-다르지?
-아, 좋아.
한번 먹어봐.
어때?
좋지, 좋지?
-친정 온 기분이다.
-확실히 그 기성식은 아니다.
유기농이다.
내가 항상 부글부글 이렇게 스월링을
하거든.
-그게 뭐야?
-이렇게 해서 빛깔을 본 다음에
스월링을 하는데.
유기농 맛이야, 유기농 맛이야.
-저러면 우리 엄마 밥그릇 뺏어가는데.
-야, 그런데 따라 하고 싶은 건 뭐지?
-이거 향을 느껴야 돼.
향이 다르거든.
-유기농 하면.
-입안에 쫙 퍼져.
-유기농 하면 자연이 키운 이런 배추,
상추 이런 거 먹어야지.
-이거 뭔지 아는 사람 있어?
-몰라.
-나도 몰라서 물어본 거야.
뭐지?
-몸에 좋은 풀.
-자막.
-쌈들이 진짜 싱싱해서 너무 좋다.
-스님들이 절밥 드시잖아.
그렇게까지는 아니어도 법주사를 보고
나면 이렇게 가볍게 먹는 것도 좋은
것 같아.
-이게 가벼워?
-그거 먹어 봐, 고추 먹어 봐.
-이거?
그냥 풋고추 같은데?
-먹어 봐.
매워.
매워.
생긴 건 풋고추인데, 왜 이렇게
매운 거야?
-햇빛 제대로 받고 자랐네.
-매워.
-눈물 나.
쫀득해, 맛있다.
잡내 하나도 없네.
수육 먹어 봐.
나는 어렸을 때 시골에서 자랐잖아,
이 근처에서?
그러니까 이런 풀 같은 거 엄청 많이
먹었어.
이 꼬막은 엄마가 귀찮다고 안 해 줬어.
너무 맛있어.
-좋은데?
-건강해지는 것 같지.
-꼬막 왜 이렇게 맛있냐.
-너무 맛있다.
양념 너무 맛있어.
이제 꼬막 먹었으니까 다른 음식도 좀
먹어볼까?
편하게 얘기 좀 하면서 여유 있게 먹자,
뷔페인데.
한 그릇으로 끝나는 거 아니잖아.
또 이게 속리산에서 나는 이 산나물로
음식을 먹으니까 내가 속리산을 다
안고 가는 것 같아.
-그런데 확실히 유기농을 먹으면 기분
좋게 배가 불러.
-이제 든든하게 밥도 먹었으니까 우리
이제 몸을 쓰러 가야 하지 않겠니?
-몸을 쓰기 전에 영민이 형이 아까
오프닝 할 때 소나무 보여줬잖아.
-그래.
-여기가 또 소나무가 정말 많아요.
그래서 소나무 문화 공원이 있어.
-소나무만 있는 거야?
-그래서 거기 가서 소나무를 딱 보고
소나무의 품종도 있고 볼 수 있게끔
되어 있고.
그다음에 스카이 바이크.
내가 또 타는 거 좋아하잖아.
또 거기를 가서.
-스카이 바이크면 그러면, 하늘을 나는
거야?
-아니, 잠깐 소나무 이 정도 위치 정도의.
-그 정도 떠 있어?
-상식선에서 생각하자.
우리가 뭐 ET야?
-한 접시 더 하고 가자, 빨리.
-멋있다, 소나무.
-멋있지?
아까 영민이 형이 얘기했던 정이품송
저기 있잖아요, 형.
-원래 저 모양이었는데, 저
모습이었는데, 이게 손실되어서 너무
아까워, 너무 안타깝고.
좋다.
내가 좋아하는 소나무가 있거든.
있나 찾아봐야겠다.
-나는 처음이야, 소나무 전시관은.
-처음이지?
소나무 홍보 전시관.
-이게 나는 들어오자마자 이게 멋있다.
-정이품송 손상되기 전의 모습이네.
-한국인들이 소나무 기질을 많이 닮았대.
-그렇지.
절벽 끝에서 소나무가 자라잖아.
-그거랑 똑같아.
외세의 침략에도 굳건히.
-그렇지.
-어렸을 때.
-이리 와봐, 이리 와봐.
-왜, 왜?
-송편을 우선 보여줄게.
-소름.
-이건가 보다.
여기인가 보다.
-응.
-송편.
-나 어렸을 때 그래도 하나 이거 한 잎
한 잎 따는 그 재미가 있었거든.
-송로주도 있고 송엽주도 있고.
-솔향 나는 게 맛있어.
-여기는 또 소나무로 만든 찻상이나
도마.
그만큼 우리 생활과 밀접한 나무지.
-아니, 저것은.
우리 집에 옛날에 있던 탈곡기?
-이런 탈곡기가 있었다고?
-응, 이거 돌리면 저 밑에서 나오거든.
-나는 쌀통까지는 써봤는데.
1, 2, 3.
-나중에 누나네 집에 한번 가보고 싶어.
-지금은 없어.
-왜냐하면, 박물관일 것 같아.
-신분증부터 검사해야 해.
녹화 끝나고 나면 이렇게.
-가면 벗어서.
아이고, 집에 가야겠구나 하면서.
-그 정이품송 설화를 보면 소나무가
이렇게 소에 이렇게 들어갔다고 하잖아.
우리도 여기 소나무 밑에 있으면 뭔가
들을 것 같지 않아요?
-좀 들린 것 같은데?
-그런데 이런 거 하나 만들어놓으면
괜찮겠다.
왕이 된 것 같은.
-처음에 들어갈 때 싹 들어주면.
-그거 아이디어다.
그러면 진짜 좋아하겠네.
-여기 아이디어 제공하고 가자.
-진짜?
-그렇구나.
저 크고 아름다운 소나무는 뭐예요?
어디 계세요?
저는요, 저도 같이 가요.
-당연하죠.
-요즘으로 따지면 이거네, 이거.
-경호, 경호.
가지도 대통령.
대통령이 아니지, 왕을 알아본 거네.
-자꾸 요즘 말 써.
그런 식으로 하면 저 소나무에 써놔야지.
2m 이상 진입 금지.
-반송, 내가 좋아하는 반송.
-반송이 소나무의 한 종류인가 보다,
그렇지?
-반송.
-이게 우리나라에 있는 소나무
천연기념물이 다 있는 거네.
-납작한.
-문경 있다, 문경.
대하리의 소나무.
-문경은 소나무가 많아, 천연기념물이.
-부산 수영 곰솔나무.
나 살던 곳, 수영.
그래서 맨날 저거를 보는데.
유명하지, 사람들 와서 저거 많이 본다?
-종류도 많고, 재미있지?
-야, 소나무의 세계에 푹 빠졌다.
-그런데 이제 몸 쓰러 안 갈 거야?
-이제는 소나무 향기를 바로 맡을 수
있는 곳으로 갈 거야.
-그렇지, 난 그런 게 좋아.
-높은데 어떻게 맡아?
-스카이 바이크라고 해서 딱 소나무
위치 정도, 소나무 솔향 나는 정도만 딱
바이크가 지나가게끔 만들어놨어.
-재미있겠는데?
-가면서 보자.
누나, 스카이바이크 처음이지?
-응, 스카이바이크 진짜 처음이지.
-이런 게 있었어?
-딱 봐봐, 소나무 위치에서 향기가
난다니까?
-역시 천재, 천재.
역시 대한민국은 레저 강국이야.
-최고야, 최고.
-이 높이에서 타는 거야.
풍뎅이 같다, 풍뎅이.
-무당벌레 아니야, 무당벌레?
-무당벌레?
-나 빨간색 좋아하는데.
취향 저격.
-레일 바이크랑은 좀 다르긴 하다,
그렇지?
모양이.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너무 예뻐요.
-여성분은 앞 좌석에 앉고요.
남성분은.
-아니에요.
-여자는 뒤에 앉고 남자는 앞에 앉고.
-그런데 왜요?
앞에 하면 좀 쉬워요?
-의자가 승용차 같아서 앉기가 편하고요.
편하지, 아무래도.
-주의할 사항도 있나요?
-주의할 사항 많죠.
자동에서는 페달 구르지 마시고.
브레이크 옆에 있죠?
자동에서 절대 잡지 마시고, 언제
잡느냐?
앞차가 출발할 때.
-그때만 잡으라고요?
-두고 있다가 앞차와의 거리가 너무
좁아지면 그때만 하면 되는구나.
-그러면 신나게 재미있게 출발.
-출발.
-갑니다.
-다녀오겠습니다.
-출발!
-좋아, 좋아, 좋아, 좋아.
-내가 날고 있어.
-이게 나와야 되는 거 아니야?
-신난다.
-경관이 너무 멋지다.
주변 풍광을 보는 재미가 있네.
-이 스릴.
-소나무 나무 가지에
들어온 거 같지 않아?
-소나무, 소나무.
네가 친히 가지를 들어 너에게 정이품을
하사하노라.
보은 좋다!
이 아름다운 갈대밭과 소나무.
그리고 이 즐거운 레저스포츠.
이것이 관광이구나.
-여기가 보은이구나.
저 폭포 봐.
인공 폭포.
귀엽다.
하늘도 맑고.
(노래) 소나무야
소나무야
언제나 푸른 네
뭐야?
꿈, 이거였나?
멋있어.
다 초록초록해.
-이제 숲속으로 들어간다.
-너무 좋다.
그냥 숲에 있으니까.
그냥 숲에 안겨있는 것 같아.
저 정자에 앉으면 너무 좋겠다.
앉아서 쉬면.
이게 자동으로 가니까 편안하게 숲을
에스컬레이터 타고 가는 기분이야.
그렇지?
-숲을 또 이렇게 즐기니까 빠르지도
않고, 느긋하게 경치 감상하기 딱 좋다.
-여기 있다.
공룡 창자.
-공룡 창자.
-솔향 공원의.
-누에같이 생겼는데, 꼭.
자세히 보면 공룡이야.
-누가 이 조형물을 만들었을까?
공룡 창자를 여기 이렇게.
아이들 빠져나가게 하면 되게
좋아하겠다.
내리막.
180이라고 그랬어.
브레이크 사용.
갑니다.
이제 여기서부터 우리가 구르는 거야.
꽉 잡아, 꽉 잡아.
우리 하도 입을 벌려서 우리 창자가 다
보이겠다.
무서워, 무서워.
커브 길이 은근히 무섭네.
아쉽다.
벌써 다 왔네.
-너무 재밌지?
-선경아, 잘했다.
선택 잘했다.
스카이 바이크를 타서 좋은 것보다 내가
자연과 함께 너무 가까이 있는 그
자체가 너무 좋다.
재밌다.
-소나무 냄새.
-좋아, 좋아.
-반겨주고 있잖아, 소나무가.
다 왔습니다.
-도착.
-가만히 갈 때가 진짜 좋네.
자연을 잘 볼 수 있고.
-이게 산림욕을 하는 또 새로운 방법인
것 같아.
-그러니까.
-기분 좋다.
이 기분 그대로 쭉 달려야 돼.
어디 갈까?
-내가 준비했어.
나만 따라오면 돼.
-그래?
-너희들이 또 체험 좋아하잖아.
그래서 내가 마무리도 체험으로
끝내려고.
-좋다, 출발!
-제대로 된 체험을 준비했지.
농경 문화관.
-농경 문화관?
새롭다.
-나는 어렸을 때 시골에서 자랐잖니?
그래서 진짜 시골하면 농사하면
지긋지긋해.
그런데 이제 나이가 들고나니까 이런
것들이 너무 그리운 거야.
-하긴 살아있는 농경문화지.
-그렇지, 그런데 우리가 그 농경문화를
아무리 찾으려고 하고 보려고 해도
아이들이 요즘에 쉽게 접할 수가
없잖아?
그런데 여기는 한 자리에 그 농경문화의
변천사를 다 갖다 놓은 곳이 이곳이야.
-밥은 백성의 하늘이다.
임금으로 있으면서 백성이 굶어
죽는다는 말을 듣고 오히려 조세를
징수하는 것은 진실로 못 할 짓이다.
-세종대왕이잖아.
뿌리깊은나무 못 봤어?
-아, 그렇죠.
-임금으로 있으면서 백성이 굶어 죽는
말을 듣고 오히려 조세를 징수한, 누가
그런 짓을 해요.
이거지.
-이거지.
-거기다 욕을 해야지.
그 세종대왕처럼.
-그게 진심이니?
-못 따라 하겠지?
한번 해줘봐, 시원하게.
-어찌 자꾸 하라는 게냐.
젠장할.
-아이고.
-XX.
-전하.
-농자천하지대본이다.
-이거 봐.
이말이 참 좋다.
농업은 천하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큰
근본이다.
-농자천하지대본이라.
-이것만 마음에 새기고 가면 돼.
그런데 왜 목판이 있지?
-붓을 대신해 인두로 못다 한
동양화가의 꿈을 잇다.
낙화를 인두 하나로 그림을 그리고
글씨를 쓰고 문양을 새기는 작업이다.
-이것도 농경이랑 뭔가 연관이 있는
건가?
-철제로.
-보은에서 전수를 받았구나?
여기 이제 우리나라에서 낙화장으로
유일하게 무형문화재로 인정받은 이
김영조 장인.
보은에서 둘째 딸을 전수조교로 삼아서
지금 전수를 하고 있데.
그러니까 보은에서 이 계보가 이어지고
있는 거지, 지금.
-보은에서 출토된 유물.
몇 년대 거야?
성경아, 봐봐.
-이거?
-신라시대?
-신라 토기류야.
신라 토기류.
-여기 봐봐.
농경 생활 모습들 그대로 해놨다.
저거 뭐라고 그러지?
-쟁기.
-쟁기라고 하나?
쟁기를 매달아서 논, 밭을 갈잖아.
저 달구지에 뭐 끌고 가고.
나는 소 달구지까지는 봤다.
-농경문화가 이러면 농경문화에서
발전하는 게 또 농기구를 만들어야 되고.
-그렇지.
-철기구도 만들고 도구를 사용하고
그러면서 계속 넘어오면 문화를 다 볼
수 있는 거잖아.
-그렇지.
-이건 뭐야?
-봄.
봄에는 또 뭘 쓰는지.
고무래, 괭이.
그러니까 고무래, 괭이 한번 눌러볼까?
괭이.
이렇게 괭이 질을 한다.
-우리가 몰랐던 것도 이렇게 하면 바로
찾을 수 있는구나?
-이름 모르는 거 해보자.
이름 모르는 거.
-그러면 우리.
모르는 게 한두 개가 아닌데?
-쇠스랑.
-쇠스랑.
-쇠스랑?
-이거를 쇠스랑이라고 하는구나?
-아, 갈피, 저런 갈피?
-아, 저팔계?
-그렇지, 저팔계 애들은.
저거는?
-잠구는 거야.
-귀때동이.
-귀때동이?
-귀때동이가 뭐지?
이게 뭐야?
진짜 모르겠다.
-귀때동이.
-거름 줄 때 사용하는 거구나.
이렇지.
-옛날 부엌 봐라.
참 소담해, 그렇지?
여기 아궁이에 불떼서.
-그럼 누나도 이런 데서 살았다는
거잖아?
-응, 살았었지.
왜 누나는이야?
너네는 안 살았어?
-우리집은 유비쿼터스라고.
가스레인지 틀어줘.
-저 방망이로 다림질 하던.
-방망이로 다림질 했어?
-방망이로 두드리면 펴지는 거야.
요즘은 다리미로 하지만.
옛날에는 이렇게 했지.
다 수작업이었지.
-(노래) 녹두꽃이 떨어지면
청포장수
-이건 좀 아니지, 이건 억지다.
야, 잠깐만, 잠깐만.
야, 아무리 민요가 신나도 이렇게
듣는다고 갑자기 사람이.
-(노래) 새야 새야 파랑새야
이렇게 보니까 힘들어 보이네, 그렇지?
검게 탄 살갗 거친 손과 갈라진 발바닥.
점점 굽어 지팡이를 닮아가는 분.
참 잡초 같은 고집과 꽃밭 같은
웃음으로 녹슨 대문처럼 한없이 우리를
기다리는 사람들.
난 이걸 보면 되게 짠해.
-뭐가 그렇게 짠하지?
나는 이거 보면서 나는 어렸을 때 이
모내기도 해봤고, 지게도 져봤고.
머리에다가 소쿠리도 얹어봤고, 깨도
털어봤고.
내가 안 해본 게 없어.
내가 해본 것들을 지금 내 딸은 할 수
없지만 와서 이렇게 간접 체험이라도 할
수 있으면 참 좋겠다.
이 시절이 있기 때문에 지금의 우리가
있는 거야.
-백찬희.
-왜 난 다 해봤을까?
너희들이 안 해본 걸.
벽화 예쁘다, 그렇지?
-진짜 미술 작품 같다, 그냥 벽화가
아니야.
-얘들아, 내가 아까 그 체험한다고
했잖아.
-응.
-그거 하러 가자, 이제.
-무슨 체험?
여기서 농사를 짓나?
-농사를.
벼를 심을 수도 없고, 그렇지?
고추를 심을 수도 없고.
여기 대장간 체험 있어.
-소리 들려?
-탕탕탕.
-진짜 대장간 소리가 나네.
-호미, 호미.
-이런 거 다 만드나?
-이런거 만들 수 있는 거야.
-이거 여기서 만든 거라고?
-응.
-이거 우리가체험하는거?
-응, 체험하는 거.
-가보자.
-저렇게 큰 건 못 만들걸?
-그래?
-우와.
-현대판 대장간이네.
-나는 실내 대장간은 처음이야.
-어떻게 배울 수 있죠?
저희가 쉽게 딱 오늘 배워서 할 수
있는 게 있나요?
-네.
-그럼 이 과정 가기 전에 풀무질 한
열 번씩만 해보시고 바로 작업
들어가는 게 좋겠습니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와일드하게 한번 해볼게요.
-와일드하게?
있는 힘을 다 해.
-우와, 우와, 우와다.
조금 더 빠져야 돼.
-아니.
-불 켜지나요?
-네.
-예전에...
-이게 불이 죽으면 안 되니까 진짜
중요한 거네요?
-네.
-잘한다, 선경이.
-잘하지?
-멋있습니다, 멋있으십니다.
-뭔가 리듬을 타면서 진짜 잘하는데?
풀무꾼같아.
-(노래) 쾌지나 칭칭나네
-여기 취직하셔도 돼요.
-아까 선경이가 이렇게 잡고 하더라고.
이렇게 했나?
-자세가 중요해.
이건 좀 이상, 왜 야한데 자꾸 가면
갈수록.
-이게 리듬을 타야 돼.
잘하죠, 선생님?
-왜 좋아하시지?
-정말 중요한 거예요.
-그냥 정확한 자세가 아니라 그냥
본인이 마음에 드는 걸.
-그런거 아닙니다.
넘버 투.
-넘버 투.
-누가 넘버 스리래?
왔다, 왔다, 왔다, 왔다.
-네, 저런식으로.
-선생님.
-거꾸로 들어갔잖아.
거꾸로 하라니까.
-예술적인 해석입니다.
우리 선생님 또 망치를 거꾸로 하시고.
-어쩐지 이상하게 나올 것 같아.
-안쪽으로 좀만 더 안쪽으로.
네, 됐습니다.
이렇게 잡고 한 손은 밑으로 내리고
한 손은 위로.
-위로.
좋아.
형, 나 다음 단계 가.
-선경아, 너는 진짜 연애 빼고 다
잘하는구나?
-정말 잘하시네요.
-어떻게 그렇게 곧게 펴?
꼬는 건 왜 꼬는 거예요?
-손잡이.
-예쁘라고요.
-선생님, 저 힘들어서 못하겠어요.
도와주세요.
-하셔야 돼요.
-도와주세요.
-나 망치 들고 있다.
-야, 내가 진짜 조금만 예뻤어도.
진짜 힘드네, 이게.
망치질이 보통 일이 아니네요.
-달군 상태에서는 잘 까져요.
-이게 이렇게 얼마나 꼬느냐는 본인
선택?
-그럼요.
-반대로?
-반대로 넣어서 칼 형상을 만드시면
돼요.
칼날의 형상을 생각하시면서.
-선생님, 이거 신기해.
이거 자꾸 하다 보니까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아요.
-그럼요.
-선경아, 손이 데일 것 같다, 진짜.
-많이 때려야 돼.
-정말 잘하세요.
스카우트하고 싶어요.
-선경이?
-이걸 내가 돈 주고 사면되는 거
아니야?
-뭐든 돈으로 해결하려고 하지 마.
내 노력과 정성이 빚어낸, 세상에
하나뿐인 내 칼이잖아, 그렇지?
-내, 돈에도 정성 있어.
-이제 담금질 과정 들어갈게요.
-네.
-빨개졌어.
영민이 담금질 좀 봐주세요.
-완성됐어요.
-다른 게 있었어.
-완성됐어.
산신령님, 감사합니다.
이 못이 네 못이냐.
아닙니다.
제 못은 이 못이 아닙니다.
-그럼 이것이 네 못이냐?
-이 못이 네 못이냐?
-이것도 아니옵니다.
-너네들, 고작 하나씩밖에 못 만들었지?
-신기해.
-여기 있다, 여기 있다.
-찾았다.
-이 정직한 대장장이는 네 개를
얻었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많이 얻었네.
-내가 1등이다, 오늘.
-자, 선생님이 보시기에 오늘의 승자는?
선경, 승.
-선물이에요.
-감사합니다.
-망치야.
축하해.
너무 예쁘다.
-망치의 힘이 그냥 그대로 전해지네.
-너무 귀엽다.
그럼 꼴찌를 뽑아주셔야 커피를 쏠 수
있습니다.
오늘의 꼴찌는?
김영민!
잘 마실게.
목마르다.
결초보은에서 역사문화여행 함께 했는데
영민 씨, 먼저 물어보려고 했는데 선경
씨가 섭섭해할 것 같네요.
선경 씨, 어땠어요?
보은에서 행하고 있는 것 같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죠.
-그런데 불교도 있었고, 또 어떤 여행이
있었죠?
소나무에 대한 것도 있었고.
-그렇죠.
-농경에 대한 것도 있었고.
-이제 영민이 형한테 빨리 물어봐줘요.
-그래, 내가 이야기하면 안 되지?
어땠어요, 영민 씨?
-법주사를 거닐면서 예전에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싸운 승병들의 그런
호국정신이 느껴지고요.
그리고 농경 문화관을 보면서 그 시절을
살아간 민초들의 삶이 느껴지면서
보은을 여행하는 것이야말로 역사를
향한 결초보은이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옳소.
각 지역마다 저희가 여행을 하면서
다녀보면요.
그 지역 고유의 문화와 역사는 다
있어요.
그런데 그것을 어떻게, 관광객들에게
보여주느냐 하는 것은 그 지역의 특유
색깔인 것 같아요.
옛것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훼손하지
않고 그대로 명맥을 이어가는 것.
이것이 보은이 가진 매력 아닐까
싶은데요.
보은으로 떠나는 역사 문화 여행.
언제 떠나라고요?
-내일 당장 떠날 수 있는.
-국내 여행 프로젝트.
-뛰뛰빵빵.
-로그인.
-(함께) 코리아.
-멋지다, 보은.
저 태양 봐.
-좀 일찍 끝났는데.
-조상님, 감사합니다.
-영민이 형한테 커피 얻어먹고 가자.
-커피, 대추 좀 사갈까?
-오늘 주제가 제주 봄 여행이거든요.
-저기 형, 저기 보이는 거 보여?
한라산?
-좋다!
-또 게스트를 불렀잖아.
민아!
-민이가 누구야?
뭐야?
-이런, 고기가 되게 부드럽다.
-애초에 여기서 낚시를 안 하는 것일
수도 있어.
-좋다, 선경아.
이거 안 탔으면 너무 아쉬웠을 것 같아.
나 진짜 가족들하고 꼭 한번
다시 올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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