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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뛰빵빵 로그인 코리아 49회

등록일 : 2019-04-29 18:08:08.0
조회수 : 308
-오늘 주제가 제주 봄 여행이거든.
-저기 형, 저기 보여?
한라산.
-좋다!
-또 게스트를 불렀잖아.
민아!
-네!
-뭐야!
     
-우와, 되게 부드럽다.
-애초에 여기서 낚시를 안 하는 것일
수도 있어.
-좋다, 선경아.
이거 안 탔으면 너무 아쉬웠을 것 같아.
나 진짜 가족들하고 꼭 한 번 다시 올
거야.
-제주도 떠나요.
안녕하세요?
늦었나요?
저 1등?
이럴 때 원 샷을 받아야 합니다.
안녕하세요?
뛰뛰빵빵 로그인 코리아, 혼자서 진행해
보는 선경입니다.
우리가 사실 제주도 시작하면 이곳에서
항상 만나서 시작했는데 오늘은 저 혼자
시작하게 됐습니다.
-혼자 뭐 하는 거야?
빨리 와, 지금 시작했어.
-얘 왜 이렇게 서두르니, 여행 와서.
-땅 보러 오신 분들 두 분 또 모시고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갑자기 단독 진행하기 있나?
-나는 오늘 혼자여서 원 샷.
귀, 코, 눈, 입 다 찍어주셨는데.
아이, 정말.
-아니, 제주에 이제 우리가 옆집처럼
드나들잖아?
-제주 전문 MC 김영민입니다.
-그래도 제주가 이 봄에 오는 건 오늘
처음이잖아.
-그렇지, 우리가 여름에 제주 그리고
겨울에 제주를 왔었잖아.
그런데 오늘 주제가 제주 봄 여행이거든.
봄하면 이 정도 색깔은 입어줘야지, 응?
-우리 좀 작은 사람들은 이만큼 더
잘라야 해.
-그래, 그래.
-이게 원래 발목까지 오는 건가?
-아니, 여기까지 와야 하는데 너무...
-옷이 요즘에 많이 모자라서 언니한테
빌렸나 봐.
-아니야!
옷 얘기 하지 마.
오늘 내가 준비한 여행은 직접 가서
보면 되는 거야.
직접 가서 보면 너희가 아, 이래서 봄
여행을 제주로 오는구나.
이걸 느낄 수 있어.
-누나 오늘 여행할 때 나 따라다녀.
내가 기차 태워줄게.
-오케이.
-가자.
-지금은 나 따라와.
내가 너희 눈호강시켜줄게.
-일단 보자.
-나 따라다녀.
기차 태워줄게.
제주도에서 기차 타는 거 들어봤어?
깜짝 놀라.
-얘들아, 여기야!
-제주도다, 제주도.
-진짜 여기가 유채꽃이 참 예쁜 곳이야,
응?
더 가야 해, 더 가야 해.
조금 더 가야 해.
오늘부터 유채꽃 축제 기간이야.
4월 4일부터 4월 7일까지.
-그래?
-응, 우리 여기로 이렇게 들어가도 되는
거 아니야?
여기 길 아니야?
-맞네, 맞네.
-가보자.
오!
여기가 제주다!
-이리와봐, 이리와봐.
이리와봐, 이리와봐.
여기 와봐, 여기 와봐.
여기 와봐, 올라와봐.
여기 올라와봐.
한번 봐봐, 한번 봐봐.
엄청나다.
-이야!
-너무 예쁘다.
얘들아, 그런데 곳곳에 포토존이 보이네.
-아니, 길을 만들어놨네.
사진 찍을 수 있게끔 이렇게 딱 돼 있네.
-이 꽃 따라서 걷는 거다.
-못 들어가, 여기까지가 끝이야.
-끝이야?
-응.
-이쪽 길로 가자, 길로.
-이 길로 따라가자.
너무 예쁘다.
-이래서 유채꽃, 유채꽃 하는구먼!
-갈 길 있어?
-길이 있네.
-응, 있어.
미로 같아, 미로.
우리 여기야, 여기, 여기.
셋이서 하자, 셋이.
-그래.
-셋이 셀카.
셋이 셀카, 여기로 와.
-이렇게?
-응.
-유채꽃!
-하나, 둘, 셋!
-이거 봐, 이게 진짜 길이네, 여기가.
-그런데 너희 그거 알아?
-뭐?
-유채꽃 꽃말.
-유채꽃?
-뭔데?
-그냥 나를 생각하면 돼.
-채무가 있다의 유채?
유채꽃.
-나를 생각하라니까.
-유체이탈 막 이런 거.
-야, 유채꽃의 꽃말은 누나가 알려줄게.
순결, 절세 미인.
-아, 그래?
-반응이 왜 이래?
이 반응 뭐야?
진짜야, 내가 오기 전에 검색해 봤어.
-야, 너랑 어울리는 건 유채보다는 잡채
아니야?
-야, 잡채 하니까 배고파.
아 벌써 배고파.
-순결이랑?
-응, 절세 미인.
-절세 미인.
-하이.
-안녕하세요?
-웨어 아유 프롬?
-인도네시아.
-아,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어는 안 되니?
-나도 내시야.
마이 네임 이즈 내시.
-그거 물어봐야지.
제주의 유채꽃 보니까 어떠냐고?
-인도네시아 말 할 줄 알아?
-아니야, 영어 쓰셔.
-캔유 스피크 잉글리시?
-응 할 수 있어.
-유채꽃과 내가 닮았는지 한번 물어봐
줄래?
-누나 이거는 조금.
-유채꽃, 미, 세임?
알아듣잖아, 알아듣잖아.
-땡큐.
-감사합니다.
큰절해야 되겠다.
-뷰티풀!
-땡큐.
-누나가 인도.
-유 라이어!
-진짜로, 리얼리?
-진짜로?
고맙습니다.
인도네시아 가서 살아야겠다.
-인도네시아 스타일인데.
-로그인.
-(함께) 코리아!
-야 그런데 너희들 어느 학교에서 왔니?
어디 여고야?
-당진요.
-당진초등학교.
-아, 당진초등학교?
-그러면 너희는 왜 사투리를 안 쓰는
거야?
당진인데.
-안 써유.
-아, 왜 안 써요.
나는 충북이야.
충북.
-우리도 즐겁게 춤을 추자.
-하나, 둘, 셋, 넷.
-(노래) 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
한 번 더, 여기에서 시작!
-(노래) 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니 무엇을 먹어서 이렇게 체력이
좋은 거야.
아니 여고 동창이세요?
-(함께) 네.
-진짜?
동창들?
-칠공주야, 칠공주.
-아, 칠공주!
아니 여기 보니까 뭐가 그렇게 좋아요?
-자연이 너무 좋아.
-자연이?
그러면 다른 데 유채꽃 이렇게 보러
많이 가잖아요.
낙동강에도 있고 뭐 동네에도 다 있지.
그런데 왜 제주가 또 유독 제주까지
비행기까지 오신 거야?
-비행기 타고 싶어서.
-아, 비행기 타고 싶어서.
-아!
-그래.
-그러면 한 번씩 댁에 계시다가 비행기
타고 싶으면 제주도?
-그렇죠.
-그렇지.
또 외국도 날아가지.
약간 이게 기본기네.
-(노래) 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
-비행기 타고 싶을 때는 어디로
가신다고요?
-(함께) 제주도!
이제 조만간 나올 거예요.
언제올지 몰라.
그러면 즐겁게 춤을 추다가 나오면
나구나.
-좋다.
좋다.
-여행 잘 하세요.
-(함께) 네.
-고맙습니다.
-꽃보다도 더 예뻐.
-우리도.
비행기 타고.
-나는 다른 데에서 유채꽃 구경하는 걸
찍은 적이 있어, 취재한 적이 있어.
그런데 이 정도 규모였는데 지금 왜
느낌이 다른가 생각을 해봤더니 그때는
뒷 배경이 아파트가 있었어.
-그래, 아파트가 아니면.
-아파트 자리에 오름이 있으니까 얼마나
지금 감동인지.
-멀리 저기 보이는 거 보여?
한라산.
-그래, 한라산.
-한라산 앞에 작은 오름이 이렇게 있는
모습이.
-나에게는 대왕 해바라기가.
대왕 바람개비라고 할 뻔했다.
풍력발전소 저게 돌아가니까 또 저것도
예쁘고 애들 너무 귀엽다.
아, 예쁘다.
-유채꽃, 좋네.
-얘들아.
-저 말은 뭐야?
-내가 사랑하는 말이야.
-야.
-저기 안장이 달린 것 보니까 탈 수도
있는 것 같은데?
-아까 보니까 유채꽃, 승마체험이
있더라고요.
-저기 탄다.
탄다, 탄다.
-어머 가자, 가자, 가자.
우리도 하자.
-안녕하세요?
-(함께) 안녕하세요?
-우리 이거 타볼 수 있는 말이에요?
-네.
-아까 타보고 계시더라고요.
-이게 그런데 그냥 말 이거 타는 거 안
배워도 탈 수 있어요?
-네, 탈 수 있습니다.
-바로 타면 돼요?
-네, 바로 돼요.
-몸무게 제한 없나요?
-없습니다.
-얘네 순하죠?
-네.
이게.
-섭지, 이름이 섭지예요?
-네, 섭지.
-아, 섭지코지의 그 섭지?
-네, 맞습니다.
-그냥 올라타요?
-네, 다리.
-다리, 네, 다리 끼우고.
미안하다.
아이고, 다이어트 좀 하고 올걸.
미안하다.
아이고.
-1m 올라갔는데 다르다.
-위에서 보니까 더 멋진 것 같아.
야, 소확행이 별거야?
유채꽃밭 와서 말 타고 이렇게 걷기만
해도 이렇게 행복한데.
-좋다.
-너무 좋다.
멀리 한라산 보이지, 저 오름들 보이지.
아직까지 벚꽃이 너무 멋지다.
이게 호강이네, 호강이야.
좋다!
야, 이게 행복이야.
이게 행복이야.
제주는 사계절 안 좋은 계절이 없는 것
같아.
섭지 너무 고맙네.
-우리는 바람이.
-너무 좋아.
-나는 신비.
-신비.
-얘들아, 그런데 너무 꽃구경해서
즐거워했더니 지금 유채꽃이 단무지로
보이기 시작했어.
-입 올라오는 거 봐.
나는 누나가 꼭 뭐.
-유채꽃이 단무지로 보이기 시작하면
이제 신호가 온 거야, 이제 가야 해.
-밥 먹을 때 되면 입꼬리가 이렇게
올라간다.
-내가 오늘은 특별히 먹을 걸 준비했어.
-나이스.
-웬일이야, 네가?
-왜냐하면 여기는 토속적인 분위기에서
밥을 먹을 수 있는 제주도만의 문화.
-아니, 누나가 준비한 게 아니라 형이
준비한 거라고?
-응.
-응, 나는 이번에 안 했어.
-그리고 또 제주도는 흑돼지가 있잖아.
-야, 야.
너 그거 준비한 거야?
-우리 이제까지 제주를 이만큼
왔으면서도 한 번도 못 먹어본 그거?
-멜젓에다가 딱 찍어서 먹어?
-고사리에다가 같이, 고사리 흑돼지인데.
-영민아, 가자.
-분위기 자체가, 이러지는 말고.
-아니, 영민아, 가자.
-아니, 이러지는 말고 흑돼지, 내가.
-영민아.
배고파.
-아니, 뭐 사주는 사람이 그렇게 좋아?
-응, 사주는 사람이 제일 좋지.
-여기 또 느낌이 다르다, 우리가
낙안읍성 갔을 때랑.
제주도 느낌이 확 나네.
-밥 먹으러 가는데 밥 먹기 전에 이런
길을 걸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니.
-우리가 밥을 먹기 전에 역사를
알아야지.
이거, 전통 현무암으로 지금.
집도.
-현무암은 안 보이고 나는 저 아이들이
보인다.
-안녕하세요?
-수학여행 왔어요?
-안녕하세요?
-수학여행 왔어요?
-(함께) 네.
-몇 학년이에요?
-(함께) 고2요.
-고2?
-원래 수학여행을 고2 때 가나?
-응, 고1, 2 때 가지.
고3 때는 공부해야 하지.
-그렇구나.
-그런데 영민아, 여기는 옛날 그대로를
유지하고 누가 사는 거는 아니지 않아?
누가 살아?
-누가 살아요.
-아니, 여기 파가 있어.
-거주지도 있고, 상가도 있고 관광지도
있고.
-체험가옥이다, 형.
-체험가옥도 있고.
-여기 들어가보자, 체험가옥.
한번 보자.
-그런데 여기 동굴 같아.
-옆집하고 너무 다정했다, 이거.
이 집 대박이네.
-밥 먹었어?
어머님, 식사하셨어요?
-인성 논란 나올 것 같아.
할머니 나오시는데 밥 먹었어, 이러고.
-갑자기 상황극을 하는데 진짜 살고
계시네.
-나, 깜짝 놀랐네.
여기가 이제 집이구나.
이런 데가 화장실, 창고 뭐 이런 거고.
-그리고 나는 제주도에 와서 밥을
먹어도, 돼지를 먹어도 이렇게 돼지를
키우는 곳도 보고 이야기가 좀 진행된
다음에 먹고 싶은 거지.
-그래?
-누가 밑도 끝도 없이 막 먹니?
-꼭 키우는 걸 보고 먹어야 하니?
-그러니까 왜 돼지인지 이야기를 듣고
이렇게 생활 환경도 보고 그러고 나서
먹어야지.
-야, 나는 네가 나를 더 간절하게 고기
먹고 싶게 만들려고 온 건지 알았어.
-아니야.
-이만큼 걸으면 진짜 허기지거든.
나 지금 어지러워.
-여기 사진 찍으면 예쁘겠다.
-제주 느낌이 물씬 난다, 그렇지?
-응.
-돌담도.
-내가 오늘 또 게스트를 불렀잖아.
-무슨 게스트?
-선경이만 맨날 막 후배 가수 불러서.
-제주 특집이야 오늘 그러면?
-오늘 특집이지, 특집.
-누군데?
남자 개그맨?
-아니.
-가수?
-동기 중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동기.
-네가 좋아하는, 여자, 남자?
-여자.
-그런데 개그맨 중에 여자 개그맨들이
그렇게 미인들이.
-미인, 미인?
미인아!
-왜?
-뭐야?
-뭐야?
-임팩트 있게 나왔다.
-저도 한번 해주세요.
모니카.
죽어, 죽어, 죽어.
모니카, 모니카.
-반갑습니다.
-정말 사랑하는 나의 사랑 모니카.
-허민이야.
-이리로 좀 오세요, 중간으로 오세요.
-아니, 로그인 코리아에 같은 아이
엄마인데 몸 차이가 너무 나잖아.
-그런데 한번 시청자 여러분에게도 인사
한번 드려야지.
-안녕하세요?
로그인 코리아 시청자 여러분.
개그우먼 허민입니다.
반갑습니다.
로그인 코리아.
-이제 진짜 봄이 찾아온 것 같아요.
-허민 씨가 딱 오니까 뭔가 조명을 딱
밝힌 것처럼 너무 환해졌네.
-네, 유채꽃처럼 이렇게 노랑 노랑한
옷을 입고 왔습니다.
-그러면 이 기분, 이 기운 다 몰아서
고기 먹으러 가자.
-둘 다 먹는 거 좋아해, 되게.
되게 잘 맞아.
-맞아요.
왔으면 먹고 시작해야 돼.
여행은 식후경이야.
-오자마자 이렇게 밥 먹어도 되나요?
-괜찮아, 괜찮아.
가요, 가요.
그런데 영민아, 너 식당 선택 잘했다.
제주인 게 딱 느껴지는 게 겉절이에도
이 한라봉인지 귤인지 레드향인지
황금향인지.
-이게 무슨 맛일까.
한번 먹어보고 싶다.
-이거 너무 신기하다.
-귤김치 정도 먹어야 제주도지.
-다들 먹고 있으니까 또 먹어야지, 또.
-어울려.
겉절이 양념에 어울려.
-어우, 셔.
-매콤 새콤해.
-매콤, 달콤, 새콤.
-응.
-맛있다.
단짠단짠.
-그런데 이거 왜 여기에서 드셨어요라고
물어보면, 질문하자마자 다 먹으면
어떻게 하지?
-더 달라고 하면 돼.
-여기 있다, 조그마한 거 있어요.
-안녕하세요?
-고기다.
이거 왜 구워져서 나오는 거예요?
-훈연.
-연기로.
-일단 고기 색감을 더 좋게 하기 위해서
하는 거거든요?
-이 껍질, 감귤 껍질 이런 거를 넣으면
더 좋아요?
-일단 고기에 분홍빛이 띠면 더 예쁘게
보인다고 하잖아요, 먹기에는.
원래 자체 고기가 제주도에 있는
흑돼지인데 거기에다가 예쁘게 더
보이려면 좀 더 훈연을 입혀야 되는
거예요.
-고기 너무 맛있게 썰어주신다.
-사장님, 그런데 여기 이 귤 이름이
뭐예요?
지금은 한라봉이 들어갑니다.
-어쩐지 맛있더라.
-한라봉을 겉절이에 넣은 거예요?
그러면 이거 리필도 돼요?
-무한리필입니다.
-한라봉을 무한리필.
-그러면 밀감 나올 때는 밀감으로
바뀌어요?
-네.
-그런데 형, 고사리 아까 이야기했잖아.
-고사리 맛있다.
-이거 어떻게 싸 먹는 거야?
-이게 왜 흑돼지랑 고사리를 같이 먹는
거냐면.
왜죠?
-왜죠?
제주도 풍습이 나온 거예요.
고사리, 콩나물, 그다음 숙주나물 이런
게 다 남으면 고기하고 같이
불판에 볶아서 같이
드셨는데 그게 되게 맛있어서.
-맛있다.
-고사리 같은 경우에는 요즘에 미세먼지
많잖아요?
-네.
-그거 예방도 돼요.
-미세먼지를 배출시켜줘요, 그러면?
-네, 고사리가 원래 그런 효과가 있는데
삶아서도 각종 음식에 같이 먹고.
-고기랑 같이 먹어, 고기랑 같이.
-예전에 개그 할 때랑 느낌이 다르겠다.
이제는 주부니까.
-그렇죠.
그러면 이거 제주산이에요?
재배요.
-직접.
-그렇죠, 그렇죠.
-요리 잘해요?
-저는 열심히 하려고 해요.
-아니, 보통 운동선수 아내들이 요리
진짜 잘한다고 하더라고.
보양식을 잘 만들고.
-그렇다고 해서 저도 엄청 노력하려고
했는데.
그게 또 하던 습관이 안 돼 있어서.
이제 노력하죠.
-노력.
-또 시부모님이 식당을 하셔서 많이
도움을 받아요.
-눈높이가 엄청 높겠다.
-이게 콩나물을 왜 밑에 까는 거예요,
그런데?
-콩나물에서 나오는 수분을 고사리가
머금으면서 이게 맛이 어우러지겠네요,
맛있게.
-오래 먹을 수 있는 방법이네.
-너무 예쁘다.
사진 찍고 싶다, 휴대전화 안 갖고
왔는데.
-맛있으면 말씀하지 마시고 맛없으면
말씀하세요.
-네, 감사합니다.
-맛있게 드세요.
-감사합니다.
-사장님 이거 더 주셔야 돼요, 여기
이거, 이거.
-이게, 이거는 브로콜리인 줄 알았어요.
-뭐예요, 이게?
-유채예요, 유채.
-유채, 유채.
-우리가 본 유채꽃의 유채예요?
-네.
이렇게 펴지기 전에 만든 나물이에요.
-되게 크다.
-이것 좀 더 주세요, 겉절이 좀.
-겉절이에 햄도.
아무거나 다.
-겉절이.
-어때?
-맛있겠다.
-이제 한번 훈연을 했으니까 훈제 향이
확 퍼지면서.
엄청 쫀득쫀득해.
-유채, 유채 생각보다 막 강하고
그러지는 않네.
-그래?
-맛있어요.
-너무 맛있지?
-그런데 고사리랑 이렇게 삼겹살
드셔보신 적 있어요?
-우리 지난번에 제주 왔을 때 고사리랑
말고기랑 삼겹살을 같이 먹었는데 너무
잘 어울리는 거야, 궁합이.
-저는 처음 먹어보는데 너무 맛있다.
와, 이런.
고기도 되게 부드럽다.
-내가 제사 지내고 나면 고사리 남는 거
이런 거를 삼겹살에 구워서 같이
먹어야겠어.
-오빠 불러줘서 고마워요.
나 자주 오고 싶어.
로그인 코리아, 사랑해요.
-너무 맛있다.
그런데 이 흑돼지가 일반 돼지보다
조금 작아서.
-그래요?
-비계가 별로 없고 육질이 쫀득쫀득한
게 특징이래요.
-작구나.
-그래서 이렇게 깊은 맛이 나는 거야.
-난 되게 클 것 같았는데 흑돼지.
채소랑 먹어도 맛있다.
-고사리를 익히면 이런 맛이구나.
-사장님, 옥수수랑 고사리 좀 더 주세요.
-옥수수가 어딨어?
-콩나물.
-아, 콩나물이랑.
콩나물이랑 고사리 좀 더 주세요.
-사장님이 많이 놀라신 표정인데?
-사람이 육아에 지치다 보면 이게 말이
헛나와.
-저희 아이가 옥수수를 좋아하거든요.
지금 옥수수 먹을 시간인데.
-너무 맛있어.
다른 거 손이 안 가네.
-보통 젓갈에 찍어 먹으면 엄청
강하거든.
짜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고기를
먹었는데 이것은 또 그렇지 않네.
많이 찍었는데.
-흠뻑 담가도 안 짜요?
-네.
-너무 많이 담갔다.
-아니야.
-제육볶음처럼 됐는데.
-전혀 안 짜.
-억지, 억지.
-전혀 안 짜.
-너무 맛있다.
-저기서 만들고 있는 볶음밥이 우리가
먹을 볶음밥인 것 같은데.
-아, 볶음밥을 따로 해?
-응.
훈연도 따로 하고 정말 정성이 많이
들어가네.
-괜찮네.
손님들이 제일 좋아하는 거거든요.
약간 거의 만들어서 나오고.
-막내들이 제일 좋아하는 거.
-대접받는 느낌.
-맞아.
-맛있수꽈?
-맛있수다.
-맛있수다.
-맛있수다.
-아주 맛있수다.
-기가 막히수다.
-하영 먹었수꽈?
-그렇지, 그렇지.
많이 먹었수꽈?
하영 먹었수다.
혼저옵서예.
-사투리 잘 쓰네요.
-감수광.
감수광은 뭐죠?
-볶음밥 나올 때 이거 괴기 빼고 있어야
되겠어요.
-괴기?
괴기라고 그래요?
-네, 제주도는 괴기라고 해요.
남기지 말고 하영 드십셔.
-네, 하영.
-많이 드세요.
-먹겠습니다.
-남기지 말고 많이 드세요.
-내가 원래 매너남이야.
-맞아.
-1년 동안 몰랐지?
-영민아, 너무 맛있게 먹었는데 이제
은인이 왔는데 어디로 모실 거야?
-일단 우리는 요트투어 할 거야.
-어?
-놀라지 마세요.
-여기서 요트라고 하면 기대를 하면 안
돼.
-아니야.
이번에는 좀 좋은데 더라고.
그런데 문제가 럭셔리한 그런 분위기가
나.
그러다 보니까.
-수영복 갖고 왔어야 되는 거 아니야?
-장화 신고 들어갈 수도 있어.
-아니야, 아니야.
진짜, 그런데 약간 한 가지만 이해해주면
돼.
다 가진 못해.
-어, 그러면 나 안 갈게.
-나도 안 갈게.
-그래도 은인인데 일부러 왔는데 같이
여행해요, 오늘 즐겁게.
-그래요.
믿어도 되지, 오빠?
-내가 오늘.
-믿어도 돼요?
-내가 오늘 은혜 갚을 기회를 주면 내가
오늘 제대로 한번 좋은
관광시켜드리겠습니다.
-둘이 여행 잘하고 이따가 보자.
그런데 여기 선택 너무 잘했다, 영민아.
-든든하게 먹고 배 타야겠다.
-경치 봐.
장난 아니에요.
장난 아니에요.
너무 좋다, 경치.
-좋다.
-육아 스트레스가 한 번에 날아가는
그런 경치네요.
-진짜 나도 힘들었는데 제주도 왜
오는지 알겠다.
-너무 좋다.
이 자연, 광.
-저기 봐봐.
-햇빛.
-어?
-나 해운대에서 왔잖아.
그런데 모래 빛깔이 달라.
-여기가 색달이잖아.
색달해변.
-색깔이 달라서 색달해변인가?
-그런가?
-일단 가보자.
-요즘에 줄임말이 유행이니까 색달
해변으로 고고!
가보자.
우와 너무 좋다.
-절벽도 제주도는 다르잖아.
-다르지, 다르지.
-현무암이야.
여기 기암절벽 저렇게 까만 거 처음
봤어.
-안녕.
-안녕.
-안 차가워?
-안 차가워요?
-괜찮아?
이 아름다운 모래를 그냥 지나갈 수
없지.
나도 아기들처럼.
-나도 모르겠다.
-김영민, 나 잡아봐라.
-얄미운 녀석.
-머리카락 잡는 거 아니죠?
차가워.
여기 파도가 너무 좋다.
여기가 파도도 좋아서 서핑을 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지금.
-누가 서핑을 하니?
-저기.
-저기 보이지?
-네.
-요트.
-어머.
-저 정도 즐겨줘야 럭셔리 투어 아니야.
-오늘 진짜로 요트 타는 건가요?
-내가 그동안 아껴왔던 모든 것을 다
쏟아붓겠어.
내가 백찬희, 임선경한테 돈 한 푼 안
썼던 내가 오늘 다 쏟았어, 가자!
-가자, 요트 타러 가자!
-너에게는 아깝지 않아.
선경에게는 아까워!
-너무 좋다.
이거 동심으로 돌아가는 그런 풍경이다,
정말.
너무 좋다.
저건 가요?
-저기 기다리고 있는 게 지금.
너를 기다리고 있는 거야.
-요트야, 기다려라!
요트야 오래 기다렸지?
-좋은데?
진짜 럭셔리인데?
팔로우, 팔로우 미.
-저기인가 보다.
-안전운항을 위해서.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요트 타실 거죠?
-(함께) 네.
-구명조끼 한 분씩 착용 부탁드릴게요.
-사이즈는 원사이즈죠?
-네, 사이즈는 다 같은 사이즈고요.
옆에 있는 버클로 조정하시면 돼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안전.
안전이 우선입니다.
-갑자기?
-가자.
신난다.
이제 요트를 탈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나는 마음의 준비가 안 돼서 떨려.
-난 끝났어.
안녕하세요?
-그냥 가서 타면 되나요?
-네, 저기 쭉 가시면 다시 안내 도와드릴
겁니다.
-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신난다.
대박이다!
-이렇게 요트를 타다니.
먼저 가시죠.
저를 에스코트해주세요, 공주님처럼요.
진짜 좋다.
-말도 안 돼.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선장님이신가요?
선장님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선장님이신 줄 알고 세상에.
오렌지부터 이거 뭐야, 소라인가 봐.
-해산물까지 있어.
-정말 오빠.
오빠!
-내가, 이 정도야.
민아, 우리 요트 탔으니까 너무 평소처럼
겸손하게 하지 말고 좀 교만해도 돼.
-그럴까요?
정말 좋다, 그런데.
오빠 웬일이야, 웬일이야.
-감독님들도 좀 쉬지?
나 옛날에, 여기 오니까 옛날에 친했던
애들 생각난다.
-누구요?
-백찬희라고 있었어, 임선경이랑.
그 친구들 뭐 하고 지내는지 모르겠네.
-이런 거를 알려나 모르겠네.
-기차 멋지다!
-이거 타고 이제 보는 거야.
-외국 열차 같아.
-이게 1800년도 증기기관차, 영국의
증기기관차를 모델로 본떠서 영국에서
만들어서 가져온 거래.
-우리가 이거를 타고 여행하는 거야?
-그럼!
-완전 좋다!
-이제 제주도만에서 제주도만에서 즐길
수 있는.
-여기 튤립 축제도 해?
-튤립 축제하지.
-나 너무 보고 싶었는데.
-튤립 축제뿐만 아니라 여기가
어마어마한 규모인 거야.
30만 평 정도 되는 곳을 원래 탁 돌면서
곶자왈.
-사람이 너무 많아서 네 소리가 안 들려.
-그래?
-사람이 왜 이렇게 많아.
-여기는 그냥 제주도의 특별한 뭐를
만나고 싶은 사람들은 여기 다 모여드는
거야.
-어마어마하다.
-일단 따라와 봐.
-따라가야 돼, 가야 돼?
사람이, 사람이 어마어마하다
어마어마해.
-여기는 늦게 오면 사지도 못해요,
안녕하세요?
저희 두 명입니다.
-혹시 제주도민이세요?
-(함께) 아닙니다.
-제주도민은 왜요?
-3500원 할인됩니다.
-3500원이요?
엄청 할인해주네.
-저기는 강아지가 매표를 하네.
너무 귀엽다.
누가 학생인지 누가 누구인지 모르겠네.
-그거는 아니고 다들 키들이 커서.
-이쪽으로 갈까요?
왼쪽?
-오른쪽, 오른쪽, 오른쪽.
여기로, 여기로.
-너무 좋다.
남학생들도 너무 많다.
학교 때로 돌아가는 것 같아.
-아들 같은 이제.
-야, 아들이라니!
-얼추 나이 따지면.
-이모지, 이모.
얘들아 반가워.
-(함께) 안녕하세요?
-어디서 왔니?
-진해요, 진해.
-진해, 아까 그러면 남녀공학이야?
-(함께) 네.
-좋겠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자주 봐요.
-네, 고맙습니다.
-선생님이세요?
학생인 줄 알았네.
-아니, 그렇게 반말했다.
많이 많이.
어, 선생님 죄송합니다.
이렇게 가야지.
-출발, 출발, 출발!
-좋아, 좋아.
-야, 출발하는 환호 한번 질러야 되는 거
아니야?
드디어 열차 출발!
좋다.
-좋다.
-선경아 이 열차가 영국에서 만든 거야,
그러면?
-영국에서 1800년도 전에 영국의
증기기관차를 모델로 해서 만든 거지.
-그래서 분위기가 느낌이 굉장히
고풍스러운 것이.
-이런 거 봐야 해.
-저거 염소야?
-조랑말이 여기 뛰어다니고.
-저게 말이야?
-조랑말이 뛰어다니고 이렇게.
-어머, 벚꽃이 손에 닿을 듯이.
벚꽃이.
개나리는 지었나 보다.
-여행 이렇게 하면 참 재미있겠다.
-그럼.
얼마나 편하니?
나는 몸 쓰고 이런 거 너무 싫어.
이게 역들이 다 있네, 이렇게.
이 역에 섰다가 또 내려서 구경하고 또
다음 기차가 오면 타고 약간 그런
식인가 보네.
-여기에 영민이 형 대리고 왔으면 참
좋았을 텐데.
영민이 형 맨날 데크 얘기하잖아요.
-그래.
-이게 자연을 지키면서 또 자연하고
가까워지는 데크라고 얘기를 하는데.
더 재미있는 거는 이 호수를 지나가거든.
-여기에 보니까 2만 평의 호수를
가로지르는 데크래.
2만 평?
-호수를 가로질러 가면서 데크가 이렇게.
그러니까 물 위까지 걸어가게 되는 거지.
-우와.
여기가 이제 봄이라 싹이 지금 새순이
올라오고 있잖아.
여기 봐, 봐.
-좋아.
-이게 그러니까 여름에 오면 진짜 아주
저 들판들이 그냥 반짝반짝 빛을 낼
거야.
-그럼, 그럼.
-엄청 멋지겠다.
-그런데 이 봄이 재미있다.
지금도 벌써 이렇게 햇빛을 등으로
받으니까 등이 따뜻하잖아.
그렇기는 한데 여름에는
좀 더울 수도 있거든 사실.
-아 진짜?
눈은 시원한데.
진짜 날씨는 좀 덥지.
-여기 진짜 그림이다.
저거 봐, 저거 봤어?
-어디?
-배 한 대 딱 떠가지고 완전 피노키오에
나오는 그런 느낌 같지 않아?
-여기야?
-누나가 타고 싶었던 카약이 여기에
있네.
-나는 아까 보면서 카약 타면
재미있겠다고 했는데 이게 카약인가?
-응.
-내가 지난번에 와서 탔던 그 투명
카약이랑은 또 다르네.
-영어로 전동 카약.
-그냥 기계로 움직이는 거네.
-자동으로 가는 거지.
-훨씬 편하겠다.
사장님, 저희 두 명 타려고 하는데요.
둘이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이쪽으로 들어오시고요.
-이게.
-구명복을 입으셔야 됩니다.
-잠바를 벗고 입는 게 낫겠지?
선경아 네가 앞에 탈 거지?
우리 배의 길이가 한 4m가 넘기 때문에
가까이 가서 이렇게 돌다 보면 육지에
가서 걸려요.
이 사항만 주의하시면 되고요.
-선생님, 이거 근데 조정을 해야 하는
입장이면 어떻게 해야 해요?
조종하는 거.
-그러면 제가 앞에 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앞에 분 먼저.
-제가 앞에 타서 탑승하죠.
-여기를 잡으세요.
-여기를 잡아야 해요?
흔들리나요?
-앞에 분 타고나서 뒤에 분 타세요.
자리에 앉으세요.
-이제 이런 것도 몇 번 해보니까 뭐.
이런 흔들림은 뭐 그냥.
중심 잡기 좋죠.
-다시 설명해드릴게요.
-완전히 신개념이네.
-아니, 나.
-발 굴리고 있어?
-응.
-굴리지마, 굴리지 말아봐.
-아니, 투명 카약 탈 때는 진짜
힘들었거든?
노 젓는다고.
그런데 이거는 너무 편해.
-편안하다.
누나 살짝 뒤로 기대.
아유, 좋다.
-그리고 이거 물이 일렁거리는 이
호수의 잔잔함이 마음을 되게 평온하게
해준다.
-내가 방향 전환해 줄게.
-아, 좋다 선경아.
이거 안 탔으면 너무 아쉬웠을 것 같아.
노를 내가 이거를 저으면 진짜 빨리
가는 것 같아.
저 분수는 어떻게 피하라고 그랬어?
-응?
-저 분수.
-저 분수?
-응.
-방향 따라.
-근데 여기는 그냥 하루 종일 있어도
되겠다.
정거장마다 이렇게 색다른 이색적인
것들이 많으니까.
그렇지?
벚꽃과 하늘과 내가 함께 있네.
우리 허민 씨는 영민이랑 뭐하고 있는
거야.
요트 타나?
-무슨 요트야.
이상한 배 타고 그러겠지.
-여기 데리고 올걸.
-아유, 좋다.
-우와, 그래 나왔어야 해.
진작 나왔어야 해.
-우와, 대박.
조심, 조심.
이리로 와서 여기 이렇게.
-(노래) 라라라 라라라라
나 좋아 한다면
-좋아, 좋아, 좋아.
-너무 좋아, 너무 좋아.
어떡하면 좋아.
-인증샷, 인증샷.
-여기는 어떻게 찍어도 인증샷이지.
이게 나오나요 포즈가?
됐어요?
나 진짜 가족들하고 꼭 한번 다시 올
거야.
주상절리.
진짜 절경이.
-뭔가 약간 숙연해질 때가 있거든 저거
보면.
진짜 자연은 위대하구나 이런 생각.
-정말 이 경치 풍경은 여기서만 볼 수
있는 것 같아.
-요트가 있어서 재미있는 게 아니라 이
요트가 비춰주는 풍경 때문에 여기가
좋은 거야.
-가까이 다가왔다 진짜.
-이게 멀리서만 볼 때 못 느꼈던 감정이
탁 오네.
-그런데 이게 다 파도가 깎은 바위
모양인 거잖아요, 그렇죠?
-자연이 만든 작품.
-자연이 만든 작품이다, 정말 작품이다.
-이거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마음에
팍 온다.
-이거 사진 찍어야 하는 거 아니야,
오빠?
-찍어야지, 찍어야지.
-여기 핫 스폿이잖아, 핫 스폿.
-이런 포토존이 어디 있어?
-사진 찍자.
-하나, 둘, 셋.
F4가 옛날에 요트 타면 자기들이 함께
이렇게 허리 숙이면서 웃거든.
그거 한번 해보고 싶다.
너 낚시 안 해 봤지?
-낚시, 옛날에 아버지 따라서 강가 같은
데서 해보고, 낚시터에서 해보고.
-해 봤어?
제주도에 있는 요트, 주상절리 100m
앞에서 안 해봤지?
-안 해 봤지, 안 해 봤지.
-가자, 가자.
-그거는 안 해 봤지.
-힘드네.
-그러면 낚시 잡으면 우리 먹을 수 있는
거예요?
여기 오늘 다 어디 갔나 봐.
-애초에 여기서 낚시를 안 하는 걸 수도
있어.
몰래카메라인가?
-럭셔리한 보트 위에서 이렇게
엉거주춤하고, 낚시를 원래 이렇게
하나요?
-잠깐, 이거 온 건데?
온 거야.
-탁 치고 당겨야 해요, 오빠.
이 오빠랑 낚시 못 하겠네, 정말.
-밑에 뭐야?
추구나.
-(노래) 수심은 깊고
고기가 안 잡혀서 근심이 많고
그러니까 심심하고
-자작곡이구나?
물 반, 고기 반이라는 말은 누가 하는
거야?
-왔어, 왔어.
-내 거랑 이렇게 걸린 거야?
-드론, 드론!
-드론, 드론!
-안녕?
되게 조그맣지만 잡긴 잡았다.
-서귀포 좋다.
여기 그냥 살까?
-살래요?
오빠, 그런데 저거는 한라산인가?
-맞네, 한라산이네.
원래 이렇게 뚜렷하게 보이는 날이
많이 없거든.
오늘 진짜 행운인 거야, 우리.
-완전 배 위에서 한라산을 이렇게 보냐.
나 한라산인가 뭔가 했어, 지금.
-요트에서 한라산 보는 거는,
진짜 이거는.
지상 최대의 전시다.
-우리는 해적이다.
날대포의 뜨거운 맛을 맛보겠느냐.
대포가 잘 익어가고 있다.
-여기 뭔가 좀 이상한데?
-분노가 부족하다, 분노가.
-분노, 분노.
분노를 만들어야지.
분장만 무서우시고 너무 익살스러우시네.
뭔가 어색해.
-뭔가 어색해.
-해보신 적은 있으신 거예요?
-선장님.
이거 해보셨어요?
-여기 들어오면 안 된다.
-안 된다, 안 된다.
나가자.
-대포를 받아라.
-대포를 받아라.
-조금 약했다.
-지금 곶자왈이라는 숲속에 들어오셨는데.
숲의 한번 향기를 느껴보세요.
느껴지시는 게 있나요?
-아, 맑아요.
-맑아요?
-뭔가 이렇게 코가 차가워지는 느낌이,
신선한 느낌이 탁 들어요.
-그렇죠?
-되게 차가운데, 이게 어떤 식물에 의한
거예요?
-어떤 식물?
-이쪽에 와보세요.
유독 반짝반짝 빛이 나고 있죠?
-네.
얘가 뭐예요?
-살짝.
-이거 뭐지.
씁쓸하고 풀향이 팍 나는데.
이게 뭐죠?
어렸을 때 맡았던 냄새인데.
-그렇죠?
-그래요?
-얘는 우리 제주도에 아주 흔한
상산이라는 나무예요.
-상산?
-네.
-상산?
-상산.
-상산.
-발음이 굉장히 어려워요.
-상산.
-두 글자인데.
이 나무에 의해서 5월까지는 제주 숲의
향기가 거의 이 나무가 차지해요.
-상산의 향기가 많이 나는.
-시트러스 계열 향들이 숲의 향을 좀 더
싱그럽고 상쾌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코가 시원해져요.
-바닥의 이 모래는,
이 색깔을 깐 거예요?
원래 이런 색깔이에요?
-네, 맞습니다.
얘는 이런 돌 알갱이인데요.
-돌 알갱이에요?
-네, 잘 아시는 화산 송이라는 거예요.
-너무 가볍다.
-제주에서는 송이라고 해요.
-송이.
-송이 하니까 왠지 송이버섯으로 많이
아셔서, 버섯이 아니라 이런 돌 알갱이.
이 뜻이 가벼운 돌이라는 뜻이에요.
-가벼운 돌.
진짜 가벼워요.
-가볍죠.
-저는 뭐 황톳빛이 나니까 황토 같은
것을 깐 건가, 이렇게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마음적으로도 편해지기는
하지만.
지금 제주도 보존 자산 중의 하나예요.
-그러면 내려놔야겠네.
-못 가지고 가요.
-가져갈 뻔했어요, 아무도 모르게.
-나는 트리 축제도 보고, 벚꽃 축제도
봤는데 이것을 한 번에 한 것은 처음 봐.
-이것을 정말 즐기려고 그러면 이렇게
해야 돼.
-어떻게?
-가만히 서서 벚꽃을 이렇게 쭉 바라봐.
멍하게 봐야 돼, 멍.
-멍하게?
이게 왕벚꽃이래, 얘들아.
-그렇죠.
-엄청 크잖아.
-그래서 다른 데랑 좀 다른 것 같아요.
-얼핏 보면 수국인 줄 알겠어.
-너무 커.
-너무 예쁘다.
-이게 또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바람에
흩날리기 시작하면 여기가...
-벚꽃비.
-벚꽃이 그냥.
-(노래) 벚꽃비가 내려와
-나무를 막 흔드는 거지.
-그럴 때 아주머니는 또 이런 생각 했어.
저거 다 누가 쓸어.
저거를 다 누가 쓸어.
-걱정 하나도 안 해도 돼.
바람이 쓸어주잖아.
-바람이 쓸어줘?
-그럼.
-감성적이다.
역시 총각은 달라.
-그런데 봄에 크리스마스를 맞이한
기분이다.
-맞아요.
-벚꽃 축제 트리 축제.
벚트리 축제, 벚트리.
-이게 4월의 크리스마스야.
-4월의 크리스마스.
-4월의 크리스마스.
-오늘 또 서울에서 와서 이렇게
함께했는데, 우리 민, 오늘 어땠어요?
-오늘 사실 제가 모르던 제주도의
명소를 많이 알게 돼서 너무 좋고,
나중에 가족들하고 꼭 한 번 다시 와야
될 것 같아요.
너무너무 좋았어요.
-좋은 친구와 함께 여행을 해서 다시
20대로 돌아간 그런 기분이었을 것 같아.
-나는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제주도의
봄을 제대로 봄.
그리고 나를 돌아봄.
-라임.
-그리고 함께 있는 우리의 시간을
되돌아봄.
-되돌아봄.
나는 이 마지막 멘트가 제일 좋아.
내가 오늘 봄 여행을 하면서 이 바람이
나를 감싸준다는 느낌을 오늘 제대로
받았던 것 같아.
-춥지 않았나요?
저는 제주도 바람 좀 춥던데, 아직.
-춥지 않았어, 춥지 않았어, 춥지
않았어, 춥지 않았어.
춥지 않았어.
내가 너무 오고 싶었던 제주의 봄을
느껴봄.
여러분, 언제 보시라고요?
-내일 당장 떠날 수 있는.
-국내 여행 프로젝트.
-뛰뛰빵빵.
-(함께) 로그인 코리아.
-좋다.
-로그인 코리아.
여러분은 TV로 봄.
-이게 섬에 간다고 하면 괜히 섬만의 그
배를 타고 들어가는 설렘이 있으니까
여행이 더 낭만적인 그런 느낌이 있어.
보여, 보여?
바람에 흔들리는 저 물결 봐.
너무 예쁘다.
-(노래) 가파도 추천해
-(노래) 추천하지
-좋다.
-이제 우리가 가는 곳은 마라도.
섬은 진짜 이렇게 해안을 따라서 산책할
수 있다는 게 좋은 것 같아.
대한민국의 끝이에요, 여기가.
여기서부터 국토 시작입니다.
여기 와서 자연의 모습만 봐도 나는
그냥 힐링이 되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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