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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뛰빵빵 로그인 코리아 51회

등록일 : 2019-05-13 15:02:39.0
조회수 : 311
-울산은 또 어디를 가느냐도 중요하지만,
언제 오느냐가 중요하거든요.
-너무 예뻐, 색깔이.
이렇게 몽돌 주워봤는데 너무 예쁘다,
색깔.
다음에 가족이랑오면 난 꼭, 이렇게
이렇게 시켜서 먹으려고.
어떻게 도심 속에 이런 공간을, 이렇게
     
큰 공간을 만들 생각을 했을까?
-울산의 역사, 구석기 시대부터 쭉...
-대나무 숲은 멀리서 보는 것보다 그
안에 들어와서 보는 게 최고인 것 같아.
-시민과 함께 다시 뛰는 울산.
-이 아름다운 봄날 바람도 따뜻한 이런
봄날 우리가 울산에 도착했습니다.
-좋다!
-그런데 울산 여행 우리가 자주 왔는데
아직도 보여줄 게 그렇게 많은가요?
-울산은 또 어딜 가느냐도 중요하지만
언제 오느냐가 중요하거든.
이 좋은 계절에 울산을 꼭 즐겨야
합니다.
-선경아 이 이야기를 꼭 해 주고 싶어.
우리는 여행을 하면서 어떤 풍경을 보는
게 중요한 게 아냐.
어떤 시각을 갖느냐가 중요한 거지.
항상 새롭게 봐야지.
-여행 50번 정도 다니니까, 50번은 좀
안 됐나.
한 47번 정도 다니다 보니까 여행가 다
됐네.
-여행 박사지.
-울산은 또 풍경 여행하기 좋은
곳이거든요.
-그렇죠.
-이 등대 보세요.
풍경 여행의 시작점.
이 등대는 상징적인 존재거든요.
이쪽에 내가 오른쪽에 있으니까 너희
왼쪽으로 이렇게 방향을 지칭해 주는.
오늘 이 시작점에 딱 섰으니까 풍경을
즐기러 한번 떠나 봅시다.
-그래요.
오늘 그러면 풍경 여행 떠나는 거예요?
-어촌 풍경부터 가 볼까요?
-어촌 풍경 좋지.
울산의 어촌 갑시다.
-무슨 둘이 존댓말 하니까 참 어색한 거
같은데.
-친한 사이 맞죠?
-선경 씨도 빨리 오세요.
-네, 네.
뭘 그렇게 급하게 가요.
-발걸음이 가벼워지네.
-뭐, 이렇게 가나.
-좋은 풍경을 보니까 발걸음이 가벼워져.
-벽화가 진짜 예쁘다, 그렇지?
-벽화가 그냥 벽화가 아니라 이렇게
타일로.
뭐라 그래야 하나, 미술을 잘 모르니까.
-그냥 타일로 만든.
-아는 말로 양각이네.
-양각, 양각이 같이 섞여있네.
그런데 여기 주전 마을에 해녀분들이
많이 계시나 보다.
-그래서.
이 어촌의 풍경을 그대로 벽화로
옮겨놨구나.
-그렇구나.
-여기 앞에는 이거 톳 아냐, 톳?
-톳.
-정말 깨끗하다, 물이.
-바닷물이 진짜 깨끗하네.
-확 뛰어들었으면 좋겠구먼.
확 뛰었으면.
-여기가 어촌 체험도 할 수 있대.
-진짜?
-오면 이런 것도 직접 체험해볼 수도
있고.
이따가 우리 갈 때 저기서 사진도 하나
찍자.
-그래, 나는 여기 우리 촬영왔었거든.
그런데 그때는 이렇게 걸어서 여기 벽화
인증샷 찍고 등대 보고 차 마시고 딱
이렇게 갔지.
-내가 또 좋은 아이디어 냈다고
생각했는데 이 벽화였구나.
-여기가 그렇게 너무 좋아.
-저기 봐.
해녀 분.
-어디?
-저기, 저기.
-저기 물질하시는 거야?
-어.
-저거 뭐야 동그란 거 올라와 있는 거.
머리 가까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맞네, 맞네.
-물질하신다.
-그리고 내가 아까 일찍와서 보니까
낚시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더라고.
-맞아, 맞아.
이른 새벽부터 낚시 좋아하시는 분은
여기 와서 낚시도 하고.
-나는 낚시오고 싶다, 여기 낚시.
-이게 바로 어촌의 풍경이다.
엄청 크다.
-가까이서 보니까 진짜 크네.
할머니께서 말씀하시잖아.
니들이 물질을 알아?
-니들이 물질을 아냐고?
그런데 그렇게 호의적이지는 않으시다.
-옜다 이놈들.
전복1, 전복2.
-우리 할머니가 이렇게 나도 모르게
밥상 딱 차면 저 표정 지으셨거든.
-여기서 사진 찍으면 그런데 예쁘게
나와.
여기서 가족사진 찍으면 진짜 예쁘게
나와.
-이게 몽돌이 사출이래.
-원래 이름은?
-원래이름?
-모서리가 각지지 않은 부드럽고 둥그런
돌.
-너무 예뻐, 색깔이.
이렇게 몽돌 주워봤는데 너무 예쁘다
색깔.
이거 가져가면 안 되잖아.
-어.
-파도 소리 들으면서 앉아있으니까 너무
좋다.
-잠깐, 카메라맨, 카메라맨.
-카메라맨.
그런데 이게 보니까 지금 우리가 여기
앉아있을 수 있잖아.
내가 생각해봤거든.
한여름에 이거 뜨거워서 어떻게 해?
-그러면 인간 맥반석 되는 거지.
-그러니까.
-이렇게 30분 누워 있으면 반대로
이렇게.
-구워져.
-이렇게 누워 있으면.
-주머니에 선경아 오징어 한 마리
씹을래, 잠깐만 이러고 이렇게 해서 바로
먹을 수 있고.
달걀 묻어 놓고.
-여름에 꼭 워터 슈즈 이런 거 신고
와서 왔다 갔다 해야 해.
밟으면, 계속 아프더라고.
그런데 엄마들 입장에서는 차라리 몽돌
해변이 나아.
모래 해변보다.
-그렇지.
-이건 새롭기도 하고.
그리고 이 소리가 원래 파도가 찰랑찰랑
이건데, 여기 오면 츙투루탕탕 충탕팡팡.
-여기 딱 오면 아침에는 지금 우리가
느끼는 것처럼 한적하지만 저녁이 되면
고깃배들이 다 밀려온단 말이야.
그러면 복작복작해.
-그렇게 이야기하니까 여기 낚시 마을
있는 거 알아?
-진짜?
-낚시 마을 가자, 낚시 마을.
-낚시 마을이면 지금 낚시하자고?
-그냥 분위기만 봐도 좋아.
내가, 내가 낚시 잘하는 거 알지?
-아니.
-이 형이 어릴 때부터 사람을 낚는
어부라고.
-혹시 제주도 편 보셨어요?
-아니, 아직 안 봤어요.
-이거 온 건데, 온 거야.
-탁 채고 당겨야 해 오빠.
이 오빠랑 낚시 못 하겠네, 정말.
-이 밑에 뭐야, 찌구나.
여기 오니까 그것도 보고 싶다.
얼마 안 걸려 보고 가자.
-그거 좋지.
-누나 웬만하면 가줘, 무릎 꿇고 빈다.
-나 여름내내 무릎 꿇었네.
-빈다.
-그러면 여기서 딱 10분만 더 바다만
보고.
-그래, 그래.
소리, 소리 잠깐 듣고.
-그러고 출발하자.
-낭만적이다.
-형 뒤에서 바람이 쫙 불어오고 뒤에,
등에 바람을 맞으니까 저기로 보니까
바다가 쫙 보이면서.
-바람에 이게 밀려가는 거지.
-좋아.
-바람이 길을 안내해 주는 거야.
-형 그런데 낚시 마을이라며.
-내가 언제.
-낚시 공원이라고 그랬어.
-낚시 공원이라고 써 있네.
형 와봤어, 여기?
-나 공원이라고 그랬어, 아까.
-낚시 마을이라며.
-야, 돌려 봐.
공원이라고 그랬어.
-다시 돌려.
-그렇게 이야기하니까 여기 낚시 마을
있는 거 알아?
낚시 마을 있는 거 알아?
-마을이 커진 거야?
여기가 공원이 됐어.
-원래 오빠가 아빠되고 마을이 공원되고
그러는 거지.
조개껍데기가 매달려 있고.
여기서 쓰는 거구나.
-소원을 빌어서 조개에다 써서 다네.
-대표로 누나가 한 글자 써.
-나 하나 할게.
우리가 함께 여행하면서 보여지는
것만이 아니라 진심으로 친해졌잖아.
-응.
-우리의 우정이 간직되길, 그렇지?
평생.
용이 딱 보이네.
-되게 풍경이 되게 새롭지.
여기 이제 작지만 뭔가 기암절벽 같은
느낌.
-그런데 형 저기 다리.
-멋있다.
-뭔가 올라가도 되는 다리인가.
-뭔가 역사적인 흔적이 있는 거 같아.
-마치 저거 있잖아.
무슨 책사하고 왕이랑 대화를 나누는
거야.
이렇게 여기서 하실 일이 아닌 거
같습니다.
막 이런 거 대화를 나누고.
-그런데 왜 이렇게 멋있니, 여기 풍경이.
-멋있어.
-저기서 회담해도 되겠다.
세멘다리 회담.
-아니 그런데 형 여기 용이 왜 있어?
-전설인데.
옛날에 옥황상제한테 뱀이 벌을 받아서
여기 왔는데 오랜 수련을 거쳐서 용으로
승천했다, 이런 전설이 있는 거지.
-뱀이 용이 돼서 갈 정도로.
그리고 보면 울산은 용을 좀 좋아하는
거 같아.
대왕 갔을 때도 용 이렇게 있고.
-이거 자체가 용 바위네 이름이.
-옥황상제가 지상으로 쫓아냈대.
그래서 벌을 줬는데.
오랜 수련을 거쳐서.
-진실은 시간이 걸릴 뿐 밝혀진다.
-왜 쫓겨났을까?
뭔가 잘못을 했겠지.
-잘못을 했겠지.
-엄마 지갑에 손을 댔다거나 그리고
쫓겨났을까.
-이거는 마음에 담아둬야 해.
진실은 시간이 걸릴 뿐 밝혀진다.
-용이 엄마 지갑에 어떤 손으로 손을
댔을까.
-그냥 하지 마.
나도 이야기하고 아차 싶었어.
-그런데 영민아 저기 다리도 뭔가
사람들이 걸어 다니는 저 다리도 용이
이렇게 승천하려고 가는 그 모습 같지
않아?
-맞아, 저 다리가 딱 걸으면 밑이
보인대.
그래서 이름이 스카이워크가 아닌데,
사람들이 스카이워크라고 부른다고
그러더라고.
-바닥이 보이니까.
-가보자, 가보자, 가보자.
-자연스럽게 발길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네.
-가보자, 영민이 형이 저런 데 원래 잘
못 가는데.
-진짜 바람, 기가 막히네.
-이거 완전 응삼이 되는데.
-나는 로보캅.
-너네들 어쩔 거니, 지못미.
-이거 뭐야.
-깜짝이야.
-깜짝이야.
-이 정도는 괜찮아.
로그인 코리아에서 많이 강해졌다.
-그래 너무 예쁘잖아.
이거 어디 걸까?
어디쯤이 좋을까?
-제일 끝에 걸어, 제일 끝에.
-제일 끝에?
-제일 끝에.
-알았어.
-여기다 걸어.
-우리 선경이가 원하는 데 걸어줄 게.
-여기다 걸어.
왜냐하면 여기가 지금 글씨를 하나도 안
적었거든.
여기다 우리가 걸어.
-우리 글씨 딱 보이게.
바람에 흔들리지 않게.
얘들아 연락은 하고 살자.
-그래, 그래.
좋다.
-바람 좋다.
그런데 여기 다리는 참 예쁜데, 이
다리가 왜 만들어진 거야?
-저기 보이는 섬이라고 하긴 좀 작지만
능섬이라고 불리는 곳이 있어, 저 바위.
-이 다리 끝에 보이는 저 바위?
-낚시 좋아하시는 분들이 배를 타고
저기 가서 원래 낚시를 했거든.
-저 조그만 데 가서?
-그러니까 저기서 잘 잡히나 봐.
그러니까 이 다리로 건너가서 이제는
내려가서 낚시를 할 수가 있어.
-배를 안 타도.
-이 정도 갖춰야 낚시 공원이지.
-그렇네.
이렇게 그냥 여기 다리 위에다 세워놔도
되나 봐.
-여기 저 옆에 보고 계시는구나.
-우선 낚시대를 딱 던져놓고 입질이
오는지 안 오는지 눈으로는 보지만
저쪽에서 앉아서 쉬쉬는 거구나.
-사람이 고기를 가져갈 수는 있지만
고기가 낚시대를 가져갈 수도 있네.
-이게 빠져서 그냥 나가면 어떻게 될까?
-그냥 이리 나가면.
-선생님 이거 입질 오는 거 같은데 안
건지세요?
-입질이, 입질 왔어요.
진짜 지금요.
저기 팽팽해.
-바람, 바람.
-혹시나 해서, 제가 한번 당겨볼까요?
-당겨봐, 당겨봐.
누나가 이거 들어줄게.
-뭔가 있어 보여.
-만능 스포츠맨.
허세, 허세.
누가 보면...
진짜 뭐 있는 거 같은데.
잡힌 거 같아.
진짜?
-진짜야?
-잡혔어요, 진짜.
-진짜로 잡혔어.
-진짜, 진짜 잡혔어요.
빨리 오세요, 빨리.
-어서, 어서.
-빨리 오세요, 빨리.
-어서!
-주인 오세요, 주인.
진짜 잡혔다니까.
잡았다.
-놀래기인가.
-놀래기, 놀래기.
-선경아 대단하다.
-맞는다니까.
내가 이거 봤지.
-그런데 이거를 난간에 발 올리고 잡은
거야?
-그럼.
이 정도는 난간에 발 올리고 잡아야지.
-누가 보면 고래 잡은 줄 알았을 거야.
-선생님 그런데 이런 거 안 가져가시죠?
너무 작아서요.
-진짜 재미있다, 이 맛에 낚시하나 봐.
-이 맛에 낚시하는 거지.
-깜짝 놀랐다.
-진짜.
그런데 너 뺄 줄 모르는 거 같은데?
다치지 않게 해.
-얘들은 놔 줘야 해.
잘 가.
-소 쿨.
애들아 바다 와서 바람도 쐬고 풍경도
보고 이러고 나니까 뭔가 하나 빠진 것
같지 않니?
바다를 이제 눈으로 봤으니까 입으로도
바다를 느껴야 하지 않겠어?
-이런 좋은 분위기에서 또 먹는 이야기
나올 줄은 몰랐네.
-지금 물고기를 딱 보는 순간 이거를
보고만 있을 것인가 내가.
-아까 그거 가져가지 그랬어, 그러면.
-너무 작아.
-그런데 해산물이 진짜 몸에 좋아.
-그래.
내가 울산에 너희 진짜 건강을 위해서
아주 맛집을 하나 내가 찾아놨잖아.
-뭐야 장르가 뭐야?
-장르는.
-주인공이 누구야?
-비밀로.
-그래, 그래?
-비밀로 할래.
그런데 건강에 굉장히 좋은 거야.
먹으면 힘이 불끈불끈 나는 거야.
너무 좋지?
-그래서 오늘 점심 메뉴가 뭐야?
-이 참지름 냄새가 힌트야.
코끝에 확 자극하는 이 참기름 냄새.
전복 요리.
-너무 크게 했나.
-나는 눈치 챘잖아.
-여기가 좋은 게 우리가 이게 쫙 아침
산책을 했던 몽돌 해변을 쫙 한눈에
바라보면서 건강에 좋은 전복 요리를
기가막히게 먹을 수 있는 곳이 바로
여기야.
그래서 내가 오늘 여기 왔지.
-사장님.
-얼른 시켜야지.
-안녕하세요?
-어머, 진짜 사장님 맞으세요?
-네.
-사장님 아들 아니시고요?
-아니에요.
-우리 전복 이야기만
물어보시고.
-그래, 사심.
-자꾸 왜 이래, 전복에 집중해야 해.
사장님 그러면 이두를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전복에 집중하자.
-그래, 전복에 집중.
-어떤 요리를 여기서 주문하는 게
좋을까요?
-저희 집이 돌솥밥이 맛있고요.
-돌솥밥.
-전복돌솥밥하고 얼큰한 국물
좋아하시면 전복뚝배기.
-뚝배기.
얼큰해요, 그게?
-국물이 좀 맵습니다.
-그러면 난 뚝배기 할래.
-뚝배기 좋아.
-그리고 시원한 거 좋아하시면 물회도
있고요.
그리고 메인 요리가 전복버터구이가...
-그게 빠지면 안 되죠.
-그게 제일 맛있습니다.
-그러면 저희가 세 명인데.
그래도 먹을 건 다 먹고 가야 하니까.
골고루, 전복회, 전복버터구이,
전복해물뚝배기, 전복돌솥밥, 이렇게.
-영수증이 막 올라가는...
-이렇게 주문하겠습니다.
맛있게 해주세요.
뭐부터 먹어야 하니?
-무슨 일이야?
-먹어, 먹어.
-엄청 귀한 건 데, 이거.
-얘들아 이게 진짜 피로회복에 엄청
좋은 거잖아.
이거 먹고서 기운 내자, 우리.
-이 정도면 우리 동네 전복죽집
비하하면 안 되지만 우리 동네 전복죽집
200인분 만들 수 있다.
어디인지는 이야기 안 했어.
-진짜...
이거 전복을 그냥 하나를 통째로.
-이거를 통째로.
-굉장히 죄송해요, 왠지.
-전복버터구이는 항상 옳아.
-그런데 어떤 데 가면 버터가 되게
느끼한 데 있거든.
그런데 이거는 그게 약간 있네.
간이 짭조름하네.
-(노래) 전복 미쳤어
정말 미쳤어
네가 좋아서
-맛있다.
-너무 맛있다.
이거 다 먹어도 되는 거잖아, 우리가
시킨 거잖아.
다 먹어도 되는 거잖아, 아껴먹을 필요
없는 거지.
사장님, 너무 맛있어요.
버터구이.
-고맙습니다.
-잘 시켰다.
내가 해물 이야기했지?
-진짜 너무 맛있네요.
-이것도 먹는거지?
-네, 내장입니다.
-내장이요?
내장 잘못 먹으면 화장실 많이 가야
되는 거 아니에요?
-아니에요, 원기회복에 좋아요.
-원기회복이요?
사장님, 그런데 전복이 울산에 유명해요?
-몽돌해변 쪽에.
-여기도 해녀분들도 많으시고 하니까
전복도 잘 나고.
그런데 이거 이 돌솥밥은 먹는 방법이
따로 있다고 하더라고요.
-갑자기 기습공격 받은 느낌이야.
-이거 어떻게 먹어야 해요?
-저희가 먹는 방법이 따로 있는데
일단은 큰 그릇에 밥을 덜어내시면 돼요.
-큰 그릇에.
밥을 다 덜어 내야 되는 거죠.
-정말 사장님께서 이 나라의 진정한
전복세력입니다.
-돌솥밥 간장을 조금씩 넣어서 비벼서.
-한 숟가락만 먹을게.
-형, 나도 한 숟가락.
형 전복은 하나도 없잖아.
-야, 좀 나눠 먹어, 동생이랑.
-그럼!
-우리가 저거 해물 같이 먹으면 되잖아,
뚝배기.
-얘가 더 많이 덜어 나보다.
-그건 그래.
네가 시켜 먹어!
-이거봐, 한 숟가락 줬어.
-하나 더 시켜먹어.
형, 주 16시간 일한다.
-너무 맛있어요, 진짜.
고맙습니다.
잘먹겠습니다, 사장님.
-이거봐.
-그걸 다 가져간다고?
먹을거야?
잘라먹어야지.
이거, 이거 발라줄게.
-어쩜 이렇게 찰지고 맛있니?
귀한 전복 원없이 먹어보네.
-이걸 또 해줘야지, 이거.
침도 다 빼서 다 해줄게.
-나 초밥 먹어.
-건강하게 살자.
-잘 먹었는가, 왜 나는 한참 바쁜데
건강하게 살고.
-방송을 보시는 분들은 얘가 바르는
장면만 나올 것 같네, 먹는 장면은
하나도.
-아니, 이게 너무 많아 지금.
-해물이 너무 많아서.
-전복이 엄청 많이 들었네.
-그러니까, 너무 많아.
-좋아, 선경아 좋아?
-이거야.
-물회 마셔도 되겠다.
-어때, 좋아?
안 짜?
짜고 막 그러지 않아?
-먹고 이야기해주면 안 될까?
이거는 마셔도 돼.
-이거는 배를 갈아 넣어서 이런 달콤한
맛이 나는구나.
이게 보면 이거 먹으면 약간 버터 맛이
입안에 머물잖아.
그런데 나는 이거를 약간 느끼할 수
있는 맛을 국물 딱 떠먹으면 이게 싹
씻겨줘.
-맞아, 맞아.
-먹어봐, 이렇게 먹고 바로 먹어봐.
딱 내 스타일이야.
-궁합 좋아.
궁합 좋아.
-이거는 뭐 골라내도 골라내도 계속
나와.
-그래도 부지런히 먹어, 좋은 음식이야,
전복.
몸에 좋다, 좋다 하지만 왜 좋은지
모르지?
-그냥 좋아.
-비타민, 미네랄, 칼슘, 인, 이런 것들
있잖아.
그런데 그게 다 들어있는 게 중요한 게
흡수율이 좋아.
-몸에 흡수가 잘 된다고.
-그래서 임산부들이라든가 환자들, 많이
먹는데 이유가 있는 거야.
내가 왜 잘 알겠니, 나는 항상 온기가
없어.
-그래, 늘 아프지.
-내가 전복과 함께 살아온 인생이야.
-집이 좀 살았네.
-집이 산 게 아니라 내가 살아야 돼서.
-바로 먹어야지.
-그런데 우리 어디가 이제?
-내가 울산에 와서.
울산에 내 친구들 있거든, 친구들 좀
보러 가려고 하는데 같이 가자.
울산 오면 꼭 들려줘야 돼.
-나는 괜찮아.
-너는 같이 안 가려고?
어디 갈 데 있어?
-어?
-어디 갈 데 있어?
-아니.
-내 친구들 장난 아니야.
네가 몰라서 그래.
-진짜 장난 아니더라.
-끼리끼리 어울려, 장난 아니야.
-저번에 내가 어떻게 하다가 통화 한번
했거든.
야, 여기 청주야, 어디 가야 돼?
이러니까.
누나 받아 봐.
-이번 친구들은 좀 달라.
이번 친구들은 말이 없어.
-백찬희 친구 전화 받고 나서 그다음 날
전화기 안 되더라.
-귀가 뜨겁지?
-응.
-알았어, 임선경 그럼 넌 네가 알아서
가.
영민아, 너는 가자.
내 친구 소개시켜줄게, 알았지?
-응.
-같이 가자.
-그래.
-휴대전화 또 바꿔야 되겠네.
-좋지, 영민아?
-유럽인데?
-완전 좋아.
풍차 돌아가는 거 봐라.
우리가 여기 울산대공원에 야간에
빛축제 보러 왔었잖아.
-아, 거기야?
-이게 세계에서 손꼽히는 도심 공원
중에 하나야.
-잠깐만.
바로.
여기 사시는 분들은 대박이네.
-나오면 공원이야.
이런 대공원이, 그냥 공원도 아니고
대공원이 바로 앞에 있는 거지.
-공세권이네.
-야, 나는 역세권보다 공세권이 좋아.
나는 진짜 역세권보다 공세권이야.
공원이 있어야 해.
-앞마당 아니야, 여기가.
-나는 이렇게 쓱 둘러 보니까 저렇게
먹을 거 사 와서 친구들끼리 그리고
가족끼리 앉아서 드시는 거 보니까 우리
남편 데리고 와야겠어.
-너무 부럽다.
나는 딸이랑 놀이터, 항상 가면 놀이터를
가거든.
남의 아파트커다란 놀이터로.
-나도 그랬는데.
돌아줘야 해.
-이사 오고 싶다.
-이리 한번 돌아볼까?
-여기가 느티나무 터널이래.
-사람 사는 거 같다.
-그렇지.
-이건 뮤직비디오를 찍어도 되게 좋을
거 같아.
생각나는 노래 없어?
-응?
-여기 음악 쫙 깔면 좋을 거 같아.
우리 그냥 걷고.
-우리 걷고.
나 음악에 대해서 좀 약하다.
-뭔가 이렇게 녹색 초록초록하니까.
-초록초록할 때.
-BE THE VOICE라는 노래가 있어.
BE 동사할 때 BE THE, 목소리 할 때
VOICE.
BE THE VOICE라는 팀이 있는데
FLOWERS라는 노래가 있거든.
그 노래 생각나네.
-우리가 이렇게 걷고 있을 때
FLOWERS라는 노래가 탁 나오고, 배경
음악으로.
-뮤직비디오지, 바로 뮤직비디오지.
-다른 데에, 도심 공원 같은 데 가면 그
규모가 좀 작잖아.
그래서 그냥 간단하게 산책하고 만다
그랬더니 여기는 원래 산림욕장 나와
있는 그런 느낌 아니니?
-그것도 가까우니까 너무 부럽다.
-영민아, 내 친구들이야, 인사해.
인사해.
안녕, 얘들아?
나야, 나.
-여기 외국분들이 아니라.
네가 말한 친구들이.
-얘네들이.
-꽃들이야?
-응, 마이 프랜드.
-내가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래도 유사성이 있네.
-꽃, 향기.
-몸통에 비해 머리가 큰 거.
-몸통에 비해 머리가 커.
친구분, 헬로.
-헬로.
-헬로.
-하이.
-페이머스 코미디언.
-안녕하세요?
-이름이 뭐예요?
-김영민이에요.
죄송합니다.
-이름이 뭐예요?
-거짓말이에요.
죄송합니다.
제가 거짓말을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알겠습니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
울산 대공원, 어때요?
뱀 봤대, 뱀.
-뱀을 봤대.
봤다고?
뱀을 봤다고 그러는 게 아니라.
-생큐.
-(함께) 생큐.
-알아 들었어, 아름답다고, 그렇지?
그래, 아름다워.
내 친구들이 있어서 더 그런 거야.
내 친구들을 제대로 보여주려면 내가
조금 더 일찍 왔어야 해.
-왜, 왜?
-이 튤립 축제가 있었거든, 지난주까지.
그런데 튤립이 지는 시기야.
그리고 앞으로 장미 축제를 남겨놓고
있다고.
-그러면 시기별로 다 축제가 있구나.
우리 왔을 때 눈빛 축제 본 것처럼.
-그러니까, 이게 시즌별로 다양한 테마를
가지고 축제들도 하고, 축제들도 하고.
내 친구들이 다 뽑혀나가고 있어.
-그런데 또 새로운 축제를 준비 중인
거잖아.
-그렇지, 그렇지.
내가 너한테 이 아름다운 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진짜 좋다.
-우리 여기도 왔으니까 동물원 또 갈래?
-동물 좋지 나.
나 얼룩말 좋아하는데.
-여기가 완전 키즈 테마동까지 있어서
여기 오면 애들이랑 진짜 신나게 놀 수
있는 곳이야, 이쪽 남문 쪽이.
-어른들한테도 재미있다.
-그래, 그래.
-이런 데가 가족 나들이에 딱 좋잖아.
동물원 어디야?
-어디야.
-찾아가자.
-울산에 만세 운동.
역시 100주년 달라.
울산에 오면 울산의 역사와 그리고
울산의 현대, 과거, 뭐 미래.
이런 거를 알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저를 한번 따라와 보세요.
제가 다 보여드릴게요.
울산 박물관.
들어오자마자 뭔가 웅장하잖아, 이런
느낌.
내가 아는 그림인 것 같은데, 이거.
반구대 암각화 아니야?
만약에 반구대 암각화를 보고 싶은데 그
자리에 못 갈 것 같다.
여기로 오시면 돼요.
박물관은 바로 만날 수 있어요.
제가 이야기했던 고래가 어디 있냐면.
저 위에 있는 저게 고래예요.
저 모양이.
뭔가 장수를 표현하는 이런 거.
지금 이게 계속 박물관, 유적 박물관에
온 기분인데.
어떻게 해야 하냐.
저 죄송한데 누가 있으면 좀 도와주세요.
어떻게 해야 해.
안녕하세요.
울산의 과거 그리고 현재, 미래를 볼 수
있다고 이렇게 시청자분들한테 당당히
이야기하고 들어왔는데.
과거만 있네요.
어떻게 해야 해요.
-중요하죠.
-중요한 몇 개만.
-저는 반구대 암각화밖에 사실 몰라요.
-어떤 전쟁이죠?
-도산성.
-지금 그렇게 이 그림을 어떻게 봐야
하는 거예요?
중간에.
-도산성이에요.
-왜군이 있고.
지금 저희.
-조선군과 명나라군이.
-명나라군이 쳐들어가는 거예요?
-함락을 시키기 위해서 공격을 하죠.
그런데 함락을 했을까요, 못했을까요?
-충분히 했겠는데요?
-했겠죠.
그런데 함락을 못 했습니다.
-왜죠?
-왜일까요?
조선의 임진왜란은 조선에서 일어난
조선의 전쟁이에요.
명나라는 참가를 했을 뿐이지,
명나라에서는 전투가 없었죠.
이거는 저의 순수한 생각에 명나라군이
전쟁을 열심히 하지 않았을 거다.
도산성을 이렇게 설계했던 사람이 가토
기요마사라는 장군이 있거든요.
이 장군은 일본성을 설계하는 데
1인자예요.
그래서 이 사람이 지은 성은 절대로
함락되지 않는 성입니다.
그래서 이 성은 함락을 못 시켰고요.
여기 있었던 전쟁을 마지막으로
임진왜란이 끝이 났다고 보시면 됩니다.
-여기는 그냥 딱 알겠네, 느낌이.
-그런데 울산 하면 뭐가 제일 먼저
생각이 나세요?
-울산이요?
울산 하면 중공업 생각나죠.
-그렇죠.
-이 공업탑.
-공업탑에는 각각의 의미가 다
담겨있거든요.
그러면 가장 쉬운 거, 바닥에 있는
저거는 뭘 상징할까요?
-톱니바퀴 같은데요?
-톱니바퀴는 공업.
-공업.
-공업을 상징하는 거죠.
그리고 다섯 개의 기둥은 인구 50만.
-50만 인구.
-하나에 10만씩 해서 인구 50만.
지금은 한 110만 넘거든요.
그다음에 지구본, 월계수 잎.
그래서 인구 50만 이상이 되는
대도시로서 공업이 발달한 그런 도시가
돼서.
-평화적인 도시네요.
-평화를 기여하는 그런 좋은 의미가
아주 많이 담겨있는 그런 상징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우리가 장미축제 하는 장미원 같은
경우는 지난번에 왔었잖아.
그런데 동물원이 바로 옆에 있었어.
-왜 저를 그렇게 빤히 쳐다보세요?
-눈 마주치지 마.
맹금류라잖아.
-이 친구들은 소리가 뺙뺙,
이런 소리가 아니야.
-본다, 본다, 본다.
-독수리나 이 친구들은 약간 티베트
쪽에서 온 친구들이어서 약간 한국어가
서툴러서.
-너랑 소통이 안 되는 거야?
-응, 지금 약간 통역 중이야.
이따가 오래.
-이따가 오래?
지금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저렇게 큰 애들이 날아다니면 진짜
무섭겠다, 동네에.
-그런데 이게 고성에서도 나와.
-뭐가?
-몽골에서 이제 고성으로 날아가서
한철을 보내거든.
-독수리가?
-응.
-이렇게 큰 독수리가 고성에 산다고,
진짜로?
-응.
그런데 다행히 얘네들이 온순하고 약간
죽어있는 먹이들을 찾고
겁이 많고 오히려 저 뒤에
수리부엉이가 내가 이 방에 보니까 이
방의 왕이야.
-쟤가 오히려 성격이 제일 안 좋은
애야?
-쟤네들은 막 쪼아버리는 애고 얘네들은
이렇게 눈치 보고 있잖아.
사람이랑 똑같아, 덩치랑 다른 거야.
나도 주먹으로 통일을 했잖아.
-말도 안 되는 소리 하고 있네.
-내가 옛날에.
-여기는 알록달록 새들이 진짜 있나
보다, 예뻐라.
-그런데 여기는 아예 담장 저렇게 있네.
-얘네는 안 가나?
이렇게 해도 안 도망가?
앵무새 아니야?
안녕하세요?
어떤 애가 말을.
-한다, 한다.
-안녕하세요?
-안녕.
-안녕.
-착해라.
목소리 좋다, 너.
얘도 말해요, 하얀 애?
-저희가 따로 안 시켜도 기분 좋으면 업
됐을 때는 막 안녕하세요, 사랑해요,
하이파이브 이야기해요.
-진짜 하얀색 예쁘다.
물고 이러면서 이러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목이 쉬었어.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사랑해요.
-안녕하다, 안녕하다고.
-안녕하다고, 왜 이렇게 말을 시키냐고.
빨리 간식을 달라고!
그런데 얘네는 막 날아다니지도 않고
여기 가만히 있어요?
-집인지 알아서, 훈련돼서.
-이 근처만 날아갔다가 다시 돌아와요?
-네.
-영민아 너 골프 칠 줄 알아?
-내가 옛날에 타이거 우즈라고 알아?
-알지.
-옛날에 왔을 때 내가 이렇게 통역도
해주고 이러면서.
-아, 진짜?
-아, 아니.
-이 허언증.
-내가 카메라만 없으면 끝까지 가는데
조심스럽네.
-아니, 여기가 생긴 지는 얼마 안 됐어.
그런데 가족 단위로 다 와서 누구나
골프를 즐길 수 있대, 여기서 배울 수도
있고.
-진짜?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여기 오면 골프를 배울 수 있다고
그래서 왔거든요.
-저희는 전문적으로 골프는 아니고
파크골프라고 공원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생각하는 그 골프가
아니라 파크골프라는 분야가 따로 있는
거예요?
-파크와 골프의 합성어로
파크골프입니다.
-그러면 저희가 지금 아무것도
모르거든요.
그래도 배울 수 있어요?
-네, 이제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저희가
레슨이 아니고 안내 정도.
-아, 이용 안내 정도.
-이용 안내를 드리고 가족 친화형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게이트볼이랑은 조금 다른 거죠?
-다릅니다.
-남자분은 볼이고.
다 오른손잡이시죠?
-얘 왼손잡이.
-저 어차피 양손잡이라 상관없는데.
-진짜 골프 연습장 같은데?
-일반 골프는 우드와 아이언, 포터 이런
식의 종류가 세 개 정도 있는데
파크골프는 이 하나 가지고 합니다.
7홀부터 18홀까지.
-만능이네.
-네.
-이거 감싸야 돼요?
-네, 손으로.
-이렇게요?
-네.
-아니, 이게 있으니까 어렵네요.
다시.
-밑에 쳐도 돼.
-밑에 쳐도 돼?
-응, 밑에 쳐도 돼.
그렇지.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헤드업이
되면 안 돼.
머리가 올라오면 안 돼.
끝까지 공을 봐야 해.
-아, 끝까지.
-맞죠?
-영민이가 진짜 어디서 주워들은 게
많아서.
진짜.
-나 끝까지 안 올라가는 거 봤지?
끝까지 안 올라가는 거 봤지?
나는 갈 때도 다음 홀로도 이렇게 가.
-아웃 아니야?
저렇게.
그건 무슨 자세야?
그런데 아웃 안 되고 잘 됐다.
가볍게 가야 좋은 거죠?
이거를 그대로 하면 골인데, 그렇죠?
가볍게 치면.
-홀인.
-들어갈 것 같아.
-그런데 이거는 들어갈 것 같은데, 쉽게?
이게 쉽지 않아요?
여기서 여기인데요?
쉬운데요.
어떡해, 이거, 이거.
성공했습니다.
-뭐 하니.
그래도 안 들어가는 게 더 신기해.
그래도 안 들어가는 게 더 신기해.
-밀어 넣기, 밀어 넣기.
-좋게좋게 갑시다.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예의는 항상 지켜야겠어.
저희가 룰을 배워와서 다음에는 제대로
하겠습니다.
-그래, 못하는 척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다.
-선경아.
네가 부르는 곳이 이곳이야?
-영민이 형이 아까 오프닝 때
이야기했잖아.
-나 여기 진짜 좋아하거든.
-그래, 다시 와도 좋은 곳이지?
-언제 오느냐가 중요한 곳.
언제 오느냐, 지금 바로 와야 하는 곳이
이곳이야.
-여기가 봄이 더 아름다운 곳인가?
-봄도 그렇고 계절마다 우리가 저번에
왔을 때는 여름에 가까웠잖아.
-그렇지.
-너무 좋았잖아.
-그런데 여기는 또.
나 여기서 셸 위 댄스 하다가 죽을
뻔했어.
-대박, 대박.
이거 어떻게 하는 거야?
-라라 랜드.
-여기 너무 잘 왔다.
-얼마 전에 울산 생태관광센터가 생긴
거야.
-생태관광센터?
-응.
생태관광센터가 생겨서 여기를 딱 보면
태화강이 이렇게 재생이 됐구나, 이런 걸
볼 수 있거든.
여기 가면 이제 다 볼 수 있어.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이곳은 울산 생태관광센터입니다.
-내가 잘 모를 것 같아서 선생님을
모셨지.
-여기를 한번 보고서 또 나가서 제대로
보면 되겠네요.
-그렇죠.
-저희가 아까 올라오다가 궁금한 게
태화강이 물고기, 죽은 물고기가 뜰
정도로 좀 열악한 환경이었는데, 지금
엄청 예쁘잖아요.
보전도 잘 됐고.
-그렇죠, 많이 놀라셨죠?
-네, 그래서 어떻게 그렇게 변했는가
궁금했거든요.
형이랑 누나가.
하지만 1962년 인구가 10만 명에
불가했는데, 지금은 120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태화강은 스스로 자정 능력을 잃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1995년 만 해도 다섯 차례
물고기 떼죽음 사건이 일어난 거죠.
-1995년에 일어난 거예요?
-요즘 급수로 이야기하잖아요.
그러면 몇 급까지 내려간 거예요?
-6급수까지.
-6급수까지?
-6급수면 거의 바닥까지 갔다가.
-네.
봐봐, 봐봐.
-나무도 보지 말고 숲을 보라 했는데,
여기서 봐야 숲이 보이네.
-제대로 보인다.
-여기 봐봐, 여기.
-잠깐만, 이거, 이것도 있네.
-누나 올라가라고 이렇게.
-나는 작아서 올라가야 해.
-올라가야지.
-꽃들이 내 눈앞에 있는 것 같아.
-나 저분이랑 눈 마주쳤어.
-형.
-개구리도 보여.
-여기, 여기 밥풀 떼세요.
-숲을 보라니까 자꾸 이상한 것만 봐.
-그런데 숲은 이걸로 가까이 보는
것보다 그냥 내 눈으로 보는 게 더 좋다.
봐봐, 내 눈으로 보는 게 훨씬 좋아.
-좋다.
-빨리 숨 쉬어.
-위에서는 바람 불어서 기침 나오고
있는데, 여기 내려오니까 아늑하다,
느낌이.
좋다.
-대나무숲은 매력 있어.
-난 그래서 얼른 숲 안으로 들어오고
싶었어.
-여기 선물 같은 공간이 있지.
-선물 같은 공간?
-응, 만회정이라고.
저기 딱 앉아서.
-정자?
-그러면 진짜 사극 속에 들어온 기분이
나겠다.
-그럼, 여기서 딱 다라보고 또 저쪽
태화강을 바라보는 거야.
느낌이 그냥 느낌이, 안 올라가면 말도
못 해.
-정자에 앉아서 태화강을 바라본다.
-한번 올라 가봐.
-좋다.
바람을 느끼려면 이런 곳에 와야 해.
-강을 보는 곳이네, 여기가.
정확하게.
예전에 여기 원래 집이었거든.
집인데, 시민들한테 오픈해서 공개하려고
정자로 바꾼 거래.
-이게 이름이 만회정?
만회정이 무슨 뜻이야?
-그건 영민이 형이 알지.
-영민아, 만회정이 무슨 뜻이야?
-늙어서 후회하지 말라고.
-역시.
-만회.
-늙어서 후회하지 말라.
-여기 앉아서 늙어서 후회하지 않을
것들을 쭉 생각하면 되겠다, 그렇지?
-좋아, 좋아.
-너무 좋다.
오늘 울산 대정복 여행, 우리가
함께했는데요.
영민 씨, 어땠나요?
-저는 시민과 함께했던 생태복원 역사를
듣고 너무나 깊은 감동을 받았어요.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시민과 함께 다시
뛰는 울산, 이렇게 표현하고 싶습니다.
-정치 나가.
우리 선경 씨는?
-여행할 때요.
거기 도착해서가 문제가 아니라 가기
전에 설렘이 있거든요.
그런데 울산이 우리 몇 번 와 봤잖아요.
또 한 번 울산이라고 얘기하면 설렘이
더 커질 것 같아요.
-맞아, 맞아.
아주 선경 씨의 얘기를 명언으로
내가 딱 정리를 해 볼게.
여행은 도착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여행하기 위해서다.
그만큼 여행을 하는 그 과정이 즐거운
거죠.
오늘 울산 재정복했습니다, 울산 명소들.
하면서 다시금, 또 한 번 즐거웠습니다.
지금 계절이요, 새싹이 초록초록하게
움트기 시작했어요.
여행하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계절인데.
여러분, 울산 명소 꼭 한번 오시기
바랍니다.
-언제?
-언제 오라고요?
-내일 당장 떠날 수 있는.
-국내 여행 프로젝트.
-뛰뛰빵빵.
-(함께) 로그인 코리아!
-울산 좋다.
-가족이랑 다시 오자.
옹기박물관 보이지?
-박물관도 만들어놨네.
-박물관 모양 자체가 옹기야.
-저희 옹기의 역사가 인류의 역사하고
같이한다고 볼 수 있는데 신석기 시대
때부터 장례 때 옹관으로 사용한.
-옹기를 만드는 작업은 언제 봐도
신기한 것 같아.
-조선 백성들을 봉원에서 여기에 10개월
동안 쌓아서 만든 성입니다.
우리 선조들의 피와 땀이 서려 있는
그런 성입니다.
-언어는 곧 역사이자 우리의 정신이...
-그래서 우리 말을 지키기 위해서
그렇게 싸우셨던 거지.
자기 목숨을 바쳐서 한글을 사랑하신
선생님의 마음을 우리가 조금이라도
알고 가자고.
-울산이 산업화가 되면서 젊은 청년들이
고생을 많이 했잖아.
과거를 돌이켜 보면서 이렇게 시간
여행을 하는 거야, 똑딱똑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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