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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뛰빵빵 로그인 코리아 52회

등록일 : 2019-05-27 16:18:52.0
조회수 : 286
-옹기박물관 보이지?
-박물관도 만들었네.
-박물관 모양 자체가 옹기야.
-저희 옹기의 역사가 인류의 역사하고
같이 한다고 볼 수가 있는데.
신석기 시대 때부터 장례식 때 옹관으로
사용하는.
-옹기를 만드는 작업은 언제 봐도
신기한 것 같아.
-조선 백성들을 동원해서 여기를 10개월
동안 쌓아서 만든 성입니다.
우리 선조들의 피와 땀이 서려 있는
그런 성입니다.
-오늘의 역사이자.
-우리의 정신이야.
-그렇지.
-그래서 우리 말을 지키기 위해서
그렇게 싸우셨던 거지.
자기 목숨을 바쳐서 한글을 사랑하신
선생님의 마음을 우리가 조금이라도
알고 가자고.
-울산이 산업화가 되면서 젊은 청년들이
고생을 많이 했잖아.
과거를 돌이켜 보면서 이렇게 시간
여행을 하는 거야, 똑딱똑딱.
-안 신나, 안 신나?
-추워.
-신나게 시작하자.
다시, 와!
-와!
아니, 그런데 오늘 날씨가 갑자기
흐려졌어, 그렇지?
나는 완전 또 봄 느낌 낸다고 배추
애벌레 색을 딱 입었는데.
-올해 트렌드.
남자는 핑크, 여자는 애벌레.
딱 좋네.
-너 오늘 여행 테마 알지?
-알지, 알지, 알지.
그런데 오늘은 영민이 형, 딱이겠더라고,
보니까.
-영민이 물 만났더라.
오늘 완전 울산의 역사.
-역사 문화 찾아서.
-누가 역사 이야기하니?
안녕하세요?
태종태세문단세, 고생대, 삼엽충, 역사를
알아야 됩니다.
-여기는 어떤 곳이에요?
-여기는 말이죠, 울산을 알려면 우리
남창역 역사를 알아 돼.
일제강점기 동해남부선 철도를
만들었다는 위대한 자긍심과 그리고
역사의 아픔을 느낄 수 있는 그 모든
이야기가 바로 남창역에 담겨있어.
-왜 남창역이, 왜 특별한 건데?
-특별한 거 못 느끼겠어?
-그러고 보니까 좀 뭔가 다른 모양 같아.
-작아.
-그리고 이렇게 뾰족한 남창역 이
모양이 조금 특이한 것 같은데?
-이게 그 가슴 아픈 이야기야.
일제강점기 역을 보면 8자 형으로.
-울산 역사하면 사실 고래 역사밖에
모르거든.
고래박물관도 가고 우리가 고래 잡는
것도 배우고 이랬었잖아.
-그렇게 시작하는 거지.
-그런데 내가 알아보니까 울산에도
곳곳에 숨은 역사가 진짜 많더라고요.
-지금부터 시작이야.
-그래서 어디 가려고 저러나?
-정했어.
-어디?
-남창역에서 굉장히 가까운 곳에 정말
기네스북에 등재된 어마어마한 게 있대.
-진짜?
-너희가 보면 으악, 이렇게 할 만한 게.
-보자마자.
-(함께) 으악!
-가자, 가자.
가서 보자.
-이렇게 안 하기만 해봐, 으악, 이거.
-얘들아, 여기 어마어마한 것이 있는데
내가 너희 보여주려고 온 거야.
-분위기 특이하다.
-이쪽 봐봐.
울산 옹기박물관 보이지?
-박물관도 만들었네.
-박물관 모양 자체가 옹기야.
-맞네, 맞네.
-누나가 이야기했잖아, 진짜 대단한,
어마어마한 거 보여준다고 했잖아.
어마어마한 건 어디 있어?
-그 안에.
박물관 안에 가면 볼 수가 있어.
-안에 들어가면 있어?
-저기 보여, 저 입구에 저거.
저거 뭐일 것 같아?
좀 다르지.
우리가 이제까지 보던 옹기와는 다르지?
-이 옹기는 새워놓을 수 있는 옹기가
아니네.
묻어놓는 옹기네.
-묻어놓는 옹기?
어떤 옹기, 그래서 뭐인 것 같아?
앞에 가면 다 보이지.
-안 볼게, 안 볼게.
-물 받는 거, 물 받는.
-안 볼게.
-포도주 숙성옹기.
-너 이미 봤지?
맞아.
스페인 포도주 숙성옹기래.
특이하지, 모양이?
-이게 3000리터래.
그럼 스페인에서는 3000 하나 주세요.
-이게 배달이 오는 거야.
직원이 들고 와.
-망치 가져와 봐라.
톡.
-엄청나네.
-그렇지, 멋지지?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선생님.
여기에 기네스북에 등재된 아주 큰
옹기가 있다고 그래서 저희가
찾아왔거든요.
-딱 봐도 보이네, 저거야?
-바로.
-들어오자마자.
-진짜 크다.
-누가 만든 거예요?
-이 정도 옹기를 만들려고 그러면
가마가 엄청 커야 되는데.
-그렇죠.
-그 가마도 기네스북에 올라야 되는 거
아닌가요?
-아니, 그런데 선생님.
옹기 만들면 장인들은 만들어서 이거
아니야, 깨고 이렇게 하잖아요.
작품이 안 나오면.
-그렇죠.
-그런데 이렇게 큰 게 한 번에 딱
완성이 됐어요?
-그렇지는 않죠.
-진짜 기네스북에 오를 만 하네요.
-밖에 들어오다 보니까 와인 3000리터
정도 들어가는 게 있거든요.
똑같은 크기예요?
-똑같은 크기인데 그거는 왜 기네스에
오르지 않고 이거는 기네스에 오르느냐.
-이건 물레질을 해서 만든 거고.
-거푸집을 만들어서 붙여서 만든 거라고
보시면 되고요.
이거는 정말 한 땀, 한 땀 장인분들의
정성이 들어가서 만든 거기 때문에.
-이 옹기에 대해서 그러니까 더
궁금해지는데요.
-이걸 보니까 궁금해진다.
-안으로 들어가서 한번 보시겠습니까?
-네.
-본격적으로.
-아까 들어오다가 이쪽에 살짝 봤는데
멋있어요, 여기 안이.
-예뻐라.
-선생님, 입구부터.
이게 뭐예요?
신석기 시대 때부터 저희가 옹기.
이거는 장례 풍습인데 장례 때 옹관을
사용합니다.
-이게 옹기 관이에요?
그것도 특이하다.
한 가지만 말씀드리면 여기 보시면.
이게 문어 잡을 때도 쓰던 옹기고요.
-옹기 벌통은 또 처음 본다.
-주꾸미 통발 뭐 다양하게.
-담가 놓으면 들어가는 거야, 쭈꾸미가
알아서.
-안 되는 게 없네.
-이게 술을 담는 거.
-술통, 이거는 좀 우리가 봤잖아.
-이거는 이제 소주고리.
소주를 내릴 때 쓰는, 증류수를 만들 때
쓰는 것이고요.
이 옹기는 굉장히 특별한 옹기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이렇게 군자금을 모았다든지.
-항일옹기네.
-항일옹기.
-옹기에는 우리가 건강이라든지
장수라든지 무병장수를 기리던 것들이
많은데 이 옹기도 보시면 물고기.
그리고 이 옹기는 굉장히 특별한
옹기입니다.
-왜 귀하죠?
이게 조금 더.
-크기도 보통인 것 같은데?
-문양이 되게 특이한데?
-자세히 보시면 여기 십자가 문양이
있어요.
그 천주교 신앙을 이렇게 표상을
옹기에다가.
-정확하게는 표시를 안 했는데 약간
사인같이.
-그 시절에 어떻게 정확하게 박해당할
때 이렇게 하다가.
그거 십자가지?
아니에요.
-아니에요.
-설명을 듣고 나니까 다시 보이네.
-여기 많다.
-여기는 다 지역별로 되어 있네요?
-네.
-모양이 진짜 제각각이다.
-그런데 살짝 감이 오는 것 같기도
한데요.
-왜 이럴까요?
-따뜻한 지역 갈수록 조그마해지고
작아지고 낮아져요.
-그런데 북쪽이 되게 작은데?
-그렇죠.
가운데 충청도 지역의 옹기를 보면
약간 위와 비율이 거의 비슷하죠.
그런데 예를 들어서 전라도 쪽 옹기.
-통통하네요.
-어깨가 넓죠, 어깨가.
어깨가 넓은 거는 해가 동쪽에서
떠올라서 이제 강한 햇빛이 올라 오다가
서쪽으로 갈수록 햇빛이 약해지면서
햇빛의 양을 많이 받기 위해서.
그리고 대표적인 경상도 옹기는 이런
모양입니다.
입구가 좁고 배가 볼록하죠.
-네, 볼록하고 통통하네요.
-왜냐하면 해가 떠오를 때 강한 햇빛을
보기 때문에 직접적인 햇빛을 적게 보고
전체적으로 열기를 순환시키기
위해서이고요.
강원도 북쪽으로 올라가면 햇볕을 많이
받아야 하기 때문에 입구가 굉장히
넓습니다.
그리고 호리호리하죠.
입구가 넓어서 햇빛을 한 번에 많이
받아서 그 대류작용으로 안에서 발효가
되는 거죠.
-길쭉하게.
이게 햇빛의 영향이네.
해가 어떻게 비추느냐에 따라서 옹기의
모양도 달라지네요.
-옹기의 기능을 극대화하고.
저기 약간 이렇게 된 거는 저건 콜라를
담던 건가요?
-충청도.
-왜 그러는 거야, 충청도는.
모양이 왜 이렇게 찌그러졌어요.
-찌그러진 거는, 이거는 굽다가.
-굽다가 그렇게 된 거예요?
단지 문양이 조금 이렇게 그런 것
같습니다.
-옹기로 역사를 배우네.
-그러니까.
지역별 특징까지 배우게 되는 것 같아.
-우리 선조들이 갖고 있었던 삶의
지혜가 옹기를 보면 고스란히 나타나는
것이죠.
-이것도 옹기인가요, 혹시?
-바닥을.
-바닥을 다 옹기적인 요소들을 이렇게
옹기 타일이나 이런 것들을 활용해서
꾸며놨습니다.
-멀리 살았을 때는 진짜 신기하다
했는데 가까이에서 보니까 이렇게 한 장,
한 장 수천 장을 겹친 거네.
-이거는 공뚜껑이라고 부르는데요.
가마에 옹기하고 옹기 사이를 구울 때
서로 눌어붙지 않게 옹기와 옹기 사이에
이렇게 씌우는 공뚜껑이에요.
-아, 그래서 이렇게 홈이 있는 거예요?
-네.
-옛날에 그 과자 사면 따조라고.
-그래, 그래, 딱지같이.
-보시는 이곳이 바로 전통 가마터입니다.
-전통 가마터.
그러면 불은 여기 한 군데에서 때는
거예요, 어떻게 하는 거예요, 여기?
-그렇죠.
불을 때는 곳은 이곳인데 여기가 살짝
경사가 져 있죠.
-네.
-그래서 불을 때면 그 불의 열기가
자연스럽게 경사를 타고 올라가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게 돼요?
-저 온도가 다 다를 텐데.
-정말 신기한 일인데 저희가 지금
생각해도 옛날 분들이 불을 땔 때
여기서 불을 지피는데 어떻게 그 열기가
저 끝까지 그대로 올라가느냐.
그건 정말 불 때시는 분의 노하우가
정말 있어야 돼요.
-그게 너무 신기해.
-여기에 옹기를 넣을 게 아니라
여기다가 직화구이부터 훈제까지.
-피자, 화덕 기가 막히지.
-그냥 저기로 가시죠.
저기로 가면 뭐가 있나.
점심시간에 가까워져서 그렇습니다.
종종 이래요.
-칸가마.
-칸가마.
그래서 각 봉우리, 봉우리마다 독립이
되어 있죠.
그래서 혹시나 불을 때다가 이쪽
봉우리에 열이 너무 많이 간다든가
그렇게 해서 봉우리 한 개가 무너져
내리더라도 다른 봉우리는 다 살아있게
돼요.
-뜨거워.
-컴퓨터 그래픽으로.
-얘들아 이제 박물관도 우리가 갔다
왔고 전통 가마도 봤으니까 뭐만 남았니,
이제?
-체험?
-여기 장인에게 직접 배우는 수제자
입문 과정.
-그러면 가보자.
-우리가 입문할 수 있는 거야, 수제자로.
-장인어른.
-장인.
-신기하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안녕하세요?
-네, 어서 오십시오.
-옹기를 만드는 작업은 언제봐도 신기한
것 같아.
-그런데 이게 전통이 느껴지는 게
나오는데 깜짝 놀랐잖아.
여기 대통령님도 다녀가셨다고.
여기 뒤에 사진 이 자리 맞죠?
-네, 맞아요.
여기서 구경도 하시고 대화도 하고
사진도 하나 찍고 그러고 가셨어요.
-그런데 선생님, 옹기가 왜 이렇게
귀하고 중요해요?
-옹기가 옛날부터 옹기라고 하는 게
시발점이 옹기에서 다 나왔어요.
된장, 고추장, 여러 가지 사람이 먹는
것에 대해서.
선생님, 여기에 수제자 입문 과정이
있다고 그래서 저희가 오늘 체험하려고
온 거거든요.
-셋이 다 요즘 방송일이 많이 없어서.
-수제자.
-수제자가 돼도 저희는 임무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말 잘할 자신 있습니다.
-이거 만들어놓고 그러면 시작해볼게요.
-(함께) 네!
-선경아, 잘 배워.
형이랑 누나는 이미 한 번 해봤기
때문에 이 감이 다 있다고.
안 해봐도 딱 안다고.
-부드럽죠?
-네, 이렇게 만들어야 되는 거예요?
-부드러워요.
그래야 장 같은 걸 담으면 새지를 않죠.
-시작이 좋아야지.
-발로 차.
안으로 당기는 건가요, 발로...
-발로.
-여기 안으로 당기면 돼요?
-손발을 같이 움직이는 게 어렵더라고,
처음에.
-골라야 돼요.
이 부분 움푹하고.
겉을 일정하게.
꼭꼭.
-여기 딱.
-딸려 가면 안 되는데 이게 딱 있어야
되는데.
-수제자 안 되겠는데, 이거.
-저 정도면 수제자보다는 수제비에
가깝지 않냐?
저 상태로 수제비 해도 되는데.
-그러니까.
잘하고 있는 거는 맞아요, 선생님?
-뭐 이렇게 해도 돼요.
-선경아, 빨리 좀 만들었으면 좋겠다.
이제 슬슬 지친다.
아니, 이 정도로 이야기했는데도 아직 안
됐어?
-아직, 아직 안 됐어.
이제 시작이야, 이제 시작이야.
-선경아, 누나 지금 배꼽시계가 요동을
친다, 아주 그냥.
-그러니까 뭐 먹으러 갈 건데, 누나?
-누나는 지금 오늘 여기 누나가 황태
요리 기가 막힌 데다 여기 근처에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쉬운 일이 아니야.
아무나 만드는 게 아니야, 보니까.
-이게 돌아가는데 이걸 놔두면 안
되거든.
-그래, 선생님 아주 호되게 혼을 내주고
그렇게 가르치셔야 돼요, 제대로.
-저희 장비 철수하고 액션 캠만
놔둘게요.
-선경이는 찾아올 수 있을까?
-야, 멀리 왔잖아.
그래서 일부러.
오늘은 좀 든든히 먹을 수 있겠어.
-그래.
우리 둘이서 아주 선경이 몫까지 먹자.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세상에.
저희가 황태 요리를 조금 다양하게
먹어보려면 뭘 시켜야 해요?
-황태찜이 일단 맛이 있고요.
그리고 황태구이하고 황탯국이 대표
메뉴입니다.
-다 주십시오.
-구이하고 국하고.
-알겠습니다.
찜하고 구이 하고 국.
-잠깐, 잠깐, 잠깐.
-깜짝이야.
-안녕하세요?
물수건 시키신 분 계세요?
-너 이걸 완성해서 온 거야?
이거 뭐야, 요강이야?
-이거 뭐야.
잠실경기장이야?
-이게 참 작품의 세계가.
-이거 만드느라고 그렇게 오랫동안 혼자
있었니?
그런데 선경아, 아까는 대충 봐서는
몰랐는데 깊이 보니까 여기에다가
다육이라도 좀 심으면 괜찮을 것 같은데.
-아니, 아니야.
그게 아니라 여기는 사랑을 심어야지.
여기서 봐도 하트고 여기도 봐도 하트고.
-이게 무슨 하트야.
-형, 보이지?
-여기 이렇게 보면 옛날에 뭉크의
절규라고 있어.
-이게 뭐야, 황태 해물찜?
-끝이 아니야, 끝이 아니야.
또 나와, 또 나와.
-이제 국.
국물 뽀얀 것 봐.
국에다가 개나리를 풀었나요, 왜 이렇게
노래?
국물이 깊다, 깊다.
자극이 없어.
조금 심심하다 싶은데 입안에 감도는 그
깊은 맛이 계속 느껴지거든.
-콩나물 살아있는 거 봐, 이거.
-바람이, 시간이 빚어낸 황태.
-아, 그러고 보니까 그러네.
약간 시간 음식이네.
황태도 그렇고 국물도 그렇고 양념도
그렇고.
-부드러운데 꾸덕꾸덕한, 쫀득쫀득한
맛이 있어, 씹는 맛이.
-그런데 이것도 옹기가 어느 선생님
작품인지.
-옹기 마을이라 확실히 국도 옹기에
준다.
-맛있어?
-매콤해.
매운 향이 싹 퍼지고 있어.
-황태는 씹는 재미가 있다.
왜냐하면 안이 빈 것처럼 있잖아.
그런데 씹으면 푹신푹신하게 눌려.
양념이 제대로 됐네.
-양념이 기가 막히네.
-특유의 황태 향이 있거든, 황태 향이.
그거랑 같이 매운 거랑 올라오니까 좋네.
-이런 찜은 콩나물만 먹어봐도 알지.
-어때?
-이것도 씹으면 씹을수록 자연에서 온
매운맛.
-맛있다, 맛있어.
-황자 들어간 게 다 좋네.
황토.
-황토.
-황태.
-그래.
-황금.
-황자 들어가는 게 다 좋네.
다이어트, 피로 회복, 혈압조절.
모든 것이 다 좋다니까 많이 먹어둬,
황태.
-어린이들만 밥 안 먹는다고 거기다가
밥 넣고 고기 넣고 아, 이러는 게
아니야.
밥 안 먹는 어른들 이거 먹이면 돼.
-입맛 확 돌지?
-밥 넣고 황태 넣고 아, 이러면 바로 입
벌리지 뭐.
-입맛 없을 때는 딱 이거다.
나는 오늘 추워서 그런지 이것도 좋지만
이렇게 열을 살짝 올려주는 황태구이,
이게 좋네.
-나는 무조건 하나 꼽으라면 국물.
황탯국.
-선경이 너는?
-나는 이거.
-나랑 똑같은 거?
얘가 너무 불쌍하잖아.
-이것도 좋지.
이것도 좋은데 황태구이가 맛있네.
-우리 이제 황태 한 상 먹고 났으니까
어디 갈까?
-우리 적산가옥 가봤잖아.
-가봤지.
-그러면서 우리가 이야기를 하잖아.
이게 왜 역사를.
-황태 다 먹고 이야기해.
-내가 역사를 이야기하니까 갑자기.
왜성이라는 치욕의 역사 속에 우리의
이야기.
황태를 먹으니까 역사가 마음 깊이 오네.
지금 잔뼈가 내 목을 침략해서.
왜성 한번 가보자, 왜성.
-그러면 나는 다른 데 갈래.
-나도 지금 다리아파.
아까 물레질을 잘못해서.
-그러면 진짜 내가 초강수를 둘게.
왜성 안 가면 나 혼자라도 갈 거야.
-응.
-응, 잘 갔다 와.
-이 나무 너무 예쁜데요?
무슨 나무예요?
-개벚꽃이라는 나무입니다.
-진짜 특이하다.
이만큼 올라왔는데도 경치가 너무
좋은데요?
-네, 저기가 진하 해수욕장이죠?
-여기서 보면 나무도 예쁘고 마냥 좋은
곳 같은데 어떤 사연인지 정말
궁금하네요.
-네, 여기가 사연이 많은 왜성입니다.
-이제 성이 보이네요.
-왜성이면 왜구의 성?
-맞습니다.
1592년에 임진왜란이 발발합니다.
그리고는 20일 만에 파죽지세로
한양까지 점령을 하게 되는데 조, 명
연합군의 반격을 받아서 그다음부터는
장기전으로 들어갑니다.
그러면서 남해안에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서 이 서생포왜성을 짓게 됩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오른팔인 가토
기요마사가 직접 설계를 한 겁니다.
그리고 우리 선조들, 조선 백성들을
동원해서 우리의 진성, 만호 진성이라고
있습니다.
우리 수군의 성을 허물고 여기에 10개월
동안 쌓아서 만든 성입니다.
-어떻게 보면 노동 착취까지 들어가
있는 성이네요.
-우리 선조들의 피와 땀이 서려 있는
그런 성입니다.
-맞습니다.
-축조양식이 정갈하게 정리된 성을
보다가 뭔가 조잡한 듯하면서도 뭔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고.
-맞습니다.
그래서 밑을 튼튼하게 하고 경사를 60,
70도로 해서 무너지지 않도록 그렇게
하고요.
우리나라 성은 기초를 튼튼하게 해서
90도로 쌓아 올리는 그런 기술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의 성은 크게 성벽이
한 겹으로만 있는데 비해서 일본성은
특징이 군데군데 성겹이 있습니다.
성겹이 성곽의 조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투에.
-그렇습니다.
전투에 능한 일본 왜군의 장점을 잘
살린 거죠.
-학교에서 배웠던 울산성 전투가
여기예요?
-거기는 여기하고 조금 다른 데요.
-그러면 제가 없던 일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지금 여기 막 면허 시험장처럼
이렇게 오는구나.
-일본성은 이 입구가 여러 개 있어요.
그러면서 직진으로 바로 갈 수 있는
구조가 아니고, 기역 자나 혹은 어긋난
형식으로 해서 디귿 자로 이렇게
들어가게 돼 있습니다.
육박전에 능한, 단기 접전에 능한 왜군의
특징을 잘 반영해서 나온 곳입니다.
-네, 맞습니다.
왜성과 우리나라 읍성의 큰 차이 하나가,
이 왜성은 항상 포구나 강을 끼고 성을
짓습니다.
-그러면 여기 보이는 강이.
-네, 회야강인데.
옛날에는 회야강이 조금 안쪽으로 많이
들어왔습니다.
바다와 같이.
그래서 저기에 선착장이 있었어요.
그래서 왜군들의 군수물자를 보급하는
그런 배들이 들어왔습니다.
이걸 찍으면, 이걸 찍으면 이렇게
나옵니다.
이게 한 4층, 5층 구조물 정도 돼요.
이 서생포왜성의 제일 핵심 되는
지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게 진짜가 아이디어를 하나 보태자면.
이러가 있다가 누구냐, 그러면 뒤에 보면
또 뒤에 뿅뿅뿅.
여기까지 그러면.
죄송합니다.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여기 어디야, 이게 뭐야.
-우리가 괴산에서 우리말에 대해서
퀴즈를 냈었잖아.
그때 영민이가.
-아니야 한두 문제 맞혔지.
-그때 내가 정신없이 퀴즈를 맞히면서
내가 우리말을 이렇게 많이 알고 있구나.
-퀴즈 쇼!
우리말 퀴즈 쇼를 준비했습니다.
인성 참 넉적다.
-정답.
뻔뻔하다!
-정답!
-대박!
-뻥치려니까 좀 그렇다.
때려 맞춘 건데.
-그래서.
-어디서 많이 뵌 분 것 같은데.
-누구 닮았어?
-우리 고등학교 선생님 닮았는데.
-조선어학회 수난사건.
너 영화 말모이 봤어?
-응, 봤지.
-영화 말모이를 보면서 전체적으로 딱
느끼는 게 뭐야.
언어는 곧 뭐다?
-언어는 곧 역사이자.
-우리가 정신이지.
-그렇지.
-맞힌 보람?
-응, 맞힌 보람이 무슨 뜻이겠어?
-난대.
너.
-이게 졸업장인 거야, 졸업장.
졸업증명서.
-마친 보람.
-모든 것을 마쳤다.
-재미있는 있다만.
-그렇지.
-새로쓰기가 아니라 가로쓰기를 시작한
게 처음인 거지.
-받침을 옆으로 옮기면서까지 가로로
썼다.
-지금은 우리가 가로쓰기가 너무
익숙하잖아.
시초인 거지, 시초.
타자기.
이게 중요하지, 또.
-타자기를 만드신 분이라고?
-이게 타자기가 원래 한글 글자판이
없었나 봐.
그래서 선생님께서 직접 연구소를
세워서 한글 타자기 글자판을 통일했대.
이게 선생님이 62년에 만든 작품인 거지.
그걸 선생님이 다 글자판 배열을
하셨구나.
-선생님!
우리 선생님 왜 이러는 거야.
-선생님이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투옥이
된 거야.
그래서 한 3년 동안 계속 감옥살이를
하신 거지.
그러고 나오시고 광복 이후에 나오셔서
그 뒤에도 계속 우리 말 보급에
힘쓰셨대.
이거는 집필하시던 서재.
그런데 선생님 이렇게 집필하시는
모습은 또 되게 인자하지, 그렇지?
진짜 살아계신 것 같아, 그렇지?
-응, 이렇게 하니까 더 오래 뭐라
그럴까?
그 느낌이 전달되는 것 같은.
-여기 체험실이라고 쓰여 있는데 이건
뭐야, 여기는?
-여기 어린이들 오면 자연스럽게 한글
가지고 놀면서 여기서 뛰어노는 곳이지,
뭐.
-좋네.
-선경이 너 한글 알지?
-응, 알지.
내가 제일 잘하는 게 한글인데.
-그래?
그러면 우리 서로 이름을 먼저 찾아서
제일 먼저 붙이는 사람이 늦게 붙이는
사람 딱밤 맞기.
-김영민을 붙였으면 좋겠어.
영민이 형 없잖아.
시작!
이거.
영민이 형, 영민이 형.
도와줘, 영민이 형.
영민이 형, 영민이 형.
내가, 영민!
-야, 왜 여가 없어.
여기 있네.
하나, 둘, 셋.
-여자를 어떻게 때려.
난 나쁜 남자야.
나쁜 남자야.
나쁜 남자야.
한 개 더해?
백찬희도 금방 찾아.
-아니, 여기 옆에 선생님 생가가 있어.
생가 한번 갔다 가야지.
김영민, 김영민 진짜.
-그렇겠네, 왜냐하면 이게 지금 보니까
너무 새 거다.
-느낌이, 그렇지?
선경아, 누나가 재미있는 얘기 해 줄까?
우리나라 수도가 어디야?
-서울.
-그렇지.
서울이 무슨 뜻이야?
-서울이 서울이지.
-그렇지?
서울이라는 말이 순우리말로 수도를
뜻하는 말이래.
그런데 수도에 이름이 있어야 하잖아.
수도를 수도라고 부르는 나라가
어디있냐.
-그렇지.
-그래서 최현배 선생님이 바꿔야 한다.
그때 당시 대통령이 이승만
대통령이었거든.
그런데 이승만 대통령을 따르는
무리들이 그러면 이승만 대통령의 호로
수도 이름을 정하자, 이렇게 된 거야.
그런데 주변 반대 세력도 있을 거
아니야?
아니, 대통령의 호로 수도 이름을 짓는
게 말이 되냐.
그러면서 그냥 흐지부지 되면서 이게
지금까지도 서울이라고 부르게 된 거야.
-서울.
-울산의 원도심이라고 하면 이 중구가
될 수 있거든.
이 울산시에서
지원을 해 주는 건물이 있어.
그리고 또 울산 하면 울산 큰애기.
-울산 큰애기 알지.
-형 저번에 보니까 자민이랑 울산 야시장
다니면서 막 노래 부르고 그러더라.
-(노래) 내 이름은 경상도
울산 큰애기
상냥하고 복스러운 울산 큰애기
-여기 보세요.
울산 큰애기 관광 안내소라고 쓰여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어머, 예뻐.
그런데 여기 계단 올라가면 뭐가
있어요?
-큰애기 방이 꾸며져 있는데, 2층은.
큰애기 방에서 또 포토존이 따로 운영돼
있고요.
-스리, 투, 원, 원.
-야, 이거 완전 공주방인데?
-아기방 이렇게 꾸며주면 너무
좋아하겠다.
-내 방이 이랬으면 좋겠다.
예쁘다.
좋다, 잘 만들어 놨다.
-하나, 둘, 셋.
-아빠가 사 오신 빨간 구두.
아빠 또 월급 받으셨어.
-하나, 둘, 셋.
-약간 이렇게 뉘어봐.
그렇지, 그렇지.
-예쁘다, 하나, 둘, 셋.
-잘 나왔다.
-잘 나왔어?
-하나, 둘, 셋.
-잘 나왔다.
예술이다.
오늘 백찬희 화보집이네.
하나, 둘, 셋.
하나, 둘, 셋.
잘 나왔어, 잘 나왔어.
-이번 거 진짜 잘 나왔어.
이거 진짜 잘 나왔어.
-너 이거 화보집 내자, 이거.
-길게 나왔어, 되게.
-너희 막 오버하고 목소리 높아지는
거 보니까 나 찍어주면서 셀카 찍었지?
-응.
-아니야.
-표정 똑같아?
하나, 둘, 셋.
하나, 둘, 셋.
-똑딱길이야, 여기 골목으로 들어가는
건데.
-시계 소리, 똑딱똑닥.
-이게 시계 소리 똑딱똑딱인데 의미가
있어, 형.
-무슨 의미야?
그때를 기리면서 또 과거를 돌이켜
보면서 이렇게 시간 여행을 하는 거야,
똑딱똑딱.
이게 조선악단의 역사를 여기서 표현한
거야.
여기 막 트럼펫 불고 계시고 이러잖아.
-머리, 헤어스타일 봐봐.
옛날 느낌.
진짜 예쁘다, 그런데.
-옛날 느낌이 옛날 느낌 같지가 않잖아.
-예뻐, 예뻐.
-유행은 돌고 도는 거야.
-그래.
조선악극단.
-1948년.
-어떻게 보면 진짜 우리한테는
대선배님들이지.
-그럼.
-이거 또 언제 가져왔어.
-왠지 이 길에서 이걸 써야 할 거
같아서.
미안해.
-하여튼 여러모로 민폐다.
-가 저리 가, 가.
-(노래) 타향살이
여기가 고복수 음악 살롱 카페?
-경연대회 출신이구나.
-멋이 있으시다.
-키가 180 넘으셨어요.
그 키에 그 외모에 반하셔서 황금심
선생님이.
-연예인 부부 아냐.
-그 키에 그 외모에 반한 게 아니라
선생님이 황금실 선생님한테 반했다고
그러던데, 뭘.
-아니야, 나 알아.
-그러네.
-그리고 그 시절의 음반 이렇게.
그 시절에는 꽂는 게 아니라 다
돌리셔서.
돌려서 브레이크 풀어서 음반 넣죠.
-되는 거예요, 지금?
-그럼요.
그리고 소리 볼륨은 크게, 작게, 작게.
-에디슨 박물관에서 많이 보고 왔지.
선경아 많이 봐.
-그러니까 다 수동이죠.
-따라 라라라.
형 이거 나오잖아.
-나 이거 집에 하나 갖고 싶다.
-원, 투, 스리, 포.
하나, 둘.
-선경 씨 조금 더 흥 있게.
-네, 노래도 불러야 되죠?
-좋아, 좋아.
-이 노래 어때, 자네 내가 노래를 썼어.
-네.
-(노래) 오오오 사랑해
사랑해
그녀가 날 보네요
사랑해
좋습니다.
-계약하자, 좋습니다.
우리 레코드 사랑 계약합시다, 로코
레코드.
-왜, 어디?
-동화예술학원이라고.
-예술, 거기서 다 나왔지.
-고복수 선생님이 은퇴를 하신 다음에
후배들을 양성하기 시작했지.
그때 나왔던 게 우리가 대선배님 이미자
그리고 화춘화 이런 분들을.
옛날로 따지면 SM 그런 회사 같은 큰
회사였지.
-지금 옛날 이름은 동화예술학원이라고
되어 있는데 지금으로 치면 기획사 같은
거죠.
그러니까 밑 후배 양성하시는 데 힘을
많이 쓰셨어요.
-좋네.
좋네, 좋은 이야기였어, 그렇지?
-좋은 이야기였어.
-좋은 음악이었어, 난.
-음악을 좀 물어봐.
-왜 그래 다들, 가족 오락관이야?
-고복수.
-황.
-고.
-금.
-수.
-심.
-안 맞네.
-좋다, 또 와서 좋다.
-오늘 울산 여행 진짜, 내가 여행을
하면서 내가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
여행을 온 건 아닐까 착각이 들었어요.
-맞아, 맞아.
-그 정도로 오늘 여행하면서 정말 나는
새로운 걸 많이 봤는데.
우리 선경 씨 어땠어요?
-저한테 먼저 물어봐주시는 거죠.
울산은 양파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게 까면 깔수록 매력이 그냥 계속
나와요.
그리고 또 오고 싶고.
울산 좋다.
-울산 좋다.
우리 영민 씨는?
-오늘 정말 할 말이 많은데.
요악을 하자면 그 많은 의병, 승병들의
전쟁의 역사도 함께했고 오늘 시민이
함께하는 도시 재생의 현장까지
봤잖아요.
울산은 위대한 시민의 역사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울산 큰애기의 승리다.
아니 울산 여행하면서 내가 우리 가족을
데리고 꼭 와서 우리 딸한테 이
이야기를 꼭 해줘야겠다, 이런 것들이
정말 많았거든요.
-(함께) 맞아요.
-여러분도 울산 역사 여행 한번 꼭
떠나시기 바랍니다.
언제요?
-내일 당장 떠날 수 있는.
-국내 여행 프로젝트.
-뛰뛰빵빵.
-(함께) 로그인 코리아.
-야시장 어디 있는 거야?
-여기 근처에 맛집이 그렇게 많대.
-아니 저번에 갔다 왔잖아, 형.
-저녁 먹고 가자.
-어떻게 성이라고 그러면 전쟁터 같은
느낌인데.
되게 아름다운 전쟁터야.
-밖에서는 적들이 막 침략하려고
그러는데.
우리 안에서 그거를 보여주는 거지.
-우리의 굳은 의지.
-그렇지.
-곧은 의지.
껍질이 씹는 맛이 너무 좋다.
-이게 그 도난당했다가 제 발로
돌아왔다는.
-맞습니다.
-장난 아니다, 진짜.
-이게 다 청보리야?
-선사시대 이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살았으므로 한반도의 첫 수도는
고창이었다.
-고창 좋다!
나 진짜 여기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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