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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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산책

등록일 : 2017-10-14 12:52:13.0
조회수 : 276
-마음의 산책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그동안 잘 계셨습니까?
여러분에게 오늘 영화 한 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영화, 뚜르, 내 생의 최고의 49일,
이야기입니다.
뚜르는 한국인 최초로 세계 최고의
자전거 대회에 뚜르드프랑스를 완주한
고 이윤혁 씨의 도전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말기 암 환자인 이윤혁 씨가 마지막
삶의 의지를 불태우는 감동적인
실화입니다.
저는 이 영화에서 제게 이렇게 묻는 것
같았습니다.
당신의 몸을 지탱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하고 말입니다.
암 투병 중인 그의 몸은 관객들이
보기에 자전거 페달을 밟는 것조차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되게 합니다.
그러나 그의 두 다리는 어느 건강한
사람보다 강하게 움직였습니다.
그런 영화를 보면 우리의 육신이 세포의
건강과는 별개로 정신력이 크게
지배하고 있음을 느끼게 합니다.
결국, 이윤혁 씨는 영화의 개봉을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우리에게
남긴 화두를 한번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주위를 둘려 보면 겉으로 보기에는 모두
다 건강한 사람으로 보입니다.
사람의 속을 들여다볼 수 없으니
심각하게 안색이 안 좋다거나 거동이
불편한 모습이 보여야만 건강하지
않구나를 예측할 수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어떻게 되었든 우리는 모두
건강하기를 원하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작은 병이든 큰 병이든 육신의 아픔이
얼마나 큰 괴로움인지 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에 비해
자신의 몸이 쉽게 상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사회의 건강도를 측정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가장 중요하게
고려되는 것은 흡연과 음주 문화입니다.
흡연과 음주는 개인의 건강뿐 아니라
사회 전체의 건강을 해치는 요소입니다.
연구 결과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
흡연과 음주는 신체의 질환을
야기시키는 주요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흡연은
개인의 기호식품으로 보고 음주는
흥겨운 놀이문화로 보는 시각이 많은 것
같아 참 안타깝습니다.
우리나라 성인의 흡연율은 1998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인구 네 명 중 한 명, 즉
1000만 명이 흡연자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사실 흡연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주변의 많은 공간이 금연 구역으로
지정되었으나 여전히 우리는 길거리에서
담배 피우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담배는 개인의 건강에 매우
치명적입니다.
세계적으로 남성 사망의 16%, 여성
사망의 7%가 담배 때문인 것으로 보고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담배 관련 사망자는
전체 사망자 26만 명 중, 남자가 34.7%,
여자가 7.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흡연 관련 사망자 중 폐암으로
인한 사망이 가장 높았습니다.
흡연은 개인의 건강뿐만 아니라 사회의
건강도 해칩니다.
흡연으로 인해 사회, 경제 비용, 다시
말해 질병 치료를 위한 치료비와 생산성
손실과 조기 사망으로 인한 비용을
포함하면 2013년 기준 7조 1000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중 흡연 질병을 직접 치료하기 위해
쓰인 의료비는 2조 4000억 원입니다.
모든 암의 원인이 흡연이라는, 흡연이라
할 수는 없지만, 흡연이 각종 질환에
미치는 영향이 25년 뒤에 나타난다고
가정하면 실제로 미치는 악영향은 더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더군다나 직접적으로 흡연을 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간접흡연에 대한
피해도 생각해야 합니다.
단 한 번도 담배를 피우지 않은 여성은
40년간 담배를 피운 남편으로부터
간접흡연의 피해를 입고 폐암에 걸린
사례도 있습니다.
어른의 흡연은 청소년들에게도 악영향을
끼칩니다.
심지어 한국 청소년 온라인 형태의 조사
결과, 흡연 경험이 있는 청소년이 처음
흡연하는 시기는 평균 만 12.7세로
조사됐습니다.
불과 초등학생 때 처음 흡연을
시작한다는 뜻입니다.
게다가 매일 흡연을 시작하는 연령은 만
13.7세입니다.
아이들이 흡연 환경에 노출되면서
자연스럽게 흡연을 시작하는 연령도
낮아진 겁니다.
또한 성인의 흡연률이 크게 감소한 반면,
청소년의 흡연율은 남학생은 소폭
감소했고 여학생은 오히려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사회가 흡연에 대해 얼마나
개방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으며 이
때문에 얼마나 많은 아이가 흡연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최근 우리 사회, 흡연자를
분리하려는 움직임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휴게소뿐만, 휴게소만 가도 이제는
흡연구역이 따로 정해져 있고
기차역에도 흡연실이 정해져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라도 간접흡연의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일 것입니다.
그러나 흡연자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뿌옇게 연기가 가득한 공간에서 다른
사람의 연기까지 들이마시며 담배를
피운다는 것도 곤욕일 것입니다.
하지만, 사회 전반적으로 흡연자를 향한
의도적 왕따를 가하지 않으면 더욱 큰
피해자가 양성될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고육지책으로 선택한 방법인 것입니다.
참 마음이 아프고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흡연뿐만 아니라 음주도 우리
사회의 큰 패악입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각종 뉴스에서 음주로
인한 사건, 사고가 다루어집니다.
음주 운전 사고, 주치, 주폭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담배가 장기적으로 사회에 악영향을
끼친다면 음주는 순식간에 큰 사고를
일으킵니다.
특히 음주 운전의 경우, 운전대를 잡는
잠깐 사이에 수많은 이의 목숨을
순식간에 앗아가기도 합니다.
우리는 음주 운전으로 인해 죄 없는
행인이 목숨을 잃거나 애먼 사람이 큰
화를 입는 장면을 자주 목격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술에 취해 격해진 감정으로
살인을 한다거나 폭행 등의 범죄를
저질렀다는 뉴스도 자주 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 모두 자신의 죄가 아닌, 술
탓으로 변명을 늘어놓고는 합니다.
어찌 되었든 음주 상태에 놓인 사람은
사고를 일으키는 가해자가 될 소지가
높은 상태라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알코올은 국제 암 연구소가 정한 1급
발암물질입니다.
담배만큼이나 건강에 치명적이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흡연자는 갈수록 줄어드는 반면,
음주자는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라고
합니다.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시는 사람의
비중은 2007년 57%에서 올해에는 60%
이상 늘어났다고 합니다.
또한 음주 때문에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은 9조 4000억 원으로 담배보다
2조 원이나 더 많습니다.
게다가 전문가들은 음주가 야기시키는
사회, 경제적 손실이 이보다 더 훨씬 큰
20조 원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음주의
병폐가 그만큼 사회 곳곳을 병들게 하고
있다는 뜻이 아니겠습니까?
불교에서는 불자라고 하면 당연히
지켜야 할 기본적인 다섯 가지의 계율이
있습니다.
살생하지 마라, 도둑질하지 마라, 음행을
하지 마라, 거짓말을 하지 마라, 술을
마시지 마라의 다섯 가지입니다.
이 중 다섯 번째에서 음주를 금하고
있는데 보다 명확하게 설명하자면, 술에
취하기를 금하고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술은 자기의
모습을 잃게 하고 진심이 흐려져 해롭고
지혜의 마음이 움직여 혼란을 가져오며
부끄러운 마음이 없어지고 기억을
상실하며 화내는 마음을 증대시키고
체면을 잃고 가족 친지를 때리게 되는
것이 음주의 결과이니 음주는 실로
죽음의 독이다, 또 화내지 않을 일에
화내고 웃지 않을 일에 웃고 미친
사람과 다를 바 없어 모든 착한 공덕을
빼앗아 가니 부끄러움을 아는 자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며 술에 대해 잃는 손실에
대하여 그 피해가 35가지나 된다고
말씀했습니다.
그러면서 술은 절대적으로 금하였습니다.
술은 수천 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같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으니 술이
만들어진 이래로 한 번도 해결된 적이
없는 인류의 난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여전히 사람들은 괴로움을 잊기 바라고
술을 방편 삼으며 술은 모든 사건,
사고의 또 다른 원인으로 이어지고 다시
괴로움에 빠지게 되니 헤어나올 수 없는
뜻인 셈이죠.
이처럼 흡연과 음주는 사회의 병폐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흡연과 음주가 나쁘다고
해도 그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금연과 절주에 성공하는 분들은 아주
드문 성공 사례입니다.
나쁘다는 이야기를 들어도 멈출 수 없는
이유.
그것은 집착 때문입니다.
담배나 술이나 모두 중독을 일으킵니다.
한번 시작하면 적당한 선에서 멈출 수
없고 끊임없이 갈구하게 되는 것이 이들
담배와 술입니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 왜 흡연을
하느냐고 물으면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현재 처한 현실에서 잠시 벗어나기 위한
유희의 방편으로 술과 담배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이 온갖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가정에서 사회에서, 회사에서 수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그것을 풀, 제대로 된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술과 담배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셔도 그것이 근본적으로 나의 고통을
개선해 주지 않습니다.
담배 연기를 마시는 순간은 편안하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훗날 내 육신의 큰
고통을 가져옴이 분명하고 술을 한 잔
마시는 순간 흥겹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바로 그다음 날 아침만
되어도 육신과 정신의 고통이
찾아옵니다.
결국, 나의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근원적인 해결책이 필요합니다.
건강에 해롭다고 하는 수많은 협박도
통하지 않고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도와주겠다는 회유도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사미의 부처님께서 열반에 임박했을 때
그의 제자 아난이 부처님께 이렇게
부처님께서 가시면 저희는 어찌
살아가야 합니까라고 여쭈었습니다.
그러다 부처님은 너희는 저마다 자기
자신을 등불로 삼고 자기를 의지하라.
또한 진리를 등불로 삼고 진리를
의지하라.
이밖에 다른 것에 의지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이 자등명법등명입니다.
부처님께서는 49년간 8만 4000 법문을
설하였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설법은 진리와 자신에게
의지하라는 말씀이셨습니다.
담배와 술, 우리는 이들에게 늘
의존하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현재의 고통을 잊기 위해
유희, 쾌락을 찾으려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정작 의지해야 할 것은
자기 자신입니다.
술에 의존하여 취한 모습은 자기 자신이
아닙니다.
또한 담배 연기가 뇌에 주는 환상 역시
자기 자신이 아닙니다.
온전히 자신을 들여다보고 무엇이 참된
나인지를 찾는다면 굳이 밖에서
의지처를 찾을 이유가 없습니다.
밭에 잡초가 무성하면 잡초를 뽑으면 될
일입니다.
굳이 밭 전체를 갈아엎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정신적 고통을 해소하려 육신까지
상하게 할 필요가 없다는 말씀입니다.
나를 고통스럽게 하는 원인을 상념해
보고 마음의 집착을 조금만 덜어내면 될
일 아니겠습니까?
물론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술과 담배를 찾을 정도의
스트레스라면 충분히 자신의 마음만
다스리면 이 두 가지 정도는 멈출 수
있습니다.
그것이 사람이 가진 정신의 힘, 지혜의
힘, 지혜일 것입니다.
제가 앞에서 영화 뚜르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주인공의 생애 마지막 순간까지도
자신의 의지를 불태웠습니다.
육신이 말라가고 있었지만, 정신력은,
생명력은 잃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정신은 여러분의 생각보다 더
강하고 더 큰 힘을 지닌 것입니다.
그렇기에 오히려 여러분께서 믿어
의심치 않아야 하는 것은 육신이 아니라
정신입니다.
자신을 신뢰하고 의지처로 삼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럴 때마다 밝은 나의 빛을 깨뜨리는
것이 술이나 연기로 가리는 것이
담배라고 생각해 보십시오.
자신이 스스로 빛나는 사람임을 알게
된다면 다른 것에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를 등불로 삼아 살아갈 수 있는
지혜로운 현대인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 금주 금연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경제적인 모든 것을 사회 복지와 동일
기금으로 조성한다면 이 또한 살기 좋은
세상, 행복한 삶이 이루어지지 않을까요?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다음 시간에 뵙도록 하겠습니다.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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