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네모세모 - 목포에서 즐기는 홍어의 맛! 홍어 먹고 홍홍홍♡
등록일 : 2023-04-03 16:26:30.0
조회수 : 440
-여러분, 일주일 안녕하셨습니까?
오늘도 아주 알찬 정보들 모아서 가져왔습니다.
네모세모 시작합니다.
제가 오면서도 느꼈는데 요즘 날씨 진짜 좋아요.
-날도 좋고 갈 곳도 참 많고.
-정말.
-산책도 가야 하고, 소풍도 가야 하고, 나들이도 가야 하고, 놀러도 가야 하고.
다 똑같은 단어지만은 할 게 너무 많다.
-뭐 이렇게 많아.
-봄이 오니까 이제 진짜 행복해지려나 봄.
저는 사실 봄이 온 걸 가장 잘 느낄 때가 있어요.
-언제?
-우리 유니, 유니 인별그램 보면 확 와 닿아요.
겨울에는 살짝 잠잠하더니, 봄 되니까는. 그냥 불이 활활 타오르듯이 계속 올리잖아요.
-엄청 올라와요. 켜기만 하면 스토리에 박경윤, 박경윤, 박경윤... 계속 나오던데.
-그러니까 그렇게 돌아다니니까 살찔 틈이 없지.
-봄을 진짜 저는 제대로 온몸으로 느끼고 있거든요.
보원 씨도 먹는 거 조금 줄이고, 재희 씨도 햄버거집 찾아다니는 시간 조금 줄이면 이 봄을 느낄 수 있어요.
길지도 않은 봄인데 느껴야지.
-저는 사실 그렇게까지는 질투가 안 났는데, 요즘 좀 많이 질투 나요.
왜냐하면 저 봄 타나 봐요. 이렇게 인별그램에 행복한 모습들 보잖아요?
너무 사무치도록 슬퍼요.
-다들 잘 사는 거 보여주니까.
-질투 나요.
-맞아요, 맞아요.
-이게 또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어요.
-그럴 수 있지.
-그래서 영국의 한 연구팀이 실험을 한번 해봤대요.
SNS 사용과 정신적인, 신체적인 건강과의 연관성을 한번 실험을 해봤는데 세 팀으로 나눴대요.
그래서 한 팀은 SNS 사용을 15분 동안 줄여라.
-줄여라.
-하루에. 그리고 한 팀은 SNS 사용을 줄이는 대신 다른 걸 해봐라.
-다른 걸 해라.
-그리고 하루 그대로 SNS 사용을 해라. 그렇게 했더니.
-결과는요, 결과는?
-가장 좋은 건 일단 SNS 사용을 줄인 팀이고.
그리고 줄이고 나서 다른 걸 해봐라, 이렇게 시도한 팀은 오히려 스마트폰 사용량이 더 많이 늘었대요.
-그러니까 SNS만 안 하고 다른 앱을 사용하는 건 상관이 없다는 거였구나.
-그러니까 다른 걸 하라고 하니까 다른 걸 계속 보게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SNS 사용을 줄인 팀, 그 팀은 지금 삶의 질이 개선이 많이 되는 거죠.
건강도 좋아지고 우울증, 외로움, 이런 정신적인 건강도 좋고.
-도움이 됐구나.
-수면의 질까지 50%가 상승이 되고. 이렇게 되는 거예요. 좋은 생각이 났어요.
-뭐요, 뭐요?
-그래서 우리 시청자분들, 네모세모 시청 줄이세요.
-이재희.
-네모세모 보지 마세요.
-머리 쓴다, 머리 써.
-다른 데 보세요, 다른 데.
-신박하다. 이거 시청률 몰이 신박한데?
-너무 시청자 여러분 말 잘 들을까 봐, 좀 걱정되는데?
-아니야, 아니야. 진짜 여러분, 다른 거 보세요. 이러면 지들이 얼마나 더 재밌으려고 이러시면서, 채널 못 돌리신다니까?
-다들 청개구리이신 거 맞으시죠?
-네모세모, 보지 마세요.
-보지 마세요, 절대.
-그만 보세요.
-오늘 재미없을 거예요.
-(해설) 대한민국 5000만의 입맛을 확 사로잡을 맛집을 찾아 떠나는 진격의 드론, 먹을 지도.
글로벌한 사랑을 받는 한국의 맛. 그중에서도 발효 음식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발효시켜 맛이 들게 하는 삭힌 음식들.
-삭힌 음식 하면 뭐가 떠올라요?
-장아찌하고 식혜?
-홍어죠, 홍어. 홍어 냄새가 코를 뻥 뚫어주잖아요.
-홍어죠, 홍어.
-(해설) 삭힌 음식의 대명사로 통하는 홍어.
연골어류의 특성상 요소를 체내에 저장해 두며, 삼투압을 조절하기 때문에 죽은 후에도 체내에 요소가 남아있게 되는데요.
이 요소가 암모니아로 분해되어 발효가 이루어지며 톡 쏘는 맛을 간직하게 됩니다.
-(해설) 삭히는 방법에 따라 맛도 변하는 중독적인 별미, 홍어.
낭만 항구의 도시, 목포에서 그 맛을 제대로 음미해 보자고.
미식가들의 혼을 쏙 빼놓는 홍어의 맛을 찾아온 곳은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근대역사 거리.
바로 이곳에서 첫 번째 맛집을 발견할 수 있다고.
-안녕하세요?
-(해설) 알싸하고 고소한 홍어의 풍미를 전합니다.
추 숙 대표.
-어떤 라면인지 궁금해요.
-(해설) 특별한 맛으로 전하는 홍어.
-이게 13kg. 이게 무거워서 보여드리기가 쉽지가 않아요. 이렇게. 너무 무거워요.
-이게 홍어 간이에요?
암컷, 암컷에만 있는 것.
-육수로 들어가는. 이건 너무 작다, 그렇지?
-그러네요.
-(해설) 찰지게 숙성되고 있는 홍어. 3개월간의 변화를 확인해 봤는데요.
-(해설) 일일이 감싸 수분은 낮아지게, 특유의 맛과 향은 가득 품게 해주는 어머님의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데요.
차원이 다른 국물 맛을 내는 비결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해설) 전 국민의 사랑을 받은 메뉴, 라면.
찰지게 삭힌 목포의 홍어와 함께 전하는 색다른 감칠맛.
진한 육수에 라면을 넣고 여기에 삭힌 홍어도 추가.
-(해설) 탱글한 면발을 전하기 위한 노하우.
수시로 집게를 이용해 면을 공기 중에 노출해 주며 거품이 끓어오르면 잠깐씩 열을 빼주는 건데요.
별미 라면을 완성하기 위한 세심한 손길.
맛있게 끓여낸 라면 위로 아삭함을 전하는 채소, 데친 콩나물도 아낌 없이 올려주는데요.
알싸한 양파와 대파, 고추 그리고 고춧가루를 듬뿍 더해주면 자다가도 다시 생각날 톡 쏘는 맛과 향이 일품인 홍어라면이 완성됩니다.
-세상의 모든 라면 중에 제일 궁금한 라면이에요, 이게.
-맞아요.
육수부터 남다른 게 그리고 홍어, 채소까지 진짜 아낌 없이 다 들어갔는데요.
-그러니까요. 이 홍어와 라면의 궁합. 정말 궁금합니다, 이거.
-(해설) 목포에 오면 꼭 맛봐야 한다는 홍어라면.
엄청난 맛과 향을 전하는 라면과 환상의 컬래버를 이루는 때깔 좋은 묵은지도 등장했는데요.
-(해설) 이번에는 특별한 맛이 추가로 더해지는 메뉴.
-(해설) 크리미한 식감을 전하는 별미 홍어애.
바다의 푸아그라라고 불리는 그 맛을 라면과 함께 맛볼 수 있는데요.
부드럽게 꼬들거리는 내장의 맛도 일품.
모든 정성을 쏟아 만드는 묵은지와 함께 즐길 수 있는데요.
그야말로 레벨 업 된 홍어라면의 진한 풍미.
한 번 맛보면 절대 잊히지 않을 맛을 품은 라면.
소문난 그 맛을 음미하기 위한 발길도 계속 이어졌는데요.
-(함께) 안녕하세요?
-앉으세요.
-어서 오세요.
-(해설) 맛있는 건 함께할 때 더 맛있어지는 법. 얼큰하고 알싸한 시원함.
그 특별한 맛을 즐기기 위해 우선.
-맛있게 드셔.
-(해설) 화한 홍어의 맛을 더욱 특별하게 맛보는 즐거움. 삭힌 맛이 제대로 우러난 국물은.
-최고, 최고. 너무 맛있어요.
-식감이 어때요? 코가 뻥 뚫리고요. 정말 맛있습니다.
-(해설) 홍어의 맛을 극강으로 끌어올려주는 묵은지와 함께 맛보면. 따봉, 따봉.
-(해설) 이것이 끝이 아닙니다.
찰지게 삭힌 홍어로 전하는 별미는 쫄깃한 전으로도 바삭바삭한 튀김으로도 맛볼 수 있는데요.
혼자도 오케이, 여럿이 함께해도 오케이.
홍어의 진한 맛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혼밥 세트도 인기인데요.
-먹매 홍어잖아요. 먹을수록 빠져드는 매력의 맛.
-여기가 홍어 입문자도 가뿐하게 도전해 볼 수 있는 곳이라고 소문이 났더라고요.
-저 홍어 고수예요. 저도 먹을래요. 홍어 먹고.
-(함께) 홍홍홍!
-(해설) 계속해서 톡 쏘는 홍어의 맛을 찾아 이동한 곳은. 목포시 후광대로.
홍어 마니아들이 인정한 찐 홍어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는데.
단골의 확인이 필요한 순간. 이곳에 오면.
-(해설) 어떻게 다른데요?
-(해설) 추천해 주실 메뉴는요.
-안녕하세요?
-(해설) 흑산도 암치, 홍어의 맛을 전통 방식 그대로 전합니다.
-여기 풀 코스로 즐길 수 있다면서요.
-풀 코스는 뭐예요?
-여기 들어 있어요, 지금?
-네.
-(해설) 1984년 10월 10일 매장이 문을 연 이후 40년째 흑산도 홍어 전문점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이곳.
전통 방식 그대로 숙성 중인 모습이 보였는데요.
-(해설) 이력번호가 부착되어 있는 흑산도 홍어만 취급.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으로 단백질 함량이 높은 홍어를 깔끔하게 손질한 이후.
숨 쉬는 항아리에 넣어주는데요.
볏짚과 더불어 특유의 냄새를 제거하고 숙성을 돕는 참숯도 더해주는 것이 비법.
수분을 제거해 주며 전통 방식 그대로 숙성을 마친 홍어는 때깔부터 남다릅니다.
-이게 오래 숙성한 거라 그런지 색이 달라요. 갈색이라고 해야 하나, 선홍색이라고 해야 하나?
-숙성한 개월 수에 따라서 색이 확 다르니 정말.
-이건 뭐죠? 젓갈 같은데요?
-(해설) 암치에서 나온 홍어알로 담그는 젓갈도 별미.
이곳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30년 이상 명맥을 유지하며 많은 식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백년 가게로 선정된 곳이기 때문인데요.
전국에서 발길 하는 이유.
맛에 그 답이 있습니다.
그날 들여온 숙성 전의 신선한 홍어회도 구미가 남다른 별미.
-(해설) 수분이 빠지고 난 후에 삭힌 흑산도 홍어는 그야말로 인생 홍어의 맛을 장착하게 되는데요.
특별한 식감을 전하는 또 다른 일미.
홍어 코도 빠질 수 없습니다.
-홍어 부위에서 코라고 하는 건.
-(해설) 회로 맛보는 홍어의 다양한 맛.
입안에 가득 번지는 부드러움. 고소한 맛을 품은 이것은.
-(해설) 쫄깃쫄깃, 부드러운 수육.
감칠맛 폭발 묵은지와 함께 즐기는 홍어회의 맛.
원조 삼합과 함께 홍어 특수 부위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데요.
홍어의 맛을 제대로 즐기려면 소금에 찍어 먹을 것을 추천.
-홍어도 살짝 초장을 찍어주시면 더 좋고, 좋아하시는 분들은. 고기를 올리고. 묵은지 올리면.
-삼합이 이렇게 완성되는 거죠.
삼합의 원조 하면 홍어 삼합 빼놓을 수 없잖아요.
-요즘에는 다양한 메뉴로 삼합을 만들지만 홍어 삼합은 진짜 한 번 맛보면 절대 잊을 수가 없는 그런 맛이에요.
-맞죠. 이거 탕인데요, 홍어탕.
-홍어찜도 보이고. 이거 정말 스페셜 풀코스네요.
-(해설) 먹을수록 고소함이 올라오는 홍어찜까지.
홍어 풀코스 요리들이 준비되었는데요.
-진짜 0순위 애를 먹어보겠습니다. 운이 되게 좋은 거네요, 오늘.
-고소할 거예요, 그냥. 다른 삭힌 맛 하나도 안 들고 소금 살짝 찍어서. 그냥 입에서 녹아요.
-얘 그냥 먹으면 되는 거예요?
-그렇죠. 그것도 소금이나 초장 찍어서 드세요.
-올라오네, 올라와.
-그 식감으로.
-(해설) 삼합의 맛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감탄을 자아내는 알싸한 맛.
오감을 자극하는 흑산도 암치, 홍어의 맛을 보면 절로.
한번 먹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맛.
홍어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전라남도 목포의 맛집으로 진격해봤는데요.
알싸하면서도 고소한 맛.
찰진 홍어의 맛을 알차게 즐길 수 있는 이곳.
삭힌 홍어의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은 목포가 답입니다.
-홍어 진짜 좋아하는데.
-코, 코, 홍어 코.
-홍어 좋아해요?
-진짜 좋아해요, 엄청 좋아해요.
-진짜?
-그 따뜻한 수육에 신김치 얹어서 먹으면 진짜 맛있잖아요.
-그런데 예전에는 저도 냄새만 맡고 안 먹어, 했는데 한 번 먹어보잖아요. 드셔보세요.
그다음에 이상하게 집에 가서 생각이.
-맞아.
-맛있는 거구나. 그때부터 시작되는 거예요.
-우리가 나이를 먹기는 했다.
홍어 맛을 아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어른이 됐다고 얘기하잖아요.
-맞아요, 맞아요, 맞아요.
-나도 그래요.
-우리는 셋 다 나이를 먹기는 했네요.
이 흑산도 홍어 같은 경우에는 얼마나 품질 관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냐면 홍어에다가 이력번호를 붙인다고 하더라고요.
그 정도로 품질이 좋다는 거지.
-대단하다.
-지금 우리가 먹는 삭힌 홍어,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흑산도에서 홍어가 많이 잡히잖아요.
그런데 흑산도에서 홍어를 잡고 다른 지역으로 넘어갈 때 뱃길로 예전에는 5일 이상이 걸렸대요.
그래서 예전에는 냉장, 냉동 시설이 없다 보니까 그대로 가다가 다 삭아버린 거죠.
그런데 이거를 어떻게 할까.
한번 먹어본 거예요.
먹어봤는데 이게 맛이, 이렇게 시작한 게 삭힌 홍어입니다.
-그때 그 배 위에 계셨던 선원분들께 정말 감사 인사를 드리자.
-감사합니다.
-진짜.
-그거를 이게 상했다고 하고 버렸을 수도 있는데 그게 또 먹어보니까 맛이 있으니까 지금의 홍어가 된 거 아니에요.
-그걸 어떻게 들어보셨을까.
-그러니까.
-그러니까. 감사합니다.
-거기 이제 선원분들이 어찌 보면 다 어른들이셨네.
-그러니까.
-애였으면 다 버렸겠어.
-맞아, 맞아, 맞아.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여기가 소문이 나서 홍어 축제가 또 열린다고 하더라고요.
-축제 너무 좋아하죠, 또.
-그것도 딱 이 타이밍, 이 봄에.
-봄에.
-4월에 축제가 열린다고 하니까 이 홍어 맛 느끼러 많은 분이 방문하실 것 같아요.
-진짜. 그런데 요즘에는 입문자들을 위해서 1단계부터 쭉쭉, 쭉쭉 있으니까 여러분, 초보자들도 도전해보시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맞아요. 항아리에 홍어를 삭히는 그것도 보여줬잖아요.
이것도 되게 신기하던데 홍어를 삭히는 개월 수마다 색깔도 달라진다고 하는데.
-그러니까.
-개월 수마다 먹어보고 싶네요.
-나도.
-어떤 맛이 날지.
-나 이거 홍어 얘기만 하는데도 코가 뚫린 것 같은데.
-우리는 약간 단계가 있으면 고수 단계로 먹어도 되겠다.
-맛있겠다, 맛있겠다.
-엄청 좋아요.
-사실 친구들끼리 홍어, 먹는 친구 있고 안 먹는 친구 있어서.
-맞아요.
-못 먹을 때 많이 있는데 우리는 또 입맛이 같네.
-맞아, 비슷하잖아요. 그럼 같이 한번 가볼까요?
-(해설) 우리가 알던 직업이 전부가 아니다. 넓고 넓은 세상 속 다양한 직업을 소개한다.
세상에 이런 직업이.
약과의 새바람이 분다.
약과의 재발견 2023년.
촌스러운 약과의 재발견이 시작됩니다.
대중적인 입맛의 약과가 대세!
요즘 약과를 보여주겠다 선언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이렇게 먹으면 더 맛있다는데요.
-이렇게 약과가 완성되었습니다.
-(해설) 한국 3대 도시 중 하나.
미래 지향적 관광개발도시로 우뚝 선 대구광역시로 오늘 주인공을 만나러 갑니다.
이곳에서 약과계의 새바람이 불고 있다는데요.
2023년형 약과의 선두 주자라 불리는 사장님.
-안녕하세요? 여기 약과계 새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는 사장님이 있다고 해서 왔는데 사장님 맞으세요?
-(해설) 약과계의 새바람. 장영해 대표.
디저트가 좋아 시작한 취미가 약과라는 매력에 빠져 명인이라는 타이틀까지 얻게 되었는데요.
-(해설) 촉촉하고 달콤한 맛이 일품인 약과를 조금 더 건강하고 담백한 맛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장영해 씨의 노력.
그 노력의 결과가 지금 만들어집니다.
-그럼 녹차 약과예요?
-(해설) 가장 먼저 보여줄 약과는 깔끔한 맛과 건강을 고려한 녹차 약과인데요. 어떤 맛일지 궁금합니다.
엄선한 녹차 가루를 넣어 밑반죽부터 신경을 씁니다.
-(해설) 여기에 또 포인트가 숨어 있는데요.
바로 참기름입니다.
가루에 참기름을 충분히 두르고 농도를 맞추는 것이 매우 매우 중요하다고 하네요.
-그만큼 약과는 예로부터 귀한 음식이었다.
-네, 가장 동양에서, 가장 사치스럽고 가장 맛있는 음식이라고 조선상식에 나와 있어요.
-(해설) 약과를 만들 때 반죽의 노하우가 정말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가 글루텐 때문이라고 하네요.
이때 가루 안에 청주를 넣어주는 것이 포인트.
-약과가.
-이스트가 없어도 약과의 식감을 유지할 수 있는 그런 비법이네요.
-역시 명인은 달라요. 반죽 보세요, 어머. 진짜 찰져 보인다.
-녹차 색으로 예쁘기까지 하네.
-(해설) 최소한의 수분만으로 촉촉한 반죽을 만들었다면 이제 모양을 내줄 차례.
사각형 모양의 단면을 보면 그녀의 비법이 숨어있는데요.
-그러면 층이 져야지 부드러운 거예요?
-(해설) 반죽에 공을 들이면 몇 겹의 층이 생기게 되는데 이게 바로 풍미 깊은 약과 맛의 비법이랍니다.
-(해설) 작은 과정 하나에도 비법이 숨어있는 장영해 씨의 2023년형 약과, 이제 본격적으로 구워볼 차례.
-40도, 손이 들어가면 안 뜨거워요?
-그래요?
-(해설) 약 40도의 온도에서 약과를 알맞게 지져내고 높은 온도에서 다시 한 번 더 지져내면 약과 속 기름이 나오면서 모양이 부풀어 오르게 되는데요.
비로소 그녀의 녹차약과가 그 모양을 보여주게 됩니다.
약과 같으면서도 작은 쿠키 같기도 한 2023년형 녹차약과.
담백함과 달콤함이 함께 어우러진 그 맛이 궁금한데요.
이제 약과에 빠지면 안 되는 이것을 부어줄 차례.
-(해설) 조청으로 옷을 입힌 약과를 하루 동안 재워둔 다음 이제 먹으면 끝, 아니랍니다.
아직 녹차약과를 맛보려면 멀었다는군요.
달달하게 조청 옷 입은 약과는 또다시 기다림의 시간을 거쳐야 하는데요.
-이걸 또 하룻저녁을 말려요?
-그럼 총 3일 정도 걸리는 거예요?
-총 넉넉하게 3일 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해설) 녹차약과 만드는 데 제작 기간만 3일, 기다림의 끝은 달콤하겠죠?
건조작업이 끝나면 비로소 촉촉하고 녹차 향 품은 녹차약과가 만들어집니다.
-(해설) 감각적이고 트렌드에 민감한 약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그녀의 손에서 다양한 약과들이 선보이게 됩니다.
이번엔 더 특별한 그녀만의 비장의 무기를 보여준다고 하는데요. 이것은 생크림이잖아요?
-카이막이요?
-네, 우유에 지방분을 붙여서 아침에 차랑 빵이랑 먹는 아주 부드럽고 맛있는 음식이거든요.
그런데 저는 이거를 만들어서 먹어보면서 약과랑 아주 어울리는 것 같아서 약과에 샌드도 하고 찍어 먹기도 해서 그렇게 판매도 하고 먹고 있어요.
-(해설) 요즘 핫한 디저트로 각광받는 카이막과 약과가 만났다?
이 둘의 조합이 꿀과 견과류까지 더해져 입맛을 사로잡습니다.
천상의 맛이라고도 표현되는 튀르키예 대표 디저트 카이막.
꿀과 빵과 함께 먹던 것을 약과가 대신해 또 하나의 디저트로 태어납니다.
특별히 카이막까지 직접 만들고 있기 때문에 그녀의 카이막 약과는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신선한 디저트.
2023년형 약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너무 맛있겠죠?
-(해설) 평범한 디저트는 가라. 더 새로운 디저트.
눈에 확 띄는 약과를 만든 그녀의 이야기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게 된 것은 당연한 거겠죠.
다양한 지역에서 그녀의 약과를 배워보고 싶어 찾아오는 수강생들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수강생. 이렇게 많이들 배우러 오세요?
-저렇게 재주 많은 분들한테는 사람들이 모이는 법이에요. 수업도 하실 줄 알았어.
-그런데 저도 배워보고 싶어요. 녹차 약과랑 카이막 약과.
-저게 손은 많이 가도 만들고 나면 뭔가 이렇게 뿌듯할 것 같아요. 아까워서 이거 어떻게 먹어야 해?
-맛있겠다.
-배워보시니까 어떠세요?
-(해설) 특별하고 독특한 약과로 사람들에게 새로움을 전달하는 그녀.
약과 명인이라는 타이틀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 중입니다.
반응 좋은 약과는 소비자들이 먼저 찾는 법.
카이막 약과는 상품화되어 지금 많은 이들에게 그 귀한 맛을 전해주고 있다고 하는데요.
포장도 근사하죠.
그래서 이제 저희가 지금 회의를 하고 있는데.
-반응은 어때요? 제가 메뉴를 만들어드리고.
-(해설) 넘치는 에너지로 사람들에게 새로움을 즐기게 해주는 그녀.
평범함을 거부하고 색다른 맛에 진심을 다하는 그녀의 앞으로의 삶을 응원합니다.
내년 2024년을 이끌 약과도 기대할게요.
-(해설) 평범한 일상을 반짝이게 만들어주는 여행.
여행을 더욱 행복하게 해주는 음악. 함께하면 즐겁다, 함께여서 행복하다.
음악과 함께하는 여행 브이로그, 지금 출발합니다.
레츠 고 투게더.
-바다다! 너무 좋아!
-그런데 정말 다들 커플이구나. 보원 씨 언제 오지?
보원 씨라도 있어야 내가 덜 외롭겠네.
-뒷모습이 너무 아름다우셔서 그런데, 혹시 오늘 저랑 데이트 어떠세요?
-(해설) 선생님, 저예요, 저. 꿈 아니에요.
-뭐야. 나 오늘 촬영 안 해.
-아니, 이리로 오시고. 제가 부산에 와서 너무 신나는 마음을 장난으로 한번 표현해 봤어요.
-내가 얼마나 기대했는지 알아?
-그래도 뒤에서 느껴지는 기운은 약간 남성스럽죠?
-엄청.
-투게더 진행한 지 얼마 됐다고 이 정도로 오늘 커플룩.
-진짜, 우리.
-이렇게 통해요, 우리가.
-약속한 것도 아닌데 옷 완전히 맞췄다, 우리.
-그렇죠? 옷 맞춘 김에 너무 잘됐잖아요.
우리의 여행 콘셉트가 뭐냐, 바로 데이트거든요.
-누구랑 누가 데이트를 해요?
-선생님하고 제가 부산의 핫한 곳을 누비면서. 나랑 데이트할래~
-(해설) 파도 소리와 바닷바람, 모든 것이 낭만적인 곳.
오늘 투게더는 대한민국 커플들을 위한 최고의 여행지, 부산으로 떠나 봅니다.
오늘의 첫 번째 여행지는 부산 최고의 데이트코스, 스카이캡슐 열차인데요.
푸른 바다를 품고 달리는 꼬마열차, 너무 귀엽지 않나요? 보세요, 보세요.
-아니, 여기 철길도 보이고, 정거장이라고 쓰여 있고, 여기 대체 뭐 하는 데에요?
-선생님, 오늘 우리의 트래블 콘셉트가 뭐예요? 데이트잖아요.
그것에 맞춰서 데이트하면 절대 부산에서 요즘 빠질 수 없는 열차 타기 준비했죠.
열차가 다른 사람 못 탄대요.
둘만 탈 수 있대요.
커플로.
가죠.
몰라, 몰라.
-일행들끼리만 탑승이 가능한 캡슐 열차. 한번 구경해 보실래요?
-뭐야.
-선생님, 생각보다 너무 귀엽다. 얼른 타시죠.
-진짜 캡슐이었어.
-레이디 퍼스트. 나도 여자인데. 그쪽으로, 그쪽으로.
-너무 느려. 알록달록 너무 색깔도 예쁘고 이 안에 좀 봐요. 정말 데이트하기에 완벽한데요?
-그렇죠? 왜 데이트할 때는 작을수록 좋잖아요. 꼭 붙어 있게.
너무 아담하고 아기자기하고 귀엽지 않아요?
-너무 예쁘다. 너무 분위기가 너무 최고네요.
-맞은편에 열차 오는 게 너무 귀여워요, 안녕! 귀여워. 너무 귀엽다.
-너무 귀여우시다, 진짜 저분들도.
-저렇게 바다를 바로 앞에서 보면서 달리는 거예요?
-그러니까. 제대로 고르셨는데?
-내 말이. 바다가 진짜 더 예뻐 보여요.
-저는 한국에서 이런 열차 처음 타봐요. 한국 같지 않아요.
-맞아요.
-외국 같아.
-되게 외국 같네요, 정말. 진짜 보원 씨 말이 맞네요.
-이런 게 낭만인가요?
이게 부산, 해운대의 낭만인가, 이게?
-남해 바다와 동해 바다가 만나는 부산 바다.
마치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사랑하듯 봄 햇살의 부산 바다가 더욱 반짝이는 것 같지 않으세요?
-그런데 선생님, 작지만 야무지게 다 있다.
저기 모니터도 있고 덥다고 선풍기도 있어.
-진짜네.
-무엇보다 가장 좋은 건 스피커가 있어요.
-스피커가 있어요?
-이거 살짝 들어주세요.
또 이 바다, 풍경, 눈이 아름다웠잖아요?
귀까지 즐겁게 해드릴게요.
-이럴 때는 노래 바로바로 틀어줘야죠, 그렇죠?
-(해설) 해운대의 미포에서 시작해 청사포 역을 거쳐 송정까지.
부산의 봄 바다를 품고 달리는 매력 만점, 캡슐 열차.
천천히 이야기 나누다 보면 또 다른 매력의 부산에 도착합니다.
-선생님, 내리시죠. 도착했나 봐.
여기가 미포역인가? 선생님, 너무 짧다.
-데이트 제대로 했다.
-그러니까. 바다 보이는 열차 중에 단연코 이게 1등이다.
-해안 도로도 있고 이런 거 있잖아요.
-맞아요, 맞아요.
-그런데 해안 도로는 누군가는 운전해야 하고.
근데 이건 서로 이야기하고 딱 집중할 수 있으니까, 정말 최고네요.
-(해설) 사랑 뿜뿜 피어오르는 둘만의 데이트 공간, 해운대 캡슐 열차 바다까지 핑크빛으로 물들게 하는 첫 번째 여행지였습니다.
데이트에서 또 빠질 수 없는 코스는 바로 맛집 투어.
입구부터 이국적인 풍경이 눈길을 사로잡는 이곳은 청사포에 있는 한 조개구이집입니다.
-여기는 부산이 아닌데?
-완전 훌라훌라~ 동남아 느낌이 나는데요?
우리 지금 그 메뉴 먹으러 온 거 맞아요?
-그러니까, 너무 이국적이다.
-메뉴랑 너무 언밸런스한데 너무 이쁘다. 어디 앉을까요, 우리 이왕이면.
-바다 보이는 데서?
-당연하죠, 가시죠. 좋다, 좋다.
-(해설) 청사포 앞바다에서 즐기는 조개구이.
푸짐한 가리비의 싱싱한 전복, 새우에 오징어까지.
벌써 침 넘어간다.
-선생님, 뒤에 빨간 등대 배경 좋고요.
우리 지금 분위기 좋고요.
그리고 지금 무엇보다도 보원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 짜자잔~
조개구이가 눈앞에 있습니다.
데이트할 때는 뭐예요,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좋아하는 음식 먹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준비 했죠.
-제가 좋아하는 음식 먹어야 되는 거 아니에요? 상대방이 좋아하는 음식?
-조개구이 안 좋아하세요?
-물론 나도 좋아하기는 하는데.
-그럼 된 거예요. 선생님도 좋아하시잖아요.
-이상한데.
-선생님, 지체 말고 얼른 빨리 급하게 한번 구워 볼까요?
-그럴까요?
-네, 구워 주세요. 여기 집게도 있고 다 선생님 앞으로 났어요, 불편하실까 봐.
-다 태워도 괜찮아요?
-그럼요, 조개만 익으면 되지.
-(해설) 조개구이 올라갑니다.
우리 스타일은 또 이렇게 한꺼번에 착착 올려주는 거죠.
거기에 이렇게 버터 한 조각씩 이 풍미 어쩔 거야~
-선생님,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냄새가 나요. 얼른 먹어 볼까요.
제대로 익었다, 진짜로.
-너무 맛있겠다. 찍어서.
누구 입에 들어가나.
-어때, 어때, 어때?
-이게요, 버터를 넣어서 녹여서 먹었잖아요.
버터의 감칠맛과 조개의 달콤한 맛이 합쳐져서 달아, 달아.
-저는 많이 익은 걸로.
-제대로 익은 걸로, 버터 제대로 녹았다. 예쁘게 먹는다.
-버터 때문에 감칠맛이 확 사네요, 풍미가.
-맞아요. 그런데 데이트 할 때 맛있는 거 먹으러 가면 안 되겠는데.
왜 다 다른 사람 입에 들어가는 게.
-아까워요?
-진짜 아는 맛이 진짜 무서운 게, 전복 버터구이 아니에요, 쫀득하고 고소하고.
-보원 언니 갑자기 왜 이렇게 얄미워 보이지.
-깔끔하고 배부르게 해물라면 한 그릇 하고 가시죠.
-라면도 있어요?
-사장님, 해물라면 정말 푸짐하고 싱싱하게 한 그릇만 부탁드리겠습니다.
-(해설) 조개구이의 디저트는 뭐다? 해물라면이다, 싱싱한 해물과 얼큰한 라면의 만남.
너희들도 봄이라 데이트하는 거야?
그래도 잘 어울리는 건 인정, 완전 인정.
-이게 왕 새우가 들어가서 그런지 라면이 진짜 맛있으새우.
-맛있어서 참는다.
-(해설) 분위기도 맛도 최고였던 청사포 조개구이집.
입안에서 살살 녹았던 너, 못 잊을 거야.
부산에서의 세 번째 여행지는 청사포 앞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감성 카페인데요.
-선생님, 우리 오늘 데이트의 정점을 찍어 줄, 달달함의 정점을 찍을 명당자리를 준비해놨지 않겠습니까?
-어딘데, 어딘데.
-올라가시죠.
-(해설) 어디냐면요, 짜자잔~
너무 예쁘지 않나요, 펑 뚫린 하늘이 가슴까지 시원하게 해주는 곳.
하루 종일 있어도 행복할 것만 같은데요.
-짜자잔~ 여기예요. 우리의 명당자리. 보세요.
-부산 앞바다가 한눈에 다 들어와요.
-굿. 정말 부산 앞바다의 봄바람 내음이 쫙 몸속으로 스며들잖아요.
-너무 좋다.
-빨리 와요, 또, 또, 또, 이 중에서도 명당자리가 있단 말이야.
-어디예요, 어디.
-저기, 저기, 저기.
-(해설) 따뜻한 커피와 입안 가득 달콤함을 전해줄 크로플.
모든 것이 완벽하다, 이런 말은 이럴 때 쓰나 봅니다.
분위기도, 바닷바람도, 풍경도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요?
-그거 아세요? 이렇게 노을이 쫙 질 때 고백했을 때가 성공 확률이 높대요. 마음을 쏙 빼 올 수가 있는 거지.
-오늘의 데이트 코스로 싹 하시고 이 타이밍에 고백 굳히기 하면 되겠다.
-굳히기 딱 들어가시라고 여기 온 거예요, 제가. 많은 커플의 성공을 기원하겠습니다.
-파이팅.
-아자.
-그래서 제가 오늘 준비한 곡도 이 사랑 곡의 대명사.
이 곡이 뭐지 하실 수 있겠지만, 들으면 이거? 라고 하실 만한 곡이에요.
끝까지 이렇게 한다고? 감질나게?
-(해설) 봄이 인사를 전해오는 듯한 플루트 선율에 따라 오늘의 여행을 떠올려 봅니다.
둘만의 장소에서 둘만의 추억을 만들었던 시간.
그런데 저는 우리 선생님뿐만 아니라 부산 바다와 데이트한 기분이었어요.
-진짜 선생님, 부산에서 오늘 여행 어떠셨어요?
-잠깐만요. 말씀하시는 사이 해운대 바다열차가 지나가고 있잖아요.
-진짜 그러네요.
-이런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앞으로 저를 부산 여행의 촌사람이라고 불러 주세요.
저는 부산 하면 사실 해운대, 광안리밖에 몰랐거든요.
살짝만 벗어나도 부산 곳곳의 이렇게 아름다운 매력을 솔솔 뿜어내는 곳이 있다는 것에 부산한테 또 한 번 반했잖아요.
부산아, 내 너한테 또 한 번 반했다 아이가!
놀랐나요?
-아니요, 조금 창피해서.
-창피했나요? 한잔하시죠.
-(해설) 여행이란 추운 겨울이 봄에 녹듯 따뜻한 내 옆의 누군가에게 녹아드는 것.
지금 사랑하고 계시는가요? 떠나세요, 부산으로.
선생님, 우리도 사랑하는 사이 맞죠? 그러면 다음 여행도 레츠 고 투게더.
-투게더.
-뭐야, 거의 그냥 둘이 썸 타시는 거예요? 선생님이랑 너무 사이좋으신데요.
-그렇죠.
-박경윤의 최애 도시 부산이 나왔네요. 그런데 두 분이 말을 하고 있는데 그 속마음을 말풍선처럼 이렇게 딱 띄워져 있는 것 같아요.
왜 하필 너니. 너였어야 했니.
뭔가 이게 자막으로 띄워져 있는 듯한 느낌이 눈빛으로 느껴지더라고요.
-그게 경윤 씨 눈에 보였어요?
-아마 다들 보셨을걸요. -앞으로 표정 관리에 더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진짜 이번 부산 여행은 뭔가 봄 바다와 데이트한 그런 느낌?
어딜 가나 봄 바다가 그냥 다 반겨주니까 끝내주더라고요.
진짜 봄 바다 좋더라고요.
-그런데 봄 바다 보면서 캡슐 모노레일 타는 것은 이건 진짜.
-너무 예쁘죠.
-기가 막히더라고요.
-원래 제가 커플들 엄청 질투해서 이런 정보 잘 안 드리는데 우리 재희 씨 프러포즈 대성공을 위해서 꿀팁을 드리자면 어느 통계에 이런 게 나왔대요.
일몰, 해가 질 때 고백해야 성공 확률 100%래요.
-100%예요?
-이 모노레일을 타고 가서 꿀팁. 예약을 할 때 언제 하냐.
노을 지는 시간에 딱 모노레일 예약을 하는 거죠.
이것 타고 가서 말랑말랑하게 분위기를 잡았다가 내리기 전에 고백을 하는 거죠.
-이거 100%라고 하면 그거 믿고 하셨다가 이제 다 해 보시는...
-캡슐 앞뒤로 다 프러포즈하시는 분들만 예약돼 있는 거 아니야?
-청사포에 조개구이 맛집이 많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여기는 조금 특별한 게 하와이 느낌도 나는 것 같고 동남아 느낌도 나는 것 같고 그런 느낌이더라고요.
-맞아요. 정말 그 느낌 너무 좋았고 마치 부산으로 신혼여행 온 듯한 그런 느낌 있잖아요.
내 옆자리에 선생님이 계셔서 많이, 몹시 아쉬웠지만 그래도 정말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마지막에 루프톱 카페까지 진짜 최고였어요.
이 코스대로 그대로 가면 성공 확률 몇 퍼센트?
-100%
-100%다.
-그러고 보니까 데이트 코스로 딱인 것 같아요.
-나중에 후기 좀 들려줘요.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
-파이팅.
-뭔지 모르게 약간의 씁쓸함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우리 보원 누나. 약간 그런 게 좀 있잖아요.
그런데 저희가 처음에도 이야기했잖아요. SNS 사용을 15분만 줄여도 정신 건강이나 신체적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런데 또 생각해 봤어요.
-뭐요?
-뭐 제가 그렇게 많이 SNS를 하는 건 아니거든요.
-전 잘 안 해요.
-저는 많이 누르긴 하지만 그렇게 많이 하는 건 아니에요.
어떤 대안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어.
-저에 대한 대안.
-어떤 미션을 드려야 할까?
-미션만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그냥 먹으러만 갑시다.
-해결, 해결!
-해결이에요? 그랬어요?
-완전 해결.
-산다는 거야?
-네, 네.
-산다고요, 진짜로?
-원래 제가 다 사지 않았어요? 두 분 다 계산할 때 되면 나가시는 분들이라.
-아닌 것 같은데.
-갓벽한 경윤. 오늘 한도 제한 없죠?
-제가 카드 한도가 있어요. 저는 한도가 없지만 카드 한도가 있어요.
-그 카드 한도까지 먹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사이가 너무 좋아요.
-맞아요.
-여러분도 사이좋게 잘 지내시고요. 다음 주에 저희는 더욱더 알찬 정보 들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네모세모, 여러분 인사드립니다. 다음 주에 만나요.
-(함께) 안녕히 계세요.
오늘도 아주 알찬 정보들 모아서 가져왔습니다.
네모세모 시작합니다.
제가 오면서도 느꼈는데 요즘 날씨 진짜 좋아요.
-날도 좋고 갈 곳도 참 많고.
-정말.
-산책도 가야 하고, 소풍도 가야 하고, 나들이도 가야 하고, 놀러도 가야 하고.
다 똑같은 단어지만은 할 게 너무 많다.
-뭐 이렇게 많아.
-봄이 오니까 이제 진짜 행복해지려나 봄.
저는 사실 봄이 온 걸 가장 잘 느낄 때가 있어요.
-언제?
-우리 유니, 유니 인별그램 보면 확 와 닿아요.
겨울에는 살짝 잠잠하더니, 봄 되니까는. 그냥 불이 활활 타오르듯이 계속 올리잖아요.
-엄청 올라와요. 켜기만 하면 스토리에 박경윤, 박경윤, 박경윤... 계속 나오던데.
-그러니까 그렇게 돌아다니니까 살찔 틈이 없지.
-봄을 진짜 저는 제대로 온몸으로 느끼고 있거든요.
보원 씨도 먹는 거 조금 줄이고, 재희 씨도 햄버거집 찾아다니는 시간 조금 줄이면 이 봄을 느낄 수 있어요.
길지도 않은 봄인데 느껴야지.
-저는 사실 그렇게까지는 질투가 안 났는데, 요즘 좀 많이 질투 나요.
왜냐하면 저 봄 타나 봐요. 이렇게 인별그램에 행복한 모습들 보잖아요?
너무 사무치도록 슬퍼요.
-다들 잘 사는 거 보여주니까.
-질투 나요.
-맞아요, 맞아요.
-이게 또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어요.
-그럴 수 있지.
-그래서 영국의 한 연구팀이 실험을 한번 해봤대요.
SNS 사용과 정신적인, 신체적인 건강과의 연관성을 한번 실험을 해봤는데 세 팀으로 나눴대요.
그래서 한 팀은 SNS 사용을 15분 동안 줄여라.
-줄여라.
-하루에. 그리고 한 팀은 SNS 사용을 줄이는 대신 다른 걸 해봐라.
-다른 걸 해라.
-그리고 하루 그대로 SNS 사용을 해라. 그렇게 했더니.
-결과는요, 결과는?
-가장 좋은 건 일단 SNS 사용을 줄인 팀이고.
그리고 줄이고 나서 다른 걸 해봐라, 이렇게 시도한 팀은 오히려 스마트폰 사용량이 더 많이 늘었대요.
-그러니까 SNS만 안 하고 다른 앱을 사용하는 건 상관이 없다는 거였구나.
-그러니까 다른 걸 하라고 하니까 다른 걸 계속 보게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SNS 사용을 줄인 팀, 그 팀은 지금 삶의 질이 개선이 많이 되는 거죠.
건강도 좋아지고 우울증, 외로움, 이런 정신적인 건강도 좋고.
-도움이 됐구나.
-수면의 질까지 50%가 상승이 되고. 이렇게 되는 거예요. 좋은 생각이 났어요.
-뭐요, 뭐요?
-그래서 우리 시청자분들, 네모세모 시청 줄이세요.
-이재희.
-네모세모 보지 마세요.
-머리 쓴다, 머리 써.
-다른 데 보세요, 다른 데.
-신박하다. 이거 시청률 몰이 신박한데?
-너무 시청자 여러분 말 잘 들을까 봐, 좀 걱정되는데?
-아니야, 아니야. 진짜 여러분, 다른 거 보세요. 이러면 지들이 얼마나 더 재밌으려고 이러시면서, 채널 못 돌리신다니까?
-다들 청개구리이신 거 맞으시죠?
-네모세모, 보지 마세요.
-보지 마세요, 절대.
-그만 보세요.
-오늘 재미없을 거예요.
-(해설) 대한민국 5000만의 입맛을 확 사로잡을 맛집을 찾아 떠나는 진격의 드론, 먹을 지도.
글로벌한 사랑을 받는 한국의 맛. 그중에서도 발효 음식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발효시켜 맛이 들게 하는 삭힌 음식들.
-삭힌 음식 하면 뭐가 떠올라요?
-장아찌하고 식혜?
-홍어죠, 홍어. 홍어 냄새가 코를 뻥 뚫어주잖아요.
-홍어죠, 홍어.
-(해설) 삭힌 음식의 대명사로 통하는 홍어.
연골어류의 특성상 요소를 체내에 저장해 두며, 삼투압을 조절하기 때문에 죽은 후에도 체내에 요소가 남아있게 되는데요.
이 요소가 암모니아로 분해되어 발효가 이루어지며 톡 쏘는 맛을 간직하게 됩니다.
-(해설) 삭히는 방법에 따라 맛도 변하는 중독적인 별미, 홍어.
낭만 항구의 도시, 목포에서 그 맛을 제대로 음미해 보자고.
미식가들의 혼을 쏙 빼놓는 홍어의 맛을 찾아온 곳은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근대역사 거리.
바로 이곳에서 첫 번째 맛집을 발견할 수 있다고.
-안녕하세요?
-(해설) 알싸하고 고소한 홍어의 풍미를 전합니다.
추 숙 대표.
-어떤 라면인지 궁금해요.
-(해설) 특별한 맛으로 전하는 홍어.
-이게 13kg. 이게 무거워서 보여드리기가 쉽지가 않아요. 이렇게. 너무 무거워요.
-이게 홍어 간이에요?
암컷, 암컷에만 있는 것.
-육수로 들어가는. 이건 너무 작다, 그렇지?
-그러네요.
-(해설) 찰지게 숙성되고 있는 홍어. 3개월간의 변화를 확인해 봤는데요.
-(해설) 일일이 감싸 수분은 낮아지게, 특유의 맛과 향은 가득 품게 해주는 어머님의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데요.
차원이 다른 국물 맛을 내는 비결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해설) 전 국민의 사랑을 받은 메뉴, 라면.
찰지게 삭힌 목포의 홍어와 함께 전하는 색다른 감칠맛.
진한 육수에 라면을 넣고 여기에 삭힌 홍어도 추가.
-(해설) 탱글한 면발을 전하기 위한 노하우.
수시로 집게를 이용해 면을 공기 중에 노출해 주며 거품이 끓어오르면 잠깐씩 열을 빼주는 건데요.
별미 라면을 완성하기 위한 세심한 손길.
맛있게 끓여낸 라면 위로 아삭함을 전하는 채소, 데친 콩나물도 아낌 없이 올려주는데요.
알싸한 양파와 대파, 고추 그리고 고춧가루를 듬뿍 더해주면 자다가도 다시 생각날 톡 쏘는 맛과 향이 일품인 홍어라면이 완성됩니다.
-세상의 모든 라면 중에 제일 궁금한 라면이에요, 이게.
-맞아요.
육수부터 남다른 게 그리고 홍어, 채소까지 진짜 아낌 없이 다 들어갔는데요.
-그러니까요. 이 홍어와 라면의 궁합. 정말 궁금합니다, 이거.
-(해설) 목포에 오면 꼭 맛봐야 한다는 홍어라면.
엄청난 맛과 향을 전하는 라면과 환상의 컬래버를 이루는 때깔 좋은 묵은지도 등장했는데요.
-(해설) 이번에는 특별한 맛이 추가로 더해지는 메뉴.
-(해설) 크리미한 식감을 전하는 별미 홍어애.
바다의 푸아그라라고 불리는 그 맛을 라면과 함께 맛볼 수 있는데요.
부드럽게 꼬들거리는 내장의 맛도 일품.
모든 정성을 쏟아 만드는 묵은지와 함께 즐길 수 있는데요.
그야말로 레벨 업 된 홍어라면의 진한 풍미.
한 번 맛보면 절대 잊히지 않을 맛을 품은 라면.
소문난 그 맛을 음미하기 위한 발길도 계속 이어졌는데요.
-(함께) 안녕하세요?
-앉으세요.
-어서 오세요.
-(해설) 맛있는 건 함께할 때 더 맛있어지는 법. 얼큰하고 알싸한 시원함.
그 특별한 맛을 즐기기 위해 우선.
-맛있게 드셔.
-(해설) 화한 홍어의 맛을 더욱 특별하게 맛보는 즐거움. 삭힌 맛이 제대로 우러난 국물은.
-최고, 최고. 너무 맛있어요.
-식감이 어때요? 코가 뻥 뚫리고요. 정말 맛있습니다.
-(해설) 홍어의 맛을 극강으로 끌어올려주는 묵은지와 함께 맛보면. 따봉, 따봉.
-(해설) 이것이 끝이 아닙니다.
찰지게 삭힌 홍어로 전하는 별미는 쫄깃한 전으로도 바삭바삭한 튀김으로도 맛볼 수 있는데요.
혼자도 오케이, 여럿이 함께해도 오케이.
홍어의 진한 맛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혼밥 세트도 인기인데요.
-먹매 홍어잖아요. 먹을수록 빠져드는 매력의 맛.
-여기가 홍어 입문자도 가뿐하게 도전해 볼 수 있는 곳이라고 소문이 났더라고요.
-저 홍어 고수예요. 저도 먹을래요. 홍어 먹고.
-(함께) 홍홍홍!
-(해설) 계속해서 톡 쏘는 홍어의 맛을 찾아 이동한 곳은. 목포시 후광대로.
홍어 마니아들이 인정한 찐 홍어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는데.
단골의 확인이 필요한 순간. 이곳에 오면.
-(해설) 어떻게 다른데요?
-(해설) 추천해 주실 메뉴는요.
-안녕하세요?
-(해설) 흑산도 암치, 홍어의 맛을 전통 방식 그대로 전합니다.
-여기 풀 코스로 즐길 수 있다면서요.
-풀 코스는 뭐예요?
-여기 들어 있어요, 지금?
-네.
-(해설) 1984년 10월 10일 매장이 문을 연 이후 40년째 흑산도 홍어 전문점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이곳.
전통 방식 그대로 숙성 중인 모습이 보였는데요.
-(해설) 이력번호가 부착되어 있는 흑산도 홍어만 취급.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으로 단백질 함량이 높은 홍어를 깔끔하게 손질한 이후.
숨 쉬는 항아리에 넣어주는데요.
볏짚과 더불어 특유의 냄새를 제거하고 숙성을 돕는 참숯도 더해주는 것이 비법.
수분을 제거해 주며 전통 방식 그대로 숙성을 마친 홍어는 때깔부터 남다릅니다.
-이게 오래 숙성한 거라 그런지 색이 달라요. 갈색이라고 해야 하나, 선홍색이라고 해야 하나?
-숙성한 개월 수에 따라서 색이 확 다르니 정말.
-이건 뭐죠? 젓갈 같은데요?
-(해설) 암치에서 나온 홍어알로 담그는 젓갈도 별미.
이곳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30년 이상 명맥을 유지하며 많은 식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백년 가게로 선정된 곳이기 때문인데요.
전국에서 발길 하는 이유.
맛에 그 답이 있습니다.
그날 들여온 숙성 전의 신선한 홍어회도 구미가 남다른 별미.
-(해설) 수분이 빠지고 난 후에 삭힌 흑산도 홍어는 그야말로 인생 홍어의 맛을 장착하게 되는데요.
특별한 식감을 전하는 또 다른 일미.
홍어 코도 빠질 수 없습니다.
-홍어 부위에서 코라고 하는 건.
-(해설) 회로 맛보는 홍어의 다양한 맛.
입안에 가득 번지는 부드러움. 고소한 맛을 품은 이것은.
-(해설) 쫄깃쫄깃, 부드러운 수육.
감칠맛 폭발 묵은지와 함께 즐기는 홍어회의 맛.
원조 삼합과 함께 홍어 특수 부위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데요.
홍어의 맛을 제대로 즐기려면 소금에 찍어 먹을 것을 추천.
-홍어도 살짝 초장을 찍어주시면 더 좋고, 좋아하시는 분들은. 고기를 올리고. 묵은지 올리면.
-삼합이 이렇게 완성되는 거죠.
삼합의 원조 하면 홍어 삼합 빼놓을 수 없잖아요.
-요즘에는 다양한 메뉴로 삼합을 만들지만 홍어 삼합은 진짜 한 번 맛보면 절대 잊을 수가 없는 그런 맛이에요.
-맞죠. 이거 탕인데요, 홍어탕.
-홍어찜도 보이고. 이거 정말 스페셜 풀코스네요.
-(해설) 먹을수록 고소함이 올라오는 홍어찜까지.
홍어 풀코스 요리들이 준비되었는데요.
-진짜 0순위 애를 먹어보겠습니다. 운이 되게 좋은 거네요, 오늘.
-고소할 거예요, 그냥. 다른 삭힌 맛 하나도 안 들고 소금 살짝 찍어서. 그냥 입에서 녹아요.
-얘 그냥 먹으면 되는 거예요?
-그렇죠. 그것도 소금이나 초장 찍어서 드세요.
-올라오네, 올라와.
-그 식감으로.
-(해설) 삼합의 맛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감탄을 자아내는 알싸한 맛.
오감을 자극하는 흑산도 암치, 홍어의 맛을 보면 절로.
한번 먹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맛.
홍어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전라남도 목포의 맛집으로 진격해봤는데요.
알싸하면서도 고소한 맛.
찰진 홍어의 맛을 알차게 즐길 수 있는 이곳.
삭힌 홍어의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은 목포가 답입니다.
-홍어 진짜 좋아하는데.
-코, 코, 홍어 코.
-홍어 좋아해요?
-진짜 좋아해요, 엄청 좋아해요.
-진짜?
-그 따뜻한 수육에 신김치 얹어서 먹으면 진짜 맛있잖아요.
-그런데 예전에는 저도 냄새만 맡고 안 먹어, 했는데 한 번 먹어보잖아요. 드셔보세요.
그다음에 이상하게 집에 가서 생각이.
-맞아.
-맛있는 거구나. 그때부터 시작되는 거예요.
-우리가 나이를 먹기는 했다.
홍어 맛을 아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어른이 됐다고 얘기하잖아요.
-맞아요, 맞아요, 맞아요.
-나도 그래요.
-우리는 셋 다 나이를 먹기는 했네요.
이 흑산도 홍어 같은 경우에는 얼마나 품질 관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냐면 홍어에다가 이력번호를 붙인다고 하더라고요.
그 정도로 품질이 좋다는 거지.
-대단하다.
-지금 우리가 먹는 삭힌 홍어,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흑산도에서 홍어가 많이 잡히잖아요.
그런데 흑산도에서 홍어를 잡고 다른 지역으로 넘어갈 때 뱃길로 예전에는 5일 이상이 걸렸대요.
그래서 예전에는 냉장, 냉동 시설이 없다 보니까 그대로 가다가 다 삭아버린 거죠.
그런데 이거를 어떻게 할까.
한번 먹어본 거예요.
먹어봤는데 이게 맛이, 이렇게 시작한 게 삭힌 홍어입니다.
-그때 그 배 위에 계셨던 선원분들께 정말 감사 인사를 드리자.
-감사합니다.
-진짜.
-그거를 이게 상했다고 하고 버렸을 수도 있는데 그게 또 먹어보니까 맛이 있으니까 지금의 홍어가 된 거 아니에요.
-그걸 어떻게 들어보셨을까.
-그러니까.
-그러니까. 감사합니다.
-거기 이제 선원분들이 어찌 보면 다 어른들이셨네.
-그러니까.
-애였으면 다 버렸겠어.
-맞아, 맞아, 맞아.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여기가 소문이 나서 홍어 축제가 또 열린다고 하더라고요.
-축제 너무 좋아하죠, 또.
-그것도 딱 이 타이밍, 이 봄에.
-봄에.
-4월에 축제가 열린다고 하니까 이 홍어 맛 느끼러 많은 분이 방문하실 것 같아요.
-진짜. 그런데 요즘에는 입문자들을 위해서 1단계부터 쭉쭉, 쭉쭉 있으니까 여러분, 초보자들도 도전해보시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맞아요. 항아리에 홍어를 삭히는 그것도 보여줬잖아요.
이것도 되게 신기하던데 홍어를 삭히는 개월 수마다 색깔도 달라진다고 하는데.
-그러니까.
-개월 수마다 먹어보고 싶네요.
-나도.
-어떤 맛이 날지.
-나 이거 홍어 얘기만 하는데도 코가 뚫린 것 같은데.
-우리는 약간 단계가 있으면 고수 단계로 먹어도 되겠다.
-맛있겠다, 맛있겠다.
-엄청 좋아요.
-사실 친구들끼리 홍어, 먹는 친구 있고 안 먹는 친구 있어서.
-맞아요.
-못 먹을 때 많이 있는데 우리는 또 입맛이 같네.
-맞아, 비슷하잖아요. 그럼 같이 한번 가볼까요?
-(해설) 우리가 알던 직업이 전부가 아니다. 넓고 넓은 세상 속 다양한 직업을 소개한다.
세상에 이런 직업이.
약과의 새바람이 분다.
약과의 재발견 2023년.
촌스러운 약과의 재발견이 시작됩니다.
대중적인 입맛의 약과가 대세!
요즘 약과를 보여주겠다 선언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이렇게 먹으면 더 맛있다는데요.
-이렇게 약과가 완성되었습니다.
-(해설) 한국 3대 도시 중 하나.
미래 지향적 관광개발도시로 우뚝 선 대구광역시로 오늘 주인공을 만나러 갑니다.
이곳에서 약과계의 새바람이 불고 있다는데요.
2023년형 약과의 선두 주자라 불리는 사장님.
-안녕하세요? 여기 약과계 새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는 사장님이 있다고 해서 왔는데 사장님 맞으세요?
-(해설) 약과계의 새바람. 장영해 대표.
디저트가 좋아 시작한 취미가 약과라는 매력에 빠져 명인이라는 타이틀까지 얻게 되었는데요.
-(해설) 촉촉하고 달콤한 맛이 일품인 약과를 조금 더 건강하고 담백한 맛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장영해 씨의 노력.
그 노력의 결과가 지금 만들어집니다.
-그럼 녹차 약과예요?
-(해설) 가장 먼저 보여줄 약과는 깔끔한 맛과 건강을 고려한 녹차 약과인데요. 어떤 맛일지 궁금합니다.
엄선한 녹차 가루를 넣어 밑반죽부터 신경을 씁니다.
-(해설) 여기에 또 포인트가 숨어 있는데요.
바로 참기름입니다.
가루에 참기름을 충분히 두르고 농도를 맞추는 것이 매우 매우 중요하다고 하네요.
-그만큼 약과는 예로부터 귀한 음식이었다.
-네, 가장 동양에서, 가장 사치스럽고 가장 맛있는 음식이라고 조선상식에 나와 있어요.
-(해설) 약과를 만들 때 반죽의 노하우가 정말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가 글루텐 때문이라고 하네요.
이때 가루 안에 청주를 넣어주는 것이 포인트.
-약과가.
-이스트가 없어도 약과의 식감을 유지할 수 있는 그런 비법이네요.
-역시 명인은 달라요. 반죽 보세요, 어머. 진짜 찰져 보인다.
-녹차 색으로 예쁘기까지 하네.
-(해설) 최소한의 수분만으로 촉촉한 반죽을 만들었다면 이제 모양을 내줄 차례.
사각형 모양의 단면을 보면 그녀의 비법이 숨어있는데요.
-그러면 층이 져야지 부드러운 거예요?
-(해설) 반죽에 공을 들이면 몇 겹의 층이 생기게 되는데 이게 바로 풍미 깊은 약과 맛의 비법이랍니다.
-(해설) 작은 과정 하나에도 비법이 숨어있는 장영해 씨의 2023년형 약과, 이제 본격적으로 구워볼 차례.
-40도, 손이 들어가면 안 뜨거워요?
-그래요?
-(해설) 약 40도의 온도에서 약과를 알맞게 지져내고 높은 온도에서 다시 한 번 더 지져내면 약과 속 기름이 나오면서 모양이 부풀어 오르게 되는데요.
비로소 그녀의 녹차약과가 그 모양을 보여주게 됩니다.
약과 같으면서도 작은 쿠키 같기도 한 2023년형 녹차약과.
담백함과 달콤함이 함께 어우러진 그 맛이 궁금한데요.
이제 약과에 빠지면 안 되는 이것을 부어줄 차례.
-(해설) 조청으로 옷을 입힌 약과를 하루 동안 재워둔 다음 이제 먹으면 끝, 아니랍니다.
아직 녹차약과를 맛보려면 멀었다는군요.
달달하게 조청 옷 입은 약과는 또다시 기다림의 시간을 거쳐야 하는데요.
-이걸 또 하룻저녁을 말려요?
-그럼 총 3일 정도 걸리는 거예요?
-총 넉넉하게 3일 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해설) 녹차약과 만드는 데 제작 기간만 3일, 기다림의 끝은 달콤하겠죠?
건조작업이 끝나면 비로소 촉촉하고 녹차 향 품은 녹차약과가 만들어집니다.
-(해설) 감각적이고 트렌드에 민감한 약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그녀의 손에서 다양한 약과들이 선보이게 됩니다.
이번엔 더 특별한 그녀만의 비장의 무기를 보여준다고 하는데요. 이것은 생크림이잖아요?
-카이막이요?
-네, 우유에 지방분을 붙여서 아침에 차랑 빵이랑 먹는 아주 부드럽고 맛있는 음식이거든요.
그런데 저는 이거를 만들어서 먹어보면서 약과랑 아주 어울리는 것 같아서 약과에 샌드도 하고 찍어 먹기도 해서 그렇게 판매도 하고 먹고 있어요.
-(해설) 요즘 핫한 디저트로 각광받는 카이막과 약과가 만났다?
이 둘의 조합이 꿀과 견과류까지 더해져 입맛을 사로잡습니다.
천상의 맛이라고도 표현되는 튀르키예 대표 디저트 카이막.
꿀과 빵과 함께 먹던 것을 약과가 대신해 또 하나의 디저트로 태어납니다.
특별히 카이막까지 직접 만들고 있기 때문에 그녀의 카이막 약과는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신선한 디저트.
2023년형 약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너무 맛있겠죠?
-(해설) 평범한 디저트는 가라. 더 새로운 디저트.
눈에 확 띄는 약과를 만든 그녀의 이야기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게 된 것은 당연한 거겠죠.
다양한 지역에서 그녀의 약과를 배워보고 싶어 찾아오는 수강생들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수강생. 이렇게 많이들 배우러 오세요?
-저렇게 재주 많은 분들한테는 사람들이 모이는 법이에요. 수업도 하실 줄 알았어.
-그런데 저도 배워보고 싶어요. 녹차 약과랑 카이막 약과.
-저게 손은 많이 가도 만들고 나면 뭔가 이렇게 뿌듯할 것 같아요. 아까워서 이거 어떻게 먹어야 해?
-맛있겠다.
-배워보시니까 어떠세요?
-(해설) 특별하고 독특한 약과로 사람들에게 새로움을 전달하는 그녀.
약과 명인이라는 타이틀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 중입니다.
반응 좋은 약과는 소비자들이 먼저 찾는 법.
카이막 약과는 상품화되어 지금 많은 이들에게 그 귀한 맛을 전해주고 있다고 하는데요.
포장도 근사하죠.
그래서 이제 저희가 지금 회의를 하고 있는데.
-반응은 어때요? 제가 메뉴를 만들어드리고.
-(해설) 넘치는 에너지로 사람들에게 새로움을 즐기게 해주는 그녀.
평범함을 거부하고 색다른 맛에 진심을 다하는 그녀의 앞으로의 삶을 응원합니다.
내년 2024년을 이끌 약과도 기대할게요.
-(해설) 평범한 일상을 반짝이게 만들어주는 여행.
여행을 더욱 행복하게 해주는 음악. 함께하면 즐겁다, 함께여서 행복하다.
음악과 함께하는 여행 브이로그, 지금 출발합니다.
레츠 고 투게더.
-바다다! 너무 좋아!
-그런데 정말 다들 커플이구나. 보원 씨 언제 오지?
보원 씨라도 있어야 내가 덜 외롭겠네.
-뒷모습이 너무 아름다우셔서 그런데, 혹시 오늘 저랑 데이트 어떠세요?
-(해설) 선생님, 저예요, 저. 꿈 아니에요.
-뭐야. 나 오늘 촬영 안 해.
-아니, 이리로 오시고. 제가 부산에 와서 너무 신나는 마음을 장난으로 한번 표현해 봤어요.
-내가 얼마나 기대했는지 알아?
-그래도 뒤에서 느껴지는 기운은 약간 남성스럽죠?
-엄청.
-투게더 진행한 지 얼마 됐다고 이 정도로 오늘 커플룩.
-진짜, 우리.
-이렇게 통해요, 우리가.
-약속한 것도 아닌데 옷 완전히 맞췄다, 우리.
-그렇죠? 옷 맞춘 김에 너무 잘됐잖아요.
우리의 여행 콘셉트가 뭐냐, 바로 데이트거든요.
-누구랑 누가 데이트를 해요?
-선생님하고 제가 부산의 핫한 곳을 누비면서. 나랑 데이트할래~
-(해설) 파도 소리와 바닷바람, 모든 것이 낭만적인 곳.
오늘 투게더는 대한민국 커플들을 위한 최고의 여행지, 부산으로 떠나 봅니다.
오늘의 첫 번째 여행지는 부산 최고의 데이트코스, 스카이캡슐 열차인데요.
푸른 바다를 품고 달리는 꼬마열차, 너무 귀엽지 않나요? 보세요, 보세요.
-아니, 여기 철길도 보이고, 정거장이라고 쓰여 있고, 여기 대체 뭐 하는 데에요?
-선생님, 오늘 우리의 트래블 콘셉트가 뭐예요? 데이트잖아요.
그것에 맞춰서 데이트하면 절대 부산에서 요즘 빠질 수 없는 열차 타기 준비했죠.
열차가 다른 사람 못 탄대요.
둘만 탈 수 있대요.
커플로.
가죠.
몰라, 몰라.
-일행들끼리만 탑승이 가능한 캡슐 열차. 한번 구경해 보실래요?
-뭐야.
-선생님, 생각보다 너무 귀엽다. 얼른 타시죠.
-진짜 캡슐이었어.
-레이디 퍼스트. 나도 여자인데. 그쪽으로, 그쪽으로.
-너무 느려. 알록달록 너무 색깔도 예쁘고 이 안에 좀 봐요. 정말 데이트하기에 완벽한데요?
-그렇죠? 왜 데이트할 때는 작을수록 좋잖아요. 꼭 붙어 있게.
너무 아담하고 아기자기하고 귀엽지 않아요?
-너무 예쁘다. 너무 분위기가 너무 최고네요.
-맞은편에 열차 오는 게 너무 귀여워요, 안녕! 귀여워. 너무 귀엽다.
-너무 귀여우시다, 진짜 저분들도.
-저렇게 바다를 바로 앞에서 보면서 달리는 거예요?
-그러니까. 제대로 고르셨는데?
-내 말이. 바다가 진짜 더 예뻐 보여요.
-저는 한국에서 이런 열차 처음 타봐요. 한국 같지 않아요.
-맞아요.
-외국 같아.
-되게 외국 같네요, 정말. 진짜 보원 씨 말이 맞네요.
-이런 게 낭만인가요?
이게 부산, 해운대의 낭만인가, 이게?
-남해 바다와 동해 바다가 만나는 부산 바다.
마치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사랑하듯 봄 햇살의 부산 바다가 더욱 반짝이는 것 같지 않으세요?
-그런데 선생님, 작지만 야무지게 다 있다.
저기 모니터도 있고 덥다고 선풍기도 있어.
-진짜네.
-무엇보다 가장 좋은 건 스피커가 있어요.
-스피커가 있어요?
-이거 살짝 들어주세요.
또 이 바다, 풍경, 눈이 아름다웠잖아요?
귀까지 즐겁게 해드릴게요.
-이럴 때는 노래 바로바로 틀어줘야죠, 그렇죠?
-(해설) 해운대의 미포에서 시작해 청사포 역을 거쳐 송정까지.
부산의 봄 바다를 품고 달리는 매력 만점, 캡슐 열차.
천천히 이야기 나누다 보면 또 다른 매력의 부산에 도착합니다.
-선생님, 내리시죠. 도착했나 봐.
여기가 미포역인가? 선생님, 너무 짧다.
-데이트 제대로 했다.
-그러니까. 바다 보이는 열차 중에 단연코 이게 1등이다.
-해안 도로도 있고 이런 거 있잖아요.
-맞아요, 맞아요.
-그런데 해안 도로는 누군가는 운전해야 하고.
근데 이건 서로 이야기하고 딱 집중할 수 있으니까, 정말 최고네요.
-(해설) 사랑 뿜뿜 피어오르는 둘만의 데이트 공간, 해운대 캡슐 열차 바다까지 핑크빛으로 물들게 하는 첫 번째 여행지였습니다.
데이트에서 또 빠질 수 없는 코스는 바로 맛집 투어.
입구부터 이국적인 풍경이 눈길을 사로잡는 이곳은 청사포에 있는 한 조개구이집입니다.
-여기는 부산이 아닌데?
-완전 훌라훌라~ 동남아 느낌이 나는데요?
우리 지금 그 메뉴 먹으러 온 거 맞아요?
-그러니까, 너무 이국적이다.
-메뉴랑 너무 언밸런스한데 너무 이쁘다. 어디 앉을까요, 우리 이왕이면.
-바다 보이는 데서?
-당연하죠, 가시죠. 좋다, 좋다.
-(해설) 청사포 앞바다에서 즐기는 조개구이.
푸짐한 가리비의 싱싱한 전복, 새우에 오징어까지.
벌써 침 넘어간다.
-선생님, 뒤에 빨간 등대 배경 좋고요.
우리 지금 분위기 좋고요.
그리고 지금 무엇보다도 보원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 짜자잔~
조개구이가 눈앞에 있습니다.
데이트할 때는 뭐예요,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좋아하는 음식 먹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준비 했죠.
-제가 좋아하는 음식 먹어야 되는 거 아니에요? 상대방이 좋아하는 음식?
-조개구이 안 좋아하세요?
-물론 나도 좋아하기는 하는데.
-그럼 된 거예요. 선생님도 좋아하시잖아요.
-이상한데.
-선생님, 지체 말고 얼른 빨리 급하게 한번 구워 볼까요?
-그럴까요?
-네, 구워 주세요. 여기 집게도 있고 다 선생님 앞으로 났어요, 불편하실까 봐.
-다 태워도 괜찮아요?
-그럼요, 조개만 익으면 되지.
-(해설) 조개구이 올라갑니다.
우리 스타일은 또 이렇게 한꺼번에 착착 올려주는 거죠.
거기에 이렇게 버터 한 조각씩 이 풍미 어쩔 거야~
-선생님,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냄새가 나요. 얼른 먹어 볼까요.
제대로 익었다, 진짜로.
-너무 맛있겠다. 찍어서.
누구 입에 들어가나.
-어때, 어때, 어때?
-이게요, 버터를 넣어서 녹여서 먹었잖아요.
버터의 감칠맛과 조개의 달콤한 맛이 합쳐져서 달아, 달아.
-저는 많이 익은 걸로.
-제대로 익은 걸로, 버터 제대로 녹았다. 예쁘게 먹는다.
-버터 때문에 감칠맛이 확 사네요, 풍미가.
-맞아요. 그런데 데이트 할 때 맛있는 거 먹으러 가면 안 되겠는데.
왜 다 다른 사람 입에 들어가는 게.
-아까워요?
-진짜 아는 맛이 진짜 무서운 게, 전복 버터구이 아니에요, 쫀득하고 고소하고.
-보원 언니 갑자기 왜 이렇게 얄미워 보이지.
-깔끔하고 배부르게 해물라면 한 그릇 하고 가시죠.
-라면도 있어요?
-사장님, 해물라면 정말 푸짐하고 싱싱하게 한 그릇만 부탁드리겠습니다.
-(해설) 조개구이의 디저트는 뭐다? 해물라면이다, 싱싱한 해물과 얼큰한 라면의 만남.
너희들도 봄이라 데이트하는 거야?
그래도 잘 어울리는 건 인정, 완전 인정.
-이게 왕 새우가 들어가서 그런지 라면이 진짜 맛있으새우.
-맛있어서 참는다.
-(해설) 분위기도 맛도 최고였던 청사포 조개구이집.
입안에서 살살 녹았던 너, 못 잊을 거야.
부산에서의 세 번째 여행지는 청사포 앞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감성 카페인데요.
-선생님, 우리 오늘 데이트의 정점을 찍어 줄, 달달함의 정점을 찍을 명당자리를 준비해놨지 않겠습니까?
-어딘데, 어딘데.
-올라가시죠.
-(해설) 어디냐면요, 짜자잔~
너무 예쁘지 않나요, 펑 뚫린 하늘이 가슴까지 시원하게 해주는 곳.
하루 종일 있어도 행복할 것만 같은데요.
-짜자잔~ 여기예요. 우리의 명당자리. 보세요.
-부산 앞바다가 한눈에 다 들어와요.
-굿. 정말 부산 앞바다의 봄바람 내음이 쫙 몸속으로 스며들잖아요.
-너무 좋다.
-빨리 와요, 또, 또, 또, 이 중에서도 명당자리가 있단 말이야.
-어디예요, 어디.
-저기, 저기, 저기.
-(해설) 따뜻한 커피와 입안 가득 달콤함을 전해줄 크로플.
모든 것이 완벽하다, 이런 말은 이럴 때 쓰나 봅니다.
분위기도, 바닷바람도, 풍경도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요?
-그거 아세요? 이렇게 노을이 쫙 질 때 고백했을 때가 성공 확률이 높대요. 마음을 쏙 빼 올 수가 있는 거지.
-오늘의 데이트 코스로 싹 하시고 이 타이밍에 고백 굳히기 하면 되겠다.
-굳히기 딱 들어가시라고 여기 온 거예요, 제가. 많은 커플의 성공을 기원하겠습니다.
-파이팅.
-아자.
-그래서 제가 오늘 준비한 곡도 이 사랑 곡의 대명사.
이 곡이 뭐지 하실 수 있겠지만, 들으면 이거? 라고 하실 만한 곡이에요.
끝까지 이렇게 한다고? 감질나게?
-(해설) 봄이 인사를 전해오는 듯한 플루트 선율에 따라 오늘의 여행을 떠올려 봅니다.
둘만의 장소에서 둘만의 추억을 만들었던 시간.
그런데 저는 우리 선생님뿐만 아니라 부산 바다와 데이트한 기분이었어요.
-진짜 선생님, 부산에서 오늘 여행 어떠셨어요?
-잠깐만요. 말씀하시는 사이 해운대 바다열차가 지나가고 있잖아요.
-진짜 그러네요.
-이런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앞으로 저를 부산 여행의 촌사람이라고 불러 주세요.
저는 부산 하면 사실 해운대, 광안리밖에 몰랐거든요.
살짝만 벗어나도 부산 곳곳의 이렇게 아름다운 매력을 솔솔 뿜어내는 곳이 있다는 것에 부산한테 또 한 번 반했잖아요.
부산아, 내 너한테 또 한 번 반했다 아이가!
놀랐나요?
-아니요, 조금 창피해서.
-창피했나요? 한잔하시죠.
-(해설) 여행이란 추운 겨울이 봄에 녹듯 따뜻한 내 옆의 누군가에게 녹아드는 것.
지금 사랑하고 계시는가요? 떠나세요, 부산으로.
선생님, 우리도 사랑하는 사이 맞죠? 그러면 다음 여행도 레츠 고 투게더.
-투게더.
-뭐야, 거의 그냥 둘이 썸 타시는 거예요? 선생님이랑 너무 사이좋으신데요.
-그렇죠.
-박경윤의 최애 도시 부산이 나왔네요. 그런데 두 분이 말을 하고 있는데 그 속마음을 말풍선처럼 이렇게 딱 띄워져 있는 것 같아요.
왜 하필 너니. 너였어야 했니.
뭔가 이게 자막으로 띄워져 있는 듯한 느낌이 눈빛으로 느껴지더라고요.
-그게 경윤 씨 눈에 보였어요?
-아마 다들 보셨을걸요. -앞으로 표정 관리에 더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진짜 이번 부산 여행은 뭔가 봄 바다와 데이트한 그런 느낌?
어딜 가나 봄 바다가 그냥 다 반겨주니까 끝내주더라고요.
진짜 봄 바다 좋더라고요.
-그런데 봄 바다 보면서 캡슐 모노레일 타는 것은 이건 진짜.
-너무 예쁘죠.
-기가 막히더라고요.
-원래 제가 커플들 엄청 질투해서 이런 정보 잘 안 드리는데 우리 재희 씨 프러포즈 대성공을 위해서 꿀팁을 드리자면 어느 통계에 이런 게 나왔대요.
일몰, 해가 질 때 고백해야 성공 확률 100%래요.
-100%예요?
-이 모노레일을 타고 가서 꿀팁. 예약을 할 때 언제 하냐.
노을 지는 시간에 딱 모노레일 예약을 하는 거죠.
이것 타고 가서 말랑말랑하게 분위기를 잡았다가 내리기 전에 고백을 하는 거죠.
-이거 100%라고 하면 그거 믿고 하셨다가 이제 다 해 보시는...
-캡슐 앞뒤로 다 프러포즈하시는 분들만 예약돼 있는 거 아니야?
-청사포에 조개구이 맛집이 많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여기는 조금 특별한 게 하와이 느낌도 나는 것 같고 동남아 느낌도 나는 것 같고 그런 느낌이더라고요.
-맞아요. 정말 그 느낌 너무 좋았고 마치 부산으로 신혼여행 온 듯한 그런 느낌 있잖아요.
내 옆자리에 선생님이 계셔서 많이, 몹시 아쉬웠지만 그래도 정말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마지막에 루프톱 카페까지 진짜 최고였어요.
이 코스대로 그대로 가면 성공 확률 몇 퍼센트?
-100%
-100%다.
-그러고 보니까 데이트 코스로 딱인 것 같아요.
-나중에 후기 좀 들려줘요.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
-파이팅.
-뭔지 모르게 약간의 씁쓸함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우리 보원 누나. 약간 그런 게 좀 있잖아요.
그런데 저희가 처음에도 이야기했잖아요. SNS 사용을 15분만 줄여도 정신 건강이나 신체적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런데 또 생각해 봤어요.
-뭐요?
-뭐 제가 그렇게 많이 SNS를 하는 건 아니거든요.
-전 잘 안 해요.
-저는 많이 누르긴 하지만 그렇게 많이 하는 건 아니에요.
어떤 대안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어.
-저에 대한 대안.
-어떤 미션을 드려야 할까?
-미션만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그냥 먹으러만 갑시다.
-해결, 해결!
-해결이에요? 그랬어요?
-완전 해결.
-산다는 거야?
-네, 네.
-산다고요, 진짜로?
-원래 제가 다 사지 않았어요? 두 분 다 계산할 때 되면 나가시는 분들이라.
-아닌 것 같은데.
-갓벽한 경윤. 오늘 한도 제한 없죠?
-제가 카드 한도가 있어요. 저는 한도가 없지만 카드 한도가 있어요.
-그 카드 한도까지 먹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사이가 너무 좋아요.
-맞아요.
-여러분도 사이좋게 잘 지내시고요. 다음 주에 저희는 더욱더 알찬 정보 들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네모세모, 여러분 인사드립니다. 다음 주에 만나요.
-(함께)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