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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세모 - 짜릿한 조우(遭遇), 낚시의 즐거움에 빠져든다!
등록일 : 2023-05-31 15:53:47.0
조회수 : 438
-두근두근, 콩닥콩닥.
-두근두근.
-네가 모르는 세상의 모든 정보 레츠 고! 오늘도 활력 넘치게 시작하겠습니다.
-나 진짜 심장이 너무 두근두근거려.
-또 왜?
-저 진짜 분리불안 있나 봐요.
-왜?
-휴대전화 진짜 손에서 떨어지잖아요. 그러면 미쳐버릴 것 같아. 그리고 진동 소리 울리는 것 같지 않아요?
-그런 거 있지.
-막 진동 울려.
-병이다, 이거는. 이 정도면 병이다. 진짜 병이다.
-나 알람 몇 개 와 있을 것 같고.
-맞아요, 맞아.
-나 댓글 달아줘야 하는데 말이에요, 정말.
나 왜 이래, 진짜. 언제부터 이렇게 된 거예요, 사람이 점점?
-SNS 스타 다 되셨네.
-그러니까 왜 사람이 진짜 나약한 존재인 게 제가 원래 평소에는 휴대전화 거들떠보지도 않잖아요.
그런데 막상 진짜 못 하니까 막 손이 떨려. 뭘 찾게 되고 누가 날 찾는 것 같고 그래.
-이게 지금 시청자분들이 무슨 이야기인가 싶으실 텐데 저희가 녹화할 때 뭔가 초집중하자.
-집중.
-녹화 시간을 좀 줄여보자, 너무 오래 걸린다 이래서 집중하고자 휴대전화를 다 반납해 놓은 상태입니다, 지금.
-그러니까 없어요.
-그래서 휴대전화가 지금 없는 상태예요. 그러니까 뭔가 허전해요.
-그러니까.
-갑자기 이걸 왜 하는 거예요? 요즘에 현대인들이 많이 한다는 그거 뭐였죠, 그 디지털?
-그거 있잖아요.
-뭐, 뭐였지, 이름이?
-그 박경윤 씨가 자주 하는 보톡스가.
-무슨 소리 하는 거예요.
-아니야, 아니다. 디지털 디톡스.
-정말, 진짜.
-(함께) 디지털 디톡스.
-그래, 디톡스.
-제가 제 주변에 육아하는 엄마들 보니까 왜 아이들 휴대전화에 시간 제한되는 애플리케이션 깔아서 관리하더라고요.
-맞아, 맞아, 맞아.
-그러니까 그것도 일종의 디지털 디톡스인 거죠?
-그렇죠, 그렇죠.
-그런 애플리케이션도 있구나.
-오늘 제일 좋은 건 박경윤 씨가 휴대전화가 없다 보니까 녹화가 빨리 끝날 것 같아요.
왜 우리 코너 끝날 때마다 사진 찍고 영상 찍어서 인O그램에 올린다고 난리잖아요. 다행이다. 그건 너무 다행이다.
-그 100개 중의 1장 고르는 것도 일이었어요, 사실은. 오늘 좀 줄여봅시다.
-저는 집에서 기다리고 있는 남편, 자식도 없지만 오늘 그냥 일종의 칼퇴근 한번 해보려고요. 기대하겠습니다.
-뭔가 스마트폰이나 디지털 기기를 그냥 사용하지 않는 것, 그것만이 아니라 뭔가 사용하지 않는 동안에 다른 것들을 좀 즐겨보시고
일상을 되돌아보고 이런 게 바로 디지털 디톡스의 의미거든요.
-좋다.
-그래서 휴대전화는 잠시 내려놓으시고 그 시간 저희 네모세모와 함께 초집중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알찬 소식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네모세모 시작.
-출발.
-저한테 집중하세요.
-(해설) 대한민국의 핫 이슈 시선을 사로잡는 트렌디한 이슈를 전해드립니다.
뜨거운 감자 지금부터 함께하시죠. 럭키 데이,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하는 물고기들과의 인증샷.
잡은 사람의 기쁨이 고스란히 전해져 오는 인생샷을 남길 수도 있고.
바닷속에서 시선을 사로잡는 수많은 생명을 만날 수 있는 바다낚시만의 매력은요?
-(해설) 계절별로 만날 수 있는 대상 어종만 해도 다양한데요.
봄철의 도다리, 감성돔을 비롯해 광어와 참돔, 갑오징어와 우럭까지 조사들을 설레게 만드는 바닷물고기들.
오늘의 대상어는 바로 농어입니다.
횟감의 진객이라 불리는 농어는 다른 어류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월등히 높은 것은 물론 비타민, 칼슘, 인, 철분 등이 풍부해 원기 회복에 좋은 생선인데요.
그 농어를 만나기 위해 찾아 나선 곳, 바로 전라북도 군산의 비응항입니다.
주꾸미, 갑오징어, 광어, 우럭 등의 낚싯배 출항지로 유명한 이곳.
오늘 제작진에게 바다낚시의 매력을 생생히 전해 줄 선장님도 출항 준비에 한창이었는데요.
-선장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선장님.
-안녕하세요?
-(해설) 조사님의 쿨러가 가득 찰 때까지 함께합니다. 조성호 대표.
대어를 낚기 위한 출조 반짝이는 서해 바다를 가르며 첫 번째 포인트로 질주해 보는데요.
비응항을 벗어나 푸른 서해로 힘차게 이동.
-(해설) 짜릿한 손맛을 선사해 줄 첫 번째 장소로 이동 중인 낚싯배.
-이 하늘 좀 봐요. 진짜 멋있다.
-이게 바로 바다낚시의 묘미죠. 광활한 자연 한 가운데서 느끼는 이 손맛.
-진짜 이렇게 보시만 해도 완전 힐링이 따로 없잖아요.
직접 가면 이거는 감동이 진짜 10배는 될 것 같은데.
-새벽마다 채비하고 저렇게 떠나는 이유가 있겠죠.
-그렇지.
-이거 관리하기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
-그래서.
-(해설) 낚시를 위한 최적의 계절 바늘 하나에 생새우를 미끼로 달고 바닥층 고기를 노리는 외수질 낚시에 돌입해 보는데요.
채비를 바다에 던져 넣는 시간.
-(해설) 행운을 기원하는 마음까지 함께 던져 넣고 입질을 기다리는데요.
출렁이는 바다 위 긴장감과 설렘으로 마음까지 출렁입니다.
-큰 욕심이 없으시네요?
-많이 잡으려면 어부 해야죠.
-오늘 파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
-그래도 한 대여섯 마리는 잡을 수 있을까요?
-열심히 노력해 보겠습니다.
-이 순간에 기대감도 있는데 이게 집중도가 완전 최고죠.
-맞지, 맞지.
-손끝에 느껴지는 그 느낌이 엄청 중요한 순간이잖아요.
-그러니까요. 이 잡느냐, 놓치느냐 이 손의 감각에 초집중해야 하니까 릴을 감으시는데요.
-갑니다, 갑니다.
-(해설) 재빠르게 감아올리는 낚싯대 끝에 과연 어떤 물고기가 모습을 드러낼지.
-엎드려 있으면 바로 걸려요. 저 어장 줄이 굉장히 많고 저게 그러니까 바닥을 찍어도 어초 위에서는 아까 써밍해서 딱 찍으면 들어요, 그냥 실을 잡고.
들고 잠그고 하나, 둘, 셋 그리고 내리고. 그렇게 해야지 밑 걸리지 않고.
-(해설) 외수질 낚시의 노하우를 다시 한번 전수한 후 다음 포인트로 이동.
-선장님도 굉장히 낚시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무지하게 좋아하죠.
-(해설) 광활한 바다 한 가운데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낚싯배.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도전해 보는 외수질 낚시.
짙푸른 바다 밑에서 모습을 드러낼 오늘의 대상어를 모두 같은 마음으로 기다려 보는데요.
새우 미끼와 추를 매단 채 바닷속 깊숙하게 잠긴 낚싯줄.
살아있는 새우를 미끼로 사용하기 때문에 입질이 빠르다는 외수질 낚시의 장점이 손끝에 전해지길 바라는 그 순간.
-도다리를 보트 쪽으로.
-히트.
-(해설)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농어. 펄떡이는 기운이 힘차게 느껴지는데요.
-오늘 첫 수네요?
-감사합니다.
-기분이 어떠세요?
-아주 좋습니다.
-(해설) 기분 좋게 낚아 올린 농어와 인증샷은 필수인데요.
은빛으로 빛나는 농어와의 조우 그 짜릿한 손맛을 기억.
-(해설) 대어의 기운을 모아 모아 더욱 커다란 농어와의 만남을 기대해 보는데요.
-선생님, 왔어요?
-천천히 아무것도 만지지 마. 만지지 마.
-(해설) 휘어지는 낚싯대 끝에 모습을 드러내는 오늘의 두 번째 농어.
-크다.
-(해설) 뜰채를 잡은 손에 힘을 힘껏 주게 되는 압도적인 농어의 등장.
새벽부터 비응항으로 향했던 노력에 응답이라도 하듯 건강미를 뽐내는 농어의 자태.
-이 맛으로 오는 거 아닙니까?
-딱 입질 왔을 때 어떤 느낌이었어요?
-농어구나 싶었습니까?
-그런 가운데서도 한 마리 딱 낚으셨는데 기분이 어떠세요?
-(해설) 사이즈 체크도 해보는데요.
조사의 얼굴에 함박웃음을 선사해 준 살 오른 농어의 크기.
산란기가 다가옴에 따라 점점 크기가 커지는데요.
-(해설) 하면 할수록 빠져드는 바다낚시의 매력을 온전히 전하고자 실전을 통해 쌓아 올린 노하우를 전하며 포인트를 찾아 이동하는 조성호 대표.
-반대편 마주하면 걸린다.
-(해설) 새로운 포인트로 이동하기 무섭게 또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농어.
-다시 바닥 찍고 두 바퀴요.
-(해설) 만족에 만족을 더하는 바다낚시 그 짜릿함은?
-손맛 죽입니다.
-농어가 물었을 때 어떤 느낌이었어요?
-바닥 거는 느낌이요.
-그런데 바닥이 아니라고 확신이 들었어요?
-드래그를 탁 치고 나가니까요.
-오케이.
-오케이.
-다시 바닥 찍고 두 바퀴요, 어군 있어요.
-(해설) 망망대해 바다에서 농어와 조우한 소감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확실합니다. 아주 좋습니다.
-어군입니다, 또 나옵니다. 다 같이 두 바퀴.
-(해설) 짜릿함으로 온몸을 휘감는 느낌, 절로 파이팅을 외치게 만드는 매력 만점 농어의 자태도 살펴볼 수 있었는데요. 계속해서 공략해 볼 물고기는요?
-(해설) 모든 조사가 만족할 때까지 계속되는 조성호 대표의 노력.
여러 어초를 탐색해 나가며 포인트를 이동해 보는데요. 입질이 느껴지는 순간 훅 들어 올리는 민첩함. 모습을 드러낸 것은 바로.
-선생님, 어떤 거예요?
-노래미, 노래미.
-노래미.
-(해설) 담백한 맛과 쫄깃한 식감이 일품인 흰살생선 노래미.
-기분이 좋습니다. 노래미라도.
-바닥끌 내리시고요. 한 바퀴만.
-(해설) 기다림 끝에 응답하는 물고기들. 릴을 감아올리니 신선함으로 무장한 노래미가 또다시 모습을 드러냅니다.
다양한 어종을 만날 수 있는 것 또한 외수질 낚시의 매력.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렇게 나오시니까 또 어떠세요?
-(해설) 일상의 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릴 만한 풍광과 손맛이 주는 쾌감.
-바다라는 단어만 떠올려도 뭔가 그 뻥 뚫리는 기분이 들잖아요.
-맞아요. 스트레스는 다운.
-기분은 업.
-낚시를 좋아해서 오시는 분들은 이 망망대해 바다에서 낚시를 하다 보면 낚시는 집중이거든요.
-(해설) 일상의 쉼표가 되는 취미.
좋아하는 활동에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데요.
바다가 좋다. 농어와 함께라서 더 좋다.
빠져들 수밖에 없는 바다낚시의 매력은 끝이 없습니다.
기다림에 보답하듯 바다의 보양식으로 손꼽히는 농어의 등장이 계속 이어졌는데요.
원기 충전은 물론 오감까지 충전.
-목표 달성.
-(해설) 대상어 농어의 늠름한 모습.
어종을 잡았을 때 집에 가서 먹을 수 있는 거.
-(해설) 바다와 함께한 하루.
기다림 끝에 만난 바다의 선물로 채웠던 모든 순간.
언제나 너른 품으로 받아주는 바다가 있어 내일이 더욱 기대됩니다.
-그렇게 만족보다는 요 며칠 조황이 너무 안 좋았는데 그래도 오늘 조황이 사이즈가 큰 놈들이 나와서 그나마 조금 위안 삼고 있습니다.
-(해설) 시간마다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오는 자연.
철썩이는 푸른 바다 위에서 만끽하는 풍광은 잊을 수 없는 순간을 선사하는데요.
그 위에서 낚아 올리는 물고기의 손맛 또한 잊히지 않는 짜릿함으로 온몸에 각인됩니다.
내일을 또다시 기약하게 되는 바다낚시의 매력.
군산의 비응항에서 그 기회를 캐치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진짜 커.
-진짜 왕만 하다 왕만 해.
-너무 큰 게 이 정도라면 진짜 이거는 낚시할 맛이 진짜 나겠는데요.
-그러니까요.
-이래야 하지.
-아니, 대물도 이런 대물이 없는 게 무려 80cm 보셨어요? 이래, 이래.
-무게가 감도 안 와요.
-무게가 어느 정도인가요?
근데 이게 농어가 6월에서 8월이 진짜 엄청나게 커지는 시기여서 이때 되면요, 지금 보이는 화면보다 더 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너무 좋다.
-이렇게 클 수가 있구나.
-크면 클수록 먹을 게 많아지는 거잖아요.
-그럼.
-행복하다.
-당연하지.
-두 분은 그거 아세요? 농어도 크기에 따라서 불리는 이름이 다르대요.
-이재희 씨.
-나 들어본 것 같아.
-이런 정보는 어디서 알아내는 거예요?
-원래.
-대본.
-원래 잡지식을 좋아하잖아요. 뭔가 이런 걸 좋아하는데 이 농어가 이렇게 새끼 농어잖아요?
작은 거잖아요? 그러면 깔따구라고 순우리말.
깔따구라고 부르고 80cm가 넘어가는 이런 것들은 따오기 농어라고 부른대요.
-따오기.
-깔따구, 따오기 농어.
-저는 그냥 옆에서 농어 낚아주면 열심히 먹을 자신은 있는데 제가 이렇게 낚거나 이런 거는 진짜 제 체질은 아닌 것 같아요.
-어렵지, 어렵지.
-저도 그런데. 저도 먹는 게 체질인데. 경윤 씨한테 낚였다.
-그러면 이거 누가 낚아줘야 하나?
-누구, 여기 누구.
-저요? 저는 낚시 잘 못하는데.
근데 이렇게 잘 드시면서 잘 낚기까지 하면 얼마나 좋아요.
-이러면 큰일 나지. 먹고 낚기까지 잘해봐요. 생태계 혼란 와.
안 돼, 자제하고 있어야지. 그냥 우리 낚시하시는 분들 모두 대어 낚으시길 바랍니다.
-운동하시는 분, 사회 운동가, 사회 운동가.
-대어 낚으세요!
-낚으세요!
-(해설) 우리가 알던 직업이 전부가 아니다.
넓고 넓은 세상 속 다양한 직업을 소개한다.
세상에 이런 직업이. 소와 말처럼 거구의 동물을 진료하는 사람, 대동물 수의사.
대동물들의 난산부터 응급수술까지 여러 위협과 위급 상황을 해결하는 사람이죠.
오늘 잡스타그램이 만난 주인공은 전통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지역.
축제와 문화 관광지, 경상북도 청도군에서 만나 봤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하루를 시작한다는 소식을 듣고 오늘의 주인공을 만나러 서둘러 찾은 이곳.
바로 대동물 수의사가 있다는 동물병원.
오늘의 주인공 아침부터 매우 바쁘신데요.
-저는 청도에서 소들을 진료하고 살펴보는 대동물 수의사 박식배라고 합니다.
-(해설) 대동물 수의사 박식배 원장님. 대동물 수의사 경력 8년.
아무래도 오늘 분주한 하루가 예상됩니다.
-(해설) 오늘도 어김없이 한우를 만나러 가는 길.
한우의 인공수정, 계절번식을 위해 바쁘게 움직여야 하는 요즘.
-(해설) 우사에 도착했다면 수의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작업은 적절한 장비와 도구를 빠르게 준비하는 것인데요.
-항문에다가 손을 넣어요?
-네, 손을 넣어요.
-(해설) 베테랑 수의사라 하지만 매 순간 긴장의 끈을 놓치면 안 되는 거거든요.
소의 상태를 예민하게 체크하며 인공수정이 가능한 정확한 시기를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소의 현재 상태를 체크했다면 유전적인 부분도 반드시 점검해야 합니다.
-(해설) 소의 인공수정을 위해 수의사의 손이 바빠집니다.
소에게 수정시킬 정액이 차가워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라는데요. 수의사가 선택한 방법은 사람의 체온을 이용하라.
-(해설) 빠른 시간 안에 정확하게 인공수정을 마쳐야 하는 작업.
소가 안심하고 수의사를 의지할 수 있도록 작업에 공을 들입니다.
-수정이 잘 돼라. 한방에 돼야지 사장님 돈 많이 번다.
-대동물 수의사가 천직이었네요. 근데 저기 소들 진짜 많다.
-그러니까요. 이 대동물 수의사 하려면 체력도 좋아야 할 것 같죠?
-그러게요.
-그런데 지금 소의 몸속에서 뭔가 이렇게 꺼내고 계신 것 같지 않아요? -이게 사이더 플러스라고 이게 플라스틱 같은 건데 밖에 호르몬이 이렇게 묻어 있거든요.
그럼 이거를 암소 질 쪽에 삽입을 하고 나서 빼면 발정이 동시에 오거든요.
-(해설) 소들이 인공수정 즉시 임신이 되어야 내년 봄에 송아지를 분만하기 때문에 요즘 특히나 바쁜 시기라고 하네요.
-(해설) 큰 소뿐만 아니라 더욱 세심하게 살피고 지켜봐야 할 송아지 진료도 빠짐없이 진행해야 합니다.
-(해설) 작은 송아지 역시 질병에 취약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세심하게 진료해야겠죠.
송아지가 많이 아픈가요?
-큰 병은 아닌 거죠?
-(해설) 동물에게 오는 질병이 동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사람에게도 전해지기 때문에 소에게 있을 작은 질병들도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
소들이 건강해야 수의사도 안심이겠죠?
-(해설) 바쁜 일과를 마친 후 다시 또 소들 곁을 찾은 박식배 수의사님. 어떤 작업을 하실 건가요?
-소가 병에 걸리면 사람에게도 힘든 상황이 생길 수 있잖아요.
정말 이 수의사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어요.
-예방접종은 물론이고 채혈까지 해야 하니까 소의 상태를 정확하게 체크하는 거잖아요. 수의사님 너무 바쁘시다.
-소들에게 수호천사나 다름없으실 것 같은데.
-천사.
-(해설) 쉴 틈도 없이 시간을 보내다 보면 끼니를 챙겨 먹을 시간도 부족하다는데요.
간단히 숨을 돌린 다음 다시 또 진료 가방을 챙기는 박식배 수의사님.
-(해설) 생명의 가치를 알기에 멈출 수 없는 대동물 수의사의 하루.
구제역과 같은 각종 전염병부터 다양한 동물의 전염병 예방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습니다.
때론 작은 동물을 살피기도 하는데요. 힘들 때도 많지만, 직업에 대한 사명감 없이는 할 수 없는 일.
어떤 생명도 그에게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답니다.
-(해설) 질병이 발생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 수의사가 더는 필요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검진 상태를 체크합니다.
-질병이 있으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
-질병이 없으면요? 다른 개들하고 어울리게끔.
-(해설) 밤낮으로 땀 흘리는 고된 업무지만, 박식배 수의사는 힘겨운 만큼 그 속에서 더 큰 보람과 행복을 얻고 있습니다.
그저 청도에서 대동물 수의사로 살아가는 시간이 소중할 뿐이랍니다.
처녀 소가. 그러니까.
-(해설) 숨 쉴 틈도 없는 시간 속 곳곳을 누비며 어린 생명에서부터 큰 생명까지 살피는 대동물 수의사는 오늘도 마을 이곳저곳을 누빕니다.
-염소 보정반이요?
-염소가 굉장히 잡기 어려워요.
그래서 염소는 도둑이 없어요. 잡기가 어려워서.
-(해설) 구제역 접종을 위해 염소 농가를 찾아온 이들.
직접 병원으로 데려올 수 없는 동물들은 수의사의 왕진이 간절하답니다.
-쟤부터 잡아라, 쟤부터. 엄청 거칠어요.
-(해설) 보정반의 도움을 받아 염소에게 접종을 하는데요.
-전체적으로 한 마리 한 마리씩 잡아서.
-(해설) 잠시 후.
우리 안에 있는 염소 접종을 마쳤다면 이제 야외로 나갈 시간.
더 스펙타클한 접종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는데요.
-원장님, 산이네요?
-여기는 산이에요.
-(해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염소들을 잡아라!
인력이 총동원되어 쏜살같이 달려가는 염소를 잡아 봅니다.
염소들 주사 한 번 맞히기 너무 힘든 것 아닌가요?
-고난이도인데요?
-여기 넓어요, 야생에서 있는 애들이라. 잡았다, 잡았다, 잡았다, 잡았다. 그렇지. 그렇지, 그러니까.
-(해설) 모든동물들이 병들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방법을 동원해 동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대동물 수의사.
엄살 많은 염소도 피할 수 없죠.
-다 된 건가요?
-(해설) 동물을 키우는 이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곳, 동물병원.
축산업이 발달한 지역엔 더욱 필요한 대동물 수의사.
언제, 어디서나 단 하나. 동물을 생각하는 마음 하나로 살아온 시간.
박식배 대동물 수의사님의 앞으로의 계획이 무엇일까요?
-(해설) 자신을 기다리는 사람들과 동물들이 있기에 멈출 수 없이 그 길을 걸어가는 박식배 대동물 수의사.
그와 같은 대동물 수의사가 있어 오늘도 우리의 소들은 무사할 것입니다.
박식배 수의사님의 앞날을 힘차게 응원하겠습니다.
-(해설)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인생의 화두인 사람.
식탐이 시키는 대로 어디든 고하는 직진남.
우리는 그를 고독한 식탐가라 부른다.
제39화, 나를 위한 건강식.
누구나 예외 없이 매회 한 살씩 먹는 걸 생각하면 삶은 모두에게 공평하다.
또한 내가 먹은 것이 곧 나 자신이 되는 불변의 진리를 그 누구도 피할 순 없다.
아니, 그런데, 잠깐.
-뭐야? 살쪘나?
-(해설) 이게, 이게. 지금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죠, 이거?
-어떻게 나한테 이런 일이. 안 돼. 나 돌아갈래!
-(해설) 이건 분명 꿈일 거예요.
그리하여 오늘의 식탐행, 내 몸을 위한 건강식을 찾아 대전광역시를 누벼 봅시다.
재희 씨, 촬영을 거부하시면 어떻게 해요.
-놉! 강요하지 마세요.
-그래도 촬영은 해야죠.
-식탐가 하면서 살이 이만큼 쪘어요. 더 이상 못 먹어.
정 그러시면 촬영을 해야 하니까 거기, 거기부터 가시죠.
-(해설) 식단 조절에 채소만큼 좋은 게 없죠.
이왕이면 우리 땅에서 건강하게 나고 자란 우리 농산물을 사고 싶어서 직거래 장터를 찾아갔습니다. 보이시나요?
생산자의 이름과 얼굴을 걸고 판매되는 이 믿음직한 먹거리들.
-로컬 매장이 하나씩 있으면 진짜 좋은 것 같아요.
싱싱하고 이렇게 생산자의 이름도 적혀 있어서 믿고 먹을 수가 있고. 또 어려운 농가들이 있으면 거기에도 도움을 많이 줄 수가 있으니까.
그래, 하나 더 담아야겠다.
-(해설) 심지어 중간 마진을 없애서 가격 또한 착합니다. 이거 도대체 일 석 몇조냐?
이것저것 담다 보니 어느새 장바구니가 묵직해졌는데요.
-이거 계산할게요.
-어서 오세요.
-많이 샀다. 잠깐만. 어, 무슨 냄새지, 이거?
-고객님 모르셨어요? 저 2층에 식당 있습니다.
-2층에 식당 있어요?
-(해설) 지금 막 뜸을 들인 듯 달달한 밥 냄새와 침샘을 자극하는 구수한 찌개 냄새.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저는 식당 앞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밭에서 갓 수확한 맛이라니, 분위기에 홀린 듯 저도 모르게 자리를 잡는데요.
자연스러운 이 흐름, 저는 식탐가니까요. 어? 그런데 저분은?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이거 싱싱한 거 보니까 혹시 이 밑에서...
-맞아요. 1층에서 갖고 왔습니다.
-혹시 1층의 그 매장하고 관계가 어떻게 되시는 거세요?
-더욱더 신선하겠군요.
-그럼요.
-맛있고요.
-맛있죠.
-아이고, 다이어트해야 하는데 이거 어떡하냐? 오늘은 먹어야겠다.
-(해설) 정신이 번쩍 드는 이 맛있는 소리.
왜인지 모르겠지만 시골 외할머니댁에 온 듯한 기분이 든다.
신김치가 송송 박힌 김치전. 큼직하니 투박하게 부쳐낸 두부. 이 소리, 이 냄새만으로도 푸근하게 안심이 되는 기분이 듭니다.
그리고 이거, 이거, 이거.
콩알이 이렇게 한 알 한 알 살아 있어요. 알갱이 청국장이라는 애칭으로 불린다는데요.
칠갑산 콩을 띄워 만든 청국장이 이곳의 자랑이라고 합니다.
한눈에 딱 봐도 밥도둑의 포스가 느껴지시죠?
여기에 조물조물 손맛.
참기름, 들기름을 더해 재료 맛을 살려낸 반찬들.
이 반찬만 가지고도 밥을 몇 그릇은 먹을 수 있는 것 같지 않나요?
바글바글 끓여낸 구수한 알갱이 청국장과 유기농 쌀로 지어낸 흑미밥.
우리의 농부들이 직접 농사지은 것들을 행복한 마음으로 요리해서 광주리 한 상 가득히 담아낸 맛.
이 건강한 맛을 어찌 외면할 수 있겠습니까?
-청국장. 이거는, 왜 이렇게 큰 데다 주셨어? 왜?
막상 보니까 이게. 열심히 운동하면 되는 거잖아요. 먹어야겠다, 일단.
-그래도 양심은 있어서 두부부터 맛보네.
-이 간장 양념에다가 말해 뭐해요? 이거는 맛있지.
-촬영 거부하던 사람 누군가요, 어디 갔나요? 너무 열심히 먹는데? 진짜 짜증.
-너무 맛있겠다.
-(함께) 너무 맛있겠다.
-또 맛있게 먹어.
-어쩜 저리 잘 먹어?
-맛있어요, 진짜.
-(해설) 진한 국물과 이 구수함.
콩 알갱이 하나하나가 부드럽게 살아 있는 청국장을 한입 맛봅니다.
지금 이렇게 깨작깨작 맛보는 것은 이 맛있는 음식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 큼직한 대접에 밥을 담아주신 이유를 알 것 같아요.
아무리 비빔밥이 다이어트의 적이라 불린다지만 이 맛깔스러운 비주얼을 보라.
갖은 나물에 청국장까지 푸짐하게 올려 쓱쓱쓱, 비벼내면.
씹는 맛에 삼삼하니 이 건강한 맛. 이거, 이거 멈출 수가 없다.
인생 별거 있나?
맛있게 먹고 운동하자, 운동.
천혜의 농부들이 차리는 밥상.
많이들 와서 많이 맛보세요.
-이렇게까지 먹으려 그런 건 아닌데 너무 맛있어서.
그런데 너무 굶어서 빼는 거 안 좋은 거 다들 아시죠?
너무 굶고 그런 거 좋지 않아요. 운동을 해야지.
-(해설) 건강한 몸매를 원하십니까?
맛있게 먹고 운동을 합시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가치 있는 재테크는 바로 매일매일 건강을 저금하는 것.
여러분, 건강하게 먹고 운동합시다. 그런데 좀 힘드네요, 적당히 좀 먹을걸.
-나는 할 수 있다! 치유 음식.
-(해설) 그리하여 이번에는 조금 더 특별한 곳을 찾았습니다.
저 식탐과 식탐을 포기할 순 없으니 건강한 음식, 내 몸을 치유해 주는 음식을 찾아 저의 식탐을 채워보렵니다.
-그런데 평소에 제가 조금 맛있게 먹긴 하지만 가끔 배탈도 많이 나고 좀 더부룩하고 그런 경우들이 좀 있는데 치유 음식이라고 하더라고요.
어떤 건지 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입에만 맛있는 게 아니고 입보다 내 몸이, 세포가 좋아하는 음식을 치유 음식이라고 해요.
-그러면 세포를 한번 확 깨워보고 싶은데 저도.
자리는 어디로 가서 앉으면 되는 거예요?
-앉기는 뭘 앉아요? 가서 요리 같이하셔야죠.
-요리를 같이?
-네.
-(해설) 오늘 저를 치유해 줄 음식은 항암에 좋은 강낭콩과 제철을 맞은 토마토를 이용한 레드푸드입니다.
-이렇게 배워볼 수가 있는 거예요?
-이 모든 게 예약제로 다 이루어지다 보니까 맛도 볼 수 있고 이렇게 배워볼 수도 있는 거예요.
-좋다.
-그런데 난 진짜 성격 급해서 안 되겠다. 빨리 먹고 싶은데 어떻게 해요?
-나도, 나도.
-제가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되게 쉽고 간단해요.
-그래요?
-(해설) 먹는 음식을 바꾸면 몸이 스스로 회복한다는 이 단순한 진리.
몸이 가진 치유 능력은 우리 생각보다 강력하고 완벽하다고 하는데요.
제가 만든 샐러드. 근사해 보이지 않나요?
-그러면 저는 예방 차원에서 오늘 깔끔하게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음식도 기대가 되네요.
-다음 음식.
-(해설) 레드푸드의 대명사, 비트.
간 해독에 좋은 이 비트로 메인 요리를 만들어 주신다고 하는데요.
사실 이 비트는 즙으로 먹는 거 말고는 딱히 떠오르는 게 없는데.
드롭 더 비트. 비트 주세요.
비트 볶음밥이라니 상상이 되시나요?
-어떤 맛이 나요?
-약간 당근하고 흡사한 맛이 나는 것 같은데요? 식감도 그렇고.
-특유의 향이 있죠?
-네. 이게 밥하고 어우러지면 어떤 맛이 나려나?
-(해설) 재료도 심플합니다.
잘게 썬 비트를 올리브유에 볶다가 간장 양념만 조금 더 해 볶아내는데요.
강렬한 이 레드. 비트 볶음밥이 완성됩니다.
어떤 맛일지 너무 궁금하네요.
-모든 재료를 작은 깍둑썰기. 그러니까 다진 거 아시죠?
-네.
-깍둑썰기해 주시면 돼요.
-그러면 세로로. 저 진짜 칼질 못 하는데.
-한번 해보세요.
-창피해. 창피해.
-(해설) 에그 인 헬을 아십니까?
브런치 메뉴로 인기 있는 메뉴인데요.
마치 달걀이 토마토소스의 빨간 지옥 불에 빠진 것 같아서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여기에 우유 대신 캐슈넛 밀크로 건강함까지 플러스.
이 맛만은 헬이 아닌 파라다이스일 것 같지 않나요?
내 몸을 살리는 치유 음식, 레드푸드를 이용한 치유 음식 한 상이 완성됐습니다.
-이거는 사진을 찍어야 해. 나는 강낭 스타일. 비트 볶음밥은 진짜 궁금한데?
-(해설) 핑크 핑크 한 것이 그냥 먹기 아까운 비주얼인데요.
건강한 맛과 향 또한 일품입니다. 내 몸아, 치유 받고 있니?
-건강해. 이게 건강이구나.
-(해설) 비트가 몸에 쌓인 독소까지 빼준다니 이건 밥이 아니라 보약입니다, 보약.
여기에 각종 채소와 토마토 풍미 가득한 에그 인 헬까지.
함께 더해서 맛보면 분명히 있었는데요. 없습니다.
맛있는 음식은 우리에게 행복을 줍니다. 최선을 다해 키워낸 농부의 정성을 느낄 때 요리사의 뜨거운 진심을 맛볼 때 느끼는 이 감사의 맛을 그 무엇과 견줄 수 있을까요?
다이어트는 내일의 나에게 살짝 미루고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오늘은 단순히 먹기만 할 게 아니지. 공부를, 레시피 공부를 해야겠다. 감사합니다.
-(해설) 고독한 식탐가 식탐랭 가이드. 직접 농사지은 농작물로 차린 건강한 밥상.
내 몸을 살리는 레드푸드로 완성한 치유 음식 한 상.
-식탐가 탐나, 탐나, 탐난다.
-진짜 탐난다.
-진짜.
-요즘에 사실 날씨도 더워지고 옷도 얇아지고 하다 보니까 진짜 관리를 하기는 해야 할 것 같은데 이번 편 보니까 이렇게 해야 하겠네.
-건강식이나 치유 음식 이런 거 생각하면 맛이 없을 거라고 일단 생각이 들었는데.
-그렇지, 그렇지, 그렇지, 그렇지. -그렇지.
-너무 맛있더라고요. 이게 건강식이 맞나 싶을 정도로 진짜 맛있게 먹었는데 진짜 한 번씩은 즐겨보셔야 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약간 반칙이야.
-왜?
-예쁜데 공부도 잘하고 성격까지 좋은 그런 느낌인 거지.
건강한 음식인데 맛까지 좋아 봐.
-맞아, 맞아. 진짜 음식계의 약간 박경윤 같은 거잖아, 치유 음식이라는 게.
-뱉어도 되나요?
-일단 보는데 진짜 올여름에는 이거로 좀 보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탐이 나네요.
-진짜, 완전 딱 맞더라.
-치유 음식을 하는 곳이 이게 원래 쿠킹 클래스로만 진행이 되던 곳이었는데 지금은 쿠킹 스튜디오와 함께 예약제로, 100% 예약제로.
-배워보고 싶다.
-많이 드시러 오시는 분들이 계세요. 그래서 저는 처음에 당연히 그냥, 쌈.
-그렇지, 그렇지.
-여러 가지 나물들 많이 있고 이런 거로 생각했었는데 보셨잖아요.
-맞아, 맞아.
-기가 막힙니다.
-박수 쳐 드려야 해.
-치유는 이렇게 하는 거예요. 맛있게 해야죠, 치유도.
-그런데 보는 것만으로도 치유가 싹 됐어.
-오늘도 역시나 대전에서 행복한 식탐가였습니다.
오늘 처음에 디지털 디톡스부터 시작해서 우리 건강식으로 마무리했는데 오늘도 아주 건강하고 알찬 소식이었어요.
-마음이 치유가 오늘 좀 됐네요, 정말로. 그런데 디지털 디톡스 진짜 효과가 있긴 한 것 같아요.
-진짜.
-그렇긴 하네.
-녹화 시간이 한결 짧아진 것 같죠?
-너무 짧아졌죠.
-녹화 시간이 짧아진 것보다 진짜 대화 시간도.
휴대전화 하는 시간이 없다 보니까 우리 한결 더 풍성해졌다.
-그러니까.
-서로 눈을 마주치면서 얘기하니까 분위기도 더 좋잖아요. 맨날 휴대전화 보지 말자고요.
-그러니까.
-진짜로.
-진짜로 박경윤 씨, 이제 우리 녹화 끝나자마자 휴대전화 달라고 하지 말아요.
-진짜 여러분, 효과 있습니다.
정말 디지털 디톡스 지금부터 바로 실천해 보세요.
만약에 지금부터 한 3시간 정도 나는 휴대전화를 안 봐야겠다.
결심하시고 잠깐 내려놔 보세요.
-다른 게 보이지.
-그러니까요. 우리 어떻게 디지털 디톡스한 김에 인증 숏을 한번 찍고서 갈까요?
-그만 찍어요.
-그만하고...
-잠깐만 휴대전화, 잠깐만, 잠깐만.
-그만하자고요, 박경윤 씨.
-이거는 인증 숏 남겨야 해, 이런 거는.
-디톡스 안 할 거면 보톡스 맞으러 가세요.
-예약 잡아놨어.
-혹시, 일 때문에 연락이 와 있을 수도 있으니까 빨리 인사드려야겠다.
-맞아, 맞아, 맞아.
-빨리 마무리 지어주세요.
-다음 주에도 저희는 더욱더 설레는 마음으로 좋은 소식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네모세모 오늘도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저는 오늘 일 때문에 연락이 올 거 있으니까 진짜 해야 해, 어디다 놨어?
-진짜 어디다 놨어? 어디 갔어?
-충전, 충전.
-뭐라고? 해지했다고? 벌써?
-두근두근.
-네가 모르는 세상의 모든 정보 레츠 고! 오늘도 활력 넘치게 시작하겠습니다.
-나 진짜 심장이 너무 두근두근거려.
-또 왜?
-저 진짜 분리불안 있나 봐요.
-왜?
-휴대전화 진짜 손에서 떨어지잖아요. 그러면 미쳐버릴 것 같아. 그리고 진동 소리 울리는 것 같지 않아요?
-그런 거 있지.
-막 진동 울려.
-병이다, 이거는. 이 정도면 병이다. 진짜 병이다.
-나 알람 몇 개 와 있을 것 같고.
-맞아요, 맞아.
-나 댓글 달아줘야 하는데 말이에요, 정말.
나 왜 이래, 진짜. 언제부터 이렇게 된 거예요, 사람이 점점?
-SNS 스타 다 되셨네.
-그러니까 왜 사람이 진짜 나약한 존재인 게 제가 원래 평소에는 휴대전화 거들떠보지도 않잖아요.
그런데 막상 진짜 못 하니까 막 손이 떨려. 뭘 찾게 되고 누가 날 찾는 것 같고 그래.
-이게 지금 시청자분들이 무슨 이야기인가 싶으실 텐데 저희가 녹화할 때 뭔가 초집중하자.
-집중.
-녹화 시간을 좀 줄여보자, 너무 오래 걸린다 이래서 집중하고자 휴대전화를 다 반납해 놓은 상태입니다, 지금.
-그러니까 없어요.
-그래서 휴대전화가 지금 없는 상태예요. 그러니까 뭔가 허전해요.
-그러니까.
-갑자기 이걸 왜 하는 거예요? 요즘에 현대인들이 많이 한다는 그거 뭐였죠, 그 디지털?
-그거 있잖아요.
-뭐, 뭐였지, 이름이?
-그 박경윤 씨가 자주 하는 보톡스가.
-무슨 소리 하는 거예요.
-아니야, 아니다. 디지털 디톡스.
-정말, 진짜.
-(함께) 디지털 디톡스.
-그래, 디톡스.
-제가 제 주변에 육아하는 엄마들 보니까 왜 아이들 휴대전화에 시간 제한되는 애플리케이션 깔아서 관리하더라고요.
-맞아, 맞아, 맞아.
-그러니까 그것도 일종의 디지털 디톡스인 거죠?
-그렇죠, 그렇죠.
-그런 애플리케이션도 있구나.
-오늘 제일 좋은 건 박경윤 씨가 휴대전화가 없다 보니까 녹화가 빨리 끝날 것 같아요.
왜 우리 코너 끝날 때마다 사진 찍고 영상 찍어서 인O그램에 올린다고 난리잖아요. 다행이다. 그건 너무 다행이다.
-그 100개 중의 1장 고르는 것도 일이었어요, 사실은. 오늘 좀 줄여봅시다.
-저는 집에서 기다리고 있는 남편, 자식도 없지만 오늘 그냥 일종의 칼퇴근 한번 해보려고요. 기대하겠습니다.
-뭔가 스마트폰이나 디지털 기기를 그냥 사용하지 않는 것, 그것만이 아니라 뭔가 사용하지 않는 동안에 다른 것들을 좀 즐겨보시고
일상을 되돌아보고 이런 게 바로 디지털 디톡스의 의미거든요.
-좋다.
-그래서 휴대전화는 잠시 내려놓으시고 그 시간 저희 네모세모와 함께 초집중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알찬 소식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네모세모 시작.
-출발.
-저한테 집중하세요.
-(해설) 대한민국의 핫 이슈 시선을 사로잡는 트렌디한 이슈를 전해드립니다.
뜨거운 감자 지금부터 함께하시죠. 럭키 데이,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하는 물고기들과의 인증샷.
잡은 사람의 기쁨이 고스란히 전해져 오는 인생샷을 남길 수도 있고.
바닷속에서 시선을 사로잡는 수많은 생명을 만날 수 있는 바다낚시만의 매력은요?
-(해설) 계절별로 만날 수 있는 대상 어종만 해도 다양한데요.
봄철의 도다리, 감성돔을 비롯해 광어와 참돔, 갑오징어와 우럭까지 조사들을 설레게 만드는 바닷물고기들.
오늘의 대상어는 바로 농어입니다.
횟감의 진객이라 불리는 농어는 다른 어류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월등히 높은 것은 물론 비타민, 칼슘, 인, 철분 등이 풍부해 원기 회복에 좋은 생선인데요.
그 농어를 만나기 위해 찾아 나선 곳, 바로 전라북도 군산의 비응항입니다.
주꾸미, 갑오징어, 광어, 우럭 등의 낚싯배 출항지로 유명한 이곳.
오늘 제작진에게 바다낚시의 매력을 생생히 전해 줄 선장님도 출항 준비에 한창이었는데요.
-선장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선장님.
-안녕하세요?
-(해설) 조사님의 쿨러가 가득 찰 때까지 함께합니다. 조성호 대표.
대어를 낚기 위한 출조 반짝이는 서해 바다를 가르며 첫 번째 포인트로 질주해 보는데요.
비응항을 벗어나 푸른 서해로 힘차게 이동.
-(해설) 짜릿한 손맛을 선사해 줄 첫 번째 장소로 이동 중인 낚싯배.
-이 하늘 좀 봐요. 진짜 멋있다.
-이게 바로 바다낚시의 묘미죠. 광활한 자연 한 가운데서 느끼는 이 손맛.
-진짜 이렇게 보시만 해도 완전 힐링이 따로 없잖아요.
직접 가면 이거는 감동이 진짜 10배는 될 것 같은데.
-새벽마다 채비하고 저렇게 떠나는 이유가 있겠죠.
-그렇지.
-이거 관리하기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
-그래서.
-(해설) 낚시를 위한 최적의 계절 바늘 하나에 생새우를 미끼로 달고 바닥층 고기를 노리는 외수질 낚시에 돌입해 보는데요.
채비를 바다에 던져 넣는 시간.
-(해설) 행운을 기원하는 마음까지 함께 던져 넣고 입질을 기다리는데요.
출렁이는 바다 위 긴장감과 설렘으로 마음까지 출렁입니다.
-큰 욕심이 없으시네요?
-많이 잡으려면 어부 해야죠.
-오늘 파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
-그래도 한 대여섯 마리는 잡을 수 있을까요?
-열심히 노력해 보겠습니다.
-이 순간에 기대감도 있는데 이게 집중도가 완전 최고죠.
-맞지, 맞지.
-손끝에 느껴지는 그 느낌이 엄청 중요한 순간이잖아요.
-그러니까요. 이 잡느냐, 놓치느냐 이 손의 감각에 초집중해야 하니까 릴을 감으시는데요.
-갑니다, 갑니다.
-(해설) 재빠르게 감아올리는 낚싯대 끝에 과연 어떤 물고기가 모습을 드러낼지.
-엎드려 있으면 바로 걸려요. 저 어장 줄이 굉장히 많고 저게 그러니까 바닥을 찍어도 어초 위에서는 아까 써밍해서 딱 찍으면 들어요, 그냥 실을 잡고.
들고 잠그고 하나, 둘, 셋 그리고 내리고. 그렇게 해야지 밑 걸리지 않고.
-(해설) 외수질 낚시의 노하우를 다시 한번 전수한 후 다음 포인트로 이동.
-선장님도 굉장히 낚시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무지하게 좋아하죠.
-(해설) 광활한 바다 한 가운데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낚싯배.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도전해 보는 외수질 낚시.
짙푸른 바다 밑에서 모습을 드러낼 오늘의 대상어를 모두 같은 마음으로 기다려 보는데요.
새우 미끼와 추를 매단 채 바닷속 깊숙하게 잠긴 낚싯줄.
살아있는 새우를 미끼로 사용하기 때문에 입질이 빠르다는 외수질 낚시의 장점이 손끝에 전해지길 바라는 그 순간.
-도다리를 보트 쪽으로.
-히트.
-(해설)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농어. 펄떡이는 기운이 힘차게 느껴지는데요.
-오늘 첫 수네요?
-감사합니다.
-기분이 어떠세요?
-아주 좋습니다.
-(해설) 기분 좋게 낚아 올린 농어와 인증샷은 필수인데요.
은빛으로 빛나는 농어와의 조우 그 짜릿한 손맛을 기억.
-(해설) 대어의 기운을 모아 모아 더욱 커다란 농어와의 만남을 기대해 보는데요.
-선생님, 왔어요?
-천천히 아무것도 만지지 마. 만지지 마.
-(해설) 휘어지는 낚싯대 끝에 모습을 드러내는 오늘의 두 번째 농어.
-크다.
-(해설) 뜰채를 잡은 손에 힘을 힘껏 주게 되는 압도적인 농어의 등장.
새벽부터 비응항으로 향했던 노력에 응답이라도 하듯 건강미를 뽐내는 농어의 자태.
-이 맛으로 오는 거 아닙니까?
-딱 입질 왔을 때 어떤 느낌이었어요?
-농어구나 싶었습니까?
-그런 가운데서도 한 마리 딱 낚으셨는데 기분이 어떠세요?
-(해설) 사이즈 체크도 해보는데요.
조사의 얼굴에 함박웃음을 선사해 준 살 오른 농어의 크기.
산란기가 다가옴에 따라 점점 크기가 커지는데요.
-(해설) 하면 할수록 빠져드는 바다낚시의 매력을 온전히 전하고자 실전을 통해 쌓아 올린 노하우를 전하며 포인트를 찾아 이동하는 조성호 대표.
-반대편 마주하면 걸린다.
-(해설) 새로운 포인트로 이동하기 무섭게 또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농어.
-다시 바닥 찍고 두 바퀴요.
-(해설) 만족에 만족을 더하는 바다낚시 그 짜릿함은?
-손맛 죽입니다.
-농어가 물었을 때 어떤 느낌이었어요?
-바닥 거는 느낌이요.
-그런데 바닥이 아니라고 확신이 들었어요?
-드래그를 탁 치고 나가니까요.
-오케이.
-오케이.
-다시 바닥 찍고 두 바퀴요, 어군 있어요.
-(해설) 망망대해 바다에서 농어와 조우한 소감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확실합니다. 아주 좋습니다.
-어군입니다, 또 나옵니다. 다 같이 두 바퀴.
-(해설) 짜릿함으로 온몸을 휘감는 느낌, 절로 파이팅을 외치게 만드는 매력 만점 농어의 자태도 살펴볼 수 있었는데요. 계속해서 공략해 볼 물고기는요?
-(해설) 모든 조사가 만족할 때까지 계속되는 조성호 대표의 노력.
여러 어초를 탐색해 나가며 포인트를 이동해 보는데요. 입질이 느껴지는 순간 훅 들어 올리는 민첩함. 모습을 드러낸 것은 바로.
-선생님, 어떤 거예요?
-노래미, 노래미.
-노래미.
-(해설) 담백한 맛과 쫄깃한 식감이 일품인 흰살생선 노래미.
-기분이 좋습니다. 노래미라도.
-바닥끌 내리시고요. 한 바퀴만.
-(해설) 기다림 끝에 응답하는 물고기들. 릴을 감아올리니 신선함으로 무장한 노래미가 또다시 모습을 드러냅니다.
다양한 어종을 만날 수 있는 것 또한 외수질 낚시의 매력.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렇게 나오시니까 또 어떠세요?
-(해설) 일상의 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릴 만한 풍광과 손맛이 주는 쾌감.
-바다라는 단어만 떠올려도 뭔가 그 뻥 뚫리는 기분이 들잖아요.
-맞아요. 스트레스는 다운.
-기분은 업.
-낚시를 좋아해서 오시는 분들은 이 망망대해 바다에서 낚시를 하다 보면 낚시는 집중이거든요.
-(해설) 일상의 쉼표가 되는 취미.
좋아하는 활동에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데요.
바다가 좋다. 농어와 함께라서 더 좋다.
빠져들 수밖에 없는 바다낚시의 매력은 끝이 없습니다.
기다림에 보답하듯 바다의 보양식으로 손꼽히는 농어의 등장이 계속 이어졌는데요.
원기 충전은 물론 오감까지 충전.
-목표 달성.
-(해설) 대상어 농어의 늠름한 모습.
어종을 잡았을 때 집에 가서 먹을 수 있는 거.
-(해설) 바다와 함께한 하루.
기다림 끝에 만난 바다의 선물로 채웠던 모든 순간.
언제나 너른 품으로 받아주는 바다가 있어 내일이 더욱 기대됩니다.
-그렇게 만족보다는 요 며칠 조황이 너무 안 좋았는데 그래도 오늘 조황이 사이즈가 큰 놈들이 나와서 그나마 조금 위안 삼고 있습니다.
-(해설) 시간마다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오는 자연.
철썩이는 푸른 바다 위에서 만끽하는 풍광은 잊을 수 없는 순간을 선사하는데요.
그 위에서 낚아 올리는 물고기의 손맛 또한 잊히지 않는 짜릿함으로 온몸에 각인됩니다.
내일을 또다시 기약하게 되는 바다낚시의 매력.
군산의 비응항에서 그 기회를 캐치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진짜 커.
-진짜 왕만 하다 왕만 해.
-너무 큰 게 이 정도라면 진짜 이거는 낚시할 맛이 진짜 나겠는데요.
-그러니까요.
-이래야 하지.
-아니, 대물도 이런 대물이 없는 게 무려 80cm 보셨어요? 이래, 이래.
-무게가 감도 안 와요.
-무게가 어느 정도인가요?
근데 이게 농어가 6월에서 8월이 진짜 엄청나게 커지는 시기여서 이때 되면요, 지금 보이는 화면보다 더 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너무 좋다.
-이렇게 클 수가 있구나.
-크면 클수록 먹을 게 많아지는 거잖아요.
-그럼.
-행복하다.
-당연하지.
-두 분은 그거 아세요? 농어도 크기에 따라서 불리는 이름이 다르대요.
-이재희 씨.
-나 들어본 것 같아.
-이런 정보는 어디서 알아내는 거예요?
-원래.
-대본.
-원래 잡지식을 좋아하잖아요. 뭔가 이런 걸 좋아하는데 이 농어가 이렇게 새끼 농어잖아요?
작은 거잖아요? 그러면 깔따구라고 순우리말.
깔따구라고 부르고 80cm가 넘어가는 이런 것들은 따오기 농어라고 부른대요.
-따오기.
-깔따구, 따오기 농어.
-저는 그냥 옆에서 농어 낚아주면 열심히 먹을 자신은 있는데 제가 이렇게 낚거나 이런 거는 진짜 제 체질은 아닌 것 같아요.
-어렵지, 어렵지.
-저도 그런데. 저도 먹는 게 체질인데. 경윤 씨한테 낚였다.
-그러면 이거 누가 낚아줘야 하나?
-누구, 여기 누구.
-저요? 저는 낚시 잘 못하는데.
근데 이렇게 잘 드시면서 잘 낚기까지 하면 얼마나 좋아요.
-이러면 큰일 나지. 먹고 낚기까지 잘해봐요. 생태계 혼란 와.
안 돼, 자제하고 있어야지. 그냥 우리 낚시하시는 분들 모두 대어 낚으시길 바랍니다.
-운동하시는 분, 사회 운동가, 사회 운동가.
-대어 낚으세요!
-낚으세요!
-(해설) 우리가 알던 직업이 전부가 아니다.
넓고 넓은 세상 속 다양한 직업을 소개한다.
세상에 이런 직업이. 소와 말처럼 거구의 동물을 진료하는 사람, 대동물 수의사.
대동물들의 난산부터 응급수술까지 여러 위협과 위급 상황을 해결하는 사람이죠.
오늘 잡스타그램이 만난 주인공은 전통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지역.
축제와 문화 관광지, 경상북도 청도군에서 만나 봤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하루를 시작한다는 소식을 듣고 오늘의 주인공을 만나러 서둘러 찾은 이곳.
바로 대동물 수의사가 있다는 동물병원.
오늘의 주인공 아침부터 매우 바쁘신데요.
-저는 청도에서 소들을 진료하고 살펴보는 대동물 수의사 박식배라고 합니다.
-(해설) 대동물 수의사 박식배 원장님. 대동물 수의사 경력 8년.
아무래도 오늘 분주한 하루가 예상됩니다.
-(해설) 오늘도 어김없이 한우를 만나러 가는 길.
한우의 인공수정, 계절번식을 위해 바쁘게 움직여야 하는 요즘.
-(해설) 우사에 도착했다면 수의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작업은 적절한 장비와 도구를 빠르게 준비하는 것인데요.
-항문에다가 손을 넣어요?
-네, 손을 넣어요.
-(해설) 베테랑 수의사라 하지만 매 순간 긴장의 끈을 놓치면 안 되는 거거든요.
소의 상태를 예민하게 체크하며 인공수정이 가능한 정확한 시기를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소의 현재 상태를 체크했다면 유전적인 부분도 반드시 점검해야 합니다.
-(해설) 소의 인공수정을 위해 수의사의 손이 바빠집니다.
소에게 수정시킬 정액이 차가워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라는데요. 수의사가 선택한 방법은 사람의 체온을 이용하라.
-(해설) 빠른 시간 안에 정확하게 인공수정을 마쳐야 하는 작업.
소가 안심하고 수의사를 의지할 수 있도록 작업에 공을 들입니다.
-수정이 잘 돼라. 한방에 돼야지 사장님 돈 많이 번다.
-대동물 수의사가 천직이었네요. 근데 저기 소들 진짜 많다.
-그러니까요. 이 대동물 수의사 하려면 체력도 좋아야 할 것 같죠?
-그러게요.
-그런데 지금 소의 몸속에서 뭔가 이렇게 꺼내고 계신 것 같지 않아요? -이게 사이더 플러스라고 이게 플라스틱 같은 건데 밖에 호르몬이 이렇게 묻어 있거든요.
그럼 이거를 암소 질 쪽에 삽입을 하고 나서 빼면 발정이 동시에 오거든요.
-(해설) 소들이 인공수정 즉시 임신이 되어야 내년 봄에 송아지를 분만하기 때문에 요즘 특히나 바쁜 시기라고 하네요.
-(해설) 큰 소뿐만 아니라 더욱 세심하게 살피고 지켜봐야 할 송아지 진료도 빠짐없이 진행해야 합니다.
-(해설) 작은 송아지 역시 질병에 취약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세심하게 진료해야겠죠.
송아지가 많이 아픈가요?
-큰 병은 아닌 거죠?
-(해설) 동물에게 오는 질병이 동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사람에게도 전해지기 때문에 소에게 있을 작은 질병들도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
소들이 건강해야 수의사도 안심이겠죠?
-(해설) 바쁜 일과를 마친 후 다시 또 소들 곁을 찾은 박식배 수의사님. 어떤 작업을 하실 건가요?
-소가 병에 걸리면 사람에게도 힘든 상황이 생길 수 있잖아요.
정말 이 수의사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어요.
-예방접종은 물론이고 채혈까지 해야 하니까 소의 상태를 정확하게 체크하는 거잖아요. 수의사님 너무 바쁘시다.
-소들에게 수호천사나 다름없으실 것 같은데.
-천사.
-(해설) 쉴 틈도 없이 시간을 보내다 보면 끼니를 챙겨 먹을 시간도 부족하다는데요.
간단히 숨을 돌린 다음 다시 또 진료 가방을 챙기는 박식배 수의사님.
-(해설) 생명의 가치를 알기에 멈출 수 없는 대동물 수의사의 하루.
구제역과 같은 각종 전염병부터 다양한 동물의 전염병 예방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습니다.
때론 작은 동물을 살피기도 하는데요. 힘들 때도 많지만, 직업에 대한 사명감 없이는 할 수 없는 일.
어떤 생명도 그에게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답니다.
-(해설) 질병이 발생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 수의사가 더는 필요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검진 상태를 체크합니다.
-질병이 있으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
-질병이 없으면요? 다른 개들하고 어울리게끔.
-(해설) 밤낮으로 땀 흘리는 고된 업무지만, 박식배 수의사는 힘겨운 만큼 그 속에서 더 큰 보람과 행복을 얻고 있습니다.
그저 청도에서 대동물 수의사로 살아가는 시간이 소중할 뿐이랍니다.
처녀 소가. 그러니까.
-(해설) 숨 쉴 틈도 없는 시간 속 곳곳을 누비며 어린 생명에서부터 큰 생명까지 살피는 대동물 수의사는 오늘도 마을 이곳저곳을 누빕니다.
-염소 보정반이요?
-염소가 굉장히 잡기 어려워요.
그래서 염소는 도둑이 없어요. 잡기가 어려워서.
-(해설) 구제역 접종을 위해 염소 농가를 찾아온 이들.
직접 병원으로 데려올 수 없는 동물들은 수의사의 왕진이 간절하답니다.
-쟤부터 잡아라, 쟤부터. 엄청 거칠어요.
-(해설) 보정반의 도움을 받아 염소에게 접종을 하는데요.
-전체적으로 한 마리 한 마리씩 잡아서.
-(해설) 잠시 후.
우리 안에 있는 염소 접종을 마쳤다면 이제 야외로 나갈 시간.
더 스펙타클한 접종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는데요.
-원장님, 산이네요?
-여기는 산이에요.
-(해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염소들을 잡아라!
인력이 총동원되어 쏜살같이 달려가는 염소를 잡아 봅니다.
염소들 주사 한 번 맞히기 너무 힘든 것 아닌가요?
-고난이도인데요?
-여기 넓어요, 야생에서 있는 애들이라. 잡았다, 잡았다, 잡았다, 잡았다. 그렇지. 그렇지, 그러니까.
-(해설) 모든동물들이 병들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방법을 동원해 동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대동물 수의사.
엄살 많은 염소도 피할 수 없죠.
-다 된 건가요?
-(해설) 동물을 키우는 이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곳, 동물병원.
축산업이 발달한 지역엔 더욱 필요한 대동물 수의사.
언제, 어디서나 단 하나. 동물을 생각하는 마음 하나로 살아온 시간.
박식배 대동물 수의사님의 앞으로의 계획이 무엇일까요?
-(해설) 자신을 기다리는 사람들과 동물들이 있기에 멈출 수 없이 그 길을 걸어가는 박식배 대동물 수의사.
그와 같은 대동물 수의사가 있어 오늘도 우리의 소들은 무사할 것입니다.
박식배 수의사님의 앞날을 힘차게 응원하겠습니다.
-(해설)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인생의 화두인 사람.
식탐이 시키는 대로 어디든 고하는 직진남.
우리는 그를 고독한 식탐가라 부른다.
제39화, 나를 위한 건강식.
누구나 예외 없이 매회 한 살씩 먹는 걸 생각하면 삶은 모두에게 공평하다.
또한 내가 먹은 것이 곧 나 자신이 되는 불변의 진리를 그 누구도 피할 순 없다.
아니, 그런데, 잠깐.
-뭐야? 살쪘나?
-(해설) 이게, 이게. 지금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죠, 이거?
-어떻게 나한테 이런 일이. 안 돼. 나 돌아갈래!
-(해설) 이건 분명 꿈일 거예요.
그리하여 오늘의 식탐행, 내 몸을 위한 건강식을 찾아 대전광역시를 누벼 봅시다.
재희 씨, 촬영을 거부하시면 어떻게 해요.
-놉! 강요하지 마세요.
-그래도 촬영은 해야죠.
-식탐가 하면서 살이 이만큼 쪘어요. 더 이상 못 먹어.
정 그러시면 촬영을 해야 하니까 거기, 거기부터 가시죠.
-(해설) 식단 조절에 채소만큼 좋은 게 없죠.
이왕이면 우리 땅에서 건강하게 나고 자란 우리 농산물을 사고 싶어서 직거래 장터를 찾아갔습니다. 보이시나요?
생산자의 이름과 얼굴을 걸고 판매되는 이 믿음직한 먹거리들.
-로컬 매장이 하나씩 있으면 진짜 좋은 것 같아요.
싱싱하고 이렇게 생산자의 이름도 적혀 있어서 믿고 먹을 수가 있고. 또 어려운 농가들이 있으면 거기에도 도움을 많이 줄 수가 있으니까.
그래, 하나 더 담아야겠다.
-(해설) 심지어 중간 마진을 없애서 가격 또한 착합니다. 이거 도대체 일 석 몇조냐?
이것저것 담다 보니 어느새 장바구니가 묵직해졌는데요.
-이거 계산할게요.
-어서 오세요.
-많이 샀다. 잠깐만. 어, 무슨 냄새지, 이거?
-고객님 모르셨어요? 저 2층에 식당 있습니다.
-2층에 식당 있어요?
-(해설) 지금 막 뜸을 들인 듯 달달한 밥 냄새와 침샘을 자극하는 구수한 찌개 냄새.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저는 식당 앞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밭에서 갓 수확한 맛이라니, 분위기에 홀린 듯 저도 모르게 자리를 잡는데요.
자연스러운 이 흐름, 저는 식탐가니까요. 어? 그런데 저분은?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이거 싱싱한 거 보니까 혹시 이 밑에서...
-맞아요. 1층에서 갖고 왔습니다.
-혹시 1층의 그 매장하고 관계가 어떻게 되시는 거세요?
-더욱더 신선하겠군요.
-그럼요.
-맛있고요.
-맛있죠.
-아이고, 다이어트해야 하는데 이거 어떡하냐? 오늘은 먹어야겠다.
-(해설) 정신이 번쩍 드는 이 맛있는 소리.
왜인지 모르겠지만 시골 외할머니댁에 온 듯한 기분이 든다.
신김치가 송송 박힌 김치전. 큼직하니 투박하게 부쳐낸 두부. 이 소리, 이 냄새만으로도 푸근하게 안심이 되는 기분이 듭니다.
그리고 이거, 이거, 이거.
콩알이 이렇게 한 알 한 알 살아 있어요. 알갱이 청국장이라는 애칭으로 불린다는데요.
칠갑산 콩을 띄워 만든 청국장이 이곳의 자랑이라고 합니다.
한눈에 딱 봐도 밥도둑의 포스가 느껴지시죠?
여기에 조물조물 손맛.
참기름, 들기름을 더해 재료 맛을 살려낸 반찬들.
이 반찬만 가지고도 밥을 몇 그릇은 먹을 수 있는 것 같지 않나요?
바글바글 끓여낸 구수한 알갱이 청국장과 유기농 쌀로 지어낸 흑미밥.
우리의 농부들이 직접 농사지은 것들을 행복한 마음으로 요리해서 광주리 한 상 가득히 담아낸 맛.
이 건강한 맛을 어찌 외면할 수 있겠습니까?
-청국장. 이거는, 왜 이렇게 큰 데다 주셨어? 왜?
막상 보니까 이게. 열심히 운동하면 되는 거잖아요. 먹어야겠다, 일단.
-그래도 양심은 있어서 두부부터 맛보네.
-이 간장 양념에다가 말해 뭐해요? 이거는 맛있지.
-촬영 거부하던 사람 누군가요, 어디 갔나요? 너무 열심히 먹는데? 진짜 짜증.
-너무 맛있겠다.
-(함께) 너무 맛있겠다.
-또 맛있게 먹어.
-어쩜 저리 잘 먹어?
-맛있어요, 진짜.
-(해설) 진한 국물과 이 구수함.
콩 알갱이 하나하나가 부드럽게 살아 있는 청국장을 한입 맛봅니다.
지금 이렇게 깨작깨작 맛보는 것은 이 맛있는 음식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 큼직한 대접에 밥을 담아주신 이유를 알 것 같아요.
아무리 비빔밥이 다이어트의 적이라 불린다지만 이 맛깔스러운 비주얼을 보라.
갖은 나물에 청국장까지 푸짐하게 올려 쓱쓱쓱, 비벼내면.
씹는 맛에 삼삼하니 이 건강한 맛. 이거, 이거 멈출 수가 없다.
인생 별거 있나?
맛있게 먹고 운동하자, 운동.
천혜의 농부들이 차리는 밥상.
많이들 와서 많이 맛보세요.
-이렇게까지 먹으려 그런 건 아닌데 너무 맛있어서.
그런데 너무 굶어서 빼는 거 안 좋은 거 다들 아시죠?
너무 굶고 그런 거 좋지 않아요. 운동을 해야지.
-(해설) 건강한 몸매를 원하십니까?
맛있게 먹고 운동을 합시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가치 있는 재테크는 바로 매일매일 건강을 저금하는 것.
여러분, 건강하게 먹고 운동합시다. 그런데 좀 힘드네요, 적당히 좀 먹을걸.
-나는 할 수 있다! 치유 음식.
-(해설) 그리하여 이번에는 조금 더 특별한 곳을 찾았습니다.
저 식탐과 식탐을 포기할 순 없으니 건강한 음식, 내 몸을 치유해 주는 음식을 찾아 저의 식탐을 채워보렵니다.
-그런데 평소에 제가 조금 맛있게 먹긴 하지만 가끔 배탈도 많이 나고 좀 더부룩하고 그런 경우들이 좀 있는데 치유 음식이라고 하더라고요.
어떤 건지 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입에만 맛있는 게 아니고 입보다 내 몸이, 세포가 좋아하는 음식을 치유 음식이라고 해요.
-그러면 세포를 한번 확 깨워보고 싶은데 저도.
자리는 어디로 가서 앉으면 되는 거예요?
-앉기는 뭘 앉아요? 가서 요리 같이하셔야죠.
-요리를 같이?
-네.
-(해설) 오늘 저를 치유해 줄 음식은 항암에 좋은 강낭콩과 제철을 맞은 토마토를 이용한 레드푸드입니다.
-이렇게 배워볼 수가 있는 거예요?
-이 모든 게 예약제로 다 이루어지다 보니까 맛도 볼 수 있고 이렇게 배워볼 수도 있는 거예요.
-좋다.
-그런데 난 진짜 성격 급해서 안 되겠다. 빨리 먹고 싶은데 어떻게 해요?
-나도, 나도.
-제가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되게 쉽고 간단해요.
-그래요?
-(해설) 먹는 음식을 바꾸면 몸이 스스로 회복한다는 이 단순한 진리.
몸이 가진 치유 능력은 우리 생각보다 강력하고 완벽하다고 하는데요.
제가 만든 샐러드. 근사해 보이지 않나요?
-그러면 저는 예방 차원에서 오늘 깔끔하게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음식도 기대가 되네요.
-다음 음식.
-(해설) 레드푸드의 대명사, 비트.
간 해독에 좋은 이 비트로 메인 요리를 만들어 주신다고 하는데요.
사실 이 비트는 즙으로 먹는 거 말고는 딱히 떠오르는 게 없는데.
드롭 더 비트. 비트 주세요.
비트 볶음밥이라니 상상이 되시나요?
-어떤 맛이 나요?
-약간 당근하고 흡사한 맛이 나는 것 같은데요? 식감도 그렇고.
-특유의 향이 있죠?
-네. 이게 밥하고 어우러지면 어떤 맛이 나려나?
-(해설) 재료도 심플합니다.
잘게 썬 비트를 올리브유에 볶다가 간장 양념만 조금 더 해 볶아내는데요.
강렬한 이 레드. 비트 볶음밥이 완성됩니다.
어떤 맛일지 너무 궁금하네요.
-모든 재료를 작은 깍둑썰기. 그러니까 다진 거 아시죠?
-네.
-깍둑썰기해 주시면 돼요.
-그러면 세로로. 저 진짜 칼질 못 하는데.
-한번 해보세요.
-창피해. 창피해.
-(해설) 에그 인 헬을 아십니까?
브런치 메뉴로 인기 있는 메뉴인데요.
마치 달걀이 토마토소스의 빨간 지옥 불에 빠진 것 같아서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여기에 우유 대신 캐슈넛 밀크로 건강함까지 플러스.
이 맛만은 헬이 아닌 파라다이스일 것 같지 않나요?
내 몸을 살리는 치유 음식, 레드푸드를 이용한 치유 음식 한 상이 완성됐습니다.
-이거는 사진을 찍어야 해. 나는 강낭 스타일. 비트 볶음밥은 진짜 궁금한데?
-(해설) 핑크 핑크 한 것이 그냥 먹기 아까운 비주얼인데요.
건강한 맛과 향 또한 일품입니다. 내 몸아, 치유 받고 있니?
-건강해. 이게 건강이구나.
-(해설) 비트가 몸에 쌓인 독소까지 빼준다니 이건 밥이 아니라 보약입니다, 보약.
여기에 각종 채소와 토마토 풍미 가득한 에그 인 헬까지.
함께 더해서 맛보면 분명히 있었는데요. 없습니다.
맛있는 음식은 우리에게 행복을 줍니다. 최선을 다해 키워낸 농부의 정성을 느낄 때 요리사의 뜨거운 진심을 맛볼 때 느끼는 이 감사의 맛을 그 무엇과 견줄 수 있을까요?
다이어트는 내일의 나에게 살짝 미루고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오늘은 단순히 먹기만 할 게 아니지. 공부를, 레시피 공부를 해야겠다. 감사합니다.
-(해설) 고독한 식탐가 식탐랭 가이드. 직접 농사지은 농작물로 차린 건강한 밥상.
내 몸을 살리는 레드푸드로 완성한 치유 음식 한 상.
-식탐가 탐나, 탐나, 탐난다.
-진짜 탐난다.
-진짜.
-요즘에 사실 날씨도 더워지고 옷도 얇아지고 하다 보니까 진짜 관리를 하기는 해야 할 것 같은데 이번 편 보니까 이렇게 해야 하겠네.
-건강식이나 치유 음식 이런 거 생각하면 맛이 없을 거라고 일단 생각이 들었는데.
-그렇지, 그렇지, 그렇지, 그렇지. -그렇지.
-너무 맛있더라고요. 이게 건강식이 맞나 싶을 정도로 진짜 맛있게 먹었는데 진짜 한 번씩은 즐겨보셔야 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약간 반칙이야.
-왜?
-예쁜데 공부도 잘하고 성격까지 좋은 그런 느낌인 거지.
건강한 음식인데 맛까지 좋아 봐.
-맞아, 맞아. 진짜 음식계의 약간 박경윤 같은 거잖아, 치유 음식이라는 게.
-뱉어도 되나요?
-일단 보는데 진짜 올여름에는 이거로 좀 보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탐이 나네요.
-진짜, 완전 딱 맞더라.
-치유 음식을 하는 곳이 이게 원래 쿠킹 클래스로만 진행이 되던 곳이었는데 지금은 쿠킹 스튜디오와 함께 예약제로, 100% 예약제로.
-배워보고 싶다.
-많이 드시러 오시는 분들이 계세요. 그래서 저는 처음에 당연히 그냥, 쌈.
-그렇지, 그렇지.
-여러 가지 나물들 많이 있고 이런 거로 생각했었는데 보셨잖아요.
-맞아, 맞아.
-기가 막힙니다.
-박수 쳐 드려야 해.
-치유는 이렇게 하는 거예요. 맛있게 해야죠, 치유도.
-그런데 보는 것만으로도 치유가 싹 됐어.
-오늘도 역시나 대전에서 행복한 식탐가였습니다.
오늘 처음에 디지털 디톡스부터 시작해서 우리 건강식으로 마무리했는데 오늘도 아주 건강하고 알찬 소식이었어요.
-마음이 치유가 오늘 좀 됐네요, 정말로. 그런데 디지털 디톡스 진짜 효과가 있긴 한 것 같아요.
-진짜.
-그렇긴 하네.
-녹화 시간이 한결 짧아진 것 같죠?
-너무 짧아졌죠.
-녹화 시간이 짧아진 것보다 진짜 대화 시간도.
휴대전화 하는 시간이 없다 보니까 우리 한결 더 풍성해졌다.
-그러니까.
-서로 눈을 마주치면서 얘기하니까 분위기도 더 좋잖아요. 맨날 휴대전화 보지 말자고요.
-그러니까.
-진짜로.
-진짜로 박경윤 씨, 이제 우리 녹화 끝나자마자 휴대전화 달라고 하지 말아요.
-진짜 여러분, 효과 있습니다.
정말 디지털 디톡스 지금부터 바로 실천해 보세요.
만약에 지금부터 한 3시간 정도 나는 휴대전화를 안 봐야겠다.
결심하시고 잠깐 내려놔 보세요.
-다른 게 보이지.
-그러니까요. 우리 어떻게 디지털 디톡스한 김에 인증 숏을 한번 찍고서 갈까요?
-그만 찍어요.
-그만하고...
-잠깐만 휴대전화, 잠깐만, 잠깐만.
-그만하자고요, 박경윤 씨.
-이거는 인증 숏 남겨야 해, 이런 거는.
-디톡스 안 할 거면 보톡스 맞으러 가세요.
-예약 잡아놨어.
-혹시, 일 때문에 연락이 와 있을 수도 있으니까 빨리 인사드려야겠다.
-맞아, 맞아, 맞아.
-빨리 마무리 지어주세요.
-다음 주에도 저희는 더욱더 설레는 마음으로 좋은 소식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네모세모 오늘도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저는 오늘 일 때문에 연락이 올 거 있으니까 진짜 해야 해, 어디다 놨어?
-진짜 어디다 놨어? 어디 갔어?
-충전, 충전.
-뭐라고? 해지했다고? 벌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