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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세모 - 척하면~ 척! 원더풀 삼척하면~ 곰치
등록일 : 2023-08-04 15:46:53.0
조회수 : 536
-네모세모 4년 진행.
지금은 많은 분이 알아보시는 우리 MC진, 인사드리겠습니다.
-(함께) 안녕하세요?
-알아보잖아요, 이제.
-세모네모, 아니고요, 네모세모.
-네모세모입니다.
-(함께) 맞습니다.
-그나저나 진짜 제가 두 분께 자문을 좀 구할 게 있어요.
-언니.
자문이라는 단어, 이런 고급진 단어나 진지한 표정으로 이렇게 얘기하면 저는 괜히 무서워요.
-안 좋은 거인 것 같은데?
-사실 얼마 전에 어떤 분이 저한테 DM을 주셨어요.
-메시지에?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팬분들.
그분께서 이제 고민 상담을 하시더라고요.
뭐냐 하면 사실 본인이 요즘 너무 삶이 괴로우시대요.
그런데 TV를 보니까 보원 씨가 나와서 해맑게 밝은 모습을 보니까 자기가 너무 어떻게 밝게 살 수 있는지를 물어보시더라고요.
-그거를 이제 보원 누나한테 여쭤봤다.
-그래서 답을 지금 저희에게 물어보는 거야?
아니면 답장을 했다는 거야?
-답을 드렸어요.
뭐라고 드렸냐면 그냥 길지 않게 짧게 저는 별다른 방법은 없고 그냥 인생을 즐기면서 맛있는 거 많이 먹고.
-맛있는 거 많이 먹고.
-힘들 때는 잠을 많이 잡니다.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잠을.
-이렇게 짧게 보냈는데 너무한 건가요?
-제 생각에는 그런데 고민 상담을 할 대상을 잘못 찾으시긴 하셨는데.
-왜요, 왜요, 왜요?
-평소에 우리끼리 얘기할 때 불만, 불평 많으시잖아요.
야, 재희야.
야, 이것 좀 들어 봐.
-TV로 보는 모습이 다가 아니에요.
-그런데 그런데 사실 괜찮은 제안을 좀 한 것 같아요.
-그렇죠?
-사실 예전에.
-제가요?
-네.
-그래요?
-유명한 철학자인 염세주의자 쇼펜하우어가 이런 얘기를 했대요.
-뭐라고?
-많이 먹고 많이 자라.
뭔가 인생이 힘들고 괴로울 때는 많이 자고 많이 먹어라.
그러면 좀 괜찮아질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었대요.
-쇼펜하우어랑 제가 또 통했네요.
-거의 동급인 그런 명언을 날려주신 거네.
-동급의.
-그런데 여러분 그거 아시죠?
보원 씨가 다 깔아놨는데 염세주의자, 쇼펜하우어 이런 단어 쓰면서 멋있는 역할은 이재희 씨가 혼자 다 한 거, 지금.
-진짜, 뭐예요.
지금.
-한마디 더 얹겠습니다.
이렇게 인생을 괴로울 때는요, 더욱더 많이 먹고 더욱 자고, 죄송해요.
-이 봐봐.
티가 난다고.
-오케이, 오케이, 오케이.
다시 할게요, 다시 할게.
-이거 염세주의자 외우느라 그 뒤에 거 못 외운 거 아니야?
-쇼펜하우어 외우느라 못 외운 거 아니에요, 지금.
-이거, 방송, 방송 그대로 살리겠네, 이거 보니까.
이거 그대로 나가겠네.
-무슨 얘기 하려고 그랬는데요?
-한마디 더 얹겠습니다.
-해봐요, 해봐요.
-해봐요.
-인생에는 괴로움도 즐거움도 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런 걸 좀 이겨내기 위해서는 많이 먹고 많이 자고 많이 즐겨라.
그러면 좀 인생 수월할 것이다.
이런 얘기를 하고 싶었는데 이게 외워지지가 않네.
-정말.
-그냥 간단하게 끝내, 우리 스타일로.
먹고.
-자고.
-자고.
-(함께) 싸고.
-그렇죠.
그리고 네모세모 많이 보고.
-그래요.
-네모세모 시작합니다.
어렵다, 어렵다.
-(해설) 대한민국 5000만의 입맛을 확 사로잡을 맛집을 찾아 떠나는 진격의 드론 먹을지도.
여름이 오면 더욱 생각나는 곳, 해상 케이블카로 누려보는 동해 바다의 청량함과 전설이 된 비범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스며 있는 공원들.
이 모든 것이 준비된 곳은 바로 뷰티풀, 원더풀.
낭만까지 전하는 도시, 강원도 삼척인데요.
그곳에서 만나는 맛의 주인공은.
-이게 바로 곰치입니다.
-(해설) 꼬리 지느러미가 발달되어 있는 이 곰치의 정식 명칭은 미거지.
배 부분에 흑판 또한 이 곰치의 특징인데요.
약 80cm까지 자라는 곰치는 색으로 암수를 구별할 수 있는데요.
적자색, 흑자색을 띄는 수컷 곰치와 다르게 암컷은 황갈색을 띄는 것도 특징입니다.
-(해설) 척하면 척.
강원도 삼척에서 필수로 먹어봐야 하는 곰치의 맛을 찾아.
맛 좀 아는 남자, 이피디와 함께 청정 동해의 기운을 시원하게 전하는 원더풀 삼척으로 진격해 보자고.
-(해설) 오늘의 맛 키워드는 섬, 아이스크림, 반반메뉴, 금.
-(해설) 과연 어떤 맛의 비밀이 숨겨져 있을지 푸른 바다 바로 앞에 위치한 이곳.
마치 동남아를 연상케 하는 이국적인 외관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곳으로 들어가 봤는데요.
-안녕하세요?
-(함께) 안녕하세요?
-삼척의 맛을 달콤하고.
-시원하게.
-(함께) 보여드리겠습니다.
-(해설) 삼척의 청량함을 담아 전합니다.
김성진, 이보미 대표.
-저는 곰치를 찾으러 왔는데 곰치 있는 거 아니었어요?
-(해설) 매장 안에 있을 바다 생물을 찾아보는데요.
-수족관 같은 건 없는데, 그럼 어떤 거예요?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해설) 삼척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곰치.
금방 빠져들 수밖에 없는 곰치의 맛을 찾아 주방으로 이동하는데요.
잠시 후 등쟝한 것은 달콤한 팥과 쫄깃한 인절미.
-팥이랑 인절미면 빙수인 건가요?
-그럼 어떤 거예요?
삼척 곰치 빙수요.
-(해설) 곰치와 빙수의 만남, 이것이 바로 삼척의 필수 디저트로 인정받고 있는 곰치 빙수인데요.
-이게 저희의 비법입니다.
-(해설) 소복소복 하얀 눈처럼 쌓이는 우유 빙수.
100% 우유로 만들어져 그 고소함이 남다른데요.
-(해설) 첫 번째 맛의 비결, 고소함이 폭발하는 맛.
고소한 인절미 가루와 흑임자 가루가 반씩 더해진 빙수인데요.
-(해설) 연이어 등장한 것은 붕어 모양의 아이스크림.
곰치 빙수의 비주얼을 책임지고 있는 일등공신입니다.
-(해설) 깜찍한 파라솔도 더해주면.
-(해설) 달콤한 초코시럽과 곰치알을 상징하는 초콜릿까지.
가성비 갑으로 사랑받는 삼척 곰치 빙수.
만들게 된 계기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해설) 크기부터 남다른 곰치 빙수.
과연 그 사이즈는요?
-40, 40.
-40?
-몇 센티미터 될 것 같아요?
-40
-35?
-40
-40 되겠다, 진짜.
-40
-우리 친구는 몇 센티미터 될 것 같아요?
-43
-한번 재 보겠습니다.
-봐 봐, 내가 맞혔잖아.
-(해설) 30cm 자를 훌쩍 넘기는 길이.
-봐 봐, 내가 맞혔잖아.
-35cm.
-봐 봐, 내가 맞혔잖아.
-몇 센티미터예요?
-한 35에서...
35cm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오, 맞혔어요.
-맞혔어요.
-사이즈업 다 해 드리겠습니다.
음료 사이즈업 다...
-감사합니다.
-(해설) 취향에 따라 토핑을 더해 즐겨 주면 되는데요.
고소한 건강가루까지 듬뿍 올려 영양까지 꽉 잡은 시그니처 메뉴.
-맛있어.
-어때?
맛있어?
-(해설) 귀여운 어린 손님의 입맛에도 딱.
어른 입맛까지 사로잡는데요.
-시원해.
-(해설) 두 번째 맛의 비결, 둥둥 떠 있는 섬이 인상적인 시그니처 라테도 인기를 견인하고 있는데요.
-(해설) 시원하고 고소한 우유에 진하게 내린 커피 원액을 더하고 달콤한 바닐라 아이스크림 그리고 코코넛을 더해 주면.
모두가 바라는 맛, 오감을 사로잡는 키키섬라테 완성입니다.
-야자나무가 우뚝 서 있으니까 섬이 뭔가 이렇게 둥둥 떠 있는 느낌이 드는데요?
-이봐, 이봐.
이게 보기 좋으니까 먹고 싶잖아.
-그러니까요.
소품도 저기 되게 많네요.
-피크닉 바구니, 완전 여심 홀릭 카페였어.
마음에 아주 쏙 든다.
-(해설) 푸른 동해바다를 더욱 오붓하게,
확실하게 즐기는 방법으로 추천.
-(해설) 계속해서 삼척의 곰치를 가장 얼큰하게, 감칠맛 나게 전하는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왔는데요.
삼척항 부근으로 눈길을 돌리면 소문난 맛집 발견.
-(함께) 안녕하세요?
-(해설) 동해의 신선함에 감칠맛까지 담아 전합니다.
이영규, 김윤심 대표.
삼척 곰치를 눈으로 확인해 볼 시간인데요.
수조 가득 들어찬 해산물들 사이로.
-여기 곰치가 있어요?
-(해설) 모습을 드러내는 곰치.
-이게 곰치예요?
-네.
-곰치가...
-살아 있어요.
-(해설) 펄떡펄떡 힘찬 움직임과 유연함을 선보이는 곰치.
세 번째 맛의 비결, 금치로 신분 상승.
곰치로 만듭니다.
-곰치가 금치라면서요, 요즘?
-(해설) 비교를 위해 또 다른 곰치를 건져 올려 보는데요.
확연히 다른 빛깔을 띠는 곰치.
바닷가 마을에서 거의 버려지던, 못생긴 생선 중 하나인 곰치.
오랜 시간 조업을 마친 어부들이 배 위에서 곰치와 챙겨 나온 김치를 넣어 바글바글 끓여 먹던 것이 삼척을 대표하는 맛으로 발전하게 되었다는데요.
요리에 앞서 손질을 하려면.
-(해설) 생물로만 조리하는 이곳에서 금치인 곰치로 만들어 내는 별미는요.
-곰치로는 어떤 요리를 하는 거예요?
-얼큰함이라는 단어가 영상으로 탄생을 했네요.
-저기 보이는 거, 저거 곰치죠?
밥 두...
아니, 세 그릇은 뚝딱이겠네요.
-셋?
-응, 세 그릇, 세 그릇.
-(해설) 껍질을 벗겨낸 곰치를 큼직하게 썰어내는데요.
-(해설) 아들의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는 1대 김윤심 대표.
-어머니 노하우를 다 알려 주신 거예요, 아드님에게?
-(해설) 말이 끝나기 무섭게 어딘가로 이동하는데요.
-어머니, 지금 어디 가세요?
-옥상 가요.
-옥상이요?
-(해설) 곰치국의 맛을 좌우할 김치 저장소.
-3년 된 걸로 하면 맛있겠네요.
-(해설) 숙성 후 더욱 잊지 못할 감칠맛을 전하는 묵은지도 송송송 썰어 주고요.
고춧가루도 듬뿍.
-이렇게 해서.
후추 넣고.
-(해설) 칼칼한 마늘도 한 국자 더해 주는데요.
-간단하네요?
-(해설) 야들야들, 깨끗하게 손질한 곰치도 넣어 주고요.
곰치의 애도 으깨서 더하는데요.
-(해설)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은 삼척의 맛을 제일 진하고 얼큰하게 전하는 곰치국 맛집.
곰치의 위도 잘라서 넣어 주는데요.
버릴 것 하나 없는 곰치가 맛있게 우러나는 시간.
-굉장히 푸짐하다, 진짜.
-곰치 애도 있고, 위도 있고.
무엇보다 살이 듬뿍 들어갔잖아요.
-저 큰 그릇에다가 그냥 아낌없이 그냥 팍팍 넣어 주시는 게, 해장으로도 진짜 딱일 것 같고요.
이거 진짜 한 입 먹고 싶은데요?
-그러니까요.
전국에서 찾는 맛에는 이유가 있는 거죠.
-그럼, 그럼, 그럼.
-(해설) 시원함이 일품인 삼척의 특급 요리, 곰치국이 완성되었는데요.
테이블 위에 올려지는 모든 반찬 역시 직접 만들고 있습니다.
-(해설) 선주집답게 직접 잡은 생해산물을 이용하는 것은 물론, 하나부터 열까지 정성과 손맛으로 승부하는데요.
얼큰한 국물에 야들야들한 곰치가 더해져 어떤 맛을 자아내고 있는지 직접 먹어본 소감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뜨거움마저 가뿐히 이겨버리는 감칠맛.
-해장이 돼?
-응.
-(해설) 마지막 네 번째 맛의 비결, 아이스크림처럼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버리는 곰치의 맛.
-문어 무침 나오는 데 못 봤어요, 반찬으로.
-(해설) 푸른 동해바다에 나가 직접 잡아 온 생물로 조리하기에 더욱 믿을 수 있는 맛집.
인심과 영양까지 꽉꽉 채워 전하는 곰치국인데요.
연하고 부드러운 맛의 곰치와 묵은지가 자아내는 깊은 맛, 시원함과 칼칼함이 만족에 만족을 더해 주는 곰치국.
-시원해.
-제가 한번 먹어보고 싶네요.
이거 찍으면서 군침이 도네요.
-이건 제 겁니다.
-(해설) 삼척의 맛을 음미해 보는 이 PD.
얼큰함에 압도당하는 것은 시간문제인데요.
한마디로 굿.
모두에게 전하는 건강한 바다의 영양 곰치로 만들어 가는 삼척의 맛은.
-(해설) 단연 최고.
강원도 삼척에서 맛보는 곰치의 색다른 맛을 찾아 진격해 봤는데요.
시선을 단번에 집중시키는 어메이징 곰치 빙수와 시원하고 칼칼한 맛이 일품인 곰치국.
신분 상승 후 금치라 불리는 곰치의 부드러운 맛에 금세 매료당할 수밖에 없는데요.
한결같은 맛으로 전하는 건강한 삼척의 맛.
곰방 빠져들고 마는 곰치의 맛을 삼척에서 직접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북치기 박치기 곰치~
-뭐야, 뭐야?
-북치기 박치기 곰치~
-받기 힘들어.
-사장님 아이디어가 대박이에요.
-그러니까 진짜 특이하다.
-무슨 곰치 빙수 살다 살다 이런 건 처음 봐요.
-곰치 빙수, 저번에 충북의 단양 그 마늘 빙수도 소개해 드렸었잖아요.
곰치 빙수는 진짜 또 쇼킹하다.
-그러니까요.
-그런데 크기가 너무너무 큰 게 35cm라고 했잖아요.
그러니까 어느 정도인 거야?
이게 남는 게 있을까 모르겠어요, 이 정도 크기면.
-진짜 크던데.
-흑임자 가루, 인절미 가루 넣어서 진짜 빛깔도 약간 그런데 곰치 같지 않아요?
-맞아요.
-그리고 풍경도 좋잖아요.
앞에 바다를 쫙 보면서 나 한 입, 자기 한 입, 나 한 입 얼마나 좋아요.
-상상했어.
-이 곰치 빙수 먹다가 진짜 당뇨 제대로 오겠다, 너무 달아서.
나 한 입, 너 한 입 하다가.
-달콤한 한마디까지 그리고 이 지역마다 생선의 이름들이 많이 다르잖아요.
실제로 이 강원도 삼척에서 곰치국에 들어가는 그 생선, 들어가는 그 재료의 이름은 미거지라고 아까도 말씀드린 미거지라고 한다고 합니다.
-그렇구나.
-미거지.
-너무 맛있어서 이거지, 먹어보고 이거지였는데 잘못 지은 거 아닐까요?
이거지.
-그건 되게 어거지.
-너 되게 별로지.
-별로지.
-그만하지.
-그런데 식감까지도 아이스크림처럼 부드럽다고 했잖아요.
원래 빙수는 약간 먹었을 때 그 살얼음 녹는 맛이 있어야 하는데 부드럽다고 하니까 어떤 맛인지 너무 궁금하잖아요.
-그러니까요.
-그러니까.
-그리고 일단 택시 기사님들이 추천한 맛집이면 말해 뭐 하겠어요.
-맞아요.
-무조건 아시는 분들이잖아요.
-그러니까.
-그렇죠, 그렇죠.
-맛집 도사들이죠.
-그리고 선주님이 운영하시기 때문에 직접 잡은 해산물로 요리하시니까.
-맛보려면 어디로 가야 한다고요?
-이거 또 뭐 준비했네.
어디요?
-어디요?
-어디요?
-어디?
-삼척동자도 다 안다는 삼척!
-그렇대요.
-우리 엄마 고향.
-월척.
-(해설) 우리가 알던 직업이 전부가 아니다.
넓고 넓은 세상 속 다양한 직업을 소개한다.
세상에 이런 직업이.
버려진 개들이 더욱 늘어나는 요즘 상처받은 유기견들의 마음을 돌보고 치료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코로나 시국에 유기견들이 너무 많이 발생돼서 참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해설) 아픈 마음,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는 유기견들의 친구,
동물심리치료사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동물의 마음을 꿰뚫는 사람, 동물심리치료사를 만나기 위해 찾아간 곳은 관광 거점 도시라 일컫는 가장 한국적인 도시라 부르는 전라북도 전주시입니다.
넓은 잔디 마당이 펼쳐진 곳에서 유기견들이 자유로이 뛰어논다는 이곳에 경력 27년 동물심리치료사인 그가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의 주인공을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여기 강아지 무릎이 닿기도 전에 심리를 꿰뚫어 본다는 용하신 분이 있다고 해서 왔는데 대표님 맞으세요?
-제가 동물 행동 심리치료사 일을 하고 있는 최범귀라고 합니다.
-(해설) 동물심리치료사 최범귀 대표.
현재 약 70여 마리의 유기견들과 함께 생활하며 유기견들의 마음을 살피고 자활 활동까지 하고 있는 최범귀 씨.
-(해설) 상처받은 유기견들의 마음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대처와 치료를 적용하기 위해 동물심리치료사가 되었습니다.
주인 사랑 듬뿍 받으며 지내는 반려견처럼 유기견들도 새 주인을 만날 때까지 이곳에서 심리치료와 훈련까지 체계적인 관리를 받게 되는데요.
-유기견들한테는 이렇게 천천히 조금 천천히 다가가는 게 중요하네요.
-맞아.
-그러네요.
그런데 정말 많은 유기견이 지내고 있네요.
그런데 사실 어떤 사연들을 가지고 저곳에 왔을까요?
-이 친구들도 좀 좋은 보호자들을 만나서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진짜.
-이리 와봐.
-(해설) 저마다의 사연으로 이곳까지 온 개들인 만큼 최범귀 씨는 유기견마다의 현재 상태를 체크하고 심리 상태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데요.
저거는 흰창이라고 하는데 저 흰창이 보이면 불안에 떨고 경계하는 모습.
그리고 지금 몸을 구부렸는데 벽에 딱 붙어있잖아요.
붙어있으면 이것도 완전한 경계.
더 이상 갈 데가 없는 마지노선에 서 있는 거예요.
아직까지는 두려움에 가득 차 있는 거예요, 나한테.
이것을 풀어줘야 하는 거예요.
-(해설) 그렇다면 유기견들의 행동 특징은 어떤 것일까요?
-(해설) 불안에 떨고 경계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한 유기견.
최범귀 동물심리치료사가 살짝 다가가 보려 합니다.
-그럼 이런 친구들은 어떻게 치료가 진행돼요?
-(해설) 극도로 경계가 심한 유기견은 갑자기 다가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데요.
손등으로 머리를 짧게 쓰다듬기를 반복하며 유기견의 경계심을 풀어줘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 다음 부위를 조금씩 넓혀 등과 엉덩이 부분도 쓰다듬기 시작해 줍니다.
절대 빠르게, 자주 쓰다듬지 말아야 한다고 하네요.
그런 후 손등으로 눈과 입 주변을 쓰다듬어 줍니다.
-지금은 안 떠네요.
-(해설) 경계심에 떨고 있던 유기견은 천천히 다가가는 것만으로도 심리적인 평온을 얻게 될 수 있답니다.
이후에는 반복적인 터치에도 익숙해진다고 하네요.
-(해설) 산책조차 힘들 정도로 어려운 상태의 유기견들은 반복적인 심리 케어로 목줄 훈련과 산책 훈련에도 도전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해설) 동물과 교감하고 대화하고 싶었던 최범귀 씨는 오늘도 버려진 유기견들의 마음을 읽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힘없이 앉아있는 한 유기견.
어떤 마음 상태일까요?
-강아지 행동만으로 파악할 수가 있는 거예요?
-(해설) 사람 손이 머리 위로 올라가기만 하면 소스라치게 놀라버리는 유기견.
도저히 곁을 주지 않아 치료가 어려운 상태인데요.
그러나 최범귀 씨는 아주 천천히 목줄을 이용해 유기견의 머리부터 엉덩이까지 살살 쓰다듬어 주며 유기견의 경계심을 풀기 위해 애를 씁니다.
무리하지 않고 조금씩 다가가는 게 중요한 포인트죠.
그런 다음 도구를 내려놓고 손을 이용해 쓰다듬어 줍니다.
최범귀 씨의 여러 번의 시도와 노력이 닿으니 겁에 질린 유기견의 마음도 어느덧 조금은 풀린 것 같은데요.
사람의 손이 무서운 유기견.
곁을 주지 않아 훈련이 어려운 상태였으나 강요가 아닌 부드럽게 다가가기를 반복하며 마음 문이 닫혔던 유기견의 마음도 활짝 열렸습니다.
-주인한테 안길 때는 잘 가는 거야, 부르면.
-그럼 어쨌든 기다림이 중요하네요, 기다려 주는 거.
-유기견들한테는 이렇게 천천히, 조금 천천히 다가가는 게 중요하네요.
-그러네요.
그런데 정말 많은 유기견이 지내고 있네요.
그런데 사실 어떤 사연들을 가지고 저곳에 왔을까요?
-이 친구들도 좋은 보호자들을 만나서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진짜.
또 싣고 올 때도 굉장히 어려웠는데 여기에서 제가 약 3개월 정도를 해봤거든요.
그런데 이 아이는 정말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버린 거예요.
-완전 야생화처럼 된 거네요?
-(해설) 현재 유기견들이 새로운 주인을 만날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는 최범귀 씨.
단순히 분양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유기견이 온전한 마음 상태로 회복한 후 새로운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최범귀 씨의 역할인데요.
-똥 당번이에요?
-(해설) 유기견 입양 희망자들이 직접 방문해야만 입양이 가능한 곳.
보호자의 성향과 강아지의 성향을 파악해 최종 입양을 결정한다고 합니다.
사회화 훈련까지 마친 유기견들은 반려견이 될 준비가 되고 누군가의 가족이 될 것입니다.
-(해설) 절망에서 희망으로.
새 삶을 얻게 된 유기견들에게 끝까지 최선을 다해 가족을 만들어 주는 것.
그것이 최범귀 씨의 최종 목표인데요.
-안녕하세요?
한번 저희가 가서 보거나 시간을 맞춰서 저희가 현장에 한번 가야 하니까.
현장에서 아이 보고, 상태를 보고 어떻게 할 것인가를 우리가 한번 판단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저희가 사후 관리까지 해줘요.
-사후 관리까지?
-네.
-그냥 입양 보내면 끝이 아닌가 보네요?
-(해설) 한 번 입양을 보냈다고 해서 끝이 아니라 입양 후에 상황까지 꼼꼼하게 체크하는 최범귀 씨.
그의 노력은 계속됩니다.
유기견들의 마음을 살피고 치유해 주기 위해 노력하는 동물심리치료사 최범귀 씨.
마음을 나눈 이들과 오늘도 유기견들의 새 삶을 위해 치열하게 의견을 나누고 더 나은 결정을 위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해설) 한순간의 선택으로 유기견들이 다시 반려견이 됩니다.
버려진 유기견들의 마음을 알고 치유해 주려 노력하는 동물심리치료사 최범귀 씨.
앞으로도 그 마음 지치지 마시고 그 길을 걸어가실 수 있도록 힘차게 응원하겠습니다.
-(해설) 평범한 일상을 반짝이게 만들어주는 여행.
여행을 더욱 행복하게 해주는 음악.
함께하면 즐겁다.
함께여서 행복하다.
음악과 함께하는 여행 브이로그 지금 출발합니다.
레츠 고 투게더~
옛날 어느 마을에 사이좋은 두 친구가 살았어요.
이 둘은 산으로 바다로 함께 신나게 여행 다니는 것을 좋아했지 뭐예요.
그러던 어느 날이었어요.
무더운 여름이 찾아오자 두 사람은 여행이 귀찮아졌지 뭐예요?
그때, 누군가 나타나 이들에게 말했죠.
지금 이럴 때가 아니야.
지금이 여행하기 가장 좋을 때다.
이 말을 들은 두 친구, 과연 어디로 여행을 떠났을까요?
사이 좋은 두 친구가 함께 떠난 곳은 바로 충남 태안인데요.
푸른 바다와 드넓은 갯벌이 반겨주는 곳.
저희가 찾아간 첫 번째 여행지는 바로 우화 속 별주부 이야기가 숨 쉬는 별주부 마을입니다.
-선생님, 혹시 동화 별주부전 기억하세요?
-그럼요.
토끼와 자라 이야기잖아요.
-맞아요.
뒤에 보세요.
저게 바로 이곳이 동화 속 그곳이라는 증거거든요.
-저것 때문에요?
-네.
별주부전에 보면 자라가 사실 용왕님을 구하려다가 꾀 많은 토끼한테 속아 넘어간 거잖아요?
-그렇죠.
-본인의 충성심이 부족하다고 생각한 나머지 자라가 그냥 신세 한탄을 하다가 용왕님을 바라보면서 바위가 된 모양이거든요, 이게.
-되게 신기하다.
-그렇죠?
-아이들한테 이런 이야기 해주면 되게 좋아하겠는데요?
-너무 좋아하겠죠.
그래서 오늘 제가 여행, 동화 같은 여행을 준비했답니다.
지체할 시간 없어요.
동화처럼 얼른 가시죠.
-재밌겠다, 오늘.
오늘 되게 재밌겠다.
보원 씨 대체 이게 무슨 패션이에요?
-샘, 우리가 서해 바다에 왔잖아요.
서해 바다는 뭐예요?
갯벌이잖아요.
왔으면 조개도 캐 봐야죠.
-우리 조개 잡아요?
좋다.
-가보자고요.
-(해설) 어릴 적 부모님 손 잡고 놀러 왔었던 서해안 갯벌이었는데 이렇게 어른이 돼서 다시 와 보니 더 설레는 거 있죠?
맛조개 딱 기다려.
내가 다 잡아주겠어.
-사무장님, 역시 서해 바다는 펄이에요.
-그렇죠.
-바람도 시원하니 너무 좋네요.
-오늘 딱 그러네요.
-일단 샘이랑 저랑 맛조개를 캐러 왔는데 어떻게 하면 마음껏, 양껏 캘 수 있을까요?
-호미질을 잘해야 하고요.
-어떻게 잘해야 할까요?
-호미질을 파다 보면 구멍이 뚫리는 게 나와요.
거기다가 소금을 넣으면 맛조개가 짠 걸 싫어해요.
그래서 짠 걸 밀어내려고 올라오는 거예요.
좋아해서 올라오는 게 아니라 싫어해서.
-그러고 보니까 사무장님, 뒤에 보니까 돌이 또 우리를 감싸고 있네요.
-네, 그렇죠.
이게 독살이라고 하는 거예요.
돌로 만든 그물.
-그물?
-네.
밀물과 썰물의 차이로 물이 들어왔다 물이 빠지면서 여기서 먹이활동을 하다가 물 빠진 걸 모르고 갇히는 거죠.
-그러니까 우리 오늘 맛조개 많이 캐가라고 이렇게 딱 이 좋은 장소 잡아주신 거잖아요.
-그렇죠, 그렇죠.
-박수 한번 주세요.
-(해설) 드디어 시작된 맛조개 캐기.
고운 펄을 파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더라고요.
-여기 구멍 찾은 것 같은데?
-진짜?
-어.
소금 넣어볼게요.
넣어볼게요.
나 발견한 것 같아.
-나올 때 되지 않았어?
-깜깜무소식인데?
-꽝.
-(해설) 저는 그렇다 치고 우리 샘이라도 많이 잡아야 할 텐데.
아니, 샘, 호미질만 하지 마시고 거긴 상황이 좀 어때요?
-우리 땅 난도질해 놓은 거 봐.
이 바구니가 차고 넘쳐야 돼.
-그러니까.
우리 여기 어촌계 사람들한테 혼나는 거 아니에요?
-어떻게 한 마리도 못 잡을 수가 있냐고.
-진짜 쉽지 않아.
감독님, 우리 맛조개 하나라도 못 캐면 오늘 퇴근 안 되는 건가요?
다시 가, 레츠 고.
-오케이, 오케이.
다시 한번.
-진짜 하나라도 캐요.
-저거 잡는 거 쉽지 않죠.
-그렇구나.
이게 요령이 없는 거 아닐까요?
갯벌이 저렇게 넓은데 이렇게까지 안 잡힐 수가 있어요?
-어렵죠, 어렵죠.
그런데 뭐가 조금 보이나 본데?
작업 들어갑니다.
-간다, 간다.
-없어.
왜 나한테는 안 오는 거야, 맛조개가.
-(해설) 맛조개들아 어디 있는 거니?
토끼 간 찾으러 갔니?
선생님, 우리 이러다 맛조개 맛도 못 보는 거 아니에요?
-잡았다!
-(해설) 이제야 드디어 얼굴을 보여주는 맛조개.
신기하게도 한 번 성공하고 나니까 금세 바구니를 채우더라고요.
-선생님, 진짜 많이 캤다.
-나 좀 재주 있나 봐.
-그러니까.
손재주가 확실히 있네.
-나 그냥 이쪽 바닷가로 시집올까 봐.
-남자가 없대요.
그거는 그렇고 우리 이렇게 맛있는 거 캤으니까 이걸로 칼국수도 해 먹고 조개구이, 조개탕 우리 다 만들어달라고 해요.
-너무 좋다.
안 그래도 일했더니 배고프더라고요.
-가자.
점심 먹으러 가자.
-가자, 빨리 가자.
-(해설) 시간 가는 줄 몰랐던 맛조개 캐기 체험.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태안의 첫 번째 여행지었습니다.
태안에서 발걸음을 옮기 두 번째 장소는 바로 서해바다를 그대로 식탁에 옮겨놓은 별주부 마을에 한 식당인데요.
-선생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저희가 오늘 아주 맛있는 해물 칼국수 먹으러 왔는데요.
죄송한 부탁 좀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뭔데요, 뭔데요?
하세요.
-제가 오전 내내 갯벌에서 맛조개 캐왔거든요.
이거 넣어서 시원하게 칼국수 끓여주실 수 있으실까요?
-원래는 안 끓여드리는데.
오늘만 끓여드릴게요.
-진짜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이거 다 넣어 주세요.
시원하게.
저희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오세요.
-(해설) 우리 사장님의 배려 덕에 드디어 맛볼 수 있는 맛조개 칼국수.
통통하니 너무 먹음직스럽지 않나요?
그런데 이 집에 비밀병기는 따로 있었는데요.
바로 밥도둑 간장게장과 양념게장.
이러면 진짜 반칙이야.
-선생님.
저 입이 안 다물어져요.
입 좀 다물어 주세요.
이거 진짜 서해바다 한 상이야.
-나는 세상에 이렇게까지 맛있게 생긴 게장과 칼국수는 처음 봤어요.
-장난 아니네요, 여러분.
드디어 시식.
맛조개 한번 보여주세요.
-제가 먹어볼게요.
조개 이름이 다양하잖아요.
바지락, 새조개, 키조개.
-그렇죠.
-맛조개인 이유가 있네요.
쫄깃쫄깃하고요.
그다음에 우리가 잡았잖아.
바다향을 완전히 얘가 다 갖고 있어요.
빨리 먹어 봐.
먹 선배, 먹 선배 김보원 씨.
-긴장된다.
-역시.
-나는 행복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이 맛볼 수 있어 행복합니다~
-(해설) 이번 선수는 오동통하게 살이 꽉 찬 간장게장.
영원한 밥도둑인 이유 다들 아시죠?
짭짤한데 심심하고 감칠맛 나는 이 맛.
멈출 수가 없어요.
그런데 야무지게 즐기다 보니 뭔가 허전하더라고요.
-선생님, 우리가 먹는 데 너무 빠져 있어서 동화 속에서 잠깐 나왔잖아요.
이제 어느 정도 먹었으니까 다시 동화 속으로 들어갈 시간이에요.
-쉽게 못 들어갈 것 같아요.
너무 맛있어서.
-그래도 들어가야 돼.
오늘은 우리가 누구라고요?
동화 속 주인공이잖아.
가시죠.
-이번에는 어떤 동화인지 기대할게요.
-가시죠, 가시죠.
-(해설) 두 번째 동화의 주인공은 너였다.
맛조개 칼국수와 게장을 만나 무더운 여름 집 나간 입맛 돌아오게 하는 두 번째 여행지었습니다.
-이 많은 수국 좀 봐요.
얘는 정말.
내 얼굴만 하지 않아요?
-맞아요, 맞아요.
그만큼 크네요.
농담이고.
태안에 이런 곳이 있다니요.
저는 정말 듣도 보도 못했고.
오늘 처음 와 보는데.
진짜 정말로 좋네요.
-황홀해요.
진짜 기가 막히네요.
-너무 좋다.
-여기에 있는 수국이 전 세계에 그 많은 종류의 수국들이 다 여기에서 재배되고 있대요.
완전 인생 숏 찍어줘야 되는 거 아니에요?
-여기는 인생 숏 나오고도 남겠는데요.
-휴대전화 꺼내.
-(해설) 태안의 바닷바람을 머금고 자란 허브 농원의 수국.
태안의 수국은 해양성 기후 때문에 겨우내 꽃대가 얼지 않아서 노지에서도 이렇게 예쁘게 핀다고 하네요.
100여 종의 허브와 500여 종의 야생화.
그리고 150여 종의 관목들이 심어져 있는 곳.
수목원의 곳곳이 정말 동화 속 같았습니다.
-너무 좋다.
-오늘 또 유난히 바람도 시원하지 않아요?
여름 같지 않아.
-그러니까요.
저기 소풍들 하며 이 분위기 하며 정말 동화 속에 한 장면 같지 않아요?
-동화 속 주인공 누가되고 싶어요, 보원 씨?
-뱃살 공주?
-여기 너무 예쁘다.
완전 제 스타일인데요.
-그런데 뭔가 내추럴 하지 않아요?
억지로 꾸며놓은 거 같지 않아서 그래서 더 예쁜 것 같아요.
-맞네.
뭔가 이런 묘한 매력이 좀 있다.
-(해설) 이번에 만난 동화책은 바로 어린 왕자.
정성 들여 키운 꽃과 대화를 나누던 어린 왕자처럼 이곳에 오니 마치 꽃들이 말을 걸어오는 듯했습니다.
-너무 예쁘다.
-라벤더.
입구부터 나던 향기가 이거였구나.
-역시 이 보랏빛 찬란하잖아요?
보 자가 들어가서 안 좋은 게 없어요.
보랏빛 꽃밭, 보원.
다 예쁘잖아.
농담이고.
사실 여기 우리 농원 많이 가봤잖아요.
그런데 여기는 되게 특별한 게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잖아.
-맞아요, 되게 음악도 이렇게 나오니까 뭔가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
-그러니까.
-너무 편안하고.
-이런 수국들이 음악을 들으면서 자라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예쁜 것 같아요.
-너무 좋은데요, 여기?
-(해설) 더운 날에 여행이 싫었던 이들.
그러나 바닷바람이 이끄는 대로 발걸음을 옮겼던 두 친구는 결국 갯벌에서 함께 조개도 캐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또 지금 이 계절에만 만날 수 있는 꽃들도 보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두 친구는 이제 뜨거웠던 어느 여름날의 여행길을 평생 잊을 수 없게 되었답니다.
끝!
-선생님, 우리 오늘 동화책 속 이야기처럼 여름 여행을 했잖아요.
어떠셨어요?
-사실 여름 여행 되게 힘들잖아요.
덥고 땀나고.
-맞아.
-햇볕은 너무 뜨겁고.
-그렇죠.
-그런데 오늘 태안에 와서는 이 동화책이라는 테마가 있어서 그런지 별주부전 토끼, 거북이처럼 갯벌에 들어가서 바닷바람도 쐬고 그리고 여기 와서는 꽃들이랑 같이 어린 왕자처럼 자연 속에 있다 보니까 정말 덥다는 생각 별로 안 했던 것 같아요.
-저도요.
저도 폭염에 너무 더우면 어쩌지, 걱정했는데.
보시다시피 제가 조금 남들과는 넉넉한 사이즈를 가지고 있잖아요.
그런데 덥지도 않고 바람 부는 것도 시원함도 딱 좋았고 바다도 보고 선생님 말씀대로 산도 보고 다 구경했잖아요.
-맞아요, 오늘 여기서 다 했어요, 우리.
-하루 안에 태안의 멋진 곳을 다 구경하니까 너무 좋았어요.
이렇게 해도 좋은데 안 올 태안?
-퇴근할 시간이다.
-(해설) 여름 여행이란 더위를 잊기 위해 떠나지만 결국 뜨거운 햇살과 마주하게 되는 것.
그래서 지친 우리에게 태양의 에너지를 빵빵하게 충전해 주는 게 아닐까요?
그런 의미에서 선생님!
다음 여행도 에너지 충천하러 함께 떠나주실 거죠?
-조개 너무 좋아하는데.
맛조개.
-진짜 이 말이 그냥 절로 나오네요.
-뭐야.
-여름이었다.
-여름이었다, 이거 되게 유행이더라.
여름이었다.
맛조개, 제가 저번에 촬영 갔을 때는 되게 잡기 힘들었었는데 어떻게 잘 잡았나 봐요?
-제가 사실 딱 갯벌에 들어가니까 가족이 맛조개 캐고 계시더라고요.
그런데 그중에 아기도 있어서 딱 보니까 바구니 가득 찼어요.
오호라, 여기가 명당이다.
그냥 호미질 조금만 하면 나오겠구나, 하고 살짝 했거든요?
웬걸, 저는 한 3개 잡았나?
-이게 터가 되게 중요하고 물때를 맞추는 게 엄청 중요해요.
-어렵더라고요.
-그냥 뭔가 쑤셔서 넣는다고만 해서는 우르르 다 나오는 게 아니라.
-그렇더라고요.
-이게 나오는 부분, 부분이 다 있더라고요.
그런데 어찌 됐든 간에 칼국수를 먹고 왔다는 게 중요한 거죠.
-그렇죠.
-그런데 우리 보원 씨가 아이보다 잘한 게 있습니다.
대부분 구워 먹는 걸 생각하실 텐데 또 그걸 칼국수에 넣을 생각을 하셨으니.
-맞아, 맞아.
-역시 먹신이에요.
맛조개 얼마나 맛있었을까.
-이렇게 맛조개 시원한 칼국수 육수에 넣어줘야죠.
그렇게 이거랑 이것도 기본적으로 너무 맛있지만 이거랑 함께 먹었던 그 양념게장과 간장게장.
이 궁합이 정말 기가 막히고 미친 듯이 맛있더라고요.
-그런데 그 수목원이 태안에 유달리 많은 것 같지 않아요?
저 옛날에 태안의 심마니 선생님 만나러 갔을 때 느꼈는데 수목원이 많은 것도 많은 건데 하나같이 다 예뻐요.
-경윤 씨 아는구나.
이유 없는 게 세상에 어디 있겠습니까?
제가 많이 먹어서 뚱뚱한 것처럼 경윤 씨는 말이 많아서 날씬한 거잖아요?
-에너지를 다 쏟으니까.
-그러니까, 에너지를 다 쏟으니까.
여기도 마찬가지로 수목원이 많고 꽃이 예쁜 이유가 일교차가 크고 땅이 좋아요.
그리고 다 해풍을 맞고 자라기 때문에 안 예쁠 수가 없는 거예요.
-맞고 자라서.
해풍을 맞아서 아름답고 예쁘다.
-그렇지, 그렇지.
-그렇죠, 그렇죠.
-우리 두 누나께서는 가서 해풍을 좀 정통으로 맞았으면 좋겠다는.
-진짜 제대로 해풍을 맞고 싶구나?
-세월만 정통으로 맞지 말고.
-해풍!
-이쯤에서 마무리하시죠.
-정말 진짜.
-오늘 네모세모 어떻게 두 분은 괜찮았나요?
-다 좋았는데 진짜 이재희 마지막 멘트 때문에 정말 딱 별로야.
-그러니까요, 오프닝 제 위주라서 너무 좋았거든요?
완벽하다 싶었는데 또 해풍 발언 때문에 완전 망쳤어요.
-정말.
-정말.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진짜.
-방법이 있죠.
쇼펜하우어 님께서 명언을 날리셨잖아요.
-쇼펜하우어.
-슬프고 괴롭고 힘들 땐 맛있는 거 많이.
-(함께) 먹고.
-푹 자.
-자고.
-그런 의미에서 오늘 아주 더 많이 먹고 더 푹 자려고요, 내일까지.
-그리고 시간도 좀 있어요?
-많죠.
-많이 먹고 많이 자고 우리 끝나고 나서 빨리 끝났으니까 쇼핑하러?
-쇼핑 하우 어디?
-백화점, 백화점.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
-안녕히 계세요.
-가자, 쇼핑하러 가자.
-쇼펜하우어 님이 들으면 기절하시겠다.
지금은 많은 분이 알아보시는 우리 MC진, 인사드리겠습니다.
-(함께) 안녕하세요?
-알아보잖아요, 이제.
-세모네모, 아니고요, 네모세모.
-네모세모입니다.
-(함께) 맞습니다.
-그나저나 진짜 제가 두 분께 자문을 좀 구할 게 있어요.
-언니.
자문이라는 단어, 이런 고급진 단어나 진지한 표정으로 이렇게 얘기하면 저는 괜히 무서워요.
-안 좋은 거인 것 같은데?
-사실 얼마 전에 어떤 분이 저한테 DM을 주셨어요.
-메시지에?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팬분들.
그분께서 이제 고민 상담을 하시더라고요.
뭐냐 하면 사실 본인이 요즘 너무 삶이 괴로우시대요.
그런데 TV를 보니까 보원 씨가 나와서 해맑게 밝은 모습을 보니까 자기가 너무 어떻게 밝게 살 수 있는지를 물어보시더라고요.
-그거를 이제 보원 누나한테 여쭤봤다.
-그래서 답을 지금 저희에게 물어보는 거야?
아니면 답장을 했다는 거야?
-답을 드렸어요.
뭐라고 드렸냐면 그냥 길지 않게 짧게 저는 별다른 방법은 없고 그냥 인생을 즐기면서 맛있는 거 많이 먹고.
-맛있는 거 많이 먹고.
-힘들 때는 잠을 많이 잡니다.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잠을.
-이렇게 짧게 보냈는데 너무한 건가요?
-제 생각에는 그런데 고민 상담을 할 대상을 잘못 찾으시긴 하셨는데.
-왜요, 왜요, 왜요?
-평소에 우리끼리 얘기할 때 불만, 불평 많으시잖아요.
야, 재희야.
야, 이것 좀 들어 봐.
-TV로 보는 모습이 다가 아니에요.
-그런데 그런데 사실 괜찮은 제안을 좀 한 것 같아요.
-그렇죠?
-사실 예전에.
-제가요?
-네.
-그래요?
-유명한 철학자인 염세주의자 쇼펜하우어가 이런 얘기를 했대요.
-뭐라고?
-많이 먹고 많이 자라.
뭔가 인생이 힘들고 괴로울 때는 많이 자고 많이 먹어라.
그러면 좀 괜찮아질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었대요.
-쇼펜하우어랑 제가 또 통했네요.
-거의 동급인 그런 명언을 날려주신 거네.
-동급의.
-그런데 여러분 그거 아시죠?
보원 씨가 다 깔아놨는데 염세주의자, 쇼펜하우어 이런 단어 쓰면서 멋있는 역할은 이재희 씨가 혼자 다 한 거, 지금.
-진짜, 뭐예요.
지금.
-한마디 더 얹겠습니다.
이렇게 인생을 괴로울 때는요, 더욱더 많이 먹고 더욱 자고, 죄송해요.
-이 봐봐.
티가 난다고.
-오케이, 오케이, 오케이.
다시 할게요, 다시 할게.
-이거 염세주의자 외우느라 그 뒤에 거 못 외운 거 아니야?
-쇼펜하우어 외우느라 못 외운 거 아니에요, 지금.
-이거, 방송, 방송 그대로 살리겠네, 이거 보니까.
이거 그대로 나가겠네.
-무슨 얘기 하려고 그랬는데요?
-한마디 더 얹겠습니다.
-해봐요, 해봐요.
-해봐요.
-인생에는 괴로움도 즐거움도 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런 걸 좀 이겨내기 위해서는 많이 먹고 많이 자고 많이 즐겨라.
그러면 좀 인생 수월할 것이다.
이런 얘기를 하고 싶었는데 이게 외워지지가 않네.
-정말.
-그냥 간단하게 끝내, 우리 스타일로.
먹고.
-자고.
-자고.
-(함께) 싸고.
-그렇죠.
그리고 네모세모 많이 보고.
-그래요.
-네모세모 시작합니다.
어렵다, 어렵다.
-(해설) 대한민국 5000만의 입맛을 확 사로잡을 맛집을 찾아 떠나는 진격의 드론 먹을지도.
여름이 오면 더욱 생각나는 곳, 해상 케이블카로 누려보는 동해 바다의 청량함과 전설이 된 비범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스며 있는 공원들.
이 모든 것이 준비된 곳은 바로 뷰티풀, 원더풀.
낭만까지 전하는 도시, 강원도 삼척인데요.
그곳에서 만나는 맛의 주인공은.
-이게 바로 곰치입니다.
-(해설) 꼬리 지느러미가 발달되어 있는 이 곰치의 정식 명칭은 미거지.
배 부분에 흑판 또한 이 곰치의 특징인데요.
약 80cm까지 자라는 곰치는 색으로 암수를 구별할 수 있는데요.
적자색, 흑자색을 띄는 수컷 곰치와 다르게 암컷은 황갈색을 띄는 것도 특징입니다.
-(해설) 척하면 척.
강원도 삼척에서 필수로 먹어봐야 하는 곰치의 맛을 찾아.
맛 좀 아는 남자, 이피디와 함께 청정 동해의 기운을 시원하게 전하는 원더풀 삼척으로 진격해 보자고.
-(해설) 오늘의 맛 키워드는 섬, 아이스크림, 반반메뉴, 금.
-(해설) 과연 어떤 맛의 비밀이 숨겨져 있을지 푸른 바다 바로 앞에 위치한 이곳.
마치 동남아를 연상케 하는 이국적인 외관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곳으로 들어가 봤는데요.
-안녕하세요?
-(함께) 안녕하세요?
-삼척의 맛을 달콤하고.
-시원하게.
-(함께) 보여드리겠습니다.
-(해설) 삼척의 청량함을 담아 전합니다.
김성진, 이보미 대표.
-저는 곰치를 찾으러 왔는데 곰치 있는 거 아니었어요?
-(해설) 매장 안에 있을 바다 생물을 찾아보는데요.
-수족관 같은 건 없는데, 그럼 어떤 거예요?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해설) 삼척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곰치.
금방 빠져들 수밖에 없는 곰치의 맛을 찾아 주방으로 이동하는데요.
잠시 후 등쟝한 것은 달콤한 팥과 쫄깃한 인절미.
-팥이랑 인절미면 빙수인 건가요?
-그럼 어떤 거예요?
삼척 곰치 빙수요.
-(해설) 곰치와 빙수의 만남, 이것이 바로 삼척의 필수 디저트로 인정받고 있는 곰치 빙수인데요.
-이게 저희의 비법입니다.
-(해설) 소복소복 하얀 눈처럼 쌓이는 우유 빙수.
100% 우유로 만들어져 그 고소함이 남다른데요.
-(해설) 첫 번째 맛의 비결, 고소함이 폭발하는 맛.
고소한 인절미 가루와 흑임자 가루가 반씩 더해진 빙수인데요.
-(해설) 연이어 등장한 것은 붕어 모양의 아이스크림.
곰치 빙수의 비주얼을 책임지고 있는 일등공신입니다.
-(해설) 깜찍한 파라솔도 더해주면.
-(해설) 달콤한 초코시럽과 곰치알을 상징하는 초콜릿까지.
가성비 갑으로 사랑받는 삼척 곰치 빙수.
만들게 된 계기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해설) 크기부터 남다른 곰치 빙수.
과연 그 사이즈는요?
-40, 40.
-40?
-몇 센티미터 될 것 같아요?
-40
-35?
-40
-40 되겠다, 진짜.
-40
-우리 친구는 몇 센티미터 될 것 같아요?
-43
-한번 재 보겠습니다.
-봐 봐, 내가 맞혔잖아.
-(해설) 30cm 자를 훌쩍 넘기는 길이.
-봐 봐, 내가 맞혔잖아.
-35cm.
-봐 봐, 내가 맞혔잖아.
-몇 센티미터예요?
-한 35에서...
35cm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오, 맞혔어요.
-맞혔어요.
-사이즈업 다 해 드리겠습니다.
음료 사이즈업 다...
-감사합니다.
-(해설) 취향에 따라 토핑을 더해 즐겨 주면 되는데요.
고소한 건강가루까지 듬뿍 올려 영양까지 꽉 잡은 시그니처 메뉴.
-맛있어.
-어때?
맛있어?
-(해설) 귀여운 어린 손님의 입맛에도 딱.
어른 입맛까지 사로잡는데요.
-시원해.
-(해설) 두 번째 맛의 비결, 둥둥 떠 있는 섬이 인상적인 시그니처 라테도 인기를 견인하고 있는데요.
-(해설) 시원하고 고소한 우유에 진하게 내린 커피 원액을 더하고 달콤한 바닐라 아이스크림 그리고 코코넛을 더해 주면.
모두가 바라는 맛, 오감을 사로잡는 키키섬라테 완성입니다.
-야자나무가 우뚝 서 있으니까 섬이 뭔가 이렇게 둥둥 떠 있는 느낌이 드는데요?
-이봐, 이봐.
이게 보기 좋으니까 먹고 싶잖아.
-그러니까요.
소품도 저기 되게 많네요.
-피크닉 바구니, 완전 여심 홀릭 카페였어.
마음에 아주 쏙 든다.
-(해설) 푸른 동해바다를 더욱 오붓하게,
확실하게 즐기는 방법으로 추천.
-(해설) 계속해서 삼척의 곰치를 가장 얼큰하게, 감칠맛 나게 전하는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왔는데요.
삼척항 부근으로 눈길을 돌리면 소문난 맛집 발견.
-(함께) 안녕하세요?
-(해설) 동해의 신선함에 감칠맛까지 담아 전합니다.
이영규, 김윤심 대표.
삼척 곰치를 눈으로 확인해 볼 시간인데요.
수조 가득 들어찬 해산물들 사이로.
-여기 곰치가 있어요?
-(해설) 모습을 드러내는 곰치.
-이게 곰치예요?
-네.
-곰치가...
-살아 있어요.
-(해설) 펄떡펄떡 힘찬 움직임과 유연함을 선보이는 곰치.
세 번째 맛의 비결, 금치로 신분 상승.
곰치로 만듭니다.
-곰치가 금치라면서요, 요즘?
-(해설) 비교를 위해 또 다른 곰치를 건져 올려 보는데요.
확연히 다른 빛깔을 띠는 곰치.
바닷가 마을에서 거의 버려지던, 못생긴 생선 중 하나인 곰치.
오랜 시간 조업을 마친 어부들이 배 위에서 곰치와 챙겨 나온 김치를 넣어 바글바글 끓여 먹던 것이 삼척을 대표하는 맛으로 발전하게 되었다는데요.
요리에 앞서 손질을 하려면.
-(해설) 생물로만 조리하는 이곳에서 금치인 곰치로 만들어 내는 별미는요.
-곰치로는 어떤 요리를 하는 거예요?
-얼큰함이라는 단어가 영상으로 탄생을 했네요.
-저기 보이는 거, 저거 곰치죠?
밥 두...
아니, 세 그릇은 뚝딱이겠네요.
-셋?
-응, 세 그릇, 세 그릇.
-(해설) 껍질을 벗겨낸 곰치를 큼직하게 썰어내는데요.
-(해설) 아들의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는 1대 김윤심 대표.
-어머니 노하우를 다 알려 주신 거예요, 아드님에게?
-(해설) 말이 끝나기 무섭게 어딘가로 이동하는데요.
-어머니, 지금 어디 가세요?
-옥상 가요.
-옥상이요?
-(해설) 곰치국의 맛을 좌우할 김치 저장소.
-3년 된 걸로 하면 맛있겠네요.
-(해설) 숙성 후 더욱 잊지 못할 감칠맛을 전하는 묵은지도 송송송 썰어 주고요.
고춧가루도 듬뿍.
-이렇게 해서.
후추 넣고.
-(해설) 칼칼한 마늘도 한 국자 더해 주는데요.
-간단하네요?
-(해설) 야들야들, 깨끗하게 손질한 곰치도 넣어 주고요.
곰치의 애도 으깨서 더하는데요.
-(해설)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은 삼척의 맛을 제일 진하고 얼큰하게 전하는 곰치국 맛집.
곰치의 위도 잘라서 넣어 주는데요.
버릴 것 하나 없는 곰치가 맛있게 우러나는 시간.
-굉장히 푸짐하다, 진짜.
-곰치 애도 있고, 위도 있고.
무엇보다 살이 듬뿍 들어갔잖아요.
-저 큰 그릇에다가 그냥 아낌없이 그냥 팍팍 넣어 주시는 게, 해장으로도 진짜 딱일 것 같고요.
이거 진짜 한 입 먹고 싶은데요?
-그러니까요.
전국에서 찾는 맛에는 이유가 있는 거죠.
-그럼, 그럼, 그럼.
-(해설) 시원함이 일품인 삼척의 특급 요리, 곰치국이 완성되었는데요.
테이블 위에 올려지는 모든 반찬 역시 직접 만들고 있습니다.
-(해설) 선주집답게 직접 잡은 생해산물을 이용하는 것은 물론, 하나부터 열까지 정성과 손맛으로 승부하는데요.
얼큰한 국물에 야들야들한 곰치가 더해져 어떤 맛을 자아내고 있는지 직접 먹어본 소감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뜨거움마저 가뿐히 이겨버리는 감칠맛.
-해장이 돼?
-응.
-(해설) 마지막 네 번째 맛의 비결, 아이스크림처럼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버리는 곰치의 맛.
-문어 무침 나오는 데 못 봤어요, 반찬으로.
-(해설) 푸른 동해바다에 나가 직접 잡아 온 생물로 조리하기에 더욱 믿을 수 있는 맛집.
인심과 영양까지 꽉꽉 채워 전하는 곰치국인데요.
연하고 부드러운 맛의 곰치와 묵은지가 자아내는 깊은 맛, 시원함과 칼칼함이 만족에 만족을 더해 주는 곰치국.
-시원해.
-제가 한번 먹어보고 싶네요.
이거 찍으면서 군침이 도네요.
-이건 제 겁니다.
-(해설) 삼척의 맛을 음미해 보는 이 PD.
얼큰함에 압도당하는 것은 시간문제인데요.
한마디로 굿.
모두에게 전하는 건강한 바다의 영양 곰치로 만들어 가는 삼척의 맛은.
-(해설) 단연 최고.
강원도 삼척에서 맛보는 곰치의 색다른 맛을 찾아 진격해 봤는데요.
시선을 단번에 집중시키는 어메이징 곰치 빙수와 시원하고 칼칼한 맛이 일품인 곰치국.
신분 상승 후 금치라 불리는 곰치의 부드러운 맛에 금세 매료당할 수밖에 없는데요.
한결같은 맛으로 전하는 건강한 삼척의 맛.
곰방 빠져들고 마는 곰치의 맛을 삼척에서 직접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북치기 박치기 곰치~
-뭐야, 뭐야?
-북치기 박치기 곰치~
-받기 힘들어.
-사장님 아이디어가 대박이에요.
-그러니까 진짜 특이하다.
-무슨 곰치 빙수 살다 살다 이런 건 처음 봐요.
-곰치 빙수, 저번에 충북의 단양 그 마늘 빙수도 소개해 드렸었잖아요.
곰치 빙수는 진짜 또 쇼킹하다.
-그러니까요.
-그런데 크기가 너무너무 큰 게 35cm라고 했잖아요.
그러니까 어느 정도인 거야?
이게 남는 게 있을까 모르겠어요, 이 정도 크기면.
-진짜 크던데.
-흑임자 가루, 인절미 가루 넣어서 진짜 빛깔도 약간 그런데 곰치 같지 않아요?
-맞아요.
-그리고 풍경도 좋잖아요.
앞에 바다를 쫙 보면서 나 한 입, 자기 한 입, 나 한 입 얼마나 좋아요.
-상상했어.
-이 곰치 빙수 먹다가 진짜 당뇨 제대로 오겠다, 너무 달아서.
나 한 입, 너 한 입 하다가.
-달콤한 한마디까지 그리고 이 지역마다 생선의 이름들이 많이 다르잖아요.
실제로 이 강원도 삼척에서 곰치국에 들어가는 그 생선, 들어가는 그 재료의 이름은 미거지라고 아까도 말씀드린 미거지라고 한다고 합니다.
-그렇구나.
-미거지.
-너무 맛있어서 이거지, 먹어보고 이거지였는데 잘못 지은 거 아닐까요?
이거지.
-그건 되게 어거지.
-너 되게 별로지.
-별로지.
-그만하지.
-그런데 식감까지도 아이스크림처럼 부드럽다고 했잖아요.
원래 빙수는 약간 먹었을 때 그 살얼음 녹는 맛이 있어야 하는데 부드럽다고 하니까 어떤 맛인지 너무 궁금하잖아요.
-그러니까요.
-그러니까.
-그리고 일단 택시 기사님들이 추천한 맛집이면 말해 뭐 하겠어요.
-맞아요.
-무조건 아시는 분들이잖아요.
-그러니까.
-그렇죠, 그렇죠.
-맛집 도사들이죠.
-그리고 선주님이 운영하시기 때문에 직접 잡은 해산물로 요리하시니까.
-맛보려면 어디로 가야 한다고요?
-이거 또 뭐 준비했네.
어디요?
-어디요?
-어디요?
-어디?
-삼척동자도 다 안다는 삼척!
-그렇대요.
-우리 엄마 고향.
-월척.
-(해설) 우리가 알던 직업이 전부가 아니다.
넓고 넓은 세상 속 다양한 직업을 소개한다.
세상에 이런 직업이.
버려진 개들이 더욱 늘어나는 요즘 상처받은 유기견들의 마음을 돌보고 치료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코로나 시국에 유기견들이 너무 많이 발생돼서 참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해설) 아픈 마음,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는 유기견들의 친구,
동물심리치료사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동물의 마음을 꿰뚫는 사람, 동물심리치료사를 만나기 위해 찾아간 곳은 관광 거점 도시라 일컫는 가장 한국적인 도시라 부르는 전라북도 전주시입니다.
넓은 잔디 마당이 펼쳐진 곳에서 유기견들이 자유로이 뛰어논다는 이곳에 경력 27년 동물심리치료사인 그가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의 주인공을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여기 강아지 무릎이 닿기도 전에 심리를 꿰뚫어 본다는 용하신 분이 있다고 해서 왔는데 대표님 맞으세요?
-제가 동물 행동 심리치료사 일을 하고 있는 최범귀라고 합니다.
-(해설) 동물심리치료사 최범귀 대표.
현재 약 70여 마리의 유기견들과 함께 생활하며 유기견들의 마음을 살피고 자활 활동까지 하고 있는 최범귀 씨.
-(해설) 상처받은 유기견들의 마음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대처와 치료를 적용하기 위해 동물심리치료사가 되었습니다.
주인 사랑 듬뿍 받으며 지내는 반려견처럼 유기견들도 새 주인을 만날 때까지 이곳에서 심리치료와 훈련까지 체계적인 관리를 받게 되는데요.
-유기견들한테는 이렇게 천천히 조금 천천히 다가가는 게 중요하네요.
-맞아.
-그러네요.
그런데 정말 많은 유기견이 지내고 있네요.
그런데 사실 어떤 사연들을 가지고 저곳에 왔을까요?
-이 친구들도 좀 좋은 보호자들을 만나서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진짜.
-이리 와봐.
-(해설) 저마다의 사연으로 이곳까지 온 개들인 만큼 최범귀 씨는 유기견마다의 현재 상태를 체크하고 심리 상태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데요.
저거는 흰창이라고 하는데 저 흰창이 보이면 불안에 떨고 경계하는 모습.
그리고 지금 몸을 구부렸는데 벽에 딱 붙어있잖아요.
붙어있으면 이것도 완전한 경계.
더 이상 갈 데가 없는 마지노선에 서 있는 거예요.
아직까지는 두려움에 가득 차 있는 거예요, 나한테.
이것을 풀어줘야 하는 거예요.
-(해설) 그렇다면 유기견들의 행동 특징은 어떤 것일까요?
-(해설) 불안에 떨고 경계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한 유기견.
최범귀 동물심리치료사가 살짝 다가가 보려 합니다.
-그럼 이런 친구들은 어떻게 치료가 진행돼요?
-(해설) 극도로 경계가 심한 유기견은 갑자기 다가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데요.
손등으로 머리를 짧게 쓰다듬기를 반복하며 유기견의 경계심을 풀어줘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 다음 부위를 조금씩 넓혀 등과 엉덩이 부분도 쓰다듬기 시작해 줍니다.
절대 빠르게, 자주 쓰다듬지 말아야 한다고 하네요.
그런 후 손등으로 눈과 입 주변을 쓰다듬어 줍니다.
-지금은 안 떠네요.
-(해설) 경계심에 떨고 있던 유기견은 천천히 다가가는 것만으로도 심리적인 평온을 얻게 될 수 있답니다.
이후에는 반복적인 터치에도 익숙해진다고 하네요.
-(해설) 산책조차 힘들 정도로 어려운 상태의 유기견들은 반복적인 심리 케어로 목줄 훈련과 산책 훈련에도 도전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해설) 동물과 교감하고 대화하고 싶었던 최범귀 씨는 오늘도 버려진 유기견들의 마음을 읽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힘없이 앉아있는 한 유기견.
어떤 마음 상태일까요?
-강아지 행동만으로 파악할 수가 있는 거예요?
-(해설) 사람 손이 머리 위로 올라가기만 하면 소스라치게 놀라버리는 유기견.
도저히 곁을 주지 않아 치료가 어려운 상태인데요.
그러나 최범귀 씨는 아주 천천히 목줄을 이용해 유기견의 머리부터 엉덩이까지 살살 쓰다듬어 주며 유기견의 경계심을 풀기 위해 애를 씁니다.
무리하지 않고 조금씩 다가가는 게 중요한 포인트죠.
그런 다음 도구를 내려놓고 손을 이용해 쓰다듬어 줍니다.
최범귀 씨의 여러 번의 시도와 노력이 닿으니 겁에 질린 유기견의 마음도 어느덧 조금은 풀린 것 같은데요.
사람의 손이 무서운 유기견.
곁을 주지 않아 훈련이 어려운 상태였으나 강요가 아닌 부드럽게 다가가기를 반복하며 마음 문이 닫혔던 유기견의 마음도 활짝 열렸습니다.
-주인한테 안길 때는 잘 가는 거야, 부르면.
-그럼 어쨌든 기다림이 중요하네요, 기다려 주는 거.
-유기견들한테는 이렇게 천천히, 조금 천천히 다가가는 게 중요하네요.
-그러네요.
그런데 정말 많은 유기견이 지내고 있네요.
그런데 사실 어떤 사연들을 가지고 저곳에 왔을까요?
-이 친구들도 좋은 보호자들을 만나서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진짜.
또 싣고 올 때도 굉장히 어려웠는데 여기에서 제가 약 3개월 정도를 해봤거든요.
그런데 이 아이는 정말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버린 거예요.
-완전 야생화처럼 된 거네요?
-(해설) 현재 유기견들이 새로운 주인을 만날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는 최범귀 씨.
단순히 분양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유기견이 온전한 마음 상태로 회복한 후 새로운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최범귀 씨의 역할인데요.
-똥 당번이에요?
-(해설) 유기견 입양 희망자들이 직접 방문해야만 입양이 가능한 곳.
보호자의 성향과 강아지의 성향을 파악해 최종 입양을 결정한다고 합니다.
사회화 훈련까지 마친 유기견들은 반려견이 될 준비가 되고 누군가의 가족이 될 것입니다.
-(해설) 절망에서 희망으로.
새 삶을 얻게 된 유기견들에게 끝까지 최선을 다해 가족을 만들어 주는 것.
그것이 최범귀 씨의 최종 목표인데요.
-안녕하세요?
한번 저희가 가서 보거나 시간을 맞춰서 저희가 현장에 한번 가야 하니까.
현장에서 아이 보고, 상태를 보고 어떻게 할 것인가를 우리가 한번 판단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저희가 사후 관리까지 해줘요.
-사후 관리까지?
-네.
-그냥 입양 보내면 끝이 아닌가 보네요?
-(해설) 한 번 입양을 보냈다고 해서 끝이 아니라 입양 후에 상황까지 꼼꼼하게 체크하는 최범귀 씨.
그의 노력은 계속됩니다.
유기견들의 마음을 살피고 치유해 주기 위해 노력하는 동물심리치료사 최범귀 씨.
마음을 나눈 이들과 오늘도 유기견들의 새 삶을 위해 치열하게 의견을 나누고 더 나은 결정을 위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해설) 한순간의 선택으로 유기견들이 다시 반려견이 됩니다.
버려진 유기견들의 마음을 알고 치유해 주려 노력하는 동물심리치료사 최범귀 씨.
앞으로도 그 마음 지치지 마시고 그 길을 걸어가실 수 있도록 힘차게 응원하겠습니다.
-(해설) 평범한 일상을 반짝이게 만들어주는 여행.
여행을 더욱 행복하게 해주는 음악.
함께하면 즐겁다.
함께여서 행복하다.
음악과 함께하는 여행 브이로그 지금 출발합니다.
레츠 고 투게더~
옛날 어느 마을에 사이좋은 두 친구가 살았어요.
이 둘은 산으로 바다로 함께 신나게 여행 다니는 것을 좋아했지 뭐예요.
그러던 어느 날이었어요.
무더운 여름이 찾아오자 두 사람은 여행이 귀찮아졌지 뭐예요?
그때, 누군가 나타나 이들에게 말했죠.
지금 이럴 때가 아니야.
지금이 여행하기 가장 좋을 때다.
이 말을 들은 두 친구, 과연 어디로 여행을 떠났을까요?
사이 좋은 두 친구가 함께 떠난 곳은 바로 충남 태안인데요.
푸른 바다와 드넓은 갯벌이 반겨주는 곳.
저희가 찾아간 첫 번째 여행지는 바로 우화 속 별주부 이야기가 숨 쉬는 별주부 마을입니다.
-선생님, 혹시 동화 별주부전 기억하세요?
-그럼요.
토끼와 자라 이야기잖아요.
-맞아요.
뒤에 보세요.
저게 바로 이곳이 동화 속 그곳이라는 증거거든요.
-저것 때문에요?
-네.
별주부전에 보면 자라가 사실 용왕님을 구하려다가 꾀 많은 토끼한테 속아 넘어간 거잖아요?
-그렇죠.
-본인의 충성심이 부족하다고 생각한 나머지 자라가 그냥 신세 한탄을 하다가 용왕님을 바라보면서 바위가 된 모양이거든요, 이게.
-되게 신기하다.
-그렇죠?
-아이들한테 이런 이야기 해주면 되게 좋아하겠는데요?
-너무 좋아하겠죠.
그래서 오늘 제가 여행, 동화 같은 여행을 준비했답니다.
지체할 시간 없어요.
동화처럼 얼른 가시죠.
-재밌겠다, 오늘.
오늘 되게 재밌겠다.
보원 씨 대체 이게 무슨 패션이에요?
-샘, 우리가 서해 바다에 왔잖아요.
서해 바다는 뭐예요?
갯벌이잖아요.
왔으면 조개도 캐 봐야죠.
-우리 조개 잡아요?
좋다.
-가보자고요.
-(해설) 어릴 적 부모님 손 잡고 놀러 왔었던 서해안 갯벌이었는데 이렇게 어른이 돼서 다시 와 보니 더 설레는 거 있죠?
맛조개 딱 기다려.
내가 다 잡아주겠어.
-사무장님, 역시 서해 바다는 펄이에요.
-그렇죠.
-바람도 시원하니 너무 좋네요.
-오늘 딱 그러네요.
-일단 샘이랑 저랑 맛조개를 캐러 왔는데 어떻게 하면 마음껏, 양껏 캘 수 있을까요?
-호미질을 잘해야 하고요.
-어떻게 잘해야 할까요?
-호미질을 파다 보면 구멍이 뚫리는 게 나와요.
거기다가 소금을 넣으면 맛조개가 짠 걸 싫어해요.
그래서 짠 걸 밀어내려고 올라오는 거예요.
좋아해서 올라오는 게 아니라 싫어해서.
-그러고 보니까 사무장님, 뒤에 보니까 돌이 또 우리를 감싸고 있네요.
-네, 그렇죠.
이게 독살이라고 하는 거예요.
돌로 만든 그물.
-그물?
-네.
밀물과 썰물의 차이로 물이 들어왔다 물이 빠지면서 여기서 먹이활동을 하다가 물 빠진 걸 모르고 갇히는 거죠.
-그러니까 우리 오늘 맛조개 많이 캐가라고 이렇게 딱 이 좋은 장소 잡아주신 거잖아요.
-그렇죠, 그렇죠.
-박수 한번 주세요.
-(해설) 드디어 시작된 맛조개 캐기.
고운 펄을 파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더라고요.
-여기 구멍 찾은 것 같은데?
-진짜?
-어.
소금 넣어볼게요.
넣어볼게요.
나 발견한 것 같아.
-나올 때 되지 않았어?
-깜깜무소식인데?
-꽝.
-(해설) 저는 그렇다 치고 우리 샘이라도 많이 잡아야 할 텐데.
아니, 샘, 호미질만 하지 마시고 거긴 상황이 좀 어때요?
-우리 땅 난도질해 놓은 거 봐.
이 바구니가 차고 넘쳐야 돼.
-그러니까.
우리 여기 어촌계 사람들한테 혼나는 거 아니에요?
-어떻게 한 마리도 못 잡을 수가 있냐고.
-진짜 쉽지 않아.
감독님, 우리 맛조개 하나라도 못 캐면 오늘 퇴근 안 되는 건가요?
다시 가, 레츠 고.
-오케이, 오케이.
다시 한번.
-진짜 하나라도 캐요.
-저거 잡는 거 쉽지 않죠.
-그렇구나.
이게 요령이 없는 거 아닐까요?
갯벌이 저렇게 넓은데 이렇게까지 안 잡힐 수가 있어요?
-어렵죠, 어렵죠.
그런데 뭐가 조금 보이나 본데?
작업 들어갑니다.
-간다, 간다.
-없어.
왜 나한테는 안 오는 거야, 맛조개가.
-(해설) 맛조개들아 어디 있는 거니?
토끼 간 찾으러 갔니?
선생님, 우리 이러다 맛조개 맛도 못 보는 거 아니에요?
-잡았다!
-(해설) 이제야 드디어 얼굴을 보여주는 맛조개.
신기하게도 한 번 성공하고 나니까 금세 바구니를 채우더라고요.
-선생님, 진짜 많이 캤다.
-나 좀 재주 있나 봐.
-그러니까.
손재주가 확실히 있네.
-나 그냥 이쪽 바닷가로 시집올까 봐.
-남자가 없대요.
그거는 그렇고 우리 이렇게 맛있는 거 캤으니까 이걸로 칼국수도 해 먹고 조개구이, 조개탕 우리 다 만들어달라고 해요.
-너무 좋다.
안 그래도 일했더니 배고프더라고요.
-가자.
점심 먹으러 가자.
-가자, 빨리 가자.
-(해설) 시간 가는 줄 몰랐던 맛조개 캐기 체험.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태안의 첫 번째 여행지었습니다.
태안에서 발걸음을 옮기 두 번째 장소는 바로 서해바다를 그대로 식탁에 옮겨놓은 별주부 마을에 한 식당인데요.
-선생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저희가 오늘 아주 맛있는 해물 칼국수 먹으러 왔는데요.
죄송한 부탁 좀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뭔데요, 뭔데요?
하세요.
-제가 오전 내내 갯벌에서 맛조개 캐왔거든요.
이거 넣어서 시원하게 칼국수 끓여주실 수 있으실까요?
-원래는 안 끓여드리는데.
오늘만 끓여드릴게요.
-진짜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이거 다 넣어 주세요.
시원하게.
저희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오세요.
-(해설) 우리 사장님의 배려 덕에 드디어 맛볼 수 있는 맛조개 칼국수.
통통하니 너무 먹음직스럽지 않나요?
그런데 이 집에 비밀병기는 따로 있었는데요.
바로 밥도둑 간장게장과 양념게장.
이러면 진짜 반칙이야.
-선생님.
저 입이 안 다물어져요.
입 좀 다물어 주세요.
이거 진짜 서해바다 한 상이야.
-나는 세상에 이렇게까지 맛있게 생긴 게장과 칼국수는 처음 봤어요.
-장난 아니네요, 여러분.
드디어 시식.
맛조개 한번 보여주세요.
-제가 먹어볼게요.
조개 이름이 다양하잖아요.
바지락, 새조개, 키조개.
-그렇죠.
-맛조개인 이유가 있네요.
쫄깃쫄깃하고요.
그다음에 우리가 잡았잖아.
바다향을 완전히 얘가 다 갖고 있어요.
빨리 먹어 봐.
먹 선배, 먹 선배 김보원 씨.
-긴장된다.
-역시.
-나는 행복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이 맛볼 수 있어 행복합니다~
-(해설) 이번 선수는 오동통하게 살이 꽉 찬 간장게장.
영원한 밥도둑인 이유 다들 아시죠?
짭짤한데 심심하고 감칠맛 나는 이 맛.
멈출 수가 없어요.
그런데 야무지게 즐기다 보니 뭔가 허전하더라고요.
-선생님, 우리가 먹는 데 너무 빠져 있어서 동화 속에서 잠깐 나왔잖아요.
이제 어느 정도 먹었으니까 다시 동화 속으로 들어갈 시간이에요.
-쉽게 못 들어갈 것 같아요.
너무 맛있어서.
-그래도 들어가야 돼.
오늘은 우리가 누구라고요?
동화 속 주인공이잖아.
가시죠.
-이번에는 어떤 동화인지 기대할게요.
-가시죠, 가시죠.
-(해설) 두 번째 동화의 주인공은 너였다.
맛조개 칼국수와 게장을 만나 무더운 여름 집 나간 입맛 돌아오게 하는 두 번째 여행지었습니다.
-이 많은 수국 좀 봐요.
얘는 정말.
내 얼굴만 하지 않아요?
-맞아요, 맞아요.
그만큼 크네요.
농담이고.
태안에 이런 곳이 있다니요.
저는 정말 듣도 보도 못했고.
오늘 처음 와 보는데.
진짜 정말로 좋네요.
-황홀해요.
진짜 기가 막히네요.
-너무 좋다.
-여기에 있는 수국이 전 세계에 그 많은 종류의 수국들이 다 여기에서 재배되고 있대요.
완전 인생 숏 찍어줘야 되는 거 아니에요?
-여기는 인생 숏 나오고도 남겠는데요.
-휴대전화 꺼내.
-(해설) 태안의 바닷바람을 머금고 자란 허브 농원의 수국.
태안의 수국은 해양성 기후 때문에 겨우내 꽃대가 얼지 않아서 노지에서도 이렇게 예쁘게 핀다고 하네요.
100여 종의 허브와 500여 종의 야생화.
그리고 150여 종의 관목들이 심어져 있는 곳.
수목원의 곳곳이 정말 동화 속 같았습니다.
-너무 좋다.
-오늘 또 유난히 바람도 시원하지 않아요?
여름 같지 않아.
-그러니까요.
저기 소풍들 하며 이 분위기 하며 정말 동화 속에 한 장면 같지 않아요?
-동화 속 주인공 누가되고 싶어요, 보원 씨?
-뱃살 공주?
-여기 너무 예쁘다.
완전 제 스타일인데요.
-그런데 뭔가 내추럴 하지 않아요?
억지로 꾸며놓은 거 같지 않아서 그래서 더 예쁜 것 같아요.
-맞네.
뭔가 이런 묘한 매력이 좀 있다.
-(해설) 이번에 만난 동화책은 바로 어린 왕자.
정성 들여 키운 꽃과 대화를 나누던 어린 왕자처럼 이곳에 오니 마치 꽃들이 말을 걸어오는 듯했습니다.
-너무 예쁘다.
-라벤더.
입구부터 나던 향기가 이거였구나.
-역시 이 보랏빛 찬란하잖아요?
보 자가 들어가서 안 좋은 게 없어요.
보랏빛 꽃밭, 보원.
다 예쁘잖아.
농담이고.
사실 여기 우리 농원 많이 가봤잖아요.
그런데 여기는 되게 특별한 게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잖아.
-맞아요, 되게 음악도 이렇게 나오니까 뭔가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
-그러니까.
-너무 편안하고.
-이런 수국들이 음악을 들으면서 자라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예쁜 것 같아요.
-너무 좋은데요, 여기?
-(해설) 더운 날에 여행이 싫었던 이들.
그러나 바닷바람이 이끄는 대로 발걸음을 옮겼던 두 친구는 결국 갯벌에서 함께 조개도 캐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또 지금 이 계절에만 만날 수 있는 꽃들도 보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두 친구는 이제 뜨거웠던 어느 여름날의 여행길을 평생 잊을 수 없게 되었답니다.
끝!
-선생님, 우리 오늘 동화책 속 이야기처럼 여름 여행을 했잖아요.
어떠셨어요?
-사실 여름 여행 되게 힘들잖아요.
덥고 땀나고.
-맞아.
-햇볕은 너무 뜨겁고.
-그렇죠.
-그런데 오늘 태안에 와서는 이 동화책이라는 테마가 있어서 그런지 별주부전 토끼, 거북이처럼 갯벌에 들어가서 바닷바람도 쐬고 그리고 여기 와서는 꽃들이랑 같이 어린 왕자처럼 자연 속에 있다 보니까 정말 덥다는 생각 별로 안 했던 것 같아요.
-저도요.
저도 폭염에 너무 더우면 어쩌지, 걱정했는데.
보시다시피 제가 조금 남들과는 넉넉한 사이즈를 가지고 있잖아요.
그런데 덥지도 않고 바람 부는 것도 시원함도 딱 좋았고 바다도 보고 선생님 말씀대로 산도 보고 다 구경했잖아요.
-맞아요, 오늘 여기서 다 했어요, 우리.
-하루 안에 태안의 멋진 곳을 다 구경하니까 너무 좋았어요.
이렇게 해도 좋은데 안 올 태안?
-퇴근할 시간이다.
-(해설) 여름 여행이란 더위를 잊기 위해 떠나지만 결국 뜨거운 햇살과 마주하게 되는 것.
그래서 지친 우리에게 태양의 에너지를 빵빵하게 충전해 주는 게 아닐까요?
그런 의미에서 선생님!
다음 여행도 에너지 충천하러 함께 떠나주실 거죠?
-조개 너무 좋아하는데.
맛조개.
-진짜 이 말이 그냥 절로 나오네요.
-뭐야.
-여름이었다.
-여름이었다, 이거 되게 유행이더라.
여름이었다.
맛조개, 제가 저번에 촬영 갔을 때는 되게 잡기 힘들었었는데 어떻게 잘 잡았나 봐요?
-제가 사실 딱 갯벌에 들어가니까 가족이 맛조개 캐고 계시더라고요.
그런데 그중에 아기도 있어서 딱 보니까 바구니 가득 찼어요.
오호라, 여기가 명당이다.
그냥 호미질 조금만 하면 나오겠구나, 하고 살짝 했거든요?
웬걸, 저는 한 3개 잡았나?
-이게 터가 되게 중요하고 물때를 맞추는 게 엄청 중요해요.
-어렵더라고요.
-그냥 뭔가 쑤셔서 넣는다고만 해서는 우르르 다 나오는 게 아니라.
-그렇더라고요.
-이게 나오는 부분, 부분이 다 있더라고요.
그런데 어찌 됐든 간에 칼국수를 먹고 왔다는 게 중요한 거죠.
-그렇죠.
-그런데 우리 보원 씨가 아이보다 잘한 게 있습니다.
대부분 구워 먹는 걸 생각하실 텐데 또 그걸 칼국수에 넣을 생각을 하셨으니.
-맞아, 맞아.
-역시 먹신이에요.
맛조개 얼마나 맛있었을까.
-이렇게 맛조개 시원한 칼국수 육수에 넣어줘야죠.
그렇게 이거랑 이것도 기본적으로 너무 맛있지만 이거랑 함께 먹었던 그 양념게장과 간장게장.
이 궁합이 정말 기가 막히고 미친 듯이 맛있더라고요.
-그런데 그 수목원이 태안에 유달리 많은 것 같지 않아요?
저 옛날에 태안의 심마니 선생님 만나러 갔을 때 느꼈는데 수목원이 많은 것도 많은 건데 하나같이 다 예뻐요.
-경윤 씨 아는구나.
이유 없는 게 세상에 어디 있겠습니까?
제가 많이 먹어서 뚱뚱한 것처럼 경윤 씨는 말이 많아서 날씬한 거잖아요?
-에너지를 다 쏟으니까.
-그러니까, 에너지를 다 쏟으니까.
여기도 마찬가지로 수목원이 많고 꽃이 예쁜 이유가 일교차가 크고 땅이 좋아요.
그리고 다 해풍을 맞고 자라기 때문에 안 예쁠 수가 없는 거예요.
-맞고 자라서.
해풍을 맞아서 아름답고 예쁘다.
-그렇지, 그렇지.
-그렇죠, 그렇죠.
-우리 두 누나께서는 가서 해풍을 좀 정통으로 맞았으면 좋겠다는.
-진짜 제대로 해풍을 맞고 싶구나?
-세월만 정통으로 맞지 말고.
-해풍!
-이쯤에서 마무리하시죠.
-정말 진짜.
-오늘 네모세모 어떻게 두 분은 괜찮았나요?
-다 좋았는데 진짜 이재희 마지막 멘트 때문에 정말 딱 별로야.
-그러니까요, 오프닝 제 위주라서 너무 좋았거든요?
완벽하다 싶었는데 또 해풍 발언 때문에 완전 망쳤어요.
-정말.
-정말.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진짜.
-방법이 있죠.
쇼펜하우어 님께서 명언을 날리셨잖아요.
-쇼펜하우어.
-슬프고 괴롭고 힘들 땐 맛있는 거 많이.
-(함께) 먹고.
-푹 자.
-자고.
-그런 의미에서 오늘 아주 더 많이 먹고 더 푹 자려고요, 내일까지.
-그리고 시간도 좀 있어요?
-많죠.
-많이 먹고 많이 자고 우리 끝나고 나서 빨리 끝났으니까 쇼핑하러?
-쇼핑 하우 어디?
-백화점, 백화점.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
-안녕히 계세요.
-가자, 쇼핑하러 가자.
-쇼펜하우어 님이 들으면 기절하시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