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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세모 -어디까지 먹어 봤니? 대구에서 만난 세계의 맛

등록일 : 2024-03-29 14:16:49.0
조회수 : 188
-네가 모르는 세상의 모든 정보. 네모.
-세모.
-안녕하십니까? 네모세모 공식 정보남 편정택입니다.
-정보 여왕 박규리입니다.
-이제 좀 적응이 되나 싶었는데 아직까지도 그래요.
뭐만 하려고 하면 나른해지고 잠 오고 규리 씨 어떻습니까?
-봄이 오니까 그런 건 누구나 있는 것 같아요.
-누구나.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그렇죠? 계절이 바뀌면 신체 건강 면에서 절기마다 적응이 필요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럴수록 여러분, 건강 더 챙기셔야 되겠습니다.
-맞습니다. 나른한 봄에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크게 세 가지를 신경 쓰면 좋을 것 같은데요.
우리가 다 아는 겁니다. 규칙적인 생활 그리고 충분한 휴식 그리고 영양에 맞게 골고루 음식을 섭취하는 것.
이 세 가지는 아마 여러분도 다 아실 거예요.
-저도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어려워요.
-맞아요.
-알면서도 쉽지 않은 게 이런 거죠. 그나마 우리가 바로 할 수 있는 것, 잘 먹는 거잖아요.
피로를 줄이고 활기를 찾기 위해서 저희가, 제가 먹을, 좋은 먹거리를 소개해 드릴게요.
-좋아, 좋아.
-봄에 먹으면 좋을 것들, 제철 음식 챙겨 드셔야 합니다.
먼저, 봄 주꾸미. 이 봄 주꾸미는 가을 낙지로 불릴 정도로 맛은 물론, 영양까지 완벽한데요.
주꾸미에는 문어의 2배, 오징어의 5배 타우린이 함유돼 있어서 근육, 피로 해소, 신경 안정,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정말 주꾸미 밥을 쓱쓱 비벼서.
-맛있어.
-이렇게 먹으면 밥 한 그릇 뚝딱이에요.
너무 맛있는데 또 뭐가 있을까요?
-이번에는 봄 대표 나물, 냉이입니다. 냉이, 너무 좋죠.
채소 중에서 단백질 함량이 가장 높고 철분이 많아서 피로 해소, 춘곤증 예방, 면역력 기능 강화에 아주 효과적인 채소라고 합니다.
-냉이는 맛도 좋지만 향도 너무 좋잖아요.
그냥 무쳐 먹어도 맛있기도 하지만 냉이 된장국.
-된장찌개.
-그리고 이렇게 밥을 할 때 냉이를 넣어서 양념장 해서.
-양념장.
-저희 엄마는 이렇게 해주시거든요. 너무 맛있잖아요. 또 냉이 파스타는 사실 제가 먹어봤는데.
-파스타도 있어요?
-진짜 별미더라고요.
-냉이 파스타 진짜 처음 들어보는데.
-그렇죠?
-봄기운이 가득 든 냉이 파스타, 한번 찾아서 가족들과 해 먹어야 되겠습니다.
이렇게 제철 재료를 활용해서 만든 음식 좋죠.
여행을 다니다 보면 그 지역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 그 나라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 있잖아요.
우리가 오늘 외국으로 가볼까요? 규리 씨는 최애 외국 음식 뭐가 있습니까?
-저는 베트남 음식들이.
-베트남 음식, 동남아.
-굉장히 헤비하지 않고 맛있더라고요.
-동남아 음식 좋죠.
-쌀국수는 물론이고 저는 반미도 좋아하고요.
그리고 반새우라고 해서 바삭바삭하게 해서.
-샌드위치 같은.
-이렇게 만들어서 먹으면 너무 맛있거든요.
-베트남 여행 많이 가셔서 아실 텐데 저도 동남아 음식 중에 태국 음식인데 카오카무? 족발 덮밥이 있어요.
-맞아요, 맞아요.
-길거리에서 먹는. 그게 가끔 먹고 싶고 생각나고 그렇습니다.
-듣기만 해도 뭐, 입에서 벌써 침이 고이는데요.
요즘 굳이 해외에 나가지 않아도 국내에서 다 먹을 수 있잖아요.
-그럼요. 웬만한 건 다 있으니까요.
맛은 물론 인테리어까지 현지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곳 많이 있는데 저희가 그래서 오늘은 국내가 아닌 해외 맛을 준비했습니다.
식사부터 디저트까지 다양한 맛을 자랑하는 대구에서 만난 세계의 맛, 지금 만나보시죠.
-(해설) 세상은 넓고 맛있는 건 많다.
나라마다 대표하는 메뉴들이 있는데요.
하지만 그걸 먹기 위해 꼭 현지를 가야만 하는가? 땡땡땡.
현지보다 더 현지 같은 맛을 국내에서도 즐길 수 있다는 사실.
새로움에 반하고 맛에 또 한 번 반하는 맛.
한 번 그 매력을 맛보면 헤어 나올 수 없는 마성의 매력을 지닌 세계의 맛이 있습니다.
먹고 또 먹고 행복한 맛의 세상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맛의 낙원이라고 불리는 경북 대구, 길거리 음식부터 디저트, 식사까지. 눈과 입이 호강하는 메뉴들의 천국인데요.
과연 여기서 만난 세계의 맛은 어딜까요?
미국과 중국. 미국과 중국이 만난 맛이 있다고요?
-(해설) 우리가 평소 보고 왔던 중식은 잊어라.
중국 요리를 기본으로 미국의 맛을 더한 미국식 중화요리되시겠다. 그런데 왜 하필 미국식 중화요리예요?
-(해설) 맛만큼이나 중요한 게 바로 분위기 아니던가.
미국식 중화요리 전문점답게 미국 느낌 제대로 살린 인테리어가 눈길을 사로잡았는데요.
우리가 평소 먹던 중국집과는 180도 다른 분위기라 낯설다, 낯설어. 그래도 외국 여행 온 것 같아서 설레네요.
-가게 분위기도 되게 외국스럽고. 평소 여기 동네 다른 가게들 하고는 분위기가 다른 것 같아서 외국에서 밥을 먹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해설) 미국식 중화요리의 첫 번째 메뉴 포크 차오미엔 되시겠다.
돼지고기에 신선한 채소를 함께 볶아 불향을 제대로 입히는데요.
여기에 면과 짭조름한 양념을 넣어 볶아, 볶아 보기만 해도 맛이 없을 수 없는 비주얼.
그런데 우리가 아는 면이 아닌 것 같아요.
-차오미엔은 에그 누두를 바탕으로 요리가 되고 있거든요.
국내에는 일반적인 수제로 뽑는 면이 있지만 식감 자체도 상당히 독특하고 어떻게 보면 에그 누들, 달걀 면이다 보니까 조금 더 건강에도 좋지 않을까요?
-(해설) 독특한 식감을 자랑하는 달걀 면에 불향 제대로 입힌 채소와 돼지고기가 함께 씹혀 입안을 가득 채우는 환상의 맛.
이건 뭐, 말이 필요 없는 맛 아닙니까?
-처음 먹어보는 메뉴였는데 엄청 자극적이지도 않고 삼삼해서 계속 입에 들어가서 다음에 또 오면 다른 차오미엔도 먹어 보고 싶었어요.
-저 원래 면 요리를 좋아해서 차오미엔 면 요리, 독특한 볶음면이라고 해서 시켜봤는데 원래 밀가루 면이랑 식감도 되게 다르고 약간 에그 누들이라고 하더라고요.
식감이 독특해서 너무 마음에 들었고 다음에 와서 중독성 있어서 시켜 먹을 것 같아요.
-(해설) 미국식 중화요리 두 번째 메뉴, 오렌지 치킨되시겠다.
촉촉한 양념이 밴 닭다리살 튀김에 새콤한 오렌지 향을 머금었는데요. 맛이 정말 궁금한데요.
-오렌지 치킨은 저희가 염지랑 반죽을 여기서 직접 만들어서.
오렌지를 베이스로 해서 탕수육 소스와 비슷한데 상큼하고 달콤한 맛이 특징입니다.
-(해설) 먹어본 이에게는 추억의 맛이고 처음 먹는 이들에게는 익숙하면서 새로운 맛을 선물하는 오렌지 치킨. 평소 즐겨 먹던 중식과는 또 다른 매력인데요.
익숙하면서도 새롭고 새로우면서도 익숙한 맛에 누구나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보기만 해도 군침.
-(해설) 지금까지 이런 중화요리는 없었다.
한 번 먹으면 멈출 수 없는 맛. 오늘 먹으면 내일 또 생각나는 마성의 음식인데요.
강렬한 중식의 맛에 부드러움을 가미한 미국식 중화요리, 그 맛이 너무 궁금한데요.
나도 꼭 한번 먹어보고 싶도다.
-요즘 친구들이 말하는 힙하다.
이게 저희 음식과 가장 맞는 느낌이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어떻게 보면 대구에는 수많은 음식점이 있고 맛있는 맛집들도 상당히 많거든요.
그런데 접해보지 못한 음식이라고 해서 조금 이렇게 거부를 하시는 게 아니라 한 번쯤은 접해보시면 그다음에 중독성이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해설) 다양한 맛을 보고 즐길 수 있는 맛의 낙원 대구에서 만난 세계의 맛, 그 두 번째 맛을 찾아서 어디로 가볼까요?
일본, 프랑스, 오케이, 오케이, 오케이. 태국으로 가자, 태국. 태국 좋아.
-(해설) 작지만 강한 맛을 자랑하는 이곳, 테이블부터 소소한 소품들까지.
가게 분위기 자체가 여기가 동남아구나라고 하고 있는데요.
다양한 음식 중에 왜 태국 음식을 시작하셨죠?
-(해설) 태국 음식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바로 소고기 쌀국수 아니던가?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쌀국수 하면 태국식과 베트남식을 즐겨 먹는데요. 태국식과 베트남식 쌀국수, 어떻게 달라요?
-보통은 양지 쌀국수를 많이 쓰시는데 저희는 아롱사태를 써서 아롱사태 소고기 쌀국수가 제일 인기가 많고 태국식은 약간 간장이랑 그런 어두운
계통의 그리고 사골이 소고기 양지 고기를 많이 써서 베트남이랑 태국이랑 차이가 있습니다.
베트남은 맑은 쌀국수고 태국은 진한 쌀국수라고 보시면 됩니다.
-(해설) 쌀국수에 이어 또 다른 인기 메뉴인데요.
소고기와 바질을 볶아 매콤짭짤한 태국식 덮밥 소스로 맛을 낸 소고기 바질 덮밥 되시겠다. 그런데 밥 색깔이 좀 특이하네요.
-(해설) 쌀국수만큼이나 인기 있는 메뉴죠, 팟타이.
태국에서 길거리 음식으로도 유명한데요. 새우를 넣은 볶음 쌀국수인 팟타이꿍은 통통한 새우살과 숙주의 아삭함 등 다양한 식감을 한 번에 느낄 수 있어 한국인의 입맛에도 찰떡이라고 하는데요.
강력한 향과 맛으로 오감을 사로잡는 태국 음식 최고네요.
-(해설) 프랑스 요리, 중국 요리와 더불어 세계 3대 요리로 꼽히는 태국 요리.
매운맛, 단맛, 짠맛, 신맛, 네 가지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태국 음식은 다양한 향신료와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우리의 미각과 시각을 동시에 만족시키는데요.
한 번 맛보면 자꾸 손이 가고 찾게 되는 태국의 맛과 태국 현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더 매력적인데요.
이제 태국 갈 필요가 없네요, 없어. 여기가 태국이다.
믿고 먹는 맛집의 천국 대구에서 즐겨보는 세계의 맛.
미국식 중화요리와 태국의 맛에 이어 우리에게 행복의 맛을 전해줄 마지막은? 오케이, 인도 되시겠다. 좋다, 좋아.
인도 음식도 참 맛있는 게 많죠?
-(해설) 고품격 인도의 맛을 즐길 수 있는 곳인데요. 인도 음식도 호불호가 참 강한데요. 어쩌다 시작하셨죠?
-(해설) 30년 이상의 경력을 자랑하는 호텔 출신의 인도 요리사의 손맛을 직접 맛볼 수 있다는 이곳.
인도 카레 특유의 맛은 살아 있으면서도 누구라도 즐기는 데 어려움 없어 남녀노소 모두가 맛있게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직 여기서만 맛볼 수 있다는 녹차 갈릭 난.
난이 너무 바삭하지도 않고 쫀득해서 인기가 만점인데요. 여기에 원하는 문구로 소스 레터링까지 가능하니 이보다 특별한 인도 한 상을 어디서 받아보겠습니까?
이게 바로 대구에서만 가능한 인도 한 상 되시겠다. 카레는 물론 탄두리 치킨, 난, 라씨까지 푸짐하다.
-(해설) 보장된 맛에 분위기까지 더해졌으니 언제 방문해도 특별한 한 끼를 즐길 수 있는 이곳, 한국인은 물론 외국인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는데요.
아니, 이분은? 우리가 아는 그분 아닌가요? 대구 프로농구팀의 앤드루 페이비언 니콜슨.
-(해설) 입맛 까다로운 운동선수들도 반해서 찐 단골일 정도로 보장된 맛인데요.
여기에 양파, 토마토, 견과류 등 몸에 좋은 자연 재료만 사용하고요.
화학적인 식재료는 절대 사용하지 않아서 건강까지 챙겼으니 어찌 단골이 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해설) 인도 현지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인데요.
음식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게 바로 맛과 건강을 모두 충족시키는 거잖아요. 그런데 인도의 맛이야말로 맛과 건강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음식이 아닌가 싶네요.
살면서 가장 큰 행복은 맛있는 음식을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기쁨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런데 먼 해외로 나가야만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은 자주 즐길 수 없다, 강한 향신료가 부담스러워서 평생 먹어볼 생각이 없다? 아닙니다.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도 이국적인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거부감 없이 새로운 맛의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현지보다 더 현지 같은 맛을 자랑하며 무한 매력으로 우리의 입맛을 사로잡을 준비를 하고 있는 세계의 맛.
망설임은 행복만 늦출 뿐 지금 세계의 무한 매력의 맛에 풍덩 빠져보시죠.
-제가 대구 사람이잖아요.
-그러니까요. 대구.
-대구에 이런 곳이 있었다는 게 정말 몰랐어요. 어떻게 처음 봤지?
정말 날 잡아서 같이 투어 한번 해요.
-우리 여기 다 회식? 스태프 다 회식?
-좋아요, 좋아요.
-저도 참 침 흘리면서 봤습니다.
미국식, 중국 음식부터 인도, 태국의 맛 다양하게 있었는데.
지금 나온 거 중에 규리 씨, 어떤 음식 가장 먹고 싶었나요?
-저는 태국 음식.
-태국 음식.
-사실 쏨땀이라고 해서 우리나라의 김치 같은 거잖아요. 그것도 너무 상큼하고 맛있고.
-새콤달콤 맛있죠.
-맞아요.
-인도 음식이라든지 태국 음식이라든지 향신료 때문에 거부감을 느끼시는 분들도 있어요.
호불호가 좀 갈리는데 오늘 보신 곳은 향신료에 거부감이 좀 있는 분들도 편하게 드실 수 있다고 하니까 새로운 음식에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 하는 분들 한번 방문해 보시죠.
-그렇습니다. 음식의 맛은요.
이미 현지에서 먹는 것보다 더 맛있다고 소문이 나 있으니까 일단 믿고 먹는 맛인데요.
-가보자.
-여기가요. 또 인테리어도 무시를 못 할 거 같아요.
-너무 잘해놨더라고요. 음식 먹을 때 분위기라는 게 있잖아요.
그러니까 어디로 좀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오늘 본 곳처럼 현지 느낌 제대로 살린 곳에서 음식을 좀 즐기신다면 진짜 해외여행 하는 거 같을 거예요.
-맞아요. 기분 전환도 하고 입도 행복하고 완전 취향 저격인데요.
조만간 저도 여행을 온 기분으로 이렇게 가족들과 한번 가봐야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여러분들도 한번 그래 보시죠. 네가 모르는 세상의 모든 정보, 네모세모와 여러분, 함께하고 계십니다.
-이번에 준비한 소식은요. 전남 완도의 섬마을 이야기인데요. 완도 용암마을이 요즘 이분 덕분에 아주 화기애애해지고 있다고 아주 활기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합니다.
-이분이요? 어떤 분인가요?
-여러분, 궁금하시죠. 이분으로 말씀드릴 거 같으면요. 영화 주인공 중에 홍반장이라고 나오는 거.
-홍반장.
-아시죠, 아시죠?
-네, 어디든 달려가는.
-동네에서 무슨 일이 생기면 어디선가 나타나서 짠, 하고 해결해주는 그런 역할을 아주 톡톡히 하는 분이고요.
어르신들의 눈과 귀와 발이 되어주기도 하는 그런 분입니다.
-그러니까 홍반장 역할을 하는 분이라면 진짜 뭔가 마을 일에.
야, 도와줘, 그러면 내가 달려 갈게. 적극적으로 마을 일을 좀 도맡아 해 주시는 그런 분인 거 같은데.
-아주 비슷한데요. 주인공은요. 26살의 여성 청년 이장입니다.
-네?
-청년 이장. 김유솔 씨가요. 여기 이장이라고 하는데.
-20대 이장!
-26살 이장.
-저는 3, 40대 이장은 요즘 꽤 있다고 들어봤는데 20대 이장은 처음 들어보는데요.
-맞죠. 사실 보통 마을에 오래오래 사신 분들, 중년층 아니면 장년층 아니면 사실 노인분들이.
-거의 그렇죠.
-많이들 하시고 계시는데요.
어떻게 이분들의 편견을 다 깨고 MZ 세대를 대표하는 이장이 된 분입니다.
어떻게 이장이 될 수 있었는지 그 사연, 여러분 궁금하시죠.
우리 네모세모가 직접 가서 한번 만나봤습니다.
여러분, 바로 확인해 보시죠.
-이장!
-이장, 이리 와 봐.
-김 이장, 얼른 방에 들어와 봐, 이리. 얼른 와. 얼른 들어와, 빨리 들어와 봐.
-(해설) 네, 가유, 갑니다유! 여기저기 찾는 이들 많은 김 이장님. 그런데 우째 이렇게 젊다냐?
평균 연령 68세, 완도 섬마을의 인기 스타.
김유솔 이장님 만나볼까요? 시원한 바다와 푸른 산까지 심지어 섬까지 갖춰진 이곳은 그야말로 힐링의 낙원.
이곳이 어디냐고요? 여기는 바로 전남 완도입니다. 이 완도를 대표하는 곳이 용암마을인데요.
요즘 이곳에 핫한 분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냉큼 달려가 봤습니다. 마침 어머니들이 경로당에 모여 계셨는데요.
어떤 분인지 이분들께 한번 여쭤봐야겠네요.
-어머니, 이 마을에 핵인싸가 있다고 해서 왔거든요.
-해진사가 뭐야?
-핵인싸!
-해진사가 있다는 게.
-핵인싸!
-해진석!
-언니, 우리 동네 김 이장 말하는 거 아니에요?
언니 답답하네, 참말로.
-안녕하세요? 저는 용암마을 이장 김유솔입니다.
-(해설) 오늘의 주인공 바로 김유솔 이장님입니다.
-저도 좀 특이하긴 한데 처음에 그때 당시에 제가 나이가 24살이었거든요.
그래서 24살이 이장을 한다는 게 뭔가 되게 재밌게 느껴지고 좀 특별하게 느껴져서.
또 이런 직업을 갖기 쉽지 않잖아요. 그래서 약간 그런 욕심에 처음에 하겠다고 말씀을 드렸던 것 같아요.
-어머님, 저 왔어요. 이거 어디서 났어요?
-(해설) 경로당에 매일 출근 도장을 찍다시피 한다는 유솔 씨.
와서 어르신들 안부를 묻기도 하고요. 마을 업무를 보기도 한다는데요. 그런데 이장 일을 하기에는 너무 젊은 나이 아닌가요?
-봄이 엄청 빨리 오는 것 같아요.
-걱정은 안 되셨고?
-네.
-진짜 일은 정말 오만 것을 다 알아서 다 척척척 하고, 지금까지는. 올해도 그래서 우리가 또 뽑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3년째 우리 새 이장이 하고 있습니다.
-3년째?
-네.
-3년째면 장기 집권이네?
-우리가 뽑았으니까. 우리가 안 놔줘요.
-안 놔줘요?
-이렇게 일을 이렇게 잘해 주는데 우리가 어떻게 놓을 수가 있겠습니까?
-(해설) 서울살이를 하다 휴가차 내려온 외할아버지의 고향, 마을에 발을 내딛는 순간 정착을 결심했는데요.
전임 이장님 추천으로 이장까지 떡하니 됐다네요.
-확실히 저는 이제 아직 3년 차고 저는 3년 차도 그렇게 짧은 시간이 아니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장 회의 가 보면 막 40년 이장 하신 분들도 있고 진짜 오래
이렇게 하신 분들이 정말 많으시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경험이 부족한 게 확실히 느껴질 때가 있긴 해요.
그래서 저는 오히려 그거를 제 강점 삼아서 그냥 당당하게 저 경험이 없다. 많이 알려주시라, 이렇게 말씀을 드리면 진짜 이장단에서도 약간 우리 막내,
막둥이, 이렇게 불러 주시고 또 많이 도와주세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제가 계속 열심히 배우면서 일을 하고 있어요.
-(해설) 그러면 유솔 씨가 마을에서 하는 일들을 한번 따라가서 볼까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마을 구석구석 이곳저곳을 돌며 확인에 나서는 김유솔 이장님.
이렇게 비가 오는 궂은날에는 넘쳐난 하수구 상태도 점검하고요.
잡초가 무성한 곳은 직접 뽑아낸답니다. 여기에 불편한 도로, 고장 난 가로등까지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네요.
-(해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생기면 나타나는 홍반장처럼 언제나 발 빠르게 움직이는 MZ 이장 유솔 씨.
마을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 모두 그의 관심사입니다.
요즘은 마을을 좀 더 활기차게 하는 방법들을 고민하는 중인데요.
그렇다면 지금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면 어떤 걸까요?
-저희 마을이 좀 오래된 마을이기 때문에 곳곳에 빈집이나 폐가들이 많이 있어요.
그런데 그런 빈집이나 폐가들이 오래 방치되면 방치될수록 근처 집들한테 영향을 주든지 아니면 파손이 되면서 어르신들이 지나다니는 데 위험한 경우가 꽤 있거든요.
그래서 이곳들이 저희 마을에서 할 수 있는 정도는 어느 정도 처리하면서 하고 있지만 저희 힘으로 하기 힘든 것들이 많아서 이런 것들을 좀 우선적으로 계속
이렇게 지자체나 군청에 위험하다고 말씀드리고 있어요.
-(해설) 앉으나 서나 마을 생각, 마을 걱정뿐인 유솔 씨.
그는 바쁜 시간을 쪼개 청년 모임도 이끌고 있답니다.
-혼자 사시는 분은.
-혼자 사시는 분들은 오히려 문제가 없어. 와이프가 있으신 분들이...
-7, 80대 분들이니까 친구들 약간, 청춘을 찾아드립니다, 이런...
-이장 일을 하다 보면 이장 일이 마을을 위한 일이잖아요.
그런데 하다 보니까 뭔가 마을도 좋지만 더 크게 봐서 완도를 위한 일도 해 보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이장 일 하면서 어르신들이 어떤 걸 좋아하는지 많이 알게 되기도 하고 그래서 그런 것들의 도움을 되게 많이 받아서 이렇게 공동체 활동을 하면서
이장 일이랑 덤해서 완도를 위한 일들을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어요.
-(해설) 매주 정기적으로 만나 마을 일도 논의하고 새로운 프로그램도 기획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런 것들은 뭔가 특별한 물건 같아 보이는데 어떤 의미가 담긴 건가요?
-이게 작년에 한 달 살기 프로그램을 운영을 했을 때 한 달 살기 체험하셨던 예술가분들이 직접 만들어주신 건데 이게 완도에 있는 바닷가에서 나오는 바다 유리거든요.
완도가 약간 기념품이나 이런 것들이 많이 부족해요.
그래서 그분들께 이런 완도를 주제로 한 작품을 하나씩 부탁드렸는데 이렇게 멋진 작품들을 많이 만들어주셔서 이후에도 저희가 전시나 이런 것들을 진행을
하는 데 한번 참고해서 다음 전시를 준비해 보려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요.
-(해설) 그동안 기획 전시를 비롯해 플리마켓도 열었고요.
작년에는 한 달 살기라는 프로그램도 진행했는데요.
그 결과 청년들이 마을에 정착하는 성과도 거뒀답니다.
-저희가 원래 할 때 이런 원대한 계획을 가지고 시작한 게 아니기도 하고 그런 부분도 뿌듯하지만 그냥 단순히 감사하다는 말을 들었을 때 우리가 잘하고 있구나.
이런 마음이 들 때 가장 뿌듯한 것 같아요.
-(해설) 어느새 찾아온 점심시간. 경로당에서는 어르신들이 식사 준비에 한창입니다.
마을 분들은 매일 이렇게 오순도순 모여 점심을 같이 드신다고 하는데요. 이 맛난 음식들을 이장님도 자주 먹으러 온다고 하네요.
-매일같이 오시면 되지.
-그런데 매일 오면 살이 너무 많이 쪄서 매일 오고 싶어도 자중하고 있어요.
-(해설) 그러면 오늘의 식단 한번 볼까요? 어머니의 솜씨가 스며든 따뜻한 미역국도 끓였고요.
정성스레 만든 밑반찬들까지. 정말 맛깔스러워 보이네요.
특별할 것 없는 소박한 상차림이지만 이렇게 다 같이 둘러앉아 먹는 밥은 어떤 음식과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다들 정말 맛나게 드시는데요. 유솔 씨, 오늘 음식들 맛이 어때요?
-쪽파 엄청 맛있네. 이거 오늘 갖고 온 그거죠?
-네.
-맛있을 때야.
-확실히 진짜 부드럽고 맛있다.
-요새 좀 맛있을 때야.
-이거, 이거, 오른쪽 거.
-이거.
-동그라미, 동그라미 딱 누르면 이제 우리 모습 보이지?
-내가 찍어져? 내가 찍어져?
-우리 모습 이렇게 보이지? 이거 해도 돼.
-(해설) 오늘은 유솔 이장님의 스마트폰 사용법 특강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딱 뜨죠, 카메라가. 그거는 바로 저장이 돼요.
-해?
-응, 따로 저장 안 해도 돼. 그러니까 여기 옆에.
-(해설) 어르신들에게 사진 찍는 법을 상세하게 알려주고 계신데요. 역시 MZ 이장님답죠?
-그걸 봐야 딱 카메라가 이렇게.
이제 어머니들이 이런 것도 알려드리는데 평소에도 문자 보내드리는 거나 아니면 인증받는 거, 이런 것도 많이 알려드리고 있어요.
-스마트폰이 조금 어려우신가 보죠?
-네, 확실이 옛날에 쓰시던 휴대전화들이랑 다르기도 하고 기능이 워낙 많아져서 제가 많이 알려드리고 있어요.
-(해설) 유솔 씨가 이장이 된 후부터 웃음이 끊이지 않는 용암마을.
어르신들은 하나를 가르쳐 드리면 둘을 해내실 정도로 배움의 속도도 빠르답니다.
-어르신들이 지금 한글학교에서 한글을 배우고 계시거든요.
처음 시작은 한글을 배우셨는데 약간 쓸 일이 없다는 것부터 시작을 했었어요.
그래서 문자를 알려드리는 것부터 시작을 했었는데 이후에는 좀 사용을 하시더니 관심이 조금씩 많아지셔서 다른 것들을 많이 물어보시는 일들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한 번씩 제가 어르신들이 아셨으면 좋겠는 것들이라든지 아니면 필요하신 것들 있으면 이렇게 한 번씩 경로당에 가서 스마트폰 사용 방법을 알려드리고 있어요.
-(해설) 유솔 씨가 하는 일이 어디 이뿐일까요?
잠시 후 다시 마을 시찰에 나선 김유솔 이장님.
-어머니. 잘 계세요?
-네.
-아니, 별일 없나 해서.
-(해설) 경로당에 오지 않은 분들은 일일이 찾아뵙고 안부를 여쭙기도 하고요.
건강 상태도 꼼꼼하게 살펴드립니다.
-병원 다니고 이래도 절대 안 줬어. 한 번도 안 타 먹었어, 노인도... 지금 3개월짜리밖에 없대, 그래서.
-그래요?
-응.
-어머니.
-아버지가 35년을 그렇게 아파서 가니까.
-병원 가실 때 내가 맨날은 못 데려다줘도 잘 맞으면 한 번씩 내가 데려다...
-고마워. 그래, 그래.
-갈게요. 어머니, 추우니까 문 닫을게요.
-고마워요.
-들어가세요.
-고마워요.
-이렇게 어르신 댁에도 이렇게 한 번씩 찾아오시나 봐요?
-(해설) 우리 이장님, 정말 마을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네요.
-저는 그런데 저희 마을 어르신들이 제가 생각하는 되게 멋진 어른들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개방적이시고 또 새로운 사람이 와도 되게 환영도 해 주시고 잘 챙겨주시고 또 뭔가 계산없이 정도 많이 나눠주시고 하는데 저는 마음가짐 그대로
좀 활동하는 다음 세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어서 좀 젊은 사람들이 저희 마을에 많이 와서 이런 마음을 그대로 유지되게끔 저희 마을 그렇게 운영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요.
또 이제 그거 겸해서 완도를 좀 멋진 친구들이 많이 오게끔 해서 좀 약간 제주도처럼 좀 멋있는 섬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해설) MZ 이장님의 멋진 활약이 돋보이는 전남 완도 용암마을.
마을이 늘 활기로 넘치는 이유를 알 것 같은데요.
오늘도 유솔 씨는 이장의 사명감을 갖고 마을 구석구석 바쁘게 움직이고 있겠죠?
-3년 차 MZ 이장의 일상, 어떠셨나요?
정말 마을 분들이 모두 우리 이장님을 좋아하고 막 예뻐해 준다는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마을 전체 분위기가 참 좋아지는 것 같아요.
진짜 마을에서 없으면 안 될 존재처럼느껴졌고 화면 보기 전에는 어떤 일을 할까 좀 궁금했었는데 민원 처리, 잡초 제거, 스마트폰 문자 전송. 이것저것 정말 많은 일을 하시네요.
-정말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요즘 여기저기 찾는 어르신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워낙 이렇게 마을 분들하고 친하셔서 경로당에서 밥도 같이 해 드시고 업무도 보실 정도라고 하니까요.
한 가족이나 정말 다름없이 함께 지내는 날이 많다고 합니다.
-저는 그런데 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냐면요.
제 옆에 앉아 있는 이분, 이장하면 잘 어울리겠다. 아니, 어른들 다 좋아하죠. 이장 도전 한번 해 보실 생각 없어요?
-저는 진짜 너무 잘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거기다 저는 늘 마을이 축제입니다. 늘 노래 부르고.
-노래하니까. 맨날 잔치야.
-그럼, 너무 좋을 것 같아요.
-필요하신 분 연락 주십시오, 네모세모.
-연락 주십시오.
-현재 이 마을엔 한 50분, 60분 정도 어르신들이 계신다고 하는데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불편한 건 없는지 체크하고 안부 여쭙고 심지어 가로등이 꺼지거나 도로가 움푹 파였다.
이러면 군청에 바로 달려가서 민원 접수까지 대신해 주신다고 해요.
-정말 만능 해결사가 아닌가 싶은데요. 여러 사람의 민원을 또 듣고 전하는 일이 사실은 쉽지는 않을 텐데 이렇게 추진력 있게 해 나가는 모습, 정말 멋져 보였습니다. 그런데 나이가요.
26살이면 최연소 아닌가요? 최연소.
-저도 그런 줄 알았거든요?
3년 전에 이장 일을 시작할 때만 해도 전국 최연소 기록이었다 합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장수군에서 25살.
-어머.
-한 살 내려갔어요.
25살 청년 이장이 내가 최연소라고 제보를 하게 되면서 그 타이틀이 넘어갔대요.
-정말 이러다가 더 어린 최연소 이장이 탄생하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청년들이 이렇게 농촌을 떠나기만 하는 현실 속에서 이렇게 농촌에 와서 또 이렇게 활기를 채워주는 모습을 보니까 제가 사실 좀 마음이 뿌듯하고 기분이 좋아지네요.
-그렇습니다. 여러분도 다 비슷한 생각이신 것 같아요.
이런 톡톡 튀는 이장이 있는 용암마을.
기분 좋은 일들만 앞으로 더 많아질 거란 예감이 드네요.
저희도 멋진 활약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해설) 반짝반짝 빛나는 문화예술과 전통과 살아 숨 쉬는 곳.
오늘은 진한 맛과 예술의 멋이 공존하는 강원도 원주로 함께 떠나 보실까요? 도시 전체가 새하얀 눈 이불을 덮고 있는 곳.
바로 문학창의도시 원주입니다.
-안녕하세요? 네모세모를 처음 방문한 김재희 리포터입니다.
오늘 제가 나와 있는 이곳은요.
푸른 자연과 문학의 도시, 바로 원주인데요.
문학의 도시답게 첫 번째 방문해 볼 곳은 대하소설 토지를 탄생시킨 박경리 작가의 예술의 혼이 담긴 곳이거든요?
지금 저와 함께 가보실까요?
-(해설) 대하소설 토지를 탄생시킨 이곳은 박경리 작가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박경리 문학공원인데요.
이곳에는 박경리 작가의 시와 소설, 수필 등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여기 들어오니까요. 박경리 작가님의 혼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어떤 곳인가요?
-이곳 박경리 문학공원은 박경리 선생님이 1980년에 서울을 떠나 이곳에 오셔서 텃밭을 가꾸고 소설 토지의 4부, 5부를 집필하고 완성하신 집필실이 있는 곳, 바로 토지의 산실입니다.
이곳에서는 박경리 작가의 작품 세계를 들여다볼 수도 있고요.
뿐만 아니라 생전에 직접 썼던 글과 사진까지 직접 눈앞에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이 사진 속 아이 참 똘똘하게 생겼죠? 바로 박경리 작가의 어린 시절이래요.
-이곳이 이제 선생님의 학창 시절을 볼 수 있는, 청춘의 시간을 볼 수 있는 곳이에요.
-곱다.
-이건 가족사진인가요?
-네, 선생님 가장 행복했을 때 사진이에요.
-그런데 선생님이 외모를 봤네요.
남편을 선택하실 때 너무 훈훈하고 잘생기셨는데요?
-훈남이시죠? 하지만 선생님의 이 행복은 너무나 짧았어요.
-왜요?
-한국전쟁이 일어나면서 남편분이 돌아가신 것으로 그 당시에 추정이 되고요.
그리고 딸과 아들이 있었는데 아들이 8살 때 의료사고로 또 선생님의 가슴에 묻히게 돼요.
그래서 선생님이 가장 행복했던 사진이지만 그 행복은 너무나 짧았고.
-선생님의 삶은 조금 안타깝고 슬프지만 또 그로 인해서 저희가 이런 작품을 만날 수 있으니까 감사하기도 한데 이걸 조금 뭐라고 어떻게 표현하기는 참 어려운 것 같아요.
-(해설) 힘든 시절 독서를 통해 삶을 지탱할 정도로 책 읽기와 시 쓰는 걸 좋아했다는 박경리 작가.
그동안 수많은 노력과 인내를 통해 멋진 작품 토지가 탄생한 게 아닐까요?
-우리 박경리 선생님이 정말 많은 작품을 집필하셨지만 사실 대표적으로 박경리 작가님 하면 딱 떠오르는 게 토지잖아요.
이렇게 장편 소설인 토지를 어떻게 집필하게 되셨나요?
-선생님이 소설 토지를 쓰게 된 계기가 있었어요.
어렸을 적에 외할머니 무릎에 누워서 외할머니가 들려주신 옛날이야기가 토지의 모티브가 되었습니다.
-(해설) 어린 시절 할머니가 들려주신 이야기가 우리나라 문학의 한 획을 그은 대하소설 토지를 탄생하게 한 건데요.
이 작품은 1969년에 쓰기 시작해 1994년까지 무려 25년간 집필했던 소설입니다. 밖을 나서니 작은 돌길들이 눈에 띄는데요.
-이 돌들은 박경리 선생님이 1980년에 이곳에 이사를 오셨잖아요?
매일 같이 이곳에서 2km 정도 떨어진 원주천에 손수레를 끌고 가셔서 주워 온 돌들로 직접 놓은, 5년 동안 직접 놓은 돌길입니다.
선생님은 손을 놀려서는 안 된다, 게을러서는 안 된다, 이렇게 늘 말씀하셨고요.
선생님의 손길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들길입니다.
-(해설) 박경리 작가가 직접 수놓은 돌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작가가 거주하며 집필했던 공간인 옛집을 만날 수 있는데요.
이곳에서 토지 4부, 5부를 쓰고 탈고했다고 합니다. 집필 공간이 참 작고 아담하죠?
-여기가 박경리 작가님이 사셨던 곳인 거죠?
-선생님이 사셨던 곳이에요. 1980년부터 96년까지.
-그래서 그런지 뭔가 되게 정겹고 마치 할머니 집에 놀러 온 것 같은.
-맞아요.
-그런 느낌이 들어요.
-선생님이 잠시 외출하신 것처럼 선생님의 채취를 오롯이 느낄 수가 있는 선생님의 옛집입니다.
-(해설) 작은 방석과 책상에 앉아 수많은 글을 써 내려간 박경리 작가.
우리나라 대표 소설, 토지의 작품 해설과 작가의 숨결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박경리 문학공원 방문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번에는 원주의 또 다른 문화 예술 공간을 찾아 열심히 도로를 위를 달렸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곳, 바로 원주 중앙미로예술시장입니다.
다양한 캐릭터 모양을 한 점포들이 제작진을 반겨주는데요. 이곳은 어떤 빛나는 예술공간이 있을까요?
-여러분, 또 여행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전통시장이잖아요.
여기는 원주 중앙시장인데요. 2층으로 올라오시면 문화예술시장이 개장을 했습니다.
다양한 예술의 형태로 새롭게 발전하고 있는 이곳.
저와 함께 점포들 좀 둘러볼까요?
-(해설) 수많은 점포들 중 향긋한 향기로 제작진을 이끈 곳. 바로 비누와 향수 공방입니다.
알록달록한 비누가 시선을 멈추게 만드는데요?
-처음에는 제가 비누에 담기 시작했어요.
아이들이랑 있는데 여기가 관광지다 보니 사람들이 여기서 살 게 뭐가 없을까?
하다가 그러면 비누에도 이렇게 지역을
한번, 내가 있는 지역을 한번 담아볼까
해서.
-(해설) 그래서 탄생하게 된 향. 바로바로 원주의 향입니다.
원주의 향처럼 우리 재희 리포터가 원하는 향을 만들기 위해서는요.
우선 수많은 향을 시향부터 해야 하는데요.
재희 리포터의 코를 사로잡는 마성의 향을 찾아 꼼꼼히 향기를 음미해 봅니다.
-(해설) 각양각색 특색있는 향을 모아 비누와 향수를 만들고 있다는 이곳.
원하는 향기를 찾아 하나하나 맡아보는데요.
신중하게 선택한 향들은 한곳에 모아 열심히 섞어줍니다.
그다음 원하는 글귀를 찾아 나만의 향수 이름을 지어주면 단 하나뿐인 나만의 향수 만들기 완성!
-꽃길만 걷게 해드릴게요. 2024년, 이제 꽃길만 가자는 의미로 제 몸에 이 아름다운 꽃 향을 뿌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원주를 기억할 수 있는 이 원주의 향을 제가 만들어봤습니다.
여러분, 이 향기는 순간 매혹적인 것도 있지만 그 사람이 떠나갔을 때 잔향이 또 굉장히 오랫동안 기억에 남잖아요?
오늘 예술 도시, 원주에 와서 원주를 느끼고 이 향기까지 만들어 봤거든요?
여러분도 이 원주의 향을 이곳에 오셔서 만들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제 향 먼저 좀 보내드릴게요. 착, 착!
-(해설) 마지막으로 원주를 더 빛나는 예술 도시로 만들어주는 공간을 찾았는데요.
정체를 알 수 없는 큼직한 기계부터 그랜드피아노와 수많은 음반들까지.
도대체 어떤 공간인지 궁금하시죠?
가게 내부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과 다양한 LP판들이 보이는 게 음악 감상하는 공간인 것 같기도 한데 어떤 곳이에요?
-지금 제 귀가 굉장히 호강하고 있는 중인데요.
사장님, 이곳 어떤 곳인지 좀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곳은 고전음악을 들으면서 핸드드립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고전음악과 핸드드립이 뭔가 어울리면서도 조금은 특색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어떻게 만드시게 되셨나요?
-일단 저희 중에서 고전음악을 접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저도 굉장히 어렵게 입문했고요. 그래서 이 좋은 공간을 많은 분과 같이 나누고 싶어서.
-(해설) 고전음악과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이곳으로 모이세요.
아무런 방해받지 않고 조용히 음악을 감상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이곳이 아지트와 같은 공간이라는데요.
그런데 이곳에 다양한 스티커들이 참 많네요. -이거 보통 몸값이 아닐 것 같은데 얼마 정도.
-다행히.
-다행히.
-하나하나 저희가 만들기 때문에 총 해 봤자 한 2, 3억 정도?
-잠깐, 사장님. 2, 3억을 지금 너무 편안하게. 사장님, 지금 좀 달라 보입니다. 사장님, 이거 명품인가?
2, 3억? 진짜 억 소리 나는데.
-왜 그러냐 하면 요즘 나오는 기계를 하이앤드라고 하거든요.
그 하이앤드 기계는 10억 정도 해도 우리가 이런 소리가 안 납니다.
굉장히 어렵습니다, 손 대기가. 몇십억을 투자해도 이런 규모가 안 나기 때문에 저희가 말씀드린 것은 평생 살면서 2, 3억 정도 들여서 만들었다는 것은 굉장히 저렴한 거죠.
-(해설) 학창 시절부터 소리가 좋아 라디오를 조립했다는 주인장. 그러면서 오디오도 손수 만들게 됐다는데요.
이 공간 역시 음악을 잘 들을 수 있게 직접 인테리어 했다고 합니다. 손재주가 참 대단하신데요?
-오디오를 단순하게 만드는 게 아니라 조립하는 게 아니고 실제로 오케스트라 지휘자처럼.
지휘자가 어떻게 하냐면 각 악기를 전부 조율하거든요.
바이올린은 어떻게 하고 나팔은 어떻게 불고 첼로는 어떻게 켜라고 일일이 하나씩 합니다.
리허설할 때 똑같습니다. 이거는 저도 음반을, 좋은 음반을 하나 골라서 그 음반을 가지고 계속 반복해서 들으면서 부품을 바꿔가면서 수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만드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 같은 사람을 오디오 연주가라고 합니다. 레코드 연주가, 스스로. 누가 인정 안 해줘도.
-(해설) 하나부터 열까지 주인장의 애정이 뚝뚝 묻어나는 소중한 공간인데요.
원주에서 클래식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을 꼭 만들고 싶었다는 그의 바람대로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고 있답니다.
오늘 고전음악과 따스한 커피로 제대로 힐링하고 갑니다.
-빛나는 강원도 원주 여행 떠나봤습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원주에 이렇게 다양한 문화와 예술 공간이 있는지는 정말 몰랐는데요.
그리고 저는 원주 미로시장이 참 인상 깊었어요. 앞으로도 전통시장과 또 청년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럼요.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전통시장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규리 씨 전통시장 평소에 자주 가십니까?
-저는 또 대구에 있다 보니까 서문시장, 전통시장 아주 그냥 밤낮으로 그냥 밤에는 또 야식 골목이.
-그래요?
-있어요, 야시장이. 그래서 굉장히 많이 가죠, 저는.
-요즘 전통시장에 볼거리가 많다고 하는데 원주 미로시장의 경우에도 2015년 원주중앙시장이 문화 관광형 시장으로 선정된 거예요.
그러면서 현재는 정말 다양한 문화예술 토대로 새롭게 발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매월 둘째 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청년 예술가가 함께하는 다양한 공연과 프리마켓 그리고 시민들을 위한 이벤트, 아이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까지 진행되고 있는데요.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시장이 아니라 복합문화공간으로서 탈바꿈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공간이 더욱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고전음악을 들을 수 있는 카페도 기억에 참 남는데 규리 씨도 화면 보시면서 눈이 반짝반짝하시더라고요.
-저의 취향을 아주 그냥 자극하는 그런 취향 저격. 아주 그냥 멋진 카페였어요.
저처럼 음악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 번쯤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운영 시간은 금, 토, 일 딱 3일만 한다니까 참고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고전음악도 물론 좋습니다만 성인가요, 여러 가지 다양한 가요들도 감상할 수 있는 카페도 생겼으면 좋겠어요.
-제가 어떻게 한번 오픈을 해 볼까요?
-그리고 가볼 만한 곳, 또 몇 곳 소개를 해 드리겠습니다.
5월 3일부터 7일까지 전남 보성에 위치한 한국 차 문화공원 및 보성 차밭 일원에서 보성 다양 대축제가 열립니다. 세계의 많은 관광객이 즐겨 찾는 축제인데요.
여러분도 방문하셔서 녹차밭의 낭만과 운치 또 보성녹차를 만끽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한 곳 더 알려드릴게요. 전북 익산에서 열리는 익산 서동 축제입니다.
5월 3일부터 6일까지 익산 서동공원 일대에서 개최되는데요.
백제의 서동과 신라의 선화 공주의 사랑을 이야기한 역사 문화축제로 다양한 공연과 문화체험도 준비되어 있다고 하니까 아이들과 한번 가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억하셨죠, 여러분? 오늘 저희가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 아주 풍성한 소식 전해드린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맞아요, 좋습니다. 저도 가보고 싶다는 축제도 있어서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럼요. 또 바빠지겠습니다.
저희 다음 주에 더 알찬 소식으로 여러분 찾아뵙겠습니다.
네가 모르는 세상의 모든 정보, 네모.
-세모.
-다음 주에 만나요, 안녕.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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