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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세모 - 이색적인 제주도, 어디까지 즐겨봤니?

등록일 : 2024-04-12 12:58:15.0
조회수 : 158
-네가 모르는 세상의 모든 정보.
네모.
-세모.
-안녕하십니까?
공식 정보남, 편정택입니다.
-정보 여왕, 박규리입니다.
-규리 씨, 저희 드라마 진짜 좋아하잖아요.
-너무 좋아하죠.
-지난해 정말 재밌게 본 드라마, 어떤 게 좀 생각나세요?
-딱 하면 딱 떠오르는 거 있잖아요.
송혜교 씨 출연했던 학교 폭력 피해자, 가해자들이 이렇게 치밀하게 막 복수하는 더 글로리.
-더 글로리.
-너무 재미있게 봤어요.
-저도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그 드라마에 참 명대사들이 많았는데 그중에 하나 뭐 기억나는 거 있으세요?
-알았으면 끄덕여, 이거요. 이거 알았어요?
-진심 깜짝 놀랐어요.
-연진, 연진이.
-연진이.
-좀 무서웠어요.
-배우 하셔도 되겠네요.
-괜찮겠어요?
-진짜.
-이거 진심으로 한 거예요.
-진짜.
-알았으면 똑바로 하세요.
-잘 끄덕이겠습니다.
-그런데 왜 드라마 물어보신 거예요?
-더 글로리 이야기하실 줄 알고 제가 여쭤본 건데.
학교 폭력을 다룬 드라마였잖아요.
저도 보는 내내 마음이 너무 아팠는데, 올해부터는요.
중대한 학교 폭력 기록이 있으면 졸업 후에 4년 동안 학교 생활기록부에 기록이 남는다고 해요.
-그럼, 대학 진학이나 취업할 때 큰 영향을 미치겠네요.
-그럼요.
학폭 기록을 삭제하려고 해도 가해자의 진정한 사과가 있어야 가능하고요.
삭제 기준 역시 아주 까다롭게 바뀐다고 합니다.
-원래 과거에는 사실 학생부 보존 기간이 짧았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앞으로 보존 기간이 더 길어지겠네요.
-그렇습니다.
최근 들어 학폭 사건으로 인한 사회적 파장이 커지면서 정책이 더 강화된 건데요.
이렇게 바뀐 정책으로 인해서 학교 폭력, 우리 사회에서 꼭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오늘 네모세모 준비한 거, 첫 번째 소식 전해드릴까요?
-규리 씨, 저희가 제주도 소식 종종 전해드리고 있는데.
제주도에서 해 보셨던 체험 중에 특별히 기억에 남는 거 있으세요?
-체험이라고 하면 그냥 귤 따기, 귤 농장.
-귤 따기, 많이 하시죠.
-귤 딴 것으로 초콜릿 만들기.
-그런 것도 있어요?
-이런 정도였던 것 같아요.
-제주도에 사실 그런 것들이 참 많은데. 요즘은요.
제주도에서만 또 즐길 수 있는 전통 체험이 인기라고 하네요.
-전통 체험 좋아요.
사실 제주도에서 전통 체험하면 저는 사실 해 본 적이 없어서 정말 특별할 것 같거든요?
-저도 전통 체험 제주도에서 해 본 적은 없는데 다른 지역은 좀 있잖아요.
해 보셨어요?
-맞아요.
안동 하회 마을 같은 데 가서 탈춤, 이렇게 탈 쓰고 탈춤 해 보고.
-탈춤.
-그런 거 해 봤던 것 같아요.
-맞습니다.
그러니까 지역마다 조금씩, 비슷해 보여도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은데요.
네모세모에서 준비했습니다.
오직 제주도에서만 즐길 수 있는 전통 체험.
어떤 의미와 재미가 숨어있을지 지금부터 확인하시죠.
-(해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제주도.
보통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러 많이 방문하죠.
그런데 제주에서는 우리나라의 오랜역사만큼이나 다양한 전통도 즐길 수 있는데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찐 제주 어디까지 즐겨봤수까.
지금 출발하시죠.
이곳은 제주의 옛 마을 모습을 찾아볼 수 있는 곳.
바로 서귀포시 표선면에 위치한 성읍 민속 마을입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문화 관광 해설사고요.
성읍 민속 마을에 대해서 하나하나 설명해 드리고자 합니다.
잘 찾아오셨어요.
-(해설) 성읍 민속 마을을 소개해 주실 문화 관광 해설사입니다.
-중요 민속자료 제188호로 지정되어서 지금까지 고유한 민속의 모든 문화재가 살아있는 그런 마을입니다.
성으로 둘러져 있는 성 안은 한 3만 5000평 정도 되고요.
초가들이 한 188동 정도 이 성안에 구성이 되어서 이 안에는 사람이 살고
있기도 하고 또 여러 가지 체험을 할 수 있는 민속 공방들이 잘 자리 잡고 있는 곳입니다.
-(해설) 성읍 민속 마을은 과거 정의현의 행정 중심지로 옛 제주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데요.
일반 민속촌과는 다르게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고 마을의 형태, 전통
초가들이 잘 보존돼 있어 살아있는 역사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죠.
-성을 옮기게 된 이유는 성산읍에 있는 그 고성이라는 하는 마을에는 우도가
가까워서 그 우도에 왜구들이 우도를 통해서 들어와서 수탈해 가고 또 많은 태풍 그리고 송사를 하려면 너무 거리가
먼 관계로 1423년에 정월 9일부터 시작해서 13일까지 모든 제주의 장정들을 동원해서 축조를 한 아주 역사 깊은 읍성입니다.
-(해설) 제주의 전통 민속 문화를 체험해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빠뜨릴 수 없는 곳이 바로 이곳인데요.
마을 안에는 현재까지도 잘 관리된 유무형 문화재와 천연기념물 등 숨은 보물들이 가득해 많은 이들이 찾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어떤 가옥 같은 것도 볼 수 있고 600년이 넘었는데도 불구하고
훼손된 부분 없이 엄청 잘 보존되어 있어서 그런 것들이 신기한다고 느껴졌고
다른 분들도 방문하셔서 둘러보면 되게 좋은 경험일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통 그냥 서울이나 경기 지역의 그런 옛날 건축물들을 보면 화강암으로 이렇게
돌기둥이 있는데 여기는 돌담도 그렇고 현무암으로 많이 되어 있어서 여기가 확실히 제주도구나, 느꼈습니다.
-(해설) 마을 전체가 문화재이자 관광지로 600년 전통을 이어온 성읍 민속 마을.
전통과 문화, 사람이 공존하는 곳이라 할 수 있는데요.
전통이 살아있는 초가가 깔끔하게 정돈돼 있고 독특해서 그런지 자꾸만 시선이 가네요.
-이 집은 우리 성읍 민속 마을의 문이 세 군데가 있는데 그중에서 동문에 가장
가까운 한봉일이라는 분의 고택입니다, 이게.
성읍 민속 마을이 중산간 지역인데 이 지역의 아주 전형적인 초가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해설) 400여 동의 초가가 있는 성읍 민속 마을.
제주의 강한 비바람으로부터 집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한 첫 작업이 바로 초가지붕 잇기인데요.
매년 1월부터 시작해 3, 4월까지는 초가지붕 잇기 시간으로 제주의 전통적인 봄맞이 행사입니다.
그런데 제주의 초가와 초가지붕 잇기는 다른 지역과는 좀 다른데요.
-이 제주라는 섬은 논농사가 면적의 1%밖에 안 되기 때문에 논농사를 하고 난 볏짚으로 지붕을 하지 못합니다, 재료가 없어서.
그래서 이 지역에서 나는, 학명은 띠라고 하는데 우리가 이제 부르는 이름은 새라고 합니다.
잎만 자라는 초본 식물이어서 비가 와도 그 빗물을 잘 흘러내릴 수 있도록 제주 초가를 할 때 가장 중요하고 가장 좋은 재료입니다.
그런데 육지, 내륙 지방에는 볏짚을 이렇게 이어서 돌아가면서 줄줄줄 이렇게 덮어주기 때문에 집 줄이 필요가 없어요.
그런데 제주도는 이거를 이렇게 이엉을 만들어서 덮지 않고 가지런히 이렇게 다 펴져요.
그렇기 때문에 얘네를 딱 잡아주고 덮어주고 묶어주는 이 집 줄을 반드시
묶어줘야 하는 곳이 바로 제주 초가의 좀 다른, 내륙 지방과 다른 지붕의 모양입니다.
-(해설) 초가 외에도 전통 가옥의 아름다움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근민헌.
근민헌 내부에는 제주의 전통 예술과 문화를 만날 수 있는 소품들도 가득합니다.
또 옛날 조선시대 관리가 임금에게 예를 올리거나 숙박하는 공간이었던 객사와 향교도 만날 수 있는데요.
제주의 옛 문화를 고스란히 볼 수 있어 의미 있는 여행지가 될 것 같아요.
그리고 마을에서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나무죠?
커다란 느티나무와 팽나무는 모두 1000년 가까이 된 나무로 천연기념물입니다.
-이 나무 이름은 느티나무이고요.
천연기념물입니다.
-(해설) 전통이 살아있는 성읍민속마을.
다양한 볼거리는 물론 제주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체험도 많은데요.
그중에서 첫 번째로 만나 볼 체험은 뭐예요?
-(해설) 우리나라 전통 문양인 단청.
단청은 목조건물로 된 옛날식 집의 벽, 기둥, 천장 당장 등에 여러 빛깔로 그림이나 무늬를 그린 건데요.
단청의 아름다움도 느끼고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도마도 만들고 정말 재밌겠죠?
그래서 연꽃 문양을 가장 흔히 많이 사용합니다.
-(해설) 손재주가 없다고 걱정 하지 마시라.
예쁜 문양을 도마에 찍어주니 알록달록 색칠만 잘하면 되는데요.
-(해설) 단청은 청색, 적색, 황색, 백색, 흑색을 기본색으로 배색해 간색을 만들어 여러 색을 표현하는데요.
어떤 색을 입히냐에 따라 전체적인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살짝만 봐도 정말 예쁘죠?
-(해설) 전통 문양은 한국 문화의 핵심이자 인류 문화유산의 일부로 다양한 의미와 아름다움을 닮고 있죠.
단청의 예쁜 문양에 멋스러운 색을 입히니 점점 더 단청의 매력에 빠져드는 체험인 게 분명한데요.
각자의 취향을 제대로 살린 나만의 단청.
직접 체험해 보니 어떠세요?
-곱을락 할 사람 여기 붙어라~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곤밥 하면 나오고~ 보리밥 하면 나오지 말라~
-(해설) 알쏭달쏭 알 듯하면서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요.
제주 방언을 배울 수 있는 귀한 체험인데 아무리 봐도 읽는 것조차 어렵네요.
뭔가, 뭐라 해야 할까.
외계어?
-(해설) 들어는 봤는가, 보기는 했는가, 제주 방언 그림책.
제주 방언은 제주 정신과 문어가 담겼으나 현재 유네스코 소멸 위기 언어로 분류돼 있습니다.
-(해설) 이렇게 제주어를 알리고 보존하려는 다양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그중 하나가 바로 이겁니다.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제주 방언 그림책을 통해 제주어와 친숙해지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아주 소중한 체험이죠.
-(해설) 이보다 확실한 체험은 어디에도 없다.
제주 방언 그림책을 통해 들었던 단어를 바로 주변에서 찾아보는 시간인데요.
제대로 된 제주 방언을 듣고 어떤 단어인지 직접 찾아도 보니 단순 여행이
아닌 정말 의미 있는 시간이 되겠죠?
-제주어 배워 보니 어땠어?
-고치로완.
-막 재미졍.
-제주어.
-(함께) 재미있었수다!
-(해설) 어디를 가도 후회하지 않는 곳, 제주도.
그동안 화려한 불빛의 제주를 실컷 즐겼다면 이제는 제주의 삶이 오롯이
배어 있는 제주의 찐 모습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성읍민속마을에서 진짜 제주를 보고 즐기며 새로운 추억 만들어보시기를 바랄게요.
-제주도를 사실 수없이 갔는데요.
성읍민속마을은 사실 처음이에요.
-저도.
진짜 우리가 진짜 생각한 진짜 제주도의 모습은 이런 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보통 렌터카, 차로 이동하면서 해안 도로만 봤지.
이런 모습, 여러분도 처음 보셨을 것 같아요.
-맞아요.
-그러니까 제주에서 할 수 있는 전통 체험, 너무 좋은데요.
-맞아요.
왜냐하면 정말 생소하고 그냥 다른 문화를 접하는 느낌?
그래서 저는 굉장히 좋더라고요.
-그렇습니다.
분명히 민속 마을만의 매력이 있는데요.
뭔가 편안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
그리고 왜, 민속 마을 그 특유의 냄새 같은 것도 있어요.
-맞아요.
-정겨운 냄새.
-그 꼭 시골 할머니, 할아버지 댁에 가서 이렇게 노는 것처럼 그런 느낌이 들고 아궁이에 뭔가 밥을 하고 있는 그런 느낌 있죠.
-나무 태우는 냄새.
-그 냄새 너무 좋아요.
-너무 좋죠.
옛 제주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기 위해 정말 많은 분의 노력이 있었을 텐데
맛있는 거 먹고 멋진 풍경 눈에 담고 이런 것도 중요하지만, 좋지만 의미 있는
체험을 하면 여행을 좀 더 특별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맞습니다.
아이들 혹은 부모님과 함께 가도 참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요.
가족 여행 계획 중인 분들이시라면 꼭 한번 가 보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네요.
네가 모르는 세상의 모든 정보.
여러분, 네모세모와 함께하고 계십니다.
-다음 소식은 제가 준비했는데요.
요즘 주변을 돌아보면 여기저기 꽃들이 아주 만개해서 싱그러운 봄빛이 완연히 왔어요.
-너무 좋아요.
그러니까 정말 어디론가 떠나기 좋은 그런 계절인데 유독 봄에 이런 생각 좀 많이 들어요.
-맞아요.
정택 씨처럼 그런 마음 가지신 분들 참 많으실 텐데요.
도심에서 여행하는 기분을 좀 느끼고 싶다.
이런 분들도 참 계실 것 같거든요.
-그렇죠.
시간이 없어서.
-맞아요.
-어디 멀리 가지 않고 좀 도심에서 아기자기한 여행할 수 없을까라는 생각 많이 하실 텐데.
추천해 줄 만한 곳이 있어요?
-그럼요, 있습니다.
알면 알수록 더 알고 싶어지는 울산 원도심으로 바로 떠나 보시죠.
-(해설) 오늘 둘러볼 곳은 울산 문화가 시작된 곳, 바로 원도심인데요.
울산 시민들도 나들이 장소로 즐겨 찾고 있답니다.
이곳은 울산시립미술관을 비롯해 볼거리, 체험 거리가 아주 풍성한데요.
-저희가 나와 있는 이곳은요.
울산의 시작, 그리고 울산의 중심, 울산의 원도심에 나와 있습니다.
-여기 우리가 서 있는 이곳이 바로 여기 보면 울산시립미술관인데요.
지은 지가 2년 정도 되었다고 합니다.
제가 여기 들어오면서 너무 눈이 이렇게 부셔서 울산 미래가 이렇게 빛이 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울산의 미래가 여기 있듯이 여기는 바로 울산의 현대가 있고 그리고 울산의 과거가 있습니다.
울산의 원도심 속으로 가 보시겠습니다.
-누구랑?
-갑시다.
-누구랑 가는데요?
-손심심하고.
-같이 갑시다.
-(해설) 천천히 산책하듯 둘러보기 좋은 울산 원도심 속으로 함께 떠나 보시죠.
원도심 여행의 첫 번째 목적지는 동헌입니다.
-가학루라.
동헌의 그러니까 입구죠.
그러니까 동헌이.
-그러니까 여기서 정치, 경제, 교육, 사법, 행정.
이런 게 여기서 다 처리 다 한 거지, 그래서.
-(해설) 도심 속 한옥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동헌.
이곳은 수령이 공무를 처리하던 관아로 1681년 최초로 지어졌고요.
내부는 가학루와 반학헌, 내야로 구성돼 있습니다.
-임금님 명을 받아서 임금님 대신 이렇게 백성들을 다스린다 하는 의미에서 왕가에서만 쓰는 이 둥근 기둥을 이렇게 하죠.
-기둥을...
-민가에서는 이런 기둥 못 써요.
-그러면 민가에서는 어떤...
-사각, 사각으로.
-사각으로 된 것을 쓰고.
학이라는 동물 자체가 청초하고 고고하고 이렇잖아요.
그래서 항상 청렴하고 결백하게 이런 공무를 갖다가 집행하라.
-(해설) 반학헌 전에는 일학헌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다는데요.
여기도 학이 들어간 걸 알 수가 있죠.
이곳은 고을 수령의 청렴한 정치를 상징하는 귀한 뜻이 담겼답니다.
-위엄 있죠?
-위엄 있어 보일 것 같아요.
그러니까 밑에서 보는 사또를 본다든지 또 이렇게 수령을 본다든지 할 때는.
-그러니까 복장부터가 색깔 있는 옷, 빨간 거.
나같이 이렇게 빨간 색깔 들어간 거.
청색 들어간 거, 오색 옷을 입고 위엄을 갖추고 백성들에게 어진 정치를 편다 이런 뜻이죠.
-그런데 김준호 씨를 보면 어질어지는 정치를 펼 수 있는 위엄이 있고 이런 것도 아닌 것 같고.
-그건 이제 조선시대 왕들 보세요.
다 나랑 비슷하게 생겼어요.
-좀 이방 같은데.
-이방이라니.
-(해설) 반학헌 옆에는 또 다른 건물 한 채가 보이는데요.
이곳은 또 어디일까요?
-저거는 요즘 같으면 뭐냐 하면 여기에 부사님 사택.
-사택.
-살림, 살림하는 데.
-그럼 살림살이하는 데 하고는 다르네요, 또.
-보통 서울에서 내려오잖아요.
그러니까 사택이 있어야 하잖아요.
이게 사택이에요.
내아라 그러지, 내아.
-(해설) 울산으로 내려온 수령들이 거주하며 지내던 내아.
이곳은 반학헌과는 달리 기둥이 네모 모양인데요.
여기에는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남원 하면 누구예요?
-춘향이.
-춘향이 있죠.
-심자란?
-네.
-그러면 심 씨가 나야?
-그 심이 아니고 여기는 성이 심이고. 이 심자란이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냐면
여기 울산의 관기예요, 관기.
예기예요, 한마디로 예술을 하는 기생인데 윤민일이라고 서울에서 파견된
관리가 이 여자 기생을 너무너무 사랑한 거예요.
그래서 서울에 데리고 올라갔어요.
그런데 갑자기 윤민일이 갑자기.
갑자기 죽게 돼요.
그래서 이 양반이 관기가 되니까 다시 이리 와요.
-그렇죠.
-그래서 왔는데 부사가 보니까 너무 인물도 좋고 너무 춤도 잘 추고 하니까 수청을 들라고 한 거예요.
-예쁘면 안 돼.
-수청을 끝까지 안 드니까 야, 자란아.
네가 정녕 내 수청을 거부하겠다는 말이냐?
-거부하옵니다.
-윤민일이 그렇게 좋나?
-나는 일편단심이오.
-부사의 청을 거절하다니.
-나는 거절할 수밖에 없소.
-너는 이렇게 맞는 것보다는 이렇게 맞아야 해, 이렇게.
-여보 나를 때리지 말아.
믿었어, 나는 당신밖에 없어.
예술의 냄새가 나나?
-아니, 조금...
-(해설) 동헌에서는 조선시대의 한옥의 모습을 보며 쉬어 가기 좋은데요.
지금 이 시기에 나들이 하기에도 딱입니다.
동네의 여기저기 정겨운 이야기가 담긴 울산 원도심.
이번에는 원도심을 여행하는 여행자들이 꼭 들러야 할 곳이 있는데요.
그리로 한번 발길을 옮겨 볼까요?
-여기는 원도심, 근대 울산의 상징. 울산큰애기.
-큰애기 관광 안내소네.
-우리 울산 아가씨하고 울산 큰애기.
-들어가 볼까?
안녕하세요?
-가만히 있어 봐.
-(해설) 울산큰애기 반가워요.
-멋지다.
-그러게요.
제가 들어오는 순간 너무 기분이 좋은 게 캐릭터가 너무 귀여운 게 많아요.
-너무 사랑스럽죠.
여기는 울산큰애기집입니다.
-큰애기집.
-(해설) 귀엽고 깜찍한 모습을 한 울산큰애기.
울산은 물론 전국에도 알려진 스타입니다.
지난 2019년 전국 캐릭터 대회에서 대상을 받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인데요.
울산큰애기집 1층에는 다양한 표정과 포즈를 하고 있는 울산큰애기 관광 기념품들로 가득합니다.
-내 이름은 경상도 울산큰애기~ -짜자잔~
-다정하고 복스러운 울산큰애기~
-맞습니다, 맞습니다.
-이 큰애기의 얼굴이 이렇게 주인공이 있을 거 아니에요, 그렇죠?
상징적인.
누구를 이렇게 상징을 했는지.
-저희 울산의 모든 여성분들을 지칭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그렇습니까?
-아무래도 선생님을 모델로 한 것 같은데요.
-이거 봐봐.
-너무...
-아니, 이렇게 놓으니까.
-삼 형제.
-감사합니다.
-삼 형제 같네요.
-너무 똑같아.
-울산 큰아들, 큰딸, 둘째 딸.
-(해설) 진짜 가족 같네요.
2층도 한번 둘러볼까요?
-표정도 너무 좋고 핑크 핑크 하다. 공주방인 것 같아.
-너무 예쁘죠?
-울산큰애기가 엄청 부자네.
-그리고 딱 들어오는 순간 미소가 너무 좋아서 환해지는 것 같아.
너무너무 예쁘네요.
-2층은 볼거리랑 즐길거리가 같이 공존하는 공간이거든요.
그래서 문화 복합 공간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해설) 울산큰애기방은 딱 들어서는 순간 우와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오는데요.
큰애기가 쓰는 침대부터 화장대 그리고 큰애기 사진과 신발장까지 분홍빛 공주
스타일의 화사한 분위기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원래 울산큰애기가 울산 중구의 9급 공무원이에요.
-부자 맞네.
-그런데 지금 7급으로 진급을 했어요.
-맞습니다.
-이 건물도 큰애기 명의로 되어 있어요.
진짜라니까요, 부자라니까.
-우리가 그 큰애기 집에 지금 들어온 거야, 너무 좋네.
-(해설) 이곳에는 행복한 공간이 하나 더 있는데요.
이름하여 이팔청춘 사진관.
이곳은 레트로풍 근대 분위기가 느껴지는 실내 스튜디오입니다.
다양한 개화기 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고요.
야외로 입고 나가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네요.
이곳에서의 즐거움도 놓치지 마세요.
울산큰애기집을 나와 찾은 또 다른 여정. -이 원도심에 오니까 재미있는 게 있어요.
골목길이 살아있어요, 골목길이.
너무 정겹지 않아요?
-우리 세대는 왜 진짜 골목길 세대 아니에요?
이 골목에서 모든 게 다 이루어졌잖아요.
-그러니까.
-그러니까 골목대장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여기서 진짜 공차기도 하고 놀았다니까.
제기차기.
-맞아요, 고무줄놀이도 여기서 다.
-고무줄놀이도 하고.
-(해설) 원도심 구석구석에는 이색 테마 길들이 많은데요.
정겨운 이야기와 함께 추억을 선사합니다.
똑딱길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 길은 청춘 고복수길로 이어지는데요.
-그러니까 이 골목이라는 게 보면 항상 왜 끝집 있잖아요, 끝집.
-있죠.
-이 골목의 끝집이 뭐냐 하면 바로.
-뭐다?
-고복수기념관.
그리고 보면 이쪽에 고복수, 황금심 씨 젊었을 때 이렇게 사진들하고 여기 보면
잘 보면 여기에 다 이렇게 붙어있어요.
-(해설) 울산 중구 출신의 가수 고복수 선생님과 그의 아내 황금심 여사를
추억하기 위해 만든 청춘 고복수길.
그 길의 끝에는 고복수음악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요?
-여기는 고복수음악관이 고복수 선생님과 황금심 여사님을 기념하기 위해서
중구에서 자리를 마련한 곳인데요.
오시면 고복수 선생님과 황금심 여사님의 일대기를 다.
-일대기.
-(해설) 트로트 레전드 고복수 선생님과 아내 황금심 여사의 러브 스토리까지.
흥미로운 이야기가 녹아있는 고복수음악관.
당시에 사용하던 축음기부터 발매 음반까지.
다양한 자료들을 만날 수 있답니다.
-선생님 모습이네요, 실제 공연할 때.
-노래하는 모습.
-그런데 키가, 키가 180이었대요.
-뭔가 아주 잘생기고 키도 크셔서 멋지신 신사셨네.
-멋쟁이, 모던 보이 딱 양복 입고 딱 구두 신고 항상.
-깔끔 그 자체야.
지금 손 보세요, 손 딱 깍지 끼고.
-교회 창법 식으로 해서.
-어떻게 하셨는데요?
-손도 항상 이렇게.
타향살이~ 몇 해던가~ 손꼽아 헤어보니~ 고향 떠난 십여 년에~
-황금심 선생님은?
-청춘만 늙어~
하면 전부 그냥 눈물을 줄줄 흘렸대요.
-(해설) 고복수 선생님의 마음을 빼앗은 아내 황금심 여사 역시 대단한 가창력의 소유자인데요.
그가 부른 알뜰한 당신은 고복수 선생님의 곡만큼이나 아주 큰 인기를 누렸다네요.
-우리 황금심 여사도 알뜰한 당신 해서 떴어요.
별명이 뭐냐 하면 꾀꼬리.
꾀꼬리의 여왕.
-목소리가 너무 아름답잖아요.
-꾀꼬리의 여왕.
-어떤 목소리가 나와요?
김준호 씨 목에 나올까?
-흉내만 한번 내볼게요.
나는 흉내야.
-알았어, 알았어.
시작!
-알뜰한 당신은~ 알뜰한 당신은~
무슨 까닭에~
모른 척하십니까요~
-갑시다, 이것도 아닌 것 같아요.
-알뜰한 당신은~
-축음기로 듣는 걸로 하자, 축음기로.
-울고 왔다~
-(해설) 지금까지 원도심의 볼거리, 체험 거리를 즐겼다면 이번에는 입이 즐거워질 차례.
원도심에는 오랜 세월 동안 묵묵히 그 자리를 지켜온 전통의 맛이 있는데요.
그 추억의 맛을 찾아 나선 곳, 중앙전통시장입니다.
여행길 든든하게 배를 채워줄 미식 코스 중 하나인데요.
-보통 이렇게 우리가 여행을 가면 원도심이라든지 그런 도시들을 이렇게찾아다니잖아요.
그러면 그 시장을 가보라고 했어요.
-그렇지, 시장이 중심이잖아요.
-그 시장에 가보면 먹거리부터 시작해서 그 지역을 다 느낄 수가 있는 거예요.
-여기가 시외 일단 울산역이 바로 저 가까이에 있었거든요.
하니까 외지에서 오신 분들하고 여기 막 섞여서 장사꾼들하고 엄청났거든요.
내 기억에는 여기를 보고 옛날에 뭐라고 했냐면 먹자골목이라고 했어요.
-그러니까 이 먹는 재미가 시장에 오면 먹는 재미가 또 있거든.
-그렇죠.
참 오랜만에 온다, 진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여기 왜 맛있는 냄새가 나요?
-곰장어 냄새입니다.
-(해설) 코끝을 자극하는 맛있는 냄새의 정체.
중앙전통시장의 참맛, 곰장어가 맛있게 익어가는 향이었는데요.
매콤한 양념 맛이 일품이라는 양념곰장어 구이는 중앙전통시장에 오면 꼭 맛봐야 할 별미랍니다.
-그러면 여기가 몇 년 된 거예요, 도대체?
-70년도부터 했으니까 70년 12월 24일에 오픈했으니까.
-그러면.
-그러면 50년.
-넘었습니다.
-넘었네.
-그리고 지금 2대째 이어서 하고 계시는 거예요?
-맞습니다.
-50년이면 노포라고 할 수 있죠, 진짜.
-노포죠.
그런데 그때는 이렇게 곰장어집이 이렇게 많이 형 성이 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있거든요.
-곰장어가 이만큼 많이 시작하지는 않으셨어요.
그때는 먹을 게 없다 보니까 난전에서 어르신들이 곰장어가 옛날에는 살을
먹는 게 아니고 껍데기를 가지고 가죽이나 이런 걸 만들고.
-맞아, 맞아.
-그 부산물로 나오는 곰장어를 사람들이 먹었거든요?
-맞아, 맞아, 맞아.
-그런데 그걸 공짜로 얻어와서 서민들한테 파신 거예요.
그게 곰장어 골목의 시작의 유래입니다.
-(해설) 이후 하나둘 늘어난 곰장어 가게.
이곳에는 닭집들도 생기면서 곰장어, 닭집 거리가 형성됐습니다.
지금도 그때를 회상하며 찾는 손님들이 많은데요.
언제나 변치 않는 맛으로 사랑받는 이곳의 음식들.
직접 맛보면 더 확실해지겠죠?
-지금 이렇게 가스 불에다 이렇게 굽잖아요?
-네.
-그때는 전부...
-이것도 변천사가 있나요?
-연탄에 다 구웠죠.
-연탄에.
-연탄에...
-석쇠로 연탄 해서 집게를 가지고 석쇠를 탁탁탁 이렇게 치면서 양쪽으로 이렇게 하고.
여기로 지나가면 안 사 먹고는 못 배겨요.
-그 냄새 때문에?
-네.
-맛있는 냄새가 그냥 온 진동을 했겠네요.
-네, 맞습니다.
약간 눌러서 먹는 게 맛있는데.
-(해설) 이 양념곰장어도 별미지만요, 소금구이와 통구이 곰장어도 인기 메뉴라는데요.
이 맛 한 번 보면 오랫동안 여운이 가시질 않는다니 미식가인 두 분도 이 맛을 놓칠 리 없습니다.
-(해설) 진짜 맛있게 드시네요.
-맛이 어떠세요?
-맛은 하나도 변한 게 없는 것 같아요.
-그때 그 할머니, 어머니 솜씨.
-그거면 끝이지.
-최고죠.
-그거면 끝이지, 그렇죠?
-이건 진짜 곰장어 맛집, 통닭 맛집 맛보려면 이 울산 중앙전통시장.
여기 와야 진짜 최고를 맛볼 수 있죠.
-그러니까 한번 눈요기 딱 하고 입에 딱 이렇게 한껏 맛있는 거 드시면서 추억을 이렇게 나누고 이런 곳을 꼭 찾아왔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좋죠.
-(해설) 식객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만드는 중앙전통시장의 별미, 곰장어.
정겨운 이야기와 함께 아련한 추억이 스며든 오래된 골목길.
알찬 체험 거리, 볼거리가 있는 전시관까지.
울산 원도심만의 특별함에 직접 빠져들어 보세요.
-김준호, 손심심 부부와 울산 원도심 여행 한번 다녀왔습니다.
동헌 나들이, 왜냐하면 가볍게 산책하시기에 참 좋은 곳 같고 고복수
선생님의 생애를 만나보는 음악관.
이것도 아주 재밌었죠?
-네, 그렇습니다.
원래 고복수 음악관 2층에 복합문화공간이 있었는데요.
얼마 전에 전시 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했습니다.
원도심의 어제, 오늘 들여다볼 수 있는 사진전이 열리고 있어서 추억
여행하기에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정택 씨, 오늘 이렇게 둘러본 곳들 중에서 아이와 함께
이렇게 가보면 좋겠다 하는 곳 있나요?
-시립미술관 몇 번 가봤었고요.
그 바로 옆에 동헌이 또 있거든요.
그러니까 아이들과 산책하기 참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또 울산큰애기집에서 개화기 의상을 또 입어볼 수가 있었잖아요?
-진짜, 네.
-정말 복고풍 스타일 옷들 참 많던데 저는 그거 보면서 나 노래할 때 저거
한번 입어봤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강추, 강추.
평소에 또 패션 센스도 남다르시잖아요?
이 개화기 의상 강추입니다.
SNS에 요즘 많이 올리시는데 규리 씨도 한번 꼭 한번 올려주세요.
-정말.
입고 찍으면요, 아주 조회수가 확확 올라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진짜로.
여러분이 오셔서 이런 재미난 체험들 무궁무진하게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울산 도심인데요.
놓치면 아까운 행사가 있어서 정보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울산 도호부사 행차 재현 행사가 올해 12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에 열린다고 합니다.
동헌을 출발해서 원도심 일대를 행렬하는 모습, 또 취타대 공연까지 만날 수 있다고 하니까 놓치시면 후회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동헌에서는요, 곤장 체험과 함께 투호 놀이 진행도 되고 있는데요.
상시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6시까지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니까요.
동헌에 가셔서 재미나게 체험 한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여러분을 위해서 코스를 깔끔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울산 동헌에 가셔서 곤장 한 대 맞아보시고.
그다음에 가장 가까운 울산큰애기집 가서 개화기 옷 입으시고 사진도 예쁘게 한번 찍어보시고요.
그리고 나서 고복수 음악관에 들르셔서 여러 가지 구경거리 하시고 마지막으로
중앙전통시장에 가셔서 곰장어, 치킨, 이런 거 드시면서 배를 든든하게 채우시면 울산 원도심 여행, 클리어입니다.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를 해주시니까요, 여행하기 참 쉬울 것 같아요.
이렇게 울산 원도심 곳곳에는요, 문화와 예술, 그리고 맛있는 별미까지 가득하니까요.
봄 여행 어디 가면 좋을까 고민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울산의 원도심 여행 추천해 드립니다.
-추천드립니다.
이제 다음 소식은요, 맛, 맛 소식을 준비했습니다.
따뜻한 봄바람 불면 요즘에 입맛 돋우는데 뭘 먹어볼까, 이러잖아요?
-맞아요.
-규리 씨, 어떤 거 생각나세요?
-사실 봄에는 나물 종류들.
-봄나물.
-봄나물들 좋잖아요.
-너무 맛있어요, 진짜.
-맞아요.
-그러니까 봄에만 먹을 수 있는 음식, 제철 음식이 있기에 그런 말이 나오는 것 같은데요.
봄 하면 떠오르는 제철 음식, 진짜 많습니다만 혹시 하나만 꼽으신다면.
-또 이거 있잖아요.
주꾸미 샤부샤부.
주꾸미 너무 좋아해요, 봄철에.
-너무 잘 맞는다, 우리.
주꾸미 이야기하려 그랬어요.
-그래요?
-봄에는 주꾸미뿐만 아니라 싱싱한 해산물도 정말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오늘은요, 맛의 고장, 군산에서 맛볼 수 있는 봄의 입맛을 돋우는 제철 음식 만나러 떠나 봅니다.
군산입니다.
-(해설) 살랑살랑 기분 좋은 봄바람이 부는 이 계절.
잃어버린 입맛마저 심폐소생술로 깨우는 곳이 있었으니.
그곳은 바로 맛의 도시, 전북 군산입니다.
싱싱한 해산물과 어우러진 푸짐한 요리부터 알뜰살뜰 가성비 요리까지.
봄철 입맛 돋우는 군산 맛집으로 출발.
-너무 맛있어요, 따봉.
오셔서 드세요.
-(해설) 짬뽕이 맛있기로 소문난 곳.
40여 년간 맛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는 한 음식점을 찾았습니다.
-짬뽕 둘이요.
-(해설) 군산에서 알아주는 3대 짬뽕집 중 하나인 이곳.
소문대로 이른 시간부터 많은 이들이 가게를 가득 채우고 있는데요.
다들 짬뽕 드시러 온 거 맞죠?
-짬뽕이 아니라 짬뽕탕입니다, 탕.
-(해설) 짬뽕이 아니라 짬뽕탕이라고요?
그럴 만한 이유,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 싱싱한 해산물이 모두 짬뽕에 들어간다는 사실.
-(해설) 쫄깃한 면발 위에 푸짐하게 올라가는 해산물 비주얼.
이거 이거, 이러다가 재료 넘쳐요, 넘쳐.
산더미처럼 올라가는 이 집 짬뽕탕. 아니, 아니 짬뽕.
도대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궁금한데요.
비법 양념장에 싱싱한 각종 해산물까지 투하.
그런데 짬뽕 하면 활활 타오르는 불맛 아닌가요?
불이 안 보이는데요?
-그래도 불맛이 나요?
-네, 나요, 다.
-(해설) 마지막 화룡점정.
불맛까지 살짝 입히고 나면 기다리고 기다리던 손님상 앞으로 출격.
잃어버렸던 입맛 찾기에 딱 좋은 군산 짬뽕 납시오.
면 반, 해물 반.
당신을 짬뽕탕으로 인정합니다.
-어서 오세요.
몇 분이세요?
-(해설) 손님들의 속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짬뽕에 이어 또 다른 메뉴도 있었으니.
-짬뽕 둘, 짜장 하나요!
-(해설) 짬뽕에 영원한 단짝 짜장면이 빠지면 섭섭하죠.
특히 이곳 짜장면엔 고구마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그냥 담백하고 맛있으라고 넣어요.
-고구마가 들어가면 담백하고 맛있어요?
-네.
-그러면 처음부터 고구마를 집어넣으신 거예요?
-네.
-어떻게?
-그냥 어떻게 하다 보니까 내가 연구를 해서 고구마 넣기 시작했어요.
-(해설) 주인장의 긴 고민과 연구 끝에 개발했다는 고구마 짜장면.
인위적인 단 맛 대신 고구마의 달콤한 맛으로 감칠맛까지 더 했는데요.
무엇보다 이 집 짜장면을 먹고 나면 끝맛이 깔끔하답니다.
-전분 대신 고구마를 사용해서 더 맛이 깔끔하고 더 맛있어요.
-(해설) 바늘 가는 데 실 가듯 짬뽕과 짜장면을 함께 먹기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
긴 세월 동안 대를 이어서 맛을 이어가는 만큼 군산 짬뽕과 짜장면 드시면서
잃어버린 입맛 되찾는 건 어떨까요?
-군산 오시면 해물짬뽕, 고구마 짜장 꼭 한번 잡수고 가셔봐요.
-(해설) 완연한 봄날, 잃어버린 입맛을 단박에 되찾아준다는 군산의 또 다른 음식점을 찾았습니다.
이맘때가 되면 맛도 맛이지만 무엇보다 우리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이곳.
과연 어떤 음식일까요?
-이 싱싱한 주꾸미 좀 보세요.
저희 집은 불 향나는 불 향 주꾸미볶음이 최고입니다.
-(해설) 뜨거운 불맛을 입힌 주꾸미가 오늘의 주인공.
쫄깃한 식감과 매콤한 양념 맛이 입맛을 돋게 만드는데요.
-들깨 맛이요?
-맛있어요.
-(해설) 이 집에선 불맛을 입힌 주꾸미를 먹을 때 꼭 같이 먹어야 하는 필수 코스가 있습니다.
바로바로 들깨칼국수.
이 두 메뉴 조합 어떠신가요?
-(해설)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이 두 메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궁금한데요.
주방에선 이미 불 쇼 한마당.
양념 입힌 주꾸미에 불 맛까지 야무지게 입혀줍니다.
-여름에 죽어나겠어요.
-여름에는 힘들어도 열심히 해야죠.
-이게 몇 도나 되는 거예요?
-주꾸미는 직접 직화하는 온도가 1200도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1200도.
-(해설) 1200도가 넘는 화력의 불 맛을 입혀주니 탱글탱글한 식감이 살아있는 건 물론이요.
양념까지 잘 배어 있는데요.
그렇게 불 맛 입힌 주꾸미 손님상으로 출발!
주인장의 정성 가득 담긴 주꾸미 맛에 SNS에선 이미 핫한 맛집으로 등극!
해시태그, 샤프, 불 맛 주꾸미, 샤프, 나도 먹고 싶다!
그런데 단순히 불 향 때문에 맛있다고 소문이 나진 않았을 것 같은데.
저희 네모세모 제작진 이대로 넘어갈 수 없다.
맛의 비밀을 파헤쳐 보기 시작.
잠깐, 잠깐, 잠깐!
혹시 이 양념 수상한데.
혹시 이 양념장에 비밀이 있는 거 아닙니까?
-저희 양념장은 고춧가루, 마늘 그리고 간장을 포함해서 10가지 정도 재료가
들어가는데 자세한 거는 밝힐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직접 이렇게 제조해서 쓰시는 거예요?
-네, 저희가 만들어서 쓰고 있습니다.
-(해설) 주꾸미의 맛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었던 이유.
바로 주인장의 비법 양념장 때문이었는데요.
깔끔하게 매운맛을 자랑하는 양념장의 밥까지 비벼주고 나면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밥도둑 아니겠습니까?
-(해설) 착한 가격이라고요?
이곳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푸짐한 식사를 대접하기 위해 모든 음식을 손수 만든다고 합니다.
인기 메뉴 들깨칼국수 면까지 직접 제면해서 사용하고 있답니다.
-(해설) 맛과 양 그리고 가격까지.
절대 놓칠 수 없다는 주인장.
특히 주꾸미와 단짝으로 나간다는 들깨칼국수는 깊은 맛과 풍미를 내기 위해 특별한 가루가 들어간다고 하는데요.
-들깨칼국수는 들깻가루만 들어간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쌀가루와
콩가루, 들깻가루를 섞음으로써 담백한, 고소한 풍미가 극대화됩니다.
-(해설) 세 가지 가루가 섞인 마법의 가루.
보글보글 끓는 칼국수 육수에 가루를 부어주고요.
그다음에 직접 제면한 면까지 함께 투하.
어느 정도 끓고 나면 걸쭉하고 깊은맛을 내는 들깨칼국수가 완성.
맛있겠다.
-포장이요?
주꾸미하고 칼국수 세트요?
저희가 2인분 주문하시면 1인분을 더 드리고 있거든요.
-그렇게 해서 뭐 남아요?
-(해설) 어려워지는 불경기에 다 같이 잘살고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는 주인장.
그 따뜻한 마음이 손님들에게 선한 영향력으로 전달된 거 같죠?
-바람은요.
더 나은 맛과 가격으로 이제 군산에서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찾는 주꾸미 맛집이 되는 게 저의 바람입니다.
-(해설) 마지막으로 잃어버린 입맛을 찾게 해줄 세 번째 음식점은 아름다운 군산
앞바다를 전망 삼아 푸짐하게 제철 해산물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해설) 노을을 바라보면서 음식을 먹는다는 이곳의 정체.
얼른 알려주세요.
-키조개 해물삼합 나왔습니다.
-(해설) 봄철 입맛 돋우는 세 번째 주인공.
키조개 해물삼합입니다.
보글보글 끓는 키조개의 자태에 보이시나요?
탱글탱글, 싱싱한 관자들이 불판 위에서 이리저리 춤을 추는데요.
함께 올라간 제철 채소를 얹어 싸 먹으면 그야말로 최고입니다, 최고.
-(해설) 싱싱한 삼합을 만들기 위해 매일 아침마다 시장에 나선다는 주인장.
정말 대단하죠?
-(해설) 주문과 동시에 손질 시작.
키조개 관자의 뽀얀 자태, 보이시나요?
이것을 보기 위해서는 반드시 군산 앞바다에서 잡힌 싱싱한 생물만 고집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키조개 삼합에는 과연 어떤 재료들이 올라가는지 궁금한데요?
이거 도대체 해산물이 몇 개야?
-관자가 메인이고요.
관자, 여기 가리비, 전복, 대하, 그다음에 채소.
숙주, 버섯, 이렇게 해서 한곳에 해서 한곳에 이렇게 불에 익혀서 드시는 거예요.
-(해설) 수많은 재료가 한데 어우러지기 위해선 큰 철판이 필요한데요.
특수 제작한 철판, 보이시죠?
-저희 삼합은 한 칸은 해산물, 한 칸은 채소, 한 칸은 고기, 이렇게 해서 세 개가 한 세트로 나가고 있어요.
-철판에다가?
-네.
-(해설) 특수 제작한 철판 위에 홍가리비와 대하 그리고 전복까지.
차렷, 열중쉬어.
줄 맞춰 세워주고요.
그다음은 푸릇푸릇한 채소와 마지막으로 고기까지 가득 채워주면 키조개 삼합이 완성됩니다.
-(해설) 선유도에서 유일하게 삼합을 즐길 수 있는 곳인데요.
특히 이곳은 전면이 통창으로 되어 있어서 분위기 맛집으로 단연 1등입니다.
-(해설) 불판 위에서 서서히 익어가는 삼합.
해산물이라 손질이 어렵진 않을까 싶지만 걱정 붙들어 매시라.
주인장이 테이블을 돌아다니면서 일일이 해산물 손질까지 해 주는데요.
이거 정말 특급 서비스야.
-(해설) 채소와 고기, 그리고 제철 해산물까지 세 가지 메뉴가 잘
어울린다고 해서 불리는 이름, 삼합.
입도 즐겁고 바라보는 눈까지 즐거우니 이거 정말 일석이조 메뉴 아닐까요?
-(해설) 서서히 저물어가는 노을을 바라보며 카메라에 담아 보는데요.
아름다운 장소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한다면 그 어떤 천국도 부럽지 않을 텐데요.
꽁꽁 얼어붙은 입맛을 녹이려면 제철 해산물로 꾸며진 키조개 삼합.
한번 드셔보는 건 어떨까요?
-노을도 예쁘고 삼합도 맛있어서 정말 잘 온 것 같아요.
-봄철 입맛 되살리러.
-군산 키조개 삼합 드시러.
-(함께) 놀러 오세요.
-(해설) 녹음이 푸른 계절 봄.
집 나간 입맛 살리는 데에는 제철 해산물로 만든 요리만 한 게 없는데요.
맛의 고장, 군산에서 만나 본 맛과 건강 그리고 가성비까지 책임지는 음식 드시고 봄철 입맛 제대로 살리셨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같은 때는 피부 관리도 잘하셔야 하잖아요.
-정말 잘해야 합니다.
사실 봄 햇살이 너무 강렬해서 이런 속담이 있어요.
봄 햇살에 며느리 내보내고 가을 햇살에 딸 내보낸다.
그만큼 또 이렇게 야외 활동 하기 좋은 봄이지만 봄볕은 사실 피부에 나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자외선 관리 열심히 해 줘야 합니다.
-맞습니다.
그러니까 세수도 잘하셔야 하고 세안도 잘하셔야 하고 자외선 차단제도
꼼꼼하게 바르셔야 하는데 그래도 트러블이 생긴다 하면
우리가 휴대전화라든지 침구류, 키보드, 이런 생활용품을 살펴봐야 한다고 해요.
-생활용품을요?
왜 그렇죠?
-우리 휴대전화 전화 통화 어떻게 합니까?
이렇게 하잖아요.
여기에 세균이 환경에 따라 좀 다르긴 하겠습니다만 때로는 변기보다 세균이 10배나 많을 때도 있다고 하고요.
-그래요?
베개, 키보드도요?
-베개, 키보드, 우리가 매일 쓰지만 또 매일 세척하지는 않잖아요?
-그렇죠.
-각질이라든지 땀이나 이런 것들이 많이 있어서 세균 번식하기에 그렇게 좋은 환경이라고 해요.
그래서 키보드도 매일 쓰지만 이거 쓰고 얼굴 만지면 이거 다 트러블 되는 거예요.
-그렇네요.
피부 관리 열심히 한다고 해도 피부 트러블로 이렇게 고생을 한다면 주변에
있는 환경부터 이렇게 청결하게 관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리고 오늘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생활체육인들의 한마당.
전국생활체육대축전 소식 전해드릴까 합니다.
4월 25일부터 28일까지 울산종합운동장 등 61개 경기장에서 2024년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이 펼쳐집니다.
전국에서 6만 명 규모의 생활체육인이 참여하는 만큼 많은 관심과 또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은 전국에 있는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참여하는 축제인데요.
무려 41개 종목의 경기가 이루어진다고 하니까 체육을 사랑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울산 방문하셔서 대회를 함께 즐겨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네모세모 저희가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주에도 알차고 재미있는 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네가 모르는 세상의 모든 정보, 네모.
-세모.
-다음 주에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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