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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세모 - 역사와 자연을 품은 곳, 만나서 영광입니다

등록일 : 2025-03-21 13:59:13.0
조회수 : 417
-네가 모르는 세상의 모든 정보. 네모!
-세모!
-안녕하십니까? 네모세모 정보남, 편정택입니다.
-정보의 여왕, 박규리입니다.
-규리 씨, 지난겨울에 저는 군고구마 많이 못 먹은 게 너무 후회가 되는데 고구마 좋아하시죠?
-너무 좋아하죠, 고구마. 특히 군고구마 너무 좋아하는데요.
노란 속살이 보이는 찐 고구마, 저는 너무너무 맛있어요.
-그렇습니다. 고구마는 다이어트 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죠.
고구마를 오랫동안 집에서 두고두고 먹는 방법을 오늘 알려드리겠습니다.
-알려주면 너무 좋죠. 사실 보통 고구마는요.
1kg, 2kg, 이렇게 소량으로 사기도 하지만 이렇게 박스째 사서 오래 두고.
-많이 사요.
-맞아요, 드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렇습니다. 보통 규리 씨는 그렇게 많이 사는 경우에는 어떻게 보관하세요?
-저는 박스째 사면 그늘진 곳에 그냥 두고 신문지 이렇게 덮어놓고 보관하거든요?
-대부분 아마 이렇게 하실 텐데 그러다가 하나둘, 특히 밑에 있는 것들이 썩어가는 경험.
-맞아요.
-많이 하셨을 겁니다. 그래서 제가 썩지 않고 오래 보관하기 위한 방법 알려드릴게요.
가장 중요한 건 수분 제거입니다. 직사광선을 피해서 통풍이 잘되는 곳에 신문지 같은 것을 깔고요.
고구마를 하나씩 놓고 말려줍니다.
오랫동안 땅속에 있던 고구마는 수분을 가득 머금고 있기 때문에 그 수분을 제거하는 게 장기 보관에 도움이 됩니다.
보통 말리는 기간은 한 2, 3일 정도로 또 중간중간 하나씩 뒤집으면서 말리면 더 좋습니다.
-이거는 저같이 고구마 러버들이 꼭 알아두면 정말.
-그렇죠.
-너무 좋은 그런 꿀팁이네요. 잘 챙겨봐야겠습니다.
-그리고요. 고구마 쪄 먹고 싶은데 집에 찜기 같은 게 없는 분들.
이거를 어떻게 해야 하나 하실 텐데 전자레인지는 다들 있으시잖아요.
-맞아요.
-전자레인지에 쪄도 맛있게 쪄집니다. 잘 씻은 고구마 겉면에 포크 같은 것으로 구멍을 여러 개 내고요.
물에 적신 키친타월로 감싸서 랩을 한번 둘러주세요.
작은 고구마는 한 3분에서 4분 정도, 큰 고구마는 한 7, 8분 정도 전자레인지에 돌려주시면
포슬포슬, 아주 맛있는 고구마를 맛보실 수 있습니다.
-진짜 전자레인지에 찌는 거는요. 사실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거든요.
찜기가 없거나 또 시간이 없을 때 이렇게 한번 해 먹어보면 정말 좋을 것 같고 이건 완전 꿀팁입니다.
-아이들에게 해 주십시오. 오늘 첫 소식은 규리 씨가 준비하셨어요?
-네. 정택 씨, 혹시 이 노래 알아요? 바다가 육지라면~
-(함께) 바다가 육지라면~
-알죠, 유명한 노래인데.
-알아요? 이 노래 들으면 뭔가 이렇게 좀 옛 추억이 좀 떠오르고 그러지 않아요?
-사실 저보다는 우리 TV 보시는 형님들, 누님들.
우리 선배 세대들이 이 노래에 추억이 좀 많이 있으실 것 같은데.
-맞아요.
-워낙 유명한 노래니까. 그런데 갑자기 노래는 왜요? 조미미 씨 노래잖아요, 이거. 맞죠?
-맞아요, 맞아요. 사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곳이요. 이 노래를 히트시켰던 조미미 씨의 고향이기도 하고요.
또 굴비가 아주 유명한 그런 지역이기도 합니다.
-제가 조미미 씨 고향은 모르는데요. 굴비 유명한 곳은 알고 있습니다. 영광! 영광 이야기군요.
-영광, 딩동댕! 맞습니다. 역시 영광 하면 굴비, 굴비 하면 영광이잖아요.
저는 이 영광을 이렇게 좀 소개를 해 드리고 싶어요.
그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역사 그리고 미식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아주 매력적인 여행지라고 말이죠.
-그래요? 굴비 유명한 건 우리나라 분들, 모든 분이 알고 계실 텐데 자연 경관, 역사.
이거는 규리 씨 이야기를 조금 더 들어봐야겠는데요?
-예로부터 영광은요. 굴비의 본거지이자 바람과 해, 바다가 함께 조화를 이룬 힐링 여행지로 손꼽히고 있는 도시입니다.
영광에서 먹거리뿐만 아니라 얼마나 멋진 자연 경관을 마주할 수 있을지, 또 얼마나 의미 있는 역사를 품고 있을지
제가 지금부터 하나하나 소개해 드릴 테니까요. 영광으로 떠나는 특별한 여행 코스, 지금 화면으로 만나보실까요?
-(해설) 예로부터 이 지역은 산수가 아름답고 물고기, 소금, 나무가 풍부해 살기 좋은 고장으로 이름나 있죠.
각종 볼거리와 먹거리가 가득한 영광의 땅, 전남 영광으로 함께 여행 떠나보실까요?
가장 먼저 굴비 전통 마을이죠? 법성포 굴비 거리부터 찾아와봤습니다.
신선한 굴비의 향연을 즐기기에는 이만한 곳이 없겠죠?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구인혜입니다.
여러분, 우리 집에 아주 귀한 손님이 찾아올 때, 한 상 떡 벌어지게 차려낼 때 꼭 올리는 메뉴가 있습니다. 뭘까요?
바로 바로 밥 한 술 뜨고 쳐다만 보고, 밥 한 술 뜨고 또 쳐다만 본다는 굴비입니다.
제가 지금 나와 있는 이곳이 바로 우리나라 굴비의 명산지, 굴비의 본거지 영광인데요.
오늘 이 영광에서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고 좋은 경치 둘러보면서 좋은 시간 함께 보내볼까요?
-(해설) 법성포에 굴비 전문점이 몰려 있는 이유는 옛날에 이 법성포구로 전국의 고깃배들이 드나들었기 때문인데요.
덕분에 현재 이곳에는 굴비 상가만 무려 수십 군데라고 합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죠.
일단 굴비 맛부터 보고 하루를 시작하려는 구인혜 리포터.
정말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푸짐한 한 상인데요. 이게 바로 전라도의 인심이랄까요?
-세상에.
여기가 이곳이 바로 전라도인 것이여. 정말 그야말로 한 상 떡 벌어진다는 게 이거네요.
전라도 인심 정말 대단합니다. 상다리 이거 괜찮은 거죠, 사장님?
-이 정도면 훌륭한 거죠.
-진짜 푸짐하게 한 상 차려주셨는데 일단 영광 하면 굴비라서 굴비를 먹으러 왔거든요.
그런데 영광 굴비가 맛이 다른 굴비하고 어떻게 다른가요?
-생선 중에서 최고 으뜸이 아마 굴비라고 해도 진짜 과언이 아닐 거예요.
-그렇죠.
-굴비는 정말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요리 중의 하나예요. 그리고 원물이 가장 중요하고, 싱싱한 걸 해야 하니까.
그리고 두 번째 중요한 건 소금. 그리고 세 번째 중요한 건 섭간을 해요, 저희가.
그래서 굴비 몸 전체에 저희가 소금을 물 간을 하는 게 아니고 몸에 섭간을 하거든요.
일부러 몸에 소금을 뿌려줘요.
그래서 충분히 3시간, 4시간 충분히 저온에서 저염도에서 오랜 시간을 두고 간이 들어가게끔 만들거든요.
그래서 굴비가 속살까지 간이 배어서 맛있는 거예요.
-그냥 소금물에 담갔다 빼는 게 아니라 그렇게 시간과 노력과 정성을 들여서.
-그렇죠.
-간이 그냥 짭조름하게 잘 배게 만드는 거네요.
그런데 이것도 굴비고 이것도 굴비잖아요. 이거 이름하고 어떻게 먹는지 사장님이 좀 맛있게 먹게 알려주세요.
-굴비를 바르는 방법은 뒤에 지느러미가 있어요.
지느러미를 이렇게 젓가락으로 살짝 뼈를 회 떠준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러면 부서지지도 않고 이렇게.
-속살이 그냥.
-속살이, 뼈만 이렇게 한번 추려내면 되거든요.
-그리고 떠서.
-영광굴비 한번 선보입니다.
-맛있겠다. 뽀얀 속살 보이세요? 김 나는 거 보이시죠? 짭조름한 냄새.
생선 향이 나기는 나거든요. 그런데 그 향이 정말 비린 게 아니라 너무 향긋한 생선 향. 굴비 향, 너무 맛있어요.
-고소한 냄새.
-네, 고소하고.
-맛 하면 또 전라도잖아요.
-그렇죠.
-우리 전라도 좀 많이 찾아주시고. 특히 우리 영광, 법성포 굴비 많이 많이 드시러 와 주세요. 정말 맛있습니다. 최고예요.
-최고예요.
-(해설) 굴비 한 상 든든히 먹고 이번에는 영광 법성의 뿌리 깊은 유적지이자
영광 8경 중 2경으로 꼽히는 백제 불교 최초 도래지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사실 법성포 하면 저는 굴비, 굴비 하면 법성포를 가장 먼저 떠올렸는데
이 법성포가 또 불교문화와 관련된 그런 지명이라고 하던데, 맞습니까?
-맞습니다. 한문으로 해서 법 법자, 성인 성자를 씁니다.
풀어서 얘기하면 성인이 불법을 전래한 포구라는 뜻에서 법성포라고 이름을 짓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불교는 삼국시대 때 들어왔는데요. 여기는 백제 불교가 들어온 곳입니다.
384년 백제 침략 원년 때 인도 서역, 인도 스님 마라난타라는 스님이 법성포 항구를 통해서 백제 불교를 최초로 전파한 곳입니다.
-(해설) 너무 신기하지 않아요? 우리나라 백제 불교가 전남 영광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퍼져 나갔다는 게요.
그래서 그런지 이곳 백제 불교 최초 도래지가 더욱 의미 있게 느껴집니다.
-여기도 정말 많은 분이 오신 것 같아요, 보니까. 돌탑도 많이 쌓여 있고.
-그래요, 많이 오십니다. 탁트히바이 사원입니다.
탁트히바이 사원을 그대로 본떠서 여기에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해설) 간단한 사원 양식의 전형적인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다니 참 멋지지 않나요?
이렇게 독특한 건축 양식과 조각들을 통해 백제 불교 문화의 역사적인 깊이를 느낄 수 있답니다.
-2세기에서, 5세기에서 출토된 그 유물들 다 발굴해서 파키스탄 대사관을 통해서
이쪽에 한 160여 종이 지금 전시가 되어 있는데요.
마라난타 스님이 이곳까지 오시는 데는 한 10년에 걸쳐서 여기까지 오셨거든요.
-(해설) 대승불교 문화의 본고장인 간다라의 불전도 부조 및 불상 등의 진품 유물을 눈으로 감상할 수 있는데요.
간다라 불교문화의 특징을 느껴볼 수 있으며 좀처럼 만나보기 힘든 귀한 유물들도 볼 수 있어서 아주 특별한 경험이 되겠죠?
-(해설) 간다라 유물관을 나오면 바로 앞에 이렇게 크고 멋진 조형물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우리가 지금 서 있는 곳이 백제 불교 최초 도래지의 만다라 광장입니다.
그러면 여기서 저쪽에 앞에 보이는 것은 높이 보이는 불상은 사면대불상이라고 합니다. 높이가 무려 23.7m입니다.
-엄청 크네요.
-23.7m이고.
저쪽 반대편이 아미타불을 주존불로 하고 좌우 협시보살로 관음보살, 세지보살을 모셨고요.
우리가 보고 있는 저 불상은 마라난타존자 스님이 불상을 들고 오시는 모습을 조각해 놓은 것입니다.
-(해설) 웅장한 크기와 모습 덕분에 사면대불상은 이곳의 상징적인 불상이 되었답니다.
이번에 떠나볼 곳은요. 사실 영광은 다 잘 아시다시피 항구 도시잖아요.
그중 설도항이라는 곳은 영광군 염산면에 위치해 있는 작은 항구로 이름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이 소금이 많이 생산되는 곳입니다.
이런 이유로 천일염으로 만든 젓갈도 유명해 설도항에는 이렇게 젓갈 타운도 아주 크게 자리 잡고 있는데요.
-전라도 하면 또 맛이잖아요. 설도항의 젓갈이 그렇게 맛있다고 해서 또 여기를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왔거든요.
그런데 짭조름한 젓갈 냄새가 밥이 먹고 싶어요, 밥도둑이잖아요. 없는 게 없네요.
-그러니까요. 바로 앞에 펄이 있더라고요. 얼마나 신선하겠어요.
이렇게 바로 신선한 해산물로 만든 젓갈. 그래서 소분을 하셔서 냉동 보관하시는 게 오래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밥 한 10그릇도 뚝딱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종류가 굉장히 많거든요. 우리 사장님만의 원 픽.
너무 많아서 저는 고르기가 힘들어요. 어떤 것 추천해 주실 수 있을까요?
-지금 씨앗 젓갈 같은 경우에는 밥에 비벼 드실 수 있고요.
-씨앗 젓갈은 사실 생소하고 처음 보거든요. 어떤 거예요?
-그러네요. 아이들이 먹어도 영양까지 챙길 수 있는 젓갈도 있네요.
-그렇죠, 그렇죠. 맞습니다.
-아는 맛, 여러분 아시죠? 사장님, 이렇게 말씀만 하시고 저 침 꼴깍꼴깍 넘어가는데.
-저도 지금 침이 막 넘어가서.
-맛 좀 볼 수 있을까요?
-그럼요.
-너무 맛있어 보이는데. 생선이 통째 있어서 너무 먹음직스러워 보여서.
-네, 통째 있습니다.
-약간 멸치젓갈 같은...
-맞습니다.
-맞아요? 이건 되게 진하다.
-이건 어르신분들이 그래도 많이 좋아하시는 젓갈이에요.
-생선 맛이 그대로 느껴지네요.
-맞아요.
-그런데 진짜 다 제가 지금 밥 없이 맨입에 먹었잖아요. 짜지가 않아요.
그리고 너무 고소하고 기름도 신선한 걸 썼는지 향긋하고. 신선한 생선이랑 잘 어우러져서 너무 맛있어요, 사장님.
-감사합니다. 많이들 찾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해설) 하루의 마무리를 이렇게 멋진 노을 풍경과 함께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너무 예쁘다. 진짜... 배도 부르고 멋있고. 시원해.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멍하니 바다만 바라봐도 멋있는데요.
해안 산책로를 드라이브를 하면서 달려도 멋있고요.
-(해설) 서해 드라이브 명소로도 유명한 백수해안도로.
이곳은 동해안의 해안으로 착각할 만큼 푸른빛 바다와 탁 트인 풍경을 자랑하고 있는데요.
해안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이렇게 멋진 노을 스폿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우리 어머님, 아버님 너무 보기 좋으세요. 두 분이 아주 다정하게 산책을 하시더라고요.
-감사합니다.
-어디서 오셨어요?
-광주요.
-광주에서요?
-광주에는 바다가 없는데요. 오랜만에 딸하고 사위하고 이렇게 오니까 너무, 뻥 뚫려서 너무 좋아요.
노을 진 바다를 보니까 옛날 생각도 새록새록 나고. 해변 길이 너무 아름다워서 젊은 시절의 추억도 생각이 나네요.
-바닷가에 나오기 좀 힘들잖아요, 집에만 있으니까.
이렇게 오랜만에 나오니까 바람 쐬니까 좋아요, 바닷바람 쐬니까.
-잠깐만요. 가족사진을 너무 멋지게 찍으시는 거 아니에요? 안녕하세요, 아버님.
-안녕하세요? 여기서 맛있는 것도 먹고요.
법성포 굴비도 먹고 그다음에 여기 일몰 보면서 우리 가족들 마지막으로 좋은 밤 보내려고 왔습니다.
-(함께) 영광으로 오세요!
-(해설) 백수해안도로 산책로를 걷다 보면 이곳은 꼭 빼놓지 않고 들러야 한다고 하는데요.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져 평화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명소,
해 질 무렵 노을과 함께 아름다운 종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랍니다.
-여러분, 종이에요, 종. 사실 이 종을 마음대로 칠 수 있는 곳이 많지가 않잖아요.
그런데 이 노을 종은 한 번 치고 진동을 느끼면 웃을 일이 생기고 두 번 치고 진동 느끼면 사랑이 찾아오고
세 번 치고 진동을 느끼면 행복한 일이 생긴다고 해요.
그래서 제가 이 노을 종을 치러 왔습니다. 어떻게, 두 번 쳐도 괜찮겠어요?
저 유부녀인데. 여보, 괜찮겠니? 종 치고.
-(해설) 커다란 종을 직접 쳐 보고.
-웃을 일아, 많이 생겨라.
-(해설) 또 진동을 느껴보며 그 울림이 마음 깊숙이 전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사랑아, 많이 찾아와라.
-(해설) 다시금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니 어느덧 해가 질 시간이 다가오는데요.
뉘엿뉘엿 넘어가는 붉은 태양. 덕분에 바다는 서서히 황금빛으로 변해갑니다.
-어느덧 해가 이렇게 뉘엿뉘엿 지면서 노을도 정말 멋지게 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멋진 곳에서 오늘 전라도 영광으로 떠나왔던 여행, 마무리를 해 볼까 하는데요.
맛의 고장 전라도에서 배도 부르게 맛있는 음식도 먹고 또 아름다운 경치도 감상하면서 정말 특별한 여행이었는데
여러분께도 이 여행이 오래도록 기억되는 그런 순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오늘 전라도 영광에서의 여행은 여기서 마무리하고요.
저는 또 다음 이 시간에 여러분 찾아뵐게요. 여러분, 안녕!
-(해설) 영광의 깊은 역사를 만나볼 수 있었던 공간부터 영광 굴비와 전통 젓갈,
또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었던 산책 코스까지.
자연과 역사가 공존하는 영광에서의 특별한 경험, 여러분도 함께 경험해 보지 않으시겠어요?
-만나서 영광입니다. 진짜 여행의 시작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눈을 떼려야 뗄 수 없었는데요.
사실 좀 부끄럽습니다만 영광 하면 굴비만 생각했는데 그동안은.
-맞아요.
-정말 이렇게 볼거리, 즐길 거리가 많은 곳인 걸 오늘 알 수가 있었습니다.
-맞습니다. 전라남도 하면 사실 다들 먹거리만 생각하셨을 것 같아요. 그런데요.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 경관은 물론이고요.
그 안에 또 깊은 역사까지 이렇게 갖추고 있어서 여행지로는 정말 너무나 매력적인 곳이 아닐까 싶어요.
-정말요, 그렇습니다. 저는 영광이 백제 불교 최초 도래지라는 점도 정말 인상이 깊었습니다.
불교의 역사와 깊은 인연이 있는 곳이라 그런지 보는 내내 좀 마음이 차분해지고 경건해지고 그랬는데요.
역사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는 영광, 아주 좋은 여행지가 될 것 같습니다.
-여기에 요즘은요. 또 영광이 젊은 MZ세대들 사이에서 노을 맛집으로 또 그렇게 유명하대요.
드라이브 명소로도 또 유명한 백수해안도로가 있잖아요.
아름다운 바다에 핑크빛 하늘을 한 번에 또 이렇게 감상을 할 수가 있어서 정말 여행 코스로는 딱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코스 중간중간에 드셔야 하잖아요. 영광 굴비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맞습니다.
-그 특유의 짭조름한, 또 고소하고.
-밥도둑이죠.
-진짜 우리나라 반찬 중에 영광 굴비 이길 수 있는 게 또 뭐가 있을까.
-맞아요.
-생각이 들 정도예요. 그런데 저는 평소에 좀 궁금했던 게요.
조기하고요, 굴비하고요. 이거 생김새는 비슷한데 뭐가 다른 거지?
-맞아요, 맞아요.
-늘 궁금했어요.
-사실 저도 그게 굉장히 헷갈렸던 때가 있었어요. 조기와 굴비는요. 오늘부터 더 이상 제가 헷갈리지 않게.
-진짜요?
-설명을 해 드리겠습니다.
-오늘 끝?
-조기와 굴비는요. 일단 둘 다 조기라는 생선에서 비롯되지만 조기는 갓 잡은 싱싱한 상태 그대로, 그것을 조기라고 하고요.
굴비는 조기를 소금에 절여서 햇빛, 바람, 이런 것들의 풍을 맞으면서 말린 것을 말합니다.
-둘 다 조기는 조기인데 굴비는 소금에 절여서 말렸다.
-말렸다.
-그런데 맛은요. 너무 다른 생선처럼 확연한 차이가 있잖아요.
-그럼요. 조기는 흰살생선 특유의 담백하고 깔끔한 맛 그리고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고요.
굴비는 짭조름하면서 쫄깃, 꼬들한 식감을 자랑합니다.
여러 번 숙성 과정을 거치면서 응축되어서 이렇게 풍미와 탄력이 있는 질감은요.
조기에서는 느낄 수 없는 굴비만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겠죠.
-우리 영광에서 연락 올 것 같아요. 홍보대사 하시겠어요, 굴비 홍보대사.
-굴비 먹고 싶다.
-아무튼 규리 씨 덕분에 조기랑 굴비, 이제부터는 헷갈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제 다음 소식 전해드려야 할 텐데 규리 씨는 녹화 끝나고 오늘 식사 메뉴 정하셨습니까?
-늘 고민인데 먹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고민이에요.
-너무 많아서?
-정말, 정말 라면도 먹고 싶고 국수도 먹고 싶고 매운탕도 먹고 싶고 고기도 먹고 싶고.
진짜 이러니까 제가 살이 안 빠지나 봐요.
-우리나라에는 너무 맛있는 게 많아서 그래요.
-맞아요.
-아침 먹으면서 점심 메뉴 고민, 점심 드시면서 저녁 메뉴 고민 다 그러실 텐데 네모세모 시청자분들도 골치 아프실 거예요.
그래서 제가 오늘 도움을 좀 드리겠습니다.
-그래요? 사다리 타기라도 해야 하는 거예요?
아니면 가위바위보, 이런 걸로 해야 하는 건지 정말 별의별 방법을 다 동원을 해도 사실 메뉴 정하는 게 쉬운 게 아니에요.
-그래서, 그래서 제가 준비했다고 하잖아요.
여러분처럼, 규리 씨처럼 매일매일 메뉴 고민하시는 분들의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서 준비했습니다.
이것도 먹고 싶고 저것도 먹고 싶을 때 하나만 고르기 어려울 때 있으시잖아요.
특별한 두 가지 메뉴로 고민도 덜어주고 내 입맛도 사로잡는 그런 곳이 있다고 합니다.
울산 현지인이 인정하는 둘 다 맛있는 집. 떠나봅니다.
-(해설) 이걸 먹을까, 저걸 먹을까. 매일 고민되는 식사 메뉴 고르기.
먹고 싶은 게 서로 달라도 문제인데 하나만 고르기 어려울 때 가면 안성맞춤.
색다른 메뉴로 손님 입맛을 꽉 잡았다. 메뉴 고민은 걱정 이제 그만.
이것도 맛있고 저것도 맛있는 집을 찾아갑니다.
메뉴 고민을 끝내줄 첫 번째 맛집을 찾았습니다.
발 디딜 틈 없이 북적북적, 이미 손님들로 가득 찬 모습인데요.
푸짐한 한 상을 즐기고 있는 손님들이 고민 없이 선택한 이 집의 메뉴. 대체 뭘까요?
-(해설) 이 집의 메인 메뉴는 바로 멧돼지 떡갈비.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해 쫄깃한 식감이 매력적인 건강식입니다.
-(해설) 멧돼지고기라는 생소한 재료로 20년 넘게 한자리를 지킨 비법. 바로 떡갈비 양념에 있는데요.
여덟 가지 약초를 넣고 달인 간장을 베이스로 양념장을 만든 다음 고기를 재우고 3일간 숙성하면 완성입니다.
-(해설) 정성과 손맛 가득한 양념을 입힌 멧돼지고기는 숯불 위에서 불 향을 더해주는데요.
이때 기름을 빼주는 게 중요하다고요?
-(해설) 달짝지근한 간장 양념 반, 매콤달콤한 고추 양념 반으로 손님들의 입맛을 확 사로잡은 멧돼지 떡갈비.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라고요? 메뉴 고민을 한 방에 해결하는 또 다른 인기 음식.
밑간 잘된 짭조름한 생선구이가 틈새시장을 공략해 인기몰이 중이라는데.
-(해설) 육즙 가득한 멧돼지 떡갈비와 겉바속촉 생선구이. 여기에 주인장의 손맛을 증명하는 밑반찬까지.
여기도 저기도 맛있는 것 투성입니다.
-(해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요리로 손님들이 인정하는 맛집으로 등극.
이 집에 오면 뭘 먹을지 고민이 없어서 좋고 맛도 보장되지 금상첨화가 따로 없습니다.
-(해설) 메뉴 고민 없애줄 두 번째 맛집. 음식도 주인장도 별난 곳이라는데요.
-맛있어요.
-(해설) 그래서 여기가 베트남 요릿집이라는 건지 한식 칼국수 맛집이라는 건지 헷갈리시죠?
입맛에 손맛까지 한국인 못지않다는 베트남 출신 주인장의 식당입니다.
-(해설) 이 집의 메뉴는 한식과 베트남식으로 나뉜다는 사실.
메뉴 고민도 줄여주고 골라 먹는 재미까지 쏠쏠한 집입니다. 저는 못해요.
-(해설) 베트남 사장님의 손칼국수 솜씨. 궁금하시죠?
특별한 노하우 없이도 투박한 손기술만으로 맛을 내는 칼국수면.
여기에 기장과 남해에서 공수한 재료로 끓여낸 육수가 포인트입니다.
-다시마 냄새 나잖아요. 이게 다시 육수거든요. 엄청 진해요.
-(해설) 이번에는 베트남 현지 쌀국수를 맛을 그대로 재현할 차례.
소뼈를 푹 고아 낸 육수에 각종 베트남 향신료를 넣어 끓여냅니다.
-(해설) 이 집의 또 다른 인기 메뉴 쌀가루 반죽을 부쳐낸 속을 채운 베트남 음식, 반쎄오입니다.
-엄청 바삭해요.
-(해설) 한식 손칼국수부터 베트남식 쌀국수, 반쎄오까지 낮은 칼로리와 담백한 맛을 자랑하는 한 상입니다.
한식과 베트남식이 만나 묘한 매력을 풍기는데요.
보기에는 간단하지만 까다로운 한국인 입맛까지 사로잡은 면 요리의 향연. 이 정도면 베트남 주인장의 손맛 인정하시죠?
-(해설) 여전히 뭘 먹을지 고민이신가요? 그렇다면 여기서 메뉴 고민 끝내보시죠.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유명 인사들 사이에서 입소문 난 돼지고기 전문점인데요.
-(해설) 웨이팅은 필수라는 이 집의 메인 메뉴는 바로 숙성 모둠 돼지고기.
사장님의 심혈을 기울여 선택한 최상급 돼지고기가 맛의 비법인데요.
신선한 돼지고기가 완벽한 숙성을 만나 강력한 맛을 자랑합니다.
-(해설) 불판 온도가 200도 이상 되면 고기를 올려 주시고요. 삼겹살, 항정살, 목살 순서로 차례차례 익혀줍니다.
고기는 너무 자주 뒤집으면 안 되는 거 아시죠?
직접 굽기가 어렵다면, 맛있는 고기를 먹고 싶다면 여기로 오세요.
-사장님이 고기도 맛있게 구워주고요. 정말 정말 맛있어요, 최고예요.
-(해설) 노릇하게 구워진 육즙 품은 돼지고기에 취향껏 쌈 싸 먹는 고기 쌈.
입맛에 맞춰 즐기는 모둠 돼지고기.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군침이 돌아.
한참 맛있는 돼지고기를 즐기다 보면 등장하는 의문의 뚝배기. 대체 정체가 뭘까요? 그래서 완전 강추.
-(해설) 손님들이 고기만큼 애정하는 서비스 메뉴. 경상도 어탕 스타일 칼국수인데요.
1차로 끓여낸 육수를 베이스로 직접 담근 수제고추장을 섞어 빨간 맛을 더해줍니다.
여기에 방아잎과 산초를 넣어주면 완성.
고기 한 점에 칼칼한 어탕 국물 한 입이면 메뉴 고민은 사치라는데, 아마도 손님들을 향한 진심이 가득 담겼기 때문이 아닐까요?
-(해설) 둘 이상일 때 늘 하던 메뉴 고민, 이제 걱정은 그만하셔도 되겠죠?
색다른 메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 메뉴 고민의 종지부를 찍어줄 맛있는 집. 한번 즐겨보시면 어떨까요?
메뉴 고민 끝내주는 집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다음 소식은 규리 씨가 좀 소개해 주시죠.
-점점 산에 오르기 좋은 시기가 되고 있죠.
-그렇습니다.
-정택 씨는 어떻게, 등산 좋아해요?
-등산, 좋아는 하는데 이게 거의 반나절 써야 하잖아요, 등산하려면.
-맞죠.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잘 못 가는 것 같아요.
-맞아요. 그런데 이 등산하는 분들 말씀을 들어보면 오르는 과정은 너무나 힘들지만 정상을 밟았을 때 그 희열이 대단하다고 합니다.
그때는 정말 모든 걸 다 가진 느낌이다.
-맞아요.
-이런 말씀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맞아요. 저도 힘들지만 그 정상에서의 느낌을 느껴보고 싶은 1인인데.
-맞아요.
-이게 참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오늘 등산 얘기 꺼내신 거 보면 산으로 떠납니까? 어디로.
-맞습니다, 맞습니다. 산은 그냥 오르는 게 아니라 어떤 목적을 가지고 오르시는 분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목적을 가지고 산에 오른다. 궁금한데 어떤 거예요?
-이분은 바로 다양한 산약초를 캐러 산에 오르는 심마니분이신데요.
보물을 찾아다니듯 산을 헤매며 다양한 약초를 캐는 구미 산쟁이 김창현 씨의 이야기를 만나볼까 하는데요.
산이 그에게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또 어떤 약초들을 캐는지 화면으로 직접 확인해 보시죠.
-(해설) 날이면 날마다 깊은 산속을 헤매는 이가 있었으니.
-여기 길 맞아?
-심 봤다! 감독님, 여기요, 여기.
-(해설) 산이 주는 신성한 보물을 찾아 떠나는 산쟁이 김창현 씨. 산과 함께여서 늘 행복하다는 그를 만나 보시죠.
주인공을 만나러 찾은 구미 무울면의 한 산자락.
-왜 이렇게 늦게 와 추운데. 빨리 오셔야죠, 감독님. 빨리 산에 가서 땀 흘리자고요. 반갑습니다.
-(해설) 산약초를 사랑하는 김창현 씨, 산쟁이라는 별명이 좋다는 그와 함께 심마니 투어 시작해 봅니다.
언제나 사람들을 넉넉히 품어주는 산. 산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찾는 창현 씨의 오랜 작업장입니다.
그나저나 감독님들 오늘 고생 꽤 하시겠네요.
-여기 길 맞아?
-이쪽으로 오라 했어요.
-(해설) 하지만 이 와중에도 태연한 한 사람.
카메라 감독들이 숨을 헐떡이며 따라가는 동안에도 가뿐하게 산에 오르는 창현 씨.
오랜 시간 심마니 생활을 한 베테랑다운데요. 정말 날다람쥐가 따로 없네요.
-산을 왜 이렇게 잘 타시는 거예요?
-길을 어디에 적재적소에 위치한 걸 알고 가시는 건지.
-나올 만한 위치, 약초가 있을 만한 위치로 지금 다니고 있는 거예요, 제가. 저쪽 양지로 한번 가 보실까요?
따라오시죠. 미끄러우니까 조심하세요.
-(해설) 저런, 카메라 앞이라 긴장하신 거 맞죠, 창현 씨.
그다음에 저희 애들이 그때에 운동을 했기 때문에 운동에 좋은, 몸에 좋은 그런 걸 찾다 보니
그렇게 복합적으로 그러면서 산을 타게 됐습니다.
-(해설) 가족들 건강을 챙기면서부터 시작된 산 생활. 이후 그는 1년 365일 중 360일을 산에 오르는데요.
약초 캐러 가는 시간이 그 어느 때보다 설렌다는 창현 씨.
그렇다면 산에서 캘 수 있는 약초들은 어떤 게 있을까요?
-(해설) 그는 주로 지인이 소유한 산에 허락을 받고 오르는데요.
오랫동안 산 생활을 하면서 웬만한 산 약초들을 다 알게 됐다는 창현 씨.
오늘도 예리한 눈초리로 약초가 있을 만한 곳을 꼼꼼히 살핍니다.
-감독님, 이게 뭔지 아세요? 여기 보면 이렇게 이게 나왔죠, 이렇게 양쪽으로.
공기 좋은 데 있는 이런 화살나무 갖다가 약으로 쓰이는 겁니다, 이것도. 이게 뭔지 아세요?
힘들어, 힘들어, 힘들어. 망개떡 할 때 아시죠? 이 뿌리는 우리가 약초로 쓰고 있는 토목령입니다.
이렇게 산 높은 데 있는 이런 토목령 같은 경우는 진짜 좋은 거예요.
감독님, 잠깐만 이쪽으로 와보시겠어요? 백하수오 싹대입니다, 백하수호.
갱년기에 좋은 하수오 중의 왕 백하수오라고 하거든요.
산은 보물창고예요, 보물창고 진짜. 몰라서 그렇지 일반 풀도 다 약초일 수 있습니다.
-(해설) 하지만 몸에 좋은 약초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닌데요.
찾고 또 찾고 또 찾아 헤매도 하루 동안 손에 넣는 약초는 그리 많지 않답니다.
-약초가 진짜 안 보이네요.
-하늘의 별 따기죠, 이거는요. 하늘의 별 따기보다 힘들다고 보시면 돼요.
바람에 안 날아가는 이런 산이나 또 수풀이 우거져 있는 곳.
눈에도 안 날아가기 때문에 그런 데를 중점적으로 찾고 있습니다.
-그런데 너무 힘든데 내려가면 안 될까요?
-일단 여기 좀 더 둘러보고, 둘러보고 가시죠. 볼 데는 보고 가야 하니까.
-(해설) 역시 다년간 산쟁이 생활을 한 그의 집념은 쉽게 꺾이지 않고 이왕 오른 산이니 뭐라도 가져가야 직성이 풀리나 봅니다.
-심봤다! 감독님, 여기요, 여기! 여기 뭐 찾았어요. 진짜 귀한 거죠, 이거는.
-(해설) 아니, 뭘 찾으셨길래요? 아니, 찾은 거 맞죠?
-이게 버섯 중의 진짜 귀한 찔레 상황버섯입니다. 오래된 찔레나무에만 있어요.
그리고 이런 약간 계곡 쪽에, 이런 쪽에만 있습니다.
다 나는 게 아니라 일정 확률로. 보통 췌장이나 이런 위장 그런 쪽에 많이 좋은 역할을 합니다. 암에, 항암에는 최고예요.
-(해설) 약간 누런빛 감도는 찔레 상황버섯은 면역력과 당뇨에 도움되는 약초로 알려져 있다는데요.
이렇게나 귀한 약재라니. 오늘 열심히 산행한 보람이 있네요.
-대표님, 이제 끝난 거예요?
-이거는, 여기 산에서는 끝난 겁니다.
-너무 조금 캔 거 아니에요?
-무슨 말씀이세요? 이게 얼마나 귀한 건데요.
-그런데 저희는 산삼 캐는 걸 보고 싶었는데.
-눈이 내리는 시기잖아요. 이 시기에는 절대 산삼 못 봅니다. 그것 때문에 따라다니신 거예요?
-일단 약초방에 산삼 귀한 게 있으니까 제가 그거 한번 구경시켜 드릴게요.
-(해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창현 씨를 따라간 곳은 그가 직접 운영하고 있는 약초방.
산삼을 비롯해 다양한 산약초들이 있는 보물창고입니다.
그가 직접 산을 돌며 공부하고 알아낸 약초의 좋은 점들을 이곳을 통해 알리는 중이라네요.
-제가 따고 채취한 그런 담근 술 그리고 건조된 약재입니다.
오래 담을수록 좋아요, 술이. 그 대신 도수가 정해져 있거든요.
약초 중의 뿌리식물 같은 경우는 보통 30도로 해서 오랫동안 10년, 20년도 담가도 되거든요.
그 대신 독주 같은 경우는 말벌이나 이렇게 다른 센 적하수오나 이런 거는 30도 이상, 보통은 35도, 40도까지도 술을 담가요.
왜, 오래 보관을 하면서 융화를 시켜야 하거든요.
-(해설) 짧게는 1년, 길게는 10년 이상 된 것까지 술에 담가놓은 약초들이 한가득.
표면에는 약초의 이름과 담근 시기를 적어 구분해 뒀습니다.
그리고 이거는 자연산 삼주라고 돼 있는데 혹시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산삼이 맞나요?
-안 그래도 산삼 많이 찾으셨잖아요, 저한테서. 이게 바로 제가 제일 대표적인 산삼입니다.
-(해설) 대물 중의 대물. 귀한 산삼이 든 약주인데요.
좀 더 자세히 구경 좀 시켜 주세요. 한 40년 넘었다고 저는 봐요, 뇌두가.
그래서 이런 거는 진짜 천종급 산삼이라서 제일 귀한 겁니다.
나중에 아들 장가가면 사돈이랑 그때 같이 먹으려고 제가 이거를 그냥 술에 담가놨습니다.
-(해설) 다음 날 점심, 창현 씨를 다시 만난 곳은 한 삼겹살집. 여기는 웬일이시죠?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얼른 조끼부터 챙겨 입는데요.
-여기 고기 먹으러 온 건 아니고요. 저희가 한 달에 한 번씩 봉사하는 봉사단체입니다.
한 5년째 백숙, 그러니까 삼계탕을 만들어서 구미의 전 지역에 어르신들 삼계탕을 나눠주는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해설) 아낌없이 내어주는 산을 오르며 대자연의 고마움을 느꼈다는 창현 씨.
그 감사한 마음을 지역사회에 전하기 위해 시작한 봉사는 이제 산을 오르는 것만큼 중요한 일과가 됐습니다.
그가 속한 봉사단체는 곳곳에 온기를 전하며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데요.
-(해설) 혼자가 아닌 모두가 함께하는 일이기에 오랫동안 이어갈 수 있었다는데요.
누구나 마음은 먹을 수 있지만 실천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나눔.
이들은 한 달에 한 번 모이는 이 시간을 통해 사랑의 싹을 틔우고 있습니다.
-지금 한 7년? 7년 됐습니다. 부모님 같은 분들 여기서 다 챙겨드리는 한 끼 있잖아요.
그 한 끼 식사를 조금이나마 도움 줄 수 있다는 거. 그런 데서 오는 행복이죠.
-(해설) 따뜻한 마음을 전할 모든 준비가 완료되고. 삼삼오오 짝을 지어 어르신들에게 향하는 사람들.
단원들이 다 같이 모여 정성스럽게 만든 삼계탕이 어르신들에게 잘 전해졌는데요.
정말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네요.
-건강하세요.
-조심히 들어가세요.
-오늘 일정은 다 끝난 거예요?
-저희는 이제 바로 또 산으로 출발해야죠. 저희 동호회분들이 지금 기다리고 있어요.
-(해설) 산에 또 간다고요? 다름 아닌 심마니 동호회를 만나기로 했답니다.
회원들은 시간 날 때마다 창현 씨의 약초 산행에 동행을 하는데요.
오늘도 완전 무장 상태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온 회원들.
지인이 소유한 산에 올라 산약초 이것저것을 캐보기로 했답니다.
건강도 챙기고. 집에 있느니 나와서 자연을 함께하는 게 좋아서 같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해설) 산에 오를 때마다 많은 기대와 설렘을 갖게 된다는 약초 동호회원들.
창현 씨와 함께 오르는 길은 배울 것도 얻을 것도 참 많은데요.
산에서 값진 선물을 얻을 때의 기쁨은 경험한 사람만이 알 수 있습니다. 그나저나 감독님 오늘도 고생이네요.
-이거 사위질빵 같은데. 이거 봐봐. 이 줄기. 대단하다, 이거. 몸통도 크다.
-본래 이름은 사위질빵이 아니라 위령선이라고 하는 거야. 위령선.
-위령선.
-항암 효과도 있고요. 주로 진통소염제로도 많이 쓰이고.
1년 살고 나면 겨울 되면 이게 거의 죽는 식물도 많고 거의 죽었다 다시 또 새순이 올라와요.
-우리 내려가자고. 이거 잘 안 내려가는데. 자꾸 이렇게 돼. 이렇게 들어야 하겠다. 빨리 내려와.
-(해설) 꼭 미끄럼틀 타는 것 같아요. 이건 재밌겠는데요.
-서서 내려오면 경사가 너무 져서 구를 수가 있거든요. 감독님도 그렇죠?
-네.
-그 대신 엉덩이로 내려오면 웬만하면 다치지 않잖아요. 그리고 또 재미도 있고.
-(해설) 험난한 산 생활에 이미 단련된 듯 즐기면서 오르는 산쟁이들.
이제 이들에게 약초 캐러 오르는 길은 재미있는 일상이 되었습니다.
-심 봤다.
-어디, 어디?
-이리 와봐. 이게 접골목이라는 겁니다, 접골목. 골 자가 들어가면 뼈에 좋다는 뜻이에요.
뼈 골 자를 써서. 그런데 이게 대물이잖아요.
한 50년 이상 돼 보입니다, 이거는. 뼈, 그다음에 관절, 그런 데에 치유 능력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액기스나 뭐 같은 거 내릴 때 뼈에 관한 액기스 내릴 때는 무조건 들어갑니다.
-(해설) 자연에서 얻은 풀뿌리, 가지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는 창현 씨.
요즘은 동호회원들과 새로운 약재를 찾아다니는 재미가 쏠쏠하다는데요.
건강을 위해 시작한 취미가 업이 되기까지. 약초에 대해 많이 공부하고 연구했습니다.
그로 인해 그는 자연이 주는 많은 귀한 것들을 얻었다네요.
-저에게 산이란 보금자리죠. 그리고 삶의 터전이고.
그다음에 저한테 이렇게 귀한, 귀한 것들을 주는 곳이기 때문에. 그리고 힐링 되는 곳입니다.
-(해설) 보금자리이자 삶의 터전인 산. 그는 자연이 준 선물을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하는데요.
산이 거기에 있는 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그의 산행은 멈추지 않을 겁니다.
-김창현 씨는 산삼뿐 아니라 다양한 약초를 캐고 계신데요.
이 약초를 직접 캐서 그걸 필요로 하는 분들께 공급을 또 해주신다고 합니다.
자신이 직접 캔 약초를 제대로 알리고 또 보급하는 분 같아서 약초에 정말 진심이시구나.
너무 멋지다 이런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맞습니다. 자연산 약초에 대한 자부심이 아주 강하신 분이세요.
이런 진귀한 약초를 많은 분들께 또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가지고 계시고요.
앞으로도 전문 약초꾼 그리고 구미 산쟁이로 다방면에서 활동하시는 모습 기대해 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축제 소식 좀 전해드리고 인사드리겠습니다.
충남 홍성 남당항에서는 새조개와 함께하는 수산물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기간은 4월 7일까지고요. 새로 생긴 스카이 타워도 올라가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서해 바다를 보면서 맛있는 수산물 많이 드시기 바랍니다.
-이 따뜻한 봄날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나들이 떠나셔서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오시기 바랍니다.
-네모세모는 다음 주 이 시간에 다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네가 모르는 세상의 모든 정보. 네모.
-세모.
-다음 주에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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