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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세모 - 전주! 전통의 매력에 빠지다
등록일 : 2025-04-25 13:56:42.0
조회수 : 40
-네가 모르는 세상의 모든 정보. 네모.
-세모.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네모세모 정보남, 편정택입니다.
-정보의 여왕, 박규리입니다.
-저는 하루에 이것 하나씩은 꼭 챙겨 먹는데.
-그게 뭐예요?
-단백질 먹어야죠, 달걀. 달걀 좋아하세요, 규리 씨?
-달걀 싫어하는 분 계시겠어요? 저는 달걀찜 너무 좋아하고요. 노른자 안 터뜨리고 이렇게 반숙으로.
-반숙.
-구워서 먹는 거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밥에 이렇게 비벼서?
-맞아요.
-너무 맛있습니다, 달걀. 영양도 풍부하고요.
많은 분이 하루에는 꼭 몇 개씩 챙겨 드시는데. 제가 달걀 얘기를 왜 꺼냈냐.
달걀 삶아서 보통 잘 드시는 데 유용한 꿀팁을 몇 가지 좀 전해드리겠습니다.
-꿀팁이요? 사실 소금 넣어서 삶으면 잘 삶긴다. 삶고 나서 찬물에 20분 동안 두면 껍질이 잘 까진다.
이런 얘기들 많잖아요. 그거는...
-제가 할 말을 다 하면.
-다 아는 거 아닌가? 그거 말고도 또 있어요?
-또 있어요, 몇 가지.
-그래요.
-규리 씨가 말한 것 말고 몇 가지 더 전해드릴게요.
삶기 전에 보통 달걀을 우리가 냉장고에서 이렇게 꺼내잖아요.
-맞아요.
-차가운 달걀인데 이걸 상온에 잠시 꺼내 두었다가 삶으시면 온도 차로 인해서 깨지는 걸 방지할 수 있고요.
또는 완숙과 반숙을 한 번에 조리하고 싶으실 때 한쪽은 그냥 냄비에 넣으시고 또 하나는 머그잔 있잖아요.
거기에 달걀을 넣으셔서 같이 삶으면 하나는 완숙이 되고 하나는 반숙.
12분 정도 삶으시면 그렇게 한꺼번에 드실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집에 반숙 파, 완숙 파 이렇게 둘 나눠지는 경우가 있잖아요.
-피곤하잖아요.
-이런 방법 너무 좋을 것 같네요.
-그렇습니다. 이게 냄비와 머그잔의 온도 차 때문에 이렇게 드실 수 있는 건데 엄마들, 아빠들 아이들이 삶아달라고 할 때.
-맞아요.
-다 맞춰주기 힘드니까.
-맞아요.
-이렇게 한번 활용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정말 앞으로 달걀 삶을 때 꼭 한번 써봐야겠습니다.
-간단하게 영양소를 챙기기도 쉽고 또 먹기도 간편한 달걀.
단백질이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많이 드시고 삶으실 때 한번 활용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요즘 기온이 차이가 있잖아요. 날은 그래도 너무 좋으니까.
-맞아요.
-이럴 때 저는 주말이고 쉬는 날이면 어디론지 훌쩍 가고 싶다는.
-나가야죠.
-충동이 느껴져서.
-나가야죠, 여러분.
-너무 힘들어요.
-계절 또 금방 갑니다.
-맞습니다.
-그리고 올여름은요. 더위가 또 일찍 시작된다고는 하니까 날이 너무 더워지기 전에 꽃구경도 실컷 하시고.
또 우리 아이들과 밖에 나가서 야외 활동.
-맞아요.
-많이 하시면 좋은 추억 많이 남기실 수 있을 거예요. 규리 씨가 그럴 만한 곳 추천을 해주세요, 오늘.
-안 그래도 제가 그럴 줄 알고 준비를 해 왔습니다.
그 전에 먼저 정택 씨한테 질문을 하나 드릴게요.
우리나라에 전통문화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그런 곳이 있다면 어디라고 생각을 해요?
-수도 서울의 궁 같은 데도 많이 가고.
-맞아요.
-각 지역마다 박물관 같은 데도 많이 가잖아요.
-맞아요, 맞아요.
-그런 데 좀 가는 것 같은데.
-물론 박물관도 좋지만 어떤 도시, 이곳은 이곳저곳 이동할 필요가 없이 한 곳에서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와 역사를 한 번에 체험할 수가 있습니다.
바로 오랜 역사와 수많은 문화유산을 간직한 전통문화 중심 도시, 전주인데요.
많은 분이 알고 계시는 전주의 한옥마을에서 옛 문화에 푹 빠져볼 수 있는 멋스러운 여행을 즐기실 수가 있습니다.
지금 바로 출발해 볼게요.
-(해설)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가 살아 숨 쉬는 도시, 전주.
보고 느끼고 배우는 의미 깊은 여행. 전통문화 중심 도시 전주에서 전통의 멋에 취해 보시죠.
-오늘 제가 여행하러 찾아온 곳은 바로 전주입니다. 전주 하면 어디예요?
바로 전주 한옥마을이죠. 한옥마을 하면 뭡니까?
전통 아닙니까, 전통. 코리아 트레디셔널. 가자, 전통 체험.
그런데 날씨가 왜 이래, 봄인데? 추워.
-(해설) 우리나라 대표 한옥마을인 전주 풍남동.
이곳에는 무려 700여 채의 한옥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요.
고즈넉한 골목 곳곳을 걷는 것만으로도 과거로 돌아간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되죠.
-역시 한옥마을 오자마자 한복 입으신 분들이 계시네.
여기가 아마 전국에서 한복 제일 많이 입는 곳 아니에요?
나도 입어봐야겠다. 장소에는 맞는 복장이 있는 거예요. 한복, 한복.
-(해설) 한옥마을 여행 코스에서 빠질 수 없는 한복 체험.
이곳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한복을 입어보고 대여까지 할 수 있는데요.
한복에 그에 맞는 액세서리까지. 보기만 해도 정말 멋스럽네요.
-종류가 이게 몇 가지입니까?
-(해설) 고심 끝에 우리 재희 리포터가 고른 오늘의 착장. 재희 전하 행차요.
이렇게 갖춰 입으니까 정말 근엄한 왕이 따로 없네요.
-이 보게나. 내가 왕이 될 상인가. 온 백성에게 명하노라. 네모세모 채널 고정.
-(해설) 한복 덕에 신분 상승도 했으니 그에 맞는 장소를 찾아가 봐야겠죠.
-왕이올시다. 그런데 왕이면 막 다 와서 반겨야 하는 거 아니야.
왕인데, 임금인데. 거기 누구 없느냐!
-네!
-(해설) 한걸음에 달려오시네요.
-반갑습니다.
-경기전은 조선 왕조를 일으킨 태조 이성계의 경사스러운 터라는 곳이에요.
그래서 굉장히 중요한 곳에 지금 임금님께서 와 계신 거죠.
-경사스러워. 경사 났네. 그럼 오늘 들어가서 소개를.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얼쑤!
-들어가시죠.
-(해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이곳 경기전에는요.
태조 어진을 지키는 특별한 장치가 숨겨져 있는데요.
다시 안 되겠다, 이곳에 불을 내면 안 되겠다 싶어서 다시 돌아간다는 그런 의미도 있습니다.
-그런 의미로써 화재 예방을 하는 거구나.
-이렇게 큰 건물을 저 등우를 가지고 불을 끌 수 있다는 건 무리겠죠.
아무래도 그런 의미로 화재 예방용으로 그렇게 설치를 해 놓았지 않았나 하는 거죠.
-나도 집에 물 떠 놓아야겠다.
-(해설) 옛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네요.
오랜 역사를 계승하는 이 경기전이 지어진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데요.
-선생님, 그럼 이 경기전이 당시 우리 왕인 태조께서 실제로 계셨던 곳이 아니라 그 후에 지어진 거죠?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요? 왜 이렇게 만들게 된 거예요?
-(해설) 태조 이성계의 늠름한 자태를 뒤로 하고 경기전 곳곳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가 보는데요.
이곳은 조선왕조실록이 보관되어 있는 전주사고입니다.
임진왜란 당시 화마에 소실될 뻔했지만 많은 의인들의 노력으로 지켜냈다고 합니다.
이야기를 따라 걷다 보면 어진에 대해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어진 박물관이 나타나는데요.
-선생님, 아까 보니까 털 한 올도 다 똑같아야 한다.
-제대로 보셨어요. 조선 시대 때에는 있는 사실 그대로를 그렸어야 했어요, 그래서.
-(해설) 조선을 이끌었던 왕들의 귀한 어진을 보며 옛 선조들이 지키고자 했던 역사와 전통의 중요함을 새삼 느낄 수 있습니다.
-경기전에서 또 이제 둘러보니까 보존을 하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하신 것 같고 임금으로서, 왕으로서 아주 뿌듯하옵구나.
-감사합니다.
-(해설) 전통문화의 매력에 푹 빠져볼 수 있는 다음 장소는요.
우리나라 전통 가양주에 대해 체험하고 배워볼 수 있는 전통 술 박물관인데요.
전주뿐 아닌 다양한 지역 전통주들을 잇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해설) 박물관 안을 천천히 둘러보면 우리 선조들이 예로부터 술을 어떻게 빚었고 어떤 방식으로 대했는지 살펴볼 수 있는데요.
특히 그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귀한 문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주방문이 뭘까요?
-주방문. 주방 들락날락하는 문.
-(해설) 단순한 술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닌 우리 지역 고유의 문화와 이야기가 담긴 소중한 자산 중 하나라는 걸 깨달을 수 있는데요.
이 가치를 대대손손 이어가야겠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정말 다양한 술들이 있었을 거 아니겠습니까? 전주에는 어떤 술이 유명했습니까?
-예전에 최남선 선생님이 조선에서 제일 유명한 3대 명주를 얘기했는데 그중에 한 가지 술이 전해지는 곳입니다.
-무엇이오?
-바로 이강주입니다.
-(해설) 조선 3대 명주 중 하나로 꼽히는 전주의 전통주.
향토문화재 6호로 지정된 영혼까지 달래주는 명주라 불리는데요.
-맛있다고는 하시지만 그거는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맛있다고 하는 거지, 제가 또 먹으면 별로이지 않을까요?
-계피, 생강, 꿀까지 들어간 소주. 이강주 가보겠습니다. 25도.
-쿠키도 만들어요?
-그럼요.
-(해설) 쉽고 재밌게 배우는 데엔 직접 체험해 보는 게 제일이죠. 지계미를 이용한 쿠키런이 기대되는데요?
-술빵도 있잖아요. 술 쿠키가 있는 거네.
-그렇죠.
-궁금합니다, 한번 알려주시죠.
-(해설) 술 빚을 때 나오는 지계미를 이용한 쿠키 만들기는 누구나 체험할 수 있는 데다 방법도 쉬워 인기 만점이라고 하는데요.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반응이 아주 뜨겁다고 합니다.
완성된 모습을 보니 왜 인기가 많은지 알 것 같네요. 맛은 어떨까요?
-쿠키에서도 전통을 맛볼 수가 있는 거네요.
-맞습니다. 이제 현대와 접목시켜서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는 간식입니다.
-현대와 전통의 만남.
-맞습니다.
-이렇게 또 만남이 이루어지는구나.
내가 만든 쿠키~
술 지계미로 만들었지~
-(해설) 전통의 매력에 푹 빠지는 동안 한옥마을엔 갑작스러운 봄눈이 찾아왔는데요.
우리 재희 리포터 어딜 가나 따라 들어가 보니 대체 이곳은 뭐 하는 곳일까요?
-재희 씨, 여기서 뭐 하는 거예요?
-이놈, 재희 씨라니 전하라고 부르거라. 봄인데 날씨가 쌀쌀해서 백성들이 많이 찾는다는 카페에 들어왔네.
여기 맛있는 것들이 많다는데 주전부리 좀 내어 오거라.
그리고 요즘에 사진 찍을 때 그 감성, 그 예쁜 걸로 좀 준비해 오거라. 색깔 있는 걸로.
-(해설) 내내 걷고 보고 배우느라 지친 당신에게 드리는 디저트 한 상의 여유.
색깔마저 고운 한옥을 쏙 닮은 음료와 갓구운 빵으로 잠깐의 여유를 가져보는데요.
우리 재희 전하 마음에도 쏙 드는 건지, 배 채우느라 여념이 없네요.
-그럼, 이제 이 왕 옷을 반납해야 하는 것이냐? 뭔가 좀 아쉬운데.
여기 포토 존이라는 곳이 있으니, 사진이나 몇 방 찍어보게나.
더할 나위 없이 좋았네.
-(해설) 한옥과 현대 건축의 멋이 살아있는 포토 명당에서 인증 숏까지 찰칵.
전하, 멋있어요. 신분 상승의 달콤함을 뒤로 하고 오늘의 마지막 장소를 찾아가는데요.
예술혼이 담겨 있는 공예 명품길이네요? 입구에서 반겨주는 커다란 인형에 발길 사로잡힌 재희 씨.
뭐 하는 곳인가 둘러봤더니 아기자기한 인형들이 굉장히 많네요?
-그러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다들 좋아하시겠는데요? 이 정도 퀄리티면?
-그러면 이 수많은 작품 중에 대표님의 가장 또 기억에 남는 대표 작품은 무엇인가요?
-그러면 제가 인형이 있는 곳으로 안내해 드릴게요. 한번 가보실까요?
-보여주세요.
-(해설) 이거 정말 닥종이로 만든 인형 맞나요?
한지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정교하게 만들어졌는데요.
왠지 사연 깊어 보이는 부부의 모습이네요.
-예쁘다. 딱 보니까 한복도 입고. 이게 신혼부부? 옛날 신혼부부 느낌인데요.
-맞아요.
-왜 가장 애정하시는 거예요?
-그러면 이거 어머님, 아버님? 아침에 오면 가장 먼저 인사하는 인형입니다.
엄마, 아빠 안녕, 하고요.
-(해설) 정말 사연 깊은 인형이네요. 박금숙 장인은 이렇게 우리 전통 문화인 닥종이 공예를 해외 곳곳을 다니며 알리기도 하고요.
전시회 또한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는데요.
이곳에선 누구나 체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막상 또 하려니까 너무 어려울 것 같아서 잘할 수 있을까요?
-제가 옆에서 잘 도와드리겠습니다. 가장 먼저는 한복의 동정을 만들 거예요, 동정.
-(해설) 옛 방식 그대로 만든다면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이렇게 3D 프린팅을 이용하면 금방 완성된다고 해요.
-그런데 전주가 한지가 유명하다고 하잖아요. 왜 전주가 유명한 거예요?
-(해설) 우리 재희 리포터, 선생님 도움 받아 심혈을 기울여 완성해 나가는 닥종이 인형.
어머나, 초보자가 만들었다고는 전혀 생각지 못하겠네요. 정말 예쁜데요?
-제가 오늘 이렇게 전주에 와서 많이들 하시는 한복 체험도 해보고요. 역사 해설도 들어봤고요.
그리고 전통주 체험과 함께 닥종이 인형 만들기까지.
전통과 문화, 전주에서 제대로 느끼고 갑니다.
많은 전통 체험이 있었지만 전주야말로 진짜 전통문화가 살아 숨 쉽니다.
쓰읍 하, 쓰읍 하, 감사합니다, 쓰읍 하.
-(해설) 단순히 즐겁기만 한 여행이 아닌 깊은 여운을 남기는 그런 여행을 꿈꾸신다면요.
역사와 전통이 살아 있는 전주에서 우리 고유의 문화를 직접 느껴보세요.
-요즘 많이 쓰는 말인데, 규리 씨. 최애라는 말.
-많이 들어봤죠.
-많이 들어보셨죠? 이게 신조어 아니냐라고 하시겠지만 국어사전에도 있는 말이라고 해요.
-그래요?
-가장 사랑하는이란 뜻을 가진 한자어입니다.
그렇다면 규리 씨는 우리나라에서 최애, 가장 사랑하는 여행지, 어디입니까?
-이거 너무 어렵다. 저는 너무 많지만.
-너무 많지만.
-이왕이면 푸른 바다가 펼쳐져 있고 또 해외여행을 간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거기다가.
-비행기 타고?
-비행기를 타고 가는 저는 제주도가 아닐까.
-제주도.
-싶은데요.
-그렇죠. 예전부터 지금까지 제주도 많은 분의 사랑을 받고 있죠.
저도 제 최애 여행지 중의 하나인데요.
규리 씨는 그러면 제주도를 좋아하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잖아요.
어떤 이유에서, 푸른 바다 방금 이야기하신 단순히 비행기 때문이다, 뭐 그런 건 아니...
-둘 다 맞는데요. 그래도 뭐니 뭐니 해도 사실 제주 하면 음식 아니겠어요?
-음식.
-육지에서 맛볼 수 없는 그 제주만의 토속적인 음식이 너무 좋고요.
그리고 신선한 회나 해산물들도 너무 좋잖아요.
-그렇죠, 그렇습니다. 저도 생각만 해도 정말 입안에 침이 고이는 그런 다양한 식재료들로 만든 한 상 차림.
제주도를 그래서 많은 분이 사랑하시는데.
제주도 음식, 한 몇 달 안 먹잖아요? 생각나요.
-먹고 싶죠.
-생각나요.
-맞아요. 그런데 이게 제주도까지 가려면 비행기도 타야 하고 휴가도 내야 하고.
이렇게 아무 때나 가고 싶다고 사실 그냥 막 갈 수는 없잖아요.
-그렇죠. 그래서 여러분, 제가 준비했습니다.
제주도에 가지 않아도 제주의 맛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육지에서 만나는 제주의 맛, 경북에 가면 제주식 고기국수와 제주 감성의
카페 그리고 제주 특산물로 만든 파인 다이닝까지 다 만나볼 수 있다고 합니다.
지금부터 함께 가보시죠.
-(해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제주도.
사계절 언제나 떠나고 싶은 곳이지만 제주도까지 가는 시간과 비용이 부담스럽다면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제주의 맛을 만날 수 있는 경북으로 떠나 보는 건 어떨까요?
제주식 고기국수부터 제주 감성 카페 그리고 제주 요리 연구가의 특별한 요리까지.
경북에서 즐기는 제주의 맛을 찾아가 봅니다.
제주의 맛을 찾으러 첫 번째로 찾아온 곳은요.
경북 구미, 진평 음식특화거리에 자리한 음식점인데요.
벽에 붙어 있는 독특하고 재밌는 제주 사투리가 눈길을 끕니다.
-(해설) 제주 대표 음식 중 하나인 고기국수는 사골을 베이스로 한 진한 국물 맛이 특징인데요.
후루룩후루룩, 깊고 담백한 육수와 쫄깃한 면발이 잘 어우러져 맛이 끝내줍니다.
-(해설) 손님들 입맛을 사로잡은 고기국수.
어떻게 만드는 걸까요? 보글보글 끓는 물에 면부터 삶아주는데요.
이곳에서는 얇은 국수가 아닌 넓적한 칼국수면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면에 육수가 잘 배어들게 한 번 더 끓여주면 완성입니다.
-(해설) 그리고 고기국수만큼이나 이 가게에서 인기가 좋은 국수. 빨간 맛, 궁금하시죠? 바로 얼큰한 곤이 칼국수입니다.
-(해설) 얼큰한 국물이 당길 때 이 곤이 칼국수가 딱인데요.
잡내 없이 손질된 이리와 곤이가 푸짐하게 들어있는 별미 칼국수입니다.
씹을 때마다 탱글탱글한 식감과 부드러운 맛이 입안을 즐겁게 해줍니다.
담백한 맛의 고기국수와 얼큰한 맛의 곤이 칼국수.
각각이 가진 맛과 매력이 달라서 어느 것을 먹어야 할지 고민일 때는 둘 다 다 먹는 게 현명한 방법이겠죠.
-(해설) 사장님의 정성이 듬뿍 담겨 있는 칼국수 한 그릇.
뽀얗고 구수한 국물의 제주도식 고기국수가 당길 때 이곳을 추천합니다.
구미에서 한 시간을 달려 찾아온 이곳은 경산시에 자리한 한 카페인데요.
현무암으로 쌓아 올린 돌담이 눈에 띄는 한옥입니다.
따스한 분위기의 이 카페는 곳곳에 제주 감성이 묻어나는데요.
-(해설) 사장님의 제주 사랑이 카페 곳곳에서 느껴지는데요.
제주의 특산물, 귤을 활용한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카페를 더욱 제주스럽게 낭만 있게 만듭니다.
-(해설) 꿈은 이루어질 수 있다. 그렇게 시작된 사장님의 도전인데요.
한옥 그대로의 분위기는 살리고 안, 밖으로 제주의 이색적인 느낌을 더했습니다.
-(해설) 거기에 제주의 맛도 담았습니다. 이 카페의 모든 메뉴는 대부분 제주에서 공수해 온 재료로 만드는데요.
제철에 나는 제주산 한라봉이나 청귤 등을 구입해 사장님이 직접 청을 담아 음료를 만듭니다.
이 빙수도 일반 인절미 대신 제주 특산물 오메기떡을 활용했습니다.
-(해설) 음료뿐만 아니라 다양한 빵도 판매하고 있어 손님들이 골라 먹는 재미가 있는데요.
짭쪼름한 소금빵, 깨찰빵, 에그타르트 그리고 싱크로율 100% 돌하르방 쿠키도 있습니다.
보기도 좋고 맛도 더 좋은 사장님이 직접 만드는 디저트입니다.
-(해설) 이어서 찾아온 오늘의 마지막 맛집은요.
성악가 출신이라는 특이한 이력을 가진 셰프가 있는 곳이라고 하는데요.
일반 음식점이라고 하기에는 가게 분위기도 좀 남다릅니다.
멋진 그림들이 곳곳에 걸려 있는데요. 과연 이곳은 어떤 곳일까요?
-(해설) 제주도도 아닌 경북 경산에 자리한 제주 요리 연구소라니 좀 의아하죠?
제주에 반해, 제주 음식에 반해 제주에서 5년간 살다 고향 대구에 돌아와 제주 음식을 연구하기 시작했다는 김홍 셰프인데요.
제주의 풍부한 식재료와 경북 그리고 경산의 특산품을 컬래버해 이렇게 다채로운 요리들을 개발하고 만들어왔습니다. 정말 맛있겠죠?
그럼 본격적으로 요리를 시작해 볼까요?
-지금 제주 마늘을 이용한 제주 마늘 알리오올리오 파스타입니다.
-(해설) 은은한 마늘 향이 재료 골고루 스며들어 감칠맛을 더한다는데요.
-튀긴 다음에 토치로 이렇게 하고 그다음에 마늘의 풍미가 더 올라가요. 마지막 가니쉬.
-(해설) 살짝 튀긴 제주산 마늘까지 예쁘게 올려주면 짜잔. 불맛 가득한 파스타가 완성됐습니다. 이건 또 무슨 요리일까요?
-(해설) 이렇게 요리에도 깔맞춤이 필요합니다.
봄의 파릇파릇한 느낌을 담아낸 듯한 비주얼인데요.
제주 전복이 들어가서 영양가도 높습니다.
김홍 셰프는 자신의 요리를 바탕으로 꼭 담아내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는데요.
-(해설) 자신이 걸어온 길처럼 성악과 요리가 만나 특별한 이야기가 된 것처럼 김홍 셰프는 자신이 만든 음식과 문화가
만나 자신의 고향 경산에 새로운 활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경북에서 즐긴 제주의 맛과 감성 어땠나요?
비행기를 타고 가지는 않았지만 육지에서 느끼는 제주의 맛은 또 다른 색다른 느낌이었는데요.
제주가 그리울 때는 경북에 오면 제주보다 더 제주스러운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경북으로 혼자 옵서예.
-너무 맛있겠네요. 정말 굳이 경북이라고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그냥 음식들 분위기.
-비행기 타고.
-이런 거 보면 제주도인 줄 알겠어요.
-그러니까요.
고기국수부터 제주 감성 카페 그리고 제주 재료와 지역 특산물을 컬래버한 파인다이닝 요리까지 정말 다채롭지 않습니까?
-맞습니다. 성악가 출신 셰프님이 이렇게 만들어 주시는 파인다이닝 요리는요.
보기도 너무 예쁘지만 정말 너무 맛이 궁금하더라고요.
-그리고 보니까 기본적으로 사장님들이 제주도를 좋아하시는 거예요.
-맞아요.
-애정이 있으니까.
-맞아요.
-그게 음식에도 이렇게 담기는 건데 손님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서 가게의
맛과 분위기를 더 제주도스럽게 만들어 주시는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사장님들, 너무 고맙수다.
제주 사투리 한번 따라 해봤어요. 고맙수다.
-그럼 말 나온 김에, 말씀 잘하셨네. 제주 사투리 이야기를 드릴게요.
한국에 존재하는 6개 지역 사투리 중의 가장 독특한 사투리가 바로 제주도 사투리인데요.
훈민정음에 가장 가까운 한글이라고 불리면서 조선 초기 훈민정음이 처음
반포됐을 때 거의 유사한 발음, 언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요?
너영 나영~
두리둥실~
너영 나영이라는.
-역시.
-제주 민요가 있어요.
-역시.
-너랑 나랑.
-맞아요.
-정말 이래서 제주어를 지키면 한글을 지키는 것이다, 이런 말도 있잖아요.
-그렇습니다.
요즘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가 또 유행하고 있는데.
-맞아요.
-제주 앓이를 다 하고 있습니다.
제주도 느낌은 내고 싶은데 제주까지 가는 시간과 여러 가지가 허락이 되지
않는다 하는 분들, 오늘 저희가 소개해 드린 곳에 가서 제주의 느낌 많이 느껴보시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네모세모와 함께하고 계십니다.
-이번 소식은 제가 준비를 했습니다. 일단 소식 전해드리기 전에 퀴즈 문제 하나를 낼게요.
-제가 성공률이 별로 높지 않아서. 오늘도 주십시오. 어떤 겁니까?
-한국의 이 문화는 2024년 12월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가 됐습니다.
-인류.
-(함께) 무형문화유산.
-이거 어려운데. 감이 안 와요, 감이 안 와요.
-그럼 이건 어때요? 바로 한국인의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아주 중요한 음식 중 하나이고요.
또 찌개를 끓일 때 많이 사용이 되거든요.
-찌개를 끓일 때 많이? 장인가?
-장.
-고추장, 된장.
-딩동댕.
-간장.
-맞습니다. 우리가 즐겨 먹는 이 된장찌개, 고추장찌개는요. 우리 한국의 전통 장이 들어가죠.
-사실 된장찌개 하나만 있으면 네 명, 다섯 명 식구들이.
-맞아요.
-아주 맛있게 한 끼 식사를 하는데. 아까도 얘기했지만 최애 음식이에요, 우리 한국 사람의.
-맞습니다, 맞습니다. 지금 소개해 드릴 분은요. 바로 이 장과 관련이 있습니다.
오랜 시간 자연 발효를 거쳐 만든 전통 장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 체험 강사로도 활약을 하시고요.
또 특별한 치유 음식도 선보이는 분입니다.
충남 보령의 전통 장 지킴이, 이숙구 씨. 함께 만나보시죠.
-(해설) 우리가 생각하는 전통 장의 이미지는 어떤가요?
잘 먹지 않는 음식이다? 만들기 까다롭다?
이런 편견과 이미지를 바꾸고 우리 장의 좋은 점을 널리 전파하는 이가 있습니다.
그 주인공 만나보시죠. 충남 보령의 한 시골 마을.
늘 우리 장에 진심인 주인공의 집에서는 크고 작은 항아리들이 먼저 반깁니다.
보령에서 제2의 삶을 시작한 이후 장맛에 푹 빠져 사는 이숙구 씨.
음식을 대하는 신념 덕분에 그는 전통 장 홍보대사라는 별명까지 얻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전통 장 지킴이 이숙구 씨 맞으세요?
-네, 맞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
-(해설) 행복은 밥상에서부터 출발한다고 믿는 숙구 씨.
그는 서울살이를 접고 12년 전 보령에 새 보금자리를 꾸렸습니다.
손주가 태어나면서 손주가 아프게 태어나서 손주를 위해서 제가 장을 담그기를 시작했습니다.
-(해설) 아픈 손주에게 좋은 먹거리를 만들어주고픈 마음.
전통 장으로 만든 음식이 몸에 좋다는 걸 알게 되면서 이 마음이 전통 장 사랑으로 커졌습니다.
그렇게 직접 담근 장이 예전엔 100개가 넘었는데요.
지금은 힘에 부쳐 조금씩 그 수량을 줄이고 있지만 70개가 넘는 단지로 가득합니다.
-이건 올해 담아 놓은 장입니다.
저번 날 정월이 지나고 구정이 지나고 나서 말날, 말날이라는 그날을 잡아서 담가 놓은 장이에요.
이거를 한 40일에서 45일 정도 그 사이가 숙성이 되면 간장하고 된장하고 분리를 하는 겁니다.
그래서 간장은 간장대로 숙성을 시키고 된장은 된장대로 만드는 것이 우리나라 전통 장.
-(해설) 아침부터 저녁까지 발효음식 생각으로 꽉 차 있는 그의 머릿속. 그는 된장을 주로 많이 담그는데요.
보통 가장 맛있는 된장은 담그고 나서 3년 된 거라고 합니다.
-3년, 겨울을 세 번 지난 된장에다가 덧장을 했습니다.
덧장을 콩도 삶고 보리도 좀 삶고 그리고 표고버섯, 북어 가루를 넣고 더 한번
염도를 줄이고 난 다음에 이거는 올해 파는 장이에요.
그러니까 그해에 팔 거는 이렇게 1월에 덧장을 담가 났다가 그해에 팔고 있습니다.
-(해설) 장을 담근 후엔 나름의 표시도 해두는데요.
숙성 시기별로 돌멩이를 한 개에서 세 개까지 올려 장 담근 시기를 구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장 색깔이 하나는 진하고 하나는 연한데 무슨 차이가 있는 거죠?
-같은 된장인데요. 얘는 2년 차, 2년 차 된장이고요.
얘는 지금 4년 차 되면서 덧장을 담근 거라서 색이 다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짙어지기도 하지만 이게 덧장을 담그는 과정에서 공기와 접했을 때 항아리에서 금방 풀 때는 이렇게 노래요.
그런데 그 항아리가 공기와 접해지고 공기와 접해지는 부분이 자꾸 이렇게 검게 변하는 거죠, 짙은 밤색으로.
-맛이 다른가요?
-맛이 다른 건 아니고요.
-(해설) 매년 공부를 하면서 새로 알게 된 사실도 많은데요.
이런 장 문화를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체험할 수 있는 곳도 따로 만들었습니다.
-차를 마시러 오셨다가요. 저희 빠금장이랑 같이 체험도 같이하고 싶어서, 예약이 미리 됐기 때문에 준비하고 있습니다.
-장 만들기 체험을 하시나 봐요?
-네, 고추장하고 빠금장이라는 막장 종류를 같이 차를 드시기도 하시고 같이 체험도 하실 수 있습니다.
-(해설) 오늘 사람들과 만들어볼 건 바로 빠금장. 충청도식 막장인데요.
봄 되면 작년에 담갔던 장을 다 먹고 새로운 장을 담글 시기가 찾아오죠.
그 공백기 동안 바로 만들어 먹을 수 있어서 속성장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얘는 장이 떨어졌을 때 바로 해서 먹는다고 해서 막장, 빠금장, 찌엄장, 이런 저기가 있는 거거든요, 명칭이.
그래서 지금 바로 드셔도 괜찮아요.
-맛있네요.
-맛있어요.
-(해설) 만들어서 바로 먹을 수 있는 장이라니, 재료가 궁금한데요. 여기엔 어떤 것들이 들어갈까요?
-빠금장은 메줏가루, 그리고 엿기름을 끓여서 삭힌 물, 그리고 보리죽, 그리고 고추씨 가루, 그리고 간장이라든가 청주 이런 게 들어갑니다.
그래서 그걸 버무려서 바로 먹을 수 있는 장이죠.
-(해설) 보통 집에서 장 한번 만들려면 시간이 오래 걸려 번거롭다 생각하지만
이건 전통 장보다 시간도 적게 걸리고 또 간단하게 만들 수 있어서 문의가 많다고 합니다.
직접 해서 만들어 먹으니까 그냥 이렇게 찍어서 먹었는데도 맛이 너무 좋더라고요.
그래서 여러 가지 집에서도 나물 종류 이런 거 이 빠금장으로 이렇게 무쳐서 먹고 싶다는 생각이 지금 많이 드네요.
-집에서는 안 만들어 봤어요.
-그럼 사서 드세요?
-네, 사 먹었어요. 그런데 여기 와서 만드니까 맛있어요.
-어떻게 차이가 좀 있던가요?
-감칠맛이라고 그럴까, 뭐라고 그럴까. 그런 맛이 더 깊은 것 같아요.
-사 먹는 것보다?
-네.
-그러면 이렇게 간단하니까 앞으로 집에서도 해 드세요.
-해 먹으려면 그런데 재료가 이것도.
-재료가.
-여기서 사 잡숴.
-여기서 사 먹는 게 낫지.
-결론은 사 먹는 거네.
-숙구 씨는 학생들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장 만들기 체험을 수시로 진행하는데요.
콩 고르는 법부터 숙성 기간까지 정보를 꾸준히 공유합니다.
-건강하게 다 발효된 재료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요.
시판되는 고추장이나 이런 된장하고는 다르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을 건강 먹거리를 요즘 젊은 세대라든가 그런 어린아이들한테도
직접 만들어서 애들이 안 먹어도 자기들이 만들면 먹더라고요.
그래서 그 만드는 체험을 통해서 맛보게 하고 싶어서 더 많이 하고 있습니다.
-(해설) 다 함께 둘러앉아 만들어온 빠금장.
제철 나물과도 찰떡궁합인데 아는 맛이라 그런지 더 먹고 싶네요.
-방금 만들고 난 빠금장에 그 버무린 그릇에 아까워서 취나물을 삶아서 좀 무쳐서 드시고 가시라고 준비를 해봤습니다.
-(해설) 향긋한 취나물에 빠금장 조합. 정말 맛있어 보이죠.
여기에 또 하나의 특별식을 준비해 주신다고 하는데요. 지금 뭘 만드세요?
-행복수프를 만들려고 재료 손질하고 있습니다.
-행복수프요? 그게 뭐예요?
-장의 면역을 키워주는 수프입니다.
-(해설) 단호박과 양배추, 바나나와 양파 같은 소화에 도움 주는 재료를 활용해 만드는 수프입니다.
-육수는 표고버섯, 무 그리고 황태 그리고 다시마 이렇게 넣어서 육수물을 내놨다가 그것을 재료가 잠길 만큼 부어줍니다.
그래서 이 재료를, 뚜껑을 닫고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2, 30분을 더 끓여요, 이 재료가 다 익을 때까지.
그래서 믹서에 갈아서 드시면 되는 겁니다.
-(해설) 따뜻할 때 먹으면 속이 편안해지는 행복수프.
호박죽 같기도 하고 카레 같기도 한데요.
건강을 통째로 마시는 것처럼 속이 든든해지겠네요.
-음식이 답인 것 같아서 저도 음식으로 우리 손주를 더 어떻게 건강하게 해볼까 해서 한 게 가서 공부하면서 배운 게 발효 음식입니다.
그래서 제가 발효에 빠지게 됐고요.
발효 음식을 전파하게 된 거고 치유 음식을 또 많은 관심을 갖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해설) 발효 음식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해 치유 음식으로 이어진 애정까지.
건강한 먹거리에 빠져들면서 음식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된 숙구 씨.
음식으로 얻은 행복과 고마움을 여러 사람에게 전파하고 또 나누고 싶다고 합니다.
-여기로 이사 온 지 한 3년 정도 됐는데 굉장히 좋으신 것 같아요.
손맛도 좋으신 것 같고 또 인심도 좋으신 것 같고 저희 이렇게 그전에는 못 와 봤는데 된장차 있다고 해서 와봤어요.
그런데 너무 좋고 여러 가지가 좋은 것 같아요.
정서적으로 좋고 그런 데다 빠금장, 저희 시아버님이 옛날에 쩜장이라고 했거든요.
여기 보니까 충남 서산에는 찌엄장이라고 하는데 그거를 쩜장이라고 했던 것 같아.
그러니까 아버님 생각도 많이 나고 나물 무치니까 너무 맛있어서 좋습니다.
-맛있고요. 집에 가서 한번 해 먹어봐야겠어요.
-집에 가서 이 맛이 날까요?
-글쎄요, 그거는 저도 모르겠네요.
-(해설)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장을 하나 더 보여주신다는데요.
가마솥에서 푹 끓인 마늘조청이 들어간 장입니다.
-저희가 된장, 간장, 고추장 이런 걸 만들고 있는데요.
지금 만드는 거는 즉석 고추장이라고 해서 마늘조청고추장을 만들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해설) 마늘은 대표적인 항암 식품 중 하나죠.
이렇게 건강에 좋은 마늘이 들어간 고추장.
먼저 준비된 그릇에 마늘조청과 간장, 메줏가루를 차례로 넣고 농도를 맞추고요.
청주와 천일염을 넣어 맛을 더합니다.
이렇게 재료 준비가 어렵지 않고 마늘조청이 들어가서 상큼한 고추장 맛을 느낄 수 있는데요.
맛도 맛이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아서 바쁜 주부들이 만들기도 어렵지 않습니다.
-시장이라고 사러 가는 것보다 훨씬 빨리 5분 만에 만듭니다.
만들어서 바로 드셔도 되고요.
일주일 정도만 냉장고에 숙성시켰다 드시면 더 깊고 감칠맛이 납니다.
-(해설) 장을 직접 만들어 먹는다 하면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장 제조법을 시간 나는 대로 연구하고 있는 숙구 씨.
우리 장이 주는 유익한 점을 다양한 방법으로 더 많이 널리 알리고 싶다고 합니다.
-정말 된장찌개 하나를 끓여 먹더라도 우리가 건강한 된장을 가지고, 식재료를
가지고 끓여 먹는 그런 식탁을 좀 만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이다음에 자라서 정말 세상을 살다가 힘들었을 때 우리 엄마가
끓여주던 그 식탁의 된장찌개를 그리워하면서 집을 찾아올 수 있는 그 마음의 힐링.
그런 것을 좀 느끼게 애들을 키웠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요즘 젊은 엄마들은 너무 바쁘니까 그것을 못하는데 어쨌든 그런 장 문화를 저는 홍보하고 싶습니다, 젊은 사람들에게.
-(해설) 세계가 인정한 우리의 전통장 맛.
숙구 씨의 밥상은 사랑하는 가족을 위한 마음과 장에 대한 꾸준한 관심으로 언제나 풍성한데요.
앞으로도 그 사랑이 쭉 변함없길 바랍니다.
-전통장을 애정으로 이렇게 지켜오고 계신 분이 있기 때문에 오늘도 우리의 밥상은 풍성해지는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이숙구 대표님 잘 만나봤고요. 저는 빠금장이라는 거 처음 들어봤어요, 오늘.
-그렇죠. 이 빠금장은요, 일반 장보다 유산균이 훨씬 많고요.
또 조리하지 않아도 이렇게 손쉽게 먹을 수 있어서 요즘 체험하러 오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다고 해요.
젊은 분들이 또 이렇게 선호한다고 해요.
-이름도 참 특이한데.
-그렇죠.
-유래가 있을 것 같아요.
-빠금장은요, 옛 천안 지역에서 겨울에 묵혀놨던 통메주를 절구에 빻아 부뚜막에 일정 기간 숙성시킨 장이라고 합니다.
일반 된장과 달리 간장을 뜨지 않고 급히 만들어서 먹을 수 있게 만든 게 장점이라고 합니다.
-정말 좋은 장점, 이렇게 손쉽게 만들어 드실 수 있다 보니까 체험도 같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 처음에
이숙구 씨가 전통장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게 아픈 손자를 위해서였다고요.
-맞아요.
아픈 손자를 위해서 건강에 좋은 음식을 만들어서 먹여야겠다, 이렇게
다짐하시고 장에 대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하시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직접 담근 장으로 요리를 해서 손자들을 살뜰히 챙겨주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멋지네요. 정말 좋은 우리의 전통장, 건강에도 정말 좋잖아요.
어떤 유익한 점이 있을까요, 규리 씨.
-전통장의 이점도 한번 챙겨드릴게요. 장은 장 건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고요.
면역력 증진에 좋습니다. 그리고 소화 기능을 강화시켜주고요.
항산화 효과도 있다고 전해지니까요.
우리 전통장 앞으로 많이 드셔 주시고 이용해 주시면 어떨까 싶네요.
-기회가 된다면 오늘처럼 직접 만들어서 먹는 뿌듯함도 한번 느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이숙구 대표의 전통장에 대한 사랑 앞으로도 끊임없이 이어졌으면 합니다. 응원 드릴게요.
오늘도 마지막으로 축제 소식 전해드리면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장성황룡강길동무꽃길축제가 5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펼쳐집니다.
황룡강변을 따라 펼쳐지는 아름다운 봄꽃길과 함께 다양한 문화공연, 체험 프로그램들 기다린다고 하니까요.
꼭 한번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꽃축제 소식 참 많이 들립니다. 꽃과 함께라면 그 어떤 곳이든 지상낙원일 텐데요.
예쁜 꽃들과 함께 따뜻하게 감성을 채우는 봄날 되시기를 바랍니다.
-네가 모르는 세상의 모든 정보. 네모.
-세모.
-다음 주에 만나요.
-안녕.
-세모.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네모세모 정보남, 편정택입니다.
-정보의 여왕, 박규리입니다.
-저는 하루에 이것 하나씩은 꼭 챙겨 먹는데.
-그게 뭐예요?
-단백질 먹어야죠, 달걀. 달걀 좋아하세요, 규리 씨?
-달걀 싫어하는 분 계시겠어요? 저는 달걀찜 너무 좋아하고요. 노른자 안 터뜨리고 이렇게 반숙으로.
-반숙.
-구워서 먹는 거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밥에 이렇게 비벼서?
-맞아요.
-너무 맛있습니다, 달걀. 영양도 풍부하고요.
많은 분이 하루에는 꼭 몇 개씩 챙겨 드시는데. 제가 달걀 얘기를 왜 꺼냈냐.
달걀 삶아서 보통 잘 드시는 데 유용한 꿀팁을 몇 가지 좀 전해드리겠습니다.
-꿀팁이요? 사실 소금 넣어서 삶으면 잘 삶긴다. 삶고 나서 찬물에 20분 동안 두면 껍질이 잘 까진다.
이런 얘기들 많잖아요. 그거는...
-제가 할 말을 다 하면.
-다 아는 거 아닌가? 그거 말고도 또 있어요?
-또 있어요, 몇 가지.
-그래요.
-규리 씨가 말한 것 말고 몇 가지 더 전해드릴게요.
삶기 전에 보통 달걀을 우리가 냉장고에서 이렇게 꺼내잖아요.
-맞아요.
-차가운 달걀인데 이걸 상온에 잠시 꺼내 두었다가 삶으시면 온도 차로 인해서 깨지는 걸 방지할 수 있고요.
또는 완숙과 반숙을 한 번에 조리하고 싶으실 때 한쪽은 그냥 냄비에 넣으시고 또 하나는 머그잔 있잖아요.
거기에 달걀을 넣으셔서 같이 삶으면 하나는 완숙이 되고 하나는 반숙.
12분 정도 삶으시면 그렇게 한꺼번에 드실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집에 반숙 파, 완숙 파 이렇게 둘 나눠지는 경우가 있잖아요.
-피곤하잖아요.
-이런 방법 너무 좋을 것 같네요.
-그렇습니다. 이게 냄비와 머그잔의 온도 차 때문에 이렇게 드실 수 있는 건데 엄마들, 아빠들 아이들이 삶아달라고 할 때.
-맞아요.
-다 맞춰주기 힘드니까.
-맞아요.
-이렇게 한번 활용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정말 앞으로 달걀 삶을 때 꼭 한번 써봐야겠습니다.
-간단하게 영양소를 챙기기도 쉽고 또 먹기도 간편한 달걀.
단백질이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많이 드시고 삶으실 때 한번 활용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요즘 기온이 차이가 있잖아요. 날은 그래도 너무 좋으니까.
-맞아요.
-이럴 때 저는 주말이고 쉬는 날이면 어디론지 훌쩍 가고 싶다는.
-나가야죠.
-충동이 느껴져서.
-나가야죠, 여러분.
-너무 힘들어요.
-계절 또 금방 갑니다.
-맞습니다.
-그리고 올여름은요. 더위가 또 일찍 시작된다고는 하니까 날이 너무 더워지기 전에 꽃구경도 실컷 하시고.
또 우리 아이들과 밖에 나가서 야외 활동.
-맞아요.
-많이 하시면 좋은 추억 많이 남기실 수 있을 거예요. 규리 씨가 그럴 만한 곳 추천을 해주세요, 오늘.
-안 그래도 제가 그럴 줄 알고 준비를 해 왔습니다.
그 전에 먼저 정택 씨한테 질문을 하나 드릴게요.
우리나라에 전통문화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그런 곳이 있다면 어디라고 생각을 해요?
-수도 서울의 궁 같은 데도 많이 가고.
-맞아요.
-각 지역마다 박물관 같은 데도 많이 가잖아요.
-맞아요, 맞아요.
-그런 데 좀 가는 것 같은데.
-물론 박물관도 좋지만 어떤 도시, 이곳은 이곳저곳 이동할 필요가 없이 한 곳에서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와 역사를 한 번에 체험할 수가 있습니다.
바로 오랜 역사와 수많은 문화유산을 간직한 전통문화 중심 도시, 전주인데요.
많은 분이 알고 계시는 전주의 한옥마을에서 옛 문화에 푹 빠져볼 수 있는 멋스러운 여행을 즐기실 수가 있습니다.
지금 바로 출발해 볼게요.
-(해설)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가 살아 숨 쉬는 도시, 전주.
보고 느끼고 배우는 의미 깊은 여행. 전통문화 중심 도시 전주에서 전통의 멋에 취해 보시죠.
-오늘 제가 여행하러 찾아온 곳은 바로 전주입니다. 전주 하면 어디예요?
바로 전주 한옥마을이죠. 한옥마을 하면 뭡니까?
전통 아닙니까, 전통. 코리아 트레디셔널. 가자, 전통 체험.
그런데 날씨가 왜 이래, 봄인데? 추워.
-(해설) 우리나라 대표 한옥마을인 전주 풍남동.
이곳에는 무려 700여 채의 한옥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요.
고즈넉한 골목 곳곳을 걷는 것만으로도 과거로 돌아간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되죠.
-역시 한옥마을 오자마자 한복 입으신 분들이 계시네.
여기가 아마 전국에서 한복 제일 많이 입는 곳 아니에요?
나도 입어봐야겠다. 장소에는 맞는 복장이 있는 거예요. 한복, 한복.
-(해설) 한옥마을 여행 코스에서 빠질 수 없는 한복 체험.
이곳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한복을 입어보고 대여까지 할 수 있는데요.
한복에 그에 맞는 액세서리까지. 보기만 해도 정말 멋스럽네요.
-종류가 이게 몇 가지입니까?
-(해설) 고심 끝에 우리 재희 리포터가 고른 오늘의 착장. 재희 전하 행차요.
이렇게 갖춰 입으니까 정말 근엄한 왕이 따로 없네요.
-이 보게나. 내가 왕이 될 상인가. 온 백성에게 명하노라. 네모세모 채널 고정.
-(해설) 한복 덕에 신분 상승도 했으니 그에 맞는 장소를 찾아가 봐야겠죠.
-왕이올시다. 그런데 왕이면 막 다 와서 반겨야 하는 거 아니야.
왕인데, 임금인데. 거기 누구 없느냐!
-네!
-(해설) 한걸음에 달려오시네요.
-반갑습니다.
-경기전은 조선 왕조를 일으킨 태조 이성계의 경사스러운 터라는 곳이에요.
그래서 굉장히 중요한 곳에 지금 임금님께서 와 계신 거죠.
-경사스러워. 경사 났네. 그럼 오늘 들어가서 소개를.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얼쑤!
-들어가시죠.
-(해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이곳 경기전에는요.
태조 어진을 지키는 특별한 장치가 숨겨져 있는데요.
다시 안 되겠다, 이곳에 불을 내면 안 되겠다 싶어서 다시 돌아간다는 그런 의미도 있습니다.
-그런 의미로써 화재 예방을 하는 거구나.
-이렇게 큰 건물을 저 등우를 가지고 불을 끌 수 있다는 건 무리겠죠.
아무래도 그런 의미로 화재 예방용으로 그렇게 설치를 해 놓았지 않았나 하는 거죠.
-나도 집에 물 떠 놓아야겠다.
-(해설) 옛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네요.
오랜 역사를 계승하는 이 경기전이 지어진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데요.
-선생님, 그럼 이 경기전이 당시 우리 왕인 태조께서 실제로 계셨던 곳이 아니라 그 후에 지어진 거죠?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요? 왜 이렇게 만들게 된 거예요?
-(해설) 태조 이성계의 늠름한 자태를 뒤로 하고 경기전 곳곳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가 보는데요.
이곳은 조선왕조실록이 보관되어 있는 전주사고입니다.
임진왜란 당시 화마에 소실될 뻔했지만 많은 의인들의 노력으로 지켜냈다고 합니다.
이야기를 따라 걷다 보면 어진에 대해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어진 박물관이 나타나는데요.
-선생님, 아까 보니까 털 한 올도 다 똑같아야 한다.
-제대로 보셨어요. 조선 시대 때에는 있는 사실 그대로를 그렸어야 했어요, 그래서.
-(해설) 조선을 이끌었던 왕들의 귀한 어진을 보며 옛 선조들이 지키고자 했던 역사와 전통의 중요함을 새삼 느낄 수 있습니다.
-경기전에서 또 이제 둘러보니까 보존을 하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하신 것 같고 임금으로서, 왕으로서 아주 뿌듯하옵구나.
-감사합니다.
-(해설) 전통문화의 매력에 푹 빠져볼 수 있는 다음 장소는요.
우리나라 전통 가양주에 대해 체험하고 배워볼 수 있는 전통 술 박물관인데요.
전주뿐 아닌 다양한 지역 전통주들을 잇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해설) 박물관 안을 천천히 둘러보면 우리 선조들이 예로부터 술을 어떻게 빚었고 어떤 방식으로 대했는지 살펴볼 수 있는데요.
특히 그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귀한 문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주방문이 뭘까요?
-주방문. 주방 들락날락하는 문.
-(해설) 단순한 술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닌 우리 지역 고유의 문화와 이야기가 담긴 소중한 자산 중 하나라는 걸 깨달을 수 있는데요.
이 가치를 대대손손 이어가야겠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정말 다양한 술들이 있었을 거 아니겠습니까? 전주에는 어떤 술이 유명했습니까?
-예전에 최남선 선생님이 조선에서 제일 유명한 3대 명주를 얘기했는데 그중에 한 가지 술이 전해지는 곳입니다.
-무엇이오?
-바로 이강주입니다.
-(해설) 조선 3대 명주 중 하나로 꼽히는 전주의 전통주.
향토문화재 6호로 지정된 영혼까지 달래주는 명주라 불리는데요.
-맛있다고는 하시지만 그거는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맛있다고 하는 거지, 제가 또 먹으면 별로이지 않을까요?
-계피, 생강, 꿀까지 들어간 소주. 이강주 가보겠습니다. 25도.
-쿠키도 만들어요?
-그럼요.
-(해설) 쉽고 재밌게 배우는 데엔 직접 체험해 보는 게 제일이죠. 지계미를 이용한 쿠키런이 기대되는데요?
-술빵도 있잖아요. 술 쿠키가 있는 거네.
-그렇죠.
-궁금합니다, 한번 알려주시죠.
-(해설) 술 빚을 때 나오는 지계미를 이용한 쿠키 만들기는 누구나 체험할 수 있는 데다 방법도 쉬워 인기 만점이라고 하는데요.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반응이 아주 뜨겁다고 합니다.
완성된 모습을 보니 왜 인기가 많은지 알 것 같네요. 맛은 어떨까요?
-쿠키에서도 전통을 맛볼 수가 있는 거네요.
-맞습니다. 이제 현대와 접목시켜서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는 간식입니다.
-현대와 전통의 만남.
-맞습니다.
-이렇게 또 만남이 이루어지는구나.
내가 만든 쿠키~
술 지계미로 만들었지~
-(해설) 전통의 매력에 푹 빠지는 동안 한옥마을엔 갑작스러운 봄눈이 찾아왔는데요.
우리 재희 리포터 어딜 가나 따라 들어가 보니 대체 이곳은 뭐 하는 곳일까요?
-재희 씨, 여기서 뭐 하는 거예요?
-이놈, 재희 씨라니 전하라고 부르거라. 봄인데 날씨가 쌀쌀해서 백성들이 많이 찾는다는 카페에 들어왔네.
여기 맛있는 것들이 많다는데 주전부리 좀 내어 오거라.
그리고 요즘에 사진 찍을 때 그 감성, 그 예쁜 걸로 좀 준비해 오거라. 색깔 있는 걸로.
-(해설) 내내 걷고 보고 배우느라 지친 당신에게 드리는 디저트 한 상의 여유.
색깔마저 고운 한옥을 쏙 닮은 음료와 갓구운 빵으로 잠깐의 여유를 가져보는데요.
우리 재희 전하 마음에도 쏙 드는 건지, 배 채우느라 여념이 없네요.
-그럼, 이제 이 왕 옷을 반납해야 하는 것이냐? 뭔가 좀 아쉬운데.
여기 포토 존이라는 곳이 있으니, 사진이나 몇 방 찍어보게나.
더할 나위 없이 좋았네.
-(해설) 한옥과 현대 건축의 멋이 살아있는 포토 명당에서 인증 숏까지 찰칵.
전하, 멋있어요. 신분 상승의 달콤함을 뒤로 하고 오늘의 마지막 장소를 찾아가는데요.
예술혼이 담겨 있는 공예 명품길이네요? 입구에서 반겨주는 커다란 인형에 발길 사로잡힌 재희 씨.
뭐 하는 곳인가 둘러봤더니 아기자기한 인형들이 굉장히 많네요?
-그러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다들 좋아하시겠는데요? 이 정도 퀄리티면?
-그러면 이 수많은 작품 중에 대표님의 가장 또 기억에 남는 대표 작품은 무엇인가요?
-그러면 제가 인형이 있는 곳으로 안내해 드릴게요. 한번 가보실까요?
-보여주세요.
-(해설) 이거 정말 닥종이로 만든 인형 맞나요?
한지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정교하게 만들어졌는데요.
왠지 사연 깊어 보이는 부부의 모습이네요.
-예쁘다. 딱 보니까 한복도 입고. 이게 신혼부부? 옛날 신혼부부 느낌인데요.
-맞아요.
-왜 가장 애정하시는 거예요?
-그러면 이거 어머님, 아버님? 아침에 오면 가장 먼저 인사하는 인형입니다.
엄마, 아빠 안녕, 하고요.
-(해설) 정말 사연 깊은 인형이네요. 박금숙 장인은 이렇게 우리 전통 문화인 닥종이 공예를 해외 곳곳을 다니며 알리기도 하고요.
전시회 또한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는데요.
이곳에선 누구나 체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막상 또 하려니까 너무 어려울 것 같아서 잘할 수 있을까요?
-제가 옆에서 잘 도와드리겠습니다. 가장 먼저는 한복의 동정을 만들 거예요, 동정.
-(해설) 옛 방식 그대로 만든다면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이렇게 3D 프린팅을 이용하면 금방 완성된다고 해요.
-그런데 전주가 한지가 유명하다고 하잖아요. 왜 전주가 유명한 거예요?
-(해설) 우리 재희 리포터, 선생님 도움 받아 심혈을 기울여 완성해 나가는 닥종이 인형.
어머나, 초보자가 만들었다고는 전혀 생각지 못하겠네요. 정말 예쁜데요?
-제가 오늘 이렇게 전주에 와서 많이들 하시는 한복 체험도 해보고요. 역사 해설도 들어봤고요.
그리고 전통주 체험과 함께 닥종이 인형 만들기까지.
전통과 문화, 전주에서 제대로 느끼고 갑니다.
많은 전통 체험이 있었지만 전주야말로 진짜 전통문화가 살아 숨 쉽니다.
쓰읍 하, 쓰읍 하, 감사합니다, 쓰읍 하.
-(해설) 단순히 즐겁기만 한 여행이 아닌 깊은 여운을 남기는 그런 여행을 꿈꾸신다면요.
역사와 전통이 살아 있는 전주에서 우리 고유의 문화를 직접 느껴보세요.
-요즘 많이 쓰는 말인데, 규리 씨. 최애라는 말.
-많이 들어봤죠.
-많이 들어보셨죠? 이게 신조어 아니냐라고 하시겠지만 국어사전에도 있는 말이라고 해요.
-그래요?
-가장 사랑하는이란 뜻을 가진 한자어입니다.
그렇다면 규리 씨는 우리나라에서 최애, 가장 사랑하는 여행지, 어디입니까?
-이거 너무 어렵다. 저는 너무 많지만.
-너무 많지만.
-이왕이면 푸른 바다가 펼쳐져 있고 또 해외여행을 간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거기다가.
-비행기 타고?
-비행기를 타고 가는 저는 제주도가 아닐까.
-제주도.
-싶은데요.
-그렇죠. 예전부터 지금까지 제주도 많은 분의 사랑을 받고 있죠.
저도 제 최애 여행지 중의 하나인데요.
규리 씨는 그러면 제주도를 좋아하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잖아요.
어떤 이유에서, 푸른 바다 방금 이야기하신 단순히 비행기 때문이다, 뭐 그런 건 아니...
-둘 다 맞는데요. 그래도 뭐니 뭐니 해도 사실 제주 하면 음식 아니겠어요?
-음식.
-육지에서 맛볼 수 없는 그 제주만의 토속적인 음식이 너무 좋고요.
그리고 신선한 회나 해산물들도 너무 좋잖아요.
-그렇죠, 그렇습니다. 저도 생각만 해도 정말 입안에 침이 고이는 그런 다양한 식재료들로 만든 한 상 차림.
제주도를 그래서 많은 분이 사랑하시는데.
제주도 음식, 한 몇 달 안 먹잖아요? 생각나요.
-먹고 싶죠.
-생각나요.
-맞아요. 그런데 이게 제주도까지 가려면 비행기도 타야 하고 휴가도 내야 하고.
이렇게 아무 때나 가고 싶다고 사실 그냥 막 갈 수는 없잖아요.
-그렇죠. 그래서 여러분, 제가 준비했습니다.
제주도에 가지 않아도 제주의 맛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육지에서 만나는 제주의 맛, 경북에 가면 제주식 고기국수와 제주 감성의
카페 그리고 제주 특산물로 만든 파인 다이닝까지 다 만나볼 수 있다고 합니다.
지금부터 함께 가보시죠.
-(해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제주도.
사계절 언제나 떠나고 싶은 곳이지만 제주도까지 가는 시간과 비용이 부담스럽다면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제주의 맛을 만날 수 있는 경북으로 떠나 보는 건 어떨까요?
제주식 고기국수부터 제주 감성 카페 그리고 제주 요리 연구가의 특별한 요리까지.
경북에서 즐기는 제주의 맛을 찾아가 봅니다.
제주의 맛을 찾으러 첫 번째로 찾아온 곳은요.
경북 구미, 진평 음식특화거리에 자리한 음식점인데요.
벽에 붙어 있는 독특하고 재밌는 제주 사투리가 눈길을 끕니다.
-(해설) 제주 대표 음식 중 하나인 고기국수는 사골을 베이스로 한 진한 국물 맛이 특징인데요.
후루룩후루룩, 깊고 담백한 육수와 쫄깃한 면발이 잘 어우러져 맛이 끝내줍니다.
-(해설) 손님들 입맛을 사로잡은 고기국수.
어떻게 만드는 걸까요? 보글보글 끓는 물에 면부터 삶아주는데요.
이곳에서는 얇은 국수가 아닌 넓적한 칼국수면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면에 육수가 잘 배어들게 한 번 더 끓여주면 완성입니다.
-(해설) 그리고 고기국수만큼이나 이 가게에서 인기가 좋은 국수. 빨간 맛, 궁금하시죠? 바로 얼큰한 곤이 칼국수입니다.
-(해설) 얼큰한 국물이 당길 때 이 곤이 칼국수가 딱인데요.
잡내 없이 손질된 이리와 곤이가 푸짐하게 들어있는 별미 칼국수입니다.
씹을 때마다 탱글탱글한 식감과 부드러운 맛이 입안을 즐겁게 해줍니다.
담백한 맛의 고기국수와 얼큰한 맛의 곤이 칼국수.
각각이 가진 맛과 매력이 달라서 어느 것을 먹어야 할지 고민일 때는 둘 다 다 먹는 게 현명한 방법이겠죠.
-(해설) 사장님의 정성이 듬뿍 담겨 있는 칼국수 한 그릇.
뽀얗고 구수한 국물의 제주도식 고기국수가 당길 때 이곳을 추천합니다.
구미에서 한 시간을 달려 찾아온 이곳은 경산시에 자리한 한 카페인데요.
현무암으로 쌓아 올린 돌담이 눈에 띄는 한옥입니다.
따스한 분위기의 이 카페는 곳곳에 제주 감성이 묻어나는데요.
-(해설) 사장님의 제주 사랑이 카페 곳곳에서 느껴지는데요.
제주의 특산물, 귤을 활용한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카페를 더욱 제주스럽게 낭만 있게 만듭니다.
-(해설) 꿈은 이루어질 수 있다. 그렇게 시작된 사장님의 도전인데요.
한옥 그대로의 분위기는 살리고 안, 밖으로 제주의 이색적인 느낌을 더했습니다.
-(해설) 거기에 제주의 맛도 담았습니다. 이 카페의 모든 메뉴는 대부분 제주에서 공수해 온 재료로 만드는데요.
제철에 나는 제주산 한라봉이나 청귤 등을 구입해 사장님이 직접 청을 담아 음료를 만듭니다.
이 빙수도 일반 인절미 대신 제주 특산물 오메기떡을 활용했습니다.
-(해설) 음료뿐만 아니라 다양한 빵도 판매하고 있어 손님들이 골라 먹는 재미가 있는데요.
짭쪼름한 소금빵, 깨찰빵, 에그타르트 그리고 싱크로율 100% 돌하르방 쿠키도 있습니다.
보기도 좋고 맛도 더 좋은 사장님이 직접 만드는 디저트입니다.
-(해설) 이어서 찾아온 오늘의 마지막 맛집은요.
성악가 출신이라는 특이한 이력을 가진 셰프가 있는 곳이라고 하는데요.
일반 음식점이라고 하기에는 가게 분위기도 좀 남다릅니다.
멋진 그림들이 곳곳에 걸려 있는데요. 과연 이곳은 어떤 곳일까요?
-(해설) 제주도도 아닌 경북 경산에 자리한 제주 요리 연구소라니 좀 의아하죠?
제주에 반해, 제주 음식에 반해 제주에서 5년간 살다 고향 대구에 돌아와 제주 음식을 연구하기 시작했다는 김홍 셰프인데요.
제주의 풍부한 식재료와 경북 그리고 경산의 특산품을 컬래버해 이렇게 다채로운 요리들을 개발하고 만들어왔습니다. 정말 맛있겠죠?
그럼 본격적으로 요리를 시작해 볼까요?
-지금 제주 마늘을 이용한 제주 마늘 알리오올리오 파스타입니다.
-(해설) 은은한 마늘 향이 재료 골고루 스며들어 감칠맛을 더한다는데요.
-튀긴 다음에 토치로 이렇게 하고 그다음에 마늘의 풍미가 더 올라가요. 마지막 가니쉬.
-(해설) 살짝 튀긴 제주산 마늘까지 예쁘게 올려주면 짜잔. 불맛 가득한 파스타가 완성됐습니다. 이건 또 무슨 요리일까요?
-(해설) 이렇게 요리에도 깔맞춤이 필요합니다.
봄의 파릇파릇한 느낌을 담아낸 듯한 비주얼인데요.
제주 전복이 들어가서 영양가도 높습니다.
김홍 셰프는 자신의 요리를 바탕으로 꼭 담아내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는데요.
-(해설) 자신이 걸어온 길처럼 성악과 요리가 만나 특별한 이야기가 된 것처럼 김홍 셰프는 자신이 만든 음식과 문화가
만나 자신의 고향 경산에 새로운 활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경북에서 즐긴 제주의 맛과 감성 어땠나요?
비행기를 타고 가지는 않았지만 육지에서 느끼는 제주의 맛은 또 다른 색다른 느낌이었는데요.
제주가 그리울 때는 경북에 오면 제주보다 더 제주스러운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경북으로 혼자 옵서예.
-너무 맛있겠네요. 정말 굳이 경북이라고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그냥 음식들 분위기.
-비행기 타고.
-이런 거 보면 제주도인 줄 알겠어요.
-그러니까요.
고기국수부터 제주 감성 카페 그리고 제주 재료와 지역 특산물을 컬래버한 파인다이닝 요리까지 정말 다채롭지 않습니까?
-맞습니다. 성악가 출신 셰프님이 이렇게 만들어 주시는 파인다이닝 요리는요.
보기도 너무 예쁘지만 정말 너무 맛이 궁금하더라고요.
-그리고 보니까 기본적으로 사장님들이 제주도를 좋아하시는 거예요.
-맞아요.
-애정이 있으니까.
-맞아요.
-그게 음식에도 이렇게 담기는 건데 손님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서 가게의
맛과 분위기를 더 제주도스럽게 만들어 주시는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사장님들, 너무 고맙수다.
제주 사투리 한번 따라 해봤어요. 고맙수다.
-그럼 말 나온 김에, 말씀 잘하셨네. 제주 사투리 이야기를 드릴게요.
한국에 존재하는 6개 지역 사투리 중의 가장 독특한 사투리가 바로 제주도 사투리인데요.
훈민정음에 가장 가까운 한글이라고 불리면서 조선 초기 훈민정음이 처음
반포됐을 때 거의 유사한 발음, 언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요?
너영 나영~
두리둥실~
너영 나영이라는.
-역시.
-제주 민요가 있어요.
-역시.
-너랑 나랑.
-맞아요.
-정말 이래서 제주어를 지키면 한글을 지키는 것이다, 이런 말도 있잖아요.
-그렇습니다.
요즘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가 또 유행하고 있는데.
-맞아요.
-제주 앓이를 다 하고 있습니다.
제주도 느낌은 내고 싶은데 제주까지 가는 시간과 여러 가지가 허락이 되지
않는다 하는 분들, 오늘 저희가 소개해 드린 곳에 가서 제주의 느낌 많이 느껴보시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네모세모와 함께하고 계십니다.
-이번 소식은 제가 준비를 했습니다. 일단 소식 전해드리기 전에 퀴즈 문제 하나를 낼게요.
-제가 성공률이 별로 높지 않아서. 오늘도 주십시오. 어떤 겁니까?
-한국의 이 문화는 2024년 12월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가 됐습니다.
-인류.
-(함께) 무형문화유산.
-이거 어려운데. 감이 안 와요, 감이 안 와요.
-그럼 이건 어때요? 바로 한국인의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아주 중요한 음식 중 하나이고요.
또 찌개를 끓일 때 많이 사용이 되거든요.
-찌개를 끓일 때 많이? 장인가?
-장.
-고추장, 된장.
-딩동댕.
-간장.
-맞습니다. 우리가 즐겨 먹는 이 된장찌개, 고추장찌개는요. 우리 한국의 전통 장이 들어가죠.
-사실 된장찌개 하나만 있으면 네 명, 다섯 명 식구들이.
-맞아요.
-아주 맛있게 한 끼 식사를 하는데. 아까도 얘기했지만 최애 음식이에요, 우리 한국 사람의.
-맞습니다, 맞습니다. 지금 소개해 드릴 분은요. 바로 이 장과 관련이 있습니다.
오랜 시간 자연 발효를 거쳐 만든 전통 장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 체험 강사로도 활약을 하시고요.
또 특별한 치유 음식도 선보이는 분입니다.
충남 보령의 전통 장 지킴이, 이숙구 씨. 함께 만나보시죠.
-(해설) 우리가 생각하는 전통 장의 이미지는 어떤가요?
잘 먹지 않는 음식이다? 만들기 까다롭다?
이런 편견과 이미지를 바꾸고 우리 장의 좋은 점을 널리 전파하는 이가 있습니다.
그 주인공 만나보시죠. 충남 보령의 한 시골 마을.
늘 우리 장에 진심인 주인공의 집에서는 크고 작은 항아리들이 먼저 반깁니다.
보령에서 제2의 삶을 시작한 이후 장맛에 푹 빠져 사는 이숙구 씨.
음식을 대하는 신념 덕분에 그는 전통 장 홍보대사라는 별명까지 얻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전통 장 지킴이 이숙구 씨 맞으세요?
-네, 맞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
-(해설) 행복은 밥상에서부터 출발한다고 믿는 숙구 씨.
그는 서울살이를 접고 12년 전 보령에 새 보금자리를 꾸렸습니다.
손주가 태어나면서 손주가 아프게 태어나서 손주를 위해서 제가 장을 담그기를 시작했습니다.
-(해설) 아픈 손주에게 좋은 먹거리를 만들어주고픈 마음.
전통 장으로 만든 음식이 몸에 좋다는 걸 알게 되면서 이 마음이 전통 장 사랑으로 커졌습니다.
그렇게 직접 담근 장이 예전엔 100개가 넘었는데요.
지금은 힘에 부쳐 조금씩 그 수량을 줄이고 있지만 70개가 넘는 단지로 가득합니다.
-이건 올해 담아 놓은 장입니다.
저번 날 정월이 지나고 구정이 지나고 나서 말날, 말날이라는 그날을 잡아서 담가 놓은 장이에요.
이거를 한 40일에서 45일 정도 그 사이가 숙성이 되면 간장하고 된장하고 분리를 하는 겁니다.
그래서 간장은 간장대로 숙성을 시키고 된장은 된장대로 만드는 것이 우리나라 전통 장.
-(해설) 아침부터 저녁까지 발효음식 생각으로 꽉 차 있는 그의 머릿속. 그는 된장을 주로 많이 담그는데요.
보통 가장 맛있는 된장은 담그고 나서 3년 된 거라고 합니다.
-3년, 겨울을 세 번 지난 된장에다가 덧장을 했습니다.
덧장을 콩도 삶고 보리도 좀 삶고 그리고 표고버섯, 북어 가루를 넣고 더 한번
염도를 줄이고 난 다음에 이거는 올해 파는 장이에요.
그러니까 그해에 팔 거는 이렇게 1월에 덧장을 담가 났다가 그해에 팔고 있습니다.
-(해설) 장을 담근 후엔 나름의 표시도 해두는데요.
숙성 시기별로 돌멩이를 한 개에서 세 개까지 올려 장 담근 시기를 구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장 색깔이 하나는 진하고 하나는 연한데 무슨 차이가 있는 거죠?
-같은 된장인데요. 얘는 2년 차, 2년 차 된장이고요.
얘는 지금 4년 차 되면서 덧장을 담근 거라서 색이 다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짙어지기도 하지만 이게 덧장을 담그는 과정에서 공기와 접했을 때 항아리에서 금방 풀 때는 이렇게 노래요.
그런데 그 항아리가 공기와 접해지고 공기와 접해지는 부분이 자꾸 이렇게 검게 변하는 거죠, 짙은 밤색으로.
-맛이 다른가요?
-맛이 다른 건 아니고요.
-(해설) 매년 공부를 하면서 새로 알게 된 사실도 많은데요.
이런 장 문화를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체험할 수 있는 곳도 따로 만들었습니다.
-차를 마시러 오셨다가요. 저희 빠금장이랑 같이 체험도 같이하고 싶어서, 예약이 미리 됐기 때문에 준비하고 있습니다.
-장 만들기 체험을 하시나 봐요?
-네, 고추장하고 빠금장이라는 막장 종류를 같이 차를 드시기도 하시고 같이 체험도 하실 수 있습니다.
-(해설) 오늘 사람들과 만들어볼 건 바로 빠금장. 충청도식 막장인데요.
봄 되면 작년에 담갔던 장을 다 먹고 새로운 장을 담글 시기가 찾아오죠.
그 공백기 동안 바로 만들어 먹을 수 있어서 속성장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얘는 장이 떨어졌을 때 바로 해서 먹는다고 해서 막장, 빠금장, 찌엄장, 이런 저기가 있는 거거든요, 명칭이.
그래서 지금 바로 드셔도 괜찮아요.
-맛있네요.
-맛있어요.
-(해설) 만들어서 바로 먹을 수 있는 장이라니, 재료가 궁금한데요. 여기엔 어떤 것들이 들어갈까요?
-빠금장은 메줏가루, 그리고 엿기름을 끓여서 삭힌 물, 그리고 보리죽, 그리고 고추씨 가루, 그리고 간장이라든가 청주 이런 게 들어갑니다.
그래서 그걸 버무려서 바로 먹을 수 있는 장이죠.
-(해설) 보통 집에서 장 한번 만들려면 시간이 오래 걸려 번거롭다 생각하지만
이건 전통 장보다 시간도 적게 걸리고 또 간단하게 만들 수 있어서 문의가 많다고 합니다.
직접 해서 만들어 먹으니까 그냥 이렇게 찍어서 먹었는데도 맛이 너무 좋더라고요.
그래서 여러 가지 집에서도 나물 종류 이런 거 이 빠금장으로 이렇게 무쳐서 먹고 싶다는 생각이 지금 많이 드네요.
-집에서는 안 만들어 봤어요.
-그럼 사서 드세요?
-네, 사 먹었어요. 그런데 여기 와서 만드니까 맛있어요.
-어떻게 차이가 좀 있던가요?
-감칠맛이라고 그럴까, 뭐라고 그럴까. 그런 맛이 더 깊은 것 같아요.
-사 먹는 것보다?
-네.
-그러면 이렇게 간단하니까 앞으로 집에서도 해 드세요.
-해 먹으려면 그런데 재료가 이것도.
-재료가.
-여기서 사 잡숴.
-여기서 사 먹는 게 낫지.
-결론은 사 먹는 거네.
-숙구 씨는 학생들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장 만들기 체험을 수시로 진행하는데요.
콩 고르는 법부터 숙성 기간까지 정보를 꾸준히 공유합니다.
-건강하게 다 발효된 재료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요.
시판되는 고추장이나 이런 된장하고는 다르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을 건강 먹거리를 요즘 젊은 세대라든가 그런 어린아이들한테도
직접 만들어서 애들이 안 먹어도 자기들이 만들면 먹더라고요.
그래서 그 만드는 체험을 통해서 맛보게 하고 싶어서 더 많이 하고 있습니다.
-(해설) 다 함께 둘러앉아 만들어온 빠금장.
제철 나물과도 찰떡궁합인데 아는 맛이라 그런지 더 먹고 싶네요.
-방금 만들고 난 빠금장에 그 버무린 그릇에 아까워서 취나물을 삶아서 좀 무쳐서 드시고 가시라고 준비를 해봤습니다.
-(해설) 향긋한 취나물에 빠금장 조합. 정말 맛있어 보이죠.
여기에 또 하나의 특별식을 준비해 주신다고 하는데요. 지금 뭘 만드세요?
-행복수프를 만들려고 재료 손질하고 있습니다.
-행복수프요? 그게 뭐예요?
-장의 면역을 키워주는 수프입니다.
-(해설) 단호박과 양배추, 바나나와 양파 같은 소화에 도움 주는 재료를 활용해 만드는 수프입니다.
-육수는 표고버섯, 무 그리고 황태 그리고 다시마 이렇게 넣어서 육수물을 내놨다가 그것을 재료가 잠길 만큼 부어줍니다.
그래서 이 재료를, 뚜껑을 닫고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2, 30분을 더 끓여요, 이 재료가 다 익을 때까지.
그래서 믹서에 갈아서 드시면 되는 겁니다.
-(해설) 따뜻할 때 먹으면 속이 편안해지는 행복수프.
호박죽 같기도 하고 카레 같기도 한데요.
건강을 통째로 마시는 것처럼 속이 든든해지겠네요.
-음식이 답인 것 같아서 저도 음식으로 우리 손주를 더 어떻게 건강하게 해볼까 해서 한 게 가서 공부하면서 배운 게 발효 음식입니다.
그래서 제가 발효에 빠지게 됐고요.
발효 음식을 전파하게 된 거고 치유 음식을 또 많은 관심을 갖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해설) 발효 음식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해 치유 음식으로 이어진 애정까지.
건강한 먹거리에 빠져들면서 음식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된 숙구 씨.
음식으로 얻은 행복과 고마움을 여러 사람에게 전파하고 또 나누고 싶다고 합니다.
-여기로 이사 온 지 한 3년 정도 됐는데 굉장히 좋으신 것 같아요.
손맛도 좋으신 것 같고 또 인심도 좋으신 것 같고 저희 이렇게 그전에는 못 와 봤는데 된장차 있다고 해서 와봤어요.
그런데 너무 좋고 여러 가지가 좋은 것 같아요.
정서적으로 좋고 그런 데다 빠금장, 저희 시아버님이 옛날에 쩜장이라고 했거든요.
여기 보니까 충남 서산에는 찌엄장이라고 하는데 그거를 쩜장이라고 했던 것 같아.
그러니까 아버님 생각도 많이 나고 나물 무치니까 너무 맛있어서 좋습니다.
-맛있고요. 집에 가서 한번 해 먹어봐야겠어요.
-집에 가서 이 맛이 날까요?
-글쎄요, 그거는 저도 모르겠네요.
-(해설)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장을 하나 더 보여주신다는데요.
가마솥에서 푹 끓인 마늘조청이 들어간 장입니다.
-저희가 된장, 간장, 고추장 이런 걸 만들고 있는데요.
지금 만드는 거는 즉석 고추장이라고 해서 마늘조청고추장을 만들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해설) 마늘은 대표적인 항암 식품 중 하나죠.
이렇게 건강에 좋은 마늘이 들어간 고추장.
먼저 준비된 그릇에 마늘조청과 간장, 메줏가루를 차례로 넣고 농도를 맞추고요.
청주와 천일염을 넣어 맛을 더합니다.
이렇게 재료 준비가 어렵지 않고 마늘조청이 들어가서 상큼한 고추장 맛을 느낄 수 있는데요.
맛도 맛이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아서 바쁜 주부들이 만들기도 어렵지 않습니다.
-시장이라고 사러 가는 것보다 훨씬 빨리 5분 만에 만듭니다.
만들어서 바로 드셔도 되고요.
일주일 정도만 냉장고에 숙성시켰다 드시면 더 깊고 감칠맛이 납니다.
-(해설) 장을 직접 만들어 먹는다 하면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장 제조법을 시간 나는 대로 연구하고 있는 숙구 씨.
우리 장이 주는 유익한 점을 다양한 방법으로 더 많이 널리 알리고 싶다고 합니다.
-정말 된장찌개 하나를 끓여 먹더라도 우리가 건강한 된장을 가지고, 식재료를
가지고 끓여 먹는 그런 식탁을 좀 만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이다음에 자라서 정말 세상을 살다가 힘들었을 때 우리 엄마가
끓여주던 그 식탁의 된장찌개를 그리워하면서 집을 찾아올 수 있는 그 마음의 힐링.
그런 것을 좀 느끼게 애들을 키웠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요즘 젊은 엄마들은 너무 바쁘니까 그것을 못하는데 어쨌든 그런 장 문화를 저는 홍보하고 싶습니다, 젊은 사람들에게.
-(해설) 세계가 인정한 우리의 전통장 맛.
숙구 씨의 밥상은 사랑하는 가족을 위한 마음과 장에 대한 꾸준한 관심으로 언제나 풍성한데요.
앞으로도 그 사랑이 쭉 변함없길 바랍니다.
-전통장을 애정으로 이렇게 지켜오고 계신 분이 있기 때문에 오늘도 우리의 밥상은 풍성해지는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이숙구 대표님 잘 만나봤고요. 저는 빠금장이라는 거 처음 들어봤어요, 오늘.
-그렇죠. 이 빠금장은요, 일반 장보다 유산균이 훨씬 많고요.
또 조리하지 않아도 이렇게 손쉽게 먹을 수 있어서 요즘 체험하러 오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다고 해요.
젊은 분들이 또 이렇게 선호한다고 해요.
-이름도 참 특이한데.
-그렇죠.
-유래가 있을 것 같아요.
-빠금장은요, 옛 천안 지역에서 겨울에 묵혀놨던 통메주를 절구에 빻아 부뚜막에 일정 기간 숙성시킨 장이라고 합니다.
일반 된장과 달리 간장을 뜨지 않고 급히 만들어서 먹을 수 있게 만든 게 장점이라고 합니다.
-정말 좋은 장점, 이렇게 손쉽게 만들어 드실 수 있다 보니까 체험도 같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 처음에
이숙구 씨가 전통장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게 아픈 손자를 위해서였다고요.
-맞아요.
아픈 손자를 위해서 건강에 좋은 음식을 만들어서 먹여야겠다, 이렇게
다짐하시고 장에 대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하시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직접 담근 장으로 요리를 해서 손자들을 살뜰히 챙겨주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멋지네요. 정말 좋은 우리의 전통장, 건강에도 정말 좋잖아요.
어떤 유익한 점이 있을까요, 규리 씨.
-전통장의 이점도 한번 챙겨드릴게요. 장은 장 건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고요.
면역력 증진에 좋습니다. 그리고 소화 기능을 강화시켜주고요.
항산화 효과도 있다고 전해지니까요.
우리 전통장 앞으로 많이 드셔 주시고 이용해 주시면 어떨까 싶네요.
-기회가 된다면 오늘처럼 직접 만들어서 먹는 뿌듯함도 한번 느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이숙구 대표의 전통장에 대한 사랑 앞으로도 끊임없이 이어졌으면 합니다. 응원 드릴게요.
오늘도 마지막으로 축제 소식 전해드리면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장성황룡강길동무꽃길축제가 5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펼쳐집니다.
황룡강변을 따라 펼쳐지는 아름다운 봄꽃길과 함께 다양한 문화공연, 체험 프로그램들 기다린다고 하니까요.
꼭 한번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꽃축제 소식 참 많이 들립니다. 꽃과 함께라면 그 어떤 곳이든 지상낙원일 텐데요.
예쁜 꽃들과 함께 따뜻하게 감성을 채우는 봄날 되시기를 바랍니다.
-네가 모르는 세상의 모든 정보. 네모.
-세모.
-다음 주에 만나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