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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세모 - 전통의 맥을 잇다, 울산 옹기마을 여행
등록일 : 2025-05-02 17:13:07.0
조회수 : 99
-네가 모르는 세상의 모든 정보. 네모.
-세모.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네모세모 정보남 편정택입니다.
-정보의 여왕 박규리입니다.
-날이 너무 좋죠.
-너무 따뜻해요.
-봄 날씨입니다. 뭔가 에너지가 넘치고 날도 좋다 보니까 이 시기에 이사를 하는 분들이.
-맞아요.
-이사를 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다 해요.
-맞습니다. 3월부터 5월까지는요.
이사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이 늘어난다고 하는데요.
봄에는 사실 살아가는 환경이나 분위기를 좀 바꾸려고 하는 분들이 많아지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그러시구나.
그런데 이사를 여러분도 해보셨겠습니다만 이것저것 챙겨야 할
것들, 알아봐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서 이사 한 번 하고 나면 병 나지 않습니까?
-맞아요, 맞아요. 특히 이삿짐센터와의 분쟁도 정말 많이 발생을 하는데요.
소비자보호원에서 실시한 설문조사를 봤더니 이사 경험을 한 분들 중에서
49.5%가 이렇게 이삿짐 훼손으로 또는 파손으로 이렇게 정말 아픔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물론 다 이삿짐센터의 문제는 아니겠습니다만 그래도 혹시나 해서
여러분께 이삿짐센터와 계약을 하실 때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사항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계약 시에 구두계약이 아닌 서면계약서를 반드시 써야 하고요.
운반 차량이나 작업 인원 등 부가 서비스와 관련된 사항들을 명확히 계약서에 기재하셔야 합니다.
또 귀중품, 파손되기 쉬운 물건들은 개인적으로 옮기시는 걸 추천드리고요.
물건이 파손됐을 경우에 피해 사실에 대한 확인서를 반드시 받아두시고 사진
촬영을 해놓으셔야 피해 보상 시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이사하느라 이렇게 정신이 없어서 또 이후에 발견을 하시고 피해 보상 못 받는 경우도 사실 많다고 하는데요.
계약사항을 꼼꼼히 살펴보시고 피해가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 주시면 어떨까 합니다.
-네모세모 오늘 봄 날씨처럼 화창하게 힘차게 한번 출발을 해보겠습니다.
제가 준비했는데요. 생동감 넘치는 이 봄날 따뜻한 기운을 느낄 만한 그런 곳을 여러분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저는요. 네모세모에서 알려주는 여행지를 대부분 이렇게 메모를 해두거든요.
-좋아요.
-언제라도 이렇게 시간이 나면 떠나면 좋겠다 이렇게 싶어서 메모장에 이렇게 목록을 저는 아예 만들어 뒀어요.
-몇 달만 봐도 1년 동안 갈 곳은 다 나오겠네요.
-맞아요, 맞아요. 그래서 오늘 어디 가지가 아니라 여기를 딱 보고 오늘 여기 하고 딱 가거든요.
-제 어깨가 무겁습니다. 바로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국악인 김준호, 손심심 부부 너무 잘 아시죠?
이 두 분이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오늘 가볼 곳은 울산의 옹기마을입니다.
숨 쉬는 그릇으로 불리는 이 옹기의 역사와 문화.
그 옹기를 만들어내는 장인들의 삶 터를 둘러보는 여행을 준비했습니다.
울산 울주군 옹기마을로 떠나봅니다.
-(해설) 옹기의 역사를 만나는 설렘 가득한 여행길.
-옹기 만들러 나간다~ 옹기 구우러 나간다~
-얼쑤 좋다!
-우리의 것은 소중한 것이여~
-암만~
-정말 우리의 소중한 옹기를 찾아서 울산 외고산 옹기마을로 왔습니다.
여기가요, 여기가요. 68년 전에 허덕만 선생님이라는 분부터 해서 시작이 됐다고 합니다.
-한국전쟁 이후에 옹기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많았다고 해요.
그래서 이 옹기 장인들이 이곳으로 많이 몰려 오면서 이 마을이 형성됐다고 하죠.
-여러분, 저장 용기의 혁신. 바로 옹기를 갖다가 후세들에게 똑바로 전해 주는 것도 중요하지 싶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오늘 외고산 옹기마을을 구석구석 옹기를 찾아서 한번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기대해주세요.
-옹기 잡으러 나간다~ 옹기 구우러 나간다~
-얼씨구 가 보자!
-옹기 구우러 나간다~
-얼씨구!
-(해설) 울산을 대표하는 전통문화 체험 공간이자 다양한 옹기를 볼 수 있는 외고산 옹기마을.
우리 선조들이 만든 옹기의 우수성과 현대화된 느낌이 전해지는 옹기의 새로운 매력을 함께 느껴 보시죠.
-이게 전국에서 제일 커요.
-이, 이, 이 말이 안 나오는 이, 이, 이 옹기.
-이게 내가 아는 게 내가 젊었을 때 이걸 만드는 걸 내가 봤어요. 이게 기네스북에 올려져 있어요.
세계에서 제일 큰 옹기로.
-지금 울산에서 탄생한 이 옹기가.
-이 마을 게.
-이 마을 게. 대단하다.
-(해설) 옹기의 종류도 이렇게 많은데요. 옹기박물관에서는 전국의 다양한 옹기들도 볼 수 있고요.
다채로운 옹기의 쓰임을 제대로 공부하고 이해할 수 있답니다.
-막걸리를 여기에 담아서 불을 지펴서 여기서 똑똑똑.
-여기서 한 방울, 두 방울 떨어진다는 이야기잖아요.
-그게 여기 안동 소주니 이런 거 만들 때 이렇게 만들어요.
-새부리처럼 나와 있네. 수증기가 이렇게 해서 나와서 이렇게 떨어지는가 보네.
-굉장히 고급 술이죠. 우선 이걸 거꾸로 올려 붙여놨잖아요. 이거 무슨 뜻이겠어요, 이거?
-아니, 이게 그것이 그렇죠, 뭡니까?
-이게 왜냐하면 이 장에서 가장 중요한 거는 그거라니까 벌레들이, 미생물들이 접근하잖아요.
벌레들이 제일 무서운 게 뭐예요?
-밟혀 죽는 거.
-그러니까 발로.
-벌레들이 버선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아요?
-그러니까 이거를 해서 상징적으로 못 오게.
-내가 어렸을 때 이렇게 똬리 있잖아요.
-그렇지.
-똬리 머리에 얹고.
-똬리.
-머리 물 가득 차면 안 되거든. 어느 정도 이게.
-알아요, 진짜 굉장한 재산이에요. 그러니까 노래에도 나오잖아.
-어떤.
-물 이고 가는 여인 귀 잡고 입맞추기. 물을 이고 가면 꼼짝을 못 하니까 귀를 잡고 입을 맞춘다.
-심술보.
-놀부 심술타령이라고.
-그래, 심술보 같아.
-물 이고 가는 여인 귀 잡고 입맞추기~
-이거 손을 놓으면 물이 독이 깨지니까.
-그렇지.
-그러면 내가 이고 간다.
-물 이고 가는 여인~ 귀 잡고 입맞추기~
-당했어, 당했어.
-(해설) 2층으로 오르는 길은 다양한 옹기 전시물들이 눈길을 끄는데요.
마치 가마 터널을 걷는 것 같은 기분.
2층 전시관에서는 옹기장들의 작품 전시회가 열리는데요.
그들의 열정의 결정체를 한 자리에서 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겁니다.
-수고하십니다.
-얘 이가 빠져서 너무 귀여워. 너무 귀엽다.
-여기 진짜 옹기의 다양한 쓰임새, 정말 여기 딱 오니까 한눈에 볼 수 있죠.
-우리가 쫙 둘러봤는데 옹기 종류가 이렇게 많나.
그리고 지역마다 마을마다 이렇게 다를 수가 있나라는 걸 느꼈어요.
여기 한번 꼭 한 번 더 와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5월 3일에, 5월 3일에 옹기축제가 열리는데 그때 5월 3일부터 5월 5일까지 오시면 이것보다 더 다양한 걸 만날 수 있고.
-진짜?
-옹기의 핵심들을 다 볼 수가 있어요.
-체험도 할 수 있다 그러더라고요.
-그렇죠, 체험도 할 수 있고.
-(해설) 대한민국 대표 문화축제로 자리 잡은 울산 옹기축제.
10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우리와 함께한 옹기를 널리 알리는 축제의 장인데요.
옹기를 눈으로 보는 것뿐 아니라 직접 체험하는 자리도 마련됩니다.
꼭 축제가 아니어도 마을 곳곳은 항상 볼거리로 가득한데요.
-이런 것도 굉장히 재미있는데 갑작스럽게 생각이 났는데 여행을 많이 올 때 되면 집에서 스트레스가 굉장히 많았을 거란 말이에요.
항아리 보니까 생각이 나. 여기 보니까 여기에 대고 내 이름을 적겠다.
스트레스 항아리. 나한테 스트레스 준 거 있잖아. 욕을 여기에 다 담는 거야.
-참 나.
-김준호 나한테 잘해라. 혼자 술 먹지 말고. 은경아, 용돈 좀 줘.
좀 모자란다, 내가 오늘 사려고 하니까. 아들아, 이불도 좀 사줘.
-(해설) 진짜 항아리에 다 쏟아내고 나면 스트레스 확 풀리겠는데요.
-내 새끼, 고마워. 한번 더 줘.
-(해설) 직접 오셔서 체험해보시면 좋겠네요.
-독 짓는 늙은이라고 옛날에 작품이 있었거든요.
전통을 왜 이렇게 고집하고 이어가는 이게 사실은 보통 일이 아니에요.
-그 전통을 이어가는 게 있기 때문에 현재 이 옹기도 살아 있는 거예요, 지금.
이 옹기 보세요. 정말 내가 여기 올 때마다.
-소중한 작업인데. 허진규 명인님.
-선생님.
-안녕하십...
-아니요,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되죠. 선생님, 제자 왔어요.
-안녕하세요, 어서 오이소.
-선생님이 그때 제자로 인정해 주셔서.
-그렇죠. 앉으이소.
-(해설) 50년 가까이 옹기를 사랑하며 전통 옹기의 맥을 잇고 있는 허진규 장인.
그의 손끝에서 탄생한 옹기들은 삶 그 자체입니다.
-선생님, 이 장인정신 너무 아름답습니다.
-사람마다 우리도 보면 계속 여기도 춤으로 한 길로 가고 저도 소리로 한
길로 가고 선생님은 옹기로 한 길로 가는데 나도 내 책상에 붙여놓은 게 있어요, 항상.
그게 뭐냐 하면 나는 항상 치밀한 관찰력을 가지자.
그런데 우리 허진규 선생님께서는 딱 뒤에 붙여놓은 거 보세요.
-그렇죠, 뒤쪽에.
-익숙한 것에서 새로운 것을 건져 올려라.
-선생님, 이게 무슨 뜻인가요?
-이게 제가 우리가 항상 흙 작업이 뭔가 새로운 옹기를 계속 하려고 고뇌에 빠져 있다가
그 새롭다는 게 결국은 제가 익숙한 것에 있더라고요.
그것을 제가 깨닫는 데 이 고민을 3년간 하다가 갑자기 머리를 스쳐지나가서
제가 빨리 달력을 찢어서 적어놓은 거예요.
-정말 익숙한 거. 이게 바로 우리 거잖아요, 그렇죠?
-우리도 마찬가지, 마찬가지.
-(해설) 새로움과 익숙함의 경계.
허진규 장인이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익숙함에서 새로움을 찾는
일이야말로 옹기 제작의 기초이자 기본이었습니다.
그렇게 그는 옹기 만드는 일에 매진하며 흙을 한 시도 손에서 놓지 않고 있답니다.
-그런데 선생님, 요즘에 우리가 옛날에 보면 장작가마 있잖아요, 그렇죠?
그 장작가마를 쓰다가 요즘 새로운 가마를 이렇게 많이.
-요즘은 사실.
-장작가마가 아닌 것도 있나요?
-장작가마 거의 못 뽑죠. 일단 공해 때문에.
-공해. 연기가 나고 막.
-엄청난 연기가 나니까 주변이 난리가 나요.
-그렇죠.
-요즘은 모든 도자기가 가스.
-가스로 된 거.
-전기의 연료의 힘을 많이 빌려서 쓰죠.
-그러면 그 색깔이라는 게 또 좀 다르지 않을까요?
-우리가 제품으로 봤을 때는 더욱더 정확한 제품이 나올 수 있는 것이고.
-일정한.
-그런데 우리가 전통 가마로 가면 아무래도 자연스러움이 있죠.
-조금 다름은 있는데.
-물론 아무래도 다름은 있지만 어떤 제품으로 봤을 때는 오히려 더.
-상품 가치가.
-상품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해설) 요즘에는 이 가스가마를 사용해 옹기를 굽는데요.
현대의 기술을 빌려 만드는 옹기.
가스가마에서는 잘못되거나 실패해서 깨버리는 작품들이 거의 없다고 하네요.
-장작가마는 거의 한 60%만 나와도 정말 잘했다고 하는데.
-그게 이제 우리가 영화에서 보면 탁탁 깨는 거죠.
-나머지 40%는 다 깨는 거예요. 그런데 가스가마는 거의 90% 이상.
-(해설) 장인의 손을 거쳐 가마에 구워지길 기다리는 작품들인데요.
그는 전통이 살아 있는 옹기뿐 아니라 현대적 느낌이 나는 다양한 작품도 많이 탄생시키려고 노력 중입니다.
-자본주의를 갖다가 우습게 보는 거고 고층 빌딩 위에 이렇게 막 올라가고 하는데 그게 어떤 고뇌와 현대인의 어떤 고독과.
-비대칭의 뭐 이런 느낌을.
-우리가 현대적인 어떤 건축물이 있잖아요. 그런 건축물에 구름이 가리고 있는 거예요.
-구름이 있고 위에 솟아 있는 거는 보이고 안 보이고의 차이가 있는 거.
-그렇죠.
-작품은 자기가 만드는 세계관이 있기 때문에.
-그렇죠.
-김준호 선생님도 이해가 가고 선생님의 작품도 존경이 갑니다.
-이거는 제가 이게 따지고 보면 옹기 형태잖아요.
-옹기 형태.
-옹기 형태에 제가 좋아하는 생선을 1마리 올려서.
-생선이 뭔데요, 이게 무슨 생선이에요?
-붕어빵이에요?
-사실 망둥어예요. 제가 느낌은 주제는 망둥어라는 느낌을 가지고 눈은 망둥어 눈.
-눈을 그래, 좀 튀어나왔는데 화가 났나요?
-아니요, 놀라는 모습이죠. 어떤 험난한 바닷속에서 생선 위로 으뜸으로 살아가는 그런 느낌.
-파도다, 이런 게. 파도, 파도.
-그런데 느낌이 이 물결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선생님.
-선생님은 이 모토하고 똑같은 게 익숙한 것에서.
-그렇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
-선생님, 이런 거 보면 재미있네요. 또 기와 같은 느낌, 기와같이.
-우선 우리 옹기가 이제 옹기축제가 아주 젊은 청년의 나이로 접어들었죠.
-맞습니다.
-그래서 왕성한 힘을 가질 때다, 사람으로 봤을 때.
-아주.
-우리 옹기축제 역시 그런 청년의 어떤 나이를 가졌기 때문에 올해 25회죠?
25살의 어떤 축제이기 때문에 조금 더 많은 체험.
-체험, 체험.
-어린이들을 위해서 정말 체험을 많이, 흙을 많이 만져볼 수 있는 쪽에 중점을 두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체험이 좀 많다.
-여러분, 5월 3일부터 5월 5일까지입니다.
많이 오셔서 젊은 옹기, 바로 울산옹기축제에서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우리 선생님도 만나 보세요.
-감사합니다.
-(해설) 외고산 옹기마을에는 가족 단위 체험객들이 옹기를 만들 수 있는 공간도 있는데요.
그러면 이제 옹기 체험하러 한번 가볼까요?
이곳은 박물관 근처에 있는 옹기아카데미관입니다.
옹기의 제작 과정과 그 쓰임새를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곳입니다.
-자기가 만들어서 구워서 이렇게 딱.
-이렇게 전시를 한 것 같은데.
-실패작인지 뭔지는 모르겠다만.
-그런데 너무 예쁜 것이 내가 방금 딱 생각이 난 거야.
보통 연인들이라고 사랑의 열쇠 같은 거 많이 하잖아요.
거기 자기 소원을 이렇게 많이 담아놓는데 여기 와서 체험을 해서 자기 이야기를 담아놓은 거거든.
-이거 보세요. 진짜 하트같이 만들었잖아요.
-이 자체도 하트고.
-이게 진짜 나만의 옹기다.
-나는 열쇠고리보다 이런 것도 괜찮을 것 같아. 여기 나만의 옹기, 이런 것도.
-이거는 맞는 말이지, 진짜.
-옹기, 보세요. 너무 귀여운 것 같아요. 나만의 옹기.
-왜냐하면 이거는 진짜 맞는 말 아니야.
-나만의 옹기, 내가 만든, 내가 만든 작품이니까.
-이거는 자기 아니, 지구상에 이거 1개밖에 없잖아.
-그러니까 이렇게 해서 이렇게 놔놓으니까 나만의 옹기가 진짜, 여기 나만의 옹기, 나는 나만의 옹기.
-(해설) 나만의 독창성을 발휘해 세상 멋진 옹기를 만들 수 있는데요.
생활 속에서는 쉽게 접해보지 못하는 체험이라 아이들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합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들어오는데 선생님, 아기들 표정이 너무 예쁜 거예요.
-감사합니다.
-어떻게 오시게 되신 거예요?
-저희 아이들이 올해 문화체험으로 이쪽으로 알아보고 왔어요.
저는 너무 좋아요. 아이들이 이렇게 좋아해 줘서 너무 좋아요.
-그런데 이렇게 만들어서 나중에 구워서 자기가 가져가는 거예요?
-맞아요.
-진짜 나만의.
-그렇죠.
-내 세라믹.
-마이 도자기.
-(해설) 흙이 주는 말랑말랑한 촉감을 아이들이 정말 좋아한다고 하는데요.
흙 만지기는 아이들의 정서는 물론 감각 발달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조물조물 고사리 같은 손으로 만드는 하나뿐인 나만의 옹기.
우리 친구 정말 잘 만드네요.
-옛날에 흙을 우리가 밟고 이렇게 짓는 놀이를 하고 뭐 만들고 이랬는데 이런
체험이 없어서 참 안타까워했는데 오늘 보니까 아주 즐거워하는 거예요.
어때요, 애들이?
-너무 좋아해요.
-어떤...
-왜냐하면 자기 이름도 새길 수 있고.
-그러네.
-그 대신 나는 이렇게 크게 구웠는데, 나는 만들었는데 구우면 나오면 좀 작아지잖아요.
그 크기에 대해서도 많이 궁금해하고 자기가 도장을 찍으니까 무늬도 자기
마음대로 할 수도 있고 그래서 굉장히 좋아하더라고요.
-자기 사인이 들어가는 게 얼마나 좋겠어요.
-(해설) 두 사람도 아이들처럼 한번 만들어보는데요.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간 느낌이겠죠.
-수행한다는 마음으로.
최대한 손심심을 생각하면서, 아내를 생각하면서 예쁘게 예쁘게 아주 릴렉스하면서 릴렉스하면서.
여기가 이렇게, 이렇게 갈라지면 다 갈라져요.
그래서 막걸리가 안 담겨요. 그래서 물을 해서.
-더러워, 더러워.
-이렇게 해서 흙을.
-더러워.
-손등으로 하지 말고.
-(해설) 진짜 그렇게 하는 것 맞나요?
이렇게 다 만들고 나면 이곳의 선생님들이 가마에 구워주시는데요.
작품을 받기까지는 3주 정도가 걸린다고 합니다.
집에서 택배를 받거나 직접 가지러 오면 된다고 하네요.
-우리 왜 이 흙 만지는 옹기 기술이 끊어진 줄 알았더니만 앞으로 미래로 이렇게 계속, 아까 우리 본 학생들도.
-맞아, 맞아, 맞아.
-나중에 또 이런 옹기 장인이 또 태어날 것 아니겠어요?
-그렇죠, 그렇죠, 그렇죠.
-이 감촉을 못 잊어서.
-그렇죠, 그렇죠, 그렇죠. 우리 미래가, 우리 옹기의 미래가 여기서 봤어요, 제가.
-그러니까 여러분, 5월 3일입니다.
5월 3일부터 5월 5일까지 해서 울산옹기축제가 바로 여기 외고산 옹기마을에서 열리거든요?
오셔서 정말 숨 쉬는 옹기 체험도 해보시고 저희 같이 이렇게 나만의
옹기도 만들어보시면 얼마나 재미가 있겠습니까?
-너무 재밌어요, 꼭 오세요.
-(해설) 우리의 전통문화인 옹기 문화.
울산 외고산 옹기마을은 전통을 잇고 그 아름다움을 구석구석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공간인데요.
여러분도 이 기분 좋은 봄날, 옹기마을 곳곳을 돌아보며 특별한 여행을 즐겨보세요.
-우리 전통문화인 옹기 문화를 지키고 보존하는 울산 울주군 외고산 옹기마을, 옹기 장인 집성촌을 다녀왔습니다.
-마을 여기저기 옹기가 있는 모습이 정말 참 친근하고 정겨웠는데요. 두 분과도 참 잘 어울리는 그런.
-그러네요.
-곳인 것 같았어요. 그러면 현재 옹기마을에는 몇 분의 장인이 계시는 거예요?
-현재 울산 옹기마을에는 옹기 문화의 맥을 잇고 계신 분들이 일곱 분이 계십니다.
모두 2009년에 울산광역시 무형문화재 제4호 기능 보유자로 지정되셨고요.
지금도 이 마을을 지키면서 옹기 문화를 전승시키고 발전시키고자 부단한 노력을 하고 계십니다.
저는 허진규 장인을 보면서 우리 옹기의 맥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대단한지.
-그럼요.
-정말 그 열정과 소중함을 느낄 수가 있었어요.
-말씀하신 허진규 장인이 요즘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이 과거 옹기의 번영을
잘 지켜내면서 현대에 맞는 실용적인 옹기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끊임없이 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이런 고민이 있으셨기 때문에 또 지금까지 이렇게 훌륭한 옹기를 만들어내신 게 아닌가 싶은데요.
또 울산 옹기마을에서는 해마다 옹기 축제가 열리고 있잖아요?
정말 많은 분이 찾아오시더라고요.
-정말 울산의 대표 축제인데 제가 좀 알려드리면요.
9년 연속 대한민국 축제 콘텐츠 대상에 선정된 울산의 대표 축제입니다.
올해는 축제 글로벌 명품 부문에서 또 대상을 차지했다고 합니다.
-9년 연속이나 대상을 차지했다고 하니까 정말 너무 대단한데요.
그만큼 인기와 명성이 또 그대로 유지되고 이어진다는 이야기일 텐데.
-그렇습니다.
-이번 축제 때도 많은 관광객이 오셔서 이렇게 옹기의 우수성을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하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축제에 가시면 장인들의 시연도 보실 수가 있습니다.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도 만날 수 있으니까 이번 기회 놓치지 마시고 축제 나들이 계획 잘 세워보시길 바랍니다.
이번에는 규리 씨가 준비한 소식 한번 들어볼까요?
-정택 씨, 최애 음식 뭐 있어요?
-저 음식 좋아하잖아요. 다 잘 먹고, 뭐 몇 가지 꼽을 수가 없는데.
-그건 그래요, 그건 그래요.
-저는 일단 뭐 두루치기 같은 것 좋아하고.
떡볶이도 좋아하고, 매운탕 이런 것도 좋아하고.
다 좋아해요, 라면도 좋아하고. 왜 물어봤어요?
-정택 씨가 지금 이야기하는 거, 정말 여기에 답변의 공통점이 있어요.
-제가 말한 것 중에요?
-네, 공통점.
-너무 다른 것 같은데, 뭐예요?
-물론 맛도 있지만 정택 씨가 고른 음식들이요, 모두 빨간색이라는 건데요. 사실.
-좀 매콤한 거?
-맞아요. 빨간색은 식욕을 자극하는 대표적인 색상입니다.
빨간색이 눈에 쉽게 띄고 또 에너지를 불어넣는 색이기도 하지만 우리 몸의
심박수를 높여 줘서 음식이 더 맛있어 보인다고 합니다.
-옷을 또 빨간색을 입고 오셨네. 오늘 떡볶이 먹으러 가야 되겠는데요?
-가야 할 것 같죠?
-그래서 보면 왜 주변에 패스트푸드점이나 이런 체인점, 음식점들 보면. 빨간색을 인테리어나 간판에.
-간판에 많아요.
-그런 이유가 좀 있었구나.
-맞습니다.
또 눈과 입을 동시에 즐겁게 해주는 빨간 음식들은 식욕을 자극하는 그런
색상이기 때문에 왠지 모르게 좀 더 맛있게 그렇게 느껴지는 거 좀 있기는 해요.
하지만 빨간 색깔이 다다, 그건 또 아니거든요.
색은 물론 맛까지 꽉 채운 충북 청주의 맛깔난 빨간 음식들을 지금 바로 만나 보시죠.
-(해설) 대한민국 국민이 너무나도 사랑하는 빨간 맛을 찾기 위해 충북 청주로 떠났습니다.
과연 청주 시민들이 추천하는 빨간 음식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청주의 빨간 맛 하면 아무래도 OOO 최고죠.
-OOO 제일 유명한 것 같아요.
-OOO.
-OOO 진짜 유명하거든요? 그거 진짜 맛있어요.
-(해설) 시민들이 하나 같이 입을 모아 추천했던 식욕 자극, 청주의 빨간 맛 찾으러 지금부터 함께 떠나보실까요?
빨간 맛을 찾기 위해 첫 번째로 방문한 곳은 청주에서 빵지순례 필수 코스라는 한 대형 베이커리 카페.
그런데 여기를 보고 저기를 봐도 온통 빵 종류뿐인데요. 혹시 이건 아니죠?
-빨간 식빵 지금 나와요.
-(해설) 지금 빨간 식빵이라고 한 것 들으셨죠? 얼핏 봐도 식빵의 겉면이 진짜 붉은데요?
-이 식빵이 우리 베이커리 카페의 빨간 맛, 홍국쌀식빵입니다.
-(해설) 얼핏 보면 아주 고운 고춧가루 같아 보이지만 사실 이 빨간 가루의
정체는 빵이나 떡을 만들 때 붉은빛을 내기 위해 사용되는 홍국쌀가루인데요.
바로 이 쌀가루 덕분에 식빵의 색깔이 빨갛게 나온다고 해요.
-(해설) 붉은 홍에 누룩 국, 홍국 이름을 그대로 풀이하면 붉은 색을 띠는 누룩인데요.
이 홍국쌀을 넣어 만든 청주의 첫 번째 빨간 맛이 바로 홍국쌀식빵 되겠습니다.
-이 홍국쌀에는요. 콜레스테롤 지방을 저하시켜주는 그런 효능이 있고요.
중성지방을 억제해 주고 또 소화작용에도 도움이 되고 혈액순환 개선에도 좀 영향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안 드셔보신 분들은 계셔도 한 번만 드셔보신 분은 없으실 것 같아요.
또 찾으실 수밖에 없는 그러한 매력이 있습니다. 빨간 맛의 매력이죠.
-(해설) 빨갛고 예쁜 색깔 덕분에 입소문이 났지만 그 맛을 보면 계속 생각나는 매력적인 맛이라고 하죠.
그래서인지 매일 아침 오픈과 동시에 이 홍국식빵을 사러 온 손님들이 꽤나 많다고 해요.
-이거 사려고 여러 번 왔는데 올 때마다 줄이, 몇 시간씩 기다려야 하는 줄이 있어서 한 번도 못 샀어요.
그래서 오늘 아침에 9시에 개장한다고 그래서 일부로 시간 맞춰서 왔어요.
-(해설) 베이커리 카페답게 다른 빵 종류도 많지만, 이 중에서도 홍국식빵은 단연 인기.
먹으면 먹을수록, 보면 볼수록 자꾸만 손이 가는 유혹의 빨간 맛입니다.
-건강한 식빵이다 보니까 저희도 먹고 부모님도 가져다드리려고 사게 되더라고요.
빨간 식빵의 매력은 쫀득쫀득하고 단맛도 덜하고 건강에도 좋다 보니까 자주 찾고 있어요.
-(해설) 충북 청주에 살면, 만두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곳이 있습니다.
모든 메뉴를 100% 직접 만드는 만둣집인데요.
그중 이 미친 만두가 오늘의 두 번째 빨간 맛이라고 해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여기 엄청 매운 만두, 미친 만두가 있다고 해서 왔는데 어떤 게 미친 만두예요?
-이거라고 하는데, 소문 듣고 판교에서 왔거든요. 그래서 한번, 제가 매운 거를 좋아해서.
-얼굴이 좀 빨개지시는 것 같은데.
-기분 탓입니다. 좀 맛있고요. 아직 미치지는 않을 정도라서.
일단 저는 매운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일부로 찾아가서도 먹고 하거든요.
그런데 일반분들이 먹기에는 좀 못 드실 것 같아요.
-(해설) 조금 매워 보이시는데 기분 탓이겠죠?
도대체 얼마나 맵길래 메뉴판에 노약자, 임산부, 청소년에게는 미친 만두를
판매하지 않는다고 적혀 있는 것인지 더욱 궁금해지는 이 미친 만두의 정체.
일단 속이 진짜 빨갛네요.
-미친 만두는요, 흔히 만둣집에서 판매하는 고기만두, 김치만두 그런 거와 달리 많이 매워요, 일단은.
저는 직접 만들지만 안 먹습니다, 어쨌든.
한 100배 이상 맵다고 보시면 되죠. 많이 매워요, 손님.
만두소가 궁금하시면 제가 직접 한번 보여드릴게요.
이쪽으로 한번 와보세요.
-(해설) 한눈에 봐도 확연히 다른 미친 만두의 시뻘건 만두소.
이곳의 미친 만두는 얇은 만두피와 속이 꽉 찬 만두소로도 유명한데요.
매일 아침부터 당일 제조로 만두를 생산해 내기 때문에 신선함은 말할 것도 없답니다.
-이게 바로 미친 만두소입니다. 매운 건 다 들어가요.
고춧가루, 청양부터 해서 인도산, 중국산, 베트남산.
청양고추와 인도산 고춧가루가 일단은 제일 핵심적이에요.
청양 고춧가루는 좀 얼얼하게 혀가 아린 맛이 나고 인도산 고춧가루는 좀 짜증 나게 맵다고 해야 되나요.
열 게이지가 땀도 나기도 하고 그런 게 좀 있습니다, 이게.
미친 만두 궁금하시면 감독님들도 한번 드셔보세요, 제가 드리겠습니다.
-(해설) 웬만한 맵잘먹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힘들어한다는 미친만두에 도전장을 낸 자칭 매운 음식 매니아 카메라 감독님들.
-도전.
-도전.
-(해설) 일단 호기롭게 크게 한입 베어 물어 보는데요.
씹으면 씹을수록 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미치도록 빨간 맛.
아니, 이거 먹을 수 있는 만두 맞긴 맞죠?
-저 매운 거 진짜 잘 먹는 편인데 너무 매워서 진짜 눈물이 찔끔 나더라고요.
-그런데 옆에 다른 분은 어디 갔어요?
-한입 먹고 도망갔어요, 너무 맵다고.
-(해설) 아니, 매운 음식 잘 드신다면서요.
-매운맛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번 도전해 보세요.
-(해설) 다음으로 찾은 곳은 인도 요리 전문점.
현지인이 직접 요리를 하고 있어 더 입소문이 난 곳인데요.
하지만 이곳은 아무리 둘러봐도 이 빨간 음식과는 전혀 매칭이 되질 않는걸요.
-인도의 빨간 맛이 궁금하시죠? 제가 주문했으니까 곧 나올 거예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해설) 인도의 빨간 맛이라니 이것 또 궁금증을 참을 수가 없잖아요.
주방을 찾아가 보니 요리가 한창입니다.
지금 넣고 있는 저 빨간 색소가 오늘의 빨간 맛 정체 맞죠?
아주 빨간 소스를 닭에 잘 버무려 화덕에서 구워내주는데요.
겉모습부터 진짜 엄청 빨간 게 이 음식의 정체가 더 궁금해집니다.
-(해설) 여기에 난과 함께 먹는 카레인 치킨 마크니 역시 토마토와 칠리 파우더를 섞어 색깔이 아주 빨간데요.
인도의 빨간 맛을 보기 위해 찾아온 손님들.
-맛있겠다, 이건 이것만 있어도 될 것 같아. 진짜 빨갛네, 진짜.
-(해설) 인도 정통 향신료를 발라 화덕에 구워낸 탄두리 치킨과 마치 토마토소스 같기도 한 치킨 마크니.
-인도에도 이렇게 빨간 요리가 있는지는 몰랐어요.
근데 엄청 맛있을 것 같아요.
일반적인 치킨랑 색깔이 조금 달라서 조금 이색적인 것 같기도 해요.
-생각보다 비주얼이 너무 예쁘고 식욕 막 상승할 것 같고 냄새도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너무 맛있을 것 같아요.
-(해설) 진한 향신료의 풍미가 가득한 두 요리는 함께 먹으면 맛이 2배가 됩니다.
이렇게 인도의 빨간 맛에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다고 하는데요.
담백하면서도 독특한 그 매력 때문에 인도 요리는 언제 먹어도 늘 새로운 맛을 느끼게 해준답니다.
-마크니 카레를 주문해서 먹은 건데 한국 사람들이 먹기에 부담감 없는 그런 맛인 것 같아서 저는 되게 잘 먹었습니다.
-이 향신료 때문에 이제 인도 음식을 꺼려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요.
전혀 걱정 안 하셔도 되고요. 자주 오셔도 돼요.
제가 맛은 보장합니다. 인도의 빨간 맛.
-(함께) 도전해 보세요.
-도전해 보세요.
-(해설)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청주의 빨간 맛 끝판왕이라는 매운 등갈비찜 전문점.
매운 단계도 무려 3가지나 있다고 하는데요. 보이시나요?
돌판 위에 지글지글 끓고 있는 빨간 등갈비찜.
보기만 해도 군침이 절로 생기네요.
-완전 화끈하고 스트레스 확 날아가는 기분?
-저희 등갈비는 돌판에 나오고요. 총 단계가 3단계 있고 아주 빨갛고 맛있습니다. 빨간 맛의 진수를 보여드리겠습니다.
-(해설) 맛의 비결을 파헤치기 위해 주방을 찾았는데요.
빨간 양념장 한 가득에 고춧가루까지 아낌없이 투하.
이렇게 등갈비와 함께 센불에서 자작자작하게 졸여주면 비로소 손님상에 나갈 준비 완료입니다.
-저희는 땡초 고춧가루를 한 숟가락 더 넣어서 매운맛을 한 단계 더 이렇게 높이고 있어요.
인위적인 매운맛보다는 고춧가루를 더 넣어서 매운맛을 내면 손님들이 먹기에도 부담이 덜 되고
그다음 날에도 속이 편하다고 많이 말씀해 주세요.
-(해설) 그리고 이곳 매운 등갈비찜이 인기 있는 또 하나의 비결. 바로 콩나물인데요.
보통 등갈비찜에는 하얀 콩나물이 함께 나가지만 이곳은 콩나물도 아주 새빨갛습니다.
-찜하면 콩나물은 당연히 들어가잖아요? 그런데 저희는 콩나물 무쳐서 찜 위에 올려서 드리는 거예요.
매운 것 플러스 매운 것, 화끈하겠죠?
-(해설) 마지막 등갈비 한 점까지 따뜻하게 먹을 수 있도록 먼저 돌판부터 뜨겁게 데우고요.
그 위를 한가득 채운 채소 위로 붉은 자태, 등갈비가 입장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위에 콩나물을 산처럼 높게 쌓아주면 빨간 등갈비찜 완성.
-사장님은 그럼 제일 매운 맛 좋아하실 것 같은데 맞아요?
-아니요, 저는 매운맛은 잘 못 먹고요. 중간 맛 그것으로 먹고 있어요.
-그러면 3단계 이런 거 만들 때는 맛을 어떻게 보셨어요?
-매운맛 할 때가 최고 눈물, 콧물 다 나고 그래서 제일 힘들어요.
그런 과정을 거쳐서 우리 가게의 매운맛을 만들어냈죠.
-(해설) 한마디로 주인장의 내공이 담긴 매운 집합체라고나 할까요?
이 맛, 다른 곳에서는 절대 맛보지 못할걸요?
한 번 맛보면 꼭 다시 찾게 된다는 마성의 빨간 맛, 매운 등갈비찜.
양념이 가득 배운 이 빨간 등갈비를 한입 베어 물면요.
-매운 거 먹으니까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너무 풀려서 너무 좋은 것 같은데.
갈비는 청주의 최고예요, 여기가. 살이 진짜 그냥 그냥 뚝뚝 떨어져요.
그냥, 발라 먹을 필요도 없거든요.
-(해설) 오랜 시간 푹 잘 삶은 주인장의 정성 덕분에 갈빗살과 뼈가 분리가 잘 되어서 먹을 때도 불편함이 전혀 없다고 하는데요.
끊을 수 없는 이 중독적인 빨간 매운맛, 이러니 계속 손이 갈 수밖에요.
-빨간 음식은 색깔부터 보면 막 입에서 침샘이 막 자극될 정도로 너무 먹고
싶고 막 빨간색 보면 기분도 좋아지고 그래서 더 찾는 것 같아요.
-글쎄, 술을 좋아해서 그런지 매운 게 많이 당기던데요? 삶이 힘든가 봐요.
매운 걸 먹으면 땀도 많이 나고요. 다이어트가 좀 되는 기분이랄까요? 땀이 많이 나니까요.
-(해설) 음식의 색은 단순히 장식적인 부분을 넘어서 우리의 식욕과 심리 상태에 영향을 주는 아주 중요한 요소인데요.
여러분도 다음 음식을 먹을 땐 어떤 색의 음식을 먹어볼지 한번 고민해 보세요.
이 작은 변화가 당신의 식탁 경험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테니까요.
-저는 이게 빨간 음식들이 고춧가루 매콤함 때문에.
-맞아요.
-저를 당긴다고 생각했는데 시각 때문에.
-맞아요.
-그런 이유도 있었구나.
-침 고여요.
-너무 좋네요.
-저는 일단 제 주변 지인들이 인정하는 사실 빵순이인데.
-맨날 빵 사놔요, 그래서.
-맞아요. 평소에 정말 밥 대신에 빵을 즐겨 먹는 편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아까 그 빨간 식빵, 제 마음을 그냥 팍 사로잡았습니다.
-청주 가야 되겠네요.
-청주 가면 꼭 먹으러 갈 거예요.
-보통은 식빵이 하얗잖아요.
-맞아요.
-빨간색이라서 그런지 더 눈길이 가고.
-맞습니다.
-신기해서라도 맛보고 싶다는 생각. 홍국쌀로 만들었다니까 그 맛도 참 궁금하고요. 다음에 청주 가시면 꼭 또 사 오세요.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역시 빨간 음식 하면요. 매운 음식을 빼놓을 수가 없잖아요.
-그럼요.
-청주의 명물이라 불리는 미친 만두. 미친 만두며.
-너무 매워서.
-맞아요. 그리고 매운 등갈비찜, 정말 보는 내내 제 입에 막 침이 흐르는 것 같고 입이 화끈화끈하더라고요.
-땀 나요, 보기만 해도.
-맞아요.
-매운 음식 먹으면 왜 여러분,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그런 기분이죠.
일종의 화끈한 맛이 카타르시스를 준다고나 할까?
-맞아요, 맞아요.
-그런 효과가 좀 있어요.
-맞습니다. 정택 씨, 그런데 우리가 이렇게 소개한 음식이 빨간 음식들이었잖아요.
그러면 토마토, 고추, 비트, 석류, 이런 것들 빨간 식재료는 왜 빨간색을 띠는지 혹시 알고 있어요?
-그건 또 제가 잘 안 먹는 것들이라. 제 전문 분야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어요. 왜 그래요?
-그래요? 이 식품들이 빨간색을 띠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리코펜 성분 때문인데요.
이 리코펜이 밝은 적색을 띠는 카로티노이드 색소에 토마토, 고추, 수박 등과 같은 빨간 식물에 들어 있는 그런 성분인데요.
이 성분이 항암 작용에도 도움을 주고요.
노화 예방, 그리고 시력 강화, 치매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빨간 음식이 눈에 잘 띄기도 하지만 우리 몸에도 좋다는 점에서 정말 매력적인 것 같은데요.
눈과 입이 그야말로 즐거웠던 빨간 소식 잘 들었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네모세모와 함께하고 계십니다.
이번에는 봄의 맛과 멋,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여행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경북 청도인데요. 청도 여행 가까우니까 규리 씨는 자주 가보셨을 것 같은데.
-저는 바람 쐬러 그냥 갑니다. 청도 하면 사실 봄의 제철인 미나리가 굉장히 유명한데요.
-미나리.
-제가 아직 청도에서 먹어본 미나리만큼 맛있는 미나리 먹어본 적이 없습니다.
-맞아요, 유명하죠.
이맘때가 되면 제철 미나리 맛보러 청도를 일부러 찾아가시는 분도 많은데
오늘은 전통과 역사 체험을 또 함께할 수 있는 색다른 여행지를 준비했습니다.
-저는 사실 먹는 것만 생각을 했는데 청도에 어떤 여행지가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가 되네요.
-기대하셔도 오늘 좋습니다.
봄의 맛과 멋이 가득한 싱그러운 여행지, 아름다운 자연 속에 전통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
청도로 떠나보겠습니다.
-(해설) 이름부터 청명한 고장, 경북 청도.
싱그러운 봄의 기운을 품은 이곳에서 아름다운 자연과 볼거리에 먹을거리까지 제대로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지금 청도로 함께 떠나보시죠. 청도 하면 이곳을 빼놓을 수 없죠.
바로 전국 최대 미나리 산지인 한재마을입니다.
잠든 입맛은 깨우고 식욕은 돋우는 별미 중의 별미인데요.
그 맛의 비결이 대체 뭘까요?
-(해설) 물 빠짐이 좋은 땅에서 자라 미나리 맛이 일품이라고 하는데요.
화학 비료 없이 친환경 재배로 생산되는 게 특징입니다.
1월부터 5월까지 수확하는 미나리는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쑥쑥 자라나 맛과 향, 식감까지 뛰어나다고 하네요.
수확이 끝난 미나리는 흐르는 물에서 꼼꼼하게 씻어주는데요.
이 미나리가 맛만 좋은 게 아니라고요.
-미나리가 섬유질이 많고요. 미네랄이랑 이런 게 혈액순환에 혈액 청소부, 셀레늄.
-(해설) 미나리 중에서도 최고라는 한재 미나리는 셀레늄과 미네랄, 칼슘이 풍부해 세미칼 미나리로 불리는데요.
일반 미나리보다 5배 많은 칼슘이 함유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중 최고가 미나리예요. 맛있어요. 많이 드세요.
-(해설) 산도 물도 사람도 맑다 해서 삼청의 고장으로 부르는 청도의 명품 미나리, 많이 사랑해 주세요.
청도가 미나리 성지가 된 지도 어느새 30여 년.
이맘때면 청도의 봄맛을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상춘객들이 몰려오는데요.
부지런한 식도락가의 입맛을 사로잡은 메뉴, 눈치채셨나요?
-(해설) 청도에서 꼭 맛봐야 할 미나리와 삼겹살.
이곳에서는 비닐하우스에서 갓 수확한 싱싱한 미나리에 두툼한 국내산 생삼겹을 노릇하게 구워 함께 즐길 수 있는데요.
너도나도 미나리와 고기 한 쌈으로 봄맛 즐기기에 열중입니다.
어떻게 하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을까요?
이렇게 올려주실 거예요. 잎부터 줄기까지 3에서 4cm 크기로 같이 이렇게 올려 주세요.
이렇게 하신 다음에 미나리 향이 삼겹살에 베이고 삼겹살의 밑간이 미나리에 베이게끔 이렇게 같이 드시면 됩니다.
-(해설) 미나리의 향긋한 향과 고소한 삼겹살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이 맛.
둘이 먹다 하나 돼도 모를 정도라고요.
-(해설) 이번엔 또 다른 별미. 미나리 알밥을 소개합니다.
미나리와 생선알, 무로만 맛을 내 고추장 없이 담백하게 즐기는 게 포인트인데요.
미나리의 식감과 향을 살리기 위해서 조리 방법은 간단할수록 좋다고 하네요.
다음은 청도의 색다른 매력을 보여줄 여행지입니다.
화랑정신의 발상지 청도에서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신화랑풍류마을을 찾았는데요.
일단 역사적 기록을 바탕으로 한 화랑정신 발상지 기념관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요.
그다음에 검술, 궁술, 승마 화랑 전통 무예를 가상현실로 체험할 수 있는 VR 체험장이 있고요.
그다음에 화랑처럼 정신적, 육체적으로 힐링할 수 있는 현대적 명상실 체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국궁 체험도 있고요.
그다음에 스카이 트레일, 집 롤러, 레포츠 시설도 저희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해설) 이곳은 심신을 단련하는 국궁장인데요.
활쏘기를 배우며 화랑정신을 몸소 체험할 수 있습니다.
-(해설) 화랑정신으로 무장한 청도인의 활쏘기 시범, 지금부터 화랑의 기개를 마음껏 뽐낼 수 있는 비법을 배워볼까요?
-(해설) 실제 과녁에 활을 쏘면서 옛 화랑들의 정서를 느껴보는 이색 체험, 여러분도 꼭 즐겨보세요.
신화랑 풍류마을의 떠오르는 핫 플레이스, 바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레포츠 체험 시설, 스카이 트레일인데요.
4층 높이로 지어진 이곳은 다양한 로프를 이용한 챌린지 코스와 곡선형 미니 집라인, 번지점프대 등을 갖춰
익스트림 스포츠를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
-(해설) 안전 장비를 착용하고 외줄 또는 두 줄을 타고 몸의 균형을 잡으며 즐기는 학생들.
그런데 어쩐지 보기만 해도 아찔한데요. 우리 친구들, 괜찮은 걸까요?
-올라가니까 무서워서.
-올라갔다가 내려온 거예요?
-네.
-어떤 게 무서웠어요?
-그냥 올라가자마자.
-가자마자 무서워서?
-네.
-(해설) 청도의 자연에서 수양도 하고 다양한 액티비티도 즐기고.
화랑정신이 살아 숨 쉬는 신화랑 풍류마을, 제대로 즐기고 갑니다.
그래서 월요일 빼고는 저희가 계속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가족들
또는 연인, 친구들, 모임 있을 때 꼭 저희 신화랑 풍류마을 방문하셔서 청도에서 좋은 추억 가지고 좋은 시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해설) 마지막으로 찾은 청도의 여행지. 세월의 매력을 고스란히 간직한 유천 문화마을입니다.
현재는 400여 명 남짓 거주하는 작은 마을이지만 과거에는 물류와 교통의 중심지였던 화려한 시절이 있었죠.
지금부터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 여행 한번 떠나볼까요?
-(해설) 시대상을 오롯이 담은 벽화가 보이는데요.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으로 들어온 것 같습니다.
골목 입구부터 느껴지는 예스러운 풍경이 한편으로는 신기하고 또 한편으로는 정겹기만 하네요.
-이 집도 보시면 옛날 정취가 물씬 풍기는 그런 집이 될 겁니다. 오셔 보세요.
-(해설) 마을 이장님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 보는데요.
단층의 붉은 벽돌집 안에는 부모님이 손수 지은 옛집의 뼈대가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손때 묻은 건데 어떻게 그걸, 그렇게 할 수가 있겠어요. 그래서 늘 그렇게 써요.
-(해설) 찬란했던 시절을 지나 이제는 레트로 감성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추억의 명소로 인기가 높은데요.
1970년대 개관해 주민들의 사랑을 받았던 극장도 보이고요.
옛 가전제품이 그대로 남아 있는 전파사도 보입니다.
-(해설) 50년 전 사람들로 붐볐던 전파사는 이제 흔적만 남았네요.
골목을 거닐다 보면 시조 시인 이호우, 이영도 남매의 생가도 만날 수 있습니다.
-(해설) 유천마을로 떠난 시간 여행, 어떠셨나요?
옛 모습이 그리운 분들이라면 세월과 함께 익어가는 특별한 마을에서 추억 여행 즐겨보세요.
지금까지 봄을 품은 청도의 세 가지 매력을 만나봤는데요.
오랜 시간 지켜온 청도의 맛과 멋이 가득한 여행이었습니다.
시대와 세대를 초월한 특별한 여행지, 청도로 떠나보세요.
-이제 네모세모 마무리를 할 시간인데요. 봄소식이 반갑기는 합니다만 좀 안타까운 게 최근에 화재 발생이 많았어요.
-맞아요. 정말 여기저기 화재 소식이 들릴 때마다 정말 가슴이 철렁하고 내려앉는데요.
자나 깨나 불조심하시고요. 꺼진 불도 다시 보자, 이 말 꼭 절실히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집에서도, 가정집에서도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여러분, 필요한데요.
라이터 등 인화 물질이 아이 손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 주시고요.
한 개 콘센트에 여러 개의 전기 기구를 꽂아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콘센트나 플러그 주변에 먼지가 쌓이면 불꽃이 일어날 수 있으니까 각별히 신경을 써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화재 걱정 없는 기분 좋은 봄날 보내시고요.네모세모는 다음 주 이 시간에 찾아오겠습니다.
-네가 모르는 세상의 모든 정보, 네모!
-세모!
-다음 주에 만나요.
-안녕!
-세모.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네모세모 정보남 편정택입니다.
-정보의 여왕 박규리입니다.
-날이 너무 좋죠.
-너무 따뜻해요.
-봄 날씨입니다. 뭔가 에너지가 넘치고 날도 좋다 보니까 이 시기에 이사를 하는 분들이.
-맞아요.
-이사를 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다 해요.
-맞습니다. 3월부터 5월까지는요.
이사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이 늘어난다고 하는데요.
봄에는 사실 살아가는 환경이나 분위기를 좀 바꾸려고 하는 분들이 많아지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그러시구나.
그런데 이사를 여러분도 해보셨겠습니다만 이것저것 챙겨야 할
것들, 알아봐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서 이사 한 번 하고 나면 병 나지 않습니까?
-맞아요, 맞아요. 특히 이삿짐센터와의 분쟁도 정말 많이 발생을 하는데요.
소비자보호원에서 실시한 설문조사를 봤더니 이사 경험을 한 분들 중에서
49.5%가 이렇게 이삿짐 훼손으로 또는 파손으로 이렇게 정말 아픔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물론 다 이삿짐센터의 문제는 아니겠습니다만 그래도 혹시나 해서
여러분께 이삿짐센터와 계약을 하실 때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사항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계약 시에 구두계약이 아닌 서면계약서를 반드시 써야 하고요.
운반 차량이나 작업 인원 등 부가 서비스와 관련된 사항들을 명확히 계약서에 기재하셔야 합니다.
또 귀중품, 파손되기 쉬운 물건들은 개인적으로 옮기시는 걸 추천드리고요.
물건이 파손됐을 경우에 피해 사실에 대한 확인서를 반드시 받아두시고 사진
촬영을 해놓으셔야 피해 보상 시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이사하느라 이렇게 정신이 없어서 또 이후에 발견을 하시고 피해 보상 못 받는 경우도 사실 많다고 하는데요.
계약사항을 꼼꼼히 살펴보시고 피해가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 주시면 어떨까 합니다.
-네모세모 오늘 봄 날씨처럼 화창하게 힘차게 한번 출발을 해보겠습니다.
제가 준비했는데요. 생동감 넘치는 이 봄날 따뜻한 기운을 느낄 만한 그런 곳을 여러분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저는요. 네모세모에서 알려주는 여행지를 대부분 이렇게 메모를 해두거든요.
-좋아요.
-언제라도 이렇게 시간이 나면 떠나면 좋겠다 이렇게 싶어서 메모장에 이렇게 목록을 저는 아예 만들어 뒀어요.
-몇 달만 봐도 1년 동안 갈 곳은 다 나오겠네요.
-맞아요, 맞아요. 그래서 오늘 어디 가지가 아니라 여기를 딱 보고 오늘 여기 하고 딱 가거든요.
-제 어깨가 무겁습니다. 바로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국악인 김준호, 손심심 부부 너무 잘 아시죠?
이 두 분이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오늘 가볼 곳은 울산의 옹기마을입니다.
숨 쉬는 그릇으로 불리는 이 옹기의 역사와 문화.
그 옹기를 만들어내는 장인들의 삶 터를 둘러보는 여행을 준비했습니다.
울산 울주군 옹기마을로 떠나봅니다.
-(해설) 옹기의 역사를 만나는 설렘 가득한 여행길.
-옹기 만들러 나간다~ 옹기 구우러 나간다~
-얼쑤 좋다!
-우리의 것은 소중한 것이여~
-암만~
-정말 우리의 소중한 옹기를 찾아서 울산 외고산 옹기마을로 왔습니다.
여기가요, 여기가요. 68년 전에 허덕만 선생님이라는 분부터 해서 시작이 됐다고 합니다.
-한국전쟁 이후에 옹기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많았다고 해요.
그래서 이 옹기 장인들이 이곳으로 많이 몰려 오면서 이 마을이 형성됐다고 하죠.
-여러분, 저장 용기의 혁신. 바로 옹기를 갖다가 후세들에게 똑바로 전해 주는 것도 중요하지 싶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오늘 외고산 옹기마을을 구석구석 옹기를 찾아서 한번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기대해주세요.
-옹기 잡으러 나간다~ 옹기 구우러 나간다~
-얼씨구 가 보자!
-옹기 구우러 나간다~
-얼씨구!
-(해설) 울산을 대표하는 전통문화 체험 공간이자 다양한 옹기를 볼 수 있는 외고산 옹기마을.
우리 선조들이 만든 옹기의 우수성과 현대화된 느낌이 전해지는 옹기의 새로운 매력을 함께 느껴 보시죠.
-이게 전국에서 제일 커요.
-이, 이, 이 말이 안 나오는 이, 이, 이 옹기.
-이게 내가 아는 게 내가 젊었을 때 이걸 만드는 걸 내가 봤어요. 이게 기네스북에 올려져 있어요.
세계에서 제일 큰 옹기로.
-지금 울산에서 탄생한 이 옹기가.
-이 마을 게.
-이 마을 게. 대단하다.
-(해설) 옹기의 종류도 이렇게 많은데요. 옹기박물관에서는 전국의 다양한 옹기들도 볼 수 있고요.
다채로운 옹기의 쓰임을 제대로 공부하고 이해할 수 있답니다.
-막걸리를 여기에 담아서 불을 지펴서 여기서 똑똑똑.
-여기서 한 방울, 두 방울 떨어진다는 이야기잖아요.
-그게 여기 안동 소주니 이런 거 만들 때 이렇게 만들어요.
-새부리처럼 나와 있네. 수증기가 이렇게 해서 나와서 이렇게 떨어지는가 보네.
-굉장히 고급 술이죠. 우선 이걸 거꾸로 올려 붙여놨잖아요. 이거 무슨 뜻이겠어요, 이거?
-아니, 이게 그것이 그렇죠, 뭡니까?
-이게 왜냐하면 이 장에서 가장 중요한 거는 그거라니까 벌레들이, 미생물들이 접근하잖아요.
벌레들이 제일 무서운 게 뭐예요?
-밟혀 죽는 거.
-그러니까 발로.
-벌레들이 버선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아요?
-그러니까 이거를 해서 상징적으로 못 오게.
-내가 어렸을 때 이렇게 똬리 있잖아요.
-그렇지.
-똬리 머리에 얹고.
-똬리.
-머리 물 가득 차면 안 되거든. 어느 정도 이게.
-알아요, 진짜 굉장한 재산이에요. 그러니까 노래에도 나오잖아.
-어떤.
-물 이고 가는 여인 귀 잡고 입맞추기. 물을 이고 가면 꼼짝을 못 하니까 귀를 잡고 입을 맞춘다.
-심술보.
-놀부 심술타령이라고.
-그래, 심술보 같아.
-물 이고 가는 여인 귀 잡고 입맞추기~
-이거 손을 놓으면 물이 독이 깨지니까.
-그렇지.
-그러면 내가 이고 간다.
-물 이고 가는 여인~ 귀 잡고 입맞추기~
-당했어, 당했어.
-(해설) 2층으로 오르는 길은 다양한 옹기 전시물들이 눈길을 끄는데요.
마치 가마 터널을 걷는 것 같은 기분.
2층 전시관에서는 옹기장들의 작품 전시회가 열리는데요.
그들의 열정의 결정체를 한 자리에서 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겁니다.
-수고하십니다.
-얘 이가 빠져서 너무 귀여워. 너무 귀엽다.
-여기 진짜 옹기의 다양한 쓰임새, 정말 여기 딱 오니까 한눈에 볼 수 있죠.
-우리가 쫙 둘러봤는데 옹기 종류가 이렇게 많나.
그리고 지역마다 마을마다 이렇게 다를 수가 있나라는 걸 느꼈어요.
여기 한번 꼭 한 번 더 와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5월 3일에, 5월 3일에 옹기축제가 열리는데 그때 5월 3일부터 5월 5일까지 오시면 이것보다 더 다양한 걸 만날 수 있고.
-진짜?
-옹기의 핵심들을 다 볼 수가 있어요.
-체험도 할 수 있다 그러더라고요.
-그렇죠, 체험도 할 수 있고.
-(해설) 대한민국 대표 문화축제로 자리 잡은 울산 옹기축제.
10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우리와 함께한 옹기를 널리 알리는 축제의 장인데요.
옹기를 눈으로 보는 것뿐 아니라 직접 체험하는 자리도 마련됩니다.
꼭 축제가 아니어도 마을 곳곳은 항상 볼거리로 가득한데요.
-이런 것도 굉장히 재미있는데 갑작스럽게 생각이 났는데 여행을 많이 올 때 되면 집에서 스트레스가 굉장히 많았을 거란 말이에요.
항아리 보니까 생각이 나. 여기 보니까 여기에 대고 내 이름을 적겠다.
스트레스 항아리. 나한테 스트레스 준 거 있잖아. 욕을 여기에 다 담는 거야.
-참 나.
-김준호 나한테 잘해라. 혼자 술 먹지 말고. 은경아, 용돈 좀 줘.
좀 모자란다, 내가 오늘 사려고 하니까. 아들아, 이불도 좀 사줘.
-(해설) 진짜 항아리에 다 쏟아내고 나면 스트레스 확 풀리겠는데요.
-내 새끼, 고마워. 한번 더 줘.
-(해설) 직접 오셔서 체험해보시면 좋겠네요.
-독 짓는 늙은이라고 옛날에 작품이 있었거든요.
전통을 왜 이렇게 고집하고 이어가는 이게 사실은 보통 일이 아니에요.
-그 전통을 이어가는 게 있기 때문에 현재 이 옹기도 살아 있는 거예요, 지금.
이 옹기 보세요. 정말 내가 여기 올 때마다.
-소중한 작업인데. 허진규 명인님.
-선생님.
-안녕하십...
-아니요,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되죠. 선생님, 제자 왔어요.
-안녕하세요, 어서 오이소.
-선생님이 그때 제자로 인정해 주셔서.
-그렇죠. 앉으이소.
-(해설) 50년 가까이 옹기를 사랑하며 전통 옹기의 맥을 잇고 있는 허진규 장인.
그의 손끝에서 탄생한 옹기들은 삶 그 자체입니다.
-선생님, 이 장인정신 너무 아름답습니다.
-사람마다 우리도 보면 계속 여기도 춤으로 한 길로 가고 저도 소리로 한
길로 가고 선생님은 옹기로 한 길로 가는데 나도 내 책상에 붙여놓은 게 있어요, 항상.
그게 뭐냐 하면 나는 항상 치밀한 관찰력을 가지자.
그런데 우리 허진규 선생님께서는 딱 뒤에 붙여놓은 거 보세요.
-그렇죠, 뒤쪽에.
-익숙한 것에서 새로운 것을 건져 올려라.
-선생님, 이게 무슨 뜻인가요?
-이게 제가 우리가 항상 흙 작업이 뭔가 새로운 옹기를 계속 하려고 고뇌에 빠져 있다가
그 새롭다는 게 결국은 제가 익숙한 것에 있더라고요.
그것을 제가 깨닫는 데 이 고민을 3년간 하다가 갑자기 머리를 스쳐지나가서
제가 빨리 달력을 찢어서 적어놓은 거예요.
-정말 익숙한 거. 이게 바로 우리 거잖아요, 그렇죠?
-우리도 마찬가지, 마찬가지.
-(해설) 새로움과 익숙함의 경계.
허진규 장인이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익숙함에서 새로움을 찾는
일이야말로 옹기 제작의 기초이자 기본이었습니다.
그렇게 그는 옹기 만드는 일에 매진하며 흙을 한 시도 손에서 놓지 않고 있답니다.
-그런데 선생님, 요즘에 우리가 옛날에 보면 장작가마 있잖아요, 그렇죠?
그 장작가마를 쓰다가 요즘 새로운 가마를 이렇게 많이.
-요즘은 사실.
-장작가마가 아닌 것도 있나요?
-장작가마 거의 못 뽑죠. 일단 공해 때문에.
-공해. 연기가 나고 막.
-엄청난 연기가 나니까 주변이 난리가 나요.
-그렇죠.
-요즘은 모든 도자기가 가스.
-가스로 된 거.
-전기의 연료의 힘을 많이 빌려서 쓰죠.
-그러면 그 색깔이라는 게 또 좀 다르지 않을까요?
-우리가 제품으로 봤을 때는 더욱더 정확한 제품이 나올 수 있는 것이고.
-일정한.
-그런데 우리가 전통 가마로 가면 아무래도 자연스러움이 있죠.
-조금 다름은 있는데.
-물론 아무래도 다름은 있지만 어떤 제품으로 봤을 때는 오히려 더.
-상품 가치가.
-상품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해설) 요즘에는 이 가스가마를 사용해 옹기를 굽는데요.
현대의 기술을 빌려 만드는 옹기.
가스가마에서는 잘못되거나 실패해서 깨버리는 작품들이 거의 없다고 하네요.
-장작가마는 거의 한 60%만 나와도 정말 잘했다고 하는데.
-그게 이제 우리가 영화에서 보면 탁탁 깨는 거죠.
-나머지 40%는 다 깨는 거예요. 그런데 가스가마는 거의 90% 이상.
-(해설) 장인의 손을 거쳐 가마에 구워지길 기다리는 작품들인데요.
그는 전통이 살아 있는 옹기뿐 아니라 현대적 느낌이 나는 다양한 작품도 많이 탄생시키려고 노력 중입니다.
-자본주의를 갖다가 우습게 보는 거고 고층 빌딩 위에 이렇게 막 올라가고 하는데 그게 어떤 고뇌와 현대인의 어떤 고독과.
-비대칭의 뭐 이런 느낌을.
-우리가 현대적인 어떤 건축물이 있잖아요. 그런 건축물에 구름이 가리고 있는 거예요.
-구름이 있고 위에 솟아 있는 거는 보이고 안 보이고의 차이가 있는 거.
-그렇죠.
-작품은 자기가 만드는 세계관이 있기 때문에.
-그렇죠.
-김준호 선생님도 이해가 가고 선생님의 작품도 존경이 갑니다.
-이거는 제가 이게 따지고 보면 옹기 형태잖아요.
-옹기 형태.
-옹기 형태에 제가 좋아하는 생선을 1마리 올려서.
-생선이 뭔데요, 이게 무슨 생선이에요?
-붕어빵이에요?
-사실 망둥어예요. 제가 느낌은 주제는 망둥어라는 느낌을 가지고 눈은 망둥어 눈.
-눈을 그래, 좀 튀어나왔는데 화가 났나요?
-아니요, 놀라는 모습이죠. 어떤 험난한 바닷속에서 생선 위로 으뜸으로 살아가는 그런 느낌.
-파도다, 이런 게. 파도, 파도.
-그런데 느낌이 이 물결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선생님.
-선생님은 이 모토하고 똑같은 게 익숙한 것에서.
-그렇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
-선생님, 이런 거 보면 재미있네요. 또 기와 같은 느낌, 기와같이.
-우선 우리 옹기가 이제 옹기축제가 아주 젊은 청년의 나이로 접어들었죠.
-맞습니다.
-그래서 왕성한 힘을 가질 때다, 사람으로 봤을 때.
-아주.
-우리 옹기축제 역시 그런 청년의 어떤 나이를 가졌기 때문에 올해 25회죠?
25살의 어떤 축제이기 때문에 조금 더 많은 체험.
-체험, 체험.
-어린이들을 위해서 정말 체험을 많이, 흙을 많이 만져볼 수 있는 쪽에 중점을 두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체험이 좀 많다.
-여러분, 5월 3일부터 5월 5일까지입니다.
많이 오셔서 젊은 옹기, 바로 울산옹기축제에서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우리 선생님도 만나 보세요.
-감사합니다.
-(해설) 외고산 옹기마을에는 가족 단위 체험객들이 옹기를 만들 수 있는 공간도 있는데요.
그러면 이제 옹기 체험하러 한번 가볼까요?
이곳은 박물관 근처에 있는 옹기아카데미관입니다.
옹기의 제작 과정과 그 쓰임새를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곳입니다.
-자기가 만들어서 구워서 이렇게 딱.
-이렇게 전시를 한 것 같은데.
-실패작인지 뭔지는 모르겠다만.
-그런데 너무 예쁜 것이 내가 방금 딱 생각이 난 거야.
보통 연인들이라고 사랑의 열쇠 같은 거 많이 하잖아요.
거기 자기 소원을 이렇게 많이 담아놓는데 여기 와서 체험을 해서 자기 이야기를 담아놓은 거거든.
-이거 보세요. 진짜 하트같이 만들었잖아요.
-이 자체도 하트고.
-이게 진짜 나만의 옹기다.
-나는 열쇠고리보다 이런 것도 괜찮을 것 같아. 여기 나만의 옹기, 이런 것도.
-이거는 맞는 말이지, 진짜.
-옹기, 보세요. 너무 귀여운 것 같아요. 나만의 옹기.
-왜냐하면 이거는 진짜 맞는 말 아니야.
-나만의 옹기, 내가 만든, 내가 만든 작품이니까.
-이거는 자기 아니, 지구상에 이거 1개밖에 없잖아.
-그러니까 이렇게 해서 이렇게 놔놓으니까 나만의 옹기가 진짜, 여기 나만의 옹기, 나는 나만의 옹기.
-(해설) 나만의 독창성을 발휘해 세상 멋진 옹기를 만들 수 있는데요.
생활 속에서는 쉽게 접해보지 못하는 체험이라 아이들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합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들어오는데 선생님, 아기들 표정이 너무 예쁜 거예요.
-감사합니다.
-어떻게 오시게 되신 거예요?
-저희 아이들이 올해 문화체험으로 이쪽으로 알아보고 왔어요.
저는 너무 좋아요. 아이들이 이렇게 좋아해 줘서 너무 좋아요.
-그런데 이렇게 만들어서 나중에 구워서 자기가 가져가는 거예요?
-맞아요.
-진짜 나만의.
-그렇죠.
-내 세라믹.
-마이 도자기.
-(해설) 흙이 주는 말랑말랑한 촉감을 아이들이 정말 좋아한다고 하는데요.
흙 만지기는 아이들의 정서는 물론 감각 발달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조물조물 고사리 같은 손으로 만드는 하나뿐인 나만의 옹기.
우리 친구 정말 잘 만드네요.
-옛날에 흙을 우리가 밟고 이렇게 짓는 놀이를 하고 뭐 만들고 이랬는데 이런
체험이 없어서 참 안타까워했는데 오늘 보니까 아주 즐거워하는 거예요.
어때요, 애들이?
-너무 좋아해요.
-어떤...
-왜냐하면 자기 이름도 새길 수 있고.
-그러네.
-그 대신 나는 이렇게 크게 구웠는데, 나는 만들었는데 구우면 나오면 좀 작아지잖아요.
그 크기에 대해서도 많이 궁금해하고 자기가 도장을 찍으니까 무늬도 자기
마음대로 할 수도 있고 그래서 굉장히 좋아하더라고요.
-자기 사인이 들어가는 게 얼마나 좋겠어요.
-(해설) 두 사람도 아이들처럼 한번 만들어보는데요.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간 느낌이겠죠.
-수행한다는 마음으로.
최대한 손심심을 생각하면서, 아내를 생각하면서 예쁘게 예쁘게 아주 릴렉스하면서 릴렉스하면서.
여기가 이렇게, 이렇게 갈라지면 다 갈라져요.
그래서 막걸리가 안 담겨요. 그래서 물을 해서.
-더러워, 더러워.
-이렇게 해서 흙을.
-더러워.
-손등으로 하지 말고.
-(해설) 진짜 그렇게 하는 것 맞나요?
이렇게 다 만들고 나면 이곳의 선생님들이 가마에 구워주시는데요.
작품을 받기까지는 3주 정도가 걸린다고 합니다.
집에서 택배를 받거나 직접 가지러 오면 된다고 하네요.
-우리 왜 이 흙 만지는 옹기 기술이 끊어진 줄 알았더니만 앞으로 미래로 이렇게 계속, 아까 우리 본 학생들도.
-맞아, 맞아, 맞아.
-나중에 또 이런 옹기 장인이 또 태어날 것 아니겠어요?
-그렇죠, 그렇죠, 그렇죠.
-이 감촉을 못 잊어서.
-그렇죠, 그렇죠, 그렇죠. 우리 미래가, 우리 옹기의 미래가 여기서 봤어요, 제가.
-그러니까 여러분, 5월 3일입니다.
5월 3일부터 5월 5일까지 해서 울산옹기축제가 바로 여기 외고산 옹기마을에서 열리거든요?
오셔서 정말 숨 쉬는 옹기 체험도 해보시고 저희 같이 이렇게 나만의
옹기도 만들어보시면 얼마나 재미가 있겠습니까?
-너무 재밌어요, 꼭 오세요.
-(해설) 우리의 전통문화인 옹기 문화.
울산 외고산 옹기마을은 전통을 잇고 그 아름다움을 구석구석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공간인데요.
여러분도 이 기분 좋은 봄날, 옹기마을 곳곳을 돌아보며 특별한 여행을 즐겨보세요.
-우리 전통문화인 옹기 문화를 지키고 보존하는 울산 울주군 외고산 옹기마을, 옹기 장인 집성촌을 다녀왔습니다.
-마을 여기저기 옹기가 있는 모습이 정말 참 친근하고 정겨웠는데요. 두 분과도 참 잘 어울리는 그런.
-그러네요.
-곳인 것 같았어요. 그러면 현재 옹기마을에는 몇 분의 장인이 계시는 거예요?
-현재 울산 옹기마을에는 옹기 문화의 맥을 잇고 계신 분들이 일곱 분이 계십니다.
모두 2009년에 울산광역시 무형문화재 제4호 기능 보유자로 지정되셨고요.
지금도 이 마을을 지키면서 옹기 문화를 전승시키고 발전시키고자 부단한 노력을 하고 계십니다.
저는 허진규 장인을 보면서 우리 옹기의 맥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대단한지.
-그럼요.
-정말 그 열정과 소중함을 느낄 수가 있었어요.
-말씀하신 허진규 장인이 요즘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이 과거 옹기의 번영을
잘 지켜내면서 현대에 맞는 실용적인 옹기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끊임없이 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이런 고민이 있으셨기 때문에 또 지금까지 이렇게 훌륭한 옹기를 만들어내신 게 아닌가 싶은데요.
또 울산 옹기마을에서는 해마다 옹기 축제가 열리고 있잖아요?
정말 많은 분이 찾아오시더라고요.
-정말 울산의 대표 축제인데 제가 좀 알려드리면요.
9년 연속 대한민국 축제 콘텐츠 대상에 선정된 울산의 대표 축제입니다.
올해는 축제 글로벌 명품 부문에서 또 대상을 차지했다고 합니다.
-9년 연속이나 대상을 차지했다고 하니까 정말 너무 대단한데요.
그만큼 인기와 명성이 또 그대로 유지되고 이어진다는 이야기일 텐데.
-그렇습니다.
-이번 축제 때도 많은 관광객이 오셔서 이렇게 옹기의 우수성을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하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축제에 가시면 장인들의 시연도 보실 수가 있습니다.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도 만날 수 있으니까 이번 기회 놓치지 마시고 축제 나들이 계획 잘 세워보시길 바랍니다.
이번에는 규리 씨가 준비한 소식 한번 들어볼까요?
-정택 씨, 최애 음식 뭐 있어요?
-저 음식 좋아하잖아요. 다 잘 먹고, 뭐 몇 가지 꼽을 수가 없는데.
-그건 그래요, 그건 그래요.
-저는 일단 뭐 두루치기 같은 것 좋아하고.
떡볶이도 좋아하고, 매운탕 이런 것도 좋아하고.
다 좋아해요, 라면도 좋아하고. 왜 물어봤어요?
-정택 씨가 지금 이야기하는 거, 정말 여기에 답변의 공통점이 있어요.
-제가 말한 것 중에요?
-네, 공통점.
-너무 다른 것 같은데, 뭐예요?
-물론 맛도 있지만 정택 씨가 고른 음식들이요, 모두 빨간색이라는 건데요. 사실.
-좀 매콤한 거?
-맞아요. 빨간색은 식욕을 자극하는 대표적인 색상입니다.
빨간색이 눈에 쉽게 띄고 또 에너지를 불어넣는 색이기도 하지만 우리 몸의
심박수를 높여 줘서 음식이 더 맛있어 보인다고 합니다.
-옷을 또 빨간색을 입고 오셨네. 오늘 떡볶이 먹으러 가야 되겠는데요?
-가야 할 것 같죠?
-그래서 보면 왜 주변에 패스트푸드점이나 이런 체인점, 음식점들 보면. 빨간색을 인테리어나 간판에.
-간판에 많아요.
-그런 이유가 좀 있었구나.
-맞습니다.
또 눈과 입을 동시에 즐겁게 해주는 빨간 음식들은 식욕을 자극하는 그런
색상이기 때문에 왠지 모르게 좀 더 맛있게 그렇게 느껴지는 거 좀 있기는 해요.
하지만 빨간 색깔이 다다, 그건 또 아니거든요.
색은 물론 맛까지 꽉 채운 충북 청주의 맛깔난 빨간 음식들을 지금 바로 만나 보시죠.
-(해설) 대한민국 국민이 너무나도 사랑하는 빨간 맛을 찾기 위해 충북 청주로 떠났습니다.
과연 청주 시민들이 추천하는 빨간 음식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청주의 빨간 맛 하면 아무래도 OOO 최고죠.
-OOO 제일 유명한 것 같아요.
-OOO.
-OOO 진짜 유명하거든요? 그거 진짜 맛있어요.
-(해설) 시민들이 하나 같이 입을 모아 추천했던 식욕 자극, 청주의 빨간 맛 찾으러 지금부터 함께 떠나보실까요?
빨간 맛을 찾기 위해 첫 번째로 방문한 곳은 청주에서 빵지순례 필수 코스라는 한 대형 베이커리 카페.
그런데 여기를 보고 저기를 봐도 온통 빵 종류뿐인데요. 혹시 이건 아니죠?
-빨간 식빵 지금 나와요.
-(해설) 지금 빨간 식빵이라고 한 것 들으셨죠? 얼핏 봐도 식빵의 겉면이 진짜 붉은데요?
-이 식빵이 우리 베이커리 카페의 빨간 맛, 홍국쌀식빵입니다.
-(해설) 얼핏 보면 아주 고운 고춧가루 같아 보이지만 사실 이 빨간 가루의
정체는 빵이나 떡을 만들 때 붉은빛을 내기 위해 사용되는 홍국쌀가루인데요.
바로 이 쌀가루 덕분에 식빵의 색깔이 빨갛게 나온다고 해요.
-(해설) 붉은 홍에 누룩 국, 홍국 이름을 그대로 풀이하면 붉은 색을 띠는 누룩인데요.
이 홍국쌀을 넣어 만든 청주의 첫 번째 빨간 맛이 바로 홍국쌀식빵 되겠습니다.
-이 홍국쌀에는요. 콜레스테롤 지방을 저하시켜주는 그런 효능이 있고요.
중성지방을 억제해 주고 또 소화작용에도 도움이 되고 혈액순환 개선에도 좀 영향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안 드셔보신 분들은 계셔도 한 번만 드셔보신 분은 없으실 것 같아요.
또 찾으실 수밖에 없는 그러한 매력이 있습니다. 빨간 맛의 매력이죠.
-(해설) 빨갛고 예쁜 색깔 덕분에 입소문이 났지만 그 맛을 보면 계속 생각나는 매력적인 맛이라고 하죠.
그래서인지 매일 아침 오픈과 동시에 이 홍국식빵을 사러 온 손님들이 꽤나 많다고 해요.
-이거 사려고 여러 번 왔는데 올 때마다 줄이, 몇 시간씩 기다려야 하는 줄이 있어서 한 번도 못 샀어요.
그래서 오늘 아침에 9시에 개장한다고 그래서 일부로 시간 맞춰서 왔어요.
-(해설) 베이커리 카페답게 다른 빵 종류도 많지만, 이 중에서도 홍국식빵은 단연 인기.
먹으면 먹을수록, 보면 볼수록 자꾸만 손이 가는 유혹의 빨간 맛입니다.
-건강한 식빵이다 보니까 저희도 먹고 부모님도 가져다드리려고 사게 되더라고요.
빨간 식빵의 매력은 쫀득쫀득하고 단맛도 덜하고 건강에도 좋다 보니까 자주 찾고 있어요.
-(해설) 충북 청주에 살면, 만두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곳이 있습니다.
모든 메뉴를 100% 직접 만드는 만둣집인데요.
그중 이 미친 만두가 오늘의 두 번째 빨간 맛이라고 해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여기 엄청 매운 만두, 미친 만두가 있다고 해서 왔는데 어떤 게 미친 만두예요?
-이거라고 하는데, 소문 듣고 판교에서 왔거든요. 그래서 한번, 제가 매운 거를 좋아해서.
-얼굴이 좀 빨개지시는 것 같은데.
-기분 탓입니다. 좀 맛있고요. 아직 미치지는 않을 정도라서.
일단 저는 매운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일부로 찾아가서도 먹고 하거든요.
그런데 일반분들이 먹기에는 좀 못 드실 것 같아요.
-(해설) 조금 매워 보이시는데 기분 탓이겠죠?
도대체 얼마나 맵길래 메뉴판에 노약자, 임산부, 청소년에게는 미친 만두를
판매하지 않는다고 적혀 있는 것인지 더욱 궁금해지는 이 미친 만두의 정체.
일단 속이 진짜 빨갛네요.
-미친 만두는요, 흔히 만둣집에서 판매하는 고기만두, 김치만두 그런 거와 달리 많이 매워요, 일단은.
저는 직접 만들지만 안 먹습니다, 어쨌든.
한 100배 이상 맵다고 보시면 되죠. 많이 매워요, 손님.
만두소가 궁금하시면 제가 직접 한번 보여드릴게요.
이쪽으로 한번 와보세요.
-(해설) 한눈에 봐도 확연히 다른 미친 만두의 시뻘건 만두소.
이곳의 미친 만두는 얇은 만두피와 속이 꽉 찬 만두소로도 유명한데요.
매일 아침부터 당일 제조로 만두를 생산해 내기 때문에 신선함은 말할 것도 없답니다.
-이게 바로 미친 만두소입니다. 매운 건 다 들어가요.
고춧가루, 청양부터 해서 인도산, 중국산, 베트남산.
청양고추와 인도산 고춧가루가 일단은 제일 핵심적이에요.
청양 고춧가루는 좀 얼얼하게 혀가 아린 맛이 나고 인도산 고춧가루는 좀 짜증 나게 맵다고 해야 되나요.
열 게이지가 땀도 나기도 하고 그런 게 좀 있습니다, 이게.
미친 만두 궁금하시면 감독님들도 한번 드셔보세요, 제가 드리겠습니다.
-(해설) 웬만한 맵잘먹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힘들어한다는 미친만두에 도전장을 낸 자칭 매운 음식 매니아 카메라 감독님들.
-도전.
-도전.
-(해설) 일단 호기롭게 크게 한입 베어 물어 보는데요.
씹으면 씹을수록 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미치도록 빨간 맛.
아니, 이거 먹을 수 있는 만두 맞긴 맞죠?
-저 매운 거 진짜 잘 먹는 편인데 너무 매워서 진짜 눈물이 찔끔 나더라고요.
-그런데 옆에 다른 분은 어디 갔어요?
-한입 먹고 도망갔어요, 너무 맵다고.
-(해설) 아니, 매운 음식 잘 드신다면서요.
-매운맛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번 도전해 보세요.
-(해설) 다음으로 찾은 곳은 인도 요리 전문점.
현지인이 직접 요리를 하고 있어 더 입소문이 난 곳인데요.
하지만 이곳은 아무리 둘러봐도 이 빨간 음식과는 전혀 매칭이 되질 않는걸요.
-인도의 빨간 맛이 궁금하시죠? 제가 주문했으니까 곧 나올 거예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해설) 인도의 빨간 맛이라니 이것 또 궁금증을 참을 수가 없잖아요.
주방을 찾아가 보니 요리가 한창입니다.
지금 넣고 있는 저 빨간 색소가 오늘의 빨간 맛 정체 맞죠?
아주 빨간 소스를 닭에 잘 버무려 화덕에서 구워내주는데요.
겉모습부터 진짜 엄청 빨간 게 이 음식의 정체가 더 궁금해집니다.
-(해설) 여기에 난과 함께 먹는 카레인 치킨 마크니 역시 토마토와 칠리 파우더를 섞어 색깔이 아주 빨간데요.
인도의 빨간 맛을 보기 위해 찾아온 손님들.
-맛있겠다, 이건 이것만 있어도 될 것 같아. 진짜 빨갛네, 진짜.
-(해설) 인도 정통 향신료를 발라 화덕에 구워낸 탄두리 치킨과 마치 토마토소스 같기도 한 치킨 마크니.
-인도에도 이렇게 빨간 요리가 있는지는 몰랐어요.
근데 엄청 맛있을 것 같아요.
일반적인 치킨랑 색깔이 조금 달라서 조금 이색적인 것 같기도 해요.
-생각보다 비주얼이 너무 예쁘고 식욕 막 상승할 것 같고 냄새도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너무 맛있을 것 같아요.
-(해설) 진한 향신료의 풍미가 가득한 두 요리는 함께 먹으면 맛이 2배가 됩니다.
이렇게 인도의 빨간 맛에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다고 하는데요.
담백하면서도 독특한 그 매력 때문에 인도 요리는 언제 먹어도 늘 새로운 맛을 느끼게 해준답니다.
-마크니 카레를 주문해서 먹은 건데 한국 사람들이 먹기에 부담감 없는 그런 맛인 것 같아서 저는 되게 잘 먹었습니다.
-이 향신료 때문에 이제 인도 음식을 꺼려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요.
전혀 걱정 안 하셔도 되고요. 자주 오셔도 돼요.
제가 맛은 보장합니다. 인도의 빨간 맛.
-(함께) 도전해 보세요.
-도전해 보세요.
-(해설)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청주의 빨간 맛 끝판왕이라는 매운 등갈비찜 전문점.
매운 단계도 무려 3가지나 있다고 하는데요. 보이시나요?
돌판 위에 지글지글 끓고 있는 빨간 등갈비찜.
보기만 해도 군침이 절로 생기네요.
-완전 화끈하고 스트레스 확 날아가는 기분?
-저희 등갈비는 돌판에 나오고요. 총 단계가 3단계 있고 아주 빨갛고 맛있습니다. 빨간 맛의 진수를 보여드리겠습니다.
-(해설) 맛의 비결을 파헤치기 위해 주방을 찾았는데요.
빨간 양념장 한 가득에 고춧가루까지 아낌없이 투하.
이렇게 등갈비와 함께 센불에서 자작자작하게 졸여주면 비로소 손님상에 나갈 준비 완료입니다.
-저희는 땡초 고춧가루를 한 숟가락 더 넣어서 매운맛을 한 단계 더 이렇게 높이고 있어요.
인위적인 매운맛보다는 고춧가루를 더 넣어서 매운맛을 내면 손님들이 먹기에도 부담이 덜 되고
그다음 날에도 속이 편하다고 많이 말씀해 주세요.
-(해설) 그리고 이곳 매운 등갈비찜이 인기 있는 또 하나의 비결. 바로 콩나물인데요.
보통 등갈비찜에는 하얀 콩나물이 함께 나가지만 이곳은 콩나물도 아주 새빨갛습니다.
-찜하면 콩나물은 당연히 들어가잖아요? 그런데 저희는 콩나물 무쳐서 찜 위에 올려서 드리는 거예요.
매운 것 플러스 매운 것, 화끈하겠죠?
-(해설) 마지막 등갈비 한 점까지 따뜻하게 먹을 수 있도록 먼저 돌판부터 뜨겁게 데우고요.
그 위를 한가득 채운 채소 위로 붉은 자태, 등갈비가 입장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위에 콩나물을 산처럼 높게 쌓아주면 빨간 등갈비찜 완성.
-사장님은 그럼 제일 매운 맛 좋아하실 것 같은데 맞아요?
-아니요, 저는 매운맛은 잘 못 먹고요. 중간 맛 그것으로 먹고 있어요.
-그러면 3단계 이런 거 만들 때는 맛을 어떻게 보셨어요?
-매운맛 할 때가 최고 눈물, 콧물 다 나고 그래서 제일 힘들어요.
그런 과정을 거쳐서 우리 가게의 매운맛을 만들어냈죠.
-(해설) 한마디로 주인장의 내공이 담긴 매운 집합체라고나 할까요?
이 맛, 다른 곳에서는 절대 맛보지 못할걸요?
한 번 맛보면 꼭 다시 찾게 된다는 마성의 빨간 맛, 매운 등갈비찜.
양념이 가득 배운 이 빨간 등갈비를 한입 베어 물면요.
-매운 거 먹으니까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너무 풀려서 너무 좋은 것 같은데.
갈비는 청주의 최고예요, 여기가. 살이 진짜 그냥 그냥 뚝뚝 떨어져요.
그냥, 발라 먹을 필요도 없거든요.
-(해설) 오랜 시간 푹 잘 삶은 주인장의 정성 덕분에 갈빗살과 뼈가 분리가 잘 되어서 먹을 때도 불편함이 전혀 없다고 하는데요.
끊을 수 없는 이 중독적인 빨간 매운맛, 이러니 계속 손이 갈 수밖에요.
-빨간 음식은 색깔부터 보면 막 입에서 침샘이 막 자극될 정도로 너무 먹고
싶고 막 빨간색 보면 기분도 좋아지고 그래서 더 찾는 것 같아요.
-글쎄, 술을 좋아해서 그런지 매운 게 많이 당기던데요? 삶이 힘든가 봐요.
매운 걸 먹으면 땀도 많이 나고요. 다이어트가 좀 되는 기분이랄까요? 땀이 많이 나니까요.
-(해설) 음식의 색은 단순히 장식적인 부분을 넘어서 우리의 식욕과 심리 상태에 영향을 주는 아주 중요한 요소인데요.
여러분도 다음 음식을 먹을 땐 어떤 색의 음식을 먹어볼지 한번 고민해 보세요.
이 작은 변화가 당신의 식탁 경험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테니까요.
-저는 이게 빨간 음식들이 고춧가루 매콤함 때문에.
-맞아요.
-저를 당긴다고 생각했는데 시각 때문에.
-맞아요.
-그런 이유도 있었구나.
-침 고여요.
-너무 좋네요.
-저는 일단 제 주변 지인들이 인정하는 사실 빵순이인데.
-맨날 빵 사놔요, 그래서.
-맞아요. 평소에 정말 밥 대신에 빵을 즐겨 먹는 편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아까 그 빨간 식빵, 제 마음을 그냥 팍 사로잡았습니다.
-청주 가야 되겠네요.
-청주 가면 꼭 먹으러 갈 거예요.
-보통은 식빵이 하얗잖아요.
-맞아요.
-빨간색이라서 그런지 더 눈길이 가고.
-맞습니다.
-신기해서라도 맛보고 싶다는 생각. 홍국쌀로 만들었다니까 그 맛도 참 궁금하고요. 다음에 청주 가시면 꼭 또 사 오세요.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역시 빨간 음식 하면요. 매운 음식을 빼놓을 수가 없잖아요.
-그럼요.
-청주의 명물이라 불리는 미친 만두. 미친 만두며.
-너무 매워서.
-맞아요. 그리고 매운 등갈비찜, 정말 보는 내내 제 입에 막 침이 흐르는 것 같고 입이 화끈화끈하더라고요.
-땀 나요, 보기만 해도.
-맞아요.
-매운 음식 먹으면 왜 여러분,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그런 기분이죠.
일종의 화끈한 맛이 카타르시스를 준다고나 할까?
-맞아요, 맞아요.
-그런 효과가 좀 있어요.
-맞습니다. 정택 씨, 그런데 우리가 이렇게 소개한 음식이 빨간 음식들이었잖아요.
그러면 토마토, 고추, 비트, 석류, 이런 것들 빨간 식재료는 왜 빨간색을 띠는지 혹시 알고 있어요?
-그건 또 제가 잘 안 먹는 것들이라. 제 전문 분야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어요. 왜 그래요?
-그래요? 이 식품들이 빨간색을 띠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리코펜 성분 때문인데요.
이 리코펜이 밝은 적색을 띠는 카로티노이드 색소에 토마토, 고추, 수박 등과 같은 빨간 식물에 들어 있는 그런 성분인데요.
이 성분이 항암 작용에도 도움을 주고요.
노화 예방, 그리고 시력 강화, 치매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빨간 음식이 눈에 잘 띄기도 하지만 우리 몸에도 좋다는 점에서 정말 매력적인 것 같은데요.
눈과 입이 그야말로 즐거웠던 빨간 소식 잘 들었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네모세모와 함께하고 계십니다.
이번에는 봄의 맛과 멋,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여행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경북 청도인데요. 청도 여행 가까우니까 규리 씨는 자주 가보셨을 것 같은데.
-저는 바람 쐬러 그냥 갑니다. 청도 하면 사실 봄의 제철인 미나리가 굉장히 유명한데요.
-미나리.
-제가 아직 청도에서 먹어본 미나리만큼 맛있는 미나리 먹어본 적이 없습니다.
-맞아요, 유명하죠.
이맘때가 되면 제철 미나리 맛보러 청도를 일부러 찾아가시는 분도 많은데
오늘은 전통과 역사 체험을 또 함께할 수 있는 색다른 여행지를 준비했습니다.
-저는 사실 먹는 것만 생각을 했는데 청도에 어떤 여행지가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가 되네요.
-기대하셔도 오늘 좋습니다.
봄의 맛과 멋이 가득한 싱그러운 여행지, 아름다운 자연 속에 전통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
청도로 떠나보겠습니다.
-(해설) 이름부터 청명한 고장, 경북 청도.
싱그러운 봄의 기운을 품은 이곳에서 아름다운 자연과 볼거리에 먹을거리까지 제대로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지금 청도로 함께 떠나보시죠. 청도 하면 이곳을 빼놓을 수 없죠.
바로 전국 최대 미나리 산지인 한재마을입니다.
잠든 입맛은 깨우고 식욕은 돋우는 별미 중의 별미인데요.
그 맛의 비결이 대체 뭘까요?
-(해설) 물 빠짐이 좋은 땅에서 자라 미나리 맛이 일품이라고 하는데요.
화학 비료 없이 친환경 재배로 생산되는 게 특징입니다.
1월부터 5월까지 수확하는 미나리는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쑥쑥 자라나 맛과 향, 식감까지 뛰어나다고 하네요.
수확이 끝난 미나리는 흐르는 물에서 꼼꼼하게 씻어주는데요.
이 미나리가 맛만 좋은 게 아니라고요.
-미나리가 섬유질이 많고요. 미네랄이랑 이런 게 혈액순환에 혈액 청소부, 셀레늄.
-(해설) 미나리 중에서도 최고라는 한재 미나리는 셀레늄과 미네랄, 칼슘이 풍부해 세미칼 미나리로 불리는데요.
일반 미나리보다 5배 많은 칼슘이 함유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중 최고가 미나리예요. 맛있어요. 많이 드세요.
-(해설) 산도 물도 사람도 맑다 해서 삼청의 고장으로 부르는 청도의 명품 미나리, 많이 사랑해 주세요.
청도가 미나리 성지가 된 지도 어느새 30여 년.
이맘때면 청도의 봄맛을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상춘객들이 몰려오는데요.
부지런한 식도락가의 입맛을 사로잡은 메뉴, 눈치채셨나요?
-(해설) 청도에서 꼭 맛봐야 할 미나리와 삼겹살.
이곳에서는 비닐하우스에서 갓 수확한 싱싱한 미나리에 두툼한 국내산 생삼겹을 노릇하게 구워 함께 즐길 수 있는데요.
너도나도 미나리와 고기 한 쌈으로 봄맛 즐기기에 열중입니다.
어떻게 하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을까요?
이렇게 올려주실 거예요. 잎부터 줄기까지 3에서 4cm 크기로 같이 이렇게 올려 주세요.
이렇게 하신 다음에 미나리 향이 삼겹살에 베이고 삼겹살의 밑간이 미나리에 베이게끔 이렇게 같이 드시면 됩니다.
-(해설) 미나리의 향긋한 향과 고소한 삼겹살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이 맛.
둘이 먹다 하나 돼도 모를 정도라고요.
-(해설) 이번엔 또 다른 별미. 미나리 알밥을 소개합니다.
미나리와 생선알, 무로만 맛을 내 고추장 없이 담백하게 즐기는 게 포인트인데요.
미나리의 식감과 향을 살리기 위해서 조리 방법은 간단할수록 좋다고 하네요.
다음은 청도의 색다른 매력을 보여줄 여행지입니다.
화랑정신의 발상지 청도에서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신화랑풍류마을을 찾았는데요.
일단 역사적 기록을 바탕으로 한 화랑정신 발상지 기념관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요.
그다음에 검술, 궁술, 승마 화랑 전통 무예를 가상현실로 체험할 수 있는 VR 체험장이 있고요.
그다음에 화랑처럼 정신적, 육체적으로 힐링할 수 있는 현대적 명상실 체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국궁 체험도 있고요.
그다음에 스카이 트레일, 집 롤러, 레포츠 시설도 저희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해설) 이곳은 심신을 단련하는 국궁장인데요.
활쏘기를 배우며 화랑정신을 몸소 체험할 수 있습니다.
-(해설) 화랑정신으로 무장한 청도인의 활쏘기 시범, 지금부터 화랑의 기개를 마음껏 뽐낼 수 있는 비법을 배워볼까요?
-(해설) 실제 과녁에 활을 쏘면서 옛 화랑들의 정서를 느껴보는 이색 체험, 여러분도 꼭 즐겨보세요.
신화랑 풍류마을의 떠오르는 핫 플레이스, 바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레포츠 체험 시설, 스카이 트레일인데요.
4층 높이로 지어진 이곳은 다양한 로프를 이용한 챌린지 코스와 곡선형 미니 집라인, 번지점프대 등을 갖춰
익스트림 스포츠를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
-(해설) 안전 장비를 착용하고 외줄 또는 두 줄을 타고 몸의 균형을 잡으며 즐기는 학생들.
그런데 어쩐지 보기만 해도 아찔한데요. 우리 친구들, 괜찮은 걸까요?
-올라가니까 무서워서.
-올라갔다가 내려온 거예요?
-네.
-어떤 게 무서웠어요?
-그냥 올라가자마자.
-가자마자 무서워서?
-네.
-(해설) 청도의 자연에서 수양도 하고 다양한 액티비티도 즐기고.
화랑정신이 살아 숨 쉬는 신화랑 풍류마을, 제대로 즐기고 갑니다.
그래서 월요일 빼고는 저희가 계속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가족들
또는 연인, 친구들, 모임 있을 때 꼭 저희 신화랑 풍류마을 방문하셔서 청도에서 좋은 추억 가지고 좋은 시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해설) 마지막으로 찾은 청도의 여행지. 세월의 매력을 고스란히 간직한 유천 문화마을입니다.
현재는 400여 명 남짓 거주하는 작은 마을이지만 과거에는 물류와 교통의 중심지였던 화려한 시절이 있었죠.
지금부터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 여행 한번 떠나볼까요?
-(해설) 시대상을 오롯이 담은 벽화가 보이는데요.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으로 들어온 것 같습니다.
골목 입구부터 느껴지는 예스러운 풍경이 한편으로는 신기하고 또 한편으로는 정겹기만 하네요.
-이 집도 보시면 옛날 정취가 물씬 풍기는 그런 집이 될 겁니다. 오셔 보세요.
-(해설) 마을 이장님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 보는데요.
단층의 붉은 벽돌집 안에는 부모님이 손수 지은 옛집의 뼈대가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손때 묻은 건데 어떻게 그걸, 그렇게 할 수가 있겠어요. 그래서 늘 그렇게 써요.
-(해설) 찬란했던 시절을 지나 이제는 레트로 감성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추억의 명소로 인기가 높은데요.
1970년대 개관해 주민들의 사랑을 받았던 극장도 보이고요.
옛 가전제품이 그대로 남아 있는 전파사도 보입니다.
-(해설) 50년 전 사람들로 붐볐던 전파사는 이제 흔적만 남았네요.
골목을 거닐다 보면 시조 시인 이호우, 이영도 남매의 생가도 만날 수 있습니다.
-(해설) 유천마을로 떠난 시간 여행, 어떠셨나요?
옛 모습이 그리운 분들이라면 세월과 함께 익어가는 특별한 마을에서 추억 여행 즐겨보세요.
지금까지 봄을 품은 청도의 세 가지 매력을 만나봤는데요.
오랜 시간 지켜온 청도의 맛과 멋이 가득한 여행이었습니다.
시대와 세대를 초월한 특별한 여행지, 청도로 떠나보세요.
-이제 네모세모 마무리를 할 시간인데요. 봄소식이 반갑기는 합니다만 좀 안타까운 게 최근에 화재 발생이 많았어요.
-맞아요. 정말 여기저기 화재 소식이 들릴 때마다 정말 가슴이 철렁하고 내려앉는데요.
자나 깨나 불조심하시고요. 꺼진 불도 다시 보자, 이 말 꼭 절실히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집에서도, 가정집에서도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여러분, 필요한데요.
라이터 등 인화 물질이 아이 손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 주시고요.
한 개 콘센트에 여러 개의 전기 기구를 꽂아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콘센트나 플러그 주변에 먼지가 쌓이면 불꽃이 일어날 수 있으니까 각별히 신경을 써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화재 걱정 없는 기분 좋은 봄날 보내시고요.네모세모는 다음 주 이 시간에 찾아오겠습니다.
-네가 모르는 세상의 모든 정보, 네모!
-세모!
-다음 주에 만나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