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조선통신사 위대한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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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조선통신사 위대한 유산 - 12부 자수 명장 조양엽

등록일 : 2024-06-17 12:47:10.0
조회수 : 546
-국가무형문화재 자수장 이수자 조양엽입니다.
20대 무렵에 제가 자수를 접하게 돼서 다양한 실을 갖다가 응용해서
기법을 만들어가면서 전통 자수를 놓고 있습니다.
자수인으로서 역사를 많이 알려야 하겠다.
나만이 할 수 있는 내가 작품을 해야겠다.
남이 쉽게 할 수 없는 작품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난 뒤에 이걸 제가 하게 된 거죠.
조선통신사를 제가 자수로 해야겠는데 자료가 없는 거예요.
아는 지인한테 하고 싶다니까 제 마음을 읽으시고
국사편찬위원회의 책을 선물해 주셨어요.
그 책을 하나하나, 한 장, 한 장 뜯어서 복사하고 또 확대하고
단계, 단계 해서 그 과정이 굉장히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통신사는 특히 너무 단순해요, 행렬도니까.
그래서 제가 이걸 어떻게 내가 표현해야 하지 하면서 입체적으로 이거 놓아봐야겠다.
한 색을 쓰게 되면 그 색만 하게 되면 별로 재미가 없어요.
어떤 사람은 조금 약간 색이 낡은 옷을 입었을 거고
어떤 사람은 새 옷을 입었을 거 아닙니까?
그래서 우리가 입체감을 살리기 위해서 색을 그렇게 썼습니다.
소동 머리는 제가 천수, 수실로 놓아서 이렇게 머리도 따고.
칼, 삼지창 같은 데도 은사하고 실크실하고 꼬아서 입체감을 만든 거죠.
수염은 굉장히 디테일해야 해서 굉장히 가는 실을 머리카락처럼
가늘게 꼬아서 하나하나 조선시대 어르신들 제가 한 10년 동안 함께 지냈습니다.
그 많으신 분들의 표정이 가지각색이에요.
눈도 동그랗게 뜨신 분들, 이렇게 막 뒤를 쳐다보고 고함치는 것도 있어요.
그래서 저는 그래요.
어르신, 어떻게 오라고 소리를 지르셨습니까?
제가 속으로 하고.
오늘 저한테 잘 보이시면 제가 활짝 웃게 해 드리겠습니다 해서 저도 웃는 거예요, 같이.
그런 식으로 제가 대화를 하는 거죠.
그러면서 제가 어르신들하고 한 10년 동안 잘 놀고 보내드렸습니다.
같이 내가 조선시대로 가는 것 같은 그런 느낌.
저녁 식사 해도 제가 삼지창 부분을 어떤 색을 톤을 입혀서 할까.
저녁에 자면서도 천장에 제가 그게 떠오릅니다.
이게 바로 내 작품이다.
10년이라는 세월이 걸릴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그냥 좋아서 하다 보니까 그렇게 시간이 되었더라고요.
그런데 그 시간이 참 좋고 행복했습니다.
지금도 뿌듯하고 그 시간들이 저는 너무 좋았습니다.
저도 옛날에는 조선통신사만 알고 있었지 이걸 갖다가 깊이 있게 몰랐습니다.
직접 해 보니까 이런 깊은 뜻도 있고 이런 게 있었구나.
그냥 이렇게 자수 작품으로만 보시지 마시고 이거로
조금 많이 기획해 줬으면 좋겠고 부산을 늘 알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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