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유산아카이브 오래된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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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유산아카이브 오래된 미래 - EP5. 진주 실크

등록일 : 2025-08-11 11:44:35.0
조회수 : 245
"진주 실크, 고운 빛 담아 영원히… 역사와 미래를 잇는 장인들의 숨결"


-진주 실크의 찬란한 유산, 과거와 현재-

'지역유산아카이브 오래된 미래 - EP5. 진주 실크' 편에서 진주 실크의 찬란한 역사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가 펼쳐졌습니다.

진주 실크는 과거 '개가 만 원을 물고 다닌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번성했던 1980년대 실크 산업의 황금기를 상징하며, 진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실크 키즈 박태현 씨, 남강이 빚은 실크 도시의 자부심-

30년 넘게 실크 공장을 운영해온 진주 토박이 박태현 씨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가업을 지키고 있는 '실크 키즈'입니다.

아버지가 일했던 '동양염직소'는 진주 최초의 비단 공장이었으며, 박태현 씨는 어린 시절부터 실크와 함께 성장하며 실크 공장을 평생의 일터로 삼았습니다.

박태현 씨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용돈 대신 기계를 닦는 일을 시킨 의미를 나중에 깨달았다고 합니다.

기계의 원리를 익히며 방직 기계를 친구 삼았던 그는, 이후 실크 공장을 평생의 일터로 삼아 아버지의 가업을 잇게 됐습니다.

이어, 그는 남강의 깨끗한 물이 뽕잎을 기르고 양잠업을 발달시켜 진주가 국내 실크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며 세계 5대 생산지로 발돋움한 비결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공장 수가 줄어드는 위기 속에서도 "큰 것을 지키고 있다"는 진중한 책임감을 드러내며 진주 실크의 미래를 걱정했습니다.

-고운 빛에 반하다: 실크를 사랑하는 이들의 이야기-

또한, 20년 넘게 진주 실크 한복을 만드는 김갑란 디자이너는 실크의 고운 색과 빛에 매료되어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다고 고백했습니다.

40여 년 전 시집올 때 입었던 한복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을 정도로 한복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줍니다.

한복 바느질을 배우는 구미란 씨는 진주 실크와 천연 염색의 아름다운 조화에, 김태리 씨는 한복 제작의 도전 정신에 매력을 느껴 꾸준히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복을 넘어 일상으로, 세계로: 진주 실크의 변신-

진주 실크는 밀도가 높아 곱고 색감이 아름다우며, 광택과 더불어 바느질했을 때 곡선의 아름다움을 섬세하게 표현해 낸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러한 진주 실크는 이제 한복을 넘어 넥타이, 파우치, 방석 등 다양한 생활용품으로 재탄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K-콘텐츠 열풍 속에서 실크 조각을 이어 만든 유등은 빛 투과성을 높여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으며, 제작자 박미진 씨는 실크의 다양한 색감에 매력을 느낀다고 전했습니다.

-위기 속 피어나는 책임감, 100년 미래를 꿈꾸다-

현재 진주 실크 산업은 40년 전 대비 공장 수가 5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드는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박태현 씨는 시대의 변화와 융복합하지 않으면 최후의 실크 공장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하며, "진주가 실크를 포기하면 우리나라 실크 산업은 없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수만 가닥의 실이 모여 천이 되듯,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꿈이 담긴 진주 실크는 단순한 원단을 넘어 진주 사람들에게 '가족'과 같은 존재입니다.

100년의 영광을 뒤로하고 새로운 100년의 미래를 준비하는 진주 실크가 앞으로도 찬란한 빛을 비추기를 기대해 봅니다.


-진주 실크는 색감이 아주 아름답고요. 그리고 광택이 많이 나고 부드럽고.
-진주가 실크를 포기하면 우리나라 실크 산업은 없거든요.
그때 부흥기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그 당시만 해도 기능성 소재의 섬유가
없었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 한복을 많이 입었죠.
또 결혼식이나 예식을 하면 한복을 무조건 입어야 한다는 사고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한복 매출이 거의 대부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원단을 제직하고 나면 그다음에 하는 공정이 염색 공정이 있는데 염색은 물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상관관계였거든요.
진주의 남강물이 진주 실크를 발전하는 데 직접적인 요인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토요일, 일요일도 근무를 하러 가시더라고요.
주중에 못 했던 일을 하러 가실 때 제가 아버지 손잡고 가면 아버지는 잔디밭에서
뛰어놀라고 하고 거기 근무하시는 분들은 전부 다 저한테는 삼촌이 됐죠.
그리고 제 아버지는 특이하게도 용돈을 좀 달라고 하면 일을 꼭 시켰었습니다.
기계 한 대를 닦으면 얼마 줄게. 그게 무슨 의미인지 나중에 알았어요.
기계 닦다 보니까 기계의 원리를 알기 시작한 거예요.
사람이라는 게 이상하게 그걸 오래 보다 보면 잘하기가 싫어요.
그리고 왜냐하면 아버지가 고생하는 걸 봤으니까 그런데 저는 어쩔 수 없이
아버지가 사업을 좀 늦게 하셨는데 뇌출혈로 쓰러지시다 보니까 생계형으로 시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후회는 지금은 단 1도 안 하는데요.
무엇인가 제일 큰 걸 지키고 있다는 그런 게 있습니다.
-저희 때만 해도 직장 다니다가 결혼하게 되면 직장을 그만두고 육아를
하고 살림하는데 나 자신을 위해서 뭘 해야 하겠다 싶어서 나는 한복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젊었을 때 한번 나서 한복을 배우게 돼서 지금까지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 제가 결혼할 때 삼회장이라는 치마저고리를 아직까지 가지고 있거든요.
그런데 보통 사람들은 물어보면 다 버렸다고 해요.
한복을 가지고 계시는 것을 소중하게 여겨서 자기만의 옷을 간직하고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 한복들이 옷장 속에만 있는 게 너무 아쉽더라고요.
한복의 아름다움이 너무 좋은 거 같고요.
진주 실크에 대한 천연으로 만든 색상을 하나하나 조각을 이어서 만들어 가다
보면 표현할 수 없는 그런 색상의 묘미가 있어서 아마 계속하게 되는 거 같습니다.
-진주 실크는 이제 밀도가 곱고 색감이 아주 아름답고요. 광택이 많이 나고. 바느질했을 때 선이 곱게 나오고요.
곡선이 많다 보니까 곡선의 아름다움을 예쁘게 표현할 수 있고 치마 같은 경우에는 주름을 많이 넣어서 풍성한 느낌.
위에서 밑으로 떨어지는 실루엣이 굉장히 예쁘게 실현됩니다.
-실크가 색감이 너무 예뻐요.
다른 면이나 이런 나이롱이랑 이런 데보다는 색깔 자체가 하나하나 안 예쁜 게 없어요.
그래서 기분 좋게 작업을 하고 내 마음대로 상상하는 색을 다 쓸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실크는 저희 아버지부터 이렇게 제작되어 온 원단입니다.
그래서 저에게는 실크는 가족이에요.
-이렇게 계속 업체들이 과거에 안주를 한다든지 새로운 도약을 하지
않는다든지 그리고 시대와 융복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지 않는다면 저희
회사가 아마 최후의 실크공장이 되지 않을까라는 우려는 있습니다.
진주 실크는 어떻게 보면 저와 한 몸이라고 생각을 하고 이 산업은 수익을
창출하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렇게 해서 무엇인가 제일
큰 걸 지키고 있다는 그런 게 좀 있습니다.
왜냐하면 진주가 실크를 포기하면 우리나라 실크 산업은 없거든요.
거기에 제가 몸담고 있으면서 제가 젊은 대표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있지 않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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