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유산아카이브 오래된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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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유산아카이브 오래된 미래 - EP27. 장기려 기념관

등록일 : 2026-07-20 15:0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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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처지에 있는 그 부부를 외면치 않고 치료해 주시고 배 속의 아이도 살려주셔서
너무 감사를 드리고,
-장 박사님이 말하라 하면 전부 다 사랑 외에는 없어요.
-침대에다가 정말 시트 하나 깔아놓고 수술복이 어디 있습니까?
러닝 셔츠 입고 모자, 마스크만 하고 담장도 떼어내고 맹장염도 수술하시고 이렇게 하셨습니다.
-90% 화상이 있으면 사실 사망할 환자인데 그때만 해도 의료 기술이 그렇게
많이 좋은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이 파리들이 있었어요.
피부가 다 타버렸으니까 거기에 파리가 한 번 앉았다 하면은 알을 낳게 되니까
거기에 구덩이가 생겼잖아요.
거기 생겨진 거를 일일이 핀셋으로 집어내니까 많은 시간 보내야 되고 더워도 이렇게
소독 옷을 입어야 돼요.
그래도 다 해 주셨거든요. 장 박사님이 말하라 하면 전부 다 사랑 외에는 없어요.
장 박사님은 돈에 대한 그런 개념은 가지지 않으시고 수술하고 난 다음에
입원비를 내면 내는 거고 일단 환자 생명 살리는 거를 다 하시 것 같아요.
-병원에 입원 환자 돈 내고 가라 그러면 돈 없다고 그래요.
그러면 돈 없으면 도망이라 뒷문으로 도망가라.
-아버지가 그때 말기암 상태였었고 사실 치료 방법이 없어 가지고 그때 당시에는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참 집이 너무 가난했거든요.
돈 만 원 빌려가지고 그걸 차비해서 버스 태워서 복음 병원까지 모시고 갔습니다.
어머니가 병원 올 때 돈 만 원 들고 왔는데 갈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너무 막막한 거죠.
박사님은 우연히 지나가다가 아주머니 아저씨 임종이 다 다가오는데 왜 안 가시고
여기 여기 여기 있습니까?
빨리 서둘러 가시라니까 그때서야 어머니가 이제 사실은 치료비도 없고
어떻게 가야 될지 막막하다. 조치를 하시더니 다 됐으니까 오라고 해 가지고
또 박사님이 차비를 지불하시고 그래서 보냈습니다.
막막하고 안타까운 처지에 있는 그 부부를 외면치 않고 또 배 속의 아이도 살려주셔서
너무 감사를 합니다.
그리고 살려주신 아이가 접니다. 감사합니다. 박사님.
이렇게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당신이 아이들 데리고 먼저 출발하시오.
대동강 건너서 만납시다.
-용이 아버지, 춥습니다.
단단히 뫼시라요.
-강 건너서, 강 건너서 만납시다.
-(노래) 부모 잃은 아이들의 울음 초막 안에 죽어가 피난민들 치료도 받지 못해 괴로워하네
그래도 가야 한다 아무도 가지 않는 길 나는 가네
-가족에 대한 그리움.
이거는 뭐 굉장히 깊으셨던 것 같고요.
저희 할머니께서 저희 할아버지한테 직접 편지도 쓰시고 읽으시면서 이제 약간 눈물을 글썽이셨어요.
내가 여기서 남을 도와주게 되면 북에 두고 온 가족을 누군가가 도와줄 거라는
그러한 믿음을 갖고서 이렇게 베푸셨다고 이제 얘기하시는 걸 전 들었습니다.
-의사를 만나지 못해서 죽어가는 사람도 있고 그거를 마음에 두시고 의사 생활을 하시니까
아마 그러시지 않나 싶어요.
새벽이든지 밤이든지 뭐 언제든지 만나주시는 거죠.
-직원들이 다 퇴근하고 병원 화장실 청소를 선생님과 함께 했습니다.
그게 좋은 인생 출발의 가르침이시고 기술뿐 아니라 사람을 대하는 마음, 사랑,
그것을 가르쳐 주신 선생님이시고 원장님 사택을 짓고 연탄 가스를 피워가지고
선생님은 저쪽 방에서 침대에 계시고 저는 밑에서 잤기 때문에 연탄 가스가 무거워서
그게 중독이 됐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제가 선생님 침대에 누워서 링거를 맞고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저의 생명의 은인이 되신 것입니다.
나는 두 아버지를 모셔야 되겠다.
하나는 낳아주신 아버지, 그다음에는 장기려 선생님은 나를 길러주신 아버지.
그분이 병이 나서 장기려 선생님한테 치료받고 잘 나으셨어요.
그때는 6.25 때 다들 어려운 때였기 때문에 밥 먹기가 어려워 옷 하나 입기가 어려울 때인데
수입하는 기지로 양복을 해입으시라고 요구했지만 선생님은 국산 양복, 후대와 같은 양복,
세 분이 감동받아 가지고
-건강할 때 이웃 돕고 병 날 때 도움받자.
이게 청십자 의료보험 모토였습니다.
그때 담뱃값 하나가 500원인데 월 400원의 회비로 청십자 의료보험조합을 조직했습니다.
-항상 서울에 올라오셔도 급한 일만 보시고 나면은 나 이제 집에 갈란다.
뭐 이런 식으로 얘기하셨고, 한 이틀 후에 다시 서울을 올라오실 일이 생겨도
난 그냥 부산 갔다 오겠다. 이 정도로 부산을 좋아하셨고, 의사로서 항상 기도하는 마음으로
치료를 하셨고, 항상 최선을 다해서 치료하셨기 때문에 굉장히 본받을 점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모든 건 남들이 안 하는 거, 하기 싫은 거, 모든 거, 다 내게 맡겨요.
그럼 난 바보같이, 바보같이 예, 예, 다 예하고 했어요.
-(노래) 그걸로 나는 충분하다고 애써 참 고맙다고 내게 말해주지만 억지로 괜찮은 척
웃음 짓는 널 위해 난 뭘 할 수 있을까 니 앞에 놓여진 세상의 짐을 대신 다 짊어질 수
없을지는 몰라도 둘이서 함께라면 나눌 수가 있을까 그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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