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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유산아카이브 오래된 미래 - EP35. 통영 다찌 문화
등록일 : 2026-09-14 13:16: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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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한 해산물에 정까지 한 상…통영에서 피어난 ‘다찌 문화’
통영에는 정해진 메뉴 대신 그날그날 좋은 해산물을 상에 내는 독특한 식문화인 ‘다찌’가 있습니다.
통영에서 다찌 가게를 운영하는 김순점 씨는 매일 아침 중앙전통시장을 찾아 계절과 날씨에 따라 좋은 해산물을 고릅니다.
다찌는 매일 들어오는 재료에 따라 메뉴가 달라지며, 김 씨의 가게에서는 스물몇 가지 정도의 음식이 나오지만, 그날에 따라 가짓수가 달라집니다.
요즘에는 갈치와 전갱이가 맛있고, 겨울에는 물메기와 대구, 가을에는 전어, 여름에는 장어, 봄에는 도다리 등 계절에 맞는 음식이 상에 오릅니다.
현재 통영 강구안 일대에는 30여 개의 다찌 가게가 성업 중입니다.
김 씨는 26년 전 생계를 위해 다찌 가게를 시작했고, 일을 하면서 통영 음식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다도해에 속한 통영은 예부터 싱싱한 해산물이 풍부했고, 특히 굴과 멍게는 우리나라 최대 생산량을 자랑한다는 설명입니다.
1908년에는 일본 오카야마현 주도로 미륵도 도남동 일대에 일본인 집단 이주 정착촌인 ‘오카야마촌’이 만들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본의 식문화가 전해졌고, 특히 선술집 문화인 ‘다찌노미’가 통영 다찌의 형성에 영향을 줬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술상을 차리는 방식은 통영의 토속 문화와 관련이 있으며, 최원준 시인·음식 칼럼니스트는 다찌의 술상 문화를 통영에서 자생한 문화라고 설명했습니다.
통영의 술상 문화는 옛 실비집에서 시작됐으며, 당시 실비집은 ‘찬새미집’이라고도 불렸습니다.
‘찬새미’는 찬 우물을 뜻하는 말로, 여름철 쉽게 상하는 음식을 우물에 보관했다가 손님이 오면 꺼내 평상이나 대청마루에 술상을 차렸습니다.
술 한 병을 마실 때 나오는 안주가 따로 있었고, 추가로 주문할 때마다 새로운 안주가 나오면서 점차 더 좋은 음식이 차려졌습니다.
다섯 병 정도를 마시면 진수성찬과 같은 술상이 차려졌다는 설명도 나왔습니다.
가게마다 저마다의 특징이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좋은 부분들이 모여 지금의 상차림이 보편화됐다는 이야기도 전해졌습니다.
다찌는 음식뿐 아니라 사람들 사이에 정을 나누는 공간이기도 했습니다.
작은 방에 여러 사람이 모여 술을 마시다 서로 형님, 아우라 부르고, 먼저 자리를 뜨는 사람이 다른 방에 맥주를 넣어주고 그 값을 계산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최원준 시인·음식 칼럼니스트는 다른 도시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통영만의 술 문화라며 다찌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습니다.
또 통영 지인들과 밤새 술과 음식을 나누다 보면 바다의 파도 소리와 사람들의 노랫소리 속에서 통영의 밤이 깊어갔다고 회상했습니다.
통영에는 정해진 메뉴 대신 그날그날 좋은 해산물을 상에 내는 독특한 식문화인 ‘다찌’가 있습니다.
통영에서 다찌 가게를 운영하는 김순점 씨는 매일 아침 중앙전통시장을 찾아 계절과 날씨에 따라 좋은 해산물을 고릅니다.
다찌는 매일 들어오는 재료에 따라 메뉴가 달라지며, 김 씨의 가게에서는 스물몇 가지 정도의 음식이 나오지만, 그날에 따라 가짓수가 달라집니다.
요즘에는 갈치와 전갱이가 맛있고, 겨울에는 물메기와 대구, 가을에는 전어, 여름에는 장어, 봄에는 도다리 등 계절에 맞는 음식이 상에 오릅니다.
현재 통영 강구안 일대에는 30여 개의 다찌 가게가 성업 중입니다.
김 씨는 26년 전 생계를 위해 다찌 가게를 시작했고, 일을 하면서 통영 음식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다도해에 속한 통영은 예부터 싱싱한 해산물이 풍부했고, 특히 굴과 멍게는 우리나라 최대 생산량을 자랑한다는 설명입니다.
1908년에는 일본 오카야마현 주도로 미륵도 도남동 일대에 일본인 집단 이주 정착촌인 ‘오카야마촌’이 만들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본의 식문화가 전해졌고, 특히 선술집 문화인 ‘다찌노미’가 통영 다찌의 형성에 영향을 줬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술상을 차리는 방식은 통영의 토속 문화와 관련이 있으며, 최원준 시인·음식 칼럼니스트는 다찌의 술상 문화를 통영에서 자생한 문화라고 설명했습니다.
통영의 술상 문화는 옛 실비집에서 시작됐으며, 당시 실비집은 ‘찬새미집’이라고도 불렸습니다.
‘찬새미’는 찬 우물을 뜻하는 말로, 여름철 쉽게 상하는 음식을 우물에 보관했다가 손님이 오면 꺼내 평상이나 대청마루에 술상을 차렸습니다.
술 한 병을 마실 때 나오는 안주가 따로 있었고, 추가로 주문할 때마다 새로운 안주가 나오면서 점차 더 좋은 음식이 차려졌습니다.
다섯 병 정도를 마시면 진수성찬과 같은 술상이 차려졌다는 설명도 나왔습니다.
가게마다 저마다의 특징이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좋은 부분들이 모여 지금의 상차림이 보편화됐다는 이야기도 전해졌습니다.
다찌는 음식뿐 아니라 사람들 사이에 정을 나누는 공간이기도 했습니다.
작은 방에 여러 사람이 모여 술을 마시다 서로 형님, 아우라 부르고, 먼저 자리를 뜨는 사람이 다른 방에 맥주를 넣어주고 그 값을 계산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최원준 시인·음식 칼럼니스트는 다른 도시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통영만의 술 문화라며 다찌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습니다.
또 통영 지인들과 밤새 술과 음식을 나누다 보면 바다의 파도 소리와 사람들의 노랫소리 속에서 통영의 밤이 깊어갔다고 회상했습니다.
-(노래) 궂은비 내리는 날 그야말로 옛날식 다방에 앉아 도라지 위스키 한잔에다
짙은 색소폰 소릴 들어보렴 -그 계절에 따라서 맛있는 음식을 주니까 거기 가면은
한꺼번에 많은 다양한 걸 먹을 수 있죠.
-통영 사람들에게 자부심이라고 해야 되나 어느 도시에 가가지고도 이렇게 먹을 수
없는 거 접할 수 없는 거
-(노래) 이제 와
새삼 이 나이에 실연의 달콤함이야 있겠냐마는
-사장님
-예.
-물건 좀 주이소, 물건.
-예. 뿔소라 10kg로 하고요.
전복 10kg로 하고 낙지 1망하고 좀 그렇게 부탁할게요.
-예. 알겠습니다.
-스물몇 가지 정도가 나가는데 정확하게 가짓수를 세어보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그날 따라서 가짓수가 한두 개 줄기도 하고 늘기도 하니까 정확한 가짓수를
세어 놓지는 않습니다.
요새는 갈치, 전갱이 그런 것들이 맛있어요.
처음에는 먹고 산다고 생활 때문에 시작을 했거든요.
이렇게 하다 보니까 이 통영 음식이 보통 음식이 아니더라고요.
궁중 음식이기도 하고 어느 지역에 가도 통영 요리는 뭐 질보 없다 이런 자부심이
있습니다.
통영의 음식을 보면 하나도 자랑스럽지 않은 음식이 없습니다.
계절에 맞는 그 특성이 있어요. 뭐 예를 들어서 뭐 겨울에는 뭐 물메기라든지 뭐
대구라든지 가을에는 뭐 전어, 여름에는 장어라든지 봄에는 뭐 도다리라든지 이런
것들도 나가지만 이제 머릿속에서 이 계절 되면 이 무엇이 있다 무엇이 있다
이런 그림은 다 있어요.
-지금 미륵도 쪽 도남동 일대인데요.
그 일대에 오카야마촌이라고 있었습니다.
일본의 오카야마현이 주도를 해 가지고 그 지역에 있는 사람들을 이주를 시킵니다.
그러니까 집단 이주 정착촌이죠. 통영에서 자생한 그런 문화입니다.
그 술상 문화인데 사실은 옛날에 실비집에서 시작했어요.
그 실비집을 실비집이라 하지 않고 찬새미집이라고 했어요.
찬새미집. 찬새미가 뭐냐 하면은 찬샘. 그러니까 우물을 뜻합니다. 이제 우물에
음식들을 여름에 쉽게 상하고 그러잖아요.
그래서 음식들을 새미에 찬새미에 보관을 해 놔 놨다가 그래서 손님들이 들어오면은
평상이나 대청마루에 손님을 모셔다 놓고 거기서 우물에서 꺼낸 음식들로 해가지고
술을 차려 드렸어요.
재미난 게 1병 먹었을 때의 안주가 따로 있고요.
또 이제 한 병 더 시키면 또 다른 안주가 나옵니다.
또 3병 먹으면 또 더 좋은 안주가 또 나옵니다.
한 5병 정도 먹으면 진짜 누구 진수성찬이 따로 없죠.
그러다 보니까 이 통영 음식 제대로 먹어 보려면 좀 술 주량이 좀 세야 예. 그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정도였고 짭조름하면서도 향이 요새는 이거 군소 보기 힘든데 그렇죠?
이 해삼창자젓에 찍어 먹어도 이거 괜찮지.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들렸다고 생각을 하는데 가게마다 좀 특징이 있었고 한데 지금은
이젠 그 좋은 부분들이 이제 좀 모여져 가지고 이 상을 차리는 것이 거의 좀 보편화되지
않았나
-통영 밤바다 오호라 풀어놓은 개 한 마리 찰박 찰박 멱감는구나.
그대의 희망으로 꽁꽁 묶여 있는 섬 미륵과 눈물 글썽이는 통영 앞바다 사이 아름다운
섬 하나 지킨다.
-조그마한 방들이 있어요.
방에 상 하나 놓고 거기에 상이 2개면은 벌써 한 8명, 10명이 들어앉아 있으니까 등
비비고 뭐 마셨잖아요
그러면 마시다 보니까 형님, 아우야 하면서 서로 이거 나가면서 저 형님 상에 맥주 한
대여섯 병 넣어줘. 그다음에 또 선배가 나가면서 아이고 저 아우들 방에 저 맥주 한
서너 병 더 넣어줘.
계산은 내가 할게 하고 나가고 그런 정겨운 자리였죠.
-자부심이라고 해야 되나 어느 도시에 가가지고도 이렇게 먹을 수 없는 거 접할 수 없는
거 통영만이 이렇게 우리가 체험할 수 있는 그런 문화, 술 문화
-통영 지인들과 함께 밤새워 먹는데 그러다 보면 통영의 바다 파도 소리 들리고 그렇게
왁자했던 그런 또 이제 술꾼들의 그런 이 노랫소리 그러기도 하고 그러다 보면 아마
통영의 밤이 아주 시나브로 시나브로 깊어가는
-제가 좀 착했어요, 사실은.
엄마가 따지고 보면 부르기 편한 거예요, 제가. 그러니까 학교 마치고 한 번 부르고
학원 마치고 나면 부르고 이러시는 거예요.
그래 가지고 이제 설거지도 하고 밥도 먹고 용돈도 받고 했긴 했지만 그거를 쭉 엄마를
옆에서 보다 보니까 이거는 너무 고생스러워서 죽어도 자영업도 안 할 거고 죽어도
음식점은 더더욱 안 할 거다 그런 생각을 항상 했거든요.
-주방은 내가 계속 하는 놈한테 아직 안 맡겨 봤거든.
-통영 다찌는 해물 이런 거는
-(노래) 밤늦은 항구에서 그야말로 연락선 선창가에서 돌아올 사람은 없을지라도 슬픈
뱃고동 소리를 들어보렴
-통영에 있는 모든 환경과 정체성 그리고 통영 사람들의 기질 이런 것들이 다 이 다찌
문화에 정성스럽게 스며 들어가 있습니다.
이거를 함께 즐김으로 인해 가지고 통영을 이제 발견을 하는 거죠.
-(노래) 이제 와 새삼 이 나이에 청춘의 미련이야 있겠냐만은 왠지 한 곳이 비어 있는.
